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4권 제251호

  • 연대: 1899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4권 제251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ᄆᆡ일 간ᄒᆡᆼ 뎨 四권 뎨 二百五十一호

대한 셔울 광무 三년 十一월 二일 목요 ᄒᆞᆫ쟝 갑 동젼 ᄒᆞᆫ푼

건양 원년 四월 七일 롱샹공부 인가

각국 명담

신용(信用)은 형용 업ᄂᆞᆫ 쟈본이라

영국

쓸 ᄃᆡ 업ᄂᆞᆫ 물건을 사ᄂᆞᆫ 사ᄅᆞᆷ은

쓸 ᄃᆡ 잇ᄂᆞᆫ 물건을 팔지 안ᄂᆞᆫ이 업나니라

이태리

집이 불타진 후에

ᄌᆡ에 물 주ᄂᆞᆫ 것이

죠흔 긔회를 일코 후회 ᄒᆞᄂᆞᆫ 것과 ᄀᆞᆺ다

쳥국

깁흔 물에 잘 헤ᄂᆞᆫ 사ᄅᆞᆷ과

놉흔 곳에 잘 오르ᄂᆞᆫ 사ᄅᆞᆷ은

와샹에셔 죽ᄂᆞᆫ 이가 듬으니라

하란

비단옷을 입고 디옥에 ᄯᅥ러지ᄂᆞᆫ 것보다

헌 루덕이 입고 텬당에 오르ᄂᆞᆫ 것이 낫다

미국

금을 만히 모혓다고 교긍ᄒᆞᄂᆞᆫ 시에ᄂᆞᆫ

곳 그 금을 일나니라

일본

론셜

어느 시골 구친 ᄒᆞ나이

셔울 올나왓다가

엇던 친구와 슈작ᄒᆞ얏다ᄂᆞᆫ 말을

누가 이야기ᄒᆞ기에 좌에 대강 긔록ᄒᆞ노라

시골 친구 ᄀᆞᆯᄋᆞᄃᆡ

나ᄂᆞᆫ 근본 하향에셔

ᄉᆡᆼ쟝ᄒᆞ야 들에 나아가

밧 갈기와 산에 올나가

나무ᄒᆞ기를 ᄉᆡᆼᄋᆡ로 삼고

집신삼기와 기직 매기로

셰월을 보ᄂᆡ여

어언간 ᄇᆡᆨ발이 셩셩ᄒᆞ고

긔력도 쇠ᄑᆡ함ᄋᆡ

일평ᄉᆡᆼ을 골골몰몰히 자ᄂᆡ다가

ᄉᆡᆼ젼에 셔울 구경이나

ᄒᆞᆫ 번 ᄒᆞ자고 올나왓노라

셔울 친구 ᄃᆡ답ᄒᆞ되

그럿치 시골 ᄇᆡᆨ셩이 되야

셔울 구경도 못ᄒᆞ고 죽으면

그역 한이 되겟지

식골

여보게 로형은

무ᄉᆞᆷ 복력으로

이러ᄒᆞᆫ 번화쟝에셔

걱졍 업시 사ᄂᆞᆫ가

나ᄂᆞᆫ ᄭᅮᆷ에라도

셔울 와셔 ᄒᆞᆫ 번 살어보면 됴켓네

셔울

허허 우스며 ᄒᆞᄂᆞᆫ 말이

나의 사ᄂᆞᆫ 것이

걱졍이 잇ᄂᆞᆫ지 업ᄂᆞᆫ지 엇지 아나

셔울 와셔 본즉

무엇이 져ᄃᆡ지 됴화셔

칭찬 불이 ᄒᆞ나

시골

나ᄂᆞᆫ 시골 안목이라

쇼경의 단쳥을 구경ᄒᆞᄂᆞᆫ 것과 ᄀᆞᆺᄒᆞ여 보아도

모를 것이 만히 잇거니와

위션 됴흔 것은

남대문을 들어션즉

좌우에 샹고들은

물건 매매 일 삼으며

각쳐에 치도를 잘ᄒᆞ야

위ᄐᆡᄒᆞ고 험ᄒᆞᆫ 곳이

죠곰도 업슬 ᄲᅮᆫ 아니라

밤이면 길가에 장명등을

집집마다 놉히 ᄃᆞᆯ아

오고 가ᄂᆞᆫ ᄒᆡᆼ인들이

ᄇᆡᆨ쥬ᄀᆞᆺ치 ᄅᆡ왕ᄒᆞ니

시골셔 드른즉

ᄀᆡ화 ᄀᆡ화 ᄒᆞ더니

이것이 ᄎᆞᆷ ᄀᆡ화인가

졍신이 샹쾌ᄒᆞ야 집ᄉᆡᆼ각을 돈망ᄒᆡᆺ네

셔울

나ᄂᆞᆫ 셔울셔 몃십 년을 살엇스되

ᄀᆡ화란 ᄆᆞᆯ은 날마다 귀가 슬케 드럿스나

ᄀᆡ화가 무엇인지

ᄌᆞ미를 몰낫더니

로형은 시골 ᄉᆡᆼ쟝으로

셔울을 ᄒᆞᆫ 번 보고

ᄀᆡ화 맛을 깁히 아니

고마온 일이로셰

그러나 셔울 ᄀᆡ화 고만 두고

시골 ᄀᆡ화 엇더ᄒᆞᆫ가

죠곰 듯기를 원ᄒᆞ노라

시골

로형의 뭇ᄂᆞᆫ ᄆᆞᆯ을

ᄃᆡ답 아니ᄒᆞᆯ 수 업스나

시골 사ᄅᆞᆷ의 사ᄂᆞᆫ 졍경을

의론ᄒᆞᆯ 것 ᄀᆞᆺ흐면

ᄀᆡ화인지 수구인지

도모지 알 수가 업ᄂᆞᆫ 것이

사ᄅᆞᆷ 다나ᄂᆞᆫ 길을

수츅ᄒᆞ기ᄂᆞᆫ 고샤ᄒᆞ고

동리마다 인구가 졈졈 희쇼ᄒᆞ야

묵은 ᄯᅡ이 만히 잇고

나려 오ᄂᆞᆫ 관찰ᄉᆞ와 군슈들은

공평ᄒᆞᆫ 신쟝졍은 소ᄆᆡ 속에 졉어 넛코

무명 잡셰 독봉ᄒᆞ며

무죄ᄒᆞᆫ 부민들을

셩화ᄀᆞᆺ치 착거ᄒᆞ야

쥰민 고ᄐᆡᆨ 일삼으니

이것도 ᄀᆡ화인가

여리(閭里) 에셔 ᄒᆡᆼ억ᄒᆞ던

토호(土豪) 질 군과

무단(武斷)ᄒᆞ던 자들은

년젼 동학 란리에

쥐 숨듯 간 곳이 업더니

근일에 ᄎᆞᄎᆞ ᄭᅩ리를 펴고 횡ᄒᆡᆼᄒᆞ며

얼는 ᄒᆞ면 앙비 대담ᄒᆞ기를

량반이 죽으면 아죠 죽나

동학 여당 아모 샹놈

이졔야 셜치ᄒᆞᆫ다 ᄒᆞ고

경향에 츌몰ᄒᆞ며

협잡이 무쌍ᄒᆞ니

이것도 ᄀᆡ화인가

젼에 업던 금광 들은

곳곳마다 셜시ᄒᆞ야

슈쳔 명식 모히여셔

ᄇᆡᆨ셩의 분묘와 뎐토를

ᄆᆞᄋᆞᆷᄃᆡ로 헐고 파니

이것도 ᄯᅩᄒᆞᆫ ᄀᆡ화인가

ᄒᆡ마다 가을이면

외국 사ᄅᆞᆷ들이

각 항구에 ᄇᆡ를 ᄃᆡ고

각쳐에 잇ᄂᆞᆫ 곡식을

모도 다 무역ᄒᆞ여 가ᄂᆞᆫ 고로

년ᄉᆞᄂᆞᆫ 흉년이 아니엿만ᄂᆞᆫ

곡가ᄂᆞᆫ 고등ᄒᆞ야

실업ᄒᆞᆫ ᄇᆡᆨ셩들이

더구나 살 수가 업게 되니

이것도 ᄯᅩᄒᆞᆫ ᄀᆡ화인가

어ᄎᆞ 어피에 시골셔ᄂᆞᆫ

도시 견ᄃᆡᆯ 수가 업거니와

셔울셔ᄂᆞᆫ 무엇이 걱졍이뇨

셔울

그ᄃᆡ의 ᄆᆞᆯᄉᆞᆷ을 드른즉

내가 가ᄉᆞᆷ이 벙벙ᄒᆞ나

셔울셔ᄂᆞᆫ 각 마을 관인들이

ᄀᆡ화에 쥰의ᄒᆞ야

법률을 실시ᄒᆞ매

도하에 원억ᄒᆞᆫ ᄇᆡᆨ셩이 업슬 ᄲᅮᆫ 아니라

각처에 학교를 광셜ᄒᆞ야

인ᄌᆡ를 교육ᄒᆞ고

각 ᄃᆡ 병뎡을 교련ᄒᆞ야

외구를 방어ᄒᆞ며

경찰 ᄒᆞᄂᆞᆫ 슌검들은

인민의 ᄉᆡᆼ명과 ᄌᆡ산을 보호ᄒᆞ야

졀도(竊盜)의 근심과 협잡의 폐단이 업게 ᄒᆞ니

이것이 ᄀᆡ화의 효험이 아니고 무엇이며

셩ᄂᆡ에 도로를 슈츅함과

밤에 쟝명 등을 켜ᄂᆞᆫ 것은

앗가 로형이 몬져 칭찬ᄒᆞ엿스니

더 ᄆᆞᆯᄒᆞᆯ 것 업스되

근일에 도옥 긔긔 묘묘ᄒᆞᆫ ᄀᆡ화가 잇스니

월젼브터 경인 텰도를

로량ᄭᆞ지 필역ᄒᆞ야

화륜거가 ᄒᆞ로 몃 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