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춘향슈졀가라

  • 연대: 2000년대
  • 저자: 미상
  • 출처: 춘향전
  • 출판: 민음사
  • 최종수정: 2016-01-01

쥬지 ᄀᆡᆨ운 셩하던 은왕의 ᄃᆡ졍궁◑

진씨황 아방궁◑

문쳔하 득하실 젹기 한ᄐᆡ조 할양궁◑

그 ^ 져듸 장낙궁◑

반쳡여의 장신궁◑

당명황졔 상춘궁◑

이리 올나 이궁 져리 올나셔 벽궁◑

용궁 속의 수졍궁◑

월궁 속의 광한궁◑

너와 나와 합궁하니 한평ᄉᆡᆼ 무궁이라◑

이 궁 져 궁 다 바리고 네 양각 ᄉᆡ 슈룡궁의 ᄂᆡ으 심쥴 방망치로 질을 ᄂᆡ자구나

춘향이 반만 웃고 그런 잠담은 마르시요

그계 잡담 안이로다

춘향아 우리 두리 어붐지리나 하여 보자

ᄋᆡ고 참 잡셩시러워라

어붐질을 엇ᄯᅥ케 ᄒᆞ여요

어붐질 여러 번 한 셩 부르계 말하던 거시엿다

어붐질 쳔하 쉽어라

너와 나와 활신 벗고 업고 놀고 안고도 놀면 그계 어붐질이졔야

ᄋᆡ고 나는 북그러워 못 벗것소

예라 요 겨집 아히야 안될 마리로다

ᄂᆡ 먼져 버스마

보션 단임 허리듸 바지 져고리 훨신 버셔

한편 구셕의 밀쳐 놋코 웃둑 셔니

춘향이 그 거동을 보고 ᄲᅡᆼ긋 웃고 도라셔다 하는 마리

영낙 업난 낫돗ᄎᆡ비 갓소

오냐 네 말 조타

쳔지만물이 ᄶᅡᆨ 업난 계 업난이라

두 돗ᄎᆡ비 노라 보자

그러면 불이나 ᄭᅳ고 노사이다

불리 업시면 무슨 ᄌᆡ미 잇것는야

어셔 버셔라 어셔 버셔

ᄋᆡ고 나는 실어요

도련임 춘향 오슬 벽기러 할 졔 넘놀면셔 어룬다

만쳡쳥산 늘근 범이 살진 암ᄏᆡ를 무러다 노코

이는 업셔 먹든 못하고 흐르릉 흐르릉 아웅 어룬난 듯

북ᄒᆡ 흑용이 여의쥬를 입으다 물고 ᄎᆡ운간의 늠논난 듯

단산봉황이 죽실 물고 오도 속으 늠노난 듯

구구쳥학이 난초을 물고셔 오송간의 늠노난 듯

춘^향의 가는 허리를 후리쳐다 담숙 안고

지지ᄀᆡ 아드득 ᄯᅥᆯ며

귀ᄲᅡᆸ도 ᄶᅩᆨᄶᅩᆨ ᄲᅡᆯ며 입셔리도 ᄶᅩᆨᄶᅩᆨ ᄲᅡᆯ면셔

주홍 갓턴 셔을 물고

오ᄉᆡᆨ단쳥 순금장 안의 쌍거쌍ᄂᆡ 비들키 갓치 ᄭᅮᆨᄭᅮᇰ ᄭᅳᆼᄭᅳᆼ 으흥거려

뒤로 돌여 담쑥 안고 져셜 쥐고 발발 ᄯᅥᆯ며

져고리 초ᄆᆡ 바지 속것ᄭᅡ지 활신 벼겨 노니

춘향이 북그려워 한편으로 잡치고 안져슬 졔

도련임 답답하여 가만이 살펴보니

얼골이 복ᄶᅵᆷᄒᆞ야 구실ᄯᅡᆷ이 송실송실 안자ᄭᅮ나

이ᄋᆡ 춘향아 이리 와 업피거라

춘향이 북그려ᄒᆞ니

북그렵기는 무어시 북그러워

이왕의 다 아난 ᄇᆡ니 어셔 와 업피거라

춘향을 업고 취기시며 업다

그 계집 아히 ᄯᅩᇰ집 장이 무겁다

네가 ᄂᆡ 등의 업피인ᄀᆡ 마음이 엇더ᄒᆞ냐

한ᄭᅳᆺ ^ 나계 좃소이다

존야

조와요

나도 조타 조흔 말을 할 거시니 네가 ᄃᆡ답만 하여라

말삼 ᄃᆡ답하올 터니 하여 보옵소셔

네가 금이지야

금이란이 당치 안소

팔연풍진 초한시졀의 육츌기계 진펑이가 범아부를 자부랴고 황금 사만을 헛터쓴니

금이 어이 나물잇가

그러면 진옥인냐

옥이란이 당치 안소

만고영웅 진씨황이 형산의 옥을 어더

이사의 명필노 ◑슈명우천 기슈영창이라 옥쇄를 만드러셔 만셰 유젼을 하여쓰니

옥이 어이 되올잇가

그러면 네가 무어시냐 ᄒᆡ당화냐

ᄒᆡ당화란이 당치 안소

명사십이 안이녀든 ᄒᆡ당화가 되오릿가

그러면 네가 무어시냐

밀화 금ᄑᆡ 호박 준쥬냐

안이 그거도 당치 안소

삼ᄐᆡ육경 ᄃᆡ신ᄌᆡ상 팔도방^ᄇᆡᆨ 슈령임네 갓ᄭᅳᆫ 풍잠 다 하고셔

나문 거슨 경ᄒᆡᆼ으 일등 명기 지환벌 허다이 다 만든니

호박 준쥬 부당하오

네가 그러면 ᄃᆡ모 신호냐

안이 그것도 ᄂᆡ 안니요

ᄃᆡ모 간 큰 병풍 산호로 난간하야 광ᄒᆡ왕 상양문의 수궁 보물 되야슨니

ᄃᆡ모 산호ᄀᆞ 부당이요

네가 그러면 반달인야

반달이란이 당치 안소

금야 초ᄉᆡᆼ 안이여든 벽공의 도든 명월 ᄂᆡ가 엇지 기올잇가

네가 그러면 무어시냐

날 홀여 먹난 불여수냐

너 어만이 너을 나셔 곰도 곱계 질너 ᄂᆡ여 날만 홀여 먹그랴고 ᄉᆡᆼ겨는야

사랑 사랑 사랑이야 ᄂᆡ 간간 ᄂᆡ 사랑이야

네가 무어슬 먹으랴는야

ᄉᆡᆼ율 숙율을 먹으랴는야

둥굴둥굴 수박 웃봉지 ᄃᆡ모 장도 드난 칼노 ᄯᅮᆨ ᄯᅦ고

강능 빅쳥을 두루 ^ 부어

은수졔 반간지로 불근 졈 한 졈을 먹으랸야

안이 그것도 ᄂᆡ사 실소

그러면 무어슬 먹으랸는야

시금털털 ᄀᆡ살구를 먹으랸야

안이 그것도 ᄂᆡ사 실소

그러면 무어슬 먹으랸야

돗 자바 쥬랴

ᄀᆡ 자바 쥬랴

ᄂᆡ 몸통 차 먹으랸는야

여보 도련임 ᄂᆡ가 사람 자바먹는 것 보와소

예라 요것 안될 마리로다

어화둥둥 ᄂᆡ 사랑이졔

이ᄋᆡ 그만 ᄂᆡ리려무나

ᄇᆡᆨ사만사가 다 품아시가 잇난이라

ᄂᆡ가 너을 어버슨이 너도 나를 어버야지

ᄋᆡ고 도련임은 기운이 셰여셔 나를 어버건이와

나는 기운이 업셔 못 업것소

업난 슈가 잇난이라

나을 도두 어불나 말고 발리 ᄯᅡᇰ의 자운자운 하기 뒤로 자진 듯하게 업어 다고

도련임을 업고 툭 츄워 노니 ᄃᆡ종이 틀여구나

ᄋᆡ고 잡셩시려^워라

이리 흔들 져리 흔들 ᄂᆡ기 네 등의 업펴 노니 마음이 어더한야

나도 너을 업고 조흔 말을 하엿시니

너도 날을 업고 조흔 말을 하여아졔

조흔 말을 하오리다

드르시요

부여리를 어분 듯◑

여ᄉᆡᆼ이을 어분 듯◑

흉즁ᄃᆡ락 품어쓰니

명만일국 ᄃᆡ신 되야 주셕지신 보국충신 모도 셰야린이

사육신을 어분 듯◑

ᄉᆡᆼ육신을 어분 듯◑

일션ᄉᆡᆼ 월션ᄉᆡᆼ 고운 션ᄉᆡᆼ을 어분 듯◑

졔봉을 어분 듯◑

요동ᄇᆡᆨ을 어분 듯◑

졍송강을 어분 듯◑

충무공을 어분 듯◑

우암 퇴계 사계 명ᄌᆡ를 어분 듯◑

ᄂᆡ 셔방이졔 ᄂᆡ 셔방 알들 간간 ᄂᆡ 셔방

진사급졔 ᄃᆡ 밧쳐 직부주셔 할임학사 이러타시 된 연후

부승지 좌승지 도승지로 당상하야 팔도방ᄇᆡᆨ 지ᄂᆡᆫ 후

ᄂᆡ직^으로 각신 ᄃᆡ괴 복상 ᄃᆡ졔학 ᄃᆡ사셩 판셔 좌상 우상 영상 귀장각 하신 후의

ᄂᆡ삼쳔 외팔ᄇᆡᆨ 주셕지신

ᄂᆡ 셔방 알들 간간 ᄂᆡ 셔방

이졔 졔 손조 농집 나계 문질너ᄭᅮ나

춘향아 우리 말노림이나 좀 하여 보자

ᄋᆡ고 참 우수워라

말노림이 무어시요

말노림 만이 하여 본 셩 부르게 쳔하 쉽지야

너와 나와 버신 짐의 너은 온 방바닥을 기여 단여라

나는 네 궁둥이여 ᄯᅡᆨ 붓터셔

네 허리를 잔ᄯᅳᆨ ᄶᅵ고

볼기ᄶᅡᆨ을 ᄂᆡ 손바닥으로 탁 치면셔 이리 하거든

호홍그려 퇴금질노 물너시며 ᄯᅱ여라

알심 잇계 ᄯᅱ거드면

탈 승 ᄶᅡ 노ᄅᆡ가 잇난이라

타고 노자 타고 노자

헌원씨 십용간과 능작ᄃᆡ무 치우 탁녹야의 사로잡고 승젼고을 울이면셔 지남거를 놉피 타고

하우씨 구연지수 ^ 다살릴 졔 육ᄒᆡᆼ승거 놉피 타고◐

젹송자 구룸 타고

여동빈 ᄇᆡᆨ노 타고◐

이젹션 고ᄅᆡ 타고◐

ᄆᆡᆼ호연 나구 타고◐

ᄐᆡ을션인 학을 타고◐

ᄃᆡ국 쳔자 ᄸᅬ코리 타고◐

우리 젼하는 연을 타고◐

삼졍승은 평교자을 타고◐

육판셔는 초한 타고◐

훌련ᄃᆡ장은 수ᄅᆡ 타고◐

각읍 수령은 독교 타고◒

남원 부사는 벌연을 타고◐

일모장강 어옹들은 일렵편쥬 도도 타고◐

나는 탈 것 업셔신니

금야삼경 깁푼 밤의 춘향 ᄇᆡ를 넌짓 타고

홋이불노 도슬 다라

ᄂᆡ 기겨로 노를 져어 오목셤을 드러가되

순풍의 음양슈를 실음업시 건네갈 졔

말을 삼어 타량이면 거름거리 업슬손야

마부는 ᄂᆡ가 되야

네 구졍얼 는지시 잡아

구졍거럼 반부ᄉᆡ로 화장으로 거러라

기총마 ᄯᅱ 듯 ᄯᅱ여라

온갓 작난^을 다 ᄒᆞ고 보니

이런 장관이 ᄯᅩ 잇시랴

이팔 이팔 두리 맛나

밋친 마음 셰월 가는 줄 모르던가 부더라◐

잇ᄃᆡ ᄯᅳᆺ 밧그 방자 나와

도련임 사ᄯᅩ계옵셔 부릅시요

도련임 드러가니

사ᄯᅩ 말삼 하시되

여바라 셔울셔 동부승지 괴지가 ᄂᆡ려 왓다

나는 문부 사졍하고 갈 거시니

너는 ᄂᆡᄒᆡᆼ을 ᄇᆡᄒᆡᆼᄒᆞ야 명일노 ᄯᅥ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