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4권 제269호

  • 연대: 1899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4권 제269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ᄆᆡ일 간ᄒᆡᆼ 뎨 四권 뎨 二百六十九호

대한 셔울 광무 三년 十一월 二十三일 목요 ᄒᆞᆫ쟝갑 동젼 ᄒᆞᆫ푼

건양 원년 四월 七일 롱샹 공부인가

각국명담

뷔운 슈레ᄂᆞᆫ ᄎᆡ운 슈레의게

길을 ᄉᆞ양ᄒᆞ나니라

영국

션쟝 (船長)을 두 사ᄅᆞᆷ이 ᄒᆞ면

필경은 그 ᄇᆡ를 엎드리나니라

법국

옹긔가 돌을 치던지

돌이 옹긔를 치던지

ᄒᆡᄂᆞᆫ 옹긔ᄆᆞᆫ 밧나니라

셔반아

ᄇᆡ가 주린 것은 지혜가 부죡ᄒᆞ고

ᄯᅩ 계으른 연고이라

지혜 잇고 부지런ᄒᆞ고

ᄇᆡ가 쥬리ᄂᆞᆫ 사ᄅᆞᆷ은 원ᄅᆡ 업나니라

인도

원슝이도 학ᄉᆞ의 관을 쓰면

원슝이ᄀᆞᆺ지 안나니라

쳥국

쳐음에ᄂᆞᆫ 쳐녀쳐럼 무ᄉᆞᆷ 일을 ᄒᆞ다가

ᄅᆡ죵에ᄂᆞᆫ 버셔나ᄂᆞᆫ 토세쳐럼 판을 ᄆᆡ지라

일본

범은 쥭어야 그 가쥭을 세치고

사ᄅᆞᆷ도 쥭어야 그 일홈을 세치나니라

미국

론셜

대개 어느 사ᄅᆞᆷ이던지

학문이 부죡ᄒᆞ거나

지식이 업셔야 그 사ᄅᆞᆷ을

쳔ᄒᆞ게 ᄃᆡ졉ᄒᆞᆯ 것이지

쳔역賤役을 ᄒᆞᆫ다고ᄂᆞᆫ

그 사ᄅᆞᆷ을 쳔인賤人으로

의론치 못ᄒᆞᆯ 것은

엇지ᄒᆞ야 그런고 ᄒᆞ니

몃十 년 젼에

오디리 황뎨 요섭 씨가

유람ᄎᆞ로 의대리국에 가다가

즁로에셔 불ᄒᆡᆼ이

그 ᄐᆞ고 가ᄂᆞᆫ 수레 박휘가 샹ᄒᆞᆫ지라

길가에 ᄒᆞᆫ 젹은 촌이 잇거ᄂᆞᆯ

들어가 풀무쟝이를 차져 보고

수레 곳치기를 간쳥ᄒᆞᆫᄃᆡ

그 쟝ᄉᆡᆨ이 ᄃᆡ답ᄒᆞ되

대인의 명령을 엇지 감히 봉ᄒᆡᆼ치 아니ᄒᆞ오릿가마ᄂᆞᆫ

풀무를 불 사ᄅᆞᆷ이 업신즉

ᄉᆞ세 심히 난쳐ᄒᆞ여이다 ᄒᆞᆫᄃᆡ

황뎨ᄭᅴ셔 물어 ᄀᆞᆯᄋᆞᄃᆡ

여긔셔 죠역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어ᄃᆡ를 갓스며

그ᄃᆡ의 집안 식구ᄂᆞᆫ

엇지ᄒᆞ야 ᄒᆞ나도 업ᄂᆞ뇨ᄒᆞᆫ즉

그 쟝ᄉᆡᆨ이 ᄃᆡ답ᄒᆞ되

오ᄂᆞᆯ은 안식일安息日인 고로

집안 사ᄅᆞᆷ은 다 회당에 례ᄇᆡ禮拜ᄒᆞ러 가고

풀무 부ᄂᆞᆫ ᄋᆞᄒᆡᄂᆞᆫ

ᄆᆞᆺᄎᆞᆷ 먼 곳에 보ᄂᆡ엿스니

극히 민망ᄒᆞ여이다 ᄒᆞ거ᄂᆞᆯ

황뎨ᄭᅴ셔 ᄀᆞᆯᄋᆞᄃᆡ

나도 ᄯᅩᄒᆞᆫ 이ᄀᆞᆺ흔 됴흔 긔회를 맛낫스니

풀무 압헤셔 불이나 ᄶᅩ이ᄂᆞᆫ 것이

무방ᄒᆞ다 ᄒᆞ고

말ᄉᆞᆷ을 맛친 후에

곳 그 쟝ᄉᆡᆨ의 압흐로 나아가 풀무를 부니

외양으로 볼 것 ᄀᆞᆺ흐면

곳 풀무쟝이 집에셔

삭젼 밧고 고용ᄒᆞᄂᆞᆫ 사ᄅᆞᆷ과

다를 것이 업ᄂᆞᆫ지라

누가 그 황뎨ᄭᅴ셔

이ᄀᆞᆺ치 쳔ᄒᆞᆫ 일에 죠역ᄒᆞ여 줌을 ᄯᅳᆺᄒᆞ리오

수레 박휘를 다 곳친 후에

황뎨ᄭᅴ셔 수레를 ᄐᆞ고

쟝ᄎᆞᆺ 길을 ᄯᅥ날 ᄉᆡ

쟝ᄉᆡᆨ의 슈고ᄒᆞᆷ을 크게 치하ᄒᆞ고

수레 곳친 갑을 금젼으로

여셧 더ᄏᆡ트

(ᄒᆞᆫ 더ᄏᆡ트가 일본 은젼으로 四 원 五十 젼 가량)를 주니

쟝ᄉᆡᆨ이 크게 놀ᄂᆡ여 사양ᄒᆞ되

대인의 주ᄂᆞᆫ 것을 물니치미

극히 불공ᄒᆞ오나

이ᄀᆞᆺ흔 궁촌에셔

돈 밧굴 곳이 업ᄉᆞ온즉

과연 다 밧을 수 업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황뎨ᄭᅴ셔 우스며 ᄀᆞᆯᄋᆞᄃᆡ

내가 황뎨의 디위로

잠시라도 풀무 부ᄂᆞᆫ 역ᄉᆞ를 ᄒᆞᆫ 것이

극히 길거온 일이어ᄂᆞᆯ

그ᄃᆡ의게 슈공 갑을 만히 주ᄂᆞᆫ 것이

내 ᄆᆞᄋᆞᆷ에 엇지 깃부지 아니리오

구지 샤양치 ᄆᆞᆯ고 밧어 두엇다가

어느 ᄯᅢ던지 만약 돈 밧굴 계졔가 잇거던

밧구어 쓰라 ᄒᆞ고

쟝ᄉᆡᆨ을 리별ᄒᆞ고 ᄯᅥ낫ᄂᆞᆫ지라

우리가 어느 ᄎᆡᆨ에

이 ᄆᆞᆯᄉᆞᆷ 긔록ᄒᆞᆫ 것을 본즉

오디리 황뎨의 혼후ᄒᆞᆫ 풍치와

거록ᄒᆞᆫ 덕ᄒᆡᆼ이

가히 후셰에 표쥰을 삼을만ᄒᆞᆫ 고로

간략히 긔ᄌᆡᄒᆞ야

대한 인민을 경셩코져 ᄒᆞ노니

이약 황뎨의 존귀ᄒᆞᆷ으로도

풀무 부ᄂᆞᆫ 쳔역을 혐의치 아니ᄒᆞ고

몃시 동안을 쳔역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의게

고용ᄒᆞᄂᆞᆫ 모양을 지엿거던

ᄒᆞᆷ을며 범샹ᄒᆞᆫ 사ᄅᆞᆷ들이야

엇지 교만ᄒᆞᆫ ᄆᆞᄋᆞᆷ으로

스ᄉᆞ로 놉흔쳬 ᄒᆞ고

무ᄉᆞᆷ ᄉᆡᆼᄋᆡ던지

괴롭고 쳔ᄒᆞᆫ 것을 혐의ᄒᆞ야

다만 유의 유식ᄒᆞ기ᄆᆞᆫ 모도ᄒᆞ고

다른 사ᄅᆞᆷ을 의뢰ᄒᆞ야

ᄂᆞᆷ의 보죠ᄒᆞᄂᆞᆫ 것ᄆᆞᆫ ᄇᆞ라리오

우리가 대한에 나아온지가

오ᄅᆡ지 아니ᄒᆞ엿스나

그 사이만 두고 보아도

대한^사ᄅᆞᆷ들은

유 무식 간에 량반 두 글ᄌᆞ가

ᄇᆡ 쇽에 ᄀᆞ득ᄒᆞ야

열 손ᄀᆞ락을 움작이지 아니ᄒᆞ고

가만이 안ᄌᆞ셔 아모 일도 아니ᄒᆞᄂᆞᆫ 것을

뎨일 샹등인으로 알거나

그럿치 아니ᄒᆞ면

눈이 벌거케 공돈푼만 ᄇᆞ라ᄂᆞᆫ 고로

ᄌᆞ긔의 족쳑이나 친구 간에

부쟈로 산다던지 놉흔 벼ᄉᆞᆯ을 ᄒᆞ여

월봉이나 만히 ᄉᆡᆼ길 것 ᄀᆞᆺ흔면

ᄒᆞᆼ샹 원망ᄒᆞᄂᆞᆫ ᄆᆞᆯ이

아모ᄂᆞᆫ 제 몸만 알고

친구와 일가ᄂᆞᆫ 도라보지 안ᄂᆞᆫ다고 ᄒᆞ나니

그러ᄒᆞᆫ 무리ᄂᆞᆫ ᄎᆞᆷ 닐은 바

셰계에 쳔ᄒᆞᆫ 쟝부일너라

사ᄅᆞᆷ으로 셰샹에 ᄉᆡᆼ겨나셔

아모조록 학문을 공부ᄒᆞ고

ᄌᆡ죠를 확츙ᄒᆞ야

우흐로 님군ᄭᅴ 츙셩ᄒᆞ고

아ᄅᆡ로 치가지도를 잘 ᄒᆞᆯ ᄉᆡᆼ각은 아니ᄒᆞ고

ᄌᆞ긔의 ᄒᆞᆫ 몸도 스ᄉᆞ로 보호치 못ᄒᆞ야

ᄒᆞᆼ샹 ᄂᆞᆷ의 턱밋ᄒᆡ 물건이 이 될 지경이면

그 위인은 족히 의론ᄒᆞᆯ 것이 업거니와

동양 셰계에ᄂᆞᆫ 녜로브터 지금ᄭᆞ지

샹업을 ᄆᆞᆯ리末利라 ᄒᆞ야

뎨일 쳔ᄒᆞ게 아ᄂᆞᆫᄃᆡ

대한셔ᄂᆞᆫ 수년 이ᄅᆡ로

문견이 조곰 열닌 사ᄅᆞᆷ들이 간혹 잇서

무ᄉᆞᆷ 물건을 길가헤 내놋코 팔거나

손에 무엇을 가지고 다닐 디경이면

그 어리셕은 사ᄅᆞᆷ들이

도로혀 ᄎᆡᆨ망ᄒᆞ고 죠쇼하야 ᄆᆞᆯ하되

아모리 ᄀᆡ화가 되야 분수가 업기로

쇼위 량반의 ᄌᆞ식 되고

ᄎᆞᄅᆞ리 영영 굴머 죽을지언졍

엇지 샹고ᄇᆡ와 하예ᄇᆡ의 모양과 ᄀᆞᆺ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