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향정기 일(경판36장본)

  • 연대: 1851
  • 저자: 미상
  • 출처: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四
  • 출판: 羅孫書屋
  • 최종수정: 2015-01-01

기인이 급히 숀으로 범의 다리를 잡아 부ᄃᆡ지니 범이 쇼ᄅᆡ를 지르고 쥭는지라

기인이 다시 젼후 연고를 뭇거ᄂᆞᆯ

한님이 그졔야 졍신을 진졍ᄒᆞ여 몸을 니러 ᄌᆡᄇᆡᄃᆡ왈 쇼ᄉᆡᆼ은 장안 ᄉᆞ람으로셔

급졔ᄒᆞᆫ 후 한님학ᄉᆞ로 이셔 ^ 간신을 훼쳑ᄒᆞ여 상쇼ᄒᆞ엿더니

쳔노를 맛나 셔쳔 만호로 ᄂᆡ치여 가다가 ᄒᆞᆫ 졀를 어더 힐슉ᄒᆞᆯᄉᆡ

불의도젹을 맛나 잔명을 도망ᄒᆞ여 이곳의 이르러 ᄯᅩ 범을 맛나 하마 명을 맛칠ᄂᆞ니

쳔만 ᄯᅳᆺ 밧긔 죤공의 구ᄒᆞ시믈 입ᄉᆞ오ᄆᆡ 그 은덕이 쳔디 갓ᄉᆞᆸ거니와

죤공의 죤셩ᄃᆡ명을 알고져 ᄒᆞᄂᆞ이다

기인 왈 나는 산즁의 이셔 밧 갈기와 기음 ᄆᆡ기를 일삼아 셰월를 허비ᄒᆞ더니

오ᄂᆞᆯ 마ᄎᆞᆷ 비 그치고 월ᄉᆡᆨ이 죠요ᄒᆞᄆᆡ 심회를 위로코져 ᄒᆞ여

우연이 이곳의이르럿다가 그ᄃᆡ의 위ᄐᆡᄒᆞ믈 구ᄒᆞ여거니와

이졔 그ᄃᆡ의 말를 드른 즉 그 고상ᄒᆞ미 진실노 가련ᄒᆞᆫ지라

모로미 ᄒᆞᆫ가지로 ᄂᆡ 집의 가 밤을 지ᄂᆡ고 길를 ᄒᆡᆼᄒᆞ미 엇더ᄒᆞ뇨 ᄒᆞ며 ᄌᆡ삼 ᄌᆡ쵹ᄒᆞ거ᄂᆞᆯ

한님이 치ᄉᆞᄒᆞ고 그 ᄉᆞ람을 ᄯᅡ라 ᄒᆞᆫ 곳의 다다르니

슈간 쵸옥이 산슈를 의지ᄒᆞ엿는ᄃᆡ 장원이 놉고 문젼이 심슈ᄒᆞᆫ지라

기인이 한님 노쥬를 문 밧긔 셰우고 몸을 쇼쇼와담을 너머 드러가

문을 열고 나와 마ᄌᆞ ᄀᆡᆨ실의 안둔ᄒᆞ고 슐를 나와 두어 슌ᄇᆡ를 권ᄒᆞ거ᄂᆞᆯ

한님이 두어 잔을 마시ᄆᆡ 비로쇼 졍신이 쇄락ᄒᆞ^고 의ᄉᆡ 상연ᄒᆞᆫ지라

인ᄒᆞ여 심회를 여러 슈작ᄒᆞᆯᄉᆡ 동방이 이믜 밝아스ᄆᆡ

기인을 본 즉 신장이 구 쳑이오 닙이 귀의 다핫고 쇼ᄅᆡ ᄉᆈ북을 울니는 듯ᄒᆞ니 진짓 일셰 영웅이러라

이윽고 조반을 파ᄒᆞᆫ 후 한님의 숀을 잡고 갈오ᄃᆡ ᄂᆡ 이졔야 그ᄃᆡ의 졍직단아ᄒᆞ믈 아랏는지라

근본을 이르고 쳥ᄒᆞᆯ 일이 잇ᄂᆞ니 가히 드를쇼냐

한님 왈 가르치믈 듯고져 ᄒᆞ노라

기인 왈 나는 이곳 ᄉᆞ람 뇌만츈이러니 형졔 의지ᄒᆞ되

가형은 어려셔붓터 압흘 보지 못ᄒᆞᄆᆡ 심화를 이긔지 못ᄒᆞ여 거문고 타기를 일삼은지라

쳔ᄌᆡ 됴셔ᄒᆞ여 쳔하의 음률 아는 ᄉᆞ람을 갈힐ᄉᆡ

가형이 ᄯᅩᄒᆞᆫ 기즁의 드러 경셩의 올나가고 다만 질녀 ᄒᆞᆫ나히 잇는지라

ᄂᆡ ᄯᅩᄒᆞᆫ 상쳐ᄒᆞ고 ᄌᆞ식이 업스ᄆᆡ 오직 슉질이 의지ᄒᆞ여 셰월를 보ᄂᆡ고

셰상의 나가 심회를 ᄀᆡ활ᄒᆞᆯ 긔약이 업는지라

질녜 비록 산즁 쳔인으로 문견이 용우ᄒᆞ나 군ᄌᆞ의 건즐를 밧드러도 욕되지 아니 ᄒᆞᆯ 거시ᄆᆡ

그ᄃᆡ로 ᄇᆡ필를 삼아 일ᄉᆡᆼ을 졔도코ᄌᆞ ᄒᆞᄂᆞ니 그ᄃᆡ 능히 더럽다 말고 용납ᄒᆞ시믈 바라노라

한님이 듯기를 다ᄒᆞᄆᆡ 몸을 ^ 이러 졀ᄒᆞ여 왈 ᄉᆡᆼ이 ᄌᆡᄉᆡᆼ지은을 ᄉᆡᆼ각ᄒᆞᆯ진ᄃᆡ

비록 슈홰라도 ᄉᆞ양치 못ᄒᆞ려든 ᄒᆞ믈며 슉녀가인으로 허혼코ᄌᆞ ᄒᆞ시미 더욱 지극ᄒᆞ신 은혜로ᄃᆡ

그 즁 난쳐ᄒᆞᆫ 일이 잇기로 ᄌᆞ져ᄒᆞᄂᆞ이다

뇌만츈 왈 그 곡졀를 듯고져 ᄒᆞ노라

한님 왈 다름이 아니라 ᄉᆡᆼ이 과거 젼의 어ᄉᆞᄐᆡ부 갈ᄐᆡ고의 녀아로 혼인을 금셕갓치 뇌약ᄒᆞ엿더니

ᄉᆡᆼ이 의외 이 지경을 당ᄒᆞ여 밋쳐 셩녜치 못ᄒᆞ여스나 필경 져바리지 못ᄒᆞ올 터이오ᄆᆡ

이졔 죤명을 밧드지 못ᄒᆞᆯ가 ᄒᆞᄂᆞ이다

뇌만츈 왈 그 말이 ᄯᅩᄒᆞᆫ 고이치 아니ᄒᆞ거니와

그ᄃᆡ는 입신양명ᄒᆞᆫ 군ᄌᆡ라 엇지 냥쳐를 거ᄂᆞ리지 못ᄒᆞ며

ᄒᆞ믈며 ᄉᆡᆼ은 심산의 쳐ᄒᆞᆫ ᄉᆞ람이라 아모리 이후의 구ᄒᆞ나 그ᄃᆡ 갓흔 인걸를 어듸 가 어드리오

질녀로 ᄒᆞ여곰 그ᄃᆡ의 비쳡 항녈의 쳐ᄒᆞ여도 ᄉᆡᆼ은 영화로이 알지니 그ᄃᆡ는 ᄌᆡ삼 ᄉᆡᆼ각ᄒᆞ라

한님 왈 ᄃᆡ인의 은혜 비ᄒᆞᆯ ᄃᆡ 업거ᄂᆞᆯ 엇지 녕질녀로 쳡항의 두리오

뇌만츈 왈 가형의 일홈은 ᄒᆡ쳥이오 질녀는 쳔년이라

ᄃᆡ져 가는 너츌이 큰 남긔 의지ᄒᆞᄂᆞ니 원컨ᄃᆡ 그ᄃᆡ는 칭탁지 말고 쾌^히 허락ᄒᆞ라 ᄒᆞ니

한님이 능히 면치 못ᄒᆞᆯ 쥴 알고

이의 갈오ᄃᆡ ᄃᆡ인이이럿틋누누히욕도히 간쳥ᄒᆞ시믈 ᄉᆡᆼ이 참아 져바리지 못ᄒᆞᆯ지라

만일 부실로 허ᄒᆞ시면 맛당이 죤명을 밧들니이다 ᄒᆞ거ᄂᆞᆯ

뇌만츈이 ᄃᆡ열ᄒᆞ여 칭ᄉᆞ왈 그ᄃᆡ의 허락을 드르ᄆᆡ 이졔 쥭어도 한이 업스리로다

금일이 곳 황도 길일이니 당당히셩녜ᄒᆞ여 냥신을 허숑치 말지어다 ᄒᆞ고 안흐로 드러가거ᄂᆞᆯ

ᄎᆞ시 츙원이 이거동을 보고 한님긔 고왈 혼인은 인륜ᄃᆡᄉᆞ여ᄂᆞᆯ

이 궁곡의 인는 쳐ᄌᆞ의 션악을 아지 못ᄒᆞ고 엇지 헛도이 허락ᄒᆞ여 즉셕의 셩녜코져 ᄒᆞ시ᄂᆞ니잇고

한님 왈 네 말도 올커니와 이졔 져 ᄉᆞ람의 구활ᄒᆞᆫ 은혜를 닙은지라

졔 편셩으로 쳥ᄒᆞ믈 면치 못ᄒᆞᄆᆡ ᄎᆞᆯ하리 일즉 슌죵ᄒᆞ여 시죵을 보고져 ᄒᆞ미니 너는 모로미 념녀 말나 ᄒᆞ더니

이윽고 뇌만츈이 나와 한님을 쳥ᄒᆞ거ᄂᆞᆯ

한님이 드러가 ᄇᆡ셕의 셔ᄆᆡ 만츈이 신부를 잇그러 나와 셔로 녜ᄇᆡᄒᆞᆯᄉᆡ

한님이 눈을 드러 신부를 ᄉᆞᆲ핀 즉 신장이 팔 쳑이오 엇ᄀᆡ는 두 ᄌᆞ오 숀은 무릅흘 지ᄂᆞ^고

얼골은 지분으로 다ᄉᆞ리지 아니ᄒᆞ여스나 셩모는 츄슈를 싀긔ᄒᆞ고 아미는 츈산을 빗긴 듯ᄒᆞ며

귀 밋츤 ᄇᆡᆨ옥으로 ᄭᅡᆨ근 듯ᄒᆞ고 양협은 도홰 이슬를 먹음은 듯ᄒᆞᆫ지라

한님이 ᄒᆞᆫ 번 보ᄆᆡ 심즁의 혜오ᄃᆡ 져 녀ᄌᆞ의 외모를 본 즉 요됴ᄒᆞᆫ 슉녀는 아니로ᄃᆡ

헌앙ᄒᆞᆫ 긔상과 쥰일ᄒᆞᆫ 풍ᄎᆡ는 진짓 치마 두른 장부오 빈혀 ᄭᅩ즌 군ᄌᆡ라 ᄒᆞ여 못ᄂᆡ 흠복칭션ᄒᆞ더니

녜를 맛친 후 좌를 뎡ᄒᆞᄆᆡ 만츈이 불승환희ᄒᆞ여

슐를 나와 친히 잔을 부어 한님을 권ᄒᆞ여 왈 심산궁곡일 분더러 별안간 혼ᄉᆞ를 이루ᄆᆡ

다만 박쥬산ᄎᆡ ᄲᅮᆫ이니 엇지 족히 허믈ᄒᆞ리오 ᄒᆞ며 연ᄒᆞ여 잔을 날녀 담화ᄒᆞ다가

일모ᄒᆞᄆᆡ 한님이 뇌시 침쇼로 도라가 방즁을 ᄉᆞᆲ펴본 즉

녀ᄌᆞ의게 당ᄒᆞᆫ 침션방젹의 긔물은 한나토 업고 버린 ᄇᆡ 오직 궁시창검ᄲᅮᆫ이라

일변 놀나고 일변 고히 녀기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되 그 쇼이연을 알 길 업스ᄆᆡ 가장 의아ᄒᆞᆫ 일이로ᄃᆡ

ᄉᆞ이지ᄎᆞᄒᆞ여스니 피ᄒᆞᆯ 모ᄎᆡᆨ이 업는지라

지이부지ᄒᆞ여 ᄂᆡ두를 보리라 ᄒᆞ고 유유히안졋다가

밤이 깁흐ᄆᆡ 뇌시^의 옥슈를 잇그러 금니의 나아가 ᄇᆡᆨ년 호연을 ᄆᆡ져

견권ᄒᆞᆫ 신졍이 졍히 운위 무루녹음과 갓더라

익일의 한님이 만츈으로 담쇼ᄒᆞᆯᄉᆡ

만츈 왈 질녜 녀ᄒᆡᆼ과 부덕이 슉진ᄒᆞ거니와

쇄락ᄒᆞᆫ 긔운과 비상ᄒᆞᆫ ᄌᆡ죠는 여간 죨장부로는 능히 ᄎᆡ를 잡지 못ᄒᆞᆯ지라

이졔 그ᄃᆡ의 건즐를 밧들ᄆᆡ 호발도 미흡ᄒᆞ미 업스리니 원컨ᄃᆡ 후일의 바리지 말미 엇더ᄒᆞ뇨

한님이 쇼이ᄃᆡ왈 녕질녀의 현불쵸는 ᄉᆡᆼ의 집 흥망의 달녀스니 후일를 엇지 예탁ᄒᆞ리오 ᄒᆞ더라

ᄎᆞ셜 이러구러 여러 날이 되엿더니

일일은뇌만츈이 믄득 말길마를 ᄎᆞ리며 ᄒᆡᆼ장을 슈습ᄒᆞ여

왈 한님이 황명을 바다 가는 길의 오ᄅᆡ 즁간 지쳬ᄒᆞ미 신ᄌᆞ의 도리 아니오

질녜 이믜 ᄉᆞ람을 셤기ᄆᆡ 그 뒤흘 ᄯᅡ르믄 부창부슈ᄒᆞ는 되라

ᄂᆡ 맛당이 질녀와 한님을 호숑ᄒᆞ리라 ᄒᆞ고 집 문을 잠으고

삼인이 츙원을 다리고 이 날 발ᄒᆡᆼᄒᆞ여 셔쳔으로 향ᄒᆞ니 그 ᄒᆡᆼᄉᆡᆨ이 심히 쵸ᄎᆔᄒᆞᆫ지라

쳔신만고ᄒᆞ여 여러날만의 검각을 너머 산관을 지ᄂᆞ 셔쳔 지경^의 이르니

셔쳔 관쇽이 이쇼식을 듯고 ᄇᆡᆨ니졍의 나와 영졉ᄒᆞ여

관아의 도□ᄒᆞ여 일ᄒᆡᆼ이 각기 쳐쇼의 안둔ᄒᆞ니

비록 져근 골이나 산쳔이 슈려ᄒᆞ고 □□ □흐며 쇼산이 가즌 곳이러라

이럿틋 삼일이 지난 후 만츈이 ᄒᆡᆼ장을 슈습ᄒᆞ거ᄂᆞᆯ

한님이 경아ᄒᆞ여 갈오ᄃᆡ 이졔 어ᄃᆡ를 가시려 ᄒᆞ고 망녕도이 말 길마를 ᄎᆞ리ᄂᆞ니잇고

만츈 왈 가기를 심즁의 결단ᄒᆞ여스ᄆᆡ 엇지 결연치 아니ᄒᆞ리오만는

가형을 보고시푼 마음이 살 갓ᄐᆞ여 것잡을 길이 업는지라

이졔 바로 장안으로 드러가 가형의죵젹을 찻고져 ᄒᆞᄂᆞ니

후일 반다시 맛ᄂᆞᆯ 긔약이 이슬거시ᄆᆡ 다만 기간 보즁ᄒᆞ라 ᄒᆞ고

다시 한님의 답언을 기다리지 아니ᄒᆞ고 드ᄃᆡ여 말를 잇그러 관문을 나셔며

ᄎᆡ를 ᄲᆡ혀 말를 모라 ᄒᆡᆼᄒᆞ니 그 ᄲᅡ르미 나는 ᄉᆡ 갓흔지라

한님이 말류ᄒᆞ기는 고ᄉᆞᄒᆞ고 밋쳐 언어문답ᄒᆞᆯ ᄉᆞ이 업시 괄연이 가믈 보고 일변 창결ᄒᆞ며 일변 의아ᄒᆞ더라

이 ᄯᆡ 뇌만츈이 필마단긔로 쥬야ᄇᆡ도ᄒᆞ여 여러날만의 장안의 득달ᄒᆞ여

목이 심이 간갈ᄒᆞᄆᆡ ^ 말를 뉴하의 ᄆᆡ고 쥬가를 ᄎᆞᄌᆞ 슐를 ᄉᆞ 먹을ᄉᆡ

문득 ᄒᆞᆫ ᄉᆞ람이 드러오ᄃᆡ 신장이 구 쳑이오 눈셥 ᄉᆞ이가 너르고 눈이 길며

입이 크고 모지며 긔상이 웅위ᄒᆞ고 ᄒᆡᆼ지 츌뉴ᄒᆞ니 진실노 당시 영걸이라

셔로 익이 보다가 뇌만츈이 먼져 녜ᄒᆞ고 무러 갈오ᄃᆡ 죤ᄀᆡᆨ은 어ᄃᆡ 계시며 죤셩은 뉘라 ᄒᆞᄂᆞ뇨

기인이 답녜왈 복은 장안 ᄉᆞ람 남제운이러니 쥬가를 ᄎᆞᄌᆞ 두루 오유ᄒᆞ다가

오날날마ᄎᆞᆷ 이곳의 이르럿더니 귀ᄀᆡᆨ이 이르믈보고 심즁의 ᄌᆞ연 반가와 죠ᄎᆞ오노라

뇌만츈 왈 나는 셔쵹 ᄉᆞ쳔 ᄉᆞ람 뇌만츈이여니와

금일 피ᄎᆡ 맛나미 하ᄂᆞᆯ이 지시ᄒᆞ시미니 엇지 우연ᄒᆞᆫ 일이리오 ᄒᆞ며

슐를 나와 여러 슌을 지ᄂᆡᄆᆡ

남졔운이 뇌만츈의 숀을 잡고 갈오ᄃᆡ 그ᄃᆡ의 긔상을 ᄉᆞᆲ핀 즉 모로미 시쇽 ᄉᆞ람의 쵸츌ᄒᆞ나

아직 ᄯᆡ를 맛나지 못ᄒᆞ여 활달ᄒᆞᆫ 긔운을 펴지 못ᄒᆞ는 듯ᄒᆞ니 그윽ᄒᆞᆫ 심회 날과 일반이라

우리 맛당이 오ᄂᆞᆯ노죠ᄎᆞ 뉴 관 장의 도원결의를 효측ᄒᆞ여 평ᄉᆡᆼ ᄉᆞᄉᆡᆼ고락를 ᄒᆞᆫ가지로 헐 마음이 잇ᄂᆞ니

그ᄃᆡ의 의향은엇더ᄒᆞ뇨

뇌만츈이 ᄎᆞ언을 듯고 ᄃᆡ희ᄒᆞ여 이러 ᄉᆞ례왈 쳔ᄒᆡ 비록 광ᄃᆡᄒᆞ나 ᄂᆡ 몸이 의지ᄒᆞᆯ 곳이 업기로

장안의 이르러 두로 ᄉᆞᆲ피되 가히 더부러 일를 의논ᄒᆞ염즉 ᄒᆞᆫ 장부 일인이 업스ᄆᆡ 방ᄎᆞ한탄ᄒᆞ더니

쳔ᄒᆡᆼ으로 그ᄃᆡ를 맛나 심곡이 셔로 빗최여 죠흔 말이 ᄇᆡᆨ낙을 맛남과 갓흔지라

그ᄃᆡ 만일 나를 더러이 녀겨 바리지 아니ᄒᆞᆯ진ᄃᆡ 그ᄃᆡ의 말 곳비를 잡아도 다른 한이 업슬 거시여ᄂᆞᆯ

ᄒᆞ믈며 형졔결의ᄒᆞ여 ᄉᆞᄉᆡᆼ을 ᄒᆞᆫ가지로 ᄒᆞ믈 엇지 ᄉᆞ양ᄒᆞ리오 ᄒᆞ고

언필의 다시 좌를 졍ᄒᆞᆫ 후 의를 ᄆᆡᄌᆞ 형졔 될ᄉᆡ

만츈은 형이 되고 졔운은 아이 된지라

셔로 깃거ᄒᆞ믈 마지 아니ᄒᆞ여 슐를 나와 진ᄎᆔᄒᆞᆫ 후

만츈 왈 현졔 장안의 이슬진ᄃᆡ 거믄고 잘 타는 ᄆᆡᆼ인 뇌ᄒᆡ쳥을 아ᄂᆞ뇨

졔운이 답 왈 ᄃᆡ장뷔 호걸를 ᄎᆞᄌᆞ 지긔를 펴고져 ᄒᆞ거ᄂᆞᆯ 엇지 녹녹ᄒᆞᆫ풍류랑을 알니오

만츈 왈 현졔의 말이 올커니와 그 ᄆᆡᆼ인은 나의 가형인 고로 쇼식을 탐지코져 ᄒᆞ미라 ᄒᆞ니

졔운이 답왈 쇼졔 과연 모로고 실언ᄒᆞ여스나 만일 그러ᄒᆞᆯ진ᄃᆡ 밧비 ᄎᆞᄌᆞ 보^ᄉᆞ이다 ᄒᆞ고

즉시 만츈을 다리고 이원 습악ᄒᆞ는 곳을 ᄎᆞᄌᆞ가니

과연 뇌ᄒᆡ쳥이 졔ᄌᆞ ᄇᆡᆨ여인을 거ᄂᆞ리고 풍악을 연습ᄒᆞ는지라

만츈이 ᄉᆞ람으로 ᄒᆞ여곰 통ᄒᆞᆫᄃᆡ ᄒᆡ쳥이 그 아이 오믈 듯고 밧비 나와

만츈을 잡고 쳬읍왈 너를 니별ᄒᆞᆫ 지 팔 년의 ᄉᆞᄉᆡᆼ 죤몰를 젼혀 모로ᄆᆡ 쥬야 ᄉᆞ렴ᄒᆞ는 눈물를 금치 못ᄒᆞ더니

오ᄂᆞᆯᄂᆞᆯ셔로 맛ᄂᆞ믄 하ᄂᆞᆯ이 유의ᄒᆞ시미라 ᄒᆞ고

인ᄒᆞ여 만츈의 숀을 잇글고 집으로 향ᄒᆞ니라

ᄃᆡ져 뇌ᄒᆡ쳥이 거믄고 타기를 잘 ᄒᆞ는 고로 쳔ᄌᆡ 극히 ᄉᆞ랑ᄒᆞᄉᆞ 금은ᄎᆡ단을 만히 상ᄉᆞᄒᆞ시ᄆᆡ

집이 ᄌᆞ연 부요ᄒᆞ여 ᄉᆞ치 극ᄒᆞᆫ지라

즁당의 드러가 형졔 셔로 회포를 셜화ᄒᆞᆯᄉᆡ

ᄒᆡ쳥이 츄연탄왈 현졔 이리 올 ᄯᆡ 녀아를 엇지 구쳐ᄒᆞ엿ᄂᆞ뇨

만츈이 죵한님을 맛나 셩녜ᄒᆞ던 슈말과 셔쳔의 다려두고 도라온 ᄉᆞ연을 낫낫치이르니

ᄒᆡ쳥이 듯기를 다ᄒᆞᄆᆡ ᄃᆡ희왈 죵한님의 ᄃᆡ인 군ᄌᆡᆫ 쥴 이왕 익이 드럿더니

이졔 녀아의 평ᄉᆡᆼ은 죡헐 거시ᄆᆡ ᄉᆞ무여한이로다 ᄒᆞ거ᄂᆞᆯ

만츈이 ᄯᅩ 남졔운을 맛나 결의ᄒᆞᆫ 곡졀를 고ᄒᆞ니

ᄒᆡ쳥이 ^ 더욱 깃거ᄒᆞ여 졔운을 쳥ᄒᆞ여 셜화ᄒᆞᆯᄉᆡ

졔운이 ᄒᆡ쳥을 장형으로 ᄃᆡ졉ᄒᆞ여 ᄌᆡᄇᆡᄒᆞ거ᄂᆞᆯ

ᄒᆡ쳥이 답녜왈 ᄂᆡ 비록 눈으로 보지 못ᄒᆞ나 귀는 잇는 고로 그ᄃᆡ 지략이 과인ᄒᆞ믈 드럿더니

이졔 ᄉᆞ졔로 더부러 결의ᄒᆞ엿다 ᄒᆞᄆᆡ 깃부기 측냥 업는지라

날 갓튼 무용지물은 거리ᄭᅵ지 말고 ᄉᆞ방으로 오유ᄒᆞ여 지긔를 쇼쳥ᄒᆞ라 ᄒᆞ고

드ᄃᆡ여 은ᄌᆞ ᄇᆡᆨ 냥을 쥬어 노슈의 보용ᄒᆞ라 ᄒᆞ니

ᄂᆞᆷ졔운 왈 형장의 이르신 말ᄉᆞᆷ은 실노 감당치 못ᄒᆞ오나

쳔만의외 즁형 갓튼 영웅을 맛나ᄉᆞ오ᄆᆡ 이졔 쳔하를 유람코져 ᄒᆞᄂᆞ니 형장은 안강ᄒᆞ쇼셔 ᄒᆞ니

만츈은 형을 ᄒᆡ포만의 맛나 회포를 다 이루지 못ᄒᆞ여 ᄯᅩ 니별를 당ᄒᆞᄆᆡ 결연ᄒᆞ믈 마지 아니ᄒᆞ거ᄂᆞᆯ

ᄒᆡ쳥이 위로왈 현졔는 쓸 ᄃᆡ 업슨 우형을 ᄉᆡᆼ각지 말고

쳔하의 편답ᄒᆞ여 아모조록 도슐 잇는 션ᄉᆡᆼ을 어더 입신양명ᄒᆞ여 문호를 현달ᄒᆞ믈 바라노라 ᄒᆞ니

만츈이 마지 못ᄒᆞ여 하직ᄒᆞ고 졔운으로 더부러 졍쳐 업시 향ᄒᆞ니라

ᄎᆞ셜 이 ᄯᆡ 뇌만츈과 남졔운 냥인이 두로 유람ᄒᆞ고

노변 남우 아ᄅᆡ 안ᄌᆞ 셔로 ^ 담화ᄒᆞ더니

문득 일위 관원이 ᄉᆞ륜거를 타고 무슈ᄒᆞᆫ 츄죵이 젼ᄎᆞ후옹ᄒᆞ여 ᄃᆡ로로지나다가

냥인의 안즌 곳의 다다라는문득 슈ᄅᆡ의 나려

냥인의 압ᄒᆡ 나아와 읍ᄒᆞ여 왈 군 등의 동지를 본 즉

반다시 시쇽용부의게 비길 ᄇᆡ 아니여ᄂᆞᆯ 엇지 이갓치 고단히 노변의 안졋느뇨

냥인이 급히 니러 답녜왈 ᄉᆡᆼ 등은 ᄉᆞᄒᆡ로 집을 삼아 두로 오유ᄒᆞ다가

금일 우연이 이곳의이르러 안ᄌᆞ ᄉᆔ더니

쳔만의외 ᄃᆡ인이 노상의셔 거마를 굽혀 이 갓흔 쳔헌 ᄉᆞ람을 위ᄃᆡ관졉ᄒᆞ시믈 닙ᄉᆞ오니 오히려 황감무디로쇼이다

기인 왈 ᄉᆡᆼ의 쇼견이 비록 고루ᄒᆞ나 그ᄃᆡ 등의 긔상을 잠간 본 즉

고양의 슐 먹는 ᄉᆞ람이 아니라 반다시 난셰를 당ᄒᆞ여 도탄 즁 ᄇᆡᆨ셩을 건지고 죵ᄉᆞ를 붓들 ᄌᆡ략이 잇ᄂᆞ니

쳥컨ᄃᆡ 그ᄃᆡ의 셩명을 듯고져 ᄒᆞ노라

만츈 왈 ᄉᆡᆼ 등은 슉ᄆᆡᆨ불변ᄒᆞ는 ᄉᆞ람이여ᄂᆞᆯ 이갓치 위ᄌᆞᄒᆞ시믈 엇ᄉᆞ오ᄆᆡ 도로혀 몸을 둘 곳이 업ᄂᆞ이다

그러ᄒᆞ나 쳔ᄒᆞᆫ 셩명은 뇌만츈이니 셔쵹 ᄉᆞ람이오 져는 남졔운이여니와

죤셩 ᄃᆡ명을 감히 듯고져 ᄒᆞᄂᆞ이다

기인 왈 ᄉᆡᆼ은 슈양 ᄐᆡ슈 장슌이여니와

금일 도ᄎᆞ의셔 위연이 그ᄃᆡ 등을 맛나 ᄯᅥ날 마음이 업는지라

쳥컨ᄃᆡ 한가지로 슈양의 도라가 고락을 갓치 ᄒᆞ미 엇더ᄒᆞ뇨

뇌만츈이 밋쳐 답지 못ᄒᆞ여 남졔운이 답왈 ᄃᆡ장뷔 셰상의 쳐허ᄆᆡ

심복의 ᄉᆞ람을 맛나면 ᄉᆞᄉᆡᆼ을 도라 보지 아니ᄒᆞ미 덧덧ᄒᆞ거ᄂᆞᆯ

이졔 죤공을 맛나 거ᄎᆔ를 ᄒᆞᆫ가지로 ᄒᆞ고져 ᄒᆞ시니 비록 슈화 즁인들 엇지 ᄉᆞ양ᄒᆞ리오 ᄒᆞᆫᄃᆡ

장슌이 ᄃᆡ열ᄒᆞ여 냥인으로 더부러 슈ᄅᆡ의 올나 ᄒᆡᆼᄒᆞ니라

각셜 이 ᄯᆡ 니림뵈 쳔ᄌᆞ긔 쥬달ᄒᆞᄃᆡ 근ᄅᆡ 북방을 직힐 장ᄉᆔ 합당ᄒᆞ 리 업ᄉᆞ오ᄆᆡ 가히 념녜 되올지라

안녹산으로 ᄒᆞ여곰 어양 ᄐᆡ슈 겸 하북 졀도ᄉᆞ를 ᄒᆞ이ᄉᆞ

군현을 슌찰ᄒᆞ여 북방을 직희게 ᄒᆞ미 맛당ᄒᆞᆯ가 ᄒᆞᄂᆞ이다

쳔ᄌᆡ 올히 녀기ᄉᆞ 즉시 안녹산으로 어양 ᄐᆡ슈 겸 졀도ᄉᆞ를 ᄒᆞ이시니

안녹산이 ᄉᆞ은ᄒᆞ고 즉일 발ᄒᆡᆼᄒᆞᆯᄉᆡ

양국츙이 녹산의 숀을 잡고 갈오ᄃᆡ 됴졍의셔 그ᄃᆡ를 싀긔ᄒᆞ여 시비 분운ᄒᆞᆫ지라

고언의 왈 ᄎᆞ라리 닭의 입이 될지연졍 쇠 뒤 되지 말나 ᄒᆞ여스니

ᄃᆡ장뷔 엇지 몸을 굽혀 ᄉᆞ람의 아^ᄅᆡ 되여 졔어ᄒᆞ믈 바드리오

그ᄃᆡ는 모로미 어양의 도임ᄒᆞᆫ 후 이십ᄉᆞ 읍 군병을 조련ᄒᆞ여 장안을 엄습ᄒᆞ면

ᄂᆡ 맛당이 ᄂᆡ응ᄒᆞ여 쳔하를 ᄎᆔᄒᆞ리라 ᄒᆞ니

양국츙은 양구비의 오라비라

녹산이 이 말를 듯고 ᄃᆡ희ᄒᆞ여 응낙ᄒᆞ고 길를 ᄯᅥ나 여러 날만의 어양의 도임ᄒᆞ고

이십ᄉᆞ 읍의 젼녕ᄒᆞᄃᆡ 각기 병마를 조발ᄒᆞ여 십 일 ᄂᆡ로 영하의 ᄃᆡ령ᄒᆞ라 ᄒᆞ니

각읍이 진동ᄒᆞ여 각각숄병ᄒᆞ여 나아오거ᄂᆞᆯ

이의 녹산이 각읍의 슌슈ᄒᆞᆯᄉᆡ 홀노 범양 쳠판 갈ᄐᆡ고와 슈양 ᄐᆡ슈 장슌과 현령 허원이 연졉지 아니ᄒᆞ거ᄂᆞᆯ

녹산이 ᄃᆡ로왈 범양과 슈양 냥읍이 슌죵치 아니ᄒᆞ니 맛당이 버혀 후인을 증계ᄒᆞ리라 ᄒᆞ고

즉시 ᄃᆡ군을 춍독ᄒᆞ여 밧비 모라 범양의 다다르니

이 ᄯᆡ 날이 져므러 삼경이 된지라

셩문의 이르러 슈문장더러 이로ᄃᆡ 졀도ᄉᆞ ᄒᆡᆼᄎᆡ 와 계시니 문을 밧비 열나 ᄒᆞᆫᄃᆡ

슈문장이 그 위풍을 보고 두려워ᄒᆞ여 쳠판긔 고치 아니ᄒᆞ고 문을 여러쥬거ᄂᆞᆯ

녹산이 바로 아즁의 드러가 쳠판을 급히 잡아나리라 ᄒᆞ는 쇼ᄅᆡ 진동ᄒᆞ거ᄂᆞᆯ

쳠판이 동헌의^셔 잠이 바햐흐로 깁헛다가 인셩이 낭ᄌᆞᄒᆞ믈 듯고 놀나 ᄭᆡ다르니

문 밧긔 화광이 휘황ᄒᆞ고 인ᄆᆡ 병젼ᄒᆞ는지라

ᄃᆡ경ᄒᆞ여 급히 이러나 문을 열 즈음의 군ᄉᆡ 다라드러 쳠판을 결박ᄒᆞ거ᄂᆞᆯ

갈쳠판이 부지 즁 이 지경을 당ᄒᆞ여 ᄉᆞᆲ펴본 즉 안녹산이 마상의 언연이 안져 크게 호령ᄒᆞ는지라

쳠판이 분긔ᄃᆡ발ᄒᆞ여 긔운이 막힐 듯ᄒᆞ나 겨우 강잉ᄒᆞ여 문왈 이 엇진 연괴뇨

녹산이 녀셩왈 녕하 슈령이 되여 장녕을 봉ᄒᆡᆼ치 아니ᄒᆞ는 고로 버혀 회시ᄒᆞ리라 ᄒᆞ고

인ᄒᆞ여 군ᄉᆞ로 ᄒᆞ여곰 ᄂᆡ아의 드려 보ᄂᆡ여

갈쇼져와 시비 십여 인을 잡아다가 분부ᄒᆞ여 쳠판과 가쇽을 즁옥의 가도라 ᄒ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