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일후의 만일 말거리가 되면 ᄉᆡᆼ원이 죵신토록 슈욕이 되린니 노ᄉᆞᄂᆞᆫ 이 말삼을 마ᄅᆞ쇼셔

학헌이 니ᄅᆞᄃᆡ 니러하면 엇지 죠쳐ᄒᆞ리오

방경이 니ᄅᆞᄃᆡ 노ᄉᆡ 만일 즐겨 나ᄅᆞᆯ 위ᄒᆞ여 쥬션ᄒᆞ실진ᄃᆡ

가셔 픙경을 보시고 ᄉᆞ졍을 말삼ᄒᆞ여 슈삭 관한을 ᄒᆞ여 쥬시면 ᄌᆞ연 변통ᄒᆞ여 공셰ᄅᆞᆯ 밧치리이다

학헌이 듯고 가만니 ᄉᆡᆼ각ᄒᆞᄃᆡ 져ᄂᆞᆫ ᄌᆡ상의 ᄌᆞ숀으로 십년 창하의 공부ᄅᆞᆯ 신고히 ᄒᆞ여

다ᄒᆡᆼ히 일ᄀᆡ ᄉᆡᆼ원 명ᄉᆡᆨ^을 어덧거ᄂᆞᆯ

오십 량 은젼을 위ᄒᆞ여 ᄐᆡ거ᄒᆞ면 가셕ᄒᆞ며 져로 ᄒᆞ여곰 엇지 공명을 ᄎᆔᄒᆞ리오

져ᄅᆞᆯ 위ᄒᆞ여 가셔 쥬션ᄒᆞ여 완한ᄒᆞ여 판랍게 ᄒᆞᄂᆞᆫ 이만 ᄀᆞᆺ지 못ᄒᆞ다 ᄒᆞ고

믄득 니ᄅᆞᄃᆡ ᄂᆡ 다만 죠히 쥬션ᄒᆞ여 픙공이 만일 응낙ᄒᆞ거든

반다시 긔한을 어긔지 말고 판랍ᄒᆞ여 나의게 침ᄎᆡᆨ게 말나

방경이 니ᄅᆞᄃᆡ 노ᄉᆞ의 은덕을 다샤ᄒᆞᄂᆞᆫ니 ᄉᆡᆼ원이 맛당히 변통ᄒᆞ여 밧치리이다

학헌이 니ᄅᆞᄃᆡ 이 ᄀᆞᆺ틀진ᄃᆡ 너ᄂᆞᆫ ᄯᅩ 이곳의 안ᄌᆞᆺ시라

방경이 답응ᄒᆞᆫᄃᆡ

학헌이 아역을 블너 니ᄅᆞᄃᆡ 오반을 쥰비ᄒᆞ여 방상공을 ᄌᆞ시게 ᄒᆞ라

아역이 답응ᄒᆞ고 나가거ᄂᆞᆯ

학헌이 믄득 의관을 밧구와 닙으며 교ᄌᆞᄅᆞᆯ 타고 가셔 지^현을 보고 니ᄅᆞᄃᆡ

방경이 가셰 젹빈ᄒᆞ미오 아오로 즘ᄌᆞᆺ 공셰ᄅᆞᆯ 건랍ᄒᆞ미 아니니라

픙공이 니ᄅᆞᄃᆡ 가통ᄒᆞ도다 방경이 문벌을 밋고 국법을 가ᄇᆡ야이 너기며

하관을 능멸ᄒᆞ여 일호도 례되 업ᄉᆞ니 부득블 ᄉᆡᆼ원 명ᄉᆡᆨ을 ᄐᆡ거ᄒᆞᆯ지라

ᄂᆡ 임의 공문을 쥰비ᄒᆞ여 상ᄉᆞ의 보ᄒᆞ려 ᄒᆞ노라

학헌이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ᄯᅩ 셔셔히 ᄒᆞ라 공셰ᄅᆞᆯ 건랍ᄒᆞ미 원ᄅᆡ 죄ᄎᆡᆨ이 이시ᄃᆡ

방경이 실노 빈곤ᄒᆞ여 삼시 식ᄉᆞ도 항상 궐ᄒᆞ니 오십여 냥 은ᄌᆡ 원ᄅᆡ 어렵도다

당옹은 졍히 덕졍을 볘프러 ᄇᆡᆨ셩이 모다 은혜ᄅᆞᆯ 닙ᄂᆞᆫ니

져의 십여 년 운창의 신고ᄒᆞ여 ᄉᆡᆼ원 명ᄉᆡᆨ을 어드미 용이치 아니믈 ᄉᆡᆼ각ᄒᆞ고

금일의 별노이 관한^ᄒᆞ여 쥬믈 바라노라

픙공이 ᄂᆡᆼ쇼ᄒᆞ며 니ᄅᆞᄃᆡ 졔 날다려 은ᄌᆞᄅᆞᆯ 연랍ᄒᆞᆫ 관원이라 ᄒᆞ여 공경치 아니ᄒᆞ니

이ᄀᆞᆺ튼 광양ᄒᆞᆫ ᄉᆞᄅᆞᆷ을 엇지 용셔ᄒᆞ리오 ᄂᆡ 이졔 편벽도히 져의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려 ᄒᆞ노라

학헌이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이 말은 원ᄅᆡ 방경이 무례ᄒᆞ미어니와

도로혀 바라건ᄃᆡ 당옹은 나의 낫ᄎᆞᆯ 보와 긔한을 퇴졍ᄒᆞ여 져의 판랍ᄒᆞ믈 기다리라

지현이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다만 져ᄅᆞᆯ 편의케 ᄒᆞ미로다 가ᄅᆞ치믈 쳥ᄒᆞ노라 몃날 긔한을 쳥ᄒᆞ리오

학헌이 니ᄅᆞᄃᆡ 슈삭을 퇴졍ᄒᆞ여 다시 긔한이 지나거든 ᄆᆞᄋᆞᆷᄃᆡ로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라

지현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가ᄅᆞ치믈 죠ᄎᆞ리라

학헌이 니ᄅᆞᄃᆡ ᄉᆡᆼ광^이 젹지 아니토다 ᄒᆞ고

하직ᄒᆞ며 긔신ᄒᆞ여 가니 지현이 나가 작별ᄒᆞ고 드러가거ᄂᆞᆯ

학헌이 와셔 방경을 보고 니ᄅᆞᄃᆡ ᄌᆞᆷ시 ᄉᆡᆼ원 ᄐᆡ거ᄒᆞ믈 멈츄어시ᄃᆡ

다만 슈삭 긔한이 심히 쇽ᄒᆞ니 급히 상냥ᄒᆞ고 지쳬치 말나

만일 긔한을 어긔면 ᄉᆡᆼ원 ᄐᆡ거ᄅᆞᆯ 용셔ᄒᆞ여도 공셰 독랍ᄒᆞ믈 면치 못ᄒᆞ리라

방경이 련셩답응ᄒᆞ고 학헌의게 하직ᄒᆞᆫ 후의

학문으로셔 나와 노긔앙앙ᄒᆞ여 묘막을 향ᄒᆞ여 황망히 오며 ᄉᆡᆼ각ᄒᆞᄃᆡ

어ᄂᆡ 곳의 가셔 은ᄌᆞᄅᆞᆯ 변통ᄒᆞ리오 다만 져허컨ᄃᆡ 슈삭 간의 쥰납ᄒᆞ기 어려울 듯ᄒᆞ도다 ᄒᆞ니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ᄒᆞ거든 ᄎᆞ간하회ᄒᆞ라

별모

모친을 니별ᄒᆞ미라

노부인은 양시니 션상공 방경방이 벼ᄉᆞᆯ이 니부상셔의 니ᄅᆞ럿던니

간신 나통의 모ᄒᆡᄅᆞᆯ 당ᄒᆞ여 죽고 가산을 젹몰ᄒᆞ여 모다 탕진ᄒᆞ고

지금 다만 모ᄌᆞ 냥인만 남아 일빈여셰ᄒᆞᄃᆡ

ᄒᆡᄋᆞ ᄌᆞ문이 운창의 독실이 공부ᄒᆞ여 학문이 부셤ᄒᆞᆫ지라

다만 원ᄒᆞᄃᆡ 하ᄂᆞᆯ이 도와 일죠의 쳥운의 올나 ᄌᆡ상문호ᄅᆞᆯ 다시 졍돈ᄒᆞ면

노신이 교ᄌᆞ 일경ᄒᆞ미 헛되지 아니리라 ᄒᆞ엿던니

금일의 ᄒᆡᄋᆡ 상부현 지현이 쳥ᄒᆞ여 가 글을 강논ᄒᆞᆫ다 ᄒᆞ여 간지 오ᄅᆡᄃᆡ

지금가지 도라오지 안니ᄒᆞ니 부득블 외변의 가셔 바라보리라 ᄒᆞ고

노부인이 슬슬ᄒᆞᆫ 바ᄅᆞᆷ의 몸이 잇^부믈 거리ᄭᅵ디 아니코 셔셔히 거러 외변으로 가니

졔 비록 빈궁ᄒᆞ미 유걸 ᄀᆞᆺ트나 품ᄒᆡᆼ이 비범ᄒᆞ고 골격이 쳥고ᄒᆞ더라

문을 의지ᄒᆞ고 ᄒᆡᄋᆞᄅᆞᆯ 기다릴ᄉᆡ 다만 보니 비죄 분분ᄒᆞ여 슈플노 도라가고

한픙이 핍골ᄒᆞ미 의삼이 단박ᄒᆞ여 한쇽ᄒᆞ믈 이긔지 못ᄒᆞ던니

ᄯᅩ 보ᄆᆡ 농뷔 홈의ᄅᆞᆯ 메고 도라오고 쵸부ᄂᆞᆫ 나무ᄅᆞᆯ 지고 산으로 도라가던니

ᄋᆡ야 져편의 오ᄂᆞᆫ 사ᄅᆞᆷ이 졍히 ᄒᆡᄋᆞ 모양 ᄀᆞᆺ트ᄃᆡ

엇지ᄒᆞ여 졔 ᄯᅩ 져러ᄐᆞᆺ 황급히 것ᄂᆞᆫ고 ᄒᆞ니

방경이 낙디 이후로 일ᄌᆞᆨ 이ᄀᆞᆺ치 급히 것지 아니ᄒᆞ더니

지금은 노긔 ᄐᆡᆼ즁ᄒᆞ여 칠젼팔도ᄒᆞ며 다라오ᄂᆞᆫ지라

부인니 심즁의 심히 의혹ᄒᆞ던니 다만 보ᄆᆡ 방경이 뎜뎜 앏흐로 오^거ᄂᆞᆯ

부인이 니ᄅᆞᄃᆡ ᄒᆡᄋᆞ야 엇지ᄒᆞ여 지금이야 바야흐로 도라오ᄂᆞᆫ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모친아 ᄒᆡᄋᆡ 금일의 원통ᄒᆞᆫ 일을 당ᄒᆞ엿ᄂᆞ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원통ᄒᆞᆫ 일을 당ᄒᆞ엿ᄂᆞ뇨 ᄂᆡ간으로 드러와 말ᄒᆞ라

방경이 모친 뒤흘 ᄯᅡ라 ᄒᆞᆷ긔 드러오다가 슌편의 문을 닷고 ᄂᆡ간의 니ᄅᆞ러 안진니

부인이 니ᄅᆞᄃᆡ ᄋᆞᄌᆞ야 너ᄂᆞᆫ 가셔 글을 강논ᄒᆞᆫ다 ᄒᆞ더니 무ᄉᆞᆷ 원통ᄒᆞᆫ 일을 당ᄒᆞ뇨 졍히 말ᄒᆞ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모친은 픔ᄒᆞᄂᆞᆫ 말삼을 드ᄅᆞ쇼셔 가통ᄒᆞ믄 졔 사ᄅᆞᆷ을 너모 과히 능멸ᄒᆞ더이다

상부현 지현이 ᄒᆡᄋᆞ가 공셰ᄅᆞᆯ 즘ᄌᆞᆺ 판랍지 아니ᄒᆞᆫ다 ᄒᆞ고

거ᄌᆞᆺ 글을 강논ᄒᆞᆫ다 칭탁ᄒᆞ고 나ᄅᆞᆯ 쇽여 블너가던니

ᄒᆡᄋᆞᄅᆞᆯ 핍박^ᄒᆞ여 즉ᄀᆡᆨ의 공셰ᄅᆞᆯ 필납ᄒᆞ라 ᄒᆞ며

만일 필납지 아니면 ᄯᅩᄒᆞᆫ 용셔치 아니리라 ᄒᆞ더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ᄋᆞᄌᆞ야 이ᄂᆞᆫ 곳 ᄌᆞ긔의 잘못ᄒᆞ민니 엇지 져ᄅᆞᆯ 고이히 너기리오

져ᄂᆞᆫ 너의 관장이라 맛당히 관한ᄒᆞ믈 쳥ᄒᆞ고 스ᄉᆞ로 판비ᄒᆞ여 필납ᄒᆞ리로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ᄒᆡᄋᆡ 원ᄅᆡ 이ᄀᆞᆺ치 ᄃᆡ답ᄒᆞ여도 졔 일호 듯지 아니코

졍히 ᄒᆡᄋᆞ의 ᄉᆡᆼ원 명ᄉᆡᆨ을 상ᄉᆞ의 보ᄒᆞ여 ᄐᆡ거ᄒᆞ고 즉ᄀᆡᆨ의 공셰ᄅᆞᆯ 독봉ᄒᆞ려 ᄒᆞ더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픙공이 박졍ᄒᆞ도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졔 필경 ᄒᆡᄋᆞᄅᆞᆯ 학즁의 보ᄂᆡ여 가도고

일면으로 하쇽의게 분부ᄒᆞ여 문젹을 ᄀᆞᆺ쵸와 상ᄉᆞ의 보ᄒᆞ여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고

ᄯᅩ 공^셰ᄅᆞᆯ 즉ᄀᆡᆨ의 쥰봉케 ᄒᆞ라 ᄒᆞ더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이ᄅᆞᆯ 엇지ᄒᆞ리오

방경이 니ᄅᆞᄃᆡ 다ᄒᆡᆼ히 학헌이 극녁 쥬션ᄒᆞ여 슈삭을 관한ᄒᆞ여 쥰랍게 ᄒᆞ고

ᄉᆡᆼ원 ᄐᆡ거ᄒᆞᄂᆞᆫ 거ᄉᆞᆯ 면케 ᄒᆞ여시ᄆᆡ ᄒᆡᄋᆡ 바야흐로 도라왓ᄂᆞᆫ니

모친아 져의 위력으로 이ᄀᆞᆺ치 핍박ᄒᆞ믄 ᄒᆡᄋᆡ 극히 원통ᄒᆞ여이다

부인이 듯고 니ᄅᆞᄃᆡ 원ᄅᆡ 이ᄀᆞᆺ튼 일이 잇셧도다 ᄒᆞ며

빙빙이쥬견을 졍치 못ᄒᆞ여 냥구 후 니ᄅᆞᄃᆡ

가통ᄒᆞ믄 픙공이 너모 박졍ᄒᆞ도다 비록 일ᄀᆡ ᄉᆡᆼ원이 별노이 귀ᄒᆞᆯ 거시 업ᄉᆞ나

ᄉᆞᄅᆞᆷ의 십년 운창의 일ᄌᆞᆨ 언마 공부ᄅᆞᆯ ᄒᆞ엿시믈 ᄉᆡᆼ각지 아니ᄒᆞ니

만일 일죠의 보ᄒᆞ여 ᄐᆡ거ᄒᆞ면 일뎜 안졍이 업ᄉᆞ미로다

ᄋᆞᄌᆞ야 ^ 금일 목젼의 원통ᄒᆞ믈 당ᄒᆞ여도 다만 원컨ᄃᆡ 공부ᄅᆞᆯ 독실이 ᄒᆞ여

일ᄌᆞᆨ 등과ᄒᆞ면 언마 되지 아닌 공셰ᄅᆞᆯ ᄒᆡ마다 쥰납ᄒᆞ믈 엇지 근심ᄒᆞ리오

방경이 니ᄅᆞᄃᆡ 모친아 다만 목젼의 급박ᄒᆞ믈 엇지ᄒᆞ리오

슈삭 광음이 진ᄀᆡ 신쇽ᄒᆞ거ᄂᆞᆯ 아오로 가히 변통ᄒᆞᆯ 길이 업ᄉᆞ니

만일 과한ᄒᆞ면 필경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ᆯ지라 이 일을 엇지ᄒᆞ리잇가

부인이 이 말을 듯고 심즁이 죠급ᄒᆞ여 ᄉᆡᆼ각ᄒᆞᄃᆡ

이ᄀᆞᆺ치 빈궁ᄒᆞᆫ 집의 엇지 오십여 냥 은ᄌᆞᄅᆞᆯ 변통ᄒᆞ리오 ᄒᆞ여

눈믈을 흘니며 션상공을 부ᄅᆞ며 니ᄅᆞᄃᆡ

네 ᄉᆡᆼ시의 셩명이 혁혁ᄒᆞ고영화부귀 극진ᄒᆞ며 쳔경뎐토ᄅᆞᆯ ᄯᆞᄅᆞᆯ ᄉᆞᄅᆞᆷ이 젹던니

엇지^ᄒᆞ여 모ᄌᆞ 냥인이 이졔 이ᄀᆞᆺ치 궁ᄒᆞ여 공셰ᄅᆞᆯ 판랍ᄒᆞᆯ 힘이 업셔 욕을 당ᄒᆞᄂᆞᆫ뇨

하마 ᄒᆞ더면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여 십년 공뷔 쓸 ᄃᆡ 업시 될 번 ᄒᆞ여시니

너ᄂᆞᆫ 음간의 잇셔 가히 아ᄂᆞᆫ냐 무ᄉᆞᆫ 방도로 ᄋᆞᄌᆞᄅᆞᆯ 도와 흥융케 ᄒᆞ리오 ᄒᆞ며 비졀히 울거ᄂᆞᆯ

방경이 앏ᄒᆡ 와 불너 니ᄅᆞᄃᆡ 모친은 비상치 마ᄅᆞ쇼셔

이ᄂᆞᆫ 곳 ᄒᆡᄋᆡ 블쵸ᄒᆞ여 이ᄀᆞᆺ치 궁곤ᄒᆞ미어니와

이졔 일이 급ᄒᆞ고 죠흔 모ᄎᆡᆨ이 업ᄉᆞ니 어ᄂᆡ곳의 가셔 능히 은ᄌᆞᄅᆞᆯ 어드리잇가

부인이 숀으로 머리ᄅᆞᆯ 긁으며 침음반향의 한가지 도리ᄅᆞᆯ ᄉᆡᆼ각ᄒᆞ고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너의 일ᄀᆡ 고뫼 지금 양양 ᄯᅡᄒᆡ 거ᄒᆞ엿시ᄃᆡ

가산이 거뷔니 엇지 져의 곳의 가셔 은ᄌᆞᄅᆞᆯ ^ ᄎᆔᄃᆡᄒᆞ여 국셰ᄅᆞᆯ 츙납지 아니리오

방경이 니ᄅᆞᄃᆡ ᄒᆡᄋᆞ도 ᄯᅩᄒᆞᆫ ᄉᆡᆼ각건ᄃᆡ 고장과 고뫼 향년 이곳의 이실 ᄯᆡ의

ᄒᆡᄋᆡ 도로혀 년유ᄒᆞ고 별후의 거연히 십여 년이 되여시니

다만 냥인의 심디와 도량이 엇더ᄒᆞᆫ지 아지 못ᄒᆞᄂᆞ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ᄒᆡᄋᆞ야 ᄂᆡ 착급ᄒᆞᆫ ᄯᆡ의 등한ᄒᆞᆫ 말을 강논ᄒᆞ미 아니라

만일 당쵸 일을 졔긔ᄒᆞᆯ진ᄃᆡ 일ᄌᆞᆨ 우리 방가의 은혜ᄅᆞᆯ 산ᄒᆡ ᄀᆞᆺ치 바닷시니

곳 너의 죠뷔 져ᄅᆞᆯ 발쳔ᄒᆞ여 계신니라 졔 ᄯᅩᄒᆞᆫ 운창의 발분ᄒᆞ여 글공부ᄅᆞᆯ ᄒᆞ더니

츄후 너의 고모ᄅᆞᆯ 친히 졍혼ᄒᆞ여 녀셔ᄅᆞᆯ 삼앗시되

다만 너의 고뫼 ᄋᆞ시의 모친을 여읜지라 곳 ᄂᆡ가 무휵ᄒᆞ여 장셩케 ᄒᆞ고

고부와 ᄇᆡ필ᄒᆞᆫ 후로브터 장염이 풍^죡ᄒᆞ여 향년의 과문ᄒᆞ여 갓시ᄃᆡ

다만 우리집은 련쳡히 환난을 만난지라

니러므로 지금가지 왕ᄅᆡ치 못ᄒᆞ고 십여 년 이ᄅᆡ로 쇼식이 막혓시나

목금의 고뷔 치샤ᄒᆞ여 한양ᄒᆞ고 드ᄅᆞᄆᆡ 가되 픙죡다 ᄒᆞ니

혜건ᄃᆡ 이젼 졍의ᄅᆞᆯ 언론치 아니ᄒᆞ여도 ᄌᆞ연 너의 곤궁ᄒᆞ믈 쥬휼ᄒᆞ리라

방경이 모친의 말을 듯고 비록 죠타 일ᄏᆞᄅᆞ나 다만 냥ᄉᆔ 븨여 반젼이 업ᄂᆞᆫ지라

부인이 좌우ᄉᆞ량ᄒᆞ다가 니ᄅᆞᄃᆡ 다만 몃벌 파샹ᄒᆞᆫ 갈포옷시 잇셔 ᄯᅩᄒᆞᆫ 돈이 ᄡᆞ지 못ᄒᆞ나

슈습ᄒᆞ여 가지고 가 뎐당ᄒᆞ면 혹 몃 낫 동젼을 어들ᄂᆞᆫ지 아지 못ᄒᆞᄃᆡ

금야ᄂᆞᆫ 급ᄒᆞᆯ 거시 업ᄉᆞ니 ᄯᅩ 명일의 다시 강론ᄒᆞ리라 ᄒᆞ며

모ᄌᆞ 냥인이 의논을 졍ᄒᆞ고 밤을 지ᄂᆡ^던니

익일 죠죠의 여간 밥을 지어먹고 부인이 즉시 의복 보ᄧᅵᆷ을 방경을 쥰ᄃᆡ

방경이 바다 가지고 춍춍히 셩즁 젼당푸리로 갈ᄉᆡ

방경이 낙디 이후의 뎐당ᄒᆞᄂᆞᆫ 일이 도로혀 쳐음이라

니러므로 얼골이 난연ᄒᆞ여 도로혀 도젹ᄒᆞᆫ 믈건을 가진 것ᄀᆞᆺ치 머리ᄅᆞᆯ 슉이고

급급히ᄒᆡᆼᄒᆞ여 뎐당푸리의 니ᄅᆞᄆᆡ

얼골이 통홍ᄒᆞ고 쳔식이 쵹급ᄒᆞ여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나ᄂᆞᆫ ᄯᅩᄒᆞᆫ ᄌᆡ상의 숀ᄌᆞ오 샹셔의 ᄋᆞᄌᆞ며 몸이 ᄉᆡᆼ원이 되엿던니

금일의 니ᄅᆞ러 한 보ᄧᅵᆷ 파상ᄒᆞᆫ 의복을 가지고 와 젼당ᄒᆞ니 심히 참괴ᄒᆞᄃᆡ

이ᄂᆞᆫ ᄯᅩ 엇지ᄒᆞᆯ 길 업ᄂᆞᆫ 일이라 ᄒᆞ고

의복을 궤상의 노흐며 난연ᄒᆞᆫ 빗ᄎᆞᆯ ᄯᅴ고 ᄀᆡ구ᄒᆞ믈 어려히 ^ 너기던니

푸리 쥬인이 보ᄧᅵᆷ을 그ᄅᆞ고 보다가 우ᄉᆞ며 ᄯᅩ 방경을 향ᄒᆞ여 보ᄆᆡ 원ᄅᆡ 일ᄀᆡ 독셔ᄒᆞᆫ 션ᄇᆡ라

한번 읍ᄒᆞ며 니ᄅᆞᄃᆡ 상공아 이 파상ᄒᆞᆫ 의상을 가지고 와 엇지 뎐당ᄒᆞ려 ᄒᆞᄂᆞᆫ뇨

방경이 더옥 난연ᄒᆞ여 니ᄅᆞᄃᆡ 션ᄉᆡᆼ아 쇼ᄉᆡᆼ이 다만 한가지 급ᄒᆞᆫ 쇼용이 잇ᄂᆞ니

바라건ᄃᆡ 션ᄉᆡᆼ은 ᄌᆞᆷ간 활협ᄒᆞ라 슈삭 후에 단졍코 와셔 무ᄅᆞ리라

푸리 쥬인이 흡흡ᄃᆡ쇼ᄒᆞ고 ᄉᆡᆼ각ᄒᆞᄃᆡ 져ᄂᆞᆫ 필연 일ᄀᆡ 졍경의 사ᄅᆞᆷ인니 ᄇᆡ각기 어려오리라 ᄒᆞ고

니ᄅᆞᄃᆡ 일냥 은ᄌᆞᄅᆞᆯ 가져가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션ᄉᆡᆼ아 쇼ᄉᆡᆼ이 실노 양양 ᄯᆞ흘 가고ᄌᆞ ᄒᆞ여 ᄎᆔᄃᆡᄒᆞ민니

반젼이 젹지 아닌지라 바라건ᄃᆡ 션ᄉᆡᆼ은 두 냥의 뎐당ᄒᆞ라

푸리 쥬인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이사ᄅᆞᆷ이 심히 의ᄉᆞᄅᆞᆯ 모ᄅᆞᄂᆞᆫ도다

이ᄀᆞᆺ튼 의상의 일냥 은ᄌᆞᄅᆞᆯ 뎐당ᄒᆞᆷ도 도로혀 안졍을 보미니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션ᄉᆡᆼ아 쇼ᄉᆡᆼ은 샤환가 ᄌᆞ뎨로 ᄌᆞᆷ시 빈곤ᄒᆞ민니

필경 와셔 무ᄅᆞᆯ 거시오 결단코 션ᄉᆡᆼ긔 ᄒᆡᄅᆞᆯ ᄭᅵ치지 아니리라

푸리 쥬인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셩이 무어신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셩이 방가로다

푸리 쥬인이 치부의 ᄡᅳᄃᆡ

방가 셩 가진 사ᄅᆞᆷ이 갈포 의복 다셧 가지의 은ᄌᆞ 이냥을 뎐당ᄒᆞ여 갓다 ᄒᆞ고

ᄯᅩ 련망히 표ᄅᆞᆯ ᄡᅳ고 은ᄌᆞᄅᆞᆯ ᄂᆡ여 쥬거ᄂᆞᆯ

방경이 바다 가지고 푸리 쥬인긔 작별ᄒᆞᆫ 후의 문으로 나와

춍춍이ᄒᆡᆼᄒᆞ여 묘막으로 도라와 문을 두ᄃᆞ리니 부인이 나와 문^을 열거ᄂᆞᆯ

방경이 모친을 보고 이 말을 고ᄒᆞᆫᄃᆡ

부인이 니ᄅᆞᄃᆡ ᄋᆞᄌᆞ야 지금은 몸이 빈궁ᄒᆞᆫ 즁의 이신니 ᄯᅩᄒᆞᆫ 부득이ᄒᆞᆫ 일이라

다만 은ᄌᆞᄅᆞᆯ 뎐당ᄒᆞ여 오미 죠토다

방경이 믄득 나가 몃말 ᄊᆞᆯ과 두어 짐 나무와 여간 념ᄎᆡᄅᆞᆯ ᄉᆞ셔 가지고 와

모친의 공궤ᄅᆞᆯ 예비ᄒᆞ고 남은 은ᄌᆞ 한냥 몃돈을 노비ᄅᆞᆯ 삼으니

부인이 ᄯᅩ 보ᄌᆞᄅᆞᆯ ᄂᆡ여 은ᄌᆞ와 ᄒᆡᆼ구ᄅᆞᆯ ᄊᆞ셔 쥰ᄃᆡ

방경이 님별의 니ᄅᆞᄃᆡ 모친이 특별이 명ᄒᆞ여 먼니 ᄒᆡᆼᄒᆞ거니와

오ᄌᆞᆨ 혼졍신셩을 폐ᄒᆞ고 노모로 ᄒᆞ여곰 당상의 고독히 계시게 ᄒᆞ니 인ᄌᆞ지되 아닌니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ᄋᆞᄌᆞ야 공셰 상관으로 일이 급박ᄒᆞ여신니 셕년 니밀과 왕능^의 ᄉᆡᆼ각을 두지 말고

다만 원컨ᄃᆡ 너ᄂᆞᆫ 일ᄌᆞᆨ 가셔 일ᄌᆞᆨ 도라와 모친된 사ᄅᆞᆷ으로 ᄒᆞ여곰 쾌렴ᄒᆞ미 업게 ᄒᆞ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엄명을 죠ᄎᆞ리니 ᄒᆡᄋᆞᄂᆞᆫ 지금 ᄇᆡ별ᄒᆞᄂᆞ이다

부인이 낙루ᄒᆞ며 니ᄅᆞᄃᆡ ᄋᆞᄌᆞ야 네 ᄋᆞ시로브터 일ᄌᆞᆨ 원ᄒᆡᆼ치 못ᄒᆞ여신니

노상의 일졀 죠심ᄒᆞ여 믈을 만나거든 파랑 험ᄒᆞᆫ 거ᄉᆞᆯ ᄉᆞᆯ피고 산으로 ᄒᆡᆼᄒᆞ거든 싀랑을 피ᄒᆞ며

비록 젹신으로 ᄒᆡᆼᄒᆞ나 블냥ᄒᆞᆫ ᄉᆞᄅᆞᆷ을 방비ᄒᆞ여 길을 탐ᄒᆞ지 말고 쥬막을 갈ᄒᆡ여 ᄌᆞᄃᆡ

원컨ᄃᆡ 일로의 신상이 ᄐᆡ평ᄒᆞ여 픙상을 격지 말나

양양의 니ᄅᆞ러 고부와 고모ᄅᆞᆯ 보거든 나ᄅᆞᆯ ᄃᆡ신ᄒᆞ여 문후ᄒᆞ라

혜건ᄃᆡ 고부와 고뫼 필연 너ᄅᆞᆯ ^ 가련히 너겨 쥬휼ᄒᆞ리니

너ᄂᆞᆫ 결단코 지쳬치 말고 쇽히 도라와 공셰ᄅᆞᆯ 요감ᄒᆞ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명을 조ᄎᆞ려니와 블쵸ᄒᆡᄋᆡ 슬하ᄅᆞᆯ ᄯᅥ나면 모친이 홀노 묘막의 계시린니

죠셕의 몸을 보즁ᄒᆞ시고 ᄒᆡᄋᆡ 먼니 가므로 인ᄒᆞ여 근심치 마ᄅᆞ쇼셔

슈월이 지나면 반ᄃᆞ시 도라와 모친을 뫼시고 글을 닑으리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ᄋᆞᄌᆞ야 너ᄂᆞᆫ 노샹의 죠심ᄒᆞ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모친은 쳥컨ᄃᆡ 드러가쇼셔

부인이 눈믈을 먹음고 ᄎᆞᆷ아 니별치 못ᄒᆞ다가

다만 방경이 먼니 가믈 보고 묘막 문을 닷고 ᄂᆡ당으로 드러와 젼과 갓치 방젹ᄒᆞ여 셰월을 보ᄂᆡ니

아지 못게라 방경이 일로의 능히 평안이 ᄒᆡᆼᄒᆞᄂᆞᆫ지 ᄎᆞ^간하회 분ᄒᆡᄒᆞ라

상노

발ᄒᆡᆼᄒᆞ미라

방경의 일ᄀᆡ 고뷔 양양의 머므니 셩은 진이오 일홈은 련이며

벼ᄉᆞᆯ은 어ᄉᆞᄅᆞᆯ ᄒᆞ여시ᄃᆡ 목젼의 가산이 누만관이라

니러므로 방부인이 ᄒᆡᄋᆞᄅᆞᆯ 보ᄂᆡ여 그곳의 가셔 은ᄌᆞᄅᆞᆯ ᄎᆔᄃᆡ케 ᄒᆞ민니

방경이 모친을 니별ᄒᆞᆫ 후 ᄒᆡᆼ니ᄅᆞᆯ 가지고 춍춍이 가거ᄂᆞᆯ

부인이 문을 닷고 좌졍ᄒᆞ여 블너 니ᄅᆞᄃ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