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4권 제267호

  • 연대: 1899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4권 제267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ᄆᆡ일 간ᄒᆡᆼ 뎨 四권 뎨 二百六十七호

대한 셔울 광무 三년 十一월 二十一일 화요 ᄒᆞᆫ쟝갑 동젼 ᄒᆞᆫ푼

건양 원년 四월 七일 롱샹 공부인가

각국명담

뷔운 슈레ᄂᆞᆫ ᄎᆡ운 슈레의게

길을 ᄉᆞ양ᄒᆞ나니라

영국

션쟝 (船長)을 두 사ᄅᆞᆷ이 ᄒᆞ면

필경은 그 ᄇᆡ를 엎드리나니라

법국

옹긔가 돌을 치던지

돌이 옹긔를 치던지

ᄒᆡᄂᆞᆫ 옹긔ᄆᆞᆫ 밧나니라

셔반아

ᄇᆡ가 주린 것은 지혜가 부죡ᄒᆞ고

ᄯᅩ 계으른 연고이라

지혜 잇고 부지런ᄒᆞ고

ᄇᆡ가 쥬리ᄂᆞᆫ 사ᄅᆞᆷ은 원ᄅᆡ 업나니라

인도

원슝이도 학ᄉᆞ의 관을 쓰면

원슝이ᄀᆞᆺ지 안나니라

쳥국

쳐음에ᄂᆞᆫ 쳐녀쳐럼 무ᄉᆞᆷ 일을 ᄒᆞ다가

ᄅᆡ죵에ᄂᆞᆫ 버셔나ᄂᆞᆫ 토세쳐럼 판을 ᄆᆡ지라

일본

범은 쥭어야 그 가쥭을 ᄭᅵ치고

사ᄅᆞᆷ도 쥭어야 그 일홈을 ᄭᅵ치나니라

미국

론셜

미국 친구 피어스 씨가

거월에 유람ᄎᆞ로 대한에 웟ᄂᆞᆫᄃᆡ

그가 작년에

미국과 셔반아 두 나라이 싸홈 ᄒᆞᆯ ᄯᅢ에

ᄌᆞ원병自願兵으로 ᄎᆞᆷ예ᄒᆞᆫ 고로

일쳔에 ᄇᆡᄌᆡ 학당에셔

그 ᄉᆞ샹을 연셜ᄒᆞ엿다ᄂᆞᆫᄃᆡ

외국 친구 누가 젹어 보ᄂᆡ엿기로

좌에 대강 긔ᄌᆡᄒᆞ거니와

이ᄂᆞᆫ 어느 신문 잡보에

여간 긔ᄌᆡᄒᆞᆫ 것보다ᄂᆞᆫ 더 쟈셰ᄒᆞ노라

미국이 셔반아로 더브러 싸홈ᄒᆞᆫ 것이

두 ᄀᆞ지 리유가 잇스니

一은 미국 군함이

규바 항구에셔 파쇄된 것이

셔반아 사ᄅᆞᆷ의 소위인 줄을

분명이 알 수ᄂᆞᆫ 업스나

그 ᄯᅢ 효샹을 ᄉᆡᆼ각ᄒᆞ여 보면

셔반아가 무단이 모해ᄒᆞ랴ᄂᆞᆫ ᄎᆡᆨ망을

면치 못ᄒᆞᆷ이요

一은 규바가 미국과

디경이 가쟝 갓차온ᄃᆡ

셔반아가 규바를 관할ᄒᆞ야

침학이 대단ᄒᆞᆫ즉

미국셔 가히 염연이 보아

구죠치 못ᄒᆞᆷ이라

그런 고로

ᄌᆡ작년 四월 二十一일에

미국이 셔반아로 더브러

비로소 싸홈을 시작ᄒᆞ엿ᄂᆞᆫᄃᆡ

ᄀᆡ쟝ᄒᆞᆫ 三일 후에

미국 대통령ᄭᅴ셔

ᄌᆞ원병 七万五千 명을 모집ᄒᆞ고

七 일 후에 十二万五千 명을

ᄯᅩ 모집ᄒᆞᄂᆞᆫᄃᆡ

그 ᄯᅢ에 나도 나라를 위ᄒᆞ야

ᄉᆞᄉᆡᆼ을 불고ᄒᆞ고 ᄌᆞ원ᄒᆞ야

군ᄉᆞ에 ᄲᅩᆸ힌지라

대개 ᄌᆞ원병을 모집ᄒᆞᄂᆞᆫ 법이

그 디방 인구의 다쇼를 헤아려 ᄒᆞᄂᆞᆫᄃᆡ

늬우욕은 인구가 만ᄒᆞᆫ 고로

ᄌᆞ원ᄒᆞᄂᆞᆫ 쟈ㅣ 一万五千 명이 되고

텐데스ᄂᆞᆫ 인구가 적은 고로

ᄌᆞ원ᄒᆞᄂᆞᆫ 쟈ㅣ 겨오 四千 명이 되나

나ᄂᆞᆫ 텐데스에셔

ᄌᆞ원병을 모집ᄒᆞᄂᆞᆫ ᄯᅢ에

입참이 되엿거니와

누구던지 부모와 친쳑을 리별ᄒᆞ고 ᄌᆞ원ᄒᆞ야

젼쟝에 나아가ᄂᆞᆫ 것이

다만 ᄋᆡ국ᄒᆞᄂᆞᆫ 졍셩이여ᄂᆞᆯ

엇지 평안이 목숨을 보존ᄒᆞ야

다시 고향에 도라오기를 ᄇᆞ라리오

작년 六월十일에

우리가 텐데스라 ᄒᆞᄂᆞᆫ 셤을 ᄯᅥ나

화륜거를 타고

쟝ᄎᆞ ᄊᆞ인프란씨스코라 ᄒᆞᄂᆞᆫ 항구로 향ᄒᆞᆯ ᄉᆡ

지나가ᄂᆞᆫ 곳마다

ᄇᆡᆨ셩들이 다토아

萬셰를 불으며

음식을 내여 극진이 ᄃᆡ졉ᄒᆞ고

그 친밀ᄒᆞᆫ 졍의가 형뎨와 ᄀᆞᆺ더라

六월 十七일에

겨오 ᄊᆞ인프란씨스코에 득달ᄒᆞ야

넉 ᄃᆞᆯ을 유련ᄒᆞ며

무예를 연습ᄒᆞ고

十월 三十일에 그 곳을 ᄯᅥ나

장ᄎᆞ ᄆᆡᆯ넬니이라 ᄒᆞᄂᆞᆫ ᄯᅡ으로 향ᄒᆞᆯ ᄉᆡ

三十 일 동안에 태평양을 지나 갓는ᄃᆡ

그 ᄯᅢ에 드른즉

우리가 ᄊᆞ인프란씨스코에 잇실 ᄯᅢ에

미국과 셔반아 싸홈은

임의 평뎡이 되엿더라

다시 비륜빈으로 향ᄒᆞ여 ᄉᆞᆲ혀본즉

셔반아 군ᄉᆞᄂᆞᆫ 비록 물너갓스나

금년 二월 四일 오후 열시에

비륜빈 토병 五萬 명이

다시 미국 군ᄉᆞ로 더브러 싸호ᄂᆞᆫᄃᆡ

반시 동안에 六七十 里 허에

포셩이 진동ᄒᆞ고 화광이 츙텬ᄒᆞᄂᆞᆫᄃᆡ

그 ᄯᅢ에 우리ᄂᆞᆫ 비록 싸호지 아니ᄒᆞ고

다ᄆᆞᆫ 파슈ᄆᆞᆫ ᄒᆞ엿스나

형세가 자못 위급ᄒᆞ여

탄환이 귀가흐로 여러 번 지나가거ᄂᆞᆯ

이에 몸을 밧이랑 ᄉᆞ이에 숨어 바라보^니

미국 군ᄉᆞ의 쥭고 샹ᄒᆞᆫ 쟈를

수레에 실ᄭᅩ 오더라

인ᄒᆞ야 ᄒᆡᆯ비위라 셤으로 갈 ᄉᆡ

二월 十一일에 그 곳을 득달ᄒᆞ니

리슈가 六百 리라

그 잇흔 날 드른즉

비률빈에셔 미국 군함 두 쳑이 샹ᄒᆞ고

군ᄉᆞ 二五十 명이 쥭엇다더라

우리가 힐네위에셔 하륙ᄒᆞᆯ ᄯᅢ에

미국 군함 잇ᄂᆞᆫ 곳에셔

그 압산 가기가 二十五 리즘 되ᄂᆞᆫᄃᆡ

그 즁간에 잇셔 멀니 드른즉

포셩이 진동ᄒᆞ고 탄환 ᄒᆞᆫ 개 크기가

ᄉᆞ면 十 촌식 되ᄂᆞᆫ 것이

지나가ᄂᆞᆫ 곳에 적병의 포ᄃᆡ를 쳐셔 파ᄒᆞ엿더라

우리가 ᄯᅩ 씹부라 ᄒᆞᄂᆞᆫ 셤으로 가ᄆᆡ

놉흔 산이 압올 당ᄒᆞ야

석벽이 위험ᄒᆞ거ᄂᆞᆯ

대포를 ᄭᅳᆯ고 산우헤 올나가

슈직ᄒᆞᆯ 즈음에

적국 군ᄉᆞ와 셔로 싸홈이 되야

우리 즁에 일홈은 프라이라 ᄒᆞᄂᆞᆫ 이가

근본 나팔 불기를 됴화ᄒᆞ고

담략이 큰 사ᄅᆞᆷ인ᄃᆡ

적병의 츙돌ᄒᆞᆷ을 통분이 넉여

압흐로 나아가다가 즁히 샹ᄒᆞ야

명이 경각에 잇ᄂᆞᆫᄃᆡ

그 친ᄒᆞᆫ 벗 굴노우라 ᄒᆞᄂᆞᆫ 이를 불너

나팔을 주며 ᄀᆞᆯᄋᆞᄃᆡ

나ᄂᆞᆫ 나라 일에 죽으니

한이 업거니와

그ᄃᆡᄂᆞᆫ 싸홈을 익이고 도라갈 ᄯᅢ에

이 나팔을 가지고

우리 집에 가셔

내의 모친ᄭᅴ 드려

벽샹에 걸게 ᄒᆞ라 ᄒᆞ고

말을 맛치ᄆᆡ 샹뎻긔 긔도ᄒᆞ되

나를 텬당으로 인도ᄒᆞ샤

후일에 모친의 얼골을

다시 보게 ᄒᆞ쇼셔 ᄒᆞ고 인ᄒᆞ여 죽으니

엽헤 사ᄅᆞᆷ이 다 지극히 슯혀ᄒᆞ더라

그 후에 우리가 적병을 쳐파ᄒᆞ고

졍부 명령을 좃차

ᄊᆞ인프린시스코로 도라오ᄂᆞᆫᄃᆡ

ᄌᆞ원병 즁에 쥭은 쟈ㅣ 태반이라

곳곳마다 졍부 관원이 나아와 영접ᄒ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