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4권 제275호

  • 연대: 1899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4권 제275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ᄆᆡ일 간ᄒᆡᆼ 뎨 四권 뎨 二百七十五호

대한 셔울 광무 삼년 十一월 三十일 목요 ᄒᆞᆫ쟝갑 동젼 ᄒᆞᆫ푼

건양 원년 四월 七일 롱샹 공부인가

각국명담

뷔운 슈레ᄂᆞᆫ ᄎᆡ운 슈레의게

길을 ᄉᆞ양ᄒᆞ나니라

영국

션쟝 (船長)을 두 사ᄅᆞᆷ이 ᄒᆞ면

필경은 그 ᄇᆡ를 엎드리나니라

법국

옹긔가 돌을 치던지

돌이 옹긔를 치던지

ᄒᆡᄂᆞᆫ 옹긔ᄆᆞᆫ 밧나니라

셔반아

ᄇᆡ가 주린 것은 지혜가 부죡ᄒᆞ고

ᄯᅩ 계으른 연고이라

지혜 잇고 부지런ᄒᆞ고

ᄇᆡ가 쥬리ᄂᆞᆫ 사ᄅᆞᆷ은 원ᄅᆡ 업나니라

인도

원슝이도 학ᄉᆞ의 관을 쓰면

원슝이ᄀᆞᆺ지 안나니라

쳥국

쳐음에ᄂᆞᆫ 쳐녀쳐럼 무ᄉᆞᆷ 일을 ᄒᆞ다가

ᄅᆡ죵에ᄂᆞᆫ 버셔나ᄂᆞᆫ 토세쳐럼 판을 ᄆᆡ지라

일본

범은 쥭어야 그 가쥭을 세치고

사ᄅᆞᆷ도 쥭어야 그 일홈을 세치나니라

미국

론셜

고금을 물론ᄒᆞ고

동셔앙 간에 어느 나라이던지

형법으로 죄인을 중치ᄒᆞᄂᆞᆫ 것이

업실 수ᄂᆞᆫ 업스되

반다시 몬져 교화로 써

ᄇᆡᆨ셩의 ᄆᆞᄋᆞᆷ을 감복케 하여야

ᄌᆞ연이 법을 범하ᄂᆞᆫ 쟈ㅣ 젹은 고로

그 나라이 가히 문명지치를 긔약하ᄂᆞ니

비유컨대 어느 학교이던지

션ᄉᆡᆼ이 뎨ᄌᆞ의게 다만 엄하게 하ᄂᆞᆫ 것보다

지극히 ᄉᆞ랑하ᄂᆞᆫ 모양으로

권면을 잘 하여야

모든 학도의 ᄆᆞ음이 감복하야

학교 규칙도 범하지 아니하고

다 각기 공부하기를 힘쓰ᄂᆞᆫ 법이ᄅᆞ

녯젹에 미국 사ᄅᆞᆷ 마젹 씨라 하ᄂᆞᆫ 이가

ᄆᆡ우 고명ᄒᆞᆫ 학ᄉᆞ인대

하로ᄂᆞᆫ 여러 친구를 쳥하고

나라 다ᄉᆞ리ᄂᆞᆫ 도리를 연셜하다가 인하야

ᄌᆞ긔가 어렷실 ᄯᅢ에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던 일을 이야기하야 ᄀᆞᆯᄋᆞ대

내가 젼에 아모 학교에 가셔 공부를 하ᄂᆞᆫ대

그ᄯᅢ 션ᄉᆡᆼ의 셩품이

대단이 사오납고 죠급하야

ᄆᆡ양 학도 즁에 규칙을 범하ᄂᆞᆫ쟈ㅣ 잇스면

쟈못 ᄲᅩᆼ나무 가지를 ᄭᅥᆨ거ᄃᆞ가

량편 ᄃᆞ리를 ᄯᅡ리ᄂᆞᆫ 형벌을 하고

ᄒᆞᆫ 번도 용셔하지 아니하ᄆᆡ

나도 ᄯᅩᄒᆞᆫ 그 형벌을 몃 번 당하엿거니와

지금 ᄉᆡᆼ각하건대

오히려 한심ᄒᆞᆫ 것이

그 션ᄉᆡᆼ이 ᄃᆞ만 엄하고 ᄭᅡᄃᆞ러온 법으로

뎨ᄌᆞ를 두렵게만 하고

조곰도 인ᄋᆡᄒᆞᆫ 모양으로

학도의 ᄆᆞᄋᆞᆷ을 감복케ᄂᆞᆫ 아니하ᄆᆡ

모든 학도의 부형 된 이들이

각기 ᄌᆞ긔의 ᄌᆞ뎨들을

ᄉᆞ랑하지 안ᄂᆞᆫ 이가 업ᄂᆞᆫ 고로

그 션ᄉᆡᆼ의 넘어 혹독ᄒᆞᆫ 것을

크게 미홉히 넉여

이에 별달니 인자ᄒᆞᆫ 교ᄉᆞ 하나를

쳥하여 두기로 의론ᄒᆞᆯ ᄉᆡ

혹은 ᄆᆞᆯ하기를

선ᄉᆡᆼ이 만약 이ᄀᆞᆺ치 엄하지 아니하면

죡히 학도 즁에 완ᄆᆞᆫ하고

게으른 쟈를 ᄀᆞᄅᆞ칠 수가

업ᄃᆞ고 하ᄂᆞᆫ 이도 잇스나

그러나 여러 사ᄅᆞᆷ의 의향을 좃차

필경은 그 사오나온 션ᄉᆡᆼ은 보ᄂᆡ고

특별이 됴흔 교ᄉᆞ로 ᄐᆡᆨ뎡ᄒᆞᆫᄃᆞᄂᆞᆫ ᄆᆞᆯ을

여러 학도들이 듯고

서로 깃버하기ᄂᆞᆫ

죵금 이후로

가히 회쵸리 맛을 보지 아니ᄒᆞᆯᄭᅡ ᄒᆞᆷ이라

수일 후에 녀교ᄉᆞ ᄒᆞᆫ 분을 쳥하야 왓ᄂᆞᆫ대

그 교ᄉᆞ가 학교 일을 쥬쟝ᄒᆞ야 본 후로ᄂᆞᆫ

날마ᄃᆞ 공부 시작하기 젼에

ᄒᆞ나님ᄭᅴ 긔도하고

그 후에ᄂᆞᆫ 여러 학도의 일홈을

낫낫치 호명하야

누가 오고 아니 온 것을

ᄌᆞ셰이 뎜고ᄒᆞᆫ 후에

각기 층수를 ᄯᆞ러

공부를 식히니

그젼 션ᄉᆡᆼ의 규칙과ᄂᆞᆫ

대단이 ᄀᆞᆺ지 아니ᄒᆞᄆᆡ

학도들이 서로 이샹이 넉이더라

十여 일을 지나도록

ᄒᆞᆫ 번도 뎨ᄌᆞ의게

무ᄉᆞᆷ 형벌ᄒᆞᄂᆞᆫ 것을 보지 못하엿더니

ᄒᆞ로ᄂᆞᆫ 학도 즁 ᄒᆞᆫ 사ᄅᆞᆷ이

규칙을 범ᄒᆞᆫ 이가 잇스ᄆᆡ

여러 학도가 ᄃᆞ ᄉᆡᆼ각ᄒᆞ기를

이번에ᄂᆞᆫ 무ᄉᆞᆷ 형벌을 하던지

크게 풍파가 이러나리라 ᄒᆞ엿스니

그 ᄯᅢ에 규칙을 범ᄒᆞᆫ 학도ᄂᆞᆫ 누군고 ᄒᆞ니

곳 ᄂᆡ라 오후 네시즘 되야

공과를 다 맛치고

여러 학도가 각기 집으로 도라갈 ᄉᆡ

션ᄉᆡᆼ이 나를 불너 닐ᄋᆞ대

다른 학도ᄂᆞᆫ 다 가

오직 너ᄂᆞᆫ 가지 ᄆᆞᆯ나

내가 네게 닐을 ^ ᄆᆞᆯ이 잇노라 하거ᄂᆞᆯ

내가 션ᄉᆡᆼᄭᅴ셔

가지 ᄆᆞᆯ나고 하ᄂᆞᆫ ᄆᆞᆯᄉᆞᆷ을

ᄒᆞᆫ 번 드르ᄆᆡ

ᄆᆞᄋᆞᆷ에 심히 두려워하나

그러나 다시 ᄉᆡᆼ각하기를

ᄆᆞᆫ약 션ᄉᆡᆼ이 내게 ᄯᅡ리ᄂᆞᆫ 형벌을 ᄒᆞᆯ 디경이면

내가 ᄆᆞᄋᆞᆷ을 단단이 먹고

도모지 굴복하지 아니하리라 하고

션ᄉᆡᆼ의 하ᄂᆞᆫ 동졍만 기다리더니

죠곰 잇다가 다른 학도ᄂᆞᆫ 다 가고

나 혼자만 잇ᄂᆞᆫ대

션ᄉᆡᆼ이 나를 불너 압희 안치고

우스며 됴흔 말ᄉᆞᆷ으로

나를 권면ᄒᆞ야 ᄀᆞᆯ아대

내가 너를 심히 ᄉᆞ랑ᄒᆞ노니

너도 만약 나를 ᄉᆞ랑ᄒᆞ야

내의 교훈ᄒᆞᄂᆞᆫ 대로 드를 디경이면

일후에 릉히 샹등 인물이 되리라 하며

손으로 내의 등을 어르만지ᄂᆞᆫ지라

내 ᄆᆞᄋᆞᆷ이 ᄌᆞ연히 감복하야

그후브터ᄂᆞᆫ ᄃᆞ시 규칙을 범하지 아니하고

공부를 힘써 하엿스니

일노 좃ᄎᆞ 보건대

ᄇᆡᆨ셩을 ᄃᆞᄉᆞ리ᄂᆞᆫ 법이

ᄯᅩᄒᆞᆫ 이와 ᄀᆞᆺ하니

만약 젼연히 형법으로 압졔만 하면

민심이 리산하야

안돈키 어려온 것이요

교화를 슝샹하야

민심을 강화케 하면

비록 완악ᄒᆞᆫ ᄇᆡᆨ셩이라도

ᄌᆞ연히 죄 짓기를 붓그러워하야

슌량ᄒᆞᆫ 사ᄅᆞᆷ이 될 것이니

그 디경이면

엇지 나라이 태평하고

ᄇᆡᆨ셩이 안락하지 아니리오

그런즉 교화가 치국하ᄂᆞᆫ 근본이 될지라 하매

듯ᄂᆞᆫ 이가 ᄃᆞ 칭찬 불이하엿ᄃᆞ 하니

우리가 마적 씨의

격당ᄒᆞᆫ 언론을 듯고 ᄉᆡᆼ각ᄒᆞᆫ즉

대한 졍부에 집권하신 제공도

이 ᄆᆞᆯᄉᆞᆷ을 주의하여 보시면 죠흘듯

관보

호외 十一월 二十七일

의졍부 의졍 윤용션 ᄉᆞ직 샹쇼

비디 ᄂᆡ에 짐이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