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기 이(경판33장본)

  • 연대: 1858
  • 저자: 미상
  • 출처: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五
  • 출판: 羅孫書屋
  • 최종수정: 2015-01-01

그 갑시 가장 만흐ᄆᆡ 일노 의식이 안연ᄒᆞ더라

ᄎᆞ셜이라 일일은소졔 야션더러 왈

쳥옥비를 뎡시를 위ᄒᆞ여 셰워슬진ᄃᆡ 그 ᄒᆡᆼ젹을 긔록ᄒᆞ여 삭이미 엇더 ᄒᆞ뇨

야션 왈

이는 고소원이^니이다

계랑 왈

ᄂᆡ 삭이기를 익이 아ᄂᆞ니 장인은 쳥치 말나

ᄒᆞᆫᄃᆡ 야션이 더욱 깃거 ᄒᆞ는지라

명일 소졔 목욕ᄒᆞ고 비문을 지어 돌의 쓸ᄉᆡ 문불가졈이라

계랑이 삭여 일삭만의 필역ᄒᆞ니 산즁긔뵈러라

각셜 소승상이 뎡금오의 ᄉᆞ변을 지ᄂᆡᆫ 후로 ᄌᆞ연이 울울ᄒᆞ여조졍의 잇기를 즐겨 아니 ᄒᆞ여

칭병부조 ᄒᆞ고 ᄉᆞ직 상소를 팔구 ᄎᆞ의 이르ᄆᆡ

상이 져즈음긔 승상의 간ᄒᆞ믈 그르다 아니 ᄒᆞ시ᄂᆞ 만히 힐ᄲᅮ려

ᄃᆡ신 ᄃᆡ졉을 일허 계시ᄆᆡ 가장 후회ᄒᆞ시다가

승상이 누ᄎᆞ ᄉᆞ직ᄒᆞ믈 보시고 공쥬긔 봉셔를 나리ᄉᆞ 왈

향ᄌᆞ의 승상의 간ᄒᆞ믈 듯지 아니 ᄒᆞ고 일시 실언ᄒᆞ믈 승상이 미안ᄒᆞᆫ 마음을 두니

이 진실노 어려온 ᄉᆞ회오 구구ᄒᆞᆫ장인이로다

ᄒᆞ시고 ᄐᆡᄌᆞ로 ᄒᆞ여곰 유셔를 쥬ᄉᆞ ᄀᆡ유ᄒᆞ라 ᄒᆞ시니

ᄐᆡᄌᆡ 봉명ᄒᆞ고 승상긔 나아오ᄆᆡ 승상이 평일 ᄐᆡᄌᆞ의 셩덕을 흠앙ᄒᆞ던 ᄇᆡ라

금일의 머므ᄉᆞ 옥음이 슌슌ᄒᆞ시믈불승감격 ᄒᆞ여

즉시 ᄐᆡᄌᆞ를 조ᄎᆞ 궐ᄂᆡ의 드러가 복지ᄒᆞᆫᄃᆡ

상이 ᄃᆡ열ᄒᆞᄉᆞ 일변 그릇ᄒᆞ시믈 일ᄏᆞ르시며 일번 효유ᄒᆞ시니

승상이 불승황감 ᄒᆞ여 쳔은을 슉ᄉᆞᄒᆞ고 상부로 나아가니^라

ᄎᆞ셜 션시의 왕시와 공ᄌᆔ 뎡소져의 졍상을 념녀ᄒᆞ여 ᄯᆡ를 어더 도라오기를 계교ᄒᆞ더니

믄득 뎡공을 다리고 갓던 공ᄎᆡ 도라와 뎡공의 일과 소져의 투강ᄒᆞ던 ᄉᆞ연을 젼ᄒᆞ거ᄂᆞᆯ

듯는 ᄌᆡ 뉘 아니 참독히 알며 공쥬와 왕시는 더욱 ᄎᆞ악히 녀겨 눈물 흘녀 왈

하ᄂᆞᆯ이 어진 ᄉᆞ람을 ᄂᆡ시고 엇지 이럿틋 무심ᄒᆞ신고

ᄒᆞ더라 이러구러 봄이 되엿는지라

이 ᄯᆡ 남방의 인ᄌᆡ 무셩ᄒᆞ되 도뢰 요원ᄒᆞ여 문무과의 올나오지 못 ᄒᆞ믈 쳔ᄌᆡ 괴탄ᄒᆞ시고

특별이 소승상을 불너 왈

남방 인민이 왕화를 바란다 ᄒᆞ니

경이 괴로올지라도 다시 나아가 왕화를 반포ᄒᆞ고 셜과ᄒᆞ여 인ᄌᆡ를 ᄲᆞ미 엇더 ᄒᆞ뇨

승상 왈

슈화즁인들 엇지 군명을 봉승치 아니 ᄒᆞ리잇고

ᄒᆞ고 퇴조ᄒᆞ여 집의 도라와 ᄒᆡᆼ장을 슈습헐ᄉᆡ

존당과 왕상셔와 냥부인을 작별ᄒᆞ고 궐ᄂᆡ의 드러가 하직ᄒᆞ고

경셩을 ᄯᅥᄂᆞ ᄉᆞ십여 일만의 소상강의 다다르니강산 풍경이 쳔하 졔일이라

마음이 가장 쇄락ᄒᆞᄆᆡ 슐를 나와 곤븨ᄒᆞ믈 잇고 ᄇᆡ를 타고 물ᄭᅧᆯ를 조ᄎᆞ 나려가더니

십여 일만의 ᄉᆞ공이 쥬 왈

이 아ᄅᆡ는 목녹탄이니 바다 속의 셕벽이^ 빗겨스ᄆᆡ

그 놉기 슈십장이라 ᄇᆡ가 나아가지 못 ᄒᆞ옵ᄂᆞ니 엇지 ᄒᆞ리잇고

승상 왈

ᄂᆡ 풍경을 보고져 ᄒᆞ미니 그러헐지라도 ᄇᆡ를 져흐라 ᄒᆞ거ᄂᆞᆯ

ᄉᆞ공이 거역지 못 ᄒᆞ여 ᄇᆡ를 노하 ᄒᆡᆼᄒᆞ더니 믄득 ᄃᆡ풍이 이러나ᄇᆡ를ᄶᅩᆨ거ᄂᆞᆯ

션즁 ᄉᆞ람이 놀나 곡셩이 진동ᄒᆞ는지라

셰 ᄇᆡ를 ᄒᆞᆫ듸 다라 목녹탄의 나리치니 비컨ᄃᆡ 셕벽 우희셔 북을 나리굴님 갓튼지라

이윽고 풍ᄑᆡ 고요ᄒᆞ여 쥬즁인이 쥭기를 면ᄒᆞ엿고 승상은 ᄐᆡ연ᄒᆞ여 ᄉᆞ공더러 왈

이 곳은 어듸뇨 ᄉᆞ공 왈

강 북편은 상하 삼ᄇᆡᆨ 니의 ᄯᆞ히 졍ᄒᆞ여 초목이 나지 아니 ᄒᆞ고

인젹이 통치 못 ᄒᆞᄆᆡ 원근과 디명은 아지 못 ᄒᆞ오나

강즁의 바회 총총ᄒᆞ여물이 ᄒᆞᆫ갓 바회 틈으로 흐르니 ᄇᆡ가 갈 곳이 업ᄂᆞ이다

승상 왈

나종을 볼 거시니 ᄇᆡ 가는ᄃᆡ로 두라

ᄒᆞ고 두어 시를 나려 가다가 ᄇᆡ가 믄득 바회의 다하 요지부동이여ᄂᆞᆯ

승상이 하인을 명ᄒᆞ여 나려가 보라 ᄒᆞ여 이윽고 하인이 도라와 알외ᄃᆡ

뷔며 ᄭᅩᆺ츨 ᄭᅥᆨ근 거슨 ᄉᆞ람의 헌 일 갓ᄉᆞᆸ고

바회의 삭인 글를 보온즉 촌ᄀᆡ 잇는가 ᄒᆞᄂᆞ이다

승상 왈

이 가장 고히ᄒᆞ니 너의는 ᄇᆡ를 직희라

ᄒᆞ고 종ᄌᆞ를 다리고 바회의 나려 ᄉᆞᆲ^펴 본즉

푸른 바회의 금귀ᄃᆡ라 셰 ᄌᆞ를 삭여스ᄆᆡ 인젹이 왕ᄂᆡᄒᆞ믈 짐작ᄒᆞ고

길를 ᄎᆞᄌᆞ 슈리를 가더니 ᄒᆞᆫ 곳의 다다라는

ᄉᆡ로 지은 암ᄌᆞ 아ᄅᆡ셔 녀승이 두견을 ᄯᆞ다가 승상을 보고 황망이 드러가거ᄂᆞᆯ

승상이 종ᄌᆞ더러 왈

너의는 ᄒᆡᆼᄎᆡ란 말 말고과ᄀᆡᆨ인 쳬 ᄒᆞ라

ᄒᆞ고 종ᄌᆞ로 ᄒᆞ여곰 산문을 두다리니 ᄒᆞᆫ 노승이 나와 갈오ᄃᆡ

이 곳은 녀승만 잇ᄂᆞ니 모로미 촌가를 ᄎᆞᄌᆞ 가소셔

승상이 우어 왈

아모리 녀승만 잇는 곳이라도 션심을 ᄂᆡ여 과ᄀᆡᆨ을 구ᄒᆞ라

ᄒᆞ니 노승이 승상의 말를 드른즉 가장 공슌헌지라

즉시 셔간 별당으로 인도ᄒᆞᆫ 후 ᄎᆞ를 드리더라

ᄃᆡ져 승상이 이곳의 다녀간 지 오년이로ᄃᆡ

그 ᄯᆡ 모친긔만 졍신이 간졀ᄒᆞ엿던 ᄇᆡᄆᆡ 지금을 당ᄒᆞ여 의희ᄒᆞᆫ지라

ᄎᆞ를 마신 후 이의 불당 젼후를 구경헐ᄉᆡ

ᄒᆞᆫ 곳의 다다라는졔승이 말녀 왈

이 곳은 녀승 등이 불경을 익히는 집이라

ᄒᆞ나 하ᄂᆞᆯ이 이믜지시ᄒᆞ시미라 승상의 마음이 ᄌᆞ연 감동ᄒᆞᄆᆡ 엇지 승등의 말를 드르리오

쳥이불문 ᄒᆞ고 구지 올나가며 ᄉᆞᆲ펴 본즉

녀ᄌᆞ 삼인이 뒤창으로 ᄂᆡ다라 화림을 의지ᄒᆞ여 몸을 감초는지라

승상이 의아ᄒᆞ며 두루 ᄉᆞᆲ펴 볼ᄉᆡ

ᄒᆞᆫ 곳의 금ᄌᆞ로 ᄌᆞ호암이라 쎠거ᄂᆞᆯ

그졔야 모부인 계시던 곳인 쥴 ᄭᆡ닷고 심즁의 강ᄀᆡᄒᆞ며

동편 월ᄃᆡ의 비셕을 본즉 ᄌᆞ긔 모부인의 ᄉᆞ젹을 긔록ᄒᆞ고

ᄭᅳᆺᄒᆡ 모년월일의 표박ᄒᆞᆫ 녀ᄌᆞ는 쓰노라 ᄒᆞ엿거ᄂᆞᆯ 승상이 ᄃᆡ경ᄒᆞ여 혜오ᄃᆡ

엇던 녀ᄌᆡ 우리 모부인 ᄒᆡᆼ젹을 이갓치 긔록ᄒᆞ여 쳔츄의 젼케 ᄒᆞ엿는고

ᄒᆞ며 ᄯᅩ ᄒᆞᆫ 곳의 나아가 본즉 벽상의 노ᄅᆡ를 여ᄎᆞ여ᄎᆞ지어 쓰고

그 아ᄅᆡ 학ᄉᆡ라 ᄒᆞ엿는지라

승상이 ᄒᆞᆫ 번 보ᄆᆡ 놀나며 탄복 왈

무론남녀 ᄒᆞ고 뉘 아니 효졀를 슝상ᄒᆞ리오마는

이졔 우리 모친의 졀ᄒᆡᆼ을 ᄯᆞ를 녀ᄌᆡ 이스니 그 아니 긔이ᄒᆞ리오

이 반다시 그 녀ᄌᆡ 져의 부친이 나라ᄒᆡ 득죄ᄒᆞ여 귀향갈 졔 ᄯᆞ라 가다가

즁노의셔 젹화를 맛나미여니와

그 졍상을 ᄉᆡᆼ각건ᄃᆡ 당시의 이런 일노 졍ᄇᆡ 간 ᄌᆞ는 뎡금오 일인ᄲᅮᆫ이어ᄂᆞᆯ

그 ᄯᆡ ᄉᆞᄌᆡ 도라와 여ᄎᆞ여ᄎᆞᄒᆞ엿다 ᄒᆞ기로 ᄂᆡ 심즁의 가장 경탄ᄒᆞ엿더니

그 녀ᄌᆡ 슈즁으로 조ᄎᆞ 이 곳의 머므는가 시푸나 마치 그러헐 쥴 모로거니와

앗가 피ᄒᆞ던 녀ᄌᆞ를 본즉 용모 동지 비상ᄒᆞᄆᆡ 이는 필경 뎡시니 밧비 탐문ᄒᆞ여 보리라

ᄒᆞ고 녀승을 불너 왈

이 뫼 일홈^이 무어시며 앗가 나를 보고 피ᄒᆞ던 녀ᄌᆞ는 엇더헌 ᄉᆞ람이며

비문과 벽상의 글은 뉘가 지엇ᄂᆞ뇨

노승 왈

이 뫼 일홈은 월봉산이오 벽상의 글은 소현녕 부인 뎡시 지은신 ᄇᆡ오

비문은 지ᄂᆞ가던 녀ᄌᆡ 뎡부인 ᄒᆡᆼ젹을 듯고 ᄌᆞ연 감동ᄒᆞ여 지은 ᄇᆡ오

앗가 피ᄒᆞ던 녀ᄌᆞ는 마을 ᄉᆞ람이로소이다

ᄒᆞ거ᄂᆞᆯ 승상이 그 츄탁ᄒᆞ믈 알고 오직 침음ᄒᆞ더니 기즁 져믄 녀승이 믄득 나아와 갈오ᄃᆡ

년젼의 녀ᄌᆞ 삼인이 이르러말ᄒᆞ되

바다흘 건너다가 ᄃᆡ풍을 맛ᄂᆞ 표류ᄒᆞ엿노라

ᄒᆞ고 드듸여 이 곳의 머믈ᄉᆡ ᄌᆞ연 뎡부인 고젹을 듯고

기즁 소년 낭ᄌᆡ 가장 감탄ᄒᆞ여 비문을 ᄌᆞ쳥ᄒᆞ여 짓고 벽상 시도 그러ᄒᆞ여이다

ᄒᆞ거ᄂᆞᆯ 승상이 듯고 분명이 뎡소져 이의 이르믈 짐작ᄒᆞ여 마음의 불승민울 ᄒᆞ여

밤의 촉을 밝히고 안ᄌᆞ더니

이윽고 야션이 드러와 장을 들치고 길게 봉헌 거슬 장삼 소ᄆᆡ의 감초와 ᄂᆡ여갈ᄉᆡ

비봉의 뎡시 두 ᄌᆡ 촉하의 얼푸시 뵈거ᄂᆞᆯ

승상이 더욱 의심ᄒᆞ여 급히 이러ᄂᆞ 그 거슬 아스며 왈

존ᄉᆞ는 모로미 ᄭᅥ릿기지 말나

ᄒᆞ고 ᄌᆞ시 본즉 모년월일의 뎡시는 쳬읍 근봉이라 ᄒᆞ엿는지라

인ᄒᆞ여 쥬지 아니 ᄒᆞ고 왈

이 반다시 앗가 보^던 녀ᄌᆞ의 긔물이라

그 녀ᄌᆡ 반다시 부모를 ᄯᆞ라 가다가 이산헌 ᄇᆡ니

ᄂᆡ 비록 지략이 업스나 친히 ᄎᆞᄌᆞ 의논헐진ᄃᆡ 혹 쥬션헐 도리 업지 아니 헐 거시오

ᄂᆡ ᄯᅩᄒᆞᆫ 알고져 ᄒᆞ는 일이 이스ᄆᆡ모로미 쳥ᄒᆞ여 셔로 보게 ᄒᆞ라

ᄒᆞᆫᄃᆡ 야션이 셔봉을 아이고 착급ᄒᆞ여 왈

부녀의 긔물를 외간 남ᄌᆡ 위력으로 탈ᄎᆔᄒᆞ시미 녜 아니니ᄲᆞᆯ니 ᄂᆡ여 쥬소셔

ᄒᆞ거ᄂᆞᆯ 승상이 소 왈

나 이른ᄃᆡ로 아니 ᄒᆞᆫ즉 조치 아니 ᄒᆞ리라

ᄒᆞ니 야션이 헐 일 업셔 도라가 뎡소져를 보고 슈말를 젼ᄒᆞᆫᄃᆡ 소졔 ᄃᆡ경 왈

ᄂᆡ 양ᄌᆞ강 험ᄋᆡᆨ을 지ᄂᆡᆫ 후로 쳔하의 불인불의 ᄒᆞᆫ ᄌᆞ를 다시 맛날가 두리더니

오ᄂᆞᆯᄂᆞᆯ이 심산 즁의셔 ᄯᅩ 이런 ᄉᆞ람을 맛ᄂᆞ믈 엇지 ᄯᅳᆺᄒᆞ여스리오

ᄒᆞ며 밧비 ᄎᆞᄌᆞ 오라 ᄒᆞ거ᄂᆞᆯ 야션이 황망이 나갓다가 즉시 도라와

승상의 여ᄎᆞ여ᄎᆞᄒᆞ믈 젼ᄒᆞ는지라 소졔 발연변ᄉᆡᆨ ᄒᆞ고 옥단을 명ᄒᆞ여왈

이 일이 가장 고히 ᄒᆞᄆᆡ 이미는 나가 말ᄉᆞᆷ을 공슌이 ᄒᆞ여 ᄎᆞᄌᆞ 오라

ᄒᆞ니 옥단이 응명ᄒᆞ고 나올ᄉᆡ 심즁의 혜오ᄃᆡ

우리 표류ᄒᆞ여 이 곳의 이르러스ᄆᆡ 고향이 만니라 도라갈 긔약이 표연ᄒᆞ더니

이졔 ᄯᅳᆺ 밧긔 ᄉᆞ람을 맛나 힐난ᄒᆞ미 무ᄉᆞᆷ 유익ᄒᆞᆫ 일이 이슬지엇지^ 알니오

ᄒᆞ고 ᄀᆡᆨ당의 나가니라

ᄎᆞ시 승상이 야션을 도라보ᄂᆡᆫ 후 봉셔를 ᄯᅥ히지 아니 ᄒᆞ고 오직 병상의 글를 잠심ᄒᆞ더니

믄득 야션이 창 밧긔셔 고ᄒᆞ되 봉셔 님ᄌᆡ 왓다 ᄒᆞ거ᄂᆞᆯ

승상이 창을 열고 본즉 옥단이 만복을 쳥ᄒᆞ고 소ᄅᆡ를 유슌히 ᄒᆞ여 왈

ᄉᆞᄒᆡ의 표류ᄒᆞ는 녀ᄀᆡᆨ의 셰젼ᄒᆞ는 문셔를 마ᄎᆞᆷ 쥬승의게 맛겨 둔 거시여니와

귀ᄀᆡᆨ의 보실 ᄇᆡ 아니니ᄂᆡ여 쥬소셔

ᄒᆞ니 승상이 마음의 필연 뎡금오 집 유묀 쥴 알고 문 왈

봉셔는 장찻 ᄂᆡ여 쥬려니와 ᄂᆡ 졍히 갈 곳이 업슨 ᄉᆞ람을 구졔코져 ᄒᆞᄂᆞ니

녀랑은 의심 말고 소회를 ᄌᆞ셔히 이르라

ᄒᆞᆫᄃᆡ 옥단이 그 말를 듯고 그 ᄀᆡᆨ을 ᄉᆞᆲ펴 본즉 용모 풍ᄎᆡ 진짓 소져의 ᄶᅡᆨ이니

혹ᄌᆞ 소승상인가 ᄒᆞ되 졍녕ᄒᆞ믈 모를지라

다시 무르미 잇거든 실ᄉᆞ를 고코져 ᄒᆞ여 유유히셧다가

믄득 눈물를 흘니거ᄂᆞᆯ 승상이 가장 고히 녀겨 왈

그ᄃᆡ는 엇던 ᄉᆞ람이완ᄃᆡ 이럿틋 슬허 ᄒᆞᄂᆞ뇨

옥단 왈

쳔쳡이 외람ᄒᆞ거니와 경셩 뎡양문 밧 소승상 노야를 아르시ᄂᆞ니잇가

승상 왈

ᄂᆡ 소승상을 알거니와 그ᄃᆡ는 엇지 알며 날더러 무르믄 엇진 일이뇨

ᄒᆞ니 옥단이 우러러보다가 ᄃᆡ답지 아니 ᄒᆞ고 이의 드러가거ᄂᆞᆯ

승상이 더욱 의혹ᄒᆞ믈 마지 아니 ᄒᆞ더라

옥단이 드러가 소져긔 고ᄒᆞ되

외당 과ᄀᆡᆨ을 보온즉 경셩 소승상과 심히 방불ᄒᆞ오니

실노 고히ᄒᆞᆫ지라 우리 근본을 일너 시종을 보고져 ᄒᆞᄂᆞ이다

소졔 츄연 탄 왈

소승상이 이의올 니 업고 드르ᄆᆡ 소년 슈ᄌᆡ라 ᄒᆞ니 어미는 그릇 보미로다

옥단 왈

소져의 말ᄉᆞᆷ이 유리ᄒᆞ도다

ᄒᆞ고 다시 나가 승상긔 고 왈

바라건ᄃᆡ 귀ᄀᆡᆨ의 존셩을 알고져 ᄒᆞᄂᆞ이다

승상 왈

나의 셩명을 이르려니와 그ᄃᆡ 슬허 ᄒᆞ는 언고를 몬져 듯고져 ᄒᆞ노라

옥단 왈

쳔쳡은 경셩 ᄉᆞ부가 비ᄌᆡ라 소상셔 노야계셔 왕ᄂᆡᄒᆞ실 ᄯᆡ 익이 뵈왓는 고로

이졔 귀ᄀᆡᆨ이 소상셔와 흡ᄉᆞᄒᆞ시ᄆᆡ ᄌᆞ인 반가와 슬푸믈 ᄭᆡ닷지 못 ᄒᆞ미로소이다

승상 왈

그ᄃᆡ ᄯᅩᄒᆞᆫ 동화문 밧 뎡금오 ᄃᆡᆨ을 아는다

옥단이 늣겨 왈

무르시는 바를 ᄃᆡ답지 못 ᄒᆞ오ᄆᆡ ᄎᆔ품헐 곳이 잇ᄂᆞ이다

ᄒᆞ고 급히 드러가 소져긔 승상의 말를 젼ᄒᆞ여 왈

이는 반다시 소승상의 지친이라 남이 엇지 그리 갓흐리오

소져 왈

혹 갓흔 인들 업스며 ᄒᆞ믈머 소승상은 나라 졍ᄉᆞ를 맛타스ᄆᆡ 어이 이곳의 왓스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