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춘향슈졀가라
그 ᄉᆡ이에 붓친 명화 다 후리쳐 던져두고
월션도란 기림 붓쳐쓰되
월션도 졔목이 이럿턴 거시엿다
상졔고거강졀초의 군신 조회 밧던 기림
쳥연거사 이ᄐᆡᄇᆡᆨ이 황학젼 ᄭᅮ러안져 황졍경 익던 기름
ᄇᆡᆨ옥누 지은 후의 자기 불너올여 상양문 짓난 기림
칠월 칠셕 오작교의 견우 직여 만나난 기름
광햔젼월명야의 도약하던 항아 기름
칭칭이 붓쳐씨되
광ᄎᆡ가 찰난하야 졍신이 살난한지^라
ᄯᅩ 한 곳 바ᄅᆡ보니
부춘산 엄자릉은 간의ᄐᆡ후 마다 하고
ᄇᆡᆨ구로 버슬 삼고 원학으로 이웃 삼아
양구를 ᄯᅥᆯ쳐입고
추동강 칠이탄으 낙슈쥴 던진 경을 영역키 기려 잇다
방가위지션경이라
군자호귀 놀 ᄃᆡ로다
춘향이 일편단심 일부종사 하려 하고
글 한 슈를 지여 ᄎᆡᆨ상 우의 붓쳐스되
◕ᄃᆡ운춘풍쥭이요 분향야독셔라
기특하다 이 글 ᄯᅳ슨 목난의 졀이로다
이러텃 치하할 졔
춘향 어모 엿자오되
귀즁하신 도련임이 누지의 용임하시니 황공감격하옵ᄂᆡ다
도련임 그 말 한 마듸여 말 궁기가 열이엿졔
그럴 이가 웨 잇난가
우연이 광한누의셔 춘향을 잠간 보고 연연이 보ᄂᆡ기로
탐화봉졉 취한 마음
오날 밤의 ^ 오난 ᄯᅳᆺ션 춘향 어모 보러 왓건이와
자ᄂᆡ ᄯᅡᆯ 춘향과 ᄇᆡᆨ연언약을 ᄆᆡᆺ고자 하니
자ᄂᆡ의 마음이 엇더한가
춘향 어모 엿자오되
말삼은 황송하오나 드려보오
자학골 셩참판 영감이 보후로 남원의 좌졍하엿실 ᄯᆡ
소리기을 ᄆᆡ로 보고 슈쳥을 들나 하옵기로
관장의 영을 못 이긔여
모신 지 삼 삭만의 올나가신 후로
ᄯᅳᆺ박그 보ᄐᆡ하야 나은 계 져거시라
그 연유로 고목하니
졋쥴 ᄯᅥ러지면 다려갈난다 하시던니
그 양반이 불ᄒᆡᆼ하야 셰상을 바리시니
보ᄂᆡ들 못하옵고
져거슬 질너 ᄂᆡᆯ 졔
어려셔 잔병조차 그리 만코
질셰의 소학 일케 슈신제가 화순심을 난낫치 가라치니
씨가 잇난 자식이라
만사^를 달통이요
삼강ᄒᆡᆼ실 뉘라셔 ᄂᆡ ᄯᅡᆯ리라 ᄒᆞ리요
가셰가 부족하니 ᄌᆡ상가 부당이요
사셔인 상하불급
혼인이 느져가ᄆᆡ 쥬야로 걱졍이나
도련임 말삼은 잠시 춘향과 ᄇᆡᆨ연기약 한단 말삼이오나
그런 말삼 마르시고 노르시다 가옵소셔
이 마리 참마리 안이라
이 도련임 춘향을 언는다 하니
ᄂᆡ 뒤사을 몰나 뒤을 늘너 하난 말리엿다
이 도령 기가 ᄆᆡ켜
호사의 다마로셰
춘향도 미혼젼이요 나도 미장젼이라
피차 언약이 이러하ᄒᆞ고
육예난 못 할망졍 양반으 자식이 일구이언을 할 이 잇나
춘향 어모 이 말 듯고 ᄯᅩ
ᄂᆡ 말 드르시요
고셔의 하여스되
지신은 막여쥬요 지자는 막여부라 하니
지여는 모 안인가
ᄂᆡ ᄯᅡᆯ 심곡 ᄂᆡ가 알졔
어려부텀 졀곡한 ᄯᅳ시 잇셔
ᄒᆡᆼ여 신셰를 그릇칠가 으심^이요
일부종사 하려 하고
사사이 하는 ᄒᆡᆼ실 쳘셕갓치 구든 ᄯᅳ시
쳥송 녹죽 젼나무 사시졀을 닷토난 듯
상젼벽ᄒᆡ 될지라도 ᄂᆡ ᄯᅡᆯ 마음 변할손가
금은옥촉지ᄇᆡᆨ이 젹여구산이라도 빗지 안이할 터이요
ᄇᆡᆨ옥 갓탄 ᄂᆡ ᄯᅡᆯ 마음 쳥풍인들 밋칠리요
다만 고으를 회칙고자 할 ᄲᅮᆫ이온듸
도련임은 욕심 부려 인연을 ᄆᆡ자ᄯᅡ가
미장젼 도련임이 부모 몰이 집푼 사랑 금셕 갓치 ᄆᆡ자ᄯᅡ가
소문 어려 바리시면
옥결 갓탄 ᄂᆡ ᄯᅡᆯ 신세
문ᄎᆡ 조흔 ᄃᆡ모 진주 고운 구실 군역노리 ᄭᆡ야진 듯
쳥강으 노든 원낭조가 ᄶᅡᆨ 한나를 일어쓴들
어이 ᄂᆡ ᄯᅡᆯ 갓틀손가
도련임 ᄂᆡ졍이 말과 갓털진ᄃᆡ 심양하여 ᄒᆡᆼ하소셔
도련임 더옥 답답하야
그난 두 번 염예 할나 말^소
ᄂᆡ 마음 셰아린니
특별 간졀 구든 마음 흉즁의 가득한이
분으난 달을망졍 졔와 ᄂᆡ와 평ᄉᆡᆼ 기약 ᄆᆡ질 졔
젼안 납페 안니 한들
창파갓치 집푼 마음 춘향 사졍 몰을손가
이려타시 이 갓치 셜화하니
쳥실홍실 육례 갓촤 만난ᄃᆡ도 이 우의 더 ᄲᅬᄶᅩᆨ할가
ᄂᆡ 져를 초취갓치 예길 터니
시하라고 염예 말고 미장젼도 염예 마소
ᄃᆡ장부 먹난 마음 박ᄃᆡ ᄒᆡᆼ실 잇슬손가
허락만 허여 쥬소
춘향 어모 이 말 듯고 이윽키 안져ᄯᅥᆫ이
몽조가 잇난지라
연분인 줄 짐작하고 흔연이 허락하며
봉이 나ᄆᆡ 황이 나고 장군 나ᄆᆡ 용마 나고
남원의 춘향 나ᄆᆡ 이화춘풍 ᄭᅩᆺ다웁다
상단아 주반 등ᄃᆡ하엿난냐
예 ᄃᆡ답하고 주효를 차일 젹기
안주 등물 볼 작시면 고음ᄉᆡ도 졍결하고
ᄃᆡ양판 가리ᄶᅵᆷ 소양판 졔육^ᄶᅵᆷ 풀풀 ᄯᅱ난 숭어ᄶᅵᆷ
포도동 나는 ᄆᆡ초리탕의
동ᄂᆡ 울산 ᄃᆡ젼복 ᄃᆡ모 장도 드난 칼노 ᄆᆡᆼ산군의 눈셥쳬로 어슥비슥 오려 노코
염통산젹 양복기와 춘치자명 ᄉᆡᆼ치다리 젹벽ᄃᆡ졉 분안기의 ᄂᆡᆼ면조차 비벼 노코
ᄉᆡᆼ율 슉율 잣슝이며 호도 ᄃᆡ초 셕유 유자 준시 ᄋᆡᆼ도 탕기 갓튼 쳥슬이를 칫슈 잇계 고야난듸
술병치례 볼 작시면
틔결 업난 ᄇᆡᆨ옥병과 벽ᄒᆡ슈상 산호병과 엽낙금졍 오동병과
목 진 황ᄉᆡ병 자ᄅᆡ병 당화병 쇄금병 소상동졍 죽졀병
그 가온ᄃᆡ 쳔은 알안자 젹동자 쇄금자를 차례로 노와난듸
구비함도 가질씨고
술 일홈를 일을진ᄃᆡ
이젹션 포도쥬와 안기ᄉᆡᆼ 자하쥬와 살임쳐사 송엽쥬와
과하쥬 박문쥬 쳔일쥬 ᄇᆡᆨ일쥬 금노쥬 팔팔 ᄯᅱ난 회쥬 약쥬
그 가온ᄃᆡ ^ ᄒᆡᆼ기로운 연엽쥬 골나 ᄂᆡ여 알안자 가득 부어
쳥동화로 ᄇᆡᆨ탄불의 남비 ᄂᆡᆼ슈 ᄭᅳᆯ난 가온ᄃᆡ
알안자 둘너 불한불열 데여 ᄂᆡ여
금잔옥잔 ᄋᆡᆼ무ᄇᆡ를 그 가온ᄃᆡ 듸여쓰니
옥경연화 피난 ᄭᅩᆺ시 ᄐᆡ을션여 연엽션 ᄯᅴ듯
ᄃᆡ광보국 영으셩 파초션 ᄯᅴ듯
둥덩실 ᄯᅴ여 노코
권쥬가 한 곡조의 일ᄇᆡ일ᄇᆡ부일ᄇᆡ라
이 도령 일은 마리
금야의 하는 졀차 본니
관쳥이 안이여던 어이 그리 구비한가
춘향 모 엿자오ᄃᆡ
ᄂᆡ ᄯᅡᆯ 춘향 곱계 길너
요조슉여 군자호귀 가리여셔
금실우지 평ᄉᆡᆼ동낙 하올 젹기
사량의 노난 손임 영웅호걸 문장들과 즁마고우 벗임ᄂᆡ 쥬야로 길기실 졔
ᄂᆡ당의 하인 불너 밥상 슐상 ᄌᆡ촉할 졔
보고 ᄇᆡ호지 못하고는 어이 곳 등ᄃᆡ하리
ᄂᆡ자가 불민하면 가장 나셜 ᄭᆡᆨ기미라
ᄂᆡ ^ ᄉᆡᆼ젼 심쎠 갈쳐
아모ᄶᅩ록 본바다 ᄒᆡᆼ하라고
돈 ᄉᆡᆼ기면 사 모와셔
손으로 만드러셔
눈의 익고 손의도 익키랴고
일시 반 ᄯᆡ 노지 안코 시긴 바라
부족다 마르시고 구미ᄃᆡ로 잡슈시요
ᄋᆡᆼ무ᄇᆡ 슐 가득 부어 도련임계 드리오니
도령 잔 바다 손의 들고 탄식하여 하는 마리
ᄂᆡ 마음ᄃᆡ로 할진ᄃᆡ는 육예를 ᄒᆡᆼ할 터나
그러털 못하고 ᄀᆡ구녁 셔방으로 들고 보니
이 안이 원통하랴
이ᄋᆡ 춘향아
그러나 우리 두리 이 슐을 ᄃᆡ례슐노 알고 묵자
일ᄇᆡ쥬 부어 들고
네 ᄂᆡ 말 드러셔라
쳐ᄎᆡ 잔은 인사쥬요
두ᄎᆡ 잔는 합환쥬라
이 슐이 다른 슐 아니라 근원 근본 사무리라
ᄃᆡ순의 아황여형 귀히귀히 만난 연분 지즁타 ᄒᆞ엿쓰되
원노의 우리 연분
삼ᄉᆡᆼ가약 ᄆᆡ진 연분
쳔말연이라도 변치 안이할 연분
ᄃᆡᄃᆡ로 삼ᄐᆡ육경 자손이 만이 번셩ᄒᆞ야
자손 징손 고손이며 무룹 우의 안쳐 노코
죄암죄암 달강달강 ᄇᆡᆨ셰상슈 하다가셔
한날 한시 마조 누워 션후 업시 쥭거드면
쳔하의 졔일 가난 연분이졔
슐잔 들어 잡순 후의
상단아 슐 부어 너의 마루ᄅᆡ계 드려라
장모 경사슐인이 한 잔 먹소
춘향 어모 슐잔 들고 일히일비 하난 마리
오나리 여식의 ᄇᆡᆨ연지고락을 ᄆᆡᆨ기는 날리라
무삼 실품 잇슬잇가만은
져거슬 질너 ᄂᆡᆯ 졔 ᄋᆡ비 업시 셜이 질너 잇ᄃᆡ을 당하오니
영감 ᄉᆡᆼ각이 간졀하야 비창하여이다
도련임 일은 마리 이왕지사 ᄉᆡᆼ각 말고 슐리나 먹소
춘향 모 슈삼ᄇᆡ 먹은 후의
도련임 통인 불너 상 물여 쥬면셔
너도 먹고 방ᄌᆡ도 먹여라
통인 방ᄌᆡ 상 물여 먹은 후의
ᄃᆡ문 즁문 다 닷치고
춘향 ^ 어모 상단이 불너 자리 보젼 시길 졔
원낭 금침 잣볘ᄀᆡ와 ᄉᆡ별 갓탄 요광 ᄃᆡ양 자리 보젼을 졍이 하고
도련임 평안이 쉬옵소셔
상단아 나오너라 나하고 함기 자자
두리 다 건네갓구나
춘향과 도련임과 마조 안져 노와쓰니
그 이리 엇지 되것난야
사양을 바드면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