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오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집쥬탑 권지오

별분

분묘ᄅᆞᆯ 니별ᄒᆞ미라

방경의 모친 노부인이 ᄒᆡᄋᆡ 한번 양양의 가더니 일호 쇼식이 업ᄉᆞᄆᆡ

이ᄂᆞᆫ 고뫼 만류ᄒᆞ여 그곳의 잇ᄂᆞᆫ지 ᄯᅩ 즁로의셔 다ᄅᆞᆫ 변이 잇ᄂᆞᆫ지 모다 아지 못ᄒᆞ여

쥬야 관심ᄒᆞ여 간장이 ᄭᅳᆫ허지ᄂᆞᆫ ᄃᆞᆺᄒᆞ여 이졔 공셰 판랍ᄒᆞᄂᆞᆫ 긔한이 임의 지ᄂᆡᄆᆡ

픙지현이 집법무졍ᄒᆞ여 필경 방경의 ᄉᆡᆼ원 칭호ᄅᆞᆯ 샹ᄉᆞ의 보ᄒᆞ여 ᄐᆡ거ᄒᆞ니

가련토다 십년 창하의 신고ᄒᆞ던 공뷔 일죠의 부운뉴ᄉᆔ 된지라

스ᄉᆞ로 감상ᄒᆞ여 ᄉᆡᆼ각ᄒᆞᄃᆡ ᄂᆡ 셕년ᄉᆞᄅᆞᆯ ᄉᆡᆼ각ᄒᆞ건ᄃᆡ 블승통한ᄒᆞ도다

무ᄉᆞᆫ 일노 문회 영^락ᄒᆞ여 모ᄌᆞ 량인이 졍녕 고고ᄒᆞ여 ᄉᆞ고무친ᄒᆞ고

ᄉᆡᆼ계 돈졀ᄒᆞ여 쳐량히 분묘ᄅᆞᆯ 직희며 밤마다 귀혼을 뫼시고 지ᄂᆡ더니

쟉동의 ᄒᆡᄋᆡ ᄯᅩ 진부의 가셔 지금 죠츈이 되도록 묘무음신ᄒᆞ니 ᄒᆡᄋᆞ의 ᄉᆡᆼᄉᆞᄅᆞᆯ 모ᄅᆞᆯ지라

졍히 날노 ᄒᆞ여곰 ᄒᆡᄋᆞᄅᆞᆯ ᄉᆡᆼ각ᄒᆞ여 근심을 잇기 어려오니

이ᄂᆞᆫ 고뷔 은근ᄒᆞᆫ ᄠᅳᆺ으로 오ᄅᆡ 만류ᄒᆞ민냐

ᄯᅩ 즁로의셔 블샹ᄒᆞᆫ 샤ᄅᆞᆷ을 만나 ᄒᆡᄅᆞᆯ 닙으미 아니냐

ᄒᆡᄋᆞ야 네 만일 타향의셔 죽엇실진ᄃᆡ 엇지 한 번도 나의게 몽죄 안니 뵈며

만일 타향의 뉴락ᄒᆞ여 도라오지 못ᄒᆞᆯ진ᄃᆡ 자연 날마다 망문투식ᄒᆞ리로다

그러나 다시 ᄉᆡᆼ각건ᄃᆡ 그러치 아니ᄒᆞ니 고부ᄂᆞᆫ 츙후지인^이라

나의 아ᄌᆡ 과연 져의 곳의 ᄀᆞᆺ실진ᄃᆡ 단졍코 쥬급지 아닐 니 업ᄉᆞ니

필연 젼일 졍의ᄅᆞᆯ ᄉᆡᆼ각ᄒᆞ고 아ᄌᆞᄅᆞᆯ 관곡히 만류ᄒᆞ여

그 즘ᄉᆡᆼ이 낙을 ᄎᆔᄒᆞ여 모친을 이ᄌᆞ미로다 ᄒᆞ다가

ᄯᅩ ᄉᆡᆼ각ᄒᆞᄃᆡ 나의 ᄋᆞᄌᆡ 본ᄅᆡ 효심이 잇고

겸ᄒᆞ여 ᄉᆡᆼ원 ᄐᆡ거ᄒᆞ믈 염녜ᄒᆞ여 춍춍이ᄀᆞᆺ시니 엇지 가즁ᄉᆞᄅᆞᆯ 이졋시리오

이ᄂᆞᆫ 낙을 ᄎᆔᄒᆞ여 고부의 곳의 두류ᄒᆞ미 아니라 단졍코 악인을 만나 몸을 상ᄒᆞ민니

만일 그러치 아니ᄒᆞ면 엇지 지금가지 쇼식이 업ᄂᆞᆫ뇨

가련토다 ᄂᆡ 묘막의 잇셔 친히 방젹ᄒᆞ여 몃 낫 돈을 어드나 ᄒᆞᆼ상 ᄉᆡᆼ계 업ᄉᆞ니

ᄋᆞ자야 모친은 묘막의 잇셔 너ᄅᆞᆯ ᄉᆡᆼ각ᄒᆞ나 너ᄂᆞᆫ 엇지ᄒᆞ여 모친을 ᄉᆡᆼ^각지 아니ᄒᆞᄂᆞᆫ뇨 ᄒᆞ며

ᄯᅩ 다시 ᄉᆡᆼ각ᄒᆞᄃᆡ 이ᄂᆞᆫ 나의 ᄋᆞᄌᆞ의 허믈이 아니라

단졍코 고부와 고뫼 은근이 만류ᄒᆞ여 나의 ᄋᆞᄌᆡ 탈신키 어려온 연괴니

만일 이ᄀᆞᆺ틀진ᄃᆡ 져의 은혜 심히 후ᄒᆞ거니와

다만 나의 몸이 묘막의 잇셔 쥬야로 기다리니

맛당히 ᄋᆞᄌᆞᄅᆞᆯ 발숑ᄒᆞ여 날노 ᄒᆞ여곰 죠셕으로 공연이 의문ᄒᆞ여 바라미 업게 ᄒᆞ리로다

작일 한 번 믈근 쥭을 먹고 지금가지 일닙미ᄅᆞᆯ 입의 너치 못ᄒᆞ여시니 엇지 죠쳐ᄒᆞ리오

묘막의셔 죽은 이보다

도로혀 망문구걸ᄒᆞ여 양양의 니ᄅᆞ러 모ᄌᆡ 셔로 만나보고 방심ᄒᆞᆫ 이만 ᄀᆞᆺ지 못ᄒᆞ다 ᄒᆞ여

방부인이 심듕의 쥬견을 졍ᄒᆞᄆᆡ 맛ᄎᆞᆷ ᄯᅩ 텬긔 쳥명ᄒᆞᆫ지라

지^금 일긔 쳥화ᄒᆞᆫ ᄯᆡ의 분묘의 하직ᄒᆞ고 가미 올흐리라 ᄒᆞ고

긔신ᄒᆞᆯᄉᆡ ᄉᆡᆼ각ᄒᆞᄃᆡ 나ᄂᆞᆫ 본ᄅᆡ ᄉᆞ환가 녀ᄌᆞ로 지벌이 죠코

부뫼 쟝샹 구ᄉᆞᆯᄀᆞᆺ치 ᄉᆞ랑ᄒᆞ여 ᄒᆞᆼ샹 몸의 쥬ᄎᆔ로 단장ᄒᆞ더니

츄후 방부의 우귀ᄒᆞᄆᆡ 쟝뷔 벼ᄉᆞᆯ이 니부상셔의 니ᄅᆞ고 몸의 일품 직쳡을 가진지라

ᄐᆡ평셩셰ᄅᆞᆯ 당ᄒᆞ여 다만 ᄌᆞ숀이 능히 션업 이으믈 바라더니

뉘 알니오 간신이 츙냥을 ᄒᆡᄒᆞ믈 닙어 사ᄅᆞᆷ이 형벌을 밧고 가산이 쇼멸ᄒᆞ여

지금 이 모양이 되여시니 이ᄂᆞᆫ 운ᄉᆔ 블길ᄒᆞ미라 ᄯᅩᄒᆞᆫ 이상ᄒᆞᆫ 일이 아니로ᄃᆡ

ᄯᅩ 의외로 모ᄌᆡ 니별ᄒᆞ여 단신이 일ᄀᆡᆨ을 지ᄂᆡ기 어려오니 엇지 감상치 아니리오 ᄒᆞ며

루ᄒᆞ여우ᄒᆞ^니 방부인은 본ᄃᆡ 십분 귀ᄒᆞᆫ 사ᄅᆞᆷ으로

ᄎᆞ시의 일빈여셰ᄒᆞ여 의복이 남루ᄒᆞ여 걸인과 다ᄅᆞᆷ이 업ᄉᆞ며

졍히 호구ᄒᆞᆯ 모ᄎᆡᆨ이 업ᄂᆞᆫ지라 친히 양양의 가셔 ᄋᆞᄌᆞᄅᆞᆯ ᄎᆞᄌᆞ려 ᄒᆞ니 심히 가련토다

졔 도로의 궁핍ᄒᆞ믈 도라보지 아니코 ᄠᅳᆺ을 셰워 쳔니원졍을 ᄒᆡᆼᄒᆞᆯᄉᆡ

단신으로 셔셔히 ᄒᆡᆼᄒᆞ여 츌문ᄒᆞ여 분묘 앏ᄒᆡ 가셔

슬푸믈 먹음고 ᄭᅮ러 구고ᄅᆞᆯ 부ᄅᆞ며 니ᄅᆞᄃᆡ

당일ᄉᆞᄅᆞᆯ ᄉᆡᆼ각건ᄃᆡ 가업이 픙족ᄒᆞ고 문젼의 거ᄆᆡ 여운ᄒᆞ며 현달ᄒᆞ여 위지상국ᄒᆞ시더니

간신 나통이 방시 문호ᄅᆞᆯ ᄒᆡᄒᆞ여 ᄌᆞ숀이 블ᄒᆡᆼ히 이ᄀᆞᆺ치 궁ᄒᆞ엿다 ᄒᆞ며

통곡ᄒᆞ다가 ᄯᅩ 션상공을 부ᄅᆞ며 니ᄅᆞᄃᆡ

상공은 쳡이 ^ 묘막의 잇셔 홀노 신고 바드믈 아ᄅᆞ시ᄂᆞ냐

비록 몸이 간신의 모ᄒᆡᄅᆞᆯ 닙어시나 다ᄒᆡᆼ히 일ᄌᆡ 잇셔 션인의 ᄠᅳᆺ을 져바리지 아니코

운챵의 독실히 글을 닑으ᄃᆡ ᄌᆡ죄 죠식 ᄀᆞᆺ트여 흉즁의 포뷔 부셤ᄒᆞ여 임의 셩명이 ᄒᆞᆨ의 든지라

다만 죠년등과ᄒᆞ여 방시 문회 다시 흥왕ᄒᆞ여 죠히 션인의 한을 플가 바라더니

뉘 알니오 간신을 참별치 못ᄒᆞ고 츙냥이 원을 펴지 못ᄒᆞ여

모ᄌᆞ 량인이 간신히 잔박ᄒᆞᆫ 가산을 직희더니

년년이 ᄑᆡ운을 만나 방옥을 쇼화ᄒᆞ여 편토도 업ᄂᆞᆫ지라

묘막의 투신ᄒᆞ여 슈년을 지ᄂᆡ다가 지금 ᄋᆞᄌᆡ 양양의 두류ᄒᆞ여 쇼식이 블통ᄒᆞ니

ᄂᆡ 묘막의 잇셔 ᄉᆡᆼ계 업ᄂᆞᆫ지라

금일 엇지^ᄒᆞᆯ 길 업셔 샹부현을 니별ᄒᆞ고 ᄋᆞᄌᆞᄅᆞᆯ ᄎᆞᄌᆞ 양양으로 가고ᄌᆞ ᄒᆞᄂᆞ니

바라건ᄃᆡ 샹공은 명명즁의 나ᄅᆞᆯ 도와 로샹의 젼화위길ᄒᆞ고 편히 양양의 득달케 ᄒᆞ쇼셔 ᄒᆞ며

한 즈음 곡ᄇᆡᄒᆞ다가 니러날ᄉᆡ 심회 산란ᄒᆞ고 ᄯᅩ 쥬리믈 심히 ᄒᆞᆫ지라

안광이 혼흑ᄒᆞ여 졍히 니러나려 ᄒᆞ다가 졸연 현긔 발ᄒᆞ여 ᄯᆞᄒᆡ 구러져

반ᄀᆡᆨ이나 지난 후의 간신히 긔동ᄒᆞ여 셔셔히 도로 묘막으로 도라오며 ᄉᆡᆼ각ᄒᆞᄃᆡ

ᄂᆡ 엇지ᄒᆞ여 이ᄀᆞᆺ치 명되 긔박ᄒᆞ뇨 만일 당쵸의 방경을 낫치 아냣더면

ᄂᆡ 지금 황쳔으로 간다 ᄒᆞ여도 죠죵의 분묘ᄅᆞᆯ ᄯᅥ나지 아니ᄒᆞ리라

구시심비ᄒᆞᆫ 즘ᄉᆡᆼ아 네 진부의 편히 뉴ᄒᆞ여 쇼식이 업ᄉᆞ니

젼혀 공셰 긔^한이 다만 슈삭이 되믈 ᄉᆡᆼ각지 아니ᄒᆞ며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여 공명이 막힘도 ᄉᆡᆼ각지 아니ᄒᆞ며

광젼유후ᄒᆞ여 죠죵을 빗ᄂᆡ게 ᄒᆞᆷ도 ᄉᆡᆼ각지 아니코

금일의 모친으로 ᄒᆞ여곰 향니ᄅᆞᆯ ᄯᅥ나 고황을 밧게 ᄒᆞ니 너ᄂᆞᆫ 일뎜 냥심이 업도다 ᄒᆞ며

심상이 ᄭᅳᆫ허지ᄂᆞᆫ ᄃᆞ시 비통ᄒᆞ여 우다가 븕은 안졍을 옷ᄉᆞ로 ᄡᅵᄉᆞ며 ᄎᆞ탄블이ᄒᆞ고

경경히거러 방즁의 니ᄅᆞ러 파상ᄒᆞᆫ 의상을 보ᄧᅵᆷ의 ᄡᆞ고

다시 도라보ᄆᆡ 별 믈건이 업난지라

혜아리ᄃᆡ 묘막의 올 도젹이 업ᄉᆞ리라 ᄒᆞ고

문을 걸고 텬ᄉᆡᆨ이 오히려 일흔지라

즁로의 가다가 져기 더운 탕슈ᄅᆞᆯ 구걸ᄒᆞ여 츙복ᄒᆞᆫ 후의 다시 젼진ᄒᆞ미 올흐리라 ᄒᆞ고

머리^ᄅᆞᆯ 슉이고 셔셔히 ᄒᆡᆼᄒᆞᆯᄉᆡ 젹은 궁혜ᄅᆞᆯ 신고 ᄒᆡᆼ뵈 극난ᄒᆞ여

두어 시ᄀᆡᆨ을 ᄒᆡᆼᄒᆞᄃᆡ 슈삼니 길을 오지 못ᄒᆞ고 임의 등의 ᄯᅡᆷ이 흐ᄅᆞ며

쵼가의 ᄀᆡᄂᆞᆫ 의복 남누ᄒᆞᆫ 사ᄅᆞᆷ을 보고 울셥흐로 나와 련ᄒᆞ여 즛거ᄂᆞᆯ

부인이 심즁이 황망ᄒᆞ여 도로 고져ᄅᆞᆯ 혜아리지 못ᄒᆞ고 앏흐로 향ᄒᆞ여 ᄒᆡᆼᄒᆞᆯᄉᆡ

다만 보니 몃 집 쵼가의 ᄃᆡ울셥이 둘니고

남ᄌᆞᄂᆞᆫ 호믜ᄅᆞᆯ 가지고 밧ᄎᆞᆯ 갈며 녀인은 긔틀을 희롱ᄒᆞ여 방젹ᄒᆞ며

ᄋᆞ동들은 광활ᄒᆞᆫ 곳의셔 쥭마ᄅᆞᆯ 타고 희롱ᄒᆞ여 노닐거ᄂᆞᆯ

방부인이 문젼의 니ᄅᆞ러 셔셔 말을 뭇고ᄌᆞ 하ᄃᆡ 스ᄉᆞ로 난연ᄒᆞ여 능히 개구치 못ᄒᆞ며

다만 냥안의 눈믈만 흘니더니 맛ᄎᆞᆷ 일ᄀᆡ 반즘 늙은 ^ 녀인이 다라나오다가

머리ᄅᆞᆯ 드러 부인의 얼골을 보고 믄득 무ᄅᆞᄃᆡ 노친낭은 무ᄉᆞᆫ 일노 이곳의 셧ᄂᆞ뇨

ᄎᆞ시 방부인이 엇지할 길 업ᄂᆞᆫ지라

다만 니ᄅᆞᄃᆡ ᄃᆡ낭ᄌᆞᄂᆞᆫ 아지 못ᄒᆞ도다 노신이 다만 ᄒᆡᄋᆡ 고향을 ᄯᅥ나ᄀᆞᆺ시므로 나왓노라

그 녀인이 니ᄅᆞᄃᆡ 귀공ᄌᆡ 어ᄂᆡ 곳의 ᄀᆞᆺᄂᆞ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작동의 은냥을 ᄎᆔᄃᆡᄒᆞ려 ᄒᆞ여 양양으로 가더니

ᄂᆡ 눈이 ᄯᅮ러지도록 기다려도 음신이 업도다

그 녀인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이ᄀᆞᆺ치 말ᄒᆞᆯ진ᄃᆡ 이ᄂᆞᆫ 블ᄒᆈ로다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그러치 아니ᄒᆞ니 졔 평일의 극진이 효ᄅᆞᆯ 다ᄒᆞ더니

졔 지금가지 도라오지 아니ᄒᆞᄂᆞᆫ지라

노신이 셰월을 보ᄂᆡ기 어려워 ᄋᆞᄌᆞᄅᆞᆯ ᄎᆞᄌᆞ 양양으로 가노라

그 녀인^이 니ᄅᆞᄃᆡ ᄎᆞᄌᆞ보미 ᄯᅩᄒᆞᆫ 그ᄅᆞ지 아니토다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다만 로상의 반젼이 업ᄉᆞ므로 심히 쳐량ᄒᆞ여라

그 녀인이 니ᄅᆞᄃᆡ 반젼이 업ᄉᆞ면 엇지 길을 ᄒᆡᆼᄒᆞ리오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노신이 다만 망문걸식ᄒᆞ려 ᄒᆞ노라

그 부인이 니ᄅᆞᄃᆡ 엇지 걸식ᄒᆞ여 그곳을 가려 ᄒᆞᄂᆞ뇨

이ᄂᆞᆫ 심히 어렵도다 신상의 광쥬리 잇ᄂᆞ냐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업노라

그 녀인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걸식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엇지 그ᄅᆞ시 업ᄂᆞ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ᄃᆡ낭ᄌᆞ야 노신은 실노 걸인이 아니라

금일의 다만 ᄋᆞᄌᆞᄅᆞᆯ ᄎᆞᆺ고ᄌᆞ ᄒᆞ여 노상의셔 ᄌᆞ연 사ᄅᆞᆷ의게 구걸ᄒᆞ노라

그 녀인이 니ᄅᆞᄃᆡ 심히 괴롭도다 너ᄂᆞᆫ 엇지 이곳의셔 머무ᄅᆞᄂᆞ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낭ᄌᆞ야 만일 나^의 거쥬ᄅᆞᆯ 무ᄅᆞᆯᄉᆡ 고향이 태평쵼이로다

그 녀인이 니ᄅᆞᄃᆡ 셩이 무어시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구가 셩은 방이오 본가 셩은 양이로라

그 녀인이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ᄉᆞ업을 ᄒᆞᄂᆞ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ᄉᆞ업을 무ᄅᆞ믈 당ᄒᆞ니 진실노 황공ᄒᆞ도다

ᄃᆡᄃᆡ로잠영구가로 젼ᄒᆞ더니 녕신의 ᄒᆡᄅᆞᆯ 닙어 목금의 이ᄀᆞᆺ치 쇼죠ᄒᆞ엿노라

그 녀인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니ᄀᆞᆺ틀진ᄃᆡ 도로혀 귀인가 츌신이시니 더옥 비창ᄒᆞ도다

그 녀인이 도로혀 ᄆᆞᄋᆞᆷ이 착ᄒᆞᆫ지라

이 셜화ᄅᆞᆯ 듯고 니ᄅᆞᄃᆡ 심히 득죄ᄒᆞ엿다 ᄒᆞ고

몸을 두루혀 ᄌᆞ긔 방즁의 가셔 일ᄇᆡᆨ 낫 돈을 가지고 나와

방부인을 ᄃᆡᄒᆞ여 니ᄅᆞᄃᆡ 노친낭아 본ᄅᆡ 맛당히 너ᄅᆞᆯ 머믈너 한 ᄭᅵ 밥을 권^ᄒᆞᆯ 거시로ᄃᆡ

다만 향간의 무ᄉᆞᆫ 죠흔 ᄎᆡ 업ᄉᆞ므로 인ᄒᆞ여 노인네ᄅᆞᆯ 공양키 어려오니

이 일ᄇᆡᆨ 낫 돈을 가지고 가다가 젼노의 ᄆᆞᄋᆞᆷᄃᆡ로 믈건을 ᄉᆞ셔 츙복ᄒᆞ라

방부인이 ᄉᆡᆼ각ᄒᆞᄃᆡ 구걸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을 ᄌᆞᆷ시간의 일ᄇᆡᆨ 낫 돈을 쥬니 ᄯᅩᄒᆞᆫ 죠흔 ᄠᅳᆺ이라 ᄒᆞ고

숀을 ᄂᆡ여 바드ᄃᆡ 얼골이 통홍ᄒᆞ며 무산 말을 ᄒᆞᆯ지 몰나 ᄀᆡ구치 못ᄒᆞ더니

그 녀인이 과연 ᄎᆔ미 잇ᄂᆞᆫ ᄉᆞᄅᆞᆷ이라

방부인의 난편ᄒᆞᆫ 동졍을 보고 져ᄅᆞᆯ 위ᄒᆞ여 돈을 ᄉᆞᄆᆡ의 너허쥬거ᄂᆞᆯ

ᄎᆞ시 방부인이 다만 여러 번 칭샤ᄒᆞ고 ᄃᆡ낭ᄌᆞ의게 작별ᄒᆞᆫ 후의

몸을 두루혀 셔셔히ᄒᆡᆼᄒᆞ며 노상의 믈건을 ᄉᆞ셔 약간 츙복ᄒᆞ고

ᄉᆞᄅᆞᆷ을 만나면 ᄆᆡ양 양양 길을 무ᄅᆞ며 ^ 원졍의 낭챵히 ᄒᆡᆼᄒᆞᄆᆡ

가련토다 일위 고명 부인이 걸인이 되여 일로의 픙상을 무한 당ᄒᆞ니

아지 못게라 젼로의 무ᄉᆞᆫ 일이 잇ᄂᆞᆫ지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

셜당

눈길이라

쳡신이 유년의 한문의 우귀ᄒᆞᄆᆡ 상공 한졍츙이 벼ᄉᆞᆯ이 구강지부로 잇시ᄃᆡ

ᄃᆡᄃᆡ로쳥ᄇᆡᆨᄒᆞᆫ 일홈을 젼ᄒᆞ며 츌ᄉᆞᄒᆞ여 츙냥을 일ᄏᆞᆺ더니

다만 상공이 셩졍이 강직ᄒᆞ여 즐겨 상관을 봉승치 못ᄒᆞᄂᆞᆫ지라

니러므로 ᄌᆡ임ᄒᆞᆫ 지 오ᄅᆡᄃᆡ 아오로 쳔거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업셔 승픔치 못ᄒᆞ며

부인이 ᄯᅩ한 ᄆᆞᄋᆞᆷ이 셰리ᄅᆞᆯ 븟죳지 아니ᄒᆞᄂᆞᆫ지라

니러므로 장부ᄅᆞᆯ 권^ᄒᆞ여 ᄒᆡᆼ셰ᄒᆞᄂᆞᆫ 도ᄅᆞᆯ 곳치지 아니케 ᄒᆞ고

몸이 ᄉᆞ픔부인이 되믈 임의 ᄆᆞᄋᆞᆷ의 영요로 아ᄂᆞᆫ지라

니러므로 ᄆᆡ양 ᄒᆡᆼ션ᄒᆞᄂᆞᆫ 일을 힘ᄡᅥ 후일 보응을 기다리ᄃᆡ

다만 상공이 구강지부로 도임ᄒᆞᆫ 지 반년이 되엿더니

의외예 그곳이 강가의 잇셔 ᄒᆞᆼ상 슈한이 잇ᄂᆞᆫ지라

니러므로 부인을 명ᄒᆞ여 고향으로 도라가 문졍을 졍돈케 ᄒᆞ더니

뉘 알니오 겨유 ᄃᆡ강의 니ᄅᆞᄆᆡ 홀연 련일 픙우ᄅᆞᆯ 만나고

ᄎᆞ시ᄂᆞᆫ 임의 이월 즁슌이 되여시ᄃᆡ 일일은 편벽도히 ᄃᆡ셜이 나려 ᄒᆡᆼ션키 어려온지라

션인을 명ᄒᆞ여 ᄌᆞᆷ시 강가의 ᄇᆡᄅᆞᆯ 다히고 쳥화ᄒᆞ믈 기다려 젼진케 ᄒᆞ라 ᄒᆞ니

챠환이 니ᄅᆞᄃᆡ 부인은 먼니 바라보쇼셔 ^ 이ᄀᆞᆺ튼 셜경이 도로혀 가히 완상ᄒᆞ염ᄌᆞᆨ ᄒᆞ니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과연 죠토다

챠환아 너ᄂᆞᆫ 가셔 션인의게 져편 슈림 깁흔 곳이 무ᄉᆞᆫ 디방인가 무러보라

챠환이 응낙ᄒᆞ고 션인의게 무ᄅᆞᄃᆡ

ᄇᆡᆨᄇᆡᆨ아우리 부인긔셔 젼면 슈림 잇ᄂᆞᆫ 곳이 어ᄃᆡᆫ가 무ᄅᆞ라 ᄒᆞ시ᄂᆞ니라

션인이 니ᄅᆞᄃᆡ 져 산은 일홈이 ᄉᆡ텬츅이니

상면의 묘림ᄉᆡ 잇시ᄃᆡ 기즁의 공양ᄒᆞᆫ 보살이 가장 녕ᄒᆞ니라

챠환이 도라와 고ᄒᆞᆫᄃᆡ

한부인이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좌우간 눈의 막혀 발션치 못ᄒᆞ리니

ᄉᆞ즁의 가셔 보살을 쳠앙ᄒᆞᄂᆞᆫ 이만 ᄀᆞᆺ지 못ᄒᆞ나

ᄎᆞ일은 졍히 이월 십ᄉᆞ일이니 이십구일이 관음탄신이 도로혀 오일이 격ᄒᆞ도다 ᄒᆞ^며

당각의 가인을 명ᄒᆞ여 쥬효ᄅᆞᆯ 판비케 ᄒᆞ고 창의 의지ᄒᆞ여 먼니 보ᄆᆡ

공즁의 눈이 가득히 날니며 강변과 슈플 쇽의 옥을 편 듯ᄒᆞ더라

챠셜 방부인이 본ᄅᆡ 젹은 궁혜ᄅᆞᆯ 신고 ᄒᆡᆼ뵈 간신ᄒᆞ더니

뉘 알니오 이곳 강변의 니ᄅᆞᄆᆡ ᄯᅩᄒᆞᆫ ᄃᆡ셜을 만나

비록 일긔 심히 한ᄅᆡᆼ치 아니ᄒᆞ나 노상의 길이 일영ᄒᆞ여 더옥 ᄒᆡᆼ보키 어려오며

방ᄌᆞ 젼쵼의셔 약간 요긔ᄒᆞ여시나 임의 오ᄀᆡᆨ이 지나ᄆᆡ 복즁이 허핍ᄒᆞ고 한긔 발ᄒᆞ여 ᄯᅥᆯ니며

젼면을 바라보ᄆᆡ 만디ᄇᆡᆨ셜의 일ᄀᆡ 인ᄀᆡ 뵈지 아니ᄒᆞ니

어ᄂᆡ 곳의 가셔 한 목음 탕슈ᄅᆞᆯ 어더 어한ᄒᆞ리오 ᄒᆞ며

ᄯᅩ ᄉᆡᆼ각ᄒᆞᄃᆡ 지금 임의 양화지졀이 되여 슈림쵸목이 모다 발ᄉᆡᆼᄒᆞ며

봉^졉이 분분ᄒᆞᆯ거시어ᄂᆞᆯ 엇지ᄒᆞ여 ᄃᆡ셜이 비비ᄒᆞᄂᆞ뇨

방경아 너 갈 ᄯᆡ의 ᄂᆡ 엇더케 부탁ᄒᆞ엿관ᄃᆡ 엇지ᄒᆞ여 빈궁ᄒᆞᆫ ᄇᆡᆨ발노모ᄅᆞᆯ 잇고

금일의 날노 ᄒᆞ여곰 픙셜을 무ᄅᆞᆸ쓰고 먼니 ᄒᆡᆼ케 ᄒᆞᄂᆞ뇨

지금 ᄉᆞ셰ᄅᆞᆯ 보건ᄃᆡ 양양의 니ᄅᆞ지 못ᄒᆞ고 타향 귀혼이 되리니

만일 죽을진ᄃᆡ 도로혀 무방ᄒᆞ니 귀혼은 양양의가셔 ᄋᆞᄌᆞ로 더브러 몽즁상졉ᄒᆞ미 용이ᄒᆞᆯ 듯ᄒᆞ나

지금 죽지 못ᄒᆞ고 ᄉᆞ지도 못ᄒᆞ니 쳔만 고황을 뉘게 고ᄒᆞ리오 ᄒᆞ며

심회 비졀ᄒᆞ여 눈믈이 분분ᄒᆞ여셜졍의 쵼쵼젼진ᄒᆞ더니

젼면의 일좌 뎡ᄌᆡ 뵈거ᄂᆞᆯ 혜오ᄃᆡ 져곳의 가셔 ᄌᆞᆷ시 안ᄌᆞᆺ다가 다시 가리라 ᄒᆞ고

셔셔히ᄒᆡᆼᄒᆞ여 뎡ᄌᆞ 앏ᄒᆡ 니ᄅᆞ^러 머리ᄅᆞᆯ 드러보니

일ᄀᆡ 편ᄋᆡᆨ을 다랏시ᄃᆡ 진강뎡 삼ᄌᆞᄅᆞᆯ 썻거ᄂᆞᆯ

방부인이 드러가 난간 밋ᄒᆡ 안ᄌᆞ니 다ᄒᆡᆼ이 츈픙이 심히 한ᄅᆡᆼ치 아니나

하ᄂᆞᆯ을 보ᄆᆡ 우셜이 비비ᄒᆞ여 긋치지 아니커ᄂᆞᆯ

심회 민박ᄒᆞ여 곡읍ᄒᆞ믈 마지 아니니

이 뎡ᄌᆞᄂᆞᆫ 셔편의 잇고 한부인의 좌션은 동편의 이시며

방부인이 셔편으로죠ᄎᆞ 오고 그 ᄇᆡᄅᆞᆯ 지나지 아니ᄒᆞ여시나 ᄎᆞ일 맛ᄎᆞᆷ 셔남픙이 부ᄂᆞᆫ지라

방부인이 뎡ᄌᆞ의 안ᄌᆞ 우ᄂᆞᆫ 쇼ᄅᆡ 슌픙의 한부인 관션의 들니거ᄂᆞᆯ

한부인이 졍히 창젼의셔 셜경을 완상하다가 은은이곡셩이 들니ᄂᆞᆫ지라

련망히 ᄉᆞ면을 도라보다가 다만 보ᄆᆡ 일ᄀᆡ ᄇᆡᆨ슈 노부인이 뎡ᄌᆞ의 안ᄌᆞ 우ᄃᆡ

졍히 걸^인 ᄀᆞᆺ트나 다만 져의 비창히 우ᄂᆞᆫ 모양을 보ᄆᆡ 쳔인 ᄀᆞᆺ지 아니ᄒᆞ고

그 졍니ᄅᆞᆯ 혜아리건ᄃᆡ 졍히 화란을 만난 사ᄅᆞᆷ인 듯ᄒᆞ니

졔 어ᄂᆡ 곳 사ᄅᆞᆷ인지 쇼쇼ᄇᆡᆨ발노단신이 유리ᄒᆞ미 가련토다

좌우간 발션ᄒᆞ여 가지 못ᄒᆞ리니 엇지 져ᄅᆞᆯ 블너 션즁의 오게 ᄒᆞ여 명ᄇᆡᆨ히 무러 보지 아니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