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록 경판32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즉시 답셔ᄅᆞᆯ ᄡᅧ 쥬니

군ᄉᆡ 슌즁군긔 드리거ᄂᆞᆯ

ᄀᆡ탁ᄒᆞ니 ᄒᆞ엿시되

불의에 도젹의 겁칙을 만나

젹뉴의 츙슈ᄒᆞ오나

엇지 ᄉᆞᆯ고져 ᄆᆞᄋᆞᆷ이 잇ᄉᆞ리오

이러틋 ᄀᆞᄅᆞ치심을 듯ᄉᆞ오니

이ᄯᆡᄅᆞᆯ 당ᄒᆞ여 ᄂᆡ응이 되여

명을 봉ᄒᆡᆼᄒᆞᆯ지니

후일 셔로 샹고ᄒᆞᆯ 문셔ᄅᆞᆯ ᄆᆡᆫ들어 보ᄂᆡ소셔

ᄒᆞ엿거ᄂᆞᆯ 슌즁군이 졔쟝으로 더부러 상의ᄒᆞᆫ 후의

문셔ᄅᆞᆯ 지으되

셩 파ᄒᆞ던 ᄂᆞᆯ의 여등의 가속을 ᄉᆞᆯ니며

냥인의 공을 즁히 쓰리^라

ᄒᆞ여 보ᄂᆡ니라

니졍 등이 회셔ᄅᆞᆯ 기ᄃᆞ리더니

군ᄉᆡ 일봉셔ᄅᆞᆯ 드리니 냥인이 ᄀᆡ탁 후의

ᄃᆡ희ᄒᆞ여 ᄃᆞ시 회답ᄒᆞ되

ᄂᆡ응은 ᄒᆞᆫ두 사ᄅᆞᆷ이 못 ᄒᆞᆯ지라

셔북 장졸노 더부러 도모ᄒᆞᆫ 후

등불노 군호ᄅᆞᆯ 삼으되

남으로 혀거든 일시의 셩을 넘게 ᄒᆞ소셔

ᄒᆞ엿거ᄂᆞᆯ 각진이 ᄇᆞ기ᄅᆞᆯ 다ᄒᆞᄆᆡ

약속을 졍ᄒᆞ니라

허항이 니졍의 ᄂᆡ응을 ᄉᆞᆯ피더니

초경 녕의 등불이 셩샹의 ᄡᅡᆼ으로 혀거ᄂᆞᆯ

ᄂᆡ응이 분명ᄒᆞᆫ 쥴 알고

즉시 함죵 진으로 후응을 ᄉᆞᆷ고

군ᄉᆞᄅᆞᆯ 모라 셩의 니르러

운졔ᄅᆞᆯ 노하 셩을 넘고져 ᄒᆞ더니

문득 셩샹으로셔 시셕이 비 오듯 ᄒᆞ니

나아가지 못 ᄒᆞ고 군을 도로히니라

그 후의 ᄌᆞ셰이 안즉 니졍 등이

셔북 쟝졸 팔십 명을 거^ᄂᆞ리고

ᄂᆡ응이 되여 닐을 ᄒᆡᆼ코져 ᄒᆞ다가

ᄉᆞ긔 누셜ᄒᆞ여 젹쟝의 버힘을 닙엇다 ᄒᆞ거ᄂᆞᆯ

각영 쟝이 닐을 니루지 못ᄒᆞᆷ을 한ᄒᆞ더라

이ᄯᆡ 졍쥬 남면 한쥬셰도 젹의 웅거ᄒᆞᆷ을 보고

분긔 ᄃᆡ발ᄒᆞ여 셩문의 나아가 ᄃᆡ호 왈

나ᄂᆞᆫ 남면 ᄉᆞᄂᆞᆫ 한쥬셰러니

여등의게 효유ᄒᆞᆯ 말이 이스니문을 열나

ᄒᆞᆫᄃᆡ 문군ᄉᆡ 급히 경ᄂᆡ의게 보ᄒᆞ니

한쥬셰ᄂᆞᆫ 본ᄃᆡ 츙의지ᄉᆡ라

경ᄂᆡ 이 말을 듯고 녕젼을 보ᄂᆡ여

문을 녀러 드리니

한쥬셰 경ᄂᆡᄅᆞᆯ 보고 대즐 왈

무도ᄒᆞᆫ 도젹아 국은이 망극ᄒᆞᆷ을 모로고

외람이 텬의ᄅᆞᆯ 거ᄉᆞ리니

네 머리ᄅᆞᆯ 버혀 팔노의 회시ᄒᆞ리니

네 ᄆᆞᄋᆞᆷ의 붓그럽거든

네 스ᄉᆞ로 머리ᄅᆞᆯ 버혀 멸족지화ᄅᆞᆯ 면ᄒᆞ라

경ᄂᆡ 왈

너ᄅᆞᆯ 맛당이 ^ 버힐 거시로ᄃᆡ

동ᄒᆞᆨ지의 잇ᄂᆞᆫ 고로 챰아 버히지 아니ᄒᆞ니

날을 좃ᄎᆞ 부귀ᄅᆞᆯ ᄒᆞᆫ가지로 ᄒᆞᆷ이 엇더ᄒᆞ뇨

한쥬셰 더욱 분노ᄒᆞ여 왈

님군의 신ᄌᆡ 되여 엇지 ᄀᆡ ᄀᆞᆺ흔 도젹으로

좌셕인들 ᄒᆞᆫ가지로 ᄒᆞ리오

경ᄂᆡ ᄃᆡ로ᄒᆞ여 원문 밧긔 ᄂᆡ여 버히니

엇지 가련치 아니리오

ᄌᆞ고로 츙신녈ᄌᆡ 졀의 쥭엇거니와

한쥬셰의 츙졀은 고인의 지지아닌지라

이러무로 이 말이 나라의 미츠니

샹이 그 츙졀을 아롬다이 넉이샤 증직ᄒᆞ시고

ᄯᅩ 졔경욱을 증직ᄒᆞ시고

각각그 ᄌᆞ손을 즁히 쓰게 ᄒᆞ시니라

이ᄯᆡ 도젹이 군을 모라 북문으로 나오며

검은 옷 닙은 군ᄉᆞᄂᆞᆫ 압흘 당ᄒᆞ고

ᄇᆡᆨ의ᄒᆞᆫ 군ᄉᆞᄂᆞᆫ 뒤흘 응ᄒᆞ니

그 ᄉᆔ 쳔여 명이라

이 ᄯᆡ 의병쟝 허항의 군ᄉᆡ 군량을 운젼ᄒᆞ려 ᄒᆞ여

포구^의 나아가 미쳐 도라오지 못ᄒᆞ엿더니

도젹이 그 진이 뷔엿시믈 보고

목ᄎᆡᆨ을 즛치고 허항의 진을 엄습ᄒᆞᆯᄉᆡ

싀초의 화약을 ᄲᅮ려 진즁의 더지니

함죵 진이 그 형셰 위급ᄒᆞᆷ을 보고

군을 모라 구응ᄒᆞᆯ 즈음의

도젹이 ᄯᅩ 함죵 진 후면의 불을 노흐니

군ᄉᆡ 미쳐 피치 못ᄒᆞ니라

이날 즁영 진의셔 허항의 진이 위ᄐᆡᄒᆞᆷ을 보고

급히 츙ᄉᆞ군 두 초와

ᄉᆞ숙군 ᄒᆞᆫ 초ᄅᆞᆯ 보ᄂᆡ여 구ᄒᆞ라 ᄒᆞ고

ᄯᅩᄒᆞᆫ 군ᄉᆞ로 ᄒᆞ여곰 명고ᄒᆞ고

남문의 니르러 일시의 엄살ᄒᆞ며

슌무영으로셔 마병과 츙슈군을 보ᄂᆡ여 구응ᄒᆞᆯᄉᆡ

도젹이 셔문으로 나와 방ᄑᆡᄅᆞᆯ 가지고

함죵 슌년 냥진을 향ᄒᆞ여 총ᄋᆞᆯ 노흐니

슌즁 군이 급히 나아가 구ᄒᆞᆯᄉᆡ

즁영 졔쟝이 도젹의 ^ 머리 버힌 거시 네히오

츙슈쟝 한익ᄌᆔ ᄯᅩᄒᆞᆫ 도젹의 머리ᄅᆞᆯ 버혀 도라오니

젹병이 ᄃᆡᄑᆡᄒᆞ여 셩즁으로 드러가니라

이날 ᄊᆞ홈의 허항이 젹은 군ᄉᆞ로쎠 도젹을오 ᄊᆞ호다가

마ᄎᆞᆷᄂᆡ 도젹의 창을 마ᄌᆞ 쥭으니

쟝졸이 그 츙졀을 못ᄂᆡ 슬허ᄒᆞ더라

슌무 즁군이 허항의 젼망ᄒᆞᆷ을 나라의 쟝문ᄒᆞ니

샹이 그 츙졀을 아름다이 넉이샤

통졔ᄉᆞᄅᆞᆯ 츄증ᄒᆞ시고 졍녀ᄅᆞᆯ 셰워

그 공을 표ᄒᆞ시니라

이 ᄯᆡ 슌영 즁군 니경희 남산의 둔병ᄒᆞ여

후면이 극히 험ᄒᆞᄆᆡ

도젹의 ᄒᆡᄅᆞᆯ 밧을가 두려

ᄉᆞ면의 목ᄎᆡᆨ을 셰우고

후면의 토셩을 ᄊᆞ라 ᄒᆞ고

역ᄉᆞᄅᆞᆯ 시작ᄒᆞᆯᄉᆡ

즁군이 친히 셩 ᄊᆞᆫᄂᆞᆫ 곳의 나마가 군병을 위로ᄒᆞ니

군ᄉᆡ 쥭을 힘을 다ᄒᆞ여 삼일^이 못 ᄒᆞ여

셩을 니루니 놉기 일쟝이 남고

셩 우희 돌을 만히 모하 도젹이 오면 방비ᄒᆞ랴 ᄒᆞ더라

슌즁군이 슌무 즁영의 밀통ᄒᆞ되

포구의 군량션이 만히 다하시나

도젹의 겁탈ᄒᆞᆷ이 위ᄐᆡᄒᆞ오니

군ᄉᆞᄅᆞᆯ 보ᄂᆡ여 직희개 ᄒᆞ소셔

ᄒᆞ엿거ᄂᆞᆯ 슌무 즁군이 듯고 가쟝 깃거ᄒᆞ샤

군ᄉᆞᄅᆞᆯ 포구의 보ᄂᆡ여 군량을 운젼케 ᄒᆞ니라

이ᄯᆡ ᄉᆞ벽 안ᄀᆡ ᄌᆞ욱ᄒᆞ여 지쳑을 분변치 못ᄒᆞ니

슌무 즁군이 즉시 군즁의 젼령ᄒᆞ되

금일은 안ᄀᆡ 몽농ᄒᆞ니

복병이 도젹이 어듸로

들어 어늬진을 겁칙ᄒᆞᆯ 쥴을 아지 못 ᄒᆞᆯ지라

각진은 미리 쥰비ᄒᆞ라 ᄒᆞ고

쟝즁의 안져 날 ᄉᆡ기ᄅᆞᆯ 기ᄃᆞ리더니

문득 동편으로셔 화광이 츙텬ᄒᆞ며

살벌ᄒᆞᄂᆞᆫ 소ᄅᆡ 나거ᄂᆞᆯ

슌즁군이 ᄃᆡ경ᄒᆞ여 박^쳔 군슈로 더부러

군마를 조발ᄒᆞ여 풍우ᄀᆞᆺ치 나아가니라

이날 젹쟝 경ᄂᆡ 군을 거ᄂᆞ려 남문으로 나와

주필각의 ᄆᆡ복ᄒᆞᆫ 후의

총을 노하 왕ᄂᆡᄒᆞᄂᆞᆫ 길을 막고

ᄯᅩ 도젹 ᄇᆡᆨ여 명이 ᄃᆡ진 당보막을 불 지르니

군ᄉᆡ 불의 상ᄒᆞ며 창 마ᄌᆞ 쥭은 ᄌᆡ 십여 인이라

이 ᄯᆡ 슌즁 군은 션봉이 되고

박쳔 군슈ᄂᆞᆫ 후응이 되여

군을 ᄌᆡ촉ᄒᆞ여 ᄃᆡ진을 구ᄒᆞᆯᄉᆡ

비각 압ᄒᆡ 니르니 도젹이 갈 길을 막ᄂᆞᆫ지라

츙ᄉᆞ군을 조발ᄒᆞ여 도젹을 싀살ᄒᆞᆯ 즈음의

함죵 슌텬 냥진이 ᄯᅩᄒᆞᆫ 니르러

ᄉᆞ쟝이 합녁ᄒᆞ여 젹병을 파ᄒᆞᆫ 후의

일변 슌무 영을 구완ᄒᆞ고

급히 도젹의 도라갈 길을 막고 급히 즛치니

쥭엄이 들의 가득ᄒᆞ고

피 흘너 셩쳔ᄒᆞ엿더라

이 날 ᄃᆡ진이 도젹의 겁탈ᄒᆞᆷ을 닙^어 도로혀 승젼ᄒᆞ고

본진의 도라와 우양을 잡아 군ᄉᆞᄅᆞᆯ 호궤ᄒᆞᆫ 후의

ᄃᆞ시 셩 칠 닐을 의논ᄒᆞ더라

삭쥬 의병으로 ᄒᆞ여곰 동문 밧긔 나아가 셩을 ᄊᆞ고

굴함을 파되 셩을 향ᄒᆞ여 파 드러가니

도젹이 그 긔미ᄅᆞᆯ 알고

ᄒᆡᆼ여 셩을 ᄉᆞ은 후의 셩을 넘어 칠ᄭᅡ 의심ᄒᆞ여

셩 안희 셩을 ᄊᆞ아 놉기 셩과 ᄀᆞᆺ더라

이ᄯᆡᄂᆞᆫ 임신 ᄉᆞ월이라

굴함을 파 셩 밋희 다다라

그 속의 화약을 ᄊᆞᆺ고 화승을 박아 불을 노핫더니

십구일 오시의 우레 ᄀᆞᆺ흔 소ᄅᆡ 나며

셩이 문허지거ᄂᆞᆯ

각진 군ᄉᆡ 일시의 드러가니

살벌ᄒᆞᄂᆞᆫ 소ᄅᆡ 텬지 진동ᄒᆞ더라

각셜 김견신 안졍신 옥ᄌᆡ혁 등이 션봉이 되여

좌츙우돌ᄒᆞ니

도젹의 머리 츄풍 낙엽 ᄀᆞᆺ더라

이 ᄯᆡ 경ᄂᆡ ^ 형셰 위급ᄒᆞ여 도망코져 ᄒᆞ더니

옥ᄌᆡ혁이 갈 길을 막고 ᄒᆞᆫ 창으로 경ᄂᆡᄅᆞᆯ 지르니

경ᄂᆡ 말게 ᄯᅥ러지거ᄂᆞᆯ

옥ᄌᆡ혁이 그 머리ᄅᆞᆯ 버혀 들고 슌무 영의 바치니

슌무 즁군이 ᄃᆡ희ᄒᆞ여 머리ᄅᆞᆯ 함의 담아 경ᄉᆞ로 보ᄂᆡ니라

이ᄯᆡ 임형녹이 젹쟝 총각이 셔문으로 다라나믈 보고

급히 ᄯᆞ라 ᄭᅮ지져 왈

너ᄂᆞᆫ ᄃᆞᆺ지 말고 급히 항복ᄒᆞ라 ᄒᆞ니

총각이 황겁ᄒᆞ여 ᄋᆡ걸 왈

살녀 쥬시면 항복ᄒᆞ리이다

임형녹 왈

네 창을 노코 항복ᄒᆞ여 쥭기ᄅᆞᆯ 면ᄒᆞ라

총각이 창을 ᄇᆞ리고 항복ᄒᆞ거ᄂᆞᆯ

임형녹이 군ᄉᆞᄅᆞᆯ 호령ᄒᆞ여 결박ᄒᆞ여

본진으로 도라오니라

이 ᄯᆡ 의쥬 의병쟝 최신녑과 강계 송지염과 김녜묵 등이

븍문으로 즛쳐 드러가 젹병을 풀 ^ ᄲᅥ으듯 ᄒᆞ니

쥭엄이 뫼 ᄀᆞᆺ고 피 흘너 ᄂᆡ가 되엿더라

각영 장이 젹쟝 총각 니ᄃᆡ 군측 등을 함거의 실어

경ᄉᆞ로 보ᄂᆡ고

그 남아 사로 잡은 도젹은 십오셰 이샹은 다 쥭이니

그 ᄉᆔ 쳔여 명이라

슌무 즁군이 셩 파ᄒᆞᆫ 연유ᄅᆞᆯ 나라의 쟝문ᄒᆞ고

각영 쟝졸이 모혀 우양을 잡아

각각호궤ᄒᆞ여 본진으로 보ᄂᆡ고

회군ᄒᆞ여 경ᄉᆞ로 도라오니

만셩 인민이 깃거 아니 리 업더라

슌무 영의셔 젹괴 등을 문복ᄒᆞᆫ 후의 쳐참ᄒᆞ니라

샹이 공신을 ᄎᆞ례로 봉작ᄒᆞ시고

장졸을 ᄒᆞ례ᄒᆞ고 젼망 쟝졸은 그 가속을 상ᄉᆞᄒᆞ고

팔도의 반포ᄒᆞ샤 죄인을 샤ᄒᆞ시니

이러무로 ᄉᆞ방이 ᄐᆡ평ᄒᆞ더라

임신녹 죵

辛酉 二月日 紅樹洞 新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