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기 일, 경판 34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부인긔 고왈 소현녕이 ᄌᆡᄉᆡᆼᄒᆞᄉᆞ 부인의 바렷든 공ᄌᆞ를 맛ᄂᆞ 이의 부인을 뫼시라 오시ᄂᆞ이다 ᄒᆞ니

부인이 듯기를 다ᄒᆞᄆᆡ 여ᄎᆔ여광ᄒᆞ여 왈 노ᄉᆡ 나를 희롱ᄒᆞ미냐 이 엇진 말이뇨 ᄒᆞ며

졍신이 산난ᄒᆞ더니 이윽고 현녕과 ᄒᆞᆫ 소년이 드러오거ᄂᆞᆯ

부인이 놀니 본 즉 과연 십구년 니벌ᄒᆞ엿던 낭군이라

급히 나리다라 현녕을 잡고 ᄃᆡ셩통곡헐ᄉᆡ 어ᄉᆡ 나아와 졀ᄒᆞ거ᄂᆞᆯ

부인이 문왈 그 뉘뇨

현녕 왈 져는 부인이 ᄂᆞ하 ᄃᆡ류촌의 바렷든 아희라 ᄒᆞ니

부인이 드립더 ^ 안고 실셩쳬읍왈 쳡이 잔명을 보젼ᄒᆞ여 셰상의 머믈미 신명이 붓그럽더니

창파의 더진 낭군이 ᄌᆡᄉᆡᆼᄒᆞ고 노변의 바린 ᄌᆞ식이 장셩ᄒᆞ여 오ᄂᆞᆯ 셔로 맛ᄂᆞ니

엇지 인녁으로 조작헐 ᄇᆡ며 왕ᄉᆞ를 ᄉᆡᆼ각ᄒᆞᄆᆡ 그 망극ᄒᆞ미 엇더ᄒᆞ엿스리오 ᄒᆞ고 믄득 혼졀ᄒᆞ거ᄂᆞᆯ

어ᄉᆡ 부ᄌᆡ 급히 구ᄒᆞ나 졈졈호흡이 ᄭᅳᆫ쳐지는지라

어ᄉᆡ 망조ᄒᆞ다가 믄득 ᄉᆡᆼ각ᄒᆞ고 황학산 션옹이 쥬던 약을 ᄂᆡ여

온슈의 화ᄒᆞ여 부인 입의 흘녀 너흐며 슈족을 ᄌᆔ무르니

이윽고 부인이 회ᄉᆡᆼᄒᆞ여 졍신을 슈습ᄒᆞ여

이러 안즈며 왈 앗가 몽즁의 ᄂᆡ 부친긔 졀ᄒᆞ여 뵈니 가장 고히ᄒᆞ도다 ᄒᆞ거ᄂᆞᆯ

현녕 왈 이졔 우리 맛나미 다 하ᄂᆞᆯ이 ᄉᆞᆲ피시미여ᄂᆞᆯ 그ᄃᆡ 엇지 이럿틋 과히 ᄒᆞ며

만일 악작의 쥬시던 약이 아니런들 ᄯᅩᄒᆞᆫ 그ᄃᆡ를 구치 못헐낫다 ᄒᆞ며

셔로 젼후 ᄉᆞ연을 담화헐ᄉᆡ

부인 왈 탁쥬 안부를 아라 계시니잇가

현녕이 미급답의 어ᄉᆡ 왈 그 ᄉᆞ이 슈차 조모긔 뵈온 즉 안즉 안녕ᄒᆞ시나

부친을 ᄉᆡᆼ각ᄒᆞ시믄 이르지 마옵고 슉뷔 부친을 ᄎᆞ즈라 나간 지 십오년이 되도록 소식을 듯지 못ᄒᆞᄉᆞ

그 슬허 ᄒᆞ시는 경상을 긔록지 못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뎡부인이 어ᄉᆞ의 말를 듯고 못ᄂᆡ 슬허ᄒᆞ더니

슈일를 지^나ᄆᆡ ᄒᆡᆼ장을 찰힐ᄉᆡ

어ᄉᆡ 은금을 ᄂᆡ여 졔승을 논하쥬어 모친과 이십 년 동고ᄒᆞ던 은혜를 ᄉᆞ례ᄒᆞ여

졔승이 낙누ᄒᆞ여 연연치아니ᄒᆞ 리 업는지라

부인이 졔승을 니별ᄒᆞ고 어ᄉᆞ더러 쥬파의 ᄉᆞ연과 셔용의 말를 ᄌᆡ삼 일카르니

어ᄉᆡ 모친 말ᄉᆞᆷ을 듯고 졔젹을 더욱 통ᄒᆡᄒᆞ여 왈 셔릉지당을 다 쥭일 거시오

조ᄃᆡ 부쳐는 비록 소ᄌᆞ를 휵양ᄒᆞᆫ 공이 이스나ᄯᅩᄒᆞᆫ 형벌를 면치 못ᄒᆞ리소이다

현녕 부뷔 왈 그 죄는 살지무셕이나 오륙 년 졋 먹인 공이 젹지 아니ᄒᆞᄆᆡ 부ᄃᆡ 용셔ᄒᆞ라 ᄒᆞ니

어ᄉᆡ 슈명ᄒᆞ고 부모를 뫼셔 관ᄉᆞ의 도라오니

녈읍 슈령이 이소문을 듯고 긔히 녀겨 각각진보 드려 치하ᄒᆞ더라

ᄎᆞ셜 명일 어ᄉᆡ 죄인을 잡아드려 결쳐혈ᄉᆡ

셔용을 몬져 올녀 ᄭᅮ지져 왈 너는 흉젹의 동긔로 능이 어진 마음을 슝상ᄒᆞ니 그 쳔셩을 가히 알지라

나의 부뫼 널노 말ᄆᆡ아마 셩명을 보젼ᄒᆞ여 계시니 그 은혜 젹지 아니ᄒᆞᆫ 고로

ᄇᆡᆨ금 ᄇᆡᆨ 냥과 ᄎᆡ단 십여 동을 쥬ᄆᆡ 물너가 조히 살나 ᄒᆞ고

다시 은ᄌᆞ 오십 냥을 쥬어 왈 네 형의 신쳬를 거두어 감장ᄒᆞ여 쥬라 ᄒᆞ고

ᄯᅩ 조ᄃᆡ를 불너 슈죄왈 너는 흉젹과 동심ᄒᆞ여 나의 부모를 ᄒᆡᄒᆞ엿스ᄆᆡ 그 죄 만난의 ᄂᆡᆯ 거시로ᄃᆡ

나를 삼ᄉᆞ 년 양휵ᄒᆞᆫ 은혜를 ᄉᆡᆼ각^ᄒᆞ여 감ᄉᆞ졍ᄇᆡᄒᆞᄂᆞ니 ᄎᆞ후는 ᄀᆡ과쳔션ᄒᆞ라 ᄒᆞ고

형츄 삼ᄎᆞᄒᆞ여 ᄂᆡ치고

셔릉은 친히 다ᄉᆞ리미 피편ᄒᆞ다 ᄒᆞ여 본관의 미뤼여 쳐참ᄒᆞ라 ᄒᆞ고

기여 졔젹은 죄지경즁으로 처치ᄒᆞᆫ 후 나라의 표를 올녀 젼후 실샹을 베풀ᄉᆡ

셔게도를 곳쳐 소ᄐᆡ라 ᄒᆞ고

현녕 부뷔 ᄯᅩᄒᆞᆫ 모부인긔 셔간을 붓쳐스되 그 ᄉᆞ의는 이로 긔록지 못헐너라

ᄎᆞ셜 어ᄉᆡ 허다 공ᄉᆞ를 마치ᄆᆡ 부모를 뫼셔 다시 남경으로 향헐ᄉᆡ

뎡부인 왈 쥬파의 은혜를 잇지 못ᄒᆞ리니 의졍이란 우물를 치고 ᄒᆡ골를 ᄎᆞᄌᆞ 졍ᄒᆞᆫ ᄃᆡ 무더쥬고

시녀로 ᄒᆞ여곰 나의 두어 쥴 글노 그 의긔를 표ᄒᆞ라 ᄒᆞ니

어ᄉᆡ 즉시 본관의 분부ᄒᆞᆫ지라

하리 진현의 탐문ᄒᆞᆫ 즉

혹 아는 ᄌᆡ 이셔 이로ᄃᆡ 과연 십구년 젼 우물의 종젹 모로는 시신이 ᄯᅥᆺ기로 건져 우물 가의 무덧다 ᄒᆞ거ᄂᆞᆯ

하리 등이 본관의 공ᄉᆞ를 부치고 관군을 푸러 무덤을 파본 즉 신쳬 여샹ᄒᆞᆫ지라

이의 의금관곽으로안장ᄒᆞ고 졔뎐ᄒᆞᆫ 후 비를 셰워 그 의긔를 표ᄒᆞ니라

이ᄯᆡ 현녕이 어ᄉᆞ더러 왈 너는 네 모친을 뫼셔 남경의 ᄀᆞ 기다리면

나는 이리로셔 남방을 두루 도라 아의 소식을 안 연후의 도라오리라

어ᄉᆡ 왈 슉뷔 몬져 난계로 가 계실 거시니

반^다시 난계의 공ᄉᆞᄒᆞ여 그 종젹을 탐지ᄒᆞ여 난계 회보를 기다려 보ᄉᆞ이다 ᄒᆞ거ᄂᆞᆯ

현녕 왈 그는 네 말ᄃᆡ로 ᄒᆞ려니와 우리 부ᄌᆡ 도라가면 경향이 만 니라

이곳셔 바로 가 도공을 보고 가미 조흘가 ᄒᆞ노라

어ᄉᆡ 슈명ᄒᆞ고 즉시 긔쥬 관의 분부ᄒᆞ여 도공의 집으로 소연을 진ᄇᆡᄒᆞ라 ᄒᆞ고

부친을 뫼셔 ᄒᆡᆼ헐ᄉᆡ 긔쥬 지경의 이르러는 현녕이 몬져 나아가니라

ᄎᆞ시 도공이 소현녕이 나간 지 반년의 형영이 업스ᄆᆡ 가장 고히 녀기더니

일일은믄득 현녕이 단긔로 달녀오믈 보고 무심 즁 ᄃᆡ희ᄒᆞ여 마ᄌᆞ 녜필 후

도공 왈 상공이 나가신 지 오ᄅᆡᄆᆡ 쳔인의 쥬야 ᄉᆞ모ᄒᆞ미 그윽ᄒᆞ더니

이졔 어듸로셔 오시며 거마 복종은 엇진 일이니잇고

현녕 왈 ᄂᆡ 그ᄃᆡ로 더부러 이십 년을 동고ᄒᆞ되 ᄂᆡ 실샹을 은휘ᄒᆞ엿는지라

과연 ᄌᆞ식이 이셔어ᄉᆡ 되여 일헛던 나를 맛ᄂᆞ스ᄆᆡ

부ᄌᆡ ᄒᆞᆫ가지로 나아와 ᄒᆞᆫ 잔 슐로 그ᄃᆡ 은혜를 ᄉᆞ례코져 ᄒᆞ여 ᄂᆡ 몬져 왓노라 ᄒᆞ니

도공이 ᄃᆡ경ᄒᆞ여 급히 계하의 나려 왈 쳔인이 지식이 우몽ᄒᆞ오나 샹공이 범인이 아닌 쥴 이왕 아랏ᄉᆞᆸ거니와

ᄌᆞ졔 이셔 어ᄉᆞ 쳐디의 계신 쥴은 몰낫ᄂᆞ이다 ᄒᆞ며 셔로 슈작헐 즈음의

밧기 들네며 어ᄉᆡ 드러와 현녕긔 뵈옵고 쥬인 도^공을 ᄎᆞ즌ᄃᆡ

현녕 왈 앗가 날과 셜회ᄒᆞ더니 네 드러오ᄆᆡ 장 밧그로 피ᄒᆞ더라 ᄒᆞ거ᄂᆞᆯ

어ᄉᆡ 계하의 나려 하리로 ᄒᆞ여곰 쥬인긔 쳥ᄒᆞ라 ᄒᆞ니

도공이 듯고 황망이 나아오는지라

어ᄉᆡ 붓드러 당샹의 올나 좌졍 후 한훤을 맛고

어ᄉᆡ 왈 그ᄃᆡ는 나의 부친의 은인인고로

이졔 ᄉᆞ례코져 ᄒᆞ여 이르럿ᄂᆞ니 그ᄃᆡ는 괴로이 녀기지 말나 ᄒᆞ고

드듸여 풍악을 나아오며 쥬안을 드려 슐이 두어 슌 지ᄂᆞᄆᆡ

어ᄉᆡ 믄득 쳑연왈 ᄉᆡᆼ이 죄악이 지즁ᄒᆞ여

십구 셰 되도록 소ᄉᆡᆼ부모를 모로고 원슈의 집의셔 ᄌᆞ라ᄂᆞ니 이 쳔디간 죄인이라

그ᄃᆡ의 구ᄒᆞ미 아니런들 엇지 오ᄂᆞᆯᄂᆞᆯ부친을 뵈오리오

그 은덕을 ᄉᆡᆼ각헐진ᄃᆡ 부모와 갓치 셤길 거시로ᄃᆡ ᄉᆞ셰 ᄯᅳᆺ과 갓지 못ᄒᆞ니

엇지 인ᄌᆞ의 위친ᄒᆞ는 도리라 ᄒᆞ리오 ᄒᆞ며 잔을 쌍슈로 도공긔 권ᄒᆞᆫᄃᆡ

도공이 황망이 바다 자리를 ᄯᅥ나 거후루고 담화ᄒᆞ다가 일모ᄒᆞᄆᆡ 쥬ᄇᆡ를 파ᄒᆞ고

어ᄉᆡ 봉물 단ᄌᆞ를 도공긔 드리니 도공이 불승감은 ᄒᆞ더라

ᄎᆞ셜 명일 어ᄉᆞ 부ᄌᆡ 도공을 창연이 니별ᄒᆞ고 길를 ᄒᆡᆼᄒᆞ여 여러 날만의 남경의 이르럿더니

믄득 난계 현녕 보장이 왓거ᄂᆞᆯ 어ᄉᆡ ᄯᅥ혀본 즉

소위 모년의 왓다가 홀연 득병ᄒᆞ여 쥭으^ᄆᆡ 셩황ᄉᆞ의 빙소ᄒᆞ엿더니

이제 공문을 드듸여 창두 의상을 압녕ᄒᆞ여 보ᄂᆡ단 ᄉᆞ연이라

어ᄉᆞ 부ᄌᆡ 남파의 방셩ᄃᆡ곡왈 ᄂᆡ 본ᄃᆡ 쥭을 거슬

아이 날노 말ᄆᆡ아마 만니타향의 무쥬고혼이 되니 엇지 참졀치 아니ᄒᆞ리오 ᄒᆞ더니

창두 의산이 드러와 난계 가셔 소쥬인과 창두 츙션의 굿기던 ᄉᆞ연을 고ᄒᆞ며 쳬읍ᄒᆞ거ᄂᆞᆯ

어ᄉᆞ 부ᄌᆡ 듯고 ᄋᆡ통ᄒᆞ믈 마지 아니ᄒᆞ고

다시 난계의 공ᄉᆞᄒᆞ되 본현 셩황ᄉᆞ의 빙소ᄒᆞᆫ 관은 곳 나의 슉뷔라

친히 가 방구헐 거시로ᄃᆡ 몸의 즁임을 ᄯᅴ여 임의로 ᄯᅥ나지 못ᄒᆞ기로 비장 이인을 보ᄂᆡᄂᆞ니

본현이 극진치송ᄒᆞ라 ᄒᆞ고 녈읍이 ᄯᅩᄒᆞᆫ 지경호송ᄒᆞ라 발관ᄒᆞ며

의상을 불너 슈쳔 금을 쥬어 난계 ᄉᆞ람의 은혜를 각별 ᄉᆞ례ᄒᆞ며 츙션의 시신도 함긔 실어오라 ᄒᆞ고

ᄃᆡ션 삼 쳑을 쥰비ᄒᆞ여 쥬니라

ᄎᆞ셜 어ᄉᆡ 남방 졔읍을 안찰ᄒᆞ여 슈령 션악과 민가 질고를 ᄉᆞᆲ펴 츌쳑험과 상벌이 분명ᄒᆞ니 남방이 ᄃᆡ치ᄒᆞ니라

이ᄯᆡ 창두 의산이 난계 간 지 슈삭만의 반구ᄒᆞ여 강두의 당ᄒᆞ엿거ᄂᆞᆯ

현녕 부ᄌᆞ 나아가 관을 붓들고 통곡ᄒᆞ며 졔문 지어 치졔ᄒᆞ고

의산으로 ᄒᆞ여곰 츙션의게 ᄯᅩᄒᆞᆫ 치제ᄒᆞᆫ 후

십여 일를 ^ 머믈너 운구ᄒᆞ여 탁쥬로 보ᄂᆡ니라

각설 션시의 탁쥬 장부인이 셔ᄉᆡᆼ을 니별ᄒᆞᄆᆡ 졍회 그윽ᄒᆞ여

ᄒᆡᆼ혀 무슨 소식을 탐지ᄒᆞ여 알게 헐가 기다리미 간졀ᄒᆞ더니

광음이 여류ᄒᆞ여 이믜 명년 츈이 된지라

당초 소시랑 ᄉᆡᆼ시의 오동나무를 ᄉᆞ당 집 압ᄒᆡ 심어 가장 무셩ᄒᆞ더니

시랑이 기셰헐 ᄯᆡ 그 남기 스ᄉᆞ로 말나 여러 ᄒᆡ를 지ᄂᆡ되 지엽이 나지 아니ᄒᆞ고

현녕이 진ᄉᆞ헐 ᄯᆡ 다시 무셩ᄒᆞ고 소ᄉᆡᆼ이 나간 후 도로 죽어 고목이 되엿더니

그 후 어ᄉᆡ 등과헐 ᄯᆡ 다시 무셩ᄒᆞ여 시년 츈의 더욱 왕발ᄒᆞᄆᆡ

장부인이 시비로 더부러 오동나무 아ᄅᆡ셔 ᄇᆡ회ᄒᆞ며

탄식왈 니 남기 ᄂᆡ 집 길흉을 아는지라

이갓치 쇠잔ᄒᆞᆫ 집의 무ᄉᆞᆷ 조흔 일이 이스리오ᄒᆞ고 인ᄒᆞ여 통곡ᄒᆞ더니

믄득 본관 하리 이르러 남경 안찰ᄉᆞ 셔간과 십구 년 그리던 현녕 부부의글월를 드리는지라

장부인이 바다 보고 일희일비ᄒᆞ는 형상을 엇지 긔록ᄒᆞ며

ᄯᅩ 어ᄉᆞ의 셔찰를 본 즉 져즈음긔 왓던 소연이 과연 ᄌᆞ긔 손ᄌᆡ라 그 일이 긔이ᄒᆞ믈 못ᄂᆡ 즐겨ᄒᆞ되

소ᄉᆡᆼ의 쳐 뉴시는 그 가군의 소식이 업스믈 더욱 슬허ᄒᆞ거ᄂᆞᆯ

장부인이 ᄯᅩᄒᆞᆫ 낙누왈 ᄉᆞᄉᆡᆼ이 ᄌᆡ쳔ᄒᆞ니 셜마 무ᄉᆞᆷ 소식이 업^스리오

현부는 아직 마음을 진졍ᄒᆞ여 나를 위로ᄒᆞ라 ᄒᆞ고

그 하인을 불너 시종을 무른 즉

그 하인이 ᄃᆡ강 ᄉᆞ연을 ᄉᆞᆯ오며 경ᄉᆞ의 간 하인을 기다리ᄂᆞ이다 ᄒᆞ더라

각셜 영낙 황졔 마즈로 공쥬를 두시고 둘ᄌᆡ로 ᄐᆡᄌᆞ를 두어 계시되 미쳐 부마를 졍치 못ᄒᆞ엿더니

이왕 셔계도를 보신 후 부마로 졍ᄒᆞ실 의향이 계시ᄂᆞ 그 근착이 ᄌᆞ셔치 못ᄒᆞ여 ᄌᆞ져ᄒᆞ시더니

이ᄯᆡ를 당ᄒᆞ여 어ᄉᆞ의 상표를 보신 즉 셔계도는 곳 니부시랑 소한셩의 손이오 난계 현녕 소운의 아들노셔

부모를 일코 셔가의 길닌 ᄉᆞ연이라

그히 녀기ᄉᆞ ᄂᆡ젼의 드러가 황후긔 어ᄉᆞ의 ᄉᆞ근을 일카라 왈

소ᄐᆡ 환조ᄒᆞ거든 부마로 졍ᄒᆞ고 왕경의 ᄯᆞᆯ노 ᄐᆡᄌᆞ비를 졍코져 ᄒᆞᄂᆞ이다 ᄒᆞᆫᄃᆡ

황후 왈 젼일의 듯ᄉᆞ온 즉 왕경의 필녀로 셔계도와 졍혼ᄒᆞ엿다 ᄒᆞ더니 폐ᄒᆡ 유의ᄒᆞ신 셔계된가 ᄒᆞᄂᆞ이다

상 왈 혼인은 인륜ᄃᆡᄉᆡ라 ᄒᆡᆼ녜 젼 진퇴ᄒᆞ미 예ᄉᆡ니 짐이 며ᄂᆞ리와 ᄉᆞ희 삼으미 무ᄉᆞᆷ 구ᄋᆡᄒᆞ미 이스리오

다만 소ᄐᆡ는 짐이 아는 ᄇᆡ여니와 왕가 녀ᄌᆞ는 현휘 ᄌᆞ시 알지니 엇더ᄒᆞ뇨

황후 왈 그 아희 십여 셰의 보온이 용모 긔질이 비상ᄒᆞ믈 보앗더니 그 후는 엇더ᄒᆞᆫ지 모로ᄂᆞ이다

상 왈 현후는 이 ᄯᅳᆺ을 이르지 말고 왕경의 부인을 ^ 쳥ᄒᆞ여 그 녀아을 다리고 드러오라 ᄒᆞ시면

짐이 ᄒᆞᆫ 번 보고져 ᄒᆞᄂᆞ이다

황후 왈 왕가의셔 소가 빙폐를 바다스면 즐겨 슌증치 아니ᄒᆞᆯ가 ᄒᆞᄂᆞ이다 ᄒᆞ니

샹궁 왕시 나아와 갈오ᄃᆡ 왕샹셔는 신쳡의 척족이라 소가 빙물를 아니 바드믈 아ᄂᆞ이다

황후 왈 그러헐진ᄃᆡ 더욱 무방ᄒᆞ도다 ᄒᆞ고

명일의 글월를 닷가 셔부인긔 보늬여 그 질아와 ᄒᆞᆫ가지로 드러오믈 쳥ᄒᆞ엿거ᄂᆞᆯ

셔부인이 글월을 바다 본 후 샹셔긔 소유를 젼ᄒᆞᆫᄃᆡ

샹셔 왈 녀아더러 무러보ᄉᆞ이다 ᄒᆞ고

즉시 소져를 불너 왈 네 ᄆᆡ양 칭탁ᄒᆞ여 궁즁을 ᄇᆡ쳑ᄒᆞ엿더니

이졔 황후 글월이 간졀ᄒᆞ시ᄆᆡ 감히 거역지 못헐지라 명일의 네 모친과 ᄒᆞᆫ가지로 드러가라 ᄒᆞ거ᄂᆞᆯ

소졔 왈 황후 명ᄀᆈ 비록 이갓트시나

소녀의 마음의 두려온 소회 잇ᄉᆞ오ᄆᆡ 명을 밧드지 못ᄒᆞ오니 심히 황공ᄒᆞ여이다

상셔와 부인이 경문왈 두려온 소회는 무ᄉᆞᆷ 일고

소져 왈 황후 낭낭이비록 모친 동긔오 소녀의 이뫼시ᄂᆞ 년장ᄒᆞᆫ 규녜 무단츌입이 녜 아니오

ᄒᆞ믈며 이번 조명은 필연 ᄉᆞ괴 잇는지라

황후 낭낭이이왕소녀를 칭찬ᄒᆞ시던 ᄇᆡ오

이졔 ᄐᆡᄌᆡ 년장ᄒᆞ시ᄆᆡ ᄐᆡᄌᆞ비를 유의ᄒᆞᄉᆞ 부르시미니 부모는 무ᄉᆞᆷ 말노 ᄃᆡ답ᄒᆞ시려 ᄒᆞᄂᆞ니잇고

샹셰 왈 네 말이 가장 밝으나 병 업시 칭탈^ᄒᆞ미 어렵도다

그러ᄒᆞ나 부인이 드러가 ᄉᆞ긔를 ᄉᆞᆲ필만 갓지 못ᄒᆞ다 ᄒᆞ고

명일 부인이 입궐ᄒᆞ니 황휘 반기시며 소져 아니 드러오믈 무르신ᄃᆡ

셔부인의 녀ᄋᆡ 쳔질이 이셔누ᄎᆞ 됴명 거역ᄒᆞ믈 일캇것ᄂᆞᆯ

황후 왈 경ᄋᆡ 십이 셰의 보고 ᄆᆡ양 ᄉᆡᆼ각 이슬 ᄲᅮᆫ 아니라

이번은 황샹이 이왕질아의 쳔셩을 드르시고 ᄐᆡᄌᆞ비를 졍코져 ᄒᆞᄉᆞ 친히 보려 ᄒᆞ시미라 ᄒᆞ니

셔부인이 듯고 심하의 녀아 소견을 탄복ᄒᆞ며 왈 셩ᄀᆈ 이 갓트시니 인신의 바라지 못 헐 복이오나

다만 녀식이 슈년 젼붓터 우연ᄒᆞᆫ 병을 어더 ᄒᆞᆫ갓 실성ᄒᆞᆫ ᄉᆞ람이 되엿ᄉᆞ오니 엇지 국모 소임을 당ᄒᆞ리잇가

ᄉᆞ셰 여ᄎᆞᄒᆞ오ᄆᆡ 더욱 황숑ᄒᆞ도소이다

황휘 침음양구의 왈 ᄂᆡ 드르니 소ᄐᆡ로 더부러 졍혼ᄒᆞ다 ᄒᆞ더니

엇지 실셩ᄒᆞᆫ ᄉᆞ람으로 남의 ᄇᆡ필를 졍ᄒᆞ리오

나는 그ᄃᆡ의 동긔라 나를 속이미 관계치 아니ᄒᆞ거니와

만일 황상이 왕상셔더러 므르시면 엇지코져 ᄒᆞᄂᆞ뇨

셔부인이 헐 일 업셔 실샹을 고ᄒᆞ여 왈 녀ᄌᆞ의 몸이 ᄒᆞᆫ 번 ᄉᆞ람의게 허ᄒᆞ면 다시 곳치지 못ᄒᆞ는 거시ᄆᆡ 져를 그르다 못 헐 ᄇᆡ오

만일 황명이 지엄ᄒᆞ시면 졔 몸을 반다시 맛츠리니 이 지경의 이른 즉 쳥츈이 엇지 잔잉치 아니ᄒᆞ리잇고

바라건ᄃᆡ 황후는 ᄉᆞᆲ피소^셔

황후 왈 기역 고이치 아니ᄒᆞ거니와 졔 무단이 ᄇᆡ약ᄒᆞ미 아니라 항명을 조치미니 ᄒᆡᆼ실의 무ᄉᆞᆷ 휴손ᄒᆞ미 이스리오

ᄒᆞ믈며 공쥬를 위ᄒᆞ여 소ᄐᆡ로 부마를 삼으려 ᄒᆞ시니 경ᄋᆡ의 혼ᄉᆞ는 필경 되지 못헐가 ᄒᆞ노라 ᄒᆞ거ᄂᆞᆯ

셔부인이 드르ᄆᆡ 감히 ᄃᆡ답지 못ᄒᆞ고 밤을 지ᄂᆡᆫ 후 하직고 도라와

샹셔긔 황후 말ᄉᆞᆷ을 젼ᄒᆞ고 소져를 불너 마지 못헐 ᄉᆞ셰로 만단ᄀᆡ유ᄒᆞᆫᄃᆡ

소졔 졍ᄉᆡᆨ왈 부뫼 ᄌᆞ식 교훈ᄒᆞ시미 이 갓ᄐᆞᆯ 쥴은 쳔만의외로소이다

비록 납폐는 아니ᄒᆞ엿스나 야얘 소녀로 소ᄉᆡᆼ을 뵈여 부부지녜를이루엇스ᄆᆡ

소녀는 쥭어도 봉승치 못ᄒᆞ리로소이다

샹셔 왈 소ᄐᆡ 만일 황명을 거역지 못ᄒᆞ면 장찻 엇지ᄒᆞ려 ᄒᆞ는뇨

소져 왈 이왕 소ᄉᆡᆼ을 보온 즉 단엄졍직ᄒᆞᆫ 군ᄌᆡ라 무신무의헐 일 업슬 듯ᄒᆞ외되

만일 불연즉 소녀의 ᄉᆡᆼᄉᆞ야 무어슬 구ᄋᆡᄒᆞ리잇고 ᄒᆞ더라

이 날 상이 ᄂᆡ젼의 드르ᄉᆞ 황후긔 왈 이번도 셔부인이 그 녀아를 아니 다려왓스니 이는 군명을 거역ᄒᆞ미로다

황후 왈 이는 다 쳡의 불민ᄒᆞ미여니와 드른 즉 소ᄐᆡ와 졍혼ᄒᆞᆫ 후 ᄂᆡ당의셔 그 녀아와 소ᄐᆡ 셔로 보앗다 ᄒᆞ오니

이는 젼안ᄒᆞᆷ과 다름이 업ᄉᆞ온지라 녀ᄌᆞ의 졀ᄒᆡᆼ의는 나라 위엄으로도 억졔치 못ᄒᆞᄂᆞ니이다

샹 왈 현후 말ᄉᆞᆷ이 올흐나 왕경을 불너 본^졍을 탐지ᄒᆞ여 보ᄉᆞ이다 ᄒᆞ고

익일 조회의 소ᄐᆡ의 표를 졔신의계 뵈ᄉᆞ 왈 소ᄐᆡ 부ᄌᆞ의 일이 다 인녁으로는 못헐 ᄇᆡ니 엇지 아롬답지 아니ᄒᆞ리오 ᄒᆞ고

특별이 소운으로 병부시랑을 졔슈ᄒᆞ시고 소ᄐᆡ로 녜부샹셔을 ᄒᆞ이ᄉᆞ 부ᄌᆡ 함긔 샹ᄂᆡᄒᆞ라 ᄒᆞ시고

왕경을 부르ᄉᆞ 왈 짐과 경으로 군신지분은 고ᄉᆞᄒᆞ고 황후는 경의 쳐형이라

가히 국가 휴쳑을 ᄒᆞᆫ가지로 헐지니 무ᄉᆞᆷ 의논을 못ᄒᆞ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