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별곡
금강별곡
해동海東 삼쳔리三千里의 명산名山이 어ᄃᆡᄆᆡ요
ᄇᆡᆨ두산白頭 나린 ᄆᆡᆨ脈이 팔도八道의 펴 잇것다
도봉道峰 삼각三角 둘너 들어 왕도王都가 되야 잇고
평안도平安道 묘향산妙香山과 황ᄒᆡ도黃海道 구월산九月山과
젼나도全羅道 덕유산德裕山과 무등산無等山 월츌산月出山과
경상도慶尙道 지리산智里山과 ᄃᆡ쇼ᄇᆡᆨ大小白도 명산名山이요
충쳥도忠淸道 계룡산鷄龍山은 속리산俗離山 ᄂᆡ룡內龍이요
제주도濟州道 한나산漢拏山은 ᄒᆡ즁海中의 스음이라
회양쳘녕淮陽鐵嶺 고든 ᄆᆡᆨ脈이 관동關東으로 나려와셔
쳔리千里 장산長山이 사방四方의 막앗스니
그 즁中 금강산金剛山이 일국一國의 졔일第一이라
일만이천봉一萬二千峰이 년화蓮花 숑이 모양이요
쳔지ᄀᆡ벽쵸天地開闢初의 영긔靈氣를 모라다가
문명文明ᄒᆞᆫ 죠션국朝鮮國의 ᄌᆡ죠才操를 부렷고나
어화 셰상世上이여 장부丈夫로 ᄐᆡ여나셔
공명功名을 하ᄌᆡᆺ더니 인긔人氣 업셔 할 길 읍고
문장文章이나 ᄒᆞ려 ᄒᆞᆫ 즉 ᄌᆡ죠才操 나져 어려워라
명산名山 ᄃᆡ쳔大川 구경키도 그도 죠ᄎᆞ 못 ᄒᆞᆯ소냐
병진년丙辰年 모츈 삼월 이십일일二十一日 ᄐᆡᆨ일擇日ᄒᆞ여
죠흔 친구親舊 동ᄒᆡᆼ同行ᄒᆞ여 금강산金剛山 길 ᄯᅥ날 졔
ᄒᆡᆼ장行裝이 엇덧튼고 긔구器具 잇셔 부지럽다
돈반 ᄶᅡ리 미투리의 셔 발 막ᄃᆡ 졔격이라
약간若干 의복衣服 버션 켤네 슐 안쥬按酒와 약 봉지封紙며
죠희 필묵筆墨 읍슬쇼냐 열 냥 돈이 경편輕便ᄒᆞ다
ᄒᆞ인下人 ᄒᆞ나 지워 놋코 동쇼문東小門 밧 ᄂᆡ다르니
이화梨花 ᄒᆡᆼ화杏花 다 진盡ᄒᆞ고 녹음방초綠陰芳草 ᄉᆡ로워라
삼십리三十里 비 맛나셔 다락원多樂院 슉쇼宿所ᄒᆞ고
츅셕영築石嶺 얼핏 넘어 장ᄭᅥ리 여긔로다
영평永平의 금수졍金水亭을 아니 보지 못ᄒᆞ리라
삼십리三十里를 드러가니 긔이奇異ᄒᆞ고 온ᄌᆞ溫慈ᄒᆞ다
산셰山勢ᄂᆞᆫ 료죠窈窕ᄒᆞ여 야ᄉᆡᆨ夜色을 둘너 잇고
ᄃᆡ쳔大川이 회복回復ᄒᆞ야 쳥담淸潭이 되엿셰라
년화암蓮花岩 즉은 돌은 양봉ᄂᆡ揚蓬萊예 명필名筆이요
부운벽浮雲壁 늘근 바회 한셕봉韓石峰의 글시로다
창옥병蒼玉屛을 얼는 보니 박ᄉᆞ암朴思庵의 유ᄐᆡᆨ幽宅이요
김화金化 김셩金城 다 지나셔 창도역昌道驛을 다다르니
셕뉴황石硫黃이 예셔 나고 돌기와가 질비櫛比ᄒᆞ다
셩황당城隍堂 지나셔셔 북관ᄃᆡ北寬臺로 ᄂᆡ여 노코
올은 손편 갈닌 길이 금강산金剛山 길이로다
두견화杜鵑花는 만발滿發ᄒᆞ여 물 속에 빗취엿고
황금黃金 갓튼 고운 버들 동풍東風에 흐늘기니
쳥산靑山은 그림이요 녹수綠水ᄂᆞᆫ 거울이라
육십리六十里 져문 ᄒᆡ의 마리촌馬里村에 졍숙停宿ᄒᆞ고
단발영斷髮嶺을 올나셔니 금강산金剛山이 뵈단 말가
쳥ᄒᆡ靑海갓치 깁흔 빗치 반공半空의 막앗스니
눈빗갓치 흰 얼골은 가을에야 뵈인다네
통구창通溝倉을 지나것ᄃᆞ 쳔리千里 고ᄀᆡ 너머셔니
금강산金剛山이 갓가왓다 이상異常ᄒᆞ고 장壯할시고
십월十月에 첫눈 와셔 원산遠山에 ᄲᅮ린 모양
졍신精神이 쇄락灑落ᄒᆞ여 금시今時에 날 듯ᄒᆞ다
ᄒᆡᆼ화촌杏花村 밧비 차자 십리十里 동구洞口 드러가니
산쳔山川도 웅장雄壯ᄒᆞ고 형셰形勢도 비범非凡ᄒᆞ다
그 잇튼날 식젼食前 참에 장안사長安寺는 초입初入이라
비홍교飛虹橋 놉흔 다리 올나셔니 휘쳥휘쳥
옥셜玉雪갓치 말근 물이 와랑더렁 흘너가니
한강수漢江水 나린 근원根源 이 물로 되엿고나
이층二層 법당法堂 긔묘奇妙ᄒᆞᆫᄃᆡ 부쳐님도 웅장雄壯ᄒᆞ다
신션누神仙樓을 올나가니 장관壯觀이 ᄯᅩ 잇도다
유산遊山군의 셩명姓名들을 나무 ᄶᅩ각 글시 ᄉᆡᆨ여
큰악ᄒᆞᆫ 집 쳔장天障 안에 빈 틈 업시 박여 잇다
셕가봉釋迦峰과 관음봉觀音峰과 지장봉地藏峰 장경봉藏經峰이
졀 건너 마조 뵈니 우션 조은 경景이로다
ᄃᆡ장大將이 ᄒᆡᆼ군行軍ᄒᆞ여 긔치창검旗幟槍劒 버렷ᄂᆞᆫ 듯
짐ᄉᆡᆼ 모습 ᄉᆡ 모양과 노장老丈 중의 형용形容인 듯
봉峰마다 돌노 삼겨 혹 한즘 바이 업다
지로승指路僧아 나셔거다 ᄇᆡᆨ쳔동百川洞을 가자셰라
동편東便으로 물 건너셔 ᄃᆡ장봉大將峰 뒤편 길노
좌우左右슬 살펴보니 놀납도다 구경求景일셰
하날노 오를 ᄯᅳ시 돌은 어이 져리 놉고
ᄯᅡᆼ 모자라 ᄭᅥ질 ᄯᅳ시 영악ᄒᆞ고 장壯ᄒᆞ도다
지장봉地藏峰을 도라가니 명경ᄃᆡ明鏡臺가 여기로다
난ᄃᆡ 업ᄂᆞᆫ 돌 ᄒᆞ나이 문ᄶᅡᆨ갓치 이러셔셔
널비ᄂᆞᆫ 십여간十餘間에 오십장五十丈은 너무리라
불그스름 누른 빗치 야릇ᄒᆞ고 신통神通ᄒᆞ다
우희ᄂᆞᆫ 벙긋ᄒᆞ야 바라본 즉 위ᄐᆡ危殆ᄒᆞᆯᄉᆞ
그 아ᄅᆡ 말근 물이 황금ᄉᆡᆨ黃金色이 솰솰 흘너
너럭바위 거북 모양 올나 안기 십상十常이요
경순왕ᄌᆞ敬順王子 잇든 곳은 돌 셩城이 남아잇고
오리봉峰과 ᄆᆡ봉峰이며 셕가봉釋迦峰을 다시 보니
위ᄐᆡ危殆ᄒᆞ고 놉흔 모양 하날을 ᄶᅵ를 ᄯᅳ시
명경ᄃᆡ明鏡臺를 지나션 즉 영원동靈源洞이 이 안인가
볼ᄉᆞ록 장관壯觀이요 갈ᄉᆞ록 구경求景이라
이리 져리 돌틈으로 올나가며 나리 ᄯᅱ여
갓분 일이 바이 옵고 어려운 줄을 몰낫셰라
수렴동水簾洞을 드러가셔 반석盤石 우에 다리 쉴 졔
어ᄃᆡ셔 오ᄂᆞᆫ 물이 놉흔 돌이 나리 씌니
ᄯᅱ느니 구슬이요 ᄲᅮ리나니 ᄇᆡᆨ셜白雪이라
그만 보고 이러나셔 ᄇᆡᆨ탑百塔을 차지리라
차잠차잠 드러가니 돌 구경求景이 더욱 장壯타
여ᄅᆡ탑如來塔과 다진탑多珍塔과 증명탑證明塔과 다보탑多寶塔과
문탑文塔 은탑銀塔 여러 탑은 돌 모양이 방불彷佛ᄒᆞᄃᆞ
셔ᄎᆡᆨ書冊을 싸은 모양 두지 함농 고인 모양
갓 모양 우산 모양 돌마다 물형物形일셰
삼ᄯᆡ를 무ᄭᅳᆫ 드시 층층層層이 드러셔니
압뒤으로 각각 모양 엽흘 본즉 ᄯᅩ 다르고
갓가이 보던 거동 멀니 보니 ᄯᅩ 다르다
눈으로 둘너보니 두 눈이 분주奔走ᄒᆞ고
손으로 가르치니 두 손이 겨를 업고
입으로 말을 ᄒᆞᆫ 즉 입 ᄒᆞ나로 어이ᄒᆞ리
졍신精神이 산란散亂ᄒᆞ고 ᄉᆡᆼ각이 분주奔走ᄒᆞ여
금강산金剛山 조흔 소문所聞 보ᄐᆡ엿다 ᄒᆞ얏더니
이졔야 친親이 보니 말 모자라 걱졍일셰
그곳을 지나가니 길이 졈졈漸漸 험險ᄒᆞ도ᄃᆞ
비탈노 도라갈 졔 나무 ᄂᆞᆫ간欄干 조심操心ᄒᆞ고
ᄀᆡ심ᄃᆡ開心臺 올라갈 졔 숨이 ᄎᆞ셔 어려워라
낙엽落葉이 무쳐스니 발 드듸기 위험危險ᄒᆞ고
휘추리가 얼켯스니 업ᄃᆡ여야 나가리라
ᄇᆡᆨ탑百塔이라 ᄒᆞᄂᆞᆫ 거시 듯든 말과 다르도다
조각조각 허연 돌을 다식갓치 괴엿스니
둥그럭케 놉흔 거동擧動 수무 아람 넘으리라
ᄇᆡᆨ탑百塔은 이 아닐다 다시 ᄎᆞᄌᆞ 보리로다
폭포수瀑布水ᄂᆞᆫ 나리ᄂᆞᆫᄃᆡ 겨을 눈 그져 잇다
어름으로 건너가니 동지冬至 섯달 경景이로다
길은 ᄭᅳᆫ쳐지고 갈 발이 젼全혀 읍다
시장嘶腸ᄒᆞ면 어렵기로 쌀과 ᄉᆡ웅 지웟더니
다라오든 계집들이 물가의 밥 식히고
갓 벗고 동옷 벗고 토상土像바람 된 ᄆᆡᆫ두리
길 읍ᄂᆞᆫ 물 속으로 이 돌 져 돌 건너ᄯᅱ여
ᄎᆡ삼採蔘군의 인삼人蔘 찻듯 산양군의 ᄆᆡ를 찻듯
허긔虛氣져셔 술막 찻듯 밤길 일코 인가人家 찻듯
가다 쉬고 쉬다 가셔 긔엄긔엄 올나갈 졔
ᄉᆡ소ᄅᆡ도 못 듯거든 인적人跡이야 잇슬소냐
만산滿山의 ᄆᆡᆨ힌 거산 측ᄇᆡᆨ側柏나무 ᄲᅮᆫ이로다
ᄒᆡ빗츨 가리우고 ᄯᅩ 한 탑塔이 ᄂᆡ다르니
죽염죽염 괴인 돌이 ᄇᆡᆨ탑百塔의셔 멧 ᄇᆡ이라
어이ᄒᆞᆫ ᄌᆡ조才操로셔 져럭케 ᄆᆡᆫ드런노
셰 글자를 ᄉᆡᆨ여스니 다보탑多寶塔이 여기로다
갈수록 산山이 깁허 막다른 골 되단 말가
하릴읍셔 도라오니 분忿ᄒᆞ고 열 읍도다
올 젹의 올나간 곳 나려올 수 젼全혀 업셔
집ᄒᆡᆼ이와 보션 신을 다 몬져 나리치고
지로승指路僧과 ᄒᆞ인下人 시켜 웃통 벗고 나려가셔
졔 억ᄀᆡ로 ᄂᆡ 발 밧쳐 주춤주춤 기어나려
ᄉᆡᆼ각하니 우습도다 구경求景이 고경苦景일셰
이런 길노 도로 ᄂᆡ려 영원암靈源庵이 어ᄃᆡᄆᆡ뇨
미륵봉彌勒峰 장壯ᄒᆞᆫ 거동 놀나올 손 그지 읍다
하날 ᄯᅡᆼ ᄉᆡᆼ길 ᄯᆡ에 어느 풀무 뉘 솜시로
돌 하나랄 조작造作ᄒᆞ되 져ᄃᆡ지 영특英特ᄒᆞᆫ가
유벽幽僻ᄒᆞ다 져 암ᄌᆞ庵子ᄂᆞᆫ 이 셰상世上은 아니로다
긔이奇異ᄒᆞᆫ 봉만峯巒들이 남ᄃᆡ로 버러스니
웃둑웃둑 안진 봉峰이 십왕봉十王峰이 그 아닌가
그 압ᄒᆡ 동ᄌᆞ봉童子峰은 져근 키로 뫼신 거동擧動
ᄯᅩ 그 뒤의 판관봉判官峰은 죄인罪人 추열推閱ᄒᆞᄂᆞᆫ 거동
사자봉獅子峰은 건너편의 칼을 ᄲᆡ야 손에 든 듯
죄인봉罪人峰은 사자獅子 압헤 뒤로 결박結縛ᄒᆞᄂᆞᆫ 모양
ᄯᅩ 건너 주룽주룽 죄인罪人 잡아온다 하네
져승을 몰나더니 지옥地獄이 여긔로다
경磬쇠 소ᄅᆡ 져녁 식당食堂 중의 밥이 졍결精潔ᄒᆞ다
밤 든 후後에 잠 못 이러 옷 ᄭᅬ고 나셔보니
뵈ᄂᆞᆫ 거시 산山ᄲᅮᆫ이요 들니ᄂᆞ니 물소래라
신세身世가 망연茫然ᄒᆞ고 인간人間이 아득ᄒᆞ다
ᄭᅮᆷ결 갓흔 우리 인ᄉᆡᆼ人生 그 ᄉᆡ이를 못 견ᄃᆡ여
먹을 근심 입을 걱졍 셰월歲月을 다 보ᄂᆡ고
이러ᄒᆞᆫ 조ᄒᆞᆫ 명산名山 이졔야 보겟고나
그 잇튼날 일어나셔 장안사長安寺로 도라오니
북편北便은 어ᄃᆡᄆᆡ뇨 물길 ᄯᅡ라 올나가니
명연鳴淵이라 ᄒᆞᄂᆞᆫ 물이 물소ᄅᆡ도 웅장雄壯ᄒᆞ다
큰 돌이 집ᄎᆡ갓치 여긔저긔 노엿ᄂᆞᆫᄃᆡ
통나무를 한 데 동여 다니ᄂᆞᆫ 길 난간欄干 치고
삼불암三佛岩은 엇ᄯᅥ튼고 셔향西向으로 셧ᄂᆞᆫ 돌의
셰 부쳐를 ᄉᆡᆨ여 잇고 그 뒤에ᄂᆞᆫ 예순 부쳐
모ᄆᆡᆨ이의 ᄯᅩ 두 부쳐 뉘 솜시로 ᄒᆞ얏더니
김동金同이라 ᄒᆞᄂᆞᆫ ᄉᆞ람 불도佛道를 조화ᄒᆞ여
쳐ᄌᆞ妻子를 거ᄂᆞ리고 산듕山中의 암자庵子 지어
나옹ᄃᆡᄉᆞ懶翁大師 도승道僧으로 ᄌᆡ조才操를 겨루려고
예순 부쳐 ᄉᆡᆨ인 후後의 쳔벌天罰 마져 몰ᄉᆞ沒死ᄒᆞ고
그 집이 소沼이 되여 못 가온ᄃᆡ 기단 돌이
김동金同의 관곽棺廓이요 그 압헤 업듼 돌은
그 아달 삼형졔三兄弟가 굴건졔복屈巾制服 모양이라
ᄇᆡᆨ화암白華庵을 드러가니 졍쇄精灑ᄒᆞ고 명낭明朗ᄒᆞᄃᆞ
표훈ᄉᆞ表訓寺를 올나가니 법당法堂 구경 더욱 조회
셕가산石假山이 긔묘奇妙ᄒᆞᆫᄃᆡ 법긔보살法起菩薩 뫼셔 잇고
부쳐 그린 큰 주ᄌᆞᄂᆞᆫ 그림 솜시 명화名畵로다
쇠로 ᄆᆡᆫ든 젹은 탑塔의 오십삼불五十三佛 담아 잇고
부쳐 압헤 오동향노烏銅香爐 원元나라 ᄯᆡ 물건物件이라
놋시루도 큼도 크다 칠십두七十斗가 든다 ᄒᆞ네
셔西으로 올나가니 정양ᄉᆞ正陽寺이 거긔로다
약ᄉᆞ젼藥師殿이 공교工巧ᄒᆞ다 들보 읍시 지은 집이
밧그로 볼작시면 육모이 분명分明ᄒᆞ다
졍법正法의 염불공부念佛工夫 아미타불阿彌陀佛 소ᄅᆡ로다
북은 둥둥 광쇠ᄂᆞᆫ ᄭᅪᆼᄭᅪᆼ
죽비ᄂᆞᆫ 쳘쳘 셰 듕이 도라안져
일쳔염쥬一千念珠 셰이면셔 종일終日토록 그리 ᄒᆞ네
홀성누歇惺樓 셕양시夕陽時의 어화 경景이 거록ᄒᆞ다
만쳔봉萬千峰이 나렬羅列ᄒᆞ여 동편東便으로 병풍屛風친 듯
ᄂᆡ외산內外山에 졔일봉第一峰은 비로봉毗盧峰이 주봉主峰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