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향정기 일(경판36장본)

  • 연대: 1851
  • 저자: 미상
  • 출처: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四
  • 출판: 羅孫書屋
  • 최종수정: 2015-01-01

아들 안경셔를 불너 이로ᄃᆡ 일를 지완치 못ᄒᆞᆯ 거시ᄆᆡ 나는 슈양으로 가ᄂᆞ니

너는 가권을 거ᄂᆞ려 이곳의 이셔 ᄂᆡ 쇼식을 드러 움ᄌᆞᆨ이되

이곳 냥쵸와 ᄌᆡ물이 구산 갓흐니 삼가 직희고 갈ᄐᆡ고를 ᄯᅩᄒᆞᆫ 엄슈ᄒᆞ라 ᄌᆡ삼 당부ᄒᆞ며

옥니와 옥죨를 분부ᄒᆞ되 갈ᄐᆡ고를 착실이 직희여 ᄂᆡ 분부를 기다리라 신칙ᄒᆞᆫ 후

ᄎᆞ야의 군ᄉᆞ를 휘동ᄒᆞ여 슈양으로 향ᄒᆞ니라

이^ᄯᆡ 슈양 ᄐᆡ슈 장슌이 녹산이 반ᄒᆞ여 범양으로붓터 슈양으로 나아오믈 듯고

이의 허원으로 더부러 마보군을 조발ᄒᆞ여 삼만 병은 셩즁의 ᄇᆡ립ᄒᆞ고

뇌만츈과 남졔운으로 좌우 션봉을 삼아 군ᄉᆞ 일만을 거ᄂᆞ려 셩 밧긔 진 치고 녹산의 군을 기다리더니

녹산이 슈양의 이르러 동졍을 ᄉᆞᆲ핀 즉 셩ᄂᆡ 셩외의 둔병ᄒᆞ여 진셰 쳘통 갓흐믈 보고

군즁의 하령ᄒᆞ여 셩외 션봉을 몬져 즛치라 ᄒᆞ니

ᄉᆞᄉᆞ명과뉸ᄌᆞ긔 냥장이 응셩ᄒᆞ여 말긔 올나 ᄂᆡ닷거ᄂᆞᆯ

뇌만츈과 남졔운이 ᄯᅩᄒᆞᆫ 횡창츌마ᄒᆞ여 ᄉᆞ장이 어우러져 ᄇᆡᆨ여 합을 ᄊᆞ호ᄃᆡ 승부를 결치 못ᄒᆞ는지라

날이 이믜져믈ᄆᆡ 냥진이 ᄌᆡᆼ을 울녀 각각믈너나니라

ᄎᆞ야의 녹산이 가마니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이졔 ᄃᆡᄉᆞ를 경영ᄒᆞᄆᆡ

져근 슈양셩을 걸니ᄭᅵ미 방ᄒᆡ로미 만흘지니 각별이 계교를 쓰리라 ᄒᆞ고

이의 ᄉᆞᄉᆞ명과뉸ᄌᆞ긔를 불너 분부ᄒᆞ되 이졔 져근 슈양셩을 위ᄒᆞ여 ᄃᆡᄉᆞ를 지쳬치 못ᄒᆞ리니

너의 냥장이 오만 군을 거ᄂᆞ려 슈양을 쳐 파ᄒᆞ여 착실이 직희여 범양과 ᄂᆡ외 되여 ᄂᆡ 가쇽을 보호ᄒᆞ^면

나는 금야 오경의 군ᄉᆞ를 밥 먹여 미명의 ᄒᆡᆼ군ᄒᆞ여 바로 장안의 드러가 쳔ᄌᆞ를 ᄉᆞ로잡고 쳔하를 도모ᄒᆞ리라 ᄒᆞ고

즉시 젼녕ᄒᆞ여 오경의 밥을 먹이고 미명의 ᄒᆡᆼ군ᄒᆞ여 쥬야로 달녀가니

쇼과의 망풍귀슌ᄒᆞ여 ᄃᆡ젹ᄒᆞ 리 업스ᄆᆡ 일쳔오ᄇᆡᆨ 니를 십 일만의 장안의 드러가니라

ᄎᆞ셜 이ᄯᆡ 명황이 귀비로 더부러 쥬야 풍뉴만 일삼을ᄉᆡ

쳔하의 녕을 나려 풍악 잘 ᄒᆞ는 ᄉᆞ람 뉵ᄇᆡᆨ여 인을 ᄲᆞ 드려 일홈ᄒᆞ여 니원 졔ᄌᆞ라 ᄒᆞ고

일일유연의 침혹ᄒᆞ여 졍ᄉᆞ를 도라보지 아니ᄒᆞ더니

쳔만불의의녹산이 ᄃᆡ군을 모라 경셩의 이르러 바로 ᄃᆡ궐를 범ᄒᆞ니

ᄯᆡ 졍히 삼경이라 ᄇᆡᆨ관이 다 침ᄎᆔᄒᆞ여 아모란 쥴 모로고

다만 ᄐᆡᄌᆡ 몬져 젹변을 아르시고 친히 ᄐᆡ복의 나가 어마를 잇그러 ᄂᆡ여 명황을 붓드러 ᄐᆡ와 셔문으로 나갈ᄉᆡ

문무ᄇᆡᆨ관이 ᄯᅡ로는 ᄌᆡ 슈ᄇᆡᆨ이 ᄎᆞ지 못ᄒᆞ여 밋쳐 신을 신지 못ᄒᆞ여 거러 ᄒᆡᆼᄒᆞ고 길ᄒᆡ 곡셩이 진동ᄒᆞ는지라

이ᄯᆡ 녹산이 궐ᄂᆡ의 드러가 통명젼의 올나 안져 ᄌᆞ칭 황졔라 ᄒᆞ고

니원졔ᄌᆞ를 거ᄂᆞ려 잔ᄎᆡᄒᆞ며 ^ 환오쾌락ᄒᆞ여 양양ᄌᆞ득ᄒᆞ더라

각셜 안경셰 그 아비의 지휘를 조ᄎᆞ 오쳔 군을 거ᄂᆞ려 범양을 직희여스ᄆᆡ

곡식과 ᄌᆡ물이 만흐믈 밋고 문득 스ᄉᆞ로 외람방ᄌᆞᄒᆞᆫ ᄯᅳᆺ이 발작ᄒᆞ는지라

그 밤의 갈어ᄉᆞ 가쇽을 가돌 졔 화광 즁의 갈쇼져의 용모ᄉᆡᆨᄐᆡ를 보앗스ᄆᆡ

ᄌᆞ못 흠모ᄒᆞ여 옥니를 분부ᄒᆞ여 죄인 갈명화를 올니라 ᄒᆞ니

모든 군ᄉᆡ 즉시 옥문을 열고 갈쇼져를 잡아ᄂᆡ는지라

ᄎᆞ시 쇼졔 부친이 념녀ᄒᆞ시믈 위ᄒᆞ여 ᄐᆡ연이 조흔 빗츠로 잡혀 나온ᄃᆡ

홍위 발를 구르며 ᄯᅡ라 나오는지라

안경셰 쇼져를 계하의 ᄭᅮᆯ니고 문왈 네 목슘이 목젼의 칼 아ᄅᆡ 놀난 혼이 되리니

모로미 나의 말를 드러 죵신토록 부귀복녹을 기리 안향ᄒᆞ미 엇더ᄒᆞ뇨

쇼졔 이 말를 드르ᄆᆡ 심신이 ᄯᅥᆯ니나

불변안ᄉᆡᆨᄒᆞ고 답왈 국운이 불ᄒᆡᆼᄒᆞ여 이 지경을 당ᄒᆞ여스ᄆᆡ 달니는 바랄 ᄇᆡ 업는지라

다만 ᄂᆡ 몸이 쥭어 가문 쳥덕을 더러이고져 아니ᄒᆞᄂᆞ니

ᄲᆞᆯ니 쥭이고 더러온 말노 ᄂᆡ 귀를 더러이지 말나 ᄒᆞ거ᄂᆞᆯ

안경셰 위엄으로 협^박지 못ᄒᆞᆯ 쥴 알고

이의 감언니셜노 달ᄂᆡ여 갈오ᄃᆡ 부귀영화를 셰상 ᄉᆞ람이 다 원ᄒᆞ는 ᄇᆡ로ᄃᆡ

능히 여의치 못ᄒᆞ믈 한ᄒᆞ거든 네 이졔 옥즁 죄ᄉᆔ 되여 고쵸를 격다가

칼 아ᄅᆡ 놀난 혼ᄇᆡᆨ이 되여 몸과 머리 각각난회여 귀신 뉴의도 참예치 못ᄒᆞ리니

엇지 가련ᄒᆞ며 가셕지 아니ᄒᆞ리오

네 이졔 ᄒᆞᆫ 번 마음을 두루혀면 그 죤귀영춍ᄒᆞ미 비ᄒᆞᆯ ᄃᆡ 업스리니

ᄌᆡ삼 ᄉᆡᆼ각ᄒᆞ여 후일 뉘웃치미 업게 ᄒᆞ라 ᄒᆞ니

쇼졔 ᄎᆞ언을 드르ᄆᆡ 영쳔ᄉᆔ 머러 귀를 씻지 못ᄒᆞ믈 한ᄒᆞ거든 엇지 일호나 쳥죵ᄒᆞᆯ 의ᄉᆡ 이스리오

듯기를 다 못ᄒᆞ여 눈을 부릅ᄯᅳ고 녀셩ᄃᆡᄆᆡ왈 네 아비 본ᄃᆡ 북방 오랑ᄏᆡ 삿기로

쳔ᄌᆡ ᄉᆞ랑ᄒᆞᄉᆞ 곤외 즁임을 맛겨 간셩지공으로 미드시니

네 맛당이 분골쇄신ᄒᆞ여 하ᄂᆞᆯ 갓트신 셩은 갑기를 이져바리고

도로혀 ᄃᆡ역부도를 도모ᄒᆞ여 불의지병을 이릐혀 쳔하를 요동케 ᄒᆞ고

쳔ᄌᆞ를 만모ᄒᆞ며 다시 나의 부친을 ᄉᆞ지의 너허 ᄉᆡᆼ도를 바라지 못ᄒᆞ게 ᄒᆞ니

그 죄를 ᄉᆡᆼ각ᄒᆞᆯ진ᄃᆡ 만단의 쥬륙ᄒᆞ여도 남은 죄 잇거든

ᄒᆞ믈며 ᄯᅩ 감히 간^ᄉᆞᄒᆞᆫ 혀를 놀녀 나를 향ᄒᆞ여 쳔고의 씻지 못ᄒᆞᆯ 욕으로 협늑ᄒᆞ니

ᄂᆡ 일시라도 ᄉᆞ라 이스미 쳔디가 붓그럽고 귀신이 그릇 여길 거시오

ᄯᅩ ᄂᆡ 몸이 삼쳑 아녀ᄌᆞ로 형셰 고단ᄒᆞᄆᆡ 너의 부ᄌᆞ를 쥭여 원슈를 갑지 못ᄒᆞ니

ᄎᆞ라리 ᄂᆡ 몬져 쥭음만 갓지 못ᄒᆞᆫ지라

너는 밧비 날를 쥭여 조흔 귀신이 되게 ᄒᆞ고 더러온 말노쎠 다시 귀의 들니지 말나 ᄒᆞ거ᄂᆞᆯ

안경셰 이 말를 듯고 노긔 격발ᄒᆞ여 경각 간의 쥭여 셜분코져 ᄒᆞ는지라

이ᄯᆡ 니졔ᄋᆡ 겻ᄒᆡ 셧다가 말녀 왈 ᄉᆞ람을 각박히 협졔ᄒᆞ미 인인군ᄌᆞ의도리 아니오

ᄉᆞ람을 달ᄂᆡ는 법이 아니니져 녀ᄌᆞ를 유벽ᄒᆞᆫ 공쳐의 편히 머므르게 ᄒᆞ고

ᄂᆡ 맛당이 호언으로 길게 달ᄂᆡ여 스ᄉᆞ로 슌죵케 ᄒᆞ리라 ᄒᆞ니

안경셰 그 말를 올히 녀겨 분을 참고 그리 ᄒᆞ라 ᄒᆞ니

ᄃᆡ져 니졔ᄋᆡ는 양귀비의 ᄉᆞ랑ᄒᆞ는 환ᄌᆞ로셔 안녹산의 도임 시의 ᄒᆞᆫ가지로 보ᄂᆡ엿든지라

녹산이 거병ᄒᆞᆯ ᄯᆡ의 ᄯᅡ라가지 아니ᄒᆞ고 경셔와 ᄒᆞᆫ가지로 머무더니

이 날 경상을 보고 갈쇼져를 가련이 녀겨 도로혀 경셔를 말뉴ᄒᆞ고 갈쇼져를 다리고 나갈ᄉᆡ

홍ᄋᆡ로 ᄒᆞ여곰 쇼져의 ᄆᆡᆫ 거슬 ^ 그르고 붓드러 ᄌᆞ긔 햐쳐로 가려ᄒᆞᆯᄉᆡ

경셰 ᄌᆡ삼 당부ᄒᆞ되 갈명화로 아모죠록 슌죵케 ᄒᆞ면 그ᄃᆡ 공뇌 ᄯᅩᄒᆞᆫ 젹지 아니ᄒᆞ리라 ᄒᆞ니

니졔ᄋᆡ 응낙ᄒᆞ고 햐쳐의 도라와 쥬인 위구를 불너

쇼져를 맛져 왈 이는 쳠판의 녀ᄋᆡ니 착실이 보호ᄒᆞ라 ᄒᆞ거ᄂᆞᆯ

위귀 밧비 나와 쇼져를 붓드러 ᄂᆡ실의 드러가 안돈ᄒᆞᆫ 후 극진이 공경ᄒᆞ며 위로ᄒᆞ니

원ᄂᆡ 위구는 냥가 녀ᄌᆡ라

일즉 과거ᄒᆞ여 다만 ᄒᆞᆫ ᄯᆞᆯ를 다리고 이스되 일홈은 벽쥬오 나흔 십칠 셰라

ᄌᆞᄉᆡᆨ이 ᄲᆡ혀나고 문ᄌᆡ 유여ᄒᆞ며 녀공이 ᄯᅩᄒᆞᆫ 비상ᄒᆞ여 일야로 슈를 노하 모녜 ᄌᆞᄉᆡᆼᄒᆞ더니

불의의젹난을 맛나 밋쳐 피치 못ᄒᆞ고 황황망조ᄒᆞᆯ즈음의

니졔ᄋᆡ 와 햐쳐ᄒᆞᆫ ᄇᆡ 되ᄆᆡ 아직 무ᄉᆞᄒᆞ나 필경을 아지 못ᄒᆞ여 모녜 쥬야 근심ᄒᆞ믈 마지 아니ᄒᆞ더니

의외 갈쇼져의 환욕 맛나믈 보고 더욱 놀나며 그 경상을 잔잉이 녀겨

음식을 나와 권ᄒᆞ며 조흔 말노 위로ᄒᆞ여 왈 국가 불ᄒᆡᆼᄒᆞ미 신민의게 밋츠니 원망ᄒᆞᆯ 곳이 업는지라

ᄆᆡᄉᆡ 하ᄂᆞᆯ의 달녀스ᄆᆡ 쇼져는 과히 슬허 마르시고

마음을 굿게 잡고 식음을 강잉ᄒᆞ여 일신을 안보ᄒᆞ엿다가

ᄂᆡ^두를 보아 ᄉᆞᄉᆡᆼ을 결단ᄒᆞ미 늣지 아니ᄒᆞ니이다 ᄒᆞ며 십분 위권ᄒᆞ거ᄂᆞᆯ

쇼제 이 말를 드르ᄆᆡ 심ᄂᆡ의 헤오ᄃᆡ 졔 비록 녀염 미쳔ᄒᆞᆫ 녀ᄌᆡ나 언ᄉᆡ 의연ᄒᆞ고 동기 ᄯᅩᄒᆞᆫ 유법ᄒᆞ다 ᄒᆞ여

이의 눈을 드러 삷핀 즉 인물이 가장 슌후ᄒᆞ고

겻ᄒᆡ 잇는 일ᄀᆡ 쳐녜 잇스니 용모 ᄯᅩ지 ᄯᅩᄒᆞᆫ 쵸츌ᄒᆞ여

진실노 녀항 무지ᄒᆞᆫ ᄉᆞ람과 다르ᄆᆡ 마음의 ᄌᆞ연 반가온지라

이의 기리 탄식왈 ᄉᆞ람이 셰상의 나ᄆᆡ ᄒᆞᆫ 번 쥭기를 면치 못ᄒᆞ거ᄂᆞᆯ

이 갓흔 변난을 당ᄒᆞ여 다시 무어슬 바라고 살고져 ᄒᆞ며

ᄒᆞ믈며 더럽고 망측ᄒᆞᆫ 욕이 신상의 밋츠니 다시 입을 여러 옴기지 못ᄒᆞ나 다만 쥭기를 원ᄒᆞᄂᆞ니

쳥컨ᄃᆡ 파파는쥭을 길를 가르쳐 날노 ᄒᆞ여곰 다시 욕을 보지 아니ᄒᆞ게 ᄒᆞ면

도로혀 큰 은혜 되리니 모로미 ᄌᆡ삼 ᄉᆡᆼ각ᄒᆞ라

위귀 ᄃᆡ왈 쳡의 모녀도 ᄯᅩᄒᆞᆫ 녀염의 조흔 ᄉᆞ람이라

도젹의 슈하의 달녀 욕 보기를 감심치 아니ᄒᆞᄂᆞ니

만일 급ᄒᆞᆫ ᄯᆡ를 당ᄒᆞ거든 ᄒᆞᆫ 번 쥭기를 앗기지 아니ᄒᆞᆯ지라

이믜 쥭기를 졍ᄒᆞᆫ 후야 다시 무어슬 두려ᄒᆞ리잇고

쇼져는 즈레 근심치 마르시고 쳔금즁신을 가비야^이 바리지 마르ᄉᆞ

나죵을 보아 쳡의 모녀와 ᄉᆞᄉᆡᆼ을 ᄒᆞᆫ가지로 ᄒᆞ미 늣지 아니ᄒᆞ니이다

쇼졔 왈 그ᄃᆡ 모녀는 도젹이 다시 작난ᄒᆞ여야 환이 몸의 밋츨 거시ᄆᆡ 아직 ᄯᆡ를 기다리미 가ᄒᆞ려니와

나의 욕은 만일 아ᄎᆞᆷ이 아니면 져녁의 잇거ᄂᆞᆯ

다시 무어슬 기다리고 일명을 지지ᄒᆞ다가

굿ᄒᆞ여 누욕을 당ᄒᆞᆫ 후의야 ᄉᆞᄉᆡᆼ을 결ᄒᆞ리오 ᄒᆞ며 읍쳬여우ᄒᆞ니

그 경샹은 셕목간장이라도 참불인견이러라

이 ᄯᆡ 니졔ᄋᆡ 다시 위구를 불너 가마니 일너 왈 갈쇼져를 달ᄂᆡ여 안경셔의 부인이 되게 ᄒᆞ면

쇼져의게 영화로오미 극긴ᄒᆞᆯ 거시오 그ᄃᆡ의게 ᄯᅩᄒᆞᆫ 공뇌 이스려니와

만일 쇼졔 일향 거졀ᄒᆞᆯ진ᄃᆡ 쇼져 신상의 ᄃᆡ홰 밋츨 ᄲᅮᆫ 아니라 그ᄃᆡ ᄯᅩᄒᆞᆫ 큰 ᄌᆈ를 면치 못ᄒᆞ리니

ᄂᆡ 말를 헛도이 아지 말고 착실이 ᄀᆡ유ᄒᆞ여 마음을 두루혀 복녹을 기리 누리게 ᄒᆞ라 ᄒᆞ며

지ᄌᆡ지삼 당부ᄒᆞ거ᄂᆞᆯ

위귀 ᄯᅩᄒᆞᆫ 졍슉ᄒᆞᆫ ᄉᆞ람이라 니졔ᄋᆡ의 말를 드르ᄆᆡ 믄득 골경심한ᄒᆞ여 가부간 능히 답지 못ᄒᆞ고

즉시 ᄂᆡ실의 드러가 쇼져 노쥬와 벽쥬를 ᄃᆡᄒᆞ여 왈 쇼졔 아마도 더러온 욕을 면ᄒᆞ^기 어려오니

이를 장찻 엇지 ᄒᆞ리오 ᄒᆞᆫᄃᆡ 쇼져 노쥬는 묵묵무언이오

벽ᄌᆔ 놀나 급히 무러 갈오ᄃᆡ 모친이 무삼 긔미를 아라 계시관ᄃᆡ 이 갓흔 말ᄉᆞᆷ을 ᄒᆞ시ᄂᆞ니잇고

위귀 왈 다름이 아니라 앗가 니ᄂᆡ관이 여ᄎᆞ여ᄎᆞ이르기로

일노조ᄎᆞ 쇼졔 ᄋᆡᆨ경을 면치 못ᄒᆞᆯ가 근심ᄒᆞ노라 ᄒᆞ니

쇼져는 ᄉᆞᄉᆡᆼ간 심신이 아득ᄒᆞ여 다만 고ᄀᆡ를 슈기고 능히 말를 이루지 못ᄒᆞ고

벽ᄌᆔ 다시 갈오ᄃᆡ 만일 ᄉᆞ긔 이러ᄒᆞᆯ진ᄃᆡ 일즉 계교를 ᄉᆡᆼ각ᄒᆞᆯ 만 갓지 못ᄒᆞᆫ지라

갈쇼져는 젼일 공경ᄌᆡ상의 녀ᄋᆡ오 직금 우리 본관 노야의 쇼ᄀᆈ니

우리로 더부러 상하 등분이 ᄌᆞ별ᄒᆞ거ᄂᆞᆯ

엇지 참아 우리 입으로 쇼져를 도젹의게 귀슌ᄒᆞ란 말를 ᄒᆞ며

셜ᄉᆞ 이 말를 ᄒᆞ여도 결단코 드를 니 업셔 도로혀 우리를 그릇 알 거시오

ᄯᅩ 이 연괴 아니라도 우리 몸이 반다시 욕을 당ᄒᆞ미 조셕의 잇는지라

만가지로 ᄉᆡᆼ각ᄒᆞ여도 도망ᄒᆞ미졔일 양ᄎᆡᆨ이니 엇더ᄒᆞ니잇고

위귀 왈 비록 네 말갓치 도망코져 ᄒᆞ나 셩문을 엇지 나며

비록 셩문을 난들 쇼져와 너는 규즁 약질노 일즉 촌보를 거러 보미 업스ᄆᆡ 험노 ᄒᆡᆼ^뵈 어려올지라

만일 도젹이 알고 급히 ᄯᅡ로면 그 홰 더욱 위급ᄒᆞ리니 장찻 엇지ᄒᆞ리오

벽ᄌᆔ 침음양구의 문득 ᄭᆡ다라 갈오ᄃᆡ 셩문 나기는 어렵지 아니ᄒᆞᆫ지라

남문 직흰 장교는 ᄉᆞ쵼 오라비니 가마니 밤의 가 문 나기를 쳥ᄒᆞ면 결단코 드를 거시오

ᄯᅩ 젼일의 ᄉᆞ쵼이 셩문 열ᄉᆈ 일코 ᄉᆞᄌᆈ를 당ᄒᆞ엿거ᄂᆞᆯ

쳠판 노야계셔 그 ᄌᆈ를 ᄉᆞᄒᆞ여스ᄆᆡ ᄉᆞ쵼이 ᄆᆡ양 숑덕ᄒᆞ든 거시니

이졔 만일 쇼졘 쥴 알면 더욱 쥭기로쎠 쥬션ᄒᆞ리니 이ᄎᆞ이피의 문 나기는 근심 업슬 거시오

가다가 잡히나 이곳의 안졋다가 잡히나 쥭기는 일반이여니와

만일 하ᄂᆞᆯ이 ᄉᆞᆲ피시면 맛당이 그믈를 버셔나리니 엇지 쇽슈ᄒᆞ고 안져 쥭기를 기다리리오

밧비 신을 들메고 다라날만 갓지 못ᄒᆞ니이다 ᄒᆞ거ᄂᆞᆯ

홍ᄋᆡ 위구 모녀의 의논ᄒᆞ는말를 다 듯고 갈오ᄃᆡ 그러치 아니ᄒᆞ도다

가ᄉᆞ 도망ᄒᆞ다가 잡히면 우리 네 ᄉᆞ람이 다 쥭으리니 만젼지계를 쓸만 갓지 못ᄒᆞ다 ᄒᆞ니

위귀 모녜 급문왈 엇지ᄒᆞ면 만젼지계리오

홍ᄋᆡ 왈 ᄂᆡ 쇼져의 옷슬 밧고와 닙고 몸이 쥭어 압ᄒᆡ 구러져시면

도젹이 반다시 쇼졔 ᄌᆞ결ᄒᆞᄆᆡ ^ 쥬인은 겁ᄒᆞ여 도망ᄒᆞᆫ 쥴노 알고 무졍지ᄉᆡ라 ᄒᆞ여 ᄯᆞ로지 아니ᄒᆞ리니

셩문을 나 완완이ᄒᆡᆼᄒᆞ여도 념녀ᄒᆞᆯ ᄇᆡ 업스리라 ᄒᆞ니

쇼졔 ᄎᆞ언을 듯고 ᄃᆡ경ᄎᆞ악왈 너는 나의 슈죡이라 이졔 슈죡을 일코 어ᄃᆡ로 가며

ᄯᅩ 널노 더부러 십여 년 동쳐ᄒᆞ든 졍의 골육과 다름이 업거ᄂᆞᆯ

엇지 ᄂᆡ 홀노 살기를 위ᄒᆞ여 너를 쥭게 ᄒᆞ리오 이는 만불셩셜이니 다만 ᄒᆞᆫ가지로 쥭을 ᄯᅡ름이라 ᄒᆞ거ᄂᆞᆯ

홍ᄋᆡ 쳥파의 문득 안ᄉᆡᆨ을 변ᄒᆞ여 왈 불연ᄒᆞ여이다

시졀이 ᄆᆡ양 요리ᄒᆞᆯ ᄇᆡ 아니니쇼져는 몸을 도망ᄒᆞ여 목슘을 보죤ᄒᆞ엿다가

죵상공을 맛나 인연을 ᄆᆡᄌᆞ ᄇᆡᆨ년 부귀를 누리며 죠션 향화를 밧들면 효의 겸젼ᄒᆞᆯ 거시오

쇼비는 몸이 비록 쥭으나 혼ᄇᆡᆨ은 흣터지지아니ᄒᆞ여 쇼져를 ᄯᅡ라 단니리니

이만 경ᄉᆡ 업슬지라 엇지 쇼쇼인졍을 구ᄋᆡᄒᆞ여 ᄃᆡᄉᆞ를 그르게 ᄒᆞ리오

쇼졔 이졔 일시 욕을 참지 못ᄒᆞ여 쥭기로 위쥬ᄒᆞ시면 죠션 향화와 노야 신후를 뉘게 의탁ᄒᆞ며

죵상공 언약을 져바려 불효무신을 ᄌᆞᄎᆔᄒᆞ미니

쇼져는 다시 이런 말ᄉᆞᆷ을 구외의 ᄂᆡ여 귀신이 외^오 여기게 마르쇼셔 ᄒᆞ고

즉시 몸을 니러 부억의 드러가 밥을 지어다가

삼인을 권ᄒᆞ며 왈 쇼쳡이 마마모녀를 미더 쇼져 일ᄉᆡᆼ을 부탁ᄒᆞ고 ᄂᆡ 몸은 이곳의 바리ᄂᆞ니

바라건ᄃᆡ 마마는우리 쳔금 쇼져를 보호ᄒᆞ여 일명을 보젼ᄒᆞ면

타일 무궁ᄒᆞᆫ 복녹을 누릴 ᄲᅮᆫ 아니라 쇼쳡이 명명즁이라도 ᄉᆞᆲ피미 이스리니

이 말를 망녕되다 마르쇼셔 ᄒᆞ며 달 ᄯᅳ기를 기다리더니

밤이 이믜깁흐ᄆᆡ 명월이 동녕의 오르는지라

홍ᄋᆡ 쇼져긔 의복 밧고와 입으믈 쳥ᄒᆞᆫᄃᆡ

쇼졔 의복을 밧고와 쥰 즉 홍ᄋᆡ 즉시 쥭을 쥴 혜아리ᄆᆡ 참아 밧고지 못ᄒᆞ고

다만 홍ᄋᆡ의 숀을 잡고 누ᄉᆔ 여우왈 참아 못ᄒᆞ리로다

네 쥭고 나 홀노 ᄉᆞ라 무엇ᄒᆞ며 네 쥭으나 도젹이 이믜ᄂᆡ 얼골를 보앗는지라

ᄂᆡ 아닌 쥴 알고 ᄯᅡ라잡혀 쥭으면 이곳의셔 ᄒᆞᆫ가지로 쥭어 혼ᄇᆡᆨ이라도 셔로 ᄯᅥ나지 아닐만 갓지 못ᄒᆞ니

다시 부졀 업슨 말을 말지어다

홍ᄋᆡ 갈ᄉᆞ록 일호 비ᄉᆡᆨ을 뵈지 아니ᄒᆞ고 더욱 긔운을 화히 ᄒᆞ고 말ᄉᆞᆷ을 부드러이 ᄒᆞ여

쳑연이 갈오ᄃᆡ 도망ᄒᆞ여 화를 면ᄒᆞ고 ᄉᆡᆼ도를 어^드면 쇼져의 깃부미 측냥 업슬 ᄲᅮᆫ 아니라

쥬인의 공녁이 ᄯᅩᄒᆞᆫ 비ᄒᆞᆯ ᄃᆡ 업슬 거시오

쇼졔 만일 이곳의셔 안ᄌᆞ 쥭기를 감심ᄒᆞ면 쇼져의 화ᄋᆡᆨ은 이를 것 업거니와 쥬인의게도 큰 홰 밋츨 거시니

우리 노쥬로 말ᄆᆡ아마 ᄋᆡᄆᆡᄒᆞᆫ 쥬인 모녀로 지이지앙을 당ᄒᆞ게 ᄒᆞ면

쇼졔 비록 쥭으나 타인의게 화를 ᄭᅵ치미니 혼ᄇᆡᆨ인들 엇지 안연ᄒᆞ며 능히 눈 감은 귀신이 되리잇고

쇼비 쇼져의 ᄃᆡ신ᄒᆞ믄 노쥬지간의 덧덧ᄒᆞ온일이오

쇼비라도 ᄯᅩᄒᆞᆫ 한ᄒᆞᆯ ᄇᆡ 업슬 거시여ᄂᆞᆯ 쇼져는 무어슬 구ᄋᆡᄒᆞ여 견집ᄒᆞ시ᄂᆞ니잇고

쇽언의 일너스되 낫 말은 ᄉᆡ가 듯고 밤 말은 ᄌᆔ가 듯는다 ᄒᆞ여ᄉᆞ오니

이럿틋 힐난ᄒᆞ오미 더욱 큰 화를 ᄲᅡᆯ니 ᄎᆔᄒᆞ미라

ᄉᆞ셰 여ᄎᆞᄒᆞ오ᄆᆡ 쇼져는 다시 말ᄉᆞᆷ을 ᄂᆡ지 마르시고 밧비 옷슬 밧고와 쥬시고 환을 면ᄒᆞ시믈 ᄉᆡᆼ각ᄒᆞ쇼셔 ᄒᆞ되

쇼졔 다만 홍ᄋᆡ를 붓들고 울며 죵시 결단치 아니ᄒᆞ거ᄂᆞᆯ

벽ᄌᆔ ᄀᆡ유왈 ᄉᆞᄉᆡᆼ을 당ᄒᆞ여 참아 결단치 못ᄒᆞ미 인졍의 당연ᄒᆞᆫ 일이여니와

이졔를 당ᄒᆞ여는 인졍의 ᄲᅡ져 목젼지급을 ᄌᆞᄎᆔ치 못ᄒᆞᆯ 거시오

ᄯᅩ 홍낭 갓흔 목슘이 여러히라도 쇼져의 일^명을 밧고지 못ᄒᆞᆯ지라

금일 홍낭의 위쥬츙심은 옛날 긔신이 한왕을 위험과 갓흔 ᄂᆔ오

ᄒᆞ믈며 ᄉᆞ람이 무론귀쳔남녀ᄒᆞ고 각각극진헌 곳을 당ᄒᆞ여 살신셩명ᄒᆞᆯ진ᄃᆡ

쥭는 날이 곳 ᄉᆞ는 ᄒᆡ니 그 쥭으미 도로혀 영화로온지라

쇼져는 ᄌᆞ져치 마르시고 밧비 환착ᄒᆞ쇼셔 ᄒᆞ며 홍ᄋᆡ는 옷슬 버셔 쇼져긔 드리며 쇼져의 옷슬 ᄌᆡ쵹ᄒᆞ거ᄂᆞᆯ

쇼졔 울며 마지 못ᄒᆞ여 닙엇던 의상을 버셔 쥬니

홍ᄋᆡ 흔연이 옷슬 바다 입고 몸을 이러 밧긔 나와 하ᄂᆞᆯ를 우러러본 즉

북뒤 기우러 밤이 깁헛는지라

위누를 쳥ᄒᆞ여 밧비 도망ᄒᆞ믈 이르니 삼인이 ᄎᆞᆷ아 ᄯᅥ나지 못ᄒᆞ여 셔로 붓들고 슬허ᄒᆞ거ᄂᆞᆯ

홍ᄋᆡ 혜오ᄃᆡ 이갓치 지완ᄒᆞ다가는 ᄃᆡᄉᆡ 그릇 되리라 ᄒᆞ고

몸을 ᄯᅱ여 계하의 것구러지며 머리를 셤돌의 두 번 부ᄃᆡ지니 이믜 두골이 허여져 쥭은지라

쇼졔 ᄎᆞ경을 보고 앙쳔통곡ᄒᆞ니

벽ᄌᆔ 쇼져의 촌을 잇그러 가기를 ᄌᆡ쵹ᄒᆞ여 왈 이 일이 이의이르럿거ᄂᆞᆯ

다시 지쳬ᄒᆞ다가는 즈레 큰 화를 ᄎᆔᄒᆞ미니 요ᄒᆡᆼ을 바라고 다라나ᄉᆞ이다 ᄒᆞ고

인ᄒᆞ여 삼인이 셔로 잇그러 문을 나 남문^으로 향ᄒᆞᆯᄉᆡ

밤이 깁고 인젹이 고요ᄒᆞᆫ지라

젼지도지ᄒᆞ여 남문의 이른 즉 슈문 군ᄉᆞ는 다 잠이 깁헛고

슈문 장교는 슌쵸ᄒᆞ다가 인젹이 이스믈보고 밧비 문 왈

엇던 ᄉᆞ람이 이 심야의 어ᄃᆡ로 가는다

ᄒᆞ니 엇지 된고 하회를 분셕ᄒᆞ라

由洞 新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