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4권 제263호

  • 연대: 1899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4권 제263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ᄆᆡ일 간ᄒᆡᆼ 뎨 四권 뎨 二百六十三호

대한 셔울 광무 三년 十一월 十六일 목요 ᄒᆞᆫ쟝 갑 동젼 ᄒᆞᆫ푼

건양 원년 四월 七일 롱샹공부 인가

각국 명담

악한 ᄆᆞ귀 (惡魔) ᄂᆞᆫ

아름다온톄 ᄒᆞᆫ 것과

고은톄 ᄒᆞᆫ 것으로써

쇼년을 미혹케 ᄒᆞ고

황금으로써 슈젼로(守錢奴)를 미혹케 ᄒᆞ고

권력으로써 공명가(功名家)를 미혹케 ᄒᆞ고

그른 말노ᄡᅥ 공부ᄒᆞᄂᆞᆫ 션ᄇᆡ를 미혹케 ᄒᆞ나니라

영국

가산은 돈을 ᄒᆞᆫ 푼 일 리라도

쇼홀히 ᄒᆞᄂᆞᆫ ᄃᆡ셔

파산되ᄂᆞᆫ 줄노 알나

뎡ᄆᆞᆯ국

디옥에 가기 실커든

법졍에 들지 마라

희랍국

신의가 업ᄂᆞᆫ 사ᄅᆞᆷ은

이 셰샹에 죽은 것과 ᄀᆞᆺ흐니라

쳥국

진흑 가온ᄃᆡ 잇ᄂᆞᆫ 사ᄅᆞᆷ은

다른 사ᄅᆞᆷ도 진흑 가온다로

ᄭᅳ러들이려 ᄒᆞ나니라

셔반아

론셜

우리가 일젼에

새로온 어느 외국 사ᄅᆞᆷ의 집을

ᄎᆞ져 갓더니

그집 쥬인이

ᄆᆞᆺᄎᆞᆷ 한가히 안졋다가

깃브게 영졉ᄒᆞ거ᄂᆞᆯ

셔로 교의를 의지ᄒᆞ야

한현 후에 셰계 형편을 담론ᄒᆞᆯ ᄉᆡ

쥬인이 영국 소격란 사ᄅᆞᆷ의 뎌슐ᄒᆞᆫ 바

셰계방관世界傍觀이라 ᄒᆞᄂᆞᆫ ᄎᆡᆨ을

내여 보히ᄂᆞᆫᄃᆡ

그 ᄎᆡᆨ은 동셔양 각국의

졍형을 ᄯᅡ라 긔록ᄒᆞ야

ᄒᆞᆫ ᄃᆞᆯ에 ᄒᆞᆫ 권식

츌판ᄒᆞᄂᆞᆫ ᄎᆡᆨ이라 인ᄒᆞ여

대강 렬람ᄒᆞᆫ즉

그 고명ᄒᆞᆫ 식견과

격당ᄒᆞᆫ 언론이

과연 사ᄅᆞᆷ의 챵ᄌᆞ를 ᄶᅵ르고

ᄆᆞᄋᆞᆷ을 놀ᄂᆡ여

졀졀이 탄복ᄒᆞᆯ만 ᄒᆞ거니와

대한의 근일경ᄉᆡᆨ을

ᄯᅩᄒᆞᆫ ᄌᆞ셰이 형용ᄒᆞ야 말ᄒᆞ엿스되

대한에 뎨일 크게 관계되ᄂᆞᆫ 나라이

아라샤와 일본인ᄃᆡ

일본 졍부에셔ᄂᆞᆫ

요사이 대한에다

식민디殖民地를 ᄇᆡ포ᄒᆞᆯ 문졔를

여러 번 졔츌ᄒᆞ야

공론이 ᄆᆡ우 분운ᄒᆞ다 ᄒᆞ얏스며

ᄯᅩ 아랴샤에셔ᄂᆞᆫ

대한을 됴흔 실과와 ᄀᆞᆺ치 보아

ᄒᆞᆼ샹 침을 흘니고

욕심을 내ᄂᆞᆫ 터인ᄃᆡ

년젼에ᄂᆞᆫ 그 실과를 ᄯᅡ셔 먹으랴고

손으로 몃 번 ᄆᆞᆫ져보다가

그 실과가 아즉 맛이 들지 아니ᄒᆞᆫ 고로

조곰 ᄯᅢ를 기다리더니

찬 바ᄅᆞᆷ이 불고

셔리가 나리ᄆᆡ

그 실과가 졈졈 ᄭᅩᆨ지가 물너셔

거의 ᄯᅥ러지게 된지라

지금은 아라샤 사ᄅᆞᆷ이

손을 벌니고 덤뷔여셔

그 실과를 쟝ᄎᆞ ᄯᅡ먹으랴고 ᄒᆞᆫ다 ᄒᆞ엿스며

ᄯᅩ ᄀᆞᆯᄋᆞᄃᆡ 대한 ᄭᆞᄃᆞᆰ으로

이 두 나라이

속으로 흔단이 적지 안커ᄂᆞᆯ

대한 졍부 관인들은

샹금ᄭᆞ지 ᄭᆡ닷지 못ᄒᆞ고

졈졈 뒤로 물너가기만 됴화ᄒᆞ야

ᄀᆡ명 샹에 유의ᄒᆞᄂᆞᆫ 이를 보거드면

비쇼ᄒᆞ고 구방口謗ᄒᆞ야

타국 사ᄅᆞᆷ으로

ᄃᆡ졉ᄒᆞ더라고 ᄒᆞ엿스니

우리가 만약 다른 나라 디방에 가셔

쥬졉ᄒᆞᄂᆞᆫ 터이면

이 ᄎᆡᆨ에 대한 형편

언론ᄒᆞᆫ 것을 볼지라도

오히려 범연 간과ᄒᆞᆯ 터이나

긔시 대한에 와셔

거류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ᄯᅩᄒᆞᆫ 대한을

얼마콤 ᄉᆞ랑ᄒᆞᄂᆞᆫ ᄆᆞᄋᆞᆷ이 잇ᄂᆞᆫ 고로

그 ᄎᆡᆨ 보기를 맛치지 아니ᄒᆞ야

크게 탄식ᄒᆞᄂᆞᆫ 소ᄅᆡ가

ᄌᆞ연히 발ᄒᆞ니

쥬인이 자못 이샹히 넉여

그 연고를 뭇거ᄂᆞᆯ

우리가 개연히 ᄃᆡ답ᄒᆞ되

대한 형편이 이ᄎᆡᆨ에 긔록ᄒᆞᆫ 것과 ᄀᆞᆺ치

날노 그릇되ᄂᆞᆫ 것을

일즉히 췌탁ᄒᆞ지 못ᄒᆞᄂᆞᆫ 바ᄂᆞᆫ 아니로되

지금 이 글을 본즉

새로히 대한 신민을 위ᄒᆞ야

더욱 통분ᄒᆞᆫ 회포를

억졔키 어려우노라 ᄒᆞ고 인ᄒᆞ야

본샤로 도라와셔 ᄉᆡᆼ각ᄒᆞᆫ즉

년젼 고국에 잇실 ᄯᅢ에

엇던 외국 친구 ᄒᆞ나이

대한으로 좃차 도라왓거ᄂᆞᆯ

그 ᄯᅢ에 대한 국ᄉᆞ가

엇더케 되야 가ᄂᆞᆫ 것을 ᄎᆡ탐ᄒᆞᆫ즉

그 친구의 ᄃᆡ답이

아라샤가 대한을 향ᄒᆞ야

닙을 크게 벌엿ᄂᆞᆫᄃᆡ

아라샤 ᄉᆡᆼ각에

사ᄅᆞᆷ이 음식을 급히 먹은즉

쳬ᄒᆞ기가 쉬흐ᄆᆡ

반다시 긔틀을 보아

셔셔이 ᄉᆡᆷ키랴ᄂᆞᆫ 모양일너라 ᄒᆞ기에

그 ᄯᅢ에ᄂᆞᆫ 범연히 드럿더니

지금 와셔 다시 ᄉᆡᆼ각ᄒᆞᆫ즉

그 친구의 고명ᄒᆞᆫ ᄃᆡ답이

앗가 보던 셰계 방관이란 ᄎᆡᆨ에

비유ᄒᆞᆫ 말과 ᄇᆡ합이 되니

대개 셰계에 유지ᄒᆞᆫ 군ᄌᆞ들은

의ᄉᆞ가 거의 ᄀᆞᆺᄒᆞᆫ 것을

가히 알겟도다

슯흐다 대한 신민된 사ᄅᆞᆷ들이여

이 ᄯᅢ를 당ᄒᆞ야

만약 조곰이라도

ᄋᆡ국셩 愛國誠이 잇슬것 ᄀᆞᆺ흐면

엇지 피가 ᄭᅳᆯ코

ᄆᆞᄋᆞᆷ이 ᄯᅳ겁지 아니리오

밧게 잇ᄂᆞᆫ 강국들은

틈을 엿보아

아모조록 흔단을 내랴고만 위쥬ᄒᆞ고

안에 잇ᄂᆞᆫ 간셰ᄇᆡᄂᆞᆫ

계졔를 ᄐᆞ셔 엇더턴지

리욕만 도모ᄒᆞ니

그 한심ᄒᆞᆫ 일은

길게 말ᄒᆞᆫ 것 업거니와

일본은 동양에 몬져 ᄭᆡᆫ 나라인ᄃᆡ

대동 합방ᄒᆞᄂᆞᆫ 놉흔 의리로

동졈ᄒᆞᄂᆞᆫ 셔셰를

함ᄭᆡ 방비ᄒᆞᆯ ᄉᆡᆼ각은 아니ᄒᆞ고

다만 외양으로ᄂᆞᆫ

대한과 교린ᄒᆞᄂᆞᆫ 의가 친밀ᄒᆞᆫ톄 ᄒᆞ고

속ᄆᆞᄋᆞᆷ으로ᄂᆞᆫ

대한에 리익을 모도 다 ᄎᆞ지ᄒᆞ랴 ᄒᆞ야

언언ᄉᆞᄉᆞ이 ᄂᆡ외가 부동ᄒᆞᆫ 듯 ᄒᆞ니

대한과 일본은

동양에 슌치지국 脣齒之國이어ᄂᆞᆯ

일본에 고명ᄒᆞᆫ 박ᄉᆞ들은

엇지 다ᄆᆞᆫ 목젼의 적은 리ᄆᆞᆫ ᄎᆔᄒᆞ고

일후에 큰 환란은

ᄉᆡᆼ각지 아니ᄒᆞ야

셰계 사ᄅᆞᆷ의게 그 ᄒᆞᆫ 가지만 알고

두 가지ᄂᆞᆫ 알지 못ᄒᆞᆫ다ᄂᆞᆫ 죠쇼를

면치 못ᄒᆞ려 ᄒᆞᄂᆞ뇨

만약 일본셔도

아직 쾌히 열니지 못ᄒᆞᆫ 터이면

셰계의 방관ᄒᆞᄂᆞᆫ 사ᄅᆞᆷ들이

일본을 ᄃᆡᄒᆞ야

이ᄀᆞᆺ치 구비ᄒᆞ게

의심을 아니ᄒᆞ겟스나

션각 先覺이 후각 後覺을

ᄭᆡ닷게 ᄒᆞᄂᆞᆫ 것은

고금에 ᄯᅥᆺᄯᅥᆺᄒᆞᆫ 리치요

인졍의 당연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대한과 일본은

인죵도 서로 ᄀᆞᆺ거니와

디경도 뎨일 갓가온 고로

몃 ᄇᆡᆨ 년 이ᄅᆡ로 교린ᄒᆞᄂᆞᆫ 의가

ᄯᅩᄒᆞᆫ 친밀ᄒᆞ다고

이를ᄆᆞᆫ ᄒᆞᆫ 터인즉

대한의 이ᄯᅢ 위급ᄒᆞᆫ 형셰를

일본셔 엇지 월나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