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노걸대 상권

  • 한문제목: 飜譯老乞大
  • 연대: 1517
  • 출판: 아세아문화사 영인본

老乞大上

大哥

큰 혀ᇰ님

伱從那裏來?

네 어드러로셔브터 온다

我從高麗王京來。

내 高麗 王京으로셔브터 오라

如今那裏去?

이제 어드러 가ᄂᆞᆫ다

我往北京去。

내 北京 하ᇰᄒᆞ야 가노라

伱幾時離了王京?

네 언제 王京의셔 ᄠᅥ난다

我這月初一日離了王京。

내 이 ᄃᆞᆳ 초ᄒᆞᄅᆞᆺ 날 王京의셔 ᄠᅥ나라

旣是這月初一日離了王京

이믜 이 ᄃᆞᆳ 초ᄒᆞᄅᆞᆺ 날 王京의셔 ^ ᄠᅥ나거니

到今半箇月

이제 반 ᄃᆞ리로ᄃᆡ

怎麼纔到的這裏?

엇디 앗가ᅀᅡ 예 오뇨

我有一箇火伴

내 ᄒᆞᆫ 버디

落後了來

ᄠᅵ디여 올ᄉᆡ

我沿路上慢慢的行着等候來

내 길 조차 날회여 녀 기들워 오노라 ᄒᆞ니

因此

이런 젼ᄎᆞ로

上來的遲了

오미 더듸요라

那火伴如今赶上來了不曾?

그 버디 이제 미처 올가 몯 올가

這箇火伴便是

이 버디 곧 긔니

夜來纔到。

어재 ᄀᆞᆺ 오다

伱這月盡頭

네 이 ᄃᆞᆳ 그믐ᄭᅴ

到的北京麼?

北京의 갈가

到不得。

가디 몯 ᄒᆞᆯ가

知他

모로리로다

那話怎敢說?

그 마ᄅᆞᆯ 엇디 니ᄅᆞ리오

天可憐見

하ᄂᆞᆯ히 어엿비 너기샤

身已安樂時

모미 편안ᄒᆞ면

也到。

가리라

伱是高麗人

너ᄂᆞᆫ 高麗ㅅ 사ᄅᆞ미어시니

却怎麼漢兒言語說的好?

ᄯᅩ 엇디 漢語 닐오미 잘 ᄒᆞᄂᆞ뇨

我漢兒人上學文書

내 漢兒人의 손ᄃᆡ 글 ᄇᆡ호니

因此上

이런 젼ᄎᆞ로

些少漢兒言語省的。

져그나 漢語 아노라

伱誰根底學文書來?

네 뉘 손ᄃᆡ 글 ᄇᆡ혼다

我在漢兒學堂裏

내 되 ᄒᆞᆨ다ᇰ의셔

學文書來。

글 ᄇᆡ호라

伱學甚麼文書來?

네 므슴 그를 ᄇᆡ혼다

讀《論語》《孟子》《小學》。

論語 孟子 小學을 닐고라

伱每日做甚麼工課?

네 ᄆᆡᅀᅵᆯ 므슴 이력 ᄒᆞᄂᆞᆫ다

每日清早晨起來

ᄆᆡᅀᅵᆯ 이른 새배 니러

到學裏

ᄒᆞᆨ다ᇰ의 가

師傅上受了文書,

스스ᇰ님ᄭᅴ 글 듣ᄌᆞᆸ고

放學

ᄒᆞᆨ다ᇰ의 노하든

到家裏喫飯罷

지븨 와 밥 머기 ᄆᆞᆺ고

却到學裏寫倣書

ᄯᅩ ᄒᆞᆨ다ᇰ의 가 셔품 쓰기 ᄒᆞ고

寫倣書罷對句

셔품 쓰기 ᄆᆞᆺ고 년구ᄒᆞ기 ᄒᆞ고

對句罷吟詩

년구ᄒᆞ기 ᄆᆞᆺ고 글 이피 ᄒᆞ고

吟詩罷師傅前講書。

글 입피 ᄆᆞᆺ고 스스ᇰ님 앏픠 글 가ᇰᄒᆞ노라

講甚麼文書?

므슴 그를 가ᇰᄒᆞᄂᆞ뇨

講《小學》《論語》《孟子》。

小學 論語 孟子를 가ᇰᄒᆞ노라

說書罷又做甚麼工課?

글 사김 ᄒᆞ기 ᄆᆞᆺ고 ᄯᅩ 므슴 고ᇰ부 ᄒᆞᄂᆞ뇨

到晚

나죄 다듣거든

師傅前撤簽背念書。

스스ᇰ님 앏픠셔 사ᄉᆞᆯ ᄲᅢ혀 글 외오기 ᄒᆞ야

背過的

외오니란

師傅與免帖一箇

스스ᇰ님이 免帖 ᄒᆞ나ᄒᆞᆯ 주시고

若背不過時

ᄒᆞ다가 외오디 몯ᄒᆞ야든

教當直的學生背起

딕ᅀᅵᆯ 션븨 ᄒᆞ야 어피고

打三下。

세 번 티ᄂᆞ니라

怎的是撤簽背念書?

엇디 ᄒᆞᆯ시 사ᄉᆞᆯ ᄲᅢ혀 글 외오기며

怎的是免帖?

엇디 ᄒᆞᆯ시 免帖인고

每一箇竹簽上

ᄆᆡ ᄒᆞᆫ 대ᄧᅩᆨ애

寫着一箇學生的姓名。

ᄒᆞᆫ 션븨 일훔 쓰고

衆學生的姓名

모든 션븨 일후믈

都這般寫着

다 이리 써

一箇簽筒兒裏盛着。

ᄒᆞᆫ 사ᄉᆞᆯ 토ᇰ애 다마

教當直的學生

딕ᅀᅵᆯ 션븨 ᄒᆞ야

將簽筒來搖動

사ᄉᆞᆯ토ᇰ 가져다가 흔드러

內中撤一箇

그 듀ᇰ에 ᄒᆞ나 ᄲᅢ혀

撤着誰的

ᄲᅢ혀니 뉜고 ᄒᆞ야

便着那人背書。

믄득 그 사ᄅᆞᆷ ᄒᆞ야 글 외오요ᄃᆡ

背念過的

외와든

師傅與免帖一箇。

스스ᇰ이 免帖 ᄒᆞ나흘 주ᄂᆞ니

那免帖上

그 免帖 우희

寫着‘免打三下’

세 번 마조ᄆᆞᆯ 면ᄒᆞ라 ᄒᆞ야 쓰고

師傅上頭畵着花押。

스스ᇰ이 우희 쳐 두ᄂᆞ니라

若再撤簽試不過,

ᄒᆞ다가 다시 사ᄉᆞᆯ ᄲᅢ혀 외오디 몯ᄒᆞ야도

將出免帖來毀了

免帖 내여 ᄒᆡ야ᄇᆞ리고

便將功折過免了打。

아ᄅᆡ 외와 免帖 타 잇던 고ᇰ오로 이 번 몯 외온 죄를 마초와 티기를 면ᄒᆞ거니와

若無免帖

ᄒᆞ다가 免帖곳 업스면

定然喫打三下。

일뎌ᇰ 세 번 마조믈 니브리라

伱是高麗人

너ᄂᆞᆫ 高麗ㅅ 사ᄅᆞ미어시니

學他漢兒文書怎麼?

漢人의 글 ᄇᆡ화 므슴 ᄒᆞᆯ다

伱說的也是

네 닐옴도 올타 커니와

各自人都有主見。

각각 사ᄅᆞ미 다 읏듬오로 보미 잇ᄂᆞ니라

伱有甚麼主見?

네 므슴 읏듬 보미 잇ᄂᆞ뇨

伱說。 我聽着。

네 니ᄅᆞ라 내 드로마

如今朝廷一統天下

이제 됴뎌ᇰ이 텬하를 一統ᄒᆞ야 겨시니

世間用着的是漢兒言語。

셰간애 ᄡᅳ노니 漢人의 마리니

我這高麗言語

우리 이 高麗ㅅ 말소믄

只是高麗地面裏行的。

다믄 高麗ㅅ ᄯᅡ해만 ᄡᅳᄂᆞᆫ 거시오

過的義州

義州 디나

漢兒地面來

中朝 ᄯᅡ해 오면

都是漢兒言語。

다 漢語 ᄒᆞᄂᆞ니

有人問着,

아뫼나 ᄒᆞᆫ 마를 무러든

一句話也說不得時

ᄯᅩ ᄃᆡ답디 몯ᄒᆞ면

別人將咱們

다ᄅᆞᆫ 사ᄅᆞ미 우리를다가

做甚麼人看?

므슴 사ᄅᆞᄆᆞᆯ 사마 보리오

伱這般學漢兒文書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