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춘향슈졀가라
계슈 자단 모란 벽도의 취한 산ᄉᆡᆨ 장강 요쳔의 풍등슬 잠계 잇고
ᄯᅩ 한 곳 바라보니
엇덧한 일미인이 봄ᄉᆡ 우름 한가지로 온갓 춘졍 못 이기여
두견화 질ᄭᅳᆫ ᄭᅥᆨ거 머리여도 ᄭᅩ자 보며
함박ᄭᅩᆺ도 질근 ᄭᅥᆨ거 입으 함숙 물러 보고
옥슈 나삼 반만 것고
쳥산 유슈 말근 물의 손도 싯고 발도 싯고
물 머금어 양슈ᄒᆞ며
조약돌 덥셕 쥐여 버들가지 ᄭᅬᄭᅩ리을 히롱하니
타기황ᄋᆡᆼ이 안인야
버들입도 주루룩 훌터 물의 훨훨 ᄯᅴ여 보고
ᄇᆡᆨ셜 갓튼 힌 ᄂᆞ부 웅봉ᄌᆞ졉은 화수 물고 너울너울 춤을 춘다
황금 갓튼 ᄭᅬᄭᅩ리는 숩숩이 나라 든다
광한 진경 조컨이와 오작괴가 더욱 좃타
방^가위지 호남으 졔일셩이로라
오작교 분명ᄒᆞ면 견우직녀 어ᄃᆡ 잇ᄂᆞ
일언 승지의 풍월이 업실소냐
도련임이 글 두 귀를 지여스되
고명오작션이요◑
광한옥계누라◑
차문쳔상수직여요◑
지흥금일아거누라◑
잇ᄯᆡ ᄂᆡ아으셔 잡슐상이 ᄂᆞ오거늘
일ᄇᆡ주 먹은 후의 통인 방자 물여 주고
취흥이 도도하야 담부 푸여 입으다 물고 일이져리 거닐 졔
경쳐의 흥을 졔워 츙쳥도 고마 수영 보련암을 일너슨들
이곳 경쳐 당할손야
불글 단 푸릴 쳥 힌 ᄇᆡᆨ 불글 홍 고몰고몰리 단쳥
유막 황ᄋᆡᆼ 환우셩은 ᄂᆡ의 츈흥 도와ᄂᆡᆫ다
황봉 ᄇᆡᆨ졉 왕나부는 ᄒᆡᆼ기 찻난 거동이라
비거비ᄅᆡ 춘셩ᄂᆡ요
영쥬 ^ 방장 봉ᄂᆡ산이 안하의 갓차오니
물은 본이 은하수요
경ᄀᆡ는 잠ᄭᅡᆫ 옥경이라
옥경이 분명하면 월궁 항아 업슬손야
잇ᄯᆡ은 삼월이라 일너스되 오월 단오일리엿다
쳔즁지 가졀이라
잇ᄯᆡ 월ᄆᆡ ᄯᅡᆯ 춘향이도 ᄯᅩ한 시셔 음율이 능통하니 쳔즁졀을 몰을소냐
추쳔을 ᄒᆞ랴 ᄒᆞ고 상단이 압셰우고 나려올 졔
난초갓치 고흔 머리 두 귀를 눌너 곱계 ᄯᅡ아 금봉ᄎᆡ를 졍졔ᄒᆞ고
나운을 둘운 허리 미양의 간는 버들 심이 업시 듸운듯 아름답고
고은 ᄐᆡ도 아장 거러 흔늘거려 가만가만 나올 져그
장임 속으로 드러가니
녹음방초 우거져 금잔듸 좌르륵 ᄭᅡᆯ인 고ᄃᆡ
황금 갓튼 ᄭᅬᄭᅩ리는 쌍거쌍ᄂᆡ 나라들 졔
무셩한 버들 ᄇᆡᆨ쳑장고 놉피 ^ ᄆᆡ고 추쳔을 하러 할 졔
슈화 유문 초록 장옷 남방사 홋단 초ᄆᆡ 훨훨 버셔 거러 두고
자쥬영초 슈당혀을 셕셕 버셔 던져 두고
ᄇᆡᆨ방사 진솔 속것 ᄐᆡᆨ미ᄐᆡ 훨신 츄고
연슉마 츄쳔 줄을 셤셤옥슈 넌짓 드러 양슈의 갈나 잡고
ᄇᆡᆨ능 보션 두 발길노 셥젹 올나 발 구를 졔
셰류 갓튼 고흔 몸을 단졍이 논이난듸
뒤 단장 옥비ᄂᆡ 은쥭졀과
압 치례 볼 작시면
밀화장도 옥장도며 광원사 졉져고리 졔ᄉᆡᆨ 고름의 ᄐᆡ가 난다
상단아 미러라
한 번 굴너 심을 쥬며 두 번 굴너 심을 쥬니
발 미ᄐᆡ 가는 ᄯᅴ걸 바람 좃차 펄펄
압뒤 졈졈 머러 가니 머리 우의 나무입은 몸을 ᄯᅡ라 흔를흔를
오고 갈 졔 살폐보니
녹음 속의 홍상자락이 바람결의 ᄂᆡ빗치니
구만장^쳔 ᄇᆡᆨ운간의 번ᄀᆡ불리 쐬이난 듯 쳔지ᄌᆡ젼호현후라
압푸 얼는하는 양은
가부야운 져 졔비가 도화 일졈 ᄯᅥ러질 졔 차려ᄒᆞ고 ᄶᅩᆺ치난 듯
뒤로 번듯 ᄒᆞ는 양은
광풍의 놀ᄂᆡᆫ 호졉 ᄶᅡᆨ을 일코 가다가 돌치난 듯
무산 션여 구름 타고 양ᄃᆡ상의 나리난 듯
나무입도 무러 보고 ᄭᅩᆺ도 질ᄭᅳᆫ ᄭᅥᆨ거 머리에다 실근실근
이ᄋᆡ 상단아 근듸 바람이 독ᄒᆞ기로 졍신이 어질ᄒᆞᆫ다
근듸쥴 붓들러라
붓들랴고 무슈이 긴퇴ᄒᆞ며 한창 이리 논일 젹의
셰ᄂᆡᄭᅡ 반셕상의 옥비ᄂᆡ ᄯᅥ러져 ᄌᆡᆼᄌᆡᆼᄒᆞ고
비ᄂᆡ 비ᄂᆡ ᄒᆞ난 소ᄅᆡ 산호ᄎᆡ을 드러 옥반을 ᄭᆡ치난 듯
그 ᄐᆡ도 그 형용은 셰상 인물 안이로다
연자삼츈비거ᄐᆡ라
이 도령 마음이 울젹ᄒᆞ고 졍신 ^ 어질하야
별 ᄉᆡᆼ각이 다 나것다
혼ᄌᆞ말노 셤어하되
오호으 편쥬 타고 범소ᄇᆡᆨ을 좃ᄎᆞ스니 셔시도 올 이 업고
ᄒᆡ셩 월야의 옥창비가로 초ᄑᆡ왕을 이별하던 우미인도 올 이 업고
ᄂᆞᆫ봉궐 하직하고 ᄇᆡᆨ용퇴 간 연후의 독이쳥총 하여쓴이 왕소군도 올 이 업고
장신궁 지피 닷고 ᄇᆡᆨ두름을 을퍼슨이 반쳡여도 올 이 업고
소양궁 아침날으 시치하고 도라온이 조비련도 올 이 업고
낙포 션연가 무산 션년가 도렴임 혼비중쳔ᄒᆞ야 일신이 고단이라
진실노 미혼지인이로다
통인아
예
져 건네 화류 즁의 오락가락 힛ᄯᅳᆨ힛ᄯᅳᆨ 얼는얼는 ᄒᆞ는 겨 무어신지 자셔이 보와라
통인니 살피보고 엿자오되
다른 무엇 안이오라
이 골 기^ᄉᆡᆼ 월ᄆᆡ ᄯᅡᆯ 춘향이란 게집 아히로소이다
도련임이 엉겁졀의 한는 말이 장이 좃타 흘융하다
퇴인이 알외되
제 어미는 기ᄉᆡᆼ이오ᄂᆞ
춘향이ᄂᆞᆫ 도도하야 기ᄉᆡᆼ 구실 마다하고
ᄇᆡᆨ화초엽의 글ᄌᆞ도 ᄉᆡᆼ각하고
여공 ᄌᆡ질이며 문장을 겸젼하야
여렴 처자와 다름이 업ᄂᆞᆫ이다
도령 허허 웃고 방자을● 불너 분부하되
들은즉 기ᄉᆡᆼ의 ᄯᅡᆯ이란이 급피 가 불너올라
방ᄌᆞ놈 엿자오되
셜부화용이 남방의 유명키로
방쳠ᄉᆞ 병부ᄉᆞ 군슈 현감 관장임네 엄지발가락이 두 ᄲᅥᆷ 가옷식 되난 양반 외입ᄌᆡᆼ이덜도 무슈이 모려하되
장강의 ᄉᆡᆨ과 입ᄉᆞ의 덕ᄒᆡᆼ이며 이두의 문필이며 ᄐᆡᄉᆞ의 화순심과 이비의 졍절얼 품어스니
금천하지졀ᄉᆡᆨ이요 만고여즁군자오니
황공하온 말삼으로 초ᄅᆡ하기 어렵ᄂᆡ다
도령 ᄃᆡ소하고
방ᄌᆡ야 네가 물각유주를 몰^르난ᄯᅩ다
형산ᄇᆡᆨ옥과 여슈황금이 님ᄌᆡ 각각 잇난이라
잔말 말고 불너오라
방자 분부 듯고 춘향 초ᄅᆡ 건네갈 제
ᄆᆡᆸ시 잇난 방ᄌᆡ 열셕 셔황모 요지연의 편지 젼턴 쳥조갓치 이리져리 건네가셔
여바라 이ᄋᆡ 춘향아
부르난 소ᄅᆡ 춘향이 ᄭᅡᆷᄶᆞᆨ 놀ᄂᆡ여
무슨 소리를 그 ᄯᅡ우로 질너 사람의 졍신을 놀ᄂᆡ난야
이ᄋᆡ야 말 마라 이리 낫다
이리란이 무슨 일
사ᄯᅩ 자졔 도령임이 광한누의 오셧ᄯᅡ가 너 노난 모양 보고 불너오란 영이 낫다
춘향이 홰를 ᄂᆡ여 네가 밋친 자식일다
도령임이 엇지 나를 알어셔 부른단 마리냐
이 자식 네가 ᄂᆡ 마를 종지리ᄉᆡ 열씨 ᄭᅡ듯 하여나부다
안이다 ᄂᆡ가 네 마를 할 이가 업시되 네가 글체 ᄂᆡ가 글야
너 글은 ᄂᆡ력을 드러 보와라
계집 아히 ᄒᆡᆼ실노 추쳔을 하량이면
네 집 후원 단장 안의 줄^을 ᄆᆡ고
남이 알가 몰을가 은근이 ᄆᆡ고 츄쳔하난 게 도레의 당연하미라
광한누 머잔하고
ᄯᅩ한 이 고셜 논지할진ᄃᆡᆫ 녹음방초승화시라
방초난 푸려난듸
압ᄂᆡ 버들은 초록장 두르고 뒨ᄂᆡ 버들은 유록장 둘너
한 가지 느러지고 ᄯᅩ 한 가지 펑퍼져
광풍을 계워 흔늘흔늘 춤을 추난듸
광한누 귀경쳐의 근듸을 ᄆᆡ고 네가 ᄯᅱᆯ 졔
외씨 갓탄 두 발길노 ᄇᆡᆨ운간의 논일 젹기 홍상자락이 펄펄
ᄇᆡᆨ방사 속것 가ᄅᆡ 동남풍의 펄넝펄넝
박속 갓탄 네 살거리 ᄇᆡᆨ운간의 힛득힛득
도령임이 보시고 너을 불으시제
ᄂᆡ가 무삼 말을 한단 말가
잔말 말고 건네가자
춘향이 ᄃᆡ답ᄒᆞ되
네 마리 당연ᄒᆞ나 오나리 단오이리라 비단 나ᄲᅮᆫ이랴
다른 집 쳐자들도 예 와 함가 추쳔하여쓰되 글얼ᄲᅮᆫ 안이라
셜혹 ᄂᆡ 말을 할^지라도
ᄂᆡ가 지금 시사가 안이여든
여렴 사람을 호ᄅᆡᄎᆡᆨ거로 부를 이도 업고 부른ᄃᆡ도 갈 이도 업다
당초의 네가 말을 잘못 들은 ᄇᆡ라
방자 이먼의 복ᄀᆡ여 광한누로 도라와 도령임게 엿자오니
도령임 그 말 듯고
기특한 사람일다
언즉시야로되 다시 가 말을 하되 이러이러 하여라
방자 젼갈 모와 춘향으계 건네가니
그ᄉᆡ예 졔 집의로 도라갓거늘
졔의 집을 차져 가니
모여간 마조 안져 졈심밥이 방장이라
방자 드러가니
네 웨 ᄯᅩ 오나냐
황송타 도령임이 다시 젼갈ᄒᆞ시더라
ᄂᆡ가 너를 기ᄉᆡᆼ으로 알미 아니라
드른니 네가 글을 잘 한다기로 쳥하노라
여가의 잇난 쳐자 불너 보기 쳥문의 고히하나
험의로 아지 말고 잠ᄭᅡᆫ 와 단여 가라 하시더라
춘향의 도량한 ᄯᅳᆺ시 연분 되랴고 그러한지
호련이 ᄉᆡᆼ각하니
갈 마음이 나되
모친의 ᄯᅳᆺ슬 몰나
침^음양구의 말 안코 안저더니
춘향 모 쎡 나안자 정신 업계 말을 하되
ᄭᅮᆷ이라 하는 거시 젼수이 허사가 안이로다
간밤의 ᄭᅮᆷ을 ᄭᅮ니
난ᄃᆡ 업는 쳥용 한나 벽도지의 잠계 보이거날
무슨 조흔 이리 잇슬가 하여 하여던니
우연한 일 안이로다
ᄯᅩ한 드른이 사ᄯᅩ 자졔 도령임 일홈이 몽용이라 ᄒᆞ니
ᄭᅮᆷ 몽 ᄶᅡ 용 용 ᄶᅡ 신통ᄒᆞ게 맛치여ᄯᅡ
그러나 져러나 양반이 부르시난듸 안이 갈 슈 잇것난야
잠간 가셔 단여오라
춘향이가 그졔야 못 이기난 쳬로 계우 이러나 광한누 건네갈 졔
ᄃᆡ명젼 ᄃᆡ들보의 명ᄆᆡ기 거름으로
양지마당의 씨암닥 거름으로
ᄇᆡᆨ모ᄅᆡ 밧탕 금자ᄅᆡ 거름으로
월ᄐᆡ화용 고은 ᄐᆡ도 완보로 건네갈ᄉᆡ
흐늘흐늘 월 셔시 토셩십보하던 거름으로 흐늘거려 건네올 졔
도령임 난간^의 졀반만 비계셔셔 완완이 바ᄅᆡ본이
춘향이가 건네오난듸 광한누의 갓찬지라
도련임 조와라고 자셔이 살펴보니
요요졍졍하야 월ᄐᆡ화용이 셰상의 뭇쌍이라
얼골이 조촐ᄒᆞ니 쳥강의 오난 학이 셜월의 빗침 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