諭湖南民人等綸音

  • 연대: 1783
  • 저자: 正祖
  • 출처: 윤음언해
  • 출판: 전북대 국문과
  • 최종수정: 2016-01-01

諭湖南民人等綸音

유 호남 민인 등 륜음

下綸音于湖南民人曰: “咨! 爾湖南民人,

왕이 이러ᄐᆞ시 ᄀᆞᆯᄋᆞ샤되 ᄌᆞ홉다 너희 호남 민인들은

明聽予敷心之諭。

나의 ᄆᆞ음을 펴셔 니르ᄂᆞᆫ 말을 ᄇᆞᆰ이 드르라

人有疾痛, 必呼父母。

사ᄅᆞᆷ이 ᄆᆞ이 앏흔 듸 이시면 반드시 부모를 브르ᄂᆞ니

雖以父母愛子之心,

비록 부모의 ᄌᆞ식 ᄉᆞ랑ᄒᆞᄂᆞᆫ ᄆᆞ음으로도

疾痛之作也, 何能使之脫然去體?

ᄌᆞ식의 알ᄂᆞᆫ 듸를 엇지 능히 ᄒᆡ여금 병이 ᄡᅥᆨ 몸의 업게 ᄒᆞ리오만은

而猶且呼之者, 以其鞠育之、煦濡之,

오히려 ᄯᅩᄒᆞᆫ 부르지지기ᄂᆞᆫ 그 덥두드려 기르고 쥐주어 먹여 ᄉᆞ랑ᄒᆞ야

愛之欲其生, 有至切至苦之情故也。

그 살과져 ᄒᆞ기가 지극히 ᄀᆞᆫ졀ᄒᆞ고 지극히 졍긴ᄒᆞᆫ 졍이 이실 새^라

噫! 今日湖南之民, 視予猶父母,

슬프다 오늘날 호남 ᄇᆡᆨ셩의 날 보기를 부모ᄀᆞ치 ᄒᆞᆯ 거시오

庚癸之急, 不啻疾痛之呼,

계경[ᄇᆡ 곫하 부르지지ᄂᆞᆫ 소ᄅᆡ라]의 급ᄒᆞ기 병 앏하 브르지지기 ᄀᆞ틀 ᄲᅮᆫ이 아니어늘

而歉荒則歸天, 仳㒧則罪歲,

내 능히 보기를 ᄌᆞ식ᄀᆞ치 못ᄒᆞ야 흉년 된 거슨 하늘 타슬 ᄒᆞ고 류리ᄒᆞᄂᆞᆫ 거슨 년ᄉᆞ 타슬 ᄒᆞ야

邈然無應, 任其呻楚,

막연히 응ᄒᆞᄂᆞᆫ 일이 업서 그 셜워 ᄒᆞᄂᆞᆫ 거슬 ᄇᆞ려 두면

則其可曰盡父母之責乎?

그 가히 부모의 ᄎᆡᆨ망을 극진이 ᄒᆞᆫ다 니르랴

說者曰: ‘昨年, 則三道失稔;今年, 則六道失稔。

니르ᄂᆞᆫ 쟤 ᄒᆞ되 젼년은 세 되가 흉년이오 올흔 여ᄉᆞᆺ 되가 흉년이니

衆寡逈殊, 宜其惠之不專也。’

만코 젹기가 ᄂᆡ도히 다르니 그 은혜가 온젼치 ^ 못ᄒᆞ기가 맛당ᄒᆞ다 ᄒᆞ되

惡是何言也?

그르다 이 어인 말고

三道之民, 予之赤子也。 六道之民, 亦予之赤子也。

세 도 ᄇᆡᆨ셩도 나의 젹ᄌᆡ[어린 ᄌᆞ식이란 말ᄉᆞᆷ이라]오 여ᄉᆞᆺ 도 ᄇᆡᆨ셩도 ᄯᅩᄒᆞᆫ 나의 젹ᄌᆡ라

父母之於子, 何嘗以多少, 加損之歟?

부뫼 ᄌᆞ식의게 엇지 만코 젹기로ᄡᅥ 더ᄒᆞ며 덜ᄒᆞ리오

噫! 玆湖南, 卽朝家根本地也。

슬프다 이 호남은 곳 죠가[나라히란 말ᄉᆞᆷ이라]의 근본 ᄯᅡ히니

在漢豊沛,

한에ᄂᆞᆫ 픙패 [한나라 니러나던 ᄯᅡ 일홈이라] ᄀᆞᆺ고

在夏荊揚。

하에ᄂᆞᆫ 형양 [핫나라 남방 큰 고을 일홈이라] ᄀᆞ트야

軍國之需、公私之費, 專靠於此一路。

군국에 ᄡᅳᄂᆞᆫ 것과 공ᄉᆞ에 드ᄂᆞᆫ 거시 젼혀 이 ᄒᆞᆫ 도에 밋ᄂᆞ니

凡我民庶, 但知出粟米而治麻絲,

믈읫 나의 민셔[ᄇᆡᆨ셩이란 말ᄉᆞᆷ이라]들이 다만 조와 ᄡᆞᆯ을 쟝만ᄒᆞ고 삼과 실을 ᄆᆞᆫ드라

其貢筠簵,

그 바치ᄂᆞᆫ ^ 거슨 균뇌[대와 살ᄯᅢ ᄀᆞ튼 거시라]오

其包橘柚。

그 담은 거슨 귤유[귤과 유ᄌᆡ라]오

盡溝洫之利,

구혁의 니[젼답 소츌이란 말ᄉᆞᆷ이라]를 다ᄒᆞ고

括魚鹽之産,

어염[바다ᄭᆞ 고기와 소금이란 말ᄉᆞᆷ이라]의 나ᄂᆞᆫ 거슬 거두어

輓陸航海, 以供上,

뭇흐로ᄂᆞᆫ 수뢰예 싯고 믈노ᄂᆞᆫ ᄇᆡ예 시러 ᄡᅥ 나라헤 바쳐

如孝子之竭力養親。

효셩 잇ᄂᆞᆫ ᄌᆞ식이 힘을 다ᄒᆞ야 어버이 공양ᄒᆞ기ᄀᆞ치 ᄒᆞ니

雖在樂歲, 恐恐然勞且困矣。

비록 풍년이라도 저븟저븟ᄒᆞ야 슈고ᄒᆞ고 ᄯᅩᄒᆞᆫ 곤ᄒᆞ려든

矧當大無之時,

ᄒᆞ믈며 ᄎᆞᆷ혹ᄒᆞᆫ 흉년 때를 당ᄒᆞ야

不蠲不停, 椎剝不已,

구실을 더지 아니ᄒᆞ고 환샹을 졍퇴차 아니ᄒᆞ야 몽동이로 치ᄃᆞ시 ᄒᆞ고 칼노 ᄭᅡᆨᄃᆞ시 ᄒᆞ기를 마지 ^ 아니ᄒᆞ면

此何異於剜心肉而出童羖乎?

이 엇디 심육을 [념통에 ᄉᆞᆯ이란 말이라] 어히고 동고[어린 양이 ᄲᅮᆯ이시라 ᄒᆞᄂᆞᆫ 말이니 못될 일을 ᄒᆞ라 ᄒᆞᄂᆞᆫ 비유로 닐으미라]를 내라 ᄒᆞᆷ과 다르리오

自予御極以來, 本道比免慘歉,

내 어극[즉위ᄒᆞ옵시단 말ᄉᆞᆷ이라]ᄒᆞᆷ으로부터 ᄡᅥ 옴으로 본되가 년ᄒᆞ야 참흉은 면ᄒᆞ엿기에

糴政身布, 如式準捧,

환샹과 신포[몸 구실이란 말ᄉᆞᆷ이라]를 규식대로 쥰수히 바다

訖無一惠之及焉。

이ᄯᅢᄭᆞ지 ᄒᆞᆫ 번 은혜 미츠미 업섯더니

始於再昨年, 有二萬結之俵災,

비로소 그럭긔 이만 결ᄌᆡ 분표ᄒᆞᆫ 거시 잇고

又於昨年, 有蠲舊布、減劣米之擧,

ᄯᅩ 젼년에 구포를 덜고 증녈미를 감ᄒᆞ야 준 거죄 이시나

而俱莫能稱予意而塞民願,

다 능히 나의 ᄯᅳᆺ에 ᄎᆞ고 ᄇᆡᆨ셩의 ᄇᆞ라ᄂᆞᆫ 대로 못ᄒᆞ야시니

此予所以恤焉如傷, 輒勤南顧者也。

이거시 나의 ᄡᅥ 블샹ᄒᆞ야 샹ᄒᆞᆯ ᄯᅳᆺᄒᆞ야 믄득 남으로 도라보기를 브즈런이 ᄒᆞ던 배라

噫! 今年災荒, 挽近所無,

슬프다 이 ᄒᆡ 흉년은 근ᄂᆡ예 업슨 배라

或旱或水, 或風或雹,

혹 한ᄌᆡ오 혹 슈ᄌᆡ오 혹 풍ᄌᆡ오 혹 박ᄌᆡᄒᆞ야

諸路迭奏, 殆乎應接不暇,

여러 되가 서러 가람알외야 거의 슈응ᄒᆞᆯ 결을이 업ᄂᆞᆫᄃᆡ

而本道則兼此四災。

본도ᄂᆞᆫ 이 네 가지 ᄌᆡ앙을 겸ᄒᆞ니

每接道啓,

ᄆᆞ양 도신 [감ᄉᆡ란 말ᄉᆞᆷ이라] 장계를 보매

夜起徊徨。

밤이라도 니러나 회황[밤에 ᄎᆔ침을 아니 ᄒᆞ옵시단 말ᄉᆞᆷ이라]ᄒᆞᄂᆞ니

大抵穡事, 沿損則野益, 而今則沿野俱損,

대져 농ᄉᆡ가 연ᄒᆡ가 그릇되면 야읍이 나으되 올힌즉 연ᄒᆡ와 야읍이 다 그릇되고

禾痒則黍熟, 而今則禾黍俱痒。

답곡이 그릇^되면 젼곡이 나으되 올힌즉 답곡 젼곡 다 그릇되야

山峽最稱差勝, 而徒取虛名,

산협[둠에 고을이란 말ᄉᆞᆷ이라]이 ᄀᆞ장 나 잇다 ᄒᆞ여도 ᄒᆞᆫ갓 헛소문ᄲᅮᆫ이요

溝塍間云稍登, 而不及常年。

구증이 [믈줄 잇ᄂᆞᆫ 논이란 말ᄉᆞᆷ이라] 잇다감 잘 되얏다 ᄒᆞ여도 녜 ᄉᆞᄒᆡ만도 못ᄒᆞ야

泛論無異穴農,

대범 니르면 구무 여름과 다르미 업스나

細評通歸遍歉。

ᄌᆞ셰히 의논ᄒᆞ면 통ᄒᆞ야 두로 흉년이 되야시니

晩揷直立, 而反遜於未移。

늣개야 심은 거슨 ᄭᅩᆺᄭᅩᆺ이 셔셔 도로혀 옴기지 못ᄒᆞ니만도 못ᄒᆞ고

代播消瀜, 而無賴於蠲稅。

ᄃᆡ파[되가라 다른 곡식 심으단 말ᄉᆞᆷ이라]ᄒᆞᆫ 거슨 다 녹아져셔 구실 바치기에 힘닙을 거시 업서

始暵而斥齒成赤。

아 이예ᄂᆞᆫ ᄀᆞᆷ으라 쳑^노[함슈 드ᄂᆞᆫ ᄯᅡ히라]ᄒᆞᆫ 곳이 벌거ᄒᆞ고

終勞而膏沃無靑,

나죵은 쟝마 져셔 고옥[걸고 믈 대히ᄂᆞᆫ 논이라]에도 프른 비치 업ᄂᆞᆫ듸

風以蕩之, 雹而摧之, 幷與豆太、稷粟之罔不受病,

ᄇᆞ람이 헤치고 믈의가 ᄭᅥᆺ그질너 두태와 피와 죄가 아오로 병을 밧지 아닌 듸 업고

而綿絮從以採不盈掬, 豈但無食?

인ᄒᆞ야 면화ᄂᆞᆫ ᄯᅡ도 우흠에 ᄎᆞ지 아니ᄒᆞ니 엇지 다만 먹을 거시 업슬 ᄲᅮᆫ이리오

將且無衣, 無食無衣, 何以聊生?

쟝ᄎᆞᆺ ᄯᅩᄒᆞᆫ 닙을 거시 업게 되니 먹을 것도 업고 닙을 것도 업스면 엇지 ᄡᅥ 뇨뢰ᄒᆞ야 사라나리오

予雖深處九重, 庶幾領略八九,

내 비록 깁히 구즁[대궐이란 말ᄉᆞᆷ이라]에 이시나 거의 팔 구분이나 침쟉ᄒᆞ더니

今見分等狀本, 益聞所不聞。

이제 분등장본을 보^고 더옥 듯지 못ᄒᆞ던 바를 드르니

巡路呼號之聲,

슌력 [감ᄉᆞ의 슌력이라] 길헤 브르지지ᄂᆞᆫ 소ᄅᆡ와

荒村遑急之狀, 宛在予目前。

가난ᄒᆞᆫ ᄆᆞ을에 황급ᄒᆞ야 ᄒᆞᄂᆞᆫ 형상이 완연히 나의 눈 앏헤 잇ᄂᆞᆫ 듯ᄒᆞ니

因予不德, 召此災荒,

내 착ᄒᆞ지 못ᄒᆞ믈 인ᄒᆞ야 이러ᄒᆞᆫ ᄌᆡ앙이 잇게 ᄒᆞ니

若已推納, 益切瞿然。

내가 밀쳐 굴헝에 녀흔 듯ᄒᆞᆫ지라 더옥 구연ᄒᆞ기 ᄀᆞᆫ졀ᄒᆞ야

向於去月初七日綸音, 以待分等, 有所措處,

져 ᄯᅢ 거월 초칠일 륜음에 분등ᄒᆞ믈 기ᄃᆞ려 조쳐ᄒᆞᆯ 빼 이심으로ᄡᅥ

已有設言於爾等,

임의 내 너희게 말ᄉᆞᆷ을 베퍼시니

爾等想亦聞悉。

너희도 ᄉᆡᆼ각건대 ᄯᅩᄒᆞᆫ 드러 아라실지라

嗚呼! 予視吾民, 無遠無近,

슬프다 내 ᄇᆡᆨ셩을 ᄌᆞ식쳐로 보아 멀고 ^ 갓가온 듸 업스니 ᄡᅥ

所以施之於畿甸者, 不施之於湖南可乎?

긔젼에 [경긔란 말ᄉᆞᆷ이라] 베픈 바를 호남에 베프지 아니미 가ᄒᆞ랴

況玆肇有之惠, 始副宿昔之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