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이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진쥬탑 권지이

슈경

방경을 븟그럽게 ᄒᆞᆫ단 말이라

방시 부인이 진노파의 와셔 보ᄒᆞᄂᆞᆫ 말을 듯고 혜오ᄃᆡ

방경이 이곳의 오믄 단졍코 슈ᄉᆔ 샹공의 ᄉᆡᆼ일을 긔억ᄒᆞ고 특별이 질ᄋᆞᄅᆞᆯ 보ᄂᆡ미나

다만 ᄂᆡ 드ᄅᆞᄆᆡ 목금의 방ᄀᆡ 심히 쇼삭ᄒᆞ다 ᄒᆞ거ᄂᆞᆯ

졔 빈곤ᄒᆞᆫ 즁의 례ᄅᆞᆯ ᄀᆞᆺ쵸미 무던ᄒᆞ도다 ᄒᆞ고

챠환을 블너 니ᄅᆞᄃᆡ 나ᄅᆞᆯ ᄯᅡ라 당의 나가 셔로 보게 ᄒᆞ라 ᄒᆞ며

셔셔히 ᄒᆡᆼᄒᆞ여 외변으로 나올ᄉᆡ 챠환이 부츅ᄒᆞ여 ᄯᅡᄅᆞ더니 셔하텽의 니ᄅᆞ러 보ᄆᆡ

방경이 난간을 의지ᄒᆞ여 머리ᄅᆞᆯ 슉이고 안ᄌᆞᆺ시ᄃᆡ 의복이 남루ᄒᆞ여 걸인 ᄀᆞᆺ거ᄂᆞᆯ

부인이 심즁^의 혜오ᄃᆡ 져 모양을 보ᄆᆡ ᄉᆡᆼ일의 와셔 헌슈ᄒᆞ미 아닌 듯ᄒᆞ고

ᄯᅩ 다른 죠흔 일이 업ᄉᆞ리니 나ᄂᆞᆫ 가셔 져ᄅᆞᆯ 보지 아니ᄒᆞ여야

도로혀 번거ᄒᆞᆫ 셜화ᄅᆞᆯ 면ᄒᆞ리라 ᄒᆞ고

졍히 몸을 두루혀 가려 ᄒᆞ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ᄃᆡ 블가ᄒᆞ도다 졔 쳔리의셔 먼리 이곳의 왓거ᄂᆞᆯ

ᄂᆡ 만일 가셔 셔로 보지 아니면 후일의 다시 볼 낫치 업ᄉᆞ리라 ᄒᆞ고

경경히거러 즁당의 니ᄅᆞ니

방경이 단졍히 거러 앏흐로 오다가 멈츄어 셔셔 경경히 니ᄅᆞᄃᆡ

고모야 질ᄋᆞᄂᆞᆫ ᄇᆡ현ᄒᆞᄂᆞ이다 ᄒᆞ더니

뉘 알니오 ᄒᆡᆼ로의 신고ᄒᆞ여 긔력이 핍진ᄒᆞᆫ지라

겨유 ᄇᆡ례ᄒᆞ려 ᄒᆞ다가 현긔 발ᄒᆞ여 앏흐로 향ᄒᆞ여 거의 구러질 듯ᄒᆞ거ᄂᆞᆯ

챠환 등이 모다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 죠심ᄒᆞ쇼셔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더욱 노ᄒᆞ여 니ᄅᆞᄃᆡ 쳔인이 엇지 무례ᄒᆞ뇨 질ᄋᆞᄂᆞᆫ 안ᄌᆞ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고뫼 계시니 질ᄋᆡ 엇지 감히 안ᄌᆞ리오

부인이 니ᄅᆞᄃᆡ ᄉᆡᆼ쇼ᄒᆞᆫ 말을 말고 안ᄌᆞ 죠히 담화ᄒᆞ라

방경이 안ᄌᆞ믈 고ᄒᆞ고 니ᄅᆞᄃᆡ 고모ᄂᆞᆫ 일향 ᄇᆡᆨ복ᄒᆞ시니잇가

부인이 니ᄅᆞᄃᆡ ᄯᅩᄒᆞᆫ 무양ᄒᆞ도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질ᄋᆞᄂᆞᆫ 다만 남븍이 현격ᄒᆞ므로 인ᄒᆞ여 능히 ᄒᆞᆼ상 와셔 문후치 못ᄒᆞ여시니 죄숑ᄒᆞ여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말이뇨 먼니셔 ᄉᆡᆼ각ᄒᆞ믄 피ᄎᆞ 일양이니 너의 모친은 졍히 평안ᄒᆞ시냐

방경이 니ᄅᆞᄃᆡ 고모의 괘렴ᄒᆞ시믈 다샤ᄒᆞᄂᆞ니

모친이 고모ᄅᆞᆯ 니별ᄒᆞ므로 십여 년이 되여시ᄃᆡ

다만 쳔ᄋᆡ지각의 이시므로 ᄒᆞᆼ상 괘^렴ᄒᆞ시더니

금일의 특별이 질ᄋᆞᄅᆞᆯ 보ᄂᆡ여 이곳의 니ᄅᆞ러 고부와 고모긔 문후케 ᄒᆞ여 계시니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너의 모친의 아ᄅᆞᆷ다온 ᄯᅳᆺ을 감샤ᄒᆞ노라

나ᄂᆞᆫ ᄒᆞᆼ샹 망픙회상ᄒᆞ더니 ᄯᅩᄒᆞᆫ 냥쳐의 창연ᄒᆞᆫ ᄉᆡᆼ각이 모다 일반이로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고모야 질ᄋᆡ 금일의 젹슈로 왓시ᄆᆡ 뵈옵기의 도로혀 얼골이 난연ᄒᆞ여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말이뇨 너ᄂᆞᆫ 이곳의 와셔 임의 고부ᄅᆞᆯ 뵈왓ᄂᆞ냐

방경이 니ᄅᆞᄃᆡ 오히려 뵈옵지 못ᄒᆞ엿ᄂᆞ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엇지ᄒᆞ여 고부ᄅᆞᆯ 뵈옵지 아니코 몬져 와셔 나ᄅᆞᆯ 보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고모야 한가지 연괴 잇ᄂᆞ니 다만 질ᄋᆡ 이곳의 니ᄅᆞ미 맛ᄎᆞᆷ 하ᄀᆡᆨ이 만당ᄒᆞᆫ지라

진션^이 말ᄒᆞᄃᆡ 의복이 남루ᄒᆞ여 드러가 뵈옵기 어렵다 ᄒᆞ고

몬져 날로 ᄒᆞ여곰 존안을 뵈옵게 ᄒᆞ미니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진션의 쥬견이냐

방경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진션이 고부의 명을 밧드러

나ᄅᆞᆯ 인도ᄒᆞ여 길을 도라 ᄒᆡᆼᄒᆞ여 후원으로 드러오게 ᄒᆞ니이다

부인 니ᄅᆞᄃᆡ 원ᄅᆡ 이러ᄒᆞ냐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향년 니별ᄒᆞᆯ ᄯᆡ의 너의 집이 비록 쇼삭ᄒᆞ여시나

오히려 가히 지ᄂᆡ염ᄌᆞᆨ ᄒᆞ더니 엇지 이ᄀᆞᆺ치 탕ᄑᆡᄒᆞ뇨 뭇ᄂᆞ니 너ᄂᆞᆫ 근일의 졍히 글을 닑ᄂᆞ냐

방경이 니ᄅᆞᄃᆡ 고모야 다만 회록지ᄌᆡᄅᆞᆯ 만나 방옥을 ᄐᆡ오고 련ᄒᆞ여 낭ᄑᆡ하여 이ᄀᆞᆺ치 빈곤ᄒᆞ여시나

모친의 교훈을 무ᄅᆞᆸ써 운창의 부ᄌᆞ런이 독셔ᄒᆞ여 누항단포로 담박ᄒᆞᆫ 거^ᄉᆞᆯ ᄎᆞᆷᄂᆞ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거ᄌᆞᆺ말을 말나 단졍코 너의 모친이 교훈을 일코 네가 비리로 유탕표류ᄒᆞ여

글을 ᄇᆡ화 션업 이으믈 ᄉᆡᆼ각지 아니ᄒᆞ므로 가업이 졸디의 탕ᄑᆡᄒᆞ여 금일의 이 모양이 되미니

네 임의 이ᄀᆞᆺ치 빈곤ᄒᆞᆯ진ᄃᆡ 맛당히 고향을 직희고 이실 거시어ᄂᆞᆯ

엇지ᄒᆞ여 노졍원근을 도라보지 아니코 반젼을 허비ᄒᆞ여 왓ᄂᆞ뇨

방경이 본ᄅᆡ 일뎜 어리셕은 셩픔이 잇더니 몃 마ᄃᆡ 원통한 말을 듯고

심즁의 슈삼분이나 긔ᄅᆞᆯ ᄂᆡ여 니ᄅᆞᄃᆡ 고뫼 이ᄀᆞᆺ치 말삼ᄒᆞ실진ᄃᆡ

질ᄋᆡ 오기ᄅᆞᆯ 그ᄅᆞᆺᄒᆞ엿ᄂᆞ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온 거시 그ᄅᆞ다 ᄒᆞ미 아니라 임의 가계 간구ᄒᆞᆯ진ᄃᆡ

맛당히 안분ᄒᆞ고 집의 이실 거시어ᄂᆞᆯ 엇지^ᄒᆞ여 반젼을 만히 허비ᄒᆞ고 먼리 왓시며

ᄒᆞ믈며 너의 모친이 ᄂᆡ 셩졍이 가장 번화ᄒᆞ믈 죠하ᄒᆞᄂᆞᆫ 쥴을 깁히 알거ᄂᆞᆯ

도로혀 사ᄅᆞᆷ이 긔운을 쵹동케 ᄒᆞ며 ᄂᆡ 이곳의셔 즁인을 ᄃᆡ하여 말ᄒᆞᄃᆡ

엇더케 영화부귀ᄒᆞ다 ᄒᆞ고 빈곤 두 ᄌᆞᄂᆞᆫ 일졀 쇽엿거ᄂᆞᆯ

편벽도히 네 홀연 와셔 무안을 뵈ᄂᆞ냐

방경이 니ᄅᆞᄃᆡ 고모야 빈곤 두 ᄌ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을 긔일 거시 업거ᄂᆞᆯ

엇지 무안을 뵌다 ᄒᆞ시ᄂᆞ니잇가

부인이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비록 능히 빈곤ᄒᆞᆫ 거ᄉᆞᆯ 긔이지 못ᄒᆞᆫ다 ᄒᆞ나

다만 의관은 가히 ᄉᆞᄅᆞᆷ의 업슈히 너기믈 막을지니

임의 츌문ᄒᆞᆯ진ᄃᆡ 집의 이실 ᄯᆡ와 ᄀᆞᆺ지 아냐 약간 슈습ᄒᆞ미 올흘 거시어ᄂᆞᆯ

엇지ᄒᆞ여 ᄌᆡ상과 상셔의 ᄌᆞ숀으로 ^ 외양을 도라보지 아니코 이ᄀᆞᆺ치 의복을 닙어시며

ᄂᆡ 평일의 방가의 형셰 죠흐믈 ᄌᆞ랑ᄒᆞ엿더니

지금 편벽도히 너로 ᄒᆞ여 젼일 거ᄌᆞᆺ말이 탄로ᄒᆞ여

ᄉᆞᄅᆞᆷ의게 죠쇼ᄅᆞᆯ 바드리니 엇지 븟그럽지 아니리오

방경이 니ᄅᆞᄃᆡ 고뫼 이ᄀᆞᆺ치 말ᄉᆞᆷᄒᆞ실진ᄃᆡ 사ᄅᆞᆷ이 질ᄋᆞ의 궁곤ᄒᆞ믈 죠쇼ᄒᆞ미니잇가

부인이 니ᄅᆞᄃᆡ 뉘 너ᄅᆞᆯ 우ᄉᆞ리오마ᄂᆞᆫ 다만 너의 이 모양을 보건ᄃᆡ

ᄂᆡ가 샤ᄅᆞᆷ의게 죠롱을 면치 못ᄒᆞᆯ 거시오 너의 고부도 ᄯᅩᄒᆞᆫ 무ᄉᆡᆨᄒᆞ시리니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네 년긔 젹지 아니ᄒᆞ고 사ᄅᆞᆷ이 ᄯᅩ 용우치 아니커ᄂᆞᆯ

엇지ᄒᆞ여 쳬면을 도라보지 아니코 이 모양으로 문의 드러왓ᄂᆞ뇨

혹 사ᄅᆞᆷ이 알면 이ᄂᆞᆫ 진부인의 ᄂᆡ질이라 ᄒᆞ여 ^ 큰 거리의셔 분분히 의논ᄒᆞ리니

너ᄂᆞᆫ 나의 말을 고이히 너기지 말고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여 보라 ᄒᆞ고

언필의 눈믈을 씻거ᄂᆞᆯ

방경이 긔운이 옹ᄉᆡᆨᄒᆞ여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오기ᄅᆞᆯ 그ᄅᆞᆺᄒᆞ엿도다 ᄒᆞ고

가가ᄂᆡᆼ쇼ᄒᆞ며고모ᄅᆞᆯ 부ᄅᆞ며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시운이 블니ᄒᆞ여 화ᄌᆡᄅᆞᆯ 만나미니

가난ᄒᆞᆫ 거ᄉᆞᆫ 션ᄇᆡ의 ᄯᅥᆺᄯᅥᆺᄒᆞ미오 아오로 도젹 ᄒᆡᆼ실을 ᄒᆡᆼᄒᆞ미 업거ᄂᆞᆯ

고뫼 임의 질ᄋᆞ의 빈궁ᄒᆞ믈 혐의ᄒᆞ여 고부로 ᄒᆞ여곰 사ᄅᆞᆷ의 치쇼ᄅᆞᆯ 당ᄒᆞᆫ다 ᄒᆞ실진ᄃᆡ

당일 고뷔 맛당히 우리집의 와셔 쳐가ᄉᆞ리ᄅᆞᆯ 아니ᄒᆞ시리이다 ᄒᆞ니

이ᄂᆞᆫ 방경이 분긔 응울ᄒᆞ여 졍히 쵹범ᄒᆞᆫ 말을 ᄒᆞ미라

부인이 듯고 더옥 ᄃᆡ로ᄒᆞ여 니ᄅᆞᄃᆡ ᄋᆡ야 즘ᄉᆡᆼ아 녜 년긔 젹^거ᄂᆞᆯ 무ᄉᆞᆫ 쳐가ᄉᆞ리ᄅᆞᆯ 아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질ᄋᆡ 실언ᄒᆞ엿ᄂᆞ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년유ᄒᆞᆫ ᄒᆡᄌᆡ 죠히 셩픔을 부리ᄂᆞᆫ도다

너ᄂᆞᆫ 몸이 ᄉᆡᆼ원 명ᄉᆡᆨ의 잇다 ᄒᆞ여 믄득 영요ᄒᆞ믈 알고 ᄌᆞ못 부죠의 관작이 현달ᄒᆞ여

아관박ᄃᆡ로 금계의 벌믈 ᄉᆡᆼ각지 아니ᄒᆞᄂᆞ냐

네 지금 고모의 앏ᄒᆡ셔 셩픔을 부리니 타일의 영달ᄒᆞ면 엇더ᄒᆞ리오

너ᄂᆞᆫ 다만 늙도록 일ᄀᆡ 궁슈ᄌᆡ 되리라

이졔 이 모양을 ᄒᆞ여 가지고 와셔 오히려 감히 나ᄅᆞᆯ 쵹범ᄒᆞ니 너ᄂᆞᆫ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여 보라

구건파삼과 누츄ᄒᆞᆫ 형용으로 외면 ᄉᆞᄅᆞᆷ의게 우음 밧ᄂᆞᆫ 거ᄉᆞᆫ 니ᄅᆞ지 말고

곳 방ᄌᆞ 챠환 등이 모다 말ᄒᆞᄃᆡ 이ᄂᆞᆫ ᄉᆞᄅᆞᆷ 못된 거시라 ᄒᆞ니

너ᄂᆞᆫ 스ᄉᆞ로 쳬면을 도라보지 아니^ᄒᆞ여도

엇지 나의 난연ᄒᆞᆫ 얼골은 쇼상강 믈노 씻기 어려오믈 엇지 알니오

방경이 ᄎᆞ시의 만면슈ᄎᆞᆷᄒᆞ여 련망히 니러나며 하직을 고ᄒᆞ거ᄂᆞᆯ

부인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하직 두 ᄌᆞ로 나ᄅᆞᆯ 격동ᄒᆞᄂᆞ냐

나ᄂᆞᆫ 보건ᄃᆡ 네 경경ᄒᆞᆫ년긔로 곳 이ᄀᆞᆺ치 ᄒᆡᆼ실이 업시 나의게 당돌이 구니

뉘 능히 하슈ᄅᆞᆯ 닛그러 확쳘지어ᄅᆞᆯ 구졔ᄒᆞ리오

방경이 니ᄅᆞᄃᆡ 고모ᄂᆞᆫ 스ᄉᆞ로 니ᄅᆞᄃᆡ ᄂᆡ 의복이 남누ᄒᆞ고 신셰 궁곤ᄒᆞ다 ᄒᆞ시나

흉즁의 경텬위디지ᄌᆡᄅᆞᆯ 픔엇시니 금일의 고뫼 질ᄋᆞ의 장진이 업ᄉᆞ믈 긔쇼ᄒᆞ시나

후일 필경 발달ᄒᆞ미 이시리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다만 져허컨ᄃᆡ 네 능히 이ᄀᆞᆺ치 못ᄒᆞ리라

네 목무죤장ᄒᆞ고 언에 공숀치 ^ 아냐 걸인 즁의도 이ᄀᆞᆺ튼 사ᄅᆞᆷ이 업ᄉᆞ리니

방시 문호의 블ᄒᆡᆼᄒᆞ미로다

방경이 익노ᄒᆞ여 니ᄅᆞᄃᆡ 고모ᄂᆞᆫ 사ᄅᆞᆷ을 너모 업슈히 너기시니 가히 우읍도다

은덕을 ᄉᆡᆼ각지 아니ᄒᆞ시고 도로혀 원슈ᄅᆞᆯ ᄉᆞᆷ으시ᄂᆞ니잇가 나ᄂᆞᆫ 가ᄂᆞ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츅ᄉᆡᆼ아 너ᄂᆞᆫ 엇지 무ᄉᆞᆫ 은덕이 잇시며 업ᄉᆞ믈 아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약간 한두 가지ᄅᆞᆯ 아ᄂᆞ이다 ᄒᆞ고

노긔 츙텬ᄒᆞ여 밧그로 나가거ᄂᆞᆯ 부인이 머리ᄅᆞᆯ 긁으며 장탄ᄒᆞ니

원ᄅᆡ 방시부인이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노얘 져ᄅᆞᆯ 이곳으로 보ᄂᆡ시믄

두어 가지 신션ᄒᆞᆫ 의복을 빌녀 닙게 ᄒᆞ여 위의ᄅᆞᆯ 슈습게 ᄒᆞ미니

ᄂᆡ 인졍이 업셔 박ᄃᆡᄒᆞ미 아니라 쳣ᄌᆡᄂᆞᆫ 즁인이 모다 죠쇼ᄒᆞ고

ᄯᅩ ᄂᆡ 어룬이 ^ 되여 브득블 두어 마ᄃᆡ 말을 ᄒᆞ고ᄌᆞ ᄒᆞ미러니

뉘 알니오 방경이 ᄌᆞ긔 궁곤ᄒᆞᆫ 거ᄉᆞᆯ 웃ᄂᆞᆫ다 ᄒᆞ여 필경 셩픔을 발ᄒᆞ여

나오며 ᄉᆡᆼ각ᄒᆞᄃᆡ ᄂᆡ 도로혀 일ᄌᆞᆨ 무ᄉᆞᆫ 믈건 ᄎᆔᄃᆡᄒᆞ믈 ᄀᆡ구치 아냐도 곳 이ᄀᆞᆺ치 ᄃᆡ졉ᄒᆞ니

만일 ᄀᆡ구ᄒᆞ더면 더옥 엇더ᄒᆞ엿실ᄂᆞᆫ지 아지 못ᄒᆞ리니

이곳의셔 고기 업ᄂᆞᆫ 낙시질을 ᄒᆞ여 ᄡᅳᆯ ᄃᆡ 업ᄉᆞ리라 ᄒᆞ고

몸을 두루혀 갈ᄉᆡ 다만 졔 본ᄅᆡ 오던 길을 일코 어ᄌᆞ러이 ᄒᆡᆼᄒᆞ여 나가니

이ᄂᆞᆫ 진노ᄑᆡ 방경이 부인으로 더브러 ᄌᆡᆼ논ᄒᆞ믈 듯고

몬져 나ᄂᆞᆫᄃᆞ시 쇼져의 곳으로 보ᄒᆞ라 ᄀᆞᆺ시므로 인도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업ᄂᆞᆫ 연괴라

ᄎᆔᄋᆞ쇼졔 진노파의 말을 듯고 블승경ᄒᆡᄒᆞ여 ᄉᆡᆼ각ᄒᆞᄃᆡ

우리 모친이 일ᄌᆞᆨ 구모의 후은을 닙어시니 ^ 평일의 음신이 ᄭᅳᆫ히믄 졔긔ᄒᆞᆯ 것 업거니와

금일 표뎨 니ᄅᆞ럿시면 맛당히 관곡히 ᄃᆡ졉ᄒᆞᆯ 거시어ᄂᆞᆯ 엇지ᄒᆞ여 이ᄀᆞᆺ치 박ᄃᆡᄒᆞ시ᄂᆞᆫ고

ᄂᆡ 만일 즁간의셔 쥬션치 아니면 표뎨 필경 모친을 원슈로 알 거시오

만일 구뫼 아ᄅᆞ셔ᄂᆞᆫ 단졍코 골육 졍의가 일죠의 ᄭᅳᆫ치리니 밧긔 나가 셔로 보려 ᄒᆞᆯ진ᄃᆡ

비록 고표지친이나 필경 남녀 슈슈지례ᄅᆞᆯ 도라보지 아니키 어려오니

이ᄂᆞᆫ 아직 의논치 말고 몬져 사ᄅᆞᆷ을 보ᄂᆡ여 만류ᄒᆞᆫ 후의 다시 강논ᄒᆞ리라 ᄒᆞ고

믄득 진노파ᄅᆞᆯ 명ᄒᆞ여 ᄲᆞᆯ니 가셔 방경을 만류ᄒᆞ라 ᄒᆞ니

진노파 의심 즁의도 ᄯᅩᄒᆞᆫ 쇼졔 구졔ᄒᆞ믈 바라ᄂᆞᆫ지라

니러므로 급급히 가셔 방경을 만류ᄒᆞ니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ᄒᆞ거든 ᄎᆞ쳥하회분ᄒᆡᄒᆞ라

원회

원즁의 모드미라

진ᄎᆔᄋᆞᄂᆞᆫ 부친이 좌도어ᄉᆞ벼ᄉᆞᆯ을 ᄒᆞ고 부인 방시ᄂᆞᆫ 부인 봉고ᄅᆞᆯ 바다 당상의 구경ᄒᆞ엿더니

이졔 부친의 ᄉᆡᆼ일 연셕 버릴 ᄯᆡ의 홀연 하남 표뎨 방경이 니ᄅᆞ럿거ᄂᆞᆯ

쳔만 의외예 모친이 그 의복이 남누ᄒᆞ믈 혐의ᄒᆞ여 귀문 쳬모ᄅᆞᆯ 욕되게 ᄒᆞ엿다 ᄒᆞ고

언어로 져기 힐난ᄒᆞ미 잇셔 방가 표뎨 필경 녈녈ᄒᆞᆫ 긔운으로 분로ᄒᆞ여 하직ᄒᆞ고 나갓거ᄂᆞᆯ

다ᄒᆡᆼ히 진노ᄑᆡ 보고 와셔 ᄂᆡ게 보ᄒᆞ니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지친 골육이 엇지 빈부로 ᄋᆡ증을 두며

ᄯᅩ 나의 부뫼 일ᄌᆞᆨ 방시 은혜ᄅᆞᆯ 닙어시니 맛당히 이덕보덕ᄒᆞᆯ 거시어ᄂᆞᆯ

엇지ᄒᆞ여 돈연이 젼일 은졍을 잇고 금일^의 방경을 ᄂᆡᆼ낙히 구시ᄂᆞᆫ고

만일 장ᄅᆡ 구뫼 드ᄅᆞ시면 엇지 모친의 박졍ᄒᆞ시믈 혐의치 아니ᄒᆞ리오

니러므로 ᄂᆡ 진노파ᄅᆞᆯ 보ᄂᆡ여 져ᄅᆞᆯ 만류케 ᄒᆞ여시니

ᄂᆡ 방표뎨ᄅᆞᆯ 구졔ᄒᆞ여 모친의 박ᄃᆡᄒᆞ신 일을 플녀니와

엇지ᄒᆞ여 진노파ᄂᆞᆫ 간지 오ᄅᆡ도록 도라오지 아니ᄒᆞᄂᆞᆫ고 ᄒᆞ더라

챠셜 진노ᄑᆡ 급히 ᄒᆡᆼᄒᆞ여 가니 방경이 졍히 동셔로 어ᄌᆞ러이 ᄒᆡᆼᄒᆞ여 나오거ᄂᆞᆯ

진노ᄑᆡ 만나보고 니ᄅᆞᄃᆡ 상공은 셔셔히ᄒᆡᆼᄒᆞ쇼셔

방경이 니ᄅᆞᄃᆡ 진노파ᄂᆞᆫ 무어ᄉᆞᆯ ᄒᆞ려 ᄒᆞᄂᆞ뇨

진노ᄑᆡ 니ᄅᆞᄃᆡ 쇼졔 상공을 쳥ᄒᆞ여 ᄌᆞᆷ시 원뎡의셔 기다리게 ᄒᆞᄂᆞ니 쇼졔 와셔 상면ᄒᆞ려 ᄒᆞᄂᆞ이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의 모친이 나ᄅᆞᆯ 슈욕ᄒᆞ엿거ᄂᆞᆯ ᄯᅩ 녀ᄋᆡ 와셔 무엇ᄒᆞ리오

진노ᄑᆡ 니^ᄅᆞᄃᆡ ᄋᆡ야 죄숑ᄒᆞ여이다 방ᄌᆞ 쥬뫼 상공을 박ᄃᆡᄒᆞ신지라

쇼졔 심즁의 심히 블안ᄒᆞ여 말ᄒᆞᄃᆡ 부인긔셔 너모 무졍ᄒᆞ시다 ᄒᆞ고

날노 ᄒᆞ여곰 와셔 상공을 만류ᄒᆞ고 쇼졔 친히 와셔 별회ᄅᆞᆯ 말삼ᄒᆞ시려 ᄒᆞᄂᆞ이다

방경이 듯고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만일 져ᄅᆞᆯ 아른 쳬 아니ᄒᆞ면 다만 ᄂᆡ가 분슈ᄅᆞᆯ 모른다 니ᄅᆞ리니

ᄯᅩ ᄂᆡ 져로 더브러 만나보미 올흐리라 ᄒᆞ고

진노파ᄅᆞᆯ ᄯᅡ라 원즁으로 드러가 ᄐᆡ호셕 가흐로 죠ᄎᆞ 도원동을 지나

ᄯᅩ 셔흐로 향ᄒᆞ여 원문으로 드러가 년못 다리ᄅᆞᆯ 지나 셔셔히 ᄒᆡᆼᄒᆞ더니

진노ᄑᆡ 니ᄅᆞᄃᆡ 상공은 이 뎡ᄌᆞ의 안ᄌᆞᆺ시라 ᄂᆡ 가셔 쇼져ᄅᆞᆯ 쳥ᄒᆞ여 나오게 ᄒᆞ리이다 ᄒᆞ고

몸을 두루혀 가더니

다시 머리ᄅᆞᆯ 두루혀 부탁ᄒᆞᄃᆡ 상공아 ᄂᆡ 가셔 쇼져긔 픔ᄒᆞ리니 상공은 가지 마ᄅᆞ쇼셔

방경이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말이뇨 ᄂᆡ 이곳의 잇셔 너ᄅᆞᆯ 기다리러니 너ᄂᆞᆫ 모ᄅᆞᆷᄌᆞᆨ이 즉시 나오라

진노ᄑᆡ 답응ᄒᆞ고 가거ᄂᆞᆯ

방경이 뎡ᄌᆞ로 드러가 운을 드러 보ᄆᆡ 그 뎡ᄌᆡ 도로혀 짓기ᄅᆞᆯ 졍이 ᄒᆞ여시ᄃᆡ

뉵모로 난간을 둘넛고 젼면 문만 여럿시며 ᄉᆞ면의 ᄉᆞ창을 ᄭᅵ우고

ᄯᅩᄒᆞᆫ 몃 ᄀᆡ 교의와 탁ᄌᆡ 이시며 상면의 현판을 다랏시ᄃᆡ

흰 바탕의 양쳥으로 녹츄뎡 ᄉᆞᆷᄌᆞᄅᆞᆯ 크게 ᄡᅥᆺ시ᄃᆡ

엽ᄒᆡ 동기창 ᄉᆞᆷᄌᆞᄅᆞᆯ 젹게 ᄡᅳ고 유명한 셔화ᄅᆞᆯ ᄉᆞ면의 걸고

ᄯᆞᄒᆡ 벽돌이 거울ᄀᆞᆺ치 졍결ᄒᆞᄃᆡ 다만 니 뎡ᄌᆞ의 오ᄅᆡ ᄉᆞᄅᆞᆷ이 니ᄅᆞ지 아니ᄒᆞ엿ᄂᆞᆫ지라

교의와 탁ᄌᆞ ^ 우ᄒᆡ 틋글이 가득ᄒᆞ거ᄂᆞᆯ

방경이 틋글을 쓸고 좌졍ᄒᆞ되 심즁의 도로혀 긔운이 블평ᄒᆞ더라

진노ᄑᆡ 춍춍이규즁의 니ᄅᆞ러 쇼져긔 픔호ᄃᆡ

쇼져야 방상공을 만류ᄒᆞ여 녹츄뎡의셔 기다리게 ᄒᆞ여시니 쳥컨ᄃᆡ 쇼져ᄂᆞᆫ 나가쇼셔

쇼졔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외변으로 가라

진노ᄑᆡ 답응ᄒᆞ고 몬져 ᄉᆞ다리로 나려가ᄂᆞᆫ지라

ᄎᆔᄋᆞ쇼졔 심즁의 가마니 ᄉᆡᆼ각ᄒᆞᄃᆡ 비록 죵표친쳑이나 은젼을 여슈ᄒᆞ미 ᄯᅩᄒᆞᆫ 거리ᄭᅵ미 잇도다 ᄒᆞ다가

한가지 묘ᄎᆡᆨ을 ᄉᆡᆼ각고 니ᄅᆞᄃᆡ ᄎᆡ병으로 ᄒᆞ여곰 은ᄌᆞᄅᆞᆯ 가지고 가 져ᄅᆞᆯ 쥬고

ᄃᆡ신 간졀이 말ᄒᆞ게 ᄒᆞ미 죠흐리라 ᄒᆞ고 ᄎᆡ병을 부ᄅᆞ니

ᄎᆡ병이 니ᄅᆞᄃᆡ 쇼져ᄂᆞᆫ 무어ᄉᆞᆯ ᄒᆞ려 ᄒᆞ시ᄂᆞ뇨

쇼졔 니ᄅᆞᄃᆡ 하남 방^ᄃᆡ얘 지금 녹츄뎡의 이시니 너ᄂᆞᆫ 삼ᄇᆡᆨ 냥 은ᄌᆞᄅᆞᆯ 가지고 가

ᄃᆡ야긔 드리고 나ᄅᆞᆯ ᄃᆡ신ᄒᆞ여 부인긔 노ᄒᆞᆫ 일을 플게 ᄒᆞ리니 ᄲᆞᆯ니 가라

ᄎᆡ병이 니ᄅᆞᄃᆡ 쇼져ᄂᆞᆫ 무ᄉᆞᆫ 말ᄉᆞᆷ을 ᄒᆞ시ᄂᆞ뇨 이 일은 맛당히 쇼졔 스ᄉᆞ로 가시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