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춘향슈졀가라

  • 연대: 2000년대
  • 저자: 미상
  • 출처: 춘향전
  • 출판: 민음사
  • 최종수정: 2016-01-01

단순호치 반ᄀᆡ하니 별도 갓고 옥도 갓다

연지을 품은 듯

자하상 고은 빗쳔 어린 안ᄀᆡ 셕양의 빗치온 듯

취군이 영농ᄒᆞ야 문ᄎᆡ는 은하슈 물결 갓다

연보을 졍이 옴계 쳔연이 누의 올나 북그러이 셔 잇거날

통인 불너 안지라고 일너라

춘향의 고흔 ᄐᆡ도 염용ᄒᆞ고

안난 거동 자셔이 살펴보니

ᄇᆡᆨ셕창파 ᄉᆡ 빗 뒤에 목욕하고 안진 졔비 사람을 보고 놀ᄂᆡ난 듯

별노 단장한 일 업시 쳔연한 국ᄉᆡᆨ이라

옥안을 상ᄃᆡ한니 여운간지명월이요

단순을 반기한이 약슈즁지연^화로다

신션을 ᄂᆡ 몰나도

영주의 노던 션여 남원의 젹거하니

월궁의 뫼던 션여 벗 한나을 일러구나

네 얼골 네 ᄐᆡ도는 셰상 인물 안이로다

잇ᄯᆡ 춘향이 추파을 잠간 들러 이 도령을 살펴보니

금셰의 호걸리요 진셰간 기남자라

쳔졍이 놉파슨니 소연공명할 거시요

오악이 조귀ᄒᆞ니 보국충신 될 거시ᄆᆡ

마음의 흠모하야 ᄋᆡ미을 수기고 엄실단좌 ᄲᅮᆫ이로다

이 도령 하난 마리 셩쳔도 불취동셩이라 일너쓰니

네 셩은 무어시면 나흔 몃 살니요

셩은 셩가옵고 년셰난 십육 셰로소이다

이 도령 거동 보소

허허 그 말 반갑도다

네 연셰 드러 하니 날과 동갑 이팔이라

셩ᄶᆞ을 드러 보니 쳔졍일시 분명ᄒᆞ다

이셩지합 조흔 년분 평ᄉᆡᆼ 동낙 하여 보자

네의 부모 구존한^야

편모하로소이다

몃 형졔나 되넌야

육십당연 ᄂᆡ의 모친 무남독여 나 ᄒᆞᆫ나요

너도 나무집 귀한 ᄯᅡᆯ이로다

쳔졍하신 연분으로 우리 두리 만나쓰니

말련 낙을 일워 보자

춘향이 거동 보소

팔자쳥산 ᄶᅳᆼ그리며 주순을 반ᄀᆡᄒᆞ야

간은 목 게우 여러 옥셩으로 엿ᄌᆞ오되

츙신은 불사이군이요 열여불경이부

졀은 옛글으 일너슨이

도련임은 귀공자요 소녀는 쳔쳡이라

한번 탁졍한 연후의 인하야 바리시면

일편단심 이ᄂᆡ 마음 독슉공방 홀노 누워

우는 하는 이ᄂᆡ 신셰 ᄂᆡ 안이면 뉘가 길고

글런 분부 마옵소셔

이 도령 일은 마리

네 말을 들어본이 어이 안이 기득하랴

우리 두리 인연 ᄆᆡ질 져그 금셕뇌약 ᄆᆡ지리라

네 집이 어ᄃᆡᄆᆡ냐

츈향이 엿ᄌᆞ오되 방자 불너 무르소셔

이 도령 허허 웃고

ᄂᆡ 너다려 뭇ᄂᆞᆫ 일이 허왕^하다

방자야 예 춘향의 집을 네 일너라

방자 손을 넌짓 드러 가르치난듸

져기 져 건네 동산은 울울하고

연당은 쳥쳥한듸 양어ᄉᆡᆼ풍하고

그 가온ᄃᆡ 기화요초 난만하야

나무 나무 안진 ᄉᆡ는 호사을 자랑하고

암상의 구분 솔은 쳥풍이 건듯 부니 노룡이 굼이난 듯

문 압푸 버들 유사무사 양유지요

들축 쥭ᄇᆡᆨ 젼나무며 그 가온ᄃᆡ ᄒᆡᆼ자목은 음양을 좃차 마쥬시고

초당문젼으 동ᄃᆡ 초나무 집푼

산즁 물푸레 나무 포도 다ᄅᆡ 으름 넌츌 휘휘 친친 감겨

단장 밧기 웃ᄯᅮᆨ 소사난 ᄃᆡ

송졍 쥭임 두 ᄉᆡ이로 은은이 뵈이난 계 춘향의 집인이다

도령임 이른 마리

장원이 졍결하고 송죽이 울밀하니 여자 졀ᄒᆡᆼ 가지로다

춘향이 이러나며 붓ᄭᅳ러여이 엿자오되

시속인심 고약하니 그만 놀고 가것ᄂᆡ다

도령^임 그 말을 듯고

기특하다 그럴 듯한 이리로다

오날 밤 퇴령 후의 네의 집의 갈 거시니

괄셰나 부ᄃᆡ 마라

춘향이 ᄃᆡ답하되 나는 몰나요

네가 몰르면 쓰것난야

잘 가거라

금야의 상봉하자

누의 나려 건네간이

춘향 모 마조 나와

ᄋᆡ고 ᄂᆡ ᄯᅡᆯ 단여 온냐

도련임이 무어시라 하시던야

무어시라 하여요

조곰 안져ᄯᅡ가 가것노라 이러난이

젼역의 우리 집 오시마 허옵ᄯᅦ다

글헤 엇지 ᄃᆡ답하엿난야

모른다 하엿지요

잘 하엿다

잇ᄯᆡ 도련임이 춘향을 ᄋᆡ연이 보ᄂᆡᆫ 후의 미망이 둘 ᄃᆡ 업셔 ᄎᆡᆨ실노 도라와

만사의 ᄯᅳᆺ시 업고 다만 ᄉᆡᆼ각이 춘향이라

말소ᄅᆡ 귀에 ᄌᆡᆼᄌᆡᆼ

고흔 ᄐᆡ도 눈의 삼삼

ᄒᆡ 지기를 기달일ᄉᆡ

방ᄌᆡ 불너 ᄒᆡ가 언으 ᄯᆡ나 되여난야

동으셔 아구 트난이다

도련임 ᄃᆡ로하야

이놈 괘씸한 놈 셔으로 지난 ᄒᆡ가 동으로 도로 가^랴

다시금 살펴보라

이윽고 방ᄌᆡ 엿자오ᄃᆡ

일낙함지 황혼 되고 월츌동영 하옵ᄂᆡ다

셕반이 마시 업셔 젼젼반칙 어이 허리

퇴령을 기달이라 하고 셔ᄎᆡᆨ을 보려 할 졔

ᄎᆡᆨ상을 압푸 노코 셔ᄎᆡᆨ을 상고하난듸

중용 ᄃᆡ학 논어 ᄆᆡᆼ자 시젼 셔젼 쥬력이며

고문진보 통사략과 이ᄇᆡᆨ 두시 쳔자ᄭᅡ지 ᄂᆡ여 놋코 글을 일글ᄉᆡ

◑시젼이라

관관져구 ᄌᆡ하지주로다 요조슉여난 군자호귀로다

아셔라 그 글도 못 일으것다

◑ᄃᆡ학을 일글ᄉᆡ

ᄃᆡ학지도난 ᄌᆡ명명덕ᄒᆞ며 ᄌᆡ신민하며 ᄌᆡ춘향이로다

그 글도 못 일것다

◑주역을 익난듸

원은 형코 졍코 춘향이코 ᄯᅡᆨ ᄃᆡᆫ코 조코 한이라

그 글도 못 일것다

◑등왕각이라

남창은 고군이요 홍도난 신부로다

올타 그 글 되얏다

◑ᄆᆡᆼ자을 일글ᄉᆡ

ᄆᆡᆼ자^견양혜왕하신대

왕왈 쉬불월철니이ᄂᆡ하신이 춘향이 보시려 오신잇가

◑사력을 익ᄂᆞᆫ듸

ᄐᆡ고라 쳔왕씨난 이 쑥ᄯᅥᆨ으로 왕 하야 셰긔셥제ᄒᆞ니 무위이화의라 하야

형졔 십이 인이 각 일만 팔천 셰 하다

방ᄌᆡ 엿ᄌᆞ오되

여보 도련임

쳔황씨가 목ᄯᅥᆨ으로 왕이란 말은 들어쓰되 쑥ᄯᅥᆨ으로 왕이란 말을 금시초문이요

이 자식 네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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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ᄯᅥᆨ을 못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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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ᄇᆡᆨ육십 쥬ᄒᆡᆼ교의 통문ᄒᆞ고 쑥ᄯᅥᆨ으로 곳쳐난이라

방ᄌᆡ 듯다가 말을 하되

여보 하날임이 드르시면 ᄭᅡᆷᄶᅡᆨ 놀ᄂᆡ실 거진말도 ^ 듯거소

ᄯᅩ 젹벽부를 드려 놋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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쳥풍은 셔ᄅᆡᄒᆞ고 슈파은 불흥이라

아셔라 그 글도 못 일것다

◑쳔자을 일글ᄉᆡ

하날 쳔 ᄯᅡ 지

방ᄌᆡ 듯고

여보 도련임 졈잔이 쳔자는 웬 이리요

쳔자라 하난 글리 칠셔의 본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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ᄎᆡᆨ 일홈을 ᄇᆡᆨ수문이라

낫낫치 ᄉᆡ겨보면 ᄲᅦᄯᅩᇰ 쌀 일리 만하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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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알드란 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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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하니 일거 바라

예 드르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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홰홰 친친 가물 현 불 타졋다 누루 황

예 이놈 상놈은 젹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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ᄂᆡ 일글계 드러라

쳔^ᄀᆡ자시ᄉᆡᆼ쳔하니 ᄐᆡ극이 광ᄃᆡ 하날 쳔◑

지벽어축시하니 오ᄒᆡᆼ팔괘로 ᄯᅡ 지◑

삼십삼쳔공부공의 인심지시 가물 현◑

이십팔숙 금목수화토지졍ᄉᆡᆨ 누루 황◑

우쥬일월즁화하니 옥우ᄌᆡᆼ영 집 우◑

연ᄃᆡ국도흥셩쇠 왕고ᄂᆡ금의 집 쥬◑

우치홍수 기자초의 흥법귀쥬 너불 홍◑

삼왕오졔 붕하신 후 난신젹자 것칠 황◑

동방니 장차 게명키로 고고쳔변일윤홍 번ᄯᅳᆺ 소사 날 일◑

억조창ᄉᆡᆼ 격양가의 강구연월으 달 월◑

한심미월 시시부터 삼오일야의 차 령◑

셰상만사 ᄉᆡᆼ각ᄒᆞ니 달빗과 갓탄지라

십오야 발근 다리 기망부터 기울 ᄎᆡᆨ◑

이십팔슉 하도낙셔 버린 법 일월셩신 별 진◑

가련금아숙창가라 원낭금침으 잘 슉◑

졀ᄃᆡ가인 조흔 풍유 나열춘츄으 버릴 ^ 열◑

의의월ᄉᆡᆨ 야삼경의 만단졍회 볘풀 장◑

금일한풍 소소ᄅᆡ하니 침슬의 들거라 찰 한◑

볘ᄀᆡ가 놉거든 ᄂᆡ 팔을 볘여라 이마만금 오너라 올 ᄂᆡ◑

에후리쳐 질근 안고 임각의 든이 셜한풍으도 더울 셔◑

침실리 덥거든 음풍을 취하여 이리져리 갈 왕◑

불한불열 언으 ᄯᆡ냐 엽낙오동의 가을 츄◑

ᄇᆡᆨ발리 장차 우거진이 소년 풍도을 거들 슈◑

낙목한풍 찬바람 ᄇᆡᆨ운강산의 져으 동◑

오ᄆᆡ불망 우리 사랑 귀즁심쳐의 갈물 장◑

부용작야셰우즁의 광윤유ᄐᆡ 부루 윤◑

리려한 고흔 ᄐᆡ도 평ᄉᆡᆼ을 보고도 나무 려◑

ᄇᆡᆨ연기약 집푼 ᄆᆡᆼ셰 만경창파 일울 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