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4권 제270호

  • 연대: 1899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4권 제270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 신문 ᄆᆡ일 간ᄒᆡᆼ 뎨 四권 뎨 二百七十호

대한 셔울 광무 三년 十一월 二十四일 금요 ᄒᆞᆫ쟝갑 동젼 ᄒᆞᆫ푼

건양 원년 四월 七일 롱샹 공부인가

각국명담

뷔운 슈레ᄂᆞᆫ ᄎᆡ운 슈레의게

길을 ᄉᆞ양ᄒᆞ나니라

영국

션쟝 (船長)을 두 사ᄅᆞᆷ이 ᄒᆞ면

필경은 그 ᄇᆡ를 엎드리나니라

법국

옹긔가 돌을 치던지

돌이 옹긔를 치던지

ᄒᆡᄂᆞᆫ 옹긔ᄆᆞᆫ 밧나니라

셔반아

ᄇᆡ가 주린 것은 지혜가 부죡ᄒᆞ고

ᄯᅩ 계으른 연고이라

지혜 잇고 부지런ᄒᆞ고

ᄇᆡ가 쥬리ᄂᆞᆫ 사ᄅᆞᆷ은 원ᄅᆡ 업나니라

인도

원슝이도 학ᄉᆞ의 관을 쓰면

원슝이ᄀᆞᆺ지 안나니라

쳥국

쳐음에ᄂᆞᆫ 쳐녀쳐럼 무ᄉᆞᆷ 일을 ᄒᆞ다가

ᄅᆡ죵에ᄂᆞᆫ 버셔나ᄂᆞᆫ 토세쳐럼 판을 ᄆᆡ지라

일본

범은 쥭어야 그 가쥭을 세치고

사ᄅᆞᆷ도 쥭어야 그 일홈을 세치나니라

미국

론셜

일젼에 셔양 어느 친구가

ᄎᆡᆨ ᄒᆞᆫ 권을 보ᄂᆡ엿ᄂᆞᆫᄃᆡ

대강 렬남ᄒᆞᆫ즉

됴흔 말ᄉᆞᆷ이 만히 잇ᄂᆞᆫ 고로

그 즁에 이샹ᄒᆞᆫ 일 ᄒᆞᆫ ᄀᆞ지를

간략히 간츌ᄒᆞ노라

녯젹에 라마국羅馬國 ᄇᆡᆨ셩들이

심히 완악ᄒᆞ야

ᄒᆞᆼ샹 싸호ᄂᆞᆫ 일이나 조하ᄒᆞ며

ᄆᆡ양 니웃 나라 디경에 들어가셔

억지로 사ᄅᆞᆷ을 다려다가

죵으로 부리ᄂᆞᆫᄃᆡ

쥬인이 죵 ᄃᆡ졉 ᄒᆞ기를 심히 사오납게 ᄒᆞᄆᆡ

그 죵 된 사ᄅᆞᆷ이 견ᄃᆡ지 못ᄒᆞ야

혹 다러나다가

만약 붓잡히면 곳 죽ᄂᆞᆫ 형벌에 쳐ᄒᆞᄂᆞᆫ 고로

아모리 학ᄃᆡ를 밧을지라도

ᄒᆞᆫ 번 로복이 된 후에ᄂᆞᆫ

감히 버셔날 ᄆᆞᄋᆞᆷ을 먹ᄂᆞᆫ자ㅣ 업더니

그 ᄯᅢ에 ᄒᆞᆫ 사ᄅᆞᆷ이

쥬인의 포학ᄒᆞᆷ을 능히 견ᄃᆡ지 못ᄒᆞ야

만 가지로 경영ᄒᆞ다가

ᄒᆞ로ᄂᆞᆫ ᄯᅳᆺ을 결뎡ᄒᆞ야

고국으로 됴쥬ᄒᆞᆯ ᄉᆡ

그 사ᄅᆞᆷ의 ᄉᆡᆼ각에 만일 큰 길노 가다가ᄂᆞᆫ

뒤를 ᄶᅩᆺᄂᆞᆫ 사ᄅᆞᆷ이 잇슬가 념려ᄒᆞ야

이에 무인 디경으로 들어갈 ᄉᆡ

날은 임의 졈으럿고

쳡쳡ᄒᆞᆫ 산즁에 황량荒凉ᄒᆞᆫ 경ᄉᆡᆨ이

가히 챵ᄌᆞ에 ᄀᆞ득ᄒᆞᆫ 근심을 억졔키 어렵더라

멀니 바러보ᄆᆡ

산밋헤 셕굴石窟이 잇거ᄂᆞᆯ

ᄯᅳᆺᄒᆞ건ᄃᆡ 그 굴쇽에셔 ᄒᆞ로밤을 경과ᄒᆞ고

날 ᄇᆞᆰ기를 기다려

다시 길을 차져 나아가리라 ᄒᆞ고

드ᄃᆡ여 그 근쳐로 향ᄒᆞᄂᆞᆫᄃᆡ

밋쳐 셕굴 압헤 니르지 못ᄒᆞ야

홀연이 드른 즉

무ᄉᆞᆷ 즘ᄉᆡᆼ의 소ᄅᆡ가 우뢰ᄀᆞᆺ치 진동ᄒᆞ거ᄂᆞᆯ

그졔야 비로소 그 곳에

샤쟈獅子의 굴이 잇ᄂᆞᆫ 줄을 짐작ᄒᆞ엿스니

진소위 진퇴량난進退兩難이라

속ᄆᆞᄋᆞᆷ에 스ᄉᆞ로 탄식ᄒᆞ되

셰샹에 사ᄅᆞᆷ으로 ᄉᆡᆼ겨나셔

ᄂᆞᆷ의게 그ᄀᆞᆺ치 학ᄃᆡ를 밧다가

오히려 미진ᄒᆞᆫ ᄌᆡ앙이 ᄂᆞᆷ어잇셔

이 곳에 와셔ᄂᆞᆫ

샤ᄌᆞ의 밥이 될 줄을 엇지 ᄯᅳᆺᄒᆞ엿스리오 ᄒᆞ고

졍신이 아득ᄒᆞ야 인ᄒᆞ여

ᄯᅡ에 업ᄃᆡ여 움작이지 아니ᄒᆞ니

그 즘ᄉᆡᆼ이 소ᄅᆡ를 긋치고

몃 시 동안을 익이 보다가

사ᄅᆞᆷ인 줄 알고 이에 압흐로 갓가이 와셔

ᄒᆞᆫ 발목으로 들어

그 사ᄅᆞᆷ의게 뵈이거ᄂᆞᆯ

그 사ᄅᆞᆷ이 졍신을 ᄎᆞ려

그 샤ᄌᆞ의 동졍을 ᄉᆞᆲ혀보니

비록 사오나온 즘ᄉᆡᆼ이나

조곰도 ᄌᆞ긔를 해롭게 ᄒᆞᆯ 모양이 업ᄂᆞᆫ 것 갓흔지라

그 사ᄅᆞᆷ이 이에 ᄆᆞᄋᆞᆷ을 ᄐᆡ연이 먹고

그 즘ᄉᆡᆼ의 드ᄂᆞᆫ 발목을 ᄌᆞ셰이 본즉

큰 가시 ᄒᆞᆫ 개가

그 발톱 쇽에 ᄶᅵᆯ니엿거ᄂᆞᆯ

그졔야 샤ᄌᆞ의 ᄯᅳᆺ을 알고

즉시 그 가시를 ᄲᆡ여주니

샤ᄌᆞ가 드ᄃᆡ여 혀로 그 사ᄅᆞᆷ의 손을 할트며

샤례ᄒᆞᄂᆞᆫ ᄯᅳᆺ이 잇ᄂᆞᆫ 듯 ᄒᆞᆫ지라

그 사ᄅᆞᆷ이 ᄯᅩᄒᆞᆫ 두려워ᄒᆞ지 아니ᄒᆞ고

그 셕굴에셔 편안이 쉬고

그 잇흔날 궁벽ᄒᆞᆫ 길노 좃차가다가

얼마 가지 못ᄒᆞ야

라마 사ᄅᆞᆷ의게 잡힌바ㅣ 된지라

근본 라마국 법률에

만약 이러ᄒᆞᆫ 사ᄅᆞᆷ을 잡으면

죄인이라 ᄒᆞ야

다른 형벌에 쳐ᄒᆞᄂᆞᆫ 것이 아니라

그 사ᄅᆞᆷ을 악ᄒᆞᆫ 즘ᄉᆡᆼ 기르ᄂᆞᆫ 우리에 던져

사ᄅᆞᆷ과 증ᄉᆡᆼ이 셔로 싸호다가

필경은 즘ᄉᆡᆼ이 사ᄅᆞᆷ을 잡어먹ᄂᆞᆫ 거동을

다른 사ᄅᆞᆷ들이 엽혜셔 구경ᄒᆞ며

ᄒᆞᆷᄭᅴ 질거워하ᄂᆞᆫ 악ᄒᆞᆫ 중쇽이 잇^ᄂᆞᆫ지라

그 쥬인 된 쟈가

이 사ᄅᆞᆷ을 잡은 후에

즉시 관가에 고ᄒᆞ니

관원이 젼례를 의지ᄒᆞ야

이 사ᄅᆞᆷ을 즘ᄉᆡᆼ의 우리에 드려보ᄂᆡᆯ ᄉᆡ

그 ᄯᅢ에 새로 엇은 샤ᄌᆞ ᄒᆞᆫ 마리를

우리에 기르ᄂᆞᆫᄃᆡ

이 사ᄅᆞᆷ이 그 사오나온 모양을 ᄒᆞᆫ 번 보ᄆᆡ

졍신을 ᄎᆞ리지 못ᄒᆞ야

ᄯᅡ에 업ᄃᆡ여 죽기를 기다릴 ᄯᅡ롬일너니

그 즘ᄉᆡᆼ이 처음에ᄂᆞᆫ ᄯᅱ며 소ᄅᆡᄒᆞ다가

그 사ᄅᆞᆷ을 익이 본 후에ᄂᆞᆫ

소ᄅᆡ도 긋치고 ᄯᅱ지도 아니ᄒᆞ며

가만이 그 사ᄅᆞᆷ 압흐로 나아가셔

혀로 그 사ᄅᆞᆷ의 손ᄀᆞ락을 할트며

ᄆᆡ우 반기ᄂᆞᆫ 모양이 잇ᄂᆞᆫ지라

그 사ᄅᆞᆷ은 ᄆᆞᄋᆞᆷ에 ᄯᅥᆯ니고 혼을 일허

눈에 무엇이 뵈이지 아니ᄒᆞᄂᆞᆫ 터인즉

엇지 그 즘ᄉᆡᆼ이

젼일에 발톱에 가시 ᄶᅵᆯ녓던 샤ᄌᆞᅟᅵᆫ 줄

알어보앗스리오마ᄂᆞᆫ

그 샤ᄌᆞᄂᆞᆫ 젼일에 가시 ᄲᆡ여주던 사ᄅᆞᆷ인 줄

분명이 알어본 고로

아모리 사오나온 즘ᄉᆡᆼ이라도

그 사ᄅᆞᆷ을 해롭게 아니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도로혀 감샤이 넉이ᄂᆞᆫ 모양을 뵈이거ᄂᆞᆯ

여러 사ᄅᆞᆷ들이 밧게 셔셔 보다가

크게 이샹히 넉여

그 사ᄅᆞᆷ을 불너내여

그 연고를 무른ᄃᆡ

그 사ᄅᆞᆷ이 그졔야 졍신을 ᄎᆞ려 ᄉᆡᆼ각ᄒᆞᆫ즉

과연 다러난 ᄯᅢ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