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춘향슈졀가라
ᄋᆡ고 ᄋᆡ고 셔룬지고
못 하지요
몃 사람 신셰을 맛치랴고 안이 다려가오
도련임 ᄃᆡ가리가 둘 돗쳣소
ᄋᆡ고 무셔라 이 쇠ᄯᅴᆼᄯᅴᆼ아
왈칵 ᄯᅱ여 달여드니
이말 만일 사ᄯᅩ게 드려가면 큰 야단이 나것거던
여보소 장모 춘향만 다려갓스면 그만 두건네
그례 안이 다려가고 젼데ᄂᆡᆯ가
너머 궛셰우지 말고 여기 안져 말 좀 듯소
춘향을 다려간ᄃᆡ도 가ᄆᆡ쌍괴 말을 ᄐᆡ워 가자 하니
필경의 이 마리 날 거신직
달이는 변통할 수 업고
ᄂᆡ 이 기가 ᄆᆡᆨ케난 즁의 ᄭᅬ 한나를 ᄉᆡᆼ각하고 잇네만는
이 마리 입 박그 ᄂᆡ셔는
양반 망신만 하난계 안이라
우리 션조 양반이 모도 망신를 할 마리로시
무슨 마리 ^ 그리 좟든 마리 잇단 마린가
ᄂᆡ일 ᄂᆡᄒᆡᆼ이 나오실 졔
ᄂᆡᄒᆡᆼ 뒤의 사당이 나올 턴니
ᄇᆡᄒᆡᆼ은 ᄂᆡ가 하것네
글ᄒᆡ셔요
그만하면 알졔
나는 그 말 모로것소
신쥬는 모셔 ᄂᆡ여 ᄂᆡ 창옷 소ᄆᆡ예다 모시고
춘향은 요요의다 ᄐᆡ와 갈 밧그 슈가 업네
걱졍 말고 염예 말소
춘향이 그 말 듯고 도련임를 물그럼이 바ᄅᆡ던이
마소 어만이 도련임 너머 조르지 마소
우리 모녀 평ᄉᆡᆼ 신셰 도련임 장즁의 ᄆᆡ여쓰니
알어 하라 당부나 ᄒᆞ오
이번는 아마도 이별할 박그 슈가 업네
이왕의 이별리 될 바는 가시난 도련임을 웨 조르잇가만는
우션 각갑하여 그러하졔
ᄂᆡ 팔자야 어만이 건는방으로 가옵소셔
ᄂᆡ일은 이별리 될턴가 보
ᄋᆡ고 ᄋᆡ고 ᄂᆡ 신셰야 이별을 엇지 할고
여보 도련임
웨야
여보 참으로 이별^을 할 터요
촉불을 도도 키고 두리 셔로 마조 안져
갈 이를 ᄉᆡᆼ각하고 보ᄂᆡᆯ 이를 ᄉᆡᆼ각ᄒᆞ니
졍신이 아득 한숨질 눈물 졔워 경경오열ᄒᆞ야
얼골도 ᄃᆡ여 보고 수족도 만져 보며
날 볼 날리 몃 밤이요
ᄋᆡ달나 나ᄲᅮᆫ 수작 오날 밤이 망종이니
ᄂᆡ의 셔룬 원졍 드러 보오
연근육순 ᄂᆡ의 모친 일가친쳑 바이 업고 다만 독여 나 한나라
도련임계 으탁ᄒᆞ야 영귀할가 바ᄅᆡᄯᅥᆫ니
조무리 시기ᄒᆞ고 귀신이 작ᄒᆡ하야
이 지경이 되야고나
ᄋᆡ고 ᄋᆡ고 ᄂᆡ 이리야
도련임 올나가면
나는 뉘을 밋고 사오릿가
쳔수만한 ᄂᆡ의 회포 주야ᄉᆡᆼ각 어이하리
이화 도화 만발할 졔 수변ᄒᆡᆼ낙 어이ᄒᆞ며
황극 단풍 느져갈 졔 고졀승상 어이할고
독숙공방 진진 밤의 젼젼반^칙 어이하리
쉬난 이 한숨이요 ᄲᅮ리난 눈물이라
젹막강산 달 발근 밤의 두곈셩을 어이하리
상풍고졀 말이변의 ᄶᅡᆨ 찻난 져 홍안셩을 뉘라셔 금하오며
춘하추동 사시졀의 쳡쳡이 싸인 경물
보난 것도 수심이요 듯난 것도 수심이라
ᄋᆡ고 ᄋᆡ고 셜이 울 졔 이 도령 이른 마리
춘향아 우지 마라
보수소관쳡ᄌᆡ의라
소관의 부소들과 옷나라 졍부덜도
동셔 임 기루워셔 귀즁심쳐 늘거 잇고
졍ᄀᆡᆨ관산노기즁의 관산의 졍ᄀᆡᆨ이며
녹수부용 ᄎᆡ련여도 부부신졍 극즁타가
추월강산 젹막한듸 연을 키여 상사하니
나 올나간 뒤라도 창젼의 명월커든
쳘이상사 부ᄃᆡ 마라
너을 두고 가는 ᄂᆡ가 일일평분 십이시을 ᄂᆡᆫ들 어이 무심하랴
우지마라 우지마라
춘향이 ᄯᅩ 우는 마리
도련임 올나 ^ 가면
ᄒᆡᆼ화춘풍 거리거리 취하난 계 장신주요
청누미ᄉᆡᆨ 집집마닥 보시나니 미ᄉᆡᆨ이요
쳐쳐의 풍악 소리 간 곳마닥 화월이라
호ᄉᆡᆨᄒᆞ신 도련임이 주야호강 노르실 졔
날 갓턴 하방쳔쳡이야 손틉만치나 ᄉᆡᆼ각하올잇가
ᄋᆡ고 ᄋᆡ고 ᄂᆡ 이리야
춘향아 우지 마라
한양셩 남북촌의 옥여가인 만컨만은
귀즁심쳐 집푼 졍 너박그 업셔쓰니
ᄂᆡ 아무리 ᄃᆡ장분들 일각이나 이질소냐
셔로 피차 기가 막켜 연연 이별 못 ᄯᅥ날지라
도련임 모시고 갈 후ᄇᆡ 사령이 나올 젹의 헐덕헐덕 드러오며
도련임 어셔 ᄒᆡᆼ차ᄒᆞ옵소셔
안으셔 야단 낫소
사ᄯᅩ계옵셔 도련임 어ᄃᆡ 가셔는야 하옵기여
소인이 엿잡기을 노던 친고 작별차로 문 박기 잠관 나가셔노라 하여싸오니
어셔 ᄒᆡᆼ차하옵소셔
말 다령하엿난야
말 맛침 ᄃᆡ령하엿소
ᄇᆡᆨ마욕거장시하고
쳥아셕별견으로다
말은 가자고 네 굽을 치난듸
춘향은 마루 아ᄅᆡ 툭 ᄯᅥ러져 도련임 다리을 부여잡고
날 죽기고 가면 가졔 살리고는 못 가고 못 가느니
말 못하고 기졀ᄒᆞ니
춘향 모 달여드러
상단아 참물 어셔 ᄯᅥ오너라
차을 다려 약 가라라
네 이 몹슬 연아
늘근 어미 엇졀나고 몸을 이리 상하는야
춘향이 졍신 차려
ᄋᆡ고 각갑ᄒᆞ여라
춘향의 모 기가 막켜
여보 도련임 남우 ᄉᆡᆼᄯᆡ 갓탄 자식을 이 지경이 웬 이리요
졀곡한 우리 춘향 ᄋᆡ통하여 쥭거드면
혈혈단신 이ᄂᆡ 신셰 뉘를 밋고 사잔 말고
도련임 어이업셔
여바라 춘향아 네가 이게 웬 이린야
날을 영영 안 보랸야
◑한양낙일^수운기는 소통국의 모자 이별
◑졍ᄀᆡᆨ관산노기즁의 오히월여 부부 이별
◑편삽수유소일인은 용산의 형졔 이별
◑셔출양관무고인은 위셩의 붕우 이별
◑그련 이별만 하여도 소식 드를 ᄯᆡ가 잇고 ᄉᆡᆼ면할 나리 잇셔스니
ᄂᆡ가 이졔 올나가셔 장원급졔 출신하야 너를 다려갈 거시니
우지 말고 잘 잇거라
우름을 너머 울면
눈도 붓고 목도 쉬고 골머리도 압푼이라
돌기라도 망두셕은 쳔말연이 지ᄂᆡ가도 광셕될 줄 몰나 잇고
남기라도 상사목은 창 박그 웃둑 셔셔 일연춘졀 다 지ᄂᆡ되 입이 필 쥴 몰나 잇고
병이라도 회심병은 오ᄆᆡ불망 죽난이라
네가 나을 보랴거든 셜워 말고 잘 잇거라
춘향이 할 길 업셔
여보 도련임 ᄂᆡ 손의 술리^나 망종 잡수시요
ᄒᆡᆼ찬 업시 가실진ᄃᆡᆫ
ᄂᆡ의 찬합 갈마닷가
숙소참 잘 자리에 날 본 다시 잡수시요
상단아 찬합 술병 ᄂᆡ오너라
춘향이 일ᄇᆡ주 가득 부어 눈물 셕거 드리면셔 하난 마리
한양셩 가시난 질으
◑강수쳥쳥 푸르거든 원함졍을 ᄉᆡᆼ각ᄒᆞ고
◑쳔시가졀 ᄯᆡ가 되야 셰우가 분분커든 노상ᄒᆡᆼ인욕단혼이라◑
마상의 곤핍하야 병이 날가 염예온니
방초 우초 져문 날의 일직 드러 지무시고
아참날 풍우상의 늣게야 ᄯᅥ나시며
한 ᄎᆡᄶᅩᆨ 쳘이마의 모실 사람 업싸오니
부ᄃᆡ부ᄃᆡ 쳔금귀쳬 시사안보 ᄒᆞ옵소셔
○녹수진경도의 평안이 ᄒᆡᆼ차하옵시고 일자엄신 듯사이다
둉둉 편지나 하옵소셔
도련임 하난 마리 소식 듯기 걱졍 마라
요지의 셔황모도 주목왕을 ^ 만나랴고
일쌍쳥조 자ᄅᆡ하여 수쳘이 먼먼 길의 소식 젼송ᄒᆞ여 잇고
한무졔 중낭장은 상임원군 부젼의 일쳑금셔 보와시니
ᄇᆡᆨ안쳥조 업슬망졍 남원인편 업슬소냐
실어 말고 잘 잇거라
말을 타고 하직ᄒᆞ니
춘향 기가 막켜 하는 마리
우리 도련임이 가네 가네 ᄒᆞ여도 거진말노 알아ᄯᅥᆫ이
말 타고 도라션이 차무로 가는구나
춘향이가 마부 불너
마부야 ᄂᆡ가 문박그 나셜 수가 업난 턴니
말을 붓드려 잠간 지쳬하여셔라
도련임게 한 말삼만 엿줄난다
춘향이 ᄂᆡ다라
여보 도련임 인졔 가시면 언졔나 오시랴오
사졀 소식 ᄭᅳᆫ어질 졀
보ᄂᆡ난니 아조 영졀
녹죽창송 ᄇᆡᆨ이숙졔 만고츙졀
쳔산의 조비졀
와병의 인사졀
죽졀
송졀
춘하추동 사시졀
ᄭᅳᆫ어져 단졀
분^졀
헤졀
도련임은 날 바리고 박졀리 가시니
속졀업난 ᄂᆡ으 졍졀 독숙공방 수졀할 졔 언으 ᄯᆡ에 파졀할고
쳡의 원졍 실푼 고졀 주야 ᄉᆡᆼ각 미졀할 졔 부ᄃᆡ 소식 돈졀 마오
ᄃᆡ문 박그 ᄭᅥᆨᄭᅮ러져
셤셤한 두 손길노 ᄯᅡᇰ을 ᄭᅪᇰᄭᅪᇰ 치며
ᄋᆡ고 ᄋᆡ고 ᄂᆡ 신셰야
ᄋᆡ고 일셩ᄒᆞ난 소ᄅᆡ
하ᄒᆡ산망풍소식이요 졍기무광일ᄉᆡᆨ박이라
업ᄯᅥ지며 잡바질 졔
셔운찬케 가량이면
몃날 몃칠 될 줄 모를네라
도련임 타신 말은 준마가편이 안인야
도런임 낙누하고 훗기약을 당부하고
말을 ᄎᆡ 쳐 가는 양은 광풍의 편운일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