삼국지 경판 권지오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一
  • 출판: 人文科學硏究所
  • 최종수정: 2015-01-01

삼국지 권지오

ᄎᆞ셜 이ᄯᆡ 하후뮈 졍무의 말를 조ᄎᆞ 즉시 동희로 ᄒᆞ여곰 삼만 병을 거ᄂᆞ려 봉명산 우편의 ᄆᆡ복ᄒᆞ고

셜측으로 ᄒᆞ여곰 삼만 병을 거ᄂᆞ려 봉명산 좌편의 ᄆᆡ복ᄒᆞᆫ 후

잇튼ᄂᆞᆯ 하후뮈 다시 금고를 울니며 긔치를 버려 납함ᄒᆞ며 호령이 업슉ᄒᆞ여

군ᄉᆞ를 휘동ᄒᆞ여 나아갈ᄉᆡ 인ᄆᆡ 건쟝ᄒᆞ고 항외 분명ᄒᆞ더라

셰작이 이 ᄉᆞ연을 보ᄒᆞ거ᄂᆞᆯ 죠운과 등지 나가 막을ᄉᆡ

등지 ᄌᆞ룡더러 닐너 갈오ᄃᆡ 위병이 어졔 크게 ᄑᆡᄒᆞ엿거ᄂᆞᆯ

오ᄂᆞᆯ 다시 오는 거시 필경 간ᄉᆞᄒᆞ미 닛는가 시브니 쟝군은 각별 삷펴 방비ᄒᆞ라

ᄌᆞ룡이 밋지 아니ᄒᆞ여 왈 입의셔 졋ᄂᆡ 나는 거슬 엇지 두려ᄒᆞᆯ ᄇᆡ리오 ᄒᆞ며 쳥강검을 두루며 말를 모라 나오니

위쟝 번ᄉᆔ 마ᄌᆞ ᄊᆞ화 삼합이 못ᄒᆞ여 번ᄉᆔ 믄득 말를 돌녀 다라나거ᄂᆞᆯ

ᄌᆞ룡이 칼^를 두루며 ᄯᆞ라 가더니

믄득 위진 가온ᄃᆡ셔 여덟 쟝ᄉᆔ 일시의 ᄂᆡ다라 ᄊᆞ호려 ᄒᆞ다가 그져 지ᄂᆞ쳐 간 후

하후무는 먼저 다라나고 여덟 쟝슈는 ᄎᆞ례로 분쥬ᄒᆞ는지라

ᄌᆞ룡이 밋쳐 그 ᄭᅬ를 아지 못ᄒᆞ고 다만 승셰ᄒᆞ여 급히 ᄯᆞ라 깁히 즁디의 드러가더니

오직 ᄉᆞ면으로셔 함셩이 진동ᄒᆞ며 동희와 셜측이 두 길노 군ᄉᆡ 즛쳐 나오니

등지는 군ᄉᆡ 젹으므로 능히 구완치 못ᄒᆞ고 ᄌᆞ룡은 쳘통갓치 ᄒᆡ심 즁의 ᄊᆞ히여

홀노 동셔로 츙돌ᄒᆞ여 언덕 아ᄅᆡ 니르러 ᄇᆞ라본 즉

다만 하후뮈 산샹의 이셔 삼군을 지휘ᄒᆞ여 ᄉᆞ면으로 막ᄌᆞ르ᄆᆡ

ᄌᆞ룡이 능히 헤치지 못ᄒᆞ고 인ᄒᆞ여 군ᄉᆞ를 닛그러 산샹으로 치다르고져 ᄒᆞ나

산샹으로셔 살은 비 나리듯 ᄒᆞ고 돌은 닙 날니듯 ᄒᆞᄆᆡ 감히 오르지 못ᄒᆞ고

진시붓허 유시ᄭᅡ지 왕ᄂᆡᄒᆞ며 횡치ᄒᆞ다가 홀 일 업셔 갑^옷슬 벗고 안져 ᄉᆔ더니

이윽고 ᄒᆡ는 셔산의 ᄯᅮᆨ ᄯᅥ러지고 달은 동녕의 소ᄉᆞ 오르는지라

이ᄯᆡ를 당ᄒᆞ여 ᄌᆞ룡의 마음이 졍히 조급ᄒᆞ고 민망ᄒᆞ여 ᄒᆞᆯ ᄎᆞ의

믄득 ᄉᆞ면의 화광이 하ᄂᆞᆯ의 다핫고 증북 쇼ᄅᆡ ᄯᆞ흘 움작이며 살과 돌이 년ᄒᆞ여 나리고

위병은 물 미듯 드러오며 쇼ᄅᆡ를 놉혀 웨여 갈오ᄃᆡ

젹쟝 죠ᄌᆞ룡은 네 아모리 용ᄆᆡᆼ이 이셔도 비샹텬 ᄒᆞᆯ 슈는 업슬 거시니 ᄇᆞᆯ니 항복ᄒᆞ고 쟝졸를 괴롭게 말나 ᄒᆞ며

함셩이 텬디를 뒤집는 듯ᄒᆞ니 군ᄆᆡ 능히 압흐로 향ᄒᆞ지 못ᄒᆞ는지라

이ᄯᆡ ᄌᆞ룡이 가히 버셔나지 못ᄒᆞᆯ 줄 알고 이의 하ᄂᆞᆯ를 우러러탄식ᄒᆞ여 갈오ᄃᆡ

ᄂᆡ 늙으믈 스스로항복지 아니ᄒᆞ다가 오ᄂᆞᆯᄂᆞᆯ이곳의셔 죽기를 면치 못ᄒᆞ리니

누를 원ᄒᆞ며 누를 한ᄒᆞ리오 ᄒᆞ더니

홀연 동북각 샹으로셔 함셩이 진동하는 곳의 위병이 물결 헤여지듯 분분히물너나며

일표^군이 나는다시 다라오니 ᄋᆔ슈ᄃᆡ쟝이 쟝팔ᄉᆞ모를 들고 말 목의 한낫 ᄉᆞᄅᆞᆷ의 목을 거럿는지라

ᄌᆞ룡이 ᄉᆞᆲ펴본 즉 이는 졍녕ᄒᆞᆫ 쟝푀여ᄂᆞᆯ

칠년 ᄃᆡ한의 단비를 본 듯ᄒᆞ고 타향의 고인을 맛난 듯 ᄌᆞ룡이 깃브믈 니긔지 못ᄒᆞ며 그 연고를 무른ᄃᆡ

쟝푀 ᄌᆞ룡을 위로ᄒᆞ며 닐오ᄃᆡ 승샹이 노쟝군이 실슈ᄒᆞ미 이슬가 념녀ᄒᆞ여 나를 보ᄂᆡ기로

ᄂᆡ 오쳔 군을 거ᄂᆞ려 오다가 쟝군이 곤경을 당ᄒᆞ믈 듯고

에운 ᄃᆡ를 헤치고 드러오며 셜측을 맛나 한 칼의 베혀 가지고 왓노라 ᄒᆞ고

ᄌᆞ룡으로 더브러 셔북각 샹으로 향ᄒᆞ여 다를ᄉᆡ

다만 위병이 창을 ᄇᆞ리고 긔를 더저 분쥬ᄒᆞ는 곳의 일표군이 밧그로조ᄎᆞ 드러오며 납함ᄒᆞ니

위슈ᄃᆡ쟝이 언월쳥뇽도를 닛글고 한 쟝슈의 머리를 들고 오는지라

ᄌᆞ룡이 그 관흥인 쥴 알고 그 곡졀를 무른ᄃᆡ

관흥이 갈오ᄃᆡ ᄂᆡ 승샹의 명을 ᄇᆞ다 쟝군을 졉응^ᄒᆞ라 오다가

위쟝 동희를 맛나 베혀 왓거니와 승샹이 뒤ᄒᆡ 오시ᄂᆞ이다

ᄌᆞ룡이 갈오ᄃᆡ 두 쟝군이 이믜긔이ᄒᆞᆫ 공을 셰워시니

엇지 오ᄂᆞᆯᄂᆞᆯ하후무를 ᄉᆞ로잡지 아니ᄒᆞ리오 ᄒᆞ니

쟝푀 그 말를 듯고 드듸여 군ᄉᆞ를 거ᄂᆞ려 갈ᄉᆡ 관흥이 ᄯᅩᄒᆞᆫ ᄯᅡ라가거ᄂᆞᆯ

ᄌᆞ룡이 좌우를 도라보와 갈오ᄃᆡ 져 갓든 쇼년ᄇᆡ도 먼져 공을 셰우려 ᄒᆞ거ᄂᆞᆯ

나는 나라의 큰 쟝ᄉᆔ오 조졍의 오ᄅᆡᆫ 신하로셔 도로혀 어린 ᄋᆞ희만 갓지 못ᄒᆞ리오

ᄂᆡ 늙근 목숨을 ᄇᆞ려 션뎨의 은혜를 갑흐리라 ᄒᆞ고 군ᄉᆞ를 닛그러 가다

ᄎᆞ셜 이ᄂᆞᆯ 밤의 죠운과 관흥과 쟝푀 셰 길노 군ᄉᆞ를 난화 위병을 칠ᄉᆡ

등지 ᄯᅩᄒᆞᆫ 군ᄉᆞ를 모라 ᄭᅧ 치니 위병의 죽엄이 들의 가득ᄒᆞ고 피 흘너 ᄂᆡ히 된지라

하후무는 본ᄃᆡ ᄭᅬ 업슨 ᄉᆞᄅᆞᆷ이오 겸ᄒᆞ여 나히 어려 젼장의 경녁지 못ᄒᆞᆫ 연고로

군ᄉᆞ의 어즈러오믈 보고 황겁ᄒᆞ여 이의 쟝하의 쟝슈 ᄇᆡᆨ여 인을 거ᄂᆞ려 남안군을 ^ ᄇᆞ라고 다라나

셩의 드러가 셩문을 구지 닷고 군ᄉᆞ를 모라 방비ᄒᆞ는지라

관흥 쟝푀 ᄯᆞ라 남안셩 아ᄅᆡ 니르러 에울ᄉᆡ

죠운과 등지 ᄯᅩ 니르러 합병ᄒᆞ여 쳘통갓치 에우고 열흘를 치되 항복지 아니ᄒᆞ더라

각셜 졔갈 승샹이 후군을 면양의 머므르고 좌편 군ᄉᆞ를 양평의 머므르고 우편 군ᄉᆞ를 셕셩의 머므르고

스스로즁군을 닛그러 왓거ᄂᆞᆯ 죠운 등지 관흥 쟝푀 다 와 졀ᄒᆞ여 문후ᄒᆞ고 젼후ᄉᆞ연을 고ᄒᆞᆫᄃᆡ

공명이 젹은 수레를 타고 남안셩 밧글 돌나보고 도라와 갈오ᄃᆡ

이 고을이 셩이 놉고 ᄒᆡᄌᆡ 깁흐니 ᄉᆔ히 치지 못ᄒᆞ리라 ᄒᆞ고

이의 위연을 불어 여ᄎᆞ여ᄎᆞ약쇽ᄒᆞ고 관흥 쟝포를 불너 여ᄎᆞ여ᄎᆞ약쇽ᄒᆞ고

ᄯᅩ 심복 군ᄉᆞ 두 ᄉᆞᄅᆞᆷ을 불너 여ᄎᆞ여ᄎᆞ약쇽ᄒᆞ여 각기 신지로 보ᄂᆡ고

공명은 남안셩 밧긔 이셔 군ᄉᆞ로 ᄒᆞ여곰 남글 셩 아ᄅᆡ의 슈운ᄒᆞ여 ᄊᆞ코

군ᄉᆞ들노 ᄒᆞ여곰 말를 ^ 젼ᄒᆞ되 이 남그로 이 셩을 불지르려 ᄒᆞᆫ다 ᄒᆞ니

위병이 듯고 다 우스며 두려 아니ᄒᆞ더라

이젹의 안졍 ᄐᆡ슈 최량이 하후뮈 남안의 ᄊᆞ히여 곤ᄒᆞ믈 듯고

즉시 군마를 졈고ᄒᆞᆫ 후 다만 문관을 머물너 셩을 직희오고 남안을 향ᄒᆞ여 가다가

믄득 화광이 츙텬ᄒᆞ믈 ᄇᆞ라 보고 군ᄉᆞ를 ᄌᆡ쵹ᄒᆞ여 밤낫으로 나아갈ᄉᆡ

남안 오십여 리를 밋쳐 못 가셔 믄득 압뒤ᄒᆡ 함셩이 이러나믈듯고 군ᄉᆞ더러 무른 즉

젼면의 관흥이 가는 길를 막고 등 뒤ᄒᆡ 쟝푀 ᄶᅩᄎᆞ 온다 ᄒᆞ니 최량의 군ᄉᆡ ᄉᆞ면으로 헤여지거ᄂᆞᆯ

최량이 크게 놀나 슈하의 ᄇᆡᆨ여 인을 거ᄂᆞ려 쇼로로가 죽기로 ᄊᆞ화 버셔나 안졍으로 도라가 셩 밋ᄒᆡ 니르니

우희셔 살이 어즈러히 나리며 쵹쟝 위연이 불너 갈오ᄃᆡ

ᄂᆡ 이믜 이 셩을 아ᄉᆞ스니 엇지 닐즉 항복지 아니ᄒᆞ는다

최량이 급히 말머리를 두루혀 텬슈 고을노 다라나다가

관흥 쟝포를 맛^나ᄆᆡ ᄉᆞ면이 다 쵹병이라 ᄃᆡ젹ᄒᆞᆯ 길 업는 줄 알고 마지 못ᄒᆞ여 항복ᄒᆞ는지라

관흥이 공명의 계교를 ᄇᆞ다 발셔 남안셩의 니르러 불를 놋코 쵹병이 일시의 돌입ᄒᆞ니

하후뮈 밋쳐 슈족을 놀니지 못ᄒᆞ고 맛ᄎᆞᆷᄂᆡ 왕평의게 ᄉᆞ로 잡힌 ᄇᆡ 되니

이ᄯᆡ 공명이 남안과 텬슈와 안졍을 어든 후로 위풍이 원근의 진동ᄒᆞ여 고을마다 ᄇᆞᄅᆞᆷ을 조ᄎᆞ 항복ᄒᆞ더라

각셜 공명이 한즁의 군ᄉᆞ를 다 졍돈ᄒᆞ여 긔산으로 향ᄒᆞᆯᄉᆡ

위슈 셧녁ᄒᆡ 둔 치니 셰작이 이ᄉᆞ연을 보ᄒᆞ거ᄂᆞᆯ

위쥬 조예 듯고 크게 놀나 즉시 조진으로 ᄃᆡ도독을 삼고 곽회로 부도독을 삼고

조쥰으로 션봉을 삼고 쥬찬으로 부션봉을 삼아 군ᄉᆞ 이십만을 주니

조진이 ᄃᆡ군을 거ᄂᆞ려 쟝안의 니르러 위슈 셧녁ᄒᆡ 둔병ᄒᆞ더니

공명이 ᄇᆞ라보며 ᄇᆡᆨ우션으로 조진을 가르쳐 갈오ᄃᆡ ᄂᆡ 너희를 구박지 아니ᄒᆞᄂᆞ니

너희는 군마를 졍돈^ᄒᆞ여 ᄂᆡ일 와셔 ᄌᆞ웅을 결ᄒᆞᄌᆞ ᄒᆞ고

ᄉᆞ륜거를 두루혀 도라가니 두 편 군ᄉᆡ 물너나다

이ᄯᆡ 곽회 조진더러 닐너 갈오ᄃᆡ 오ᄂᆞᆯ 밤의 쵹병이 반다시 우리 진을 겁칙ᄒᆞ리니

가히 군ᄉᆞ를 난화 두 길 군ᄉᆞ는 산벽 쇼로로조ᄎᆞ가 쵹진을 겁칙ᄒᆞ고

두 길 군ᄉᆞ는 우리 진 밧 좌우편의 ᄆᆡ복ᄒᆞ엿다가 치면 맛당히 니긔리라 ᄒᆞ니

조진이 올히 녀겨 드듸어 션봉 조준 쥬찬을 불너 닐오ᄃᆡ 너희는 각각일만 군을 거ᄂᆞ리고 긔산 뒤흐로 나가

쵹병이 우리 진을 ᄇᆞ라고 오는 거슬 보고 밧비 나아가 쵹진을 겁칙ᄒᆞ라 ᄒᆞ고

곽회더러 닐오ᄃᆡ 우리 둘흔 각각일지군을 닛그러 우리 진 밧긔 숨고

진 가온ᄃᆡ 두어 군ᄉᆞ로 셥흘 ᄊᆞ핫다가 쵹병이 오거든 불를 노화 군호를 삼게 ᄒᆞ라 ᄒᆞ다

각셜 공명이 본진으로 도라와 먼져 죠운 위연을 불너 여ᄎᆞ여ᄎᆞᄒᆞ라 ᄒᆞ니

위연이 갈오ᄃᆡ 조진이 병법의 닉으ᄆᆡ 반다시 방비ᄒᆞ여 이슬가 ᄒᆞᄂᆞ이다

공^명이 우스며 갈오ᄃᆡ ᄂᆡ 발셔 조진의 계교를 아는 고로 ᄂᆡ 짐짓 너희로 ᄒᆞ여곰 먼니 가 결진ᄒᆞ여

위병으로 왕ᄂᆡᄒᆞ여 우리 진을 겁칙ᄒᆞ게 ᄒᆞ면 ᄌᆞ연 묘리 이스리라 ᄒᆞ여 보ᄂᆡ고

ᄯᅩ 관흥 쟝포를 불너 닐오ᄃᆡ 너희는 각각일군을 닛그러 긔산 요ᄒᆡ쳐의 ᄆᆡ복ᄒᆞ엿다가 여ᄎᆞ여ᄎᆞᄒᆞ라 ᄒᆞ고

ᄯᅩ 마ᄃᆡ 왕평 쟝익 쟝억으로 ᄒᆞ여곰 여ᄎᆞ여ᄎᆞᄒᆞ라 ᄒᆞ고

공명은 스스로졔쟝으로 더브러 본진 뒤ᄒᆡ 물너가 동졍을 보더니

위진 션봉 조준과 쥬찬이 황혼의 본진을 ᄯᅥ나 나아갈ᄉᆡ

이경의 먼니 ᄇᆞ라보ᄆᆡ 산 압ᄒᆡ 은은히군ᄉᆞ의 동졍이 닛거ᄂᆞᆯ

군ᄉᆞ를 ᄌᆡ쵹ᄒᆞ여 급히 쵹진의 니르니 ᄯᆡ 졍히 삼경이라

조준이 먼져 쵹진의 드러가니 믄득 한 ᄉᆞᄅᆞᆷ도 업거ᄂᆞᆯ

조준이 그 계교의 ᄲᆞ진 줄 알고 급히 군ᄉᆞ를 거더 도라셜 즈음의 진 가온ᄃᆡ셔 불이 이러나며

쥬찬의 군ᄉᆡ 니르러 스스로싀살ᄒᆞ여 인ᄆᆡ 크게 어즈러워 죠^준이 쥬찬으로 더브러 어울너 ᄊᆞ호다가

ᄇᆞ야흐로 셔로 ᄇᆞᆲ은 줄 알고 급히 군ᄉᆞ를 합ᄒᆞᆯ ᄯᆡ의

믄득 ᄉᆞ면으로셔 함셩이 진동ᄒᆞ며 왕평 마ᄃᆡ 쟝익 쟝억이 엄살ᄒᆞ여 드러오는지라

조준 쥬찬이 심복군 ᄇᆡᆨ여 긔를 거ᄂᆞ려 큰 길를 ᄇᆞ라고 다라나더니

믄득 ᄯᅩ 고각이 들네며 일표군이 압 길를 막으니 위슈ᄃᆡ쟝은 샹산 죠ᄌᆞ룡이라

크게 불너 갈오ᄃᆡ 젹쟝은 어듸로 가ᄂᆞ뇨 닐즉 죽기를 ᄇᆞ드라 ᄒᆞ니

조준 쥬찬이 길를 아ᄉᆞ 다라날ᄉᆡ 텬디를 분변치 못ᄒᆞ더니

ᄯᅩ 위연을 맛나 크게 ᄑᆡᄒᆞ여 본진으로 도라가니

그 진을 직희엿던 군ᄉᆡ 다만 쵹병이 와 겁칙ᄒᆞ는 줄노 아라 급히 불를 노화 군호를 삼으ᄆᆡ

좌편의 조진이 즛쳐오고 우편의 곽회 즛쳐 와 셔로 ᄊᆞ호더니

믄득 등 뒤ᄒᆡ 셰 길노 쵹병이 ᄂᆡ다르니 즁앙의는 위연이오 좌편의는 관흥이오 우편의는 쟝푀라

동셔남북으로 츙돌ᄒᆞ여 즛쳐 드^러오니 위병이 ᄑᆡᄒᆞ여 십여 리를 ᄶᅩ치여 다를ᄉᆡ 죽은 ᄌᆡ 부지기ᄉᆔ라

공명이 오로지 니긔고 군ᄉᆞ를 거두니라

각셜 조진 곽회 ᄑᆡ잔군을 슈습ᄒᆞ여 본진으로 도라와

셔로 의논ᄒᆞ여 갈오ᄃᆡ 이졔 위병이 외롭고 쵹병이 셩ᄒᆞ니 쟝찻 엇지ᄒᆞ리오

곽회 갈오ᄃᆡ 니긔고 지는 거시 병가의 덧덧ᄒᆞᆫ일이니 족히 근심ᄒᆞᆯ ᄇᆡ 아니오

ᄂᆡ게 한 계ᄀᆈ 이스니 가히 쵹병을 파ᄒᆞᆯ지라

셧녁 되놈이 본ᄃᆡ ᄐᆡ조 ᄯᆡ로붓터 년년히드러와 공ᄒᆞ고 ᄯᅩ 문황뎨의 은덕을 만히 입어시ᄆᆡ

가히 ᄉᆞᄅᆞᆷ을 보ᄂᆡ여 화친ᄒᆞ믈 허락ᄒᆞ고 구완을 쳥ᄒᆞ면 반다시 들으리라 ᄒᆞ고

이의 쥬옥 보물과 글월를 ᄠᅡᆨ가 ᄉᆞᄅᆞᆷ을 보ᄂᆡ니

되놈의 국왕 쳘리길이 글월과 쥬옥을 밧고 즉시 낙종ᄒᆞᆫ 후

문관의 아단 승샹과 호반의 월길 원슈를 명ᄒᆞ여 군ᄉᆞ 이십오 만을 주니 이 닐른 ᄇᆞ 쳘거병이라

아단 승샹과 월길 원ᄉᆔ 국왕을 하직ᄒᆞ고 군ᄉᆞ를 거ᄂᆞ려 나아갈ᄉᆡ

여러 ᄂᆞᆯ만의 셔평관의 니르니 관 직흰 촉쟝 한졍이 이연유로 승샹긔 보ᄒᆞᆫᄃᆡ

공명이 듯고 졔쟝더러 무러 갈오ᄃᆡ 뉘 감히 강병을 물니칠고

관흥 쟝푀 왈 쇼쟝 등이 가기를 원ᄒᆞᄂᆞ이다

공명이 갈오ᄃᆡ 너희 가고져 ᄒᆞᆯ진ᄃᆡ 길이 닉지 못ᄒᆞᆯ 거시ᄆᆡ 한 ᄉᆞᄅᆞᆷ을 다리고 가라 ᄒᆞ고

마ᄃᆡ를 불너 갈오ᄃᆡ 네 이믜 되놈의 셩품을 아ᄂᆞ니 향도관이 되라 ᄒᆞ고 군ᄉᆞ 오만을 주니

관흥 쟝포 마ᄃᆡ 한가지로 가다가 슈일 만의 되놈의 군ᄉᆞ를 맛난지라

관흥이 먼져 군ᄉᆞ 빅여 긔를 거ᄂᆞ려 산의 올나 ᄇᆞ라보니

강병이 쇠로 ᄆᆡᆫ든 슈ᄅᆡ를 무슈히 닛그러 오되 ᄭᅩ리와 머리 셔로 년ᄒᆞ여 니르는 곳마다 진이 되고

슈ᄅᆡ 우희 병쟝긔를 ᄇᆡ포ᄒᆞ여시ᄆᆡ 견고ᄒᆞ미 셩과 다름이 업는지라

관흥이 도라와 이 ᄉᆞ연을 젼ᄒᆞ니 마ᄃᆡ 갈오ᄃᆡ ᄂᆡ일 그 진셰를 보와 허실를 졍ᄒᆞ리라 ᄒᆞ고

이튼ᄂᆞᆯ의 군ᄉᆞ를 셰 길의 난화 관흥은 즁앙의 닛고 쟝포는 좌편의 닛^고 마ᄃᆡ는 우편의 닛셔 일졔히 나아가니

되놈의 진으로셔 월길 원ᄉᆔ 손의 쳘퇴를 들고 허리의 부조궁을 ᄎᆞ고 말를 ᄯᅱ여 나오는지라

관흥이 셰 길 군ᄉᆞ를 모라 나아가더니

믄득 되놈의 군ᄉᆡ 좌우로 갈나셔고 즁앙으로셔 쇠수ᄅᆡ 년ᄒᆞ여 조슈 미듯 미러 ᄯᆞ르며

활과 온위 일시의 발ᄒᆞ니 쵹병이 크게 ᄑᆡᄒᆞ여 마ᄃᆡ 쟝포는 먼저 물너나고

관흥은 밋쳐 슈습지 못ᄒᆞ여 되놈의 군ᄉᆞ의게 ᄊᆞ힌 ᄇᆡ 되여 셔북각 샹으로 물녀 드러가ᄆᆡ

관흥이 ᄒᆡ심의 이셔 좌츙우돌ᄒᆞ나 능히 버셔나지 못ᄒᆞ고

쇠슈ᄅᆡ ᄲᆡᆨᄲᆡᆨ이에워 셩갓치 견고ᄒᆞᄆᆡ 쵹병도 셔로 도라볼 길이 업는지라

관흥이 산곡 즁을 ᄇᆞ라고 길를 ᄎᆞᄌᆞ 닷더니

일셰 졈졈느져 가며 한 ᄯᅦ 군ᄉᆡ 거믄 긔를 들고 나아오며

한 쟝ᄉᆔ 쳘퇴를 들고 크게 불너 갈오ᄃᆡ 젹쟝은 닷지 말나 나는월길 원ᄉᆔ 이의 닛노라

관흥이 급히 젼면의 니르러 힘을 다ᄒᆞ여 ^ 말를 ᄎᆡ쳐 가다가 졍히 큰 물를 맛난지라

다만 말머리를 두루혀 월길노 더브러 ᄊᆞ호고져 ᄒᆞ나

발셔 담이 셔늘ᄒᆞ여시ᄆᆡ 능히 ᄃᆡ젹지 못ᄒᆞ고 시ᄂᆡ를 ᄇᆞ라고 다라나ᄃᆞ가

월길의 쳘퇴를 맛나 관흥은 몸을 피ᄒᆞᆯ 제

졍히 말이 맛고 시ᄂᆡ를 ᄇᆞ라고 닷다가 물의셔 것구려지ᄆᆡ 관흥이 물의 ᄯᅥ러진지라

믄득 드르니 일셩포향의 월길이 군ᄉᆞ를 모라 물 가온ᄃᆡ로 드러올ᄉᆡ

다만 언덕 우ᄒᆡ셔 일원ᄃᆡ쟝이 강병을 물니치는지라

관흥이 칼를 닛그러 월길를 ᄶᅵᆨ으려 ᄒᆞᆯ 즈음의 월길이 물의 ᄯᅱ여셔 다라나거ᄂᆞᆯ

관흥이 월길의 말를 엇고 언덕의 올나 길마를 졍돈ᄒᆞ여 말긔 올나 ᄇᆞ라보니

그 쟝ᄉᆔ 그져 이셔 되놈의 군ᄉᆞ를 싀살ᄒᆞ는지라

관흥이 스ᄉᆞ로 혜오ᄃᆡ 이 ᄉᆞᄅᆞᆷ이 나의 셩명을 구ᄒᆞ니 맛나면 가히 알니라 ᄒᆞ며

말를 ᄎᆡ쳐 나아가 졈졈갓가오ᄆᆡ 다만 운무 가온ᄃᆡ 은은히한 ᄃᆡ^쟝이 이스되

낫츤 무른 ᄃᆡ츄 갓고 눈셥은 누은 누에 갓고 녹포를 닙고 금투구를 쓰고

쳥뇽도를 들고 젹토마를 타고 손으로 슈염을 어로만지거ᄂᆞᆯ

관흥이 삷펴 보니 분명ᄒᆞᆫ 부친이라

믄득 놀날 즈음의 관공이 손으로 동남간을 가르쳐 갈오ᄃᆡ ᄂᆡ ᄋᆞᄒᆡ는 ᄲᆞᆯ니 이 길노 조ᄎᆞ 가면

ᄂᆡ 맛당히 너를 구호ᄒᆞ여 본진으로 도라가게 ᄒᆞ리라 ᄒᆞ고 말를 맛치며 뵈지 아니ᄒᆞ거ᄂᆞᆯ

관흥이 마음의 심히 쳐창ᄒᆞ나 마지 못ᄒᆞ여 급히 닷다가

밤즁의 믄득 일표군을 맛ᄂᆞ니 이는 쟝푀라

쟝푀 무러 갈오ᄃᆡ 네 닐즉 둘ᄌᆡ ᄇᆡᆨ부를 뵈앗ᄂᆞ냐

관흥이 갈오ᄃᆡ 네 엇지ᄒᆞ여 아ᄂᆞ뇨

쟝푀 갈오ᄃᆡ ᄂᆡ 쇠수ᄅᆡ 가진 군ᄉᆞ를 맛나 ᄉᆞ셰 위급ᄒᆞ더니

믄득 ᄇᆡᆨ뷔 공즁으로 조ᄎᆞ 나려와 강병을 물니치고 날더러 닐오ᄃᆡ

너는 져 소로를 조ᄎᆞ 가 우리 ᄋᆞᄒᆡ를 구ᄒᆞ라 ᄒᆞ시기로 ᄂᆡ 밧비 군ᄉᆞ를 닛그러 너를 ᄎᆞᄌᆞ 오노라

관흥이 ᄯᅩ^ᄒᆞᆫ 지난 일를 말ᄒᆞ며 셔로 탄식ᄒᆞ며 본진으로 도라와

마ᄃᆡ를 보고 관흥 쟝푀 공명의게 가 이 일를 고ᄒᆞ니

공명이 즉시 죠운 위연으로 ᄒᆞ여곰 각각일군을 거ᄂᆞ려 ᄆᆡ복ᄒᆞ고 삼만 군을 졈고ᄒᆞᆫ 후

강유 쟝익 관흥 쟝포를 거ᄂᆞ려 친히 마ᄃᆡ의 진의 니르러 ᄉᆔ고

이튼날 놉흔 ᄃᆡ 올나 ᄇᆞ라보니 쇠슈ᄅᆡ 년쇽ᄒᆞ여 ᄭᅳᆫ치지 아니ᄒᆞ고 ᄉᆞᄅᆞᆷ과 말이 오락가락 ᄒᆞ여 분쥬ᄒᆞ거ᄂᆞᆯ

공명이 이윽히보다ᄀᆞ 갈오ᄃᆡ 이는 파ᄒᆞ기 어렵지 안타 ᄒᆞ고 마ᄃᆡ 쟝익을 불너 여ᄎᆞ여ᄎᆞᄒᆞ라 ᄒᆞ고

강유를 불너 닐오ᄃᆡ 거믄 구ᄅᆞᆷ이 ᄭᅵ이고 북풍이 긴급ᄒᆞ여 하ᄂᆞᆯ의 쟝찻 눈이 나릴 징죄니 나의 계교를 가히 ᄒᆡᆼᄒᆞ리라 ᄒᆞ며

관흥 쟝포를 약쇽ᄒᆞ여 보ᄂᆡ고 강유로 ᄒᆞ여곰 군ᄉᆞ를 거ᄂᆞ려 여ᄎᆞ여ᄎᆞᄒᆞ라 ᄒᆞ더니

셧달 그믐을 당ᄒᆞ여 과연 큰 눈이 나리거ᄂᆞᆯ 강ᄋᆔ 군사를 거ᄂᆞ려 나가니

월길 원ᄉᆔ 쳘거병이란 군ᄉᆞ를 닛^그러 나와 ᄊᆞ호려 ᄒᆞ니

강ᄋᆔ ᄊᆞ호지 아니ᄒᆞ고 물너 다라ᄂᆞ거ᄂᆞᆯ

월길의 군ᄉᆡ ᄯᆞ라 쵹진 압ᄒᆡ 니르니 강ᄋᆔ 진 뒤흐로 조ᄎᆞ 가는지라

월길의 군ᄉᆡ 납함ᄒᆞ며 ᄇᆞ로 진 밧게 나가니

다만 진 가온ᄃᆡ셔 거믄고 타는 쇼ᄅᆡ만 들니고 ᄉᆞ면의 긔친만 셰워시ᄆᆡ

강병이 의심ᄒᆞ여 급히 도라가 월길의게 보ᄒᆞ니

월길이 마음의 의혹ᄒᆞ여감히 가ᄇᆞ야히 나아가지 못ᄒᆞ거ᄂᆞᆯ

아단 승샹이 갈오ᄃᆡ 이는 졔갈냥의 간ᄉᆞᄒᆞᆫ 계교로 의심된 군ᄉᆞ를 베풀미니 가히 치리라 ᄒᆞ거ᄂᆞᆯ

월길이 인ᄒᆞ여 군ᄉᆞ를 닛그러 쵹진 압ᄒᆡ 니르ᄆᆡ

다만 공명이 거믄고를 가지고 슈ᄅᆡ의 올나 두어 군ᄉᆞ를 닛그러 진으로 드러가 뒤흐로 닷거ᄂᆞᆯ

강병이 ᄶᅩᄎᆞ 기산 어귀를 지나 져근 슈ᄅᆡ 은은히슈풀 가온ᄃᆡ로 드러가믈 보고 도라와 이 ᄉᆞ연을 고ᄒᆞ니

아단 승샹이 월길 원슈더러 닐너 갈오ᄃᆡ 쵹병이 비록 ᄆᆡ복이 이스나족히 두렵지 안타 ᄒᆞ고

인ᄒᆞ^여 ᄃᆡ병을 모라 ᄯᆞ로더니

월길 원ᄉᆔ 보ᄆᆡ 강유의 군ᄉᆡ 눈 가온ᄃᆡ 이셔 분쥬ᄒᆞ거ᄂᆞ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