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절효기 경판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2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한 션녀는 옥호ᄅᆞᆯ 들고 한 션녀는 뉴리잔의 이슬 것튼 ᄎᆞᄅᆞᆯ 들고 한시긔 권ᄒᆞ거ᄂᆞᆯ

한시 왈 그ᄃᆡ는 뉘완ᄃᆡ 쥭어가는 ᄉᆞᄅᆞᆷ을 구ᄒᆞᄂᆞ뇨

션녜 왈 우리 쥬공이 보ᄂᆡ시더이다

한시 왈 쥬공은 뉘시며 어ᄃᆡ 계시뇨

션녜 왈 졍군산 신녕이니이다

한시 왈 보ᄂᆡ신 ᄯᅳᆺ은 감격ᄒᆞ거니와 가군이 쥭고 ᄌᆞ식을 마ᄌᆞ 일허스니

무어슬 위ᄒᆞ여 음식을 먹고 살기ᄅᆞᆯ 원ᄒᆞ리오

션녜 왈 이 도시 텬졍ᄒᆞᆫ ᄉᆔ라 십오 년 후면 모ᄌᆡ 상봉ᄒᆞ여 부귀ᄅᆞᆯ 누리〃니

망녕도히 텬명을 역지 마르쇼셔 ᄒᆞ고

한시의 버힌 ^ 손목을 한 듸 맛초고 호로의 단약을 ᄂᆡ여 ᄇᆞ른 후 ᄎᆞᄅᆞᆯ 권ᄒᆞ거ᄂᆞᆯ

한시 마지 못ᄒᆞ여 ᄇᆞ다 마시ᄆᆡ 졍신이 상연ᄒᆞ고 버힌 손목이 알프지 아니ᄒᆞᆫ지라

션녜 왈 동으로 십 니만 가면 ᄌᆞ연 구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스리라 ᄒᆞ고 문득 간 ᄃᆡ 업더라

한시 그 ᄎᆞᄅᆞᆯ 먹은 후 졍신이 쇄락ᄒᆞᄂᆞ 져믄 계집이 도로의 방황ᄒᆞ다가 욕보기 ᄉᆔ오리니

ᄎᆞ라리 쥭으미 올타 ᄒᆞ고 깁슈건으로 목을 ᄆᆡ려 ᄒᆞᆯ 졔

문득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지ᄂᆞ며 왈 그ᄃᆡ 졀염을 감동ᄒᆞ여 밤ᄉᆡ도록 인도ᄒᆞ엿더니 엇지 고집ᄒᆞᄂᆞ뇨 ᄒᆞ거ᄂᆞᆯ

한시 놀ᄂᆞ ᄌᆞ시 보니 이는 시즁이라 반겨 말ᄅᆞᆯ 뭇고져 ᄒᆞᆯᄉᆡ

시즁이 다시 닐오ᄃᆡ 영을 념녀 말고 동으로 가면 머믈 곳이〃스리라 ᄒᆞ고 간 곳이 업는지라

한시 통곡왈 시즁의 혼ᄇᆡᆨ이 나ᄅᆞᆯ 인도ᄒᆞ는도다 ᄒᆞ고 동으로 가더니

문득 ᄇᆞ람 쇼ᄅᆡ의 풍경 소ᄅᆡ 들니거ᄂᆞᆯ 졈〃 나ᄋᆞ가니 길 가ᄒᆡ 큰 누히 이셔 현판의 졔인ᄉᆡ라 삭여더라

한시 누 아ᄅᆡ셔 잠간 ᄉᆔ더니 여승이 나와 합장왈 부인은 어이 〃곳의 ^ 니르시ᄂᆞ뇨

한시 왈 혈〃단신이 무의무탁ᄒᆞ여 귀암을 ᄎᆞᄌᆞ 왓노라

졔승이 한시의 ᄉᆡᆨ덕을 크게 놀ᄂᆞ 인도ᄒᆞ여 드러가 관ᄃᆡᄒᆞ며 쇼회ᄅᆞᆯ 뭇거ᄂᆞᆯ

한시 즁 되기ᄅᆞᆯ 원ᄒᆞᆫᄃᆡ 졔승이 깃거 후ᄃᆡᄒᆞ니라

션시의 계향이 영을 업고 슘어 부인의 잡혀가믈 보고 통곡ᄒᆞ다가 ᄂᆞᆯ이 밝기ᄅᆞᆯ 기다려 졍쳐 업시 가더니

일위 노옹이 송졍의 안져 막ᄃᆡ로 ᄯᆞ흘 두다리며 노ᄅᆡᄒᆞ여 왈

쳥산은 쳡〃ᄒᆞ고 간슈는 잔〃ᄒᆞ도다 근심은 헛튼 실 갓고 시ᄅᆞᆷ은 뉴슈 갓도다 ᄒᆞ며 텬ᄋᆡᄅᆞᆯ ᄇᆞ라보거ᄂᆞᆯ

계향이 혜오ᄃᆡ 이는 범인이 아니로다 ᄒᆞ고 나ᄋᆞ가

졀ᄒᆞ여 왈 나는 무의무가ᄒᆞ여 졍쳐 업시 다니다가 길ᄅᆞᆯ 닐허ᄉᆞ오니 션ᄉᆡᆼ은 길ᄅᆞᆯ 가르쳐 쥬시믈 ᄇᆞ라ᄂᆞ이다

노옹이 오든 길ᄅᆞᆯ 가르쳐 왈 셔흐로 오십 니만 가면 남양 ᄯᆞ히니

ᄐᆡ슈 오셰신이 현심이 〃셔 궁박ᄒᆞᆫ ᄉᆞᄅᆞᆷ을 구졔ᄒᆞᄂᆞ니 그리로 가라

계향 왈 이는 허언이로쇼이다

노옹이 도라 안즈며 왈 그ᄃᆡ도 나ᄅᆞᆯ 속이거든 낸들 너ᄅᆞᆯ 아니 속이랴

한시 오셰신을 쥭^여거든 뉘라서 구ᄒᆞ리오

계향이 쳥ᄑᆞ의 긔이지 못 ᄒᆞᆯ 쥴 알고 젼후ᄉᆞᄅᆞᆯ 고ᄒᆞᆫᄃᆡ 노옹이 비로쇼 금빗 갓튼 약 두 환을 쥬거ᄂᆞᆯ

계향과 영이 ᄒᆞᆫ 환식 먹으니 ᄇᆡ는 아니 부르되 몸이 가장 경쳡ᄒᆞᆫ지라

노옹 왈 네 능히 나ᄅᆞᆯ 조ᄎᆞ 올소냐 ᄒᆞ고 집헛든 막ᄃᆡᄅᆞᆯ 쥬어 왈 이ᄅᆞᆯ 집고 나ᄅᆞᆯ ᄯᆞ라 오라 ᄒᆞ거ᄂᆞᆯ

계향이 영을 업고 막ᄃᆡᄅᆞᆯ 집고 노옹을 ᄯᆞ라 가니 몸이 ᄌᆞ연 나는 듯 ᄒᆞ더니

ᄒᆞᆫ 곳의 니르러는 노옹이 ᄒᆞᆫ 뫼흘 가르쳐 왈 져 뫼 일홈은 금병산이니 너 잇든 곳의셔 일쳔삼ᄇᆡᆨ 니라

져 곳의 구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스리라 ᄒᆞ고 막ᄃᆡᄅᆞᆯ 도로 달ᄂᆞ ᄒᆞ거ᄂᆞᆯ

계향이 문왈 존호ᄅᆞᆯ 드러지이다

노옹 왈 나는 금병산 노션이로라 ᄒᆞ고 문득 간 ᄃᆡ 업는지라

계향이 그 뫼흘 ᄇᆞ라보ᄆᆡ 화금병을 두른 듯 ᄒᆞ고 뫼 ᄋᆞᄅᆡ ᄒᆞᆫ 집이 〃스되

가장 졍결ᄒᆞᆫ 곳의 ᄒᆞᆫ 계집 ᄋᆞ희 문의 엿보다가 계향을 보고 드러가더니

〃윽고 노인이 나와 문왈 너는 엇던 ᄉᆞ람이며 업은 ᄋᆞ희는 뉘 집 공ᄌᆡ뇨

계향 왈 나는 남양^인이오 이 ᄋᆞᄒᆡ는 ᄌᆞ식이로쇼이다

노옹이 졍ᄉᆡᆨ왈 너는 속이지 말ᄂᆞ 이 ᄋᆞ희 상을 보ᄆᆡ 반다시 쳔ᄉᆡᆼ이 아니로다

계향이 긔이지 못ᄒᆞᆯ 쥴 알고 졀ᄒᆞ여 왈 쇼비는 과연 명환의 시비러니

쥬인 ᄂᆡ외 구몰ᄒᆞᄆᆡ 의탁ᄒᆞᆯ 곳이 업셔 쇼쥬인을 업고 ᄉᆞ쳐로 다니ᄂᆞ이다

노인이 졈두ᄒᆞ며 다리고 드러갈ᄉᆡ

ᄂᆡ당의 밋쳐는 일위 부인이 영을 어로만져 왈 이 ᄋᆞᄒᆡ 비범ᄒᆞᄂᆞ 부뫼 업다 ᄒᆞ니 가련ᄒᆞ도다

나는 조년과거ᄒᆞ여 무ᄌᆞᄒᆞᄆᆡ 이 ᄋᆞᄒᆡ로 ᄌᆞ식을 삼고져 ᄒᆞᄂᆞ니 네 ᄯᅳᆺ의 엇더ᄒᆞ뇨

계향 왈 고쇼원이니이다

노인 왈 져졔 잘 ᄉᆡᆼ각ᄒᆞ시도다 이 ᄋᆞᄒᆡ 타일의 영귀ᄒᆞ리니 잘 기르소셔 ᄒᆞ니

원ᄂᆡ 이 노인은 송됴 어ᄉᆞ 원귀오 그 ᄆᆡ시는 송됴 ᄐᆡ부 왕침의 안ᄒᆡ라

조과ᄒᆞ여 의지ᄒᆞᆯ 곳이 업는 고로 어ᄉᆞ와 동거ᄒᆞ던 ᄇᆡ라

이ᄂᆞᆯ 계향더러 왈 이 ᄋᆞᄒᆡ 근본을 긔이지 말ᄂᆞ

계향이 젼후슈말ᄅᆞᆯ 낫〃치 고ᄒᆞ니

어ᄉᆡ 탄왈 장시즁은 나의 지긔지위라 년젼의 이 고을 원으로 왓실 ᄯᆡ 조셕상종ᄒᆞ더니

"그 ᄌᆞ식^이 오ᄂᆞᆯ〃 이리 올 쥴 ᄯᅳᆺᄒᆞ여스리오 ᄒᆞ더라

ᄎᆞ시 진시 한부인 거쳐ᄅᆞᆯ 아지 못ᄒᆞᄆᆡ ᄉᆡᆼ각ᄒᆞ되

나와 한녜 일반 계집으로셔 한녀는 지아비 원슈ᄅᆞᆯ 갑하거니와 낸들 엇지 ᄐᆡ슈의 원슈ᄅᆞᆯ 갑지 못 ᄒᆞ리오 ᄒᆞ고

한시 ᄉᆞ던 촌명을 곳쳐 시부촌이라 ᄒᆞ고 한시 허물ᄅᆞᆯ 지어 격문의 올녀 ᄉᆞ쳐의 반포ᄒᆞ여시되

쳡은 드르니 오륜의 부뷔 즁ᄐᆞ ᄒᆞ엿거ᄂᆞᆯ 져 즈ᄋᆞᆷ긔 한녜 오ᄐᆡ슈ᄅᆞᆯ 유인ᄒᆞ여 뉵녜로 맛고

ᄐᆡᄉᆔ 년노ᄒᆞ믈 혐의ᄒᆞ여 치독ᄒᆞ여 쥭이고 도쥬ᄒᆞ니 인뉸의 ᄃᆡ변이라

한녀ᄅᆞᆯ 잡는 ᄌᆡ 이스면 쳔금 상을 쥬리라 ᄒᆞ엿더라

진시 경문을 노흔 후 여간 보물ᄅᆞᆯ 슈습ᄒᆞ여 노복을 다리고 졍쳐 업시 다니다가

즁노의셔 명화젹을 맛ᄂᆞ 노복과 ᄌᆡ물ᄅᆞᆯ 다 일코

홀노 다니다가 ᄒᆞᆫ 곳의 다〃르니 큰 물이 〃스되 션쳑이 업는지라

물가의 안져 울며 왈 내 쇼텬의 원슈ᄅᆞᆯ 갑고져 ᄒᆞ여 쥬류텬하 ᄒᆞ다가

ᄌᆡ물과 노복을 다 일코 혈〃단신이 장찻 어ᄃᆡ로 가리오

속졀 업시 ^ 이곳의셔 물ᄅᆞᆯ 맛ᄂᆞ스니 명텬은 ᄉᆞᆲ피쇼셔 ᄒᆞ며 물의 ᄯᅱ여들녀 ᄒᆞ더니

문득 목동이 오며 니로ᄃᆡ 져젹 엇던 부인이 〃곳의셔 우더니 무ᄉᆞᆷ 일노 ᄯᅩ 엇던 부인이 우는고 ᄒᆞ며

진시 압ᄒᆡ 나ᄋᆞ와 우는 곡졀ᄅᆞᆯ 뭇거ᄂᆞᆯ

진시 목동의 문답을 듯고 왈 ᄯᅩ 엇던 부인이 예 와 울며 어ᄃᆡ로 가더뇨

목동 왈 져 건ᄂᆡ 쳥ᄆᆡ골노 드러가더이다

진시 혜오ᄃᆡ 이 아니 한신가 ᄒᆞ여 우ᄅᆞᆷ을 그치고 그 곳을 ᄎᆞᄌᆞ 가니 큰 졀이 잇거ᄂᆞᆯ

그 곳 ᄉᆞᄅᆞᆷ더러 무르니 ᄃᆡ답ᄒᆞ되 산 일홈은 졍군산이오 졀 일홈은 졔인ᄉᆡ라 ᄒᆞ거ᄂᆞᆯ 진시 그 졀노 드러가니

이젹 한시 승이 되여 법명은 셜원이라 ᄒᆞ더니

이 ᄂᆞᆯ 맛ᄎᆞᆷ 나오다가 본즉 누하의 ᄒᆞᆫ 녀ᄌᆡ 안져스니 의상이 남누ᄒᆞᄂᆞ 긔상이 다르거ᄂᆞᆯ

한시 나ᄋᆞ가 문 왈 그ᄃᆡ는 엇던 ᄉᆞᄅᆞᆷ이완ᄃᆡ 이 심산의 드러왓ᄂᆞ뇨

진시 왈 쳡이 명되 긔박ᄒᆞ여 가뷔 쥭고 ᄌᆞ식 업셔 ᄉᆞ고무친ᄒᆞ기로

익쥬로 가더니 이 곳이 승당이라 ᄒᆞᄆᆡ 구경코져 왓ᄂᆞ이다

한시 잔잉히 녀겨 쳥ᄒᆞ여 드러가 관ᄃᆡᄒᆞ고 ^ 머므러 가믈 권ᄒᆞ니 진시 허락ᄒᆞ고 냥인이 담화ᄒᆞᆯᄉᆡ

녀승이 글 쓴 조희ᄅᆞᆯ 가지고 드러와 뵈거ᄂᆞᆯ 한시 ᄇᆞ다 본 즉 진시의 격문이라

한시 글ᄅᆞᆯ ᄯᆞᄒᆡ 더져 왈 진시 가부의 그른 쥴 모로고 어진 ᄉᆞᄅᆞᆷ을 모함ᄒᆞ엿도다

진시 왈 계집이 지ᄋᆞ비ᄅᆞᆯ 쥭인 죄 강샹ᄃᆡ변이여ᄂᆞᆯ 엇진 연고로 모함ᄒᆞ다 ᄒᆞᄂᆞ뇨

한시 왈 내 그 녀ᄌᆞ의 일ᄅᆞᆯ 약간 아ᄂᆞ니 오셰신이 장시즁을 죄 업시 쥭이고

그 쳐 한시ᄅᆞᆯ 앗고져 ᄒᆞ니 엇지 하ᄂᆞᆯ과 귀신이 용납ᄒᆞ리오

한시 쳘텬지슈ᄅᆞᆯ 갑하스니 진짓 녈부의 일이라 엇지 시부지죄로 몽죄ᄒᆞ리오

진시 왈 불연ᄒᆞ다 뉵녜ᄅᆞᆯ 갓촌 후면 부〃지의ᄅᆞᆯ ᄆᆡ즈미여ᄂᆞᆯ

부〃 된 후 약을 먹이고 그 ᄉᆞ지ᄅᆞᆯ 분ᄒᆡᄒᆞ니 엇지 시부지죄ᄅᆞᆯ 면ᄒᆞ리오

한시 왈 말은 뉵녜ᄅᆞᆯ 갓초다 ᄒᆞᄂᆞ 본심은 금셕 갓고 독좌ᄒᆡᆼ녜ᄒᆞ미 업ᄂᆞ니 무ᄉᆞᆷ 혐의 이스리오

그러ᄒᆞᄂᆞ 남의 말 부졀 업거니와 그 부인의 가부 위ᄒᆞ는 졍셩이 가련코 아롬답도다

진시 함누 왈 나는 과연 오ᄐᆡ슈의 쳐 ^ 진시라

여ᄎᆞ〃〃 ᄒᆞ다가 ᄒᆞᆯ 일 업스ᄆᆡ 이졔는 존ᄉᆞ의게 의지ᄒᆞ여 뎨ᄌᆡ 되믈 원ᄒᆞ노라

한시 듯고 놀ᄂᆞ 왈 원ᄂᆡ 부인 졍ᄉᆡ 이럿틋 ᄒᆞ시도다 아모커ᄂᆞ 이졔 한시ᄅᆞᆯ 맛ᄂᆞ면 능히 쥭일소냐

진시 왈 만일 한녀ᄅᆞᆯ 맛ᄂᆞ면 엇지 ᄉᆞᄒᆞ리오

한시 모골이 송연ᄒᆞ여 왈 부인이 〃곳의 머무러 쓸 ᄃᆡ 업스ᄆᆡ 남양의 가 원슈ᄅᆞᆯ 갑흐쇼셔

진시 왈 한녜 남양의 이슬 니 만무ᄒᆞ고 녀ᄌᆡ ᄒᆡᆼ노의 쳑동 쇼비 업시 어ᄃᆡ로 가리오

존ᄉᆞ긔 의탁고져 ᄒᆞᄂᆞ니 물니치지 마르쇼셔 ᄒᆞ고 간쳥ᄒᆞ거ᄂᆞᆯ

한시 혜오ᄃᆡ 가부 위ᄒᆞ는 마ᄋᆞᆷ이야 뉘 다르리오 비록 이의 머므ᄂᆞ 나ᄅᆞᆯ 모로리라 ᄒᆞ고 진시 삭발ᄒᆞ니라

일〃은 어ᄉᆡ 영을 겻ᄒᆡ 안치고 계향더러 영의 ᄉᆡᆼ일ᄅᆞᆯ 무ᄅᆞ니

계향 왈 오월 초칠일 ᄒᆡ시니이다

어ᄉᆡ 왈 녀ᄋᆞ의 ᄉᆡᆼ일과 갓도다 ᄒᆞ고 쇼져ᄅᆞᆯ 다려오라 ᄒᆞ니 계향이 본 즉 문 밧긔셔 엿보던 ᄋᆞ희라

어ᄉᆞ부인 박시 늣ᄀᆡ야 긔몽을 엇고 일녀ᄅᆞᆯ ᄉᆡᆼᄒᆞ니 일홈을 셜ᄆᆡ라 ᄒᆞ고 ᄌᆞᄅᆞᆯ 강션이라 ᄒᆞ여 ᄉᆞ랑이 비ᄒᆞᆯ ᄃᆡ 업는지라

이 ᄂᆞᆯ 쇼져와 영을 쌍으로 ^ 앗치고 냥ᄋᆞ의 긔이ᄒᆞ믈 ᄉᆞ랑ᄒᆞ더니

원부인이 어ᄉᆞ더러 왈 영ᄋᆞᄅᆞᆯ 글ᄅᆞᆯ 가르치라 ᄒᆞ니 어ᄉᆡ 응낙ᄒᆞ고 쇼학을 가르치ᄆᆡ 총명이 과인ᄒᆞᆫ지라

어ᄉᆡ 긔특히 녀겨 녀ᄋᆞ와 ᄒᆞᆫ가지로 가르칠ᄉᆡ 냥ᄋᆡ 닷토와 ᄇᆡ호니

일〃은 홀연 공ᄌᆡ ᄎᆡᆨ을 가지고 올마 안ᄌᆞ 글 닑거ᄂᆞᆯ 어ᄉᆡ 연고ᄅᆞᆯ 무ᄅᆞ니

공ᄌᆡ 왈 쇼학의 닐너시되 남녜 칠셰의 부동셕이라 ᄒᆞ여ᄉᆞ오니 쇼져로 더브러 ᄒᆞᆫ ᄌᆞ리의 안기 미안ᄒᆞ기로 피ᄒᆞ니이다

어ᄉᆡ 긔특히 녀겨 왈 션ᄆᆡ는 너와 형ᄆᆡ지의 이스니 무ᄉᆞᆷ 혐의 이스리오 ᄒᆞ더라

일〃은 공ᄌᆡ 쇼져로 더브러 후원의셔 화초 구경ᄒᆞ다가 쇼졔 몬져 글ᄅᆞᆯ 지어 읇프니

기시의 왈 ᄭᅩᆺ치 원즁의셔 우으며 황ᄋᆡᆼ이 노ᄅᆡᄒᆞ니 동풍 봉졉이 그 ᄉᆞ이의셔 춤추는도다 ᄒᆞ니

공ᄌᆡ ᄎᆞ운ᄒᆞ여 왈 ᄇᆡᆨ홰 조흔 빗츨 닷토나 일야광풍의 흣ᄂᆞᆯ니도다

이 몸이 화ᄒᆞ여 나븨 되여 납월셜ᄆᆡᄅᆞᆯ ᄎᆞ즈리라 ᄒᆞ엿거ᄂᆞᆯ

쇼졔 보고 홍광이 ᄎᆔ지ᄒᆞ여 안흐로 드러가니라

이젹의 원부인이 홀^연 득병ᄒᆞ여 ᄂᆞᆯ노 위즁ᄒᆞᄆᆡ 공ᄌᆡ 불탈의ᄃᆡᄒᆞ고 동〃촉〃ᄒᆞ는지라

일〃은 공ᄌᆡ 여측ᄒᆞᆫ ᄉᆞ이의 부인이 어ᄉᆞᄅᆞᆯ 쳥ᄒᆞ여 왈 내 병셰 여ᄎᆞᄒᆞᄆᆡ 심즁쇼회ᄅᆞᆯ 니르너니

우형이 영을 ᄉᆞ랑ᄒᆞ여 져와 갓튼 ᄇᆡ우ᄅᆞᆯ 어더 ᄌᆞ미ᄅᆞᆯ 보고져 ᄒᆞ던 ᄇᆡ라

나의 골육은 아니ᄂᆞ 효셩이 지극ᄒᆞ니 나의 후ᄉᆞ는 념녜 업슬지라

현뎨 질녀ᄅᆞᆯ 위ᄒᆞ여 ᄉᆞ회ᄅᆞᆯ 구ᄒᆞᆯ진ᄃᆡ 영의셔 지날 ᄌᆡ 업슬 거시ᄆᆡ

결친ᄒᆞ면 쥭은 혼ᄇᆡᆨ이라도 의탁ᄒᆞᆯ 곳이 분명ᄒᆞᆯ가 ᄒᆞ노라

어ᄉᆡ 왈 져〃의 병셰는 일시 감긔 미류ᄒᆞ미니 ᄉᆞᄉᆡᆼ을 예탁ᄒᆞᆯ ᄇᆡ 아니오

영ᄋᆞ는 진짓 녀ᄋᆞ의 쌍이ᄂᆞ 다만 ᄌᆞ져ᄒᆞ는 ᄇᆞ는

져의 부친은 오셰신의게 쥭고 그 모친은 오셰신 처 진시의게 쥭어스ᄂᆞ

그 불측ᄒᆞᆫ 심ᄉᆡ 그 ᄲᅮ리ᄅᆞᆯ 업시려 ᄒᆞ리니 후환을 두려ᄒᆞᄂᆞ이다

부인 왈 우리 입으로 아니 니ᄅᆞᆫ 젼은 알 니 업슬 거시니

현뎨는 호의치 말고 나의 원을 조츠라 ᄒᆞ니 어ᄉᆡ 허락ᄒᆞ니라

이ᄯᆡ 영이 드러오다가 부인 남ᄆᆡ의 문답을 듯^고 의ᄋᆞᄒᆞ여

종용ᄒᆞᆫ ᄯᆡᄅᆞᆯ ᄐᆞ 계향더러 문왈 어미는 긔이지 말ᄂᆞ

원부인은 친뫼 아니오 아늬 부모는 남의 손의 쥭엇다 ᄒᆞ니 그 말이 올흐냐

계향이 울며 왈 공ᄌᆡ 이믜 아라스디 엇지 긔이리오 ᄒᆞ고 ᄌᆞ초지종을 셜파ᄒᆞ니

영이 쳥파의 쳬읍ᄒᆞ여 왈 어미 아니면 엇지 이런 쥴 알니오

나는 이졔 남양으로 가 부친 산쇼ᄅᆞᆯ ᄎᆞᆺ고 모친 ᄉᆡᆼᄉᆞᄅᆞᆯ 탐지ᄒᆞ며

진한과 진녀ᄅᆞᆯ 쥭여 원슈ᄅᆞᆯ 갑고 몸이 남으면 도라와 양묘ᄅᆞᆯ 셤기리니

이 ᄉᆞ연을 부인긔 알외라 ᄒᆞ고 ᄇᆞ로 남양으로 가려 ᄒᆞ거ᄂᆞᆯ

계향이 말뉴왈 공ᄌᆡ 나히 어리니 엇지 홀노 가며 원부인의 양휵지은이 호ᄃᆡᄒᆞ거ᄂᆞᆯ 하직도 아니코 가려 ᄒᆞ시ᄂᆞ뇨

영이 ᄭᆡ다르나 부인긔 참ᄋᆞ 발셜치 못ᄒᆞ고 쥬져ᄒᆞ더니

맛ᄎᆞᆷ ᄯᅳᆯ 압ᄒᆡ 오동남긔 오작이 버러지ᄅᆞᆯ 무러다가 그 어이ᄅᆞᆯ 먹이거ᄂᆞᆯ

영이 보고 탄왈 나는 ᄉᆞᄅᆞᆷ이로ᄃᆡ 져 즘ᄉᆡᆼ만 못ᄒᆞ다 ᄒᆞ고 눈믈ᄅᆞᆯ 흘니더니

원부인이 공ᄌᆡ 오ᄅᆡ 아니 드러오믈 의괴ᄒᆞ며 ᄎᆞᄌᆞ ^ 나오다가

이 말ᄅᆞᆯ 듯고 놀ᄂᆞ 문왈 영아 네 무ᄉᆞᆷ 일노 져리 슬허ᄒᆞ는다

영이 업듸여 읍고왈 쇼ᄌᆡ 유모의 말 듯ᄉᆞ오니 부뫼 남의 손의 쥭다 ᄒᆞᄆᆡ 여ᄎᆞ〃〃 ᄒᆞ고 도라와 ᄐᆡ〃ᄅᆞᆯ 봉양ᄒᆞ리이다

부인이 츄연하루왈 네 이졔 원슈ᄅᆞᆯ 갑고져 ᄒᆞ미 인ᄌᆞ의 도리여니와 십셰 쇼ᄋᆡ 엇지 능히 거ᄉᆞᄒᆞ리오

공ᄌᆡ 왈 모ᄅᆞᆯ 졔는 ᄒᆞᆯ 일 업거니와 알고야 일신들 참으리잇고

부인이 만단 ᄀᆡ유ᄒᆞ니 이후로 공ᄌᆡ 식음을 젼폐ᄒᆞ고 탄식쳬읍ᄒᆞ더니

일〃은 계향더러 왈 부인이 허치 아니ᄒᆞ시ᄆᆡ 부득이 하직을 고치 못ᄒᆞᆯ지니 내 나간 후 부인긔 잘 고ᄒᆞ라

내 홀노 나가 힘이 밋지 못ᄒᆞ거든 즉시 도라와 다시 도모ᄒᆞ리라

계향이 ᄒᆞᆯ 일 업셔 부인게 고ᄒᆞ니

부인이 영을 불너 왈 네 부듸 가려 ᄒᆞ면 말니지 아니커니와

만일 여의치 못 ᄒᆞ고 지완ᄒᆞ면 늙고 병든 몸이 보지 못ᄒᆞᆯ가 ᄒᆞ노라

영이 위로왈 삼년을 한ᄒᆞ여 도라오리니 ᄐᆡ〃는 과렴치 마르소셔

부인이 ᄌᆡ삼 당부ᄒᆞ고 이의 ^ 경보ᄅᆞᆯ 만히 ᄊᆞ고 건장ᄒᆞᆫ 노ᄌᆞ 십여 명을 쥬거ᄂᆞᆯ

영이 하직ᄒᆞ고 ᄒᆡᆼ니ᄅᆞᆯ 슈습ᄒᆞᆯᄉᆡ

어ᄉᆡ 쥬ᄇᆡᄅᆞᆯ ᄇᆡ셜ᄒᆞ여 젼송ᄒᆞ며 은ᄌᆞ ᄇᆡᆨ 냥을 쥬어 왈 당초의 너ᄅᆞᆯ 어드ᄆᆡ 고인의 ᄌᆞ식이라 년측ᄒᆞ미 지극ᄒᆞ더니

슉질지졍을 ᄆᆡ즌 후의 ᄋᆡ즁ᄒᆞ미 긔츌의 감치 아니터니

이졔 어린 ᄋᆞᄒᆡ 지통을 품어 위ᄐᆡᄒᆞᆫ 일ᄅᆞᆯ ᄒᆡᆼᄒᆞ니 엇지 잔잉코 결연치 아니리오 ᄒᆞ고

도라 쇼져ᄅᆞᆯ 불너 왈 영이 〃졔 원노ᄒᆡᆼ역을 당ᄒᆞ여스니 엇지 젼별치 아니ᄒᆞ는다

쇼졔 슈괴ᄒᆞ믈 ᄯᅴ여 슐ᄅᆞᆯ 부어 공ᄌᆞ긔 권ᄒᆞ여 왈 원노의 쳔금지구ᄅᆞᆯ 쳔만 보즁ᄒᆞ소셔

공ᄌᆡ 잔을 밧고 칭ᄉᆞ왈 이졔 원별ᄅᆞᆯ 당ᄒᆞ니 심ᄉᆡ 창연ᄒᆞ도다

ᄇᆞ라건ᄃᆡ 냥친을 효봉ᄒᆞ며 슉당을 위로ᄒᆞ여 쳔만 보즁ᄒᆞ라 ᄒᆞ고 부인 슬하의 하직ᄒᆞᆫ 후 말게 올나 ᄒᆡᆼᄒᆞᆯᄉᆡ

계향이 십니졍의 나가 ᄇᆡ별ᄒᆞ며 왈 남양셔 〃다히로 ᄇᆡᆨ 니만 가면 놉흔 고개 이시니

그 곳이 부인 잡혀 가던 ^ 곳이라 ᄒᆞᆫᄃᆡ

공ᄌᆡ 왈 그 곳 디명이 무어시라 ᄒᆞ더뇨

계향 왈 그 ᄯᆡ ᄒᆞᆫ 노옹을 맛ᄂᆞᄆᆡ 뫼 일홈을 졍군산이라 ᄒᆞ더이다

영이 유모ᄅᆞᆯ 니별ᄒᆞ고 ᄒᆡᆼᄒᆞ여 십여 일만의 ᄒᆞᆫ 곳의 다〃르ᄆᆡ 압ᄒᆡ 큰 뫼히 닛거ᄂᆞᆯ

영이 노복더러 문왈 이 곳 디명이 무어시뇨

ᄃᆡ왈 졍군산이로소이다

영이 계향의 말ᄅᆞᆯ ᄉᆡᆼ각고 그 뫼흐로 올ᄂᆞ가니 ᄒᆞᆫ 노인이 갈건포의로 쥭장을 집고 암상의 안졋는지라

영이 말게 ᄂᆞ려 노인 압ᄒᆡ 나아가 졀ᄒᆞᆫᄃᆡ

노인이 눈을 드러 보고 왈 너는 엇던 ᄋᆞᄒᆡ완ᄃᆡ 길이ᄂᆞ 갈 거시여ᄂᆞᆯ 늙은니더러 무ᄉᆞᆷ 말ᄅᆞᆯ 보ᄎᆡ고져 ᄒᆞᄂᆞ뇨

영이 노인의 상뫼 비범ᄒᆞ믈 보고 더욱 공경ᄃᆡ왈 쇼ᄌᆡ 부뫼 쌍망ᄒᆞ고 무의무탁ᄒᆞᆫ 인ᄉᆡᆼ으로 ᄉᆞ쳐의 운유ᄒᆞ더니

이졔 고향의 도라가 부모의 분묘ᄅᆞᆯ 찻고져 ᄒᆞᄆᆡ 길ᄅᆞᆯ 가ᄅᆞ쳐 쥬시믈 ᄇᆞ라ᄂ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