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2권 115호

  • 연대: 1897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2권 115호
  • 출판: 독립신문 영인간행회 영인본 2권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뎨이권 뎨ᄇᆡᆨ십오호

죠션 셔울 광무 원년 구월 이십팔일 화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공부 인가

쥬샹호 씨 국문론

(젼호 연쇽)

한문을 아ᄂᆞᆫ 사ᄅᆞᆷ일지라도

한문의 음ᄆᆞᆫ ᄎᆔᄒᆞ야 써셔 노은 고로

흔이 열 ᄌᆞ면은 일곱이나 여ᄃᆞᆲ은 몰으나니

차아리 한문 글ᄌᆞ로나 쓸 것 ᄀᆞᆺᄒᆞ면

한문을 아ᄂᆞᆫ 사ᄅᆞᆷ들이나

시원이 ᄯᅳᆺ을 알 것이라

그러나 한문을 몰으ᄂᆞᆫ 사ᄅᆞᆷ에게ᄂᆞᆫ 엇지ᄒᆞ리오

이런즉 불가불 한문 글ᄌᆞ의 음이

죠션말이 되지 아니ᄒᆞᆫ 것은

쓰지 말아야 올을 것이요

ᄯᅩ 죠션말을 영문으로 ᄯᅳᆺ을 ᄯᅩᆨ갓치

번력ᄒᆞᆯ 슈가 업ᄂᆞᆫ 마ᄃᆡ도 잇고

영문을 죠션말노 ᄯᅳᆺ을 ᄯᅩᆨ갓치

번력ᄒᆞᆯ 슈가 업ᄂᆞᆫ 마ᄃᆡ도 잇스며

한문을 죠션말노 ᄯᅳᆺ을 ᄯᅩᆨ갓치

번력ᄒᆞᆯ 슈가 업ᄂᆞᆫ 마ᄃᆡ도 잇고

죠션말을 한문으로 ᄯᅳᆺ을 ᄯᅩᆨ갓치

번력ᄒᆞᆯ 슈가 업ᄂᆞᆫ 마ᄃᆡ도 잇나니

이ᄂᆞᆫ 셰계 모든 나라들의 말이

혹간 ᄯᅳᆺ이 ᄯᅩᆨ갓지 아니ᄒᆞᆫ 마ᄃᆡ가

더러 잇기ᄂᆞᆫ 셔로 마쳔가지나

그러나 ᄯᅩᄒᆞᆫ ᄯᅳᆺ이 그 글ᄌᆞ와 비슷ᄒᆞᆫ 말은

셔로 잇ᄂᆞᆫ 법이니

한문이나 영문이나

ᄯᅩ 그 외에 아모 나라 말이라도

혹 죠션말노 번력ᄒᆞᆯ ᄯᅢ에ᄂᆞᆫ

그 말ᄯᅳᆺ에 대 톄만 가지고 번력ᄒᆞ여야지

만일 그 말의 마ᄃᆡ마다

ᄯᅳᆺ을 ᄉᆡᆨ여 번력ᄒᆞ잘 것 ᄀᆞᆺᄒᆞ면

번력ᄒᆞ기도 이려올 ᄲᅮᆫ더러

그리ᄒᆞ면 죠션말을 잡치ᄂᆞᆫ 법이라

앗던 나라 말이던지

특별히 죠션말노 번력ᄒᆞᄂᆞᆫ 쥬의ᄂᆞᆫ

외국 글 아ᄂᆞᆫ 사ᄅᆞᆷ을 위ᄒᆞ야

번력ᄒᆞᄂᆞᆫ 것이 아니요

외국 글 몰으ᄂᆞᆫ 사ᄅᆞᆷ을 위ᄒᆞ야 번력ᄒᆞᆷ이니

죽의가 이러ᄒᆞᆫ즉

아모죠록 외국 글 몰으ᄂᆞᆫ 사ᄅᆞᆷ들이 다

알아보기에 쉽도록 뻔력ᄒᆞ여야 올을 터이요

ᄯᅩ 아즉 글ᄌᆞ들을

올케 쓰지 못ᄒᆞᄂᆞᆫ 것들이 만으니

설령 이것이 ᄒᆞᆯ 말을

이것이 이러케 쓰ᄂᆞᆫ 사ᄅᆞᆷ도 잇고

이거시 이러케 쓰ᄂᆞᆫ 사ᄅᆞᆷ도 잇스니

이ᄂᆞᆫ 문법을 몰으ᄂᆞᆫ 연괴라

가령 엇던 사ᄅᆞᆷ이 엇던 ᄎᆡᆨ을 가ᄅᆞ치며

이것이 나의 ᄎᆡᆨ이다 ᄒᆞᆯ 것 ᄀᆞᆺᄒᆞ면

그 물건의 원 일홈은 ᄎᆡᆨ인ᄃᆡ

이것이라고 ᄒᆞᄂᆞᆫ 말은

그 ᄎᆡᆨ을 ᄃᆡᄒᆞ야 잠시 ᄃᆡ신 일홈ᄒᆞᆷ이니

그런즉 이것이 두 글ᄌᆞᄂᆞᆫ 그 ᄎᆡᆨ을 ᄃᆡᄒᆞ야

ᄃᆡ신 일홈된 말이요

이 한 글ᄌᆞᄂᆞᆫ 그 ᄃᆡ신 얼홈된 말 밋헤

토로 드러가ᄂᆞᆫ 것인ᄃᆡ

그 토 이 ᄌᆞ를 ᄲᆡ고 닑어 볼 것 ᄀᆞᆺᄒᆞ면

사ᄅᆞᆷ마다 이것 이러케 불으지

이거 이러케 불으ᄂᆞᆫ 사ᄅᆞᆷ은 도모지 업ᄂᆞᆫᄃᆡ

토 이 ᄌᆞᄭᆞ지 합ᄒᆞ야 놋코

닑어 볼 것 ᄀᆞᆺᄒᆞ면

음으로ᄂᆞᆫ 이것이 ᄒᆞᄂᆞᆫ 것과

이거시 ᄒᆞᄂᆞᆫ 것이 두 가지가 다

음은 죠곰도 달으지 아니ᄒᆞ니

이 달으지 아니ᄒᆞᆫ ᄭᆞᄃᆞᆰ은

반졀 쇽에 아 ᄌᆞ 줄은 다 모음인ᄃᆡ

모음 글ᄌᆞ들은 음이 다 느즈니

이 ᄌᆞ도 모음 글ᄌᆞ요

ᄯᅩᄒᆞᆫ 음이 느즌 고로

이것이 ᄒᆞᆯ 것 ᄀᆞᆺᄒᆞ면

ㅅ이 밧침의 음이 즁간에 잇서

이 ᄌᆞᄂᆞᆫ 시 ᄌᆞ 음과 갓고

것 ᄌᆞᄂᆞᆫ 거 ᄌᆞ 음과 ᄀᆞᆺᄒᆞᆫ 고인

ᄆᆡ 음이 이러케 도라가ᄂᆞᆫ 줄은 몰으고

이것시 이러케 쓰ᄂᆞᆫ 사ᄅᆞᆷ은

이것 이 ᄌᆞᄂᆞᆫ 올케 썻거니와

그 토ᄂᆞᆫ 이 이 ᄌᆞ로 쓸 것을

시 이 ᄌᆞ로 썻스니

ᄒᆞᆫ 가지ᄂᆞᆫ 틀엿고

이것시 이러케 쓰ᄂᆞᆫ 사ᄅᆞᆷ은

이것 이러케 쓸 것을

이거 이 ᄌᆞ로 썻스며

이 이 ᄌᆞ로 쓸 것을

시 이 ᄌᆞ로 썻스니

일홈된 말이니

그 일홈된 말 밋헤 드러가ᄂᆞᆫ 토나

두 글ᄌᆞ가 다 틀엿스니

문법으로ᄂᆞᆫ 대단이 실수ᄒᆞᆷ이라

이 아ᄅᆡ 몃 가지 말을 긔록ᄒᆞ여 노으니

이 몃 가지ᄆᆞᆫ 가지고 밀으어 볼 것 ᄀᆞᆺᄒᆞ면

달은 것들도 ᄯᅩᄒᆞᆫ 다 이와 갓ᄒᆞᆯ지라

셜령 (墨 먹으로) ᄒᆞᆯ 것을 머그로 ᄒᆞ지 말고

(手 손에) ᄒᆞᆯ 것을 소네 ᄒᆞ지 말고

(足 발은) ᄒᆞᆯ 것을 바른 ᄒᆞ지 말고

(心 맘이) ᄒᆞᆯ 것을 마미 ᄒᆞ지 말고

(飯 밥을) ᄒᆞᆯ 것을 바블 ᄒᆞ지 말고

(筆 붓에) ᄒᆞᆯ 것을 부세 ᄒᆞ지 말 것이니

이런 말의 경계들을

다 올케 차자 써야 ᄒᆞ겟고

ᄯᅩ 글이를 쓸 ᄯᅢ에ᄂᆞᆫ 외인 편에셔 시작ᄒᆞ야

올은 편으로 가며 쓰ᄂᆞᆫ 것이 얼마 편리ᄒᆞᆫ지라

올은 편에셔 시쟉ᄒᆞ야

외인 편으로 써 나갈 것 ᄀᆞᆺ하면

글시를 쓰ᄂᆞᆫ 손에 먹도 뭇을 ᄲᅮᆫ더러

몬져 쓴 글시 줄은 손에 가리여서

보이지 아니ᄒᆞ니

몬져 쓴 글줄들을 보지 못ᄒᆞ면

그 다음에 씨 나려가ᄂᆞᆫ 글줄이

혹 빗드러질가 염녀도 되고

몬져 쓴 글시 줄들의 ᄯᅳᆺ을 ᄉᆡᆼ각ᄒᆞ야 가며

ᄎᆞᄎᆞ 압 줄을 써 나려가기가 어려오니

근시를 외인 편으로브터 올은 편으로

써 나려가ᄂᆞᆫ 것이 ᄆᆡ우 편리ᄒᆞ겟더라

(완)

관보

구월 이십오일

졍위 리응죠 삼등 군ᄉᆞ 방흥쥬 림

친위 ^ 일 연ᄃᆡ 무긔 쥬관 박문교

평양 진위 대ᄃᆡ 즁ᄃᆡ쟝 리응죠

향관 방흥쥬 보

친위 뎨일 연ᄃᆡ 무긔 쥬관 리승인

평양 진위 대ᄃᆡ 즁ᄃᆡ쟝 송헌면

향관 졍관죠 명 휴직

친위 뎨일 연ᄃᆡ 뎨일 대ᄃᆡ 부 박문교 면 본직

구월 이십륙일

탁지부 협판 김영덕 셔리 대신 ᄉᆞ무 해

이십칠일

죠셔ᄒᆞ야 ᄀᆞᆯᄋᆞ샤ᄃᆡ

인봉 각 항 일ᄌᆞᄂᆞᆫ 강지ᄒᆞᆷ을 기다려

다시 ᄐᆡᆨ입ᄒᆞ라 ᄒᆞᄋᆞᆸ셧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