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전 경판 25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샹이 왈 쇼셩운은 삼ᄌᆞ 일녀를 두엇고 왕귀는 다만 일녀를 두어 후ᄉᆞ를 의탁고져 ᄒᆞ니

그 경샹이 가긍ᄒᆞᄆᆡ 다시 닷토지 말ᄂᆞ ᄒᆞ시고 승샹의게 ᄉᆞ혼ᄒᆞ시니

쇼졀되 헐 일 업셔 믈너ᄂᆞ거ᄂᆞᆯ

샹이 다시 하교왈 댱경은 부뫼 업스니 짐이 쥬혼ᄒᆞ리라 ᄒᆞ시고

녜부의 젼디ᄒᆞᄉᆞ 혼구를 ᄎᆞ려주시니

길일이 다다르ᄆᆡ한님이 위의를 갓초와 승샹부의 니르러 젼안ᄒᆞ고 신부로 더브러 교ᄇᆡ헐ᄉᆡ

한님의 션풍옥골과 소져의 셜부화용이 진실로 일ᄃᆡ가위오 텬졍ᄇᆡ필이라

만좌빈ᄀᆡᆨ의 칭챤과 승샹부의 즐기미 측냥 업더라

ᄂᆞᆯ이 져믈ᄆᆡ 한님이 신방의 나아가 촉을 밝히고 소져를 삷펴보니

일지홍년이 벽ᄒᆡ의 ᄲᆞ혀ᄂᆞ며 총명과 덕ᄒᆡᆼ이 외모의 소ᄉᆞ나고 쇄락ᄒᆞᆫ 용뫼 진짓 졀ᄃᆡ가인이라

촉을 물니고 금금의ᄂᆞ아가ᄆᆡ 원앙이 녹슈의 놀며 비ᄎᆔ 련리지의 깃드림 갓더라

뎨삼일의 한님이 입조ᄉᆞ은ᄒᆞᆫᄆᆡ

샹이 아롬다히 녀기ᄉᆞ 벼ᄉᆞᆯ를 도도와 니부시랑 겸 간의ᄐᆡ부를 ᄒᆞ^이시니라

이젹의 쇼졀되 삼ᄌᆞ를 ᄭᅮ지져 왈 당초 너의 등이 아니런들

엇지 댱경 갓튼 신낭을 왕승샹의게 아이리오 ᄒᆞ고 타쳐의 구혼ᄒᆞ려 ᄒᆞ더니

소졔 듯고 나아가 고왈 이 일를 규즁 쳐녀의 간셥헐 ᄇᆡ 아니로ᄃᆡ

이믜 댱ᄉᆡᆼ의게 통혼ᄒᆞ시고 이졔 ᄯᅩ 타인의게 구혼코져 ᄒᆞ시니 이는 규즁 ᄒᆡᆼ실이 아니온지라

옛ᄂᆞᆯ 초공쥬는 오셰 젹 일를 잇지 아니ᄒᆞ와 동문밧 ᄇᆡᆨ셩의게 하강ᄒᆞ엿ᄉᆞ오니

소녀는 찰하리 규즁의셔 늙을지언졍 결단코 타인은 좃지 못ᄒᆞ리로소이다

절되 침음량구의 왈 댱경의 벼ᄉᆞᆯ이 니부시랑의 거ᄒᆞ여시니 족히 두 부인을 두련니와

왕녀의 버금 되미 븟그럽지 아니ᄒᆞ리오

소졔 왈 녀ᄌᆞ의 ᄒᆡᆼ실를 직희려 헐진ᄃᆡ 엇지 그 두솃ᄌᆡ를 혐의ᄒᆞ리잇가

졀되 그러히 녀겨 잇튼ᄂᆞᆯ 원학ᄉᆞ를 쳥ᄒᆞ여 이 ᄉᆞ연을 닐으고 즁ᄆᆡ 되믈 젼ᄒᆞᆫᄃᆡ

학ᄉᆞ 응낙ᄒᆞ고 즉시 왕부의 가 한님을 보고 졀도의 쳥ᄒᆞ던 ᄉᆞ연을 젼ᄒᆞ니

한님이 유예ᄒᆞ다가 왈 잠간 머믈ᄂᆞ ᄒᆞ고

ᄂᆡ당의 드러가 왕시더러 왈 복이 팔ᄌᆡ 긔험ᄒᆞ여 삼 셰^의 부모를 닐코 동셔뉴리ᄒᆞ다가

텬ᄒᆡᆼ으로 쇼졀도의 거두어 양휵ᄒᆞ시믈 입어

닐홈이 뇽문의 오르고 벼ᄉᆞᆯ이 ᄌᆡ상의 올ᄂᆞ시니 그 은혜 ᄇᆞ다와 ᄐᆡ산 갓튼지라

어졔 졀되 통혼ᄒᆞ엿시ᄂᆞ 존공의 즐거오미 족ᄒᆞ므로 시ᄒᆡᆼ치 못ᄒᆞ고 거졀ᄒᆞ여시니

ᄂᆡ 마음이 심히 불평ᄒᆞᆫ지라 부인 의향의는 엇뎌ᄒᆞ뇨

왕시 이의 흔연왈 이는 샹공이 ᄌᆡᄎᆔ를 구ᄒᆞ미 아니라 형셰 마지 못ᄒᆞ미니

쾌히 허락ᄒᆞ여 쇼졀도의 ᄃᆡ은을 져ᄇᆞ리지 마르쇼셔 ᄒᆞ니

시랑이 왕시의 ᄯᅳᆺ을 시험코져 ᄒᆞ다가 왕시의 흔연ᄒᆞᆫ 긔ᄉᆡᆨ을 보고 ᄃᆡ희ᄒᆞ여

원학ᄉᆞ를 나와 보고 허혼ᄒᆞᆫ 후 승샹긔 이 일를 고ᄒᆞᄆᆡ

승샹이 녀ᄋᆞ를 긔특이 녀기어 왈 이 혼인을 ᄂᆡ 맛당히 주장ᄒᆞ리라 ᄒᆞ고

ᄐᆡᆨ일 납ᄎᆡᄒᆞ고 이튼ᄂᆞᆯ 시랑이 쇼졀도 부중의 ᄂᆞ아가 젼안교ᄇᆡᄒᆞᆫ 후

밤을 지ᄂᆡ고 졀도 부부긔 뵈온ᄃᆡ ᄉᆡ로히 즐거워ᄒᆞ미 측냥 업더라

슈일를 머믄 후 왕부의 도라오니

왕시 신인 어드믈 치하ᄒᆞ며 만면희ᄉᆡᆨ이오 조곰도 조치 아니ᄒᆞᆫ 긔ᄉᆡᆨ이 업는지라

이후로븟터 쇼시로 더브러 화목ᄒᆞ여 졍의 골^육 갓트니

상하노복이 다 왕시의 덕을 칭찬ᄒᆞ더라

ᄎᆞ시 운남졀도ᄉᆞ 댱계 표를 올녀시되

션우모갈이 셔융왕 휼육 등으로 더브러 졍병 삼십만을 닐희여

각쳐 고을를 쳐 파ᄒᆞ고 운남을 범ᄒᆞ다 ᄒᆞ엿거ᄂᆞᆯ

텬ᄌᆡ ᄃᆡ경ᄒᆞᄉᆞ 문무를 모호시고 도원슈를 ᄐᆡᆨ헐ᄉᆡ

ᄃᆡ신이 쥬왈 즉금 젹셰 창궐ᄒᆞᄆᆡ 경젹지 못ᄒᆞ오리니

니부시랑 댱경은 문무겸전ᄒᆞ옵고 지략이 유여ᄒᆞ오ᄆᆡ 댱경으로 ᄃᆡ원슈를 삼아지이다 ᄒᆞ거ᄂᆞᆯ

샹이 ᄃᆡ희ᄒᆞᄉᆞ 즉시 댱경을 명초ᄒᆞᄉᆞ 왈 짐이 경의 츙셩을 아ᄂᆞ니 엇지 남만을 근심ᄒᆞ리오 ᄒᆞ시고

ᄃᆡᄉᆞ마 ᄃᆡ쟝군을 ᄒᆞ이시고 졍병 ᄉᆞ십만을 주시니

원ᄉᆔ ᄉᆞ은ᄒᆞ고 집의 도라와 쳐부모긔 하직ᄒᆞ고 왕시와 쇼시를 리별헐 졔

먼니 ᄯᅥᄂᆞ믈 연연ᄒᆞ여ᄒᆞ거ᄂᆞᆯ

왕시 위로왈 ᄃᆡ장뷔 셰샹의 나ᄆᆡ ᄐᆡ평ᄒᆞᆫ ᄯᆡ는 텬ᄌᆞ를 도와 치국안민ᄒᆞ고

난셰를 당ᄒᆞ면 공업을 셰워 닐홈을 쥭ᄇᆡᆨ의 드리오미 덧덧ᄒᆞ거ᄂᆞᆯ

엇지 ᄋᆞ녀와 일시 리별를 앗기리오

원ᄉᆔ 부인의 통달ᄒᆞ믈 ᄉᆞ례ᄒᆞ고

인ᄒᆞ여 교장의 나아가 쟝졸를 졈고ᄒᆞ여 다셧 ᄃᆡ^의 분ᄇᆡᄒᆞ니

뎨일로는 좌션봉 뉴포와 우션봉 양철이오

뎨이로ᄂᆞᆫ 좌쟝군 ᄇᆡᆨ운과 우쟝군 진양이오

뎨삼로는 원ᄉᆔ 스ᄉᆞ로 표긔쟝군 ᄆᆡᆼ덕과 진남쟝군 셜만츈으로 더브러 병을 총독ᄒᆞ고

뎨ᄉᆞ로는 거긔쟝군 긔신과 호위쟝군 한복이오

데오로는 졍남쟝군 ᄉᆞ마령과 졍셔쟝군 진무양 등이 각각뉵만병식 거ᄂᆞ려시니

금고는 산쳔을 움작이고 검극은 일월를 가리왓더라

원ᄉᆔ 머리의 일월뇽봉 투구를 쓰고 몸의 황금쇄ᄌᆞ갑을 입어시며

손의 각쳐 병마ᄉᆞ 명긔를 ᄌᆔ고 쳔리 토산마를 탓시니

위풍이 늠늠ᄒᆞ고진셰 셩셩ᄒᆞᆫ지라

ᄒᆡᆼ군ᄒᆞ연 지 슈삭 만의 남졍의 니르니

ᄐᆡ슈 양졔 나와 마ᄌᆞ 군녜를 맛고 좌졍ᄒᆞᆫ 후

원ᄉᆔ 냥진 승ᄑᆡ를 뭇고 운남 디도를 올니라 ᄒᆞ여 디셰를 삷핀 후

신긔ᄒᆞᆫ 모ᄎᆡᆨ을 졔쟝의게 약속ᄒᆞ니 졔쟝이 텽녕ᄒᆞ고 믈너ᄂᆞ니라

ᄎᆞ시의 남만왕 마갈이 원슈의 ᄃᆡ군이 니르믈 듯고 밧비 ᄃᆡ진헐ᄉᆡ

젹진 즁으로셔 한 쟝ᄉᆔ ᄂᆞ와 크게 웨여 왈 송진의 날를 ᄃᆡ젹ᄒᆞ 리 닛거든 ᄲᆞᆯ니 ᄂᆞ와 승부를 결ᄒᆞ라 ᄒᆞ거ᄂᆞᆯ

원ᄉᆔ 금안ᄇᆡᆨ마로 문긔 압ᄒᆡ 나서며 크게 ᄭᅮ^지져 왈 무지ᄒᆞᆫ 오량ᄏᆡ 강의을 밋고 텬병을 항거ᄒᆞ니

네 머리를 베혀 위임을 뵈리라 ᄒᆞ고 졔쟝을 도라보니

문득 아문쟝군 왕균이 챵을 빗기고 말를 달녀나와 ᄇᆞ로 마갈를 ᄎᆔᄒᆞ니

젹쟝 공길이 ᄯᅩᄒᆞᆫ 창을 둘너 마ᄌᆞ ᄊᆞ화 슈십 합이 못ᄒᆞ여 왕균의 칼 아ᄅᆡ 놀난 넉시 된지라

그 부장 굴통이 ᄯᅩ 나오거ᄂᆞᆯ 왕균이 마ᄌᆞ ᄊᆞ화 슈합이 못ᄒᆞ여 창으로 굴통을 질너 죽이니

마갈이 년ᄒᆞ여 두 쟝ᄉᆔ 죽으믈 보고 진문을 구지 닷고 나지 아니ᄒᆞ거ᄂᆞᆯ

원ᄉᆔ 한 계교를 ᄂᆡ여 일모ᄒᆞ기를 기다려 초경의 밥 먹고 이경의 ᄒᆡᆼ군ᄒᆞ여

ᄇᆞ로 젹진의 니르러 크게 호통ᄒᆞ고 젹병을 즛치니

젹병이 불의지변을 당ᄒᆞᄆᆡ 마갈이 황황급급ᄒᆞ여필마단긔로 ᄊᆞᆫ ᄃᆡ를 헷치고 다라ᄂᆞ더니

운슈탄의 이믜 복병을 ᄒᆞ엿는지라

마갈이 운슈탄을 지ᄂᆞᆯ 즈음의 문득 방포일셩의 복병이 ᄂᆡ다라 젼후로 엄살ᄒᆞ니

마갈이 능히 버셔나지 못ᄒᆞ고 난군 즁의 살를 맛고 몸을 번드쳐 말게 ᄯᅥ러지거ᄂᆞᆯ

진무양이 그 머리를 베혀 ᄃᆡ진의 드리니

원ᄉᆔ 졔쟝의 공노를 긔록ᄒᆞ고 쳡셔를 경ᄉᆞ로 보ᄂᆡ니

ᄎᆞ시 텬ᄌᆡ ^ 쳡셔를 보시고 그 소년ᄌᆡ략을 칭찬ᄒᆞ시며

왕시로 졍녈부인을 봉ᄒᆞ시고 쇼시로 공녈부인을 봉ᄒᆞᄉᆞ 그 영총을 빗ᄂᆡ게 ᄒᆞ시니라

ᄎᆞ셜 원ᄉᆔ 운남을 평졍ᄒᆞ고 황ᄒᆡ 셔융의 진으로 갈ᄉᆡ 길이 운쥬를 지ᄂᆞ는지라

운쥬셩의 니르ᄆᆡ 졀도ᄉᆞ 마등쳘이 칭병ᄒᆞ고 군녜를 ᄒᆡᆼ치 아니ᄒᆞ거ᄂᆞᆯ

원ᄉᆔ ᄃᆡ로왈 군법은 ᄉᆞ졍이 업ᄂᆞ니라 ᄒᆞ고

등쳘를 베혀 원문의 회시ᄒᆞ고

하리를 불너 문왈 이 고을의 초운이란 기ᄉᆡᆼ이 잇ᄂᆞ냐

ᄃᆡ왈 과연 초운이 잇ᄉᆞ오ᄂᆞ ᄒᆡ포 병드러 지금 죽게 되엿ᄂᆞ이다

원ᄉᆔ 왈 ᄂᆡ 일즉 초운의 닐홈을 드럿더니 비록 병즁이나 한 번 보고져 ᄒᆞ노라

하리 급히 초운의 집의 가 녕을 젼ᄒᆞ니

이ᄯᆡ 초운이 댱슈ᄌᆡ를 리별ᄒᆞ고 쥬야 ᄉᆡᆼ각ᄒᆞ다가 셩병ᄒᆞ여 죽기의 니르럿더니

이 말를 듯고 ᄃᆡ경왈 ᄂᆡ 병 이러ᄒᆞ니 엇지 일신을 긔동ᄒᆞ리오

관속이 발구르며 왈 우리 졀도ᄉᆞ 샹공이 여ᄎᆞ여ᄎᆞᄒᆞ여죽으믈 듯지 못ᄒᆞ엿ᄂᆞ냐

만일 더듸면 목숨을 보젼치 못ᄒᆞ리라 ᄒᆞ며 ᄌᆡ촉ᄒᆞ니

초운이 마지 못ᄒᆞ여 ᄉᆞ람의게 붓들녀 관문의 ᄃᆡ령ᄒᆞ고 거ᄅᆡᄒᆞᆫᄃᆡ

원ᄉᆔ 즉시 블너드리ᄆᆡ ^ 초운이 계하의 ᄇᆡ복ᄒᆞ거ᄂᆞᆯ

원ᄉᆔ 분부ᄒᆞ여 댱샹으로 오르라 ᄒᆞ며 젼일를 ᄉᆡᆼ각ᄒᆞ여 슬픈 마음이 간졀ᄒᆞᄂᆞ

짐짓 무러 왈 네 닐홈이 남방의 유명ᄒᆞ기로 한 번 보고져 ᄒᆞ더니

병셰 이 갓트니 무ᄉᆞᆷ 병증으로 신고ᄒᆞᄂᆞ뇨

초운이 낙누왈 당돌히 알외옵기 황공ᄒᆞ오되 소인의 병셰는 다름 아니오라

년젼의 이 고을의 댱경이란 ᄉᆞ람과 언약이 즁ᄒᆞ옵더니 구관 노얘 ᄃᆞ려가시ᄆᆡ

리별 삼년의 연연ᄒᆞᆫ마음을 금치 못ᄒᆞ여 ᄌᆞ연 셩병ᄒᆞ여ᄉᆞ오니

돗는 ᄒᆡ와 지는 달의 다만 슬픈 눈물만 흘니고 죽을 ᄯᆡ만 기ᄃᆞ릴 ᄯᆞᄅᆞᆷ이로소이다 ᄒᆞ거ᄂᆞᆯ

원ᄉᆔ 이 경샹을 보고 마음이 감동ᄒᆞ여 녹는 듯ᄒᆞ나

ᄯᅩ 무러 왈 네 말이 가장 헛된 말이로다

구관이 날과 일가 되므로 그 집을 익이 아ᄂᆞ니

당슈ᄌᆡ란 말은 금시초문이라 필연 다른 연괴 잇도다

초운이 놀ᄂᆞ며 왈 만일 이 갓틀진ᄃᆡ 졀도 샹공이 즁로의셔 ᄇᆞ려 계시거ᄂᆞ

그러치 아니면 반다시 죽엇도소이다 ᄒᆞ며 기리 늣기거ᄂᆞᆯ

원ᄉᆔ 능히 참지 못ᄒᆞ여 눈물 흐르믈 ᄭᆡ닷지 못ᄒᆞ여 왈 그 병 곳칠 약이 ᄂᆡ게 닛노라 ᄒᆞ고

낭즁으로셔 월긔탄을 ᄂᆡ여 초운을 주며

그 손을 잡고 왈 칠년 동고^ᄒᆞ던 댱경을 네 알소냐 ᄒᆞ니

초운이 이말를 듯고 눈을 드러 원슈를 보고

일희일비ᄒᆞ여 어린 듯 ᄎᆔᄒᆞᆫ 듯 ᄌᆞ로 늣겨 긔졀ᄒᆞ엿ᄃᆞ가

이윽고 졍신을 졍ᄒᆞ여 원슈의 ᄉᆞᄆᆡ를 집고 누ᄉᆔ 종횡ᄒᆞ는지라

원ᄉᆔ 그 손을 잡고 위로왈 운낭이 나를 위ᄒᆞ여 니럿트시 괴로오믈 감심ᄒᆞ니 엇지 감격지 아니ᄒᆞ리오

ᄎᆞ후로 ᄇᆡᆨ년ᄒᆡ로ᄒᆞ리니 ᄆᆞ음을 샹히옵지 말ᄂᆞ

초운이 눈물를 거두고 왈 소쳡이 잔명을 보존ᄒᆞ엿다가

오ᄂᆞᆯᄂᆞᆯ맛ᄂᆞᆯ 줄 엇지 ᄯᅳᆺᄒᆞ여시리잇고 ᄒᆞ며

묵은 병이 졈졈풀니여 슈일 ᄂᆡ의 셜부화용이 완연히 졀ᄃᆡ가인이라

운쥬 일읍이 비로소 금일 ᄃᆡ원ᄉᆔ 젼일 댱경인 줄 알고 크게 놀나며 칭찬 아니 리 업더라

원ᄉᆔ ᄎᆞ영 부부와 관속 등을 블너 금은ᄎᆡ단을 난화주어 옛ᄂᆞᆯ 졍을 표ᄒᆞ고

초운의 부모를 은금 한 수ᄅᆡ를 주니 그 부뫼 일변 븟그려며 고두ᄉᆞ례ᄒᆞ더라

인ᄒᆞ여 초운더러 왈 ᄂᆡ 이졔 셔융을 치러 가ᄂᆞ니 너는 먼져 경ᄉᆞ로 가라 ᄒᆞ고

심복 ᄉᆞᄅᆞᆷ으로 초운을 호송ᄒᆞᆫ 후 ᄒᆡᆼ군ᄒᆞ여 황하의 니르니

그 곳 졀도ᄉᆞ 신담이 영졉ᄒᆞ여 군녜를 ᄒᆡᆼᄒᆞᆫ 후 젹셰를 고ᄒᆞᆫ^ᄃᆡ

원ᄉᆔ 소왈 조고만 셔융을 엇지 근심ᄒᆞ리오 ᄒᆞ더라

ᄎᆞ시 셔융이 ᄃᆡ강의 결션ᄒᆞ고 만왕의 승ᄑᆡ 소식을 탐뎡ᄒᆞ더니

원ᄉᆔ 졀도ᄉᆞ를 명ᄒᆞ여 불로 칠 긔계를 준비ᄒᆞᆫ 후 격셔을 젼ᄒᆞ니

셔융이 즉시 쟝슈 쳑발규로 ᄒᆞ여곰 슈군을 거ᄂᆞ려 막으라 ᄒᆞ거ᄂᆞᆯ

쳑발ᄀᆔ 군ᄉᆞ를 ᄌᆡ촉ᄒᆞ여 젼션을 버리고 크게 ᄊᆞ홀ᄉᆡ

원ᄉᆔ ᄇᆞ람을 조ᄎᆞ 화션을 노흐니

화광이 츙뎐ᄒᆞ여 젹션의 다다르ᄆᆡ 젹병이 불의 타 죽는 ᄌᆡ 부지기ᄉᆔ라

쳑발ᄀᆔ 능히 ᄃᆡ젹지 못ᄒᆞ여 잔군을 거ᄂᆞ리고 본진으로 향헐ᄉᆡ

원ᄉᆔ 승승장구ᄒᆞ여급히 ᄯᆞ로며 엄살ᄒᆞ니

셔융이 황황망조ᄒᆞ여졔쟝으로 더브러 의논왈

우리 등이 만왕의 달ᄂᆡ믈 닙어 이곳의 니르럿더니

이졔 만왕이 이믜죽고 허다 장졸이 다 망ᄒᆞ여시니

우리 엇지 홀노 텬병을 당ᄒᆞ리오 일즉 항복헐만 갓지 못ᄒᆞ다 ᄒᆞ고

항셔를 쎠 올니거ᄂᆞᆯ

원ᄉᆔ 쟝ᄃᆡ의 안고 셔융을 불너 슈죄왈

방금텬ᄌᆡ 셩신문무ᄒᆞ시거ᄂᆞᆯ 네 밋친 ᄆᆞ음으로 군ᄉᆞ를 닐희여 됴졍을 ᄇᆡ반ᄒᆞ니

그 죄 만번 죽여 앗갑지 아니ᄒᆞ되 아직 용셔ᄒᆞᄂᆞ니

다시 이심을 ^ 품지 말ᄂᆞ ᄒᆞ고

져의 쟝졸과 마필 등물를 다 주어 보ᄂᆡᆫ 후 인민을 안무ᄒᆞ고 쳡셔를 닥가 쥬문ᄒᆞ니라

이젹의 원ᄉᆔ 회군헐ᄉᆡ 황하의 니르러 ᄉᆞ오 일를 ᄉᆔ더니

일일은졀도ᄉᆞ 신담이 원슈를 뫼셔 한담ᄒᆞ다가

그 옥모녕풍을 ᄉᆞ랑ᄒᆞ여 문왈 원ᄉᆔ 어듸셔 ᄉᆞ르시며 부뫼 구존ᄒᆞ시니잇가

원ᄉᆔ 믄득 낙누왈 학ᄉᆡᆼ이 팔ᄌᆡ 긔구ᄒᆞ여 닐즉 부모를 닐코 동셔뉴리ᄒᆞ다가

텬은을 닙어 몸이 영귀ᄒᆞ여시ᄂᆞ 부모 존몰를 모로오니

텬디간 죄인이로소이다 ᄒᆞ며

누슈를 금치 못ᄒᆞ거ᄂᆞᆯ

졀되 ᄯᅩᄒᆞᆫ 감동ᄒᆞ며 이 말 ᄒᆞ믈 뉘웃쳐ᄒᆞ더니

이ᄯᆡ 댱쳐ᄉᆡ 관뇌 되여스므로 졀도를 조ᄎᆞ 이곳의 왓다가

이 슈작을 드르ᄆᆡ 분명히 댱경 갓트되

어려셔 닐흐므로 얼골이 의희ᄒᆞ고 위풍이 늠늠ᄒᆞ니

감히 ᄀᆡ구치 못ᄒᆞ고 다만 눈물만 흘니다가

졀도의 나오기를 기ᄃᆞ려 종용히 무러 갈오ᄃᆡ

샹공과 원슈의 슈쟉ᄒᆞ시믈 드른 즉 반다시 소인의 닐흔 ᄌᆞ식 갓ᄉᆞ오되

당돌히 ᄀᆡ구치 못ᄒᆞ여ᄉᆞᆸ거니와

소인은 본ᄃᆡ 공녈후 댱진의 후예로 여남 북촌 셜학동의셔 ᄉᆞ옵고

글을 조화^ᄒᆞ기로 남이 쳐ᄉᆡ라 닐컷는 ᄇᆡ라

늣ᄀᆡ야 ᄋᆞ들를 나흐ᄆᆡ 도ᄉᆡ 보고 여ᄎᆞ여ᄎᆞ니르는 고로

여남 북촌 셜학동 쳐ᄉᆞ 당ᄎᆔ의 ᄋᆞ둘 경의 나히 긔ᄉᆞ 십이월 이십구일 ᄒᆡ시ᄉᆡᆼ이라 쎠 옷깃 속의 너헛더니

뉴간의 난의 피난ᄒᆞ엿다가 쳐ᄌᆞ를 다 닐코

도적의게 잡혀 맛참ᄂᆡ 본쥬 관뇌 되여ᄉᆞ온지라

ᄇᆞ라건ᄃᆡ 샹공은 소인을 위ᄒᆞ여 명일 탐지ᄒᆞ여 보소셔 ᄒᆞ거ᄂᆞᆯ

졀되 쳥필의 일변 고히 녀기며 일변 긔이 녀겨 아직 물너시라 ᄒᆞ더라

ᄂᆞᆯ이 져물ᄃᆡ 원ᄉᆔ 부모와 이왕을 ᄉᆡᆼ각ᄒᆞ여 슬프믈 금치 못ᄒᆞ여

야심토록 잠을 닐우지 못ᄒᆞ더니

믄득 한 노승이 뉵환장을 집고 쟝ᄃᆡ의 올나 쟝읍왈

원ᄉᆔ 이졔 몸이 귀히 되여시ᄂᆞ 엇지 부모를 ᄉᆡᆼ각지 아니ᄒᆞᄂᆞ뇨

원ᄉᆔ 황망히 니러 마즈며 왈

존ᄉᆞ는 나의 부모 계신 곳즐 가르쳐주시면 결초보은ᄒᆞ리이다

노승이 소왈 지셩이면 감텬ᄒᆞᄂᆞ니 이 셩즁의셔 부친을 맛ᄂᆞᆯ 거시오

버금 ᄃᆡ부인을 뵈오려니와 만일 그러치 아니면 부모를 찻지 못ᄒᆞ리라 ᄒᆞ고

믄득 간 ᄃᆡ 업거ᄂᆞᆯ

졍신이 산난ᄒᆞ여 밝기를 기ᄃᆞ려 졀도를 쳥ᄒᆞ여

몽ᄉᆞ를 닐너 왈 ^ 졀도는 나를 위ᄒᆞ여 나의 부친을 방문ᄒᆞ여 주소셔

신담 왈 몽ᄉᆡ 여ᄎᆞᄒᆞ니 금일 경ᄉᆡ 이스리라 ᄒᆞ고

우문왈 원ᄉᆔ 여남 북촌 셜학동의셔 ᄉᆞ르시니잇가

원ᄉᆔ 왈 그러ᄒᆞ이다

신담 왈 어려셔 본향을 ᄯᅥᄂᆞ시면 엇지 디명을 아르시니잇가

원ᄉᆔ 츄연왈 쟝셩ᄒᆞᆫ 후 부친 유셔를 보고 아ᄂᆞ이다

졀되 왈 그러ᄒᆞ면 그 유셔의 여ᄎᆞ여ᄎᆞ히쎠더니잇가

원ᄉᆔ ᄃᆡ경왈 졀되 엇지 우리 유셔 ᄉᆞ연을 아르시ᄂᆞ니잇가 ᄲᆞᆯ니 가르치소셔

졀되 그졔야 댱쳐ᄉᆞ의 젼후ᄉᆞ연을 고ᄒᆞ고 즉시 쳐ᄉᆞ를 쳥ᄒᆞ니

쳐ᄉᆡ 맛ᄎᆞᆷ ᄃᆡ햐의 이셔 슈작을 듯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