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三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곳 너를 쳥ᄒᆞ여 술 먹으리라

如何數日不見先生呢?

엇지 數日을 先生을 보지 못ᄒᆞᆯ러뇨

你聽我說,

네 드르라 내 니ᄅᆞ마

小弟近日聽得,

小弟아 요ᄉᆞ이 드르니

有箇高麗來的秀才,

ᄒᆞᆫ 高麗로셔 온 秀才 잇다 ᄒᆞ매

我去尋他講論些書,

내가 뎌를 ᄎᆞ자 글을 講論ᄒᆞ니

因此不得工夫,

이런 젼ᄎᆞ로 결을을 엇지 못ᄒᆞ여

闕拜望了,得罪!

拜望홈을 闕ᄒᆞ니 罪ᄅᆞᆯ 엇괘라

先生近來卻有些新聞麽?

先生아 요ᄉᆞ이 ᄯᅩ 新聞이 잇ᄂᆞ냐

沒甚麽新聞,

아모란 新聞이 업고

只聽得些東國故事。

다만 져기 東國 故事를 드럿노라

你就說一說。

네 곳 니ᄅᆞ라

你要我說甚麽?

네 날ᄃᆞ려 니ᄅᆞ라 ᄒᆞ여 ^ 므슴ᄒᆞᆯ다

如今就同小弟去

이제 즉시 小弟와 ᄒᆞᆫ가지로 가

拜望他便了。

뎌를 拜望ᄒᆞ면 곳 ᄒᆞ리라

咳,我沒有牲口

애 내게 즘ᄉᆡᆼ이 업스니

卻怎麽好呢?

ᄯᅩ 엇지 ᄒᆞ여야 됴흐료

不知街坊上可有賃的驢麽?

아지 못게라 거리에 셰 낼 나귀 잇ᄂᆞ냐

有錢賃便有驢。

돈이 이셔 삭 내려 ᄒᆞ면 곳 나귀 잇ᄂᆞ니라

那麽著,就取一百錢去賃來韝上。

그러면 곳 ᄒᆞᆫ ᄇᆡᆨ 돈을 가져가 삭 내여와 안장 더으라

先生纔剛說的

先生아 앗가 니ᄅᆞ든

那秀才卻住在那裡呢?

그 秀才ㅣ^ ᄯᅩ 어ᄃᆡ 머므러 잇ᄂᆞ뇨

在崇文門裡大街東,張編修家住著。

崇文門 안 큰 거리 東편 張編修의 집의 이셔 머므ᄂᆞ니라

那麽更好,

그러면 더욱 됴타

張編修是小弟的同年,

張編修ᄂᆞᆫ 이 小弟의 同年이라

也就拜他一拜,豈不更妙麽?

ᄯᅩ 곳 져의게 拜홈이 엇지 더욱 妙티 아니ᄒᆞ랴

已到張編修門首了。

ᄇᆞᆯ셔 張編修의 門 앏ᄒᆡ 다ᄃᆞᆺ거다

你相公在家麽?

네 相公이 집의 잇ᄂᆞ냐

我相公不在家。

우리 相公이 집의 잇지 아니ᄒᆞ니라

我問你,

내 너ᄃᆞ려 뭇노니

高麗來的秀才還在此住麽?

高麗로셔 온 秀才 당시롱 예 이셔 머므ᄂᆞ냐

在書房裡看書哩。

書房에셔 글을 보ᄂᆞ니라

你進去說,

네 들어가 니ᄅᆞ라

有每常來的沈進中,今同葛敬之教授,

ᄆᆡ양 오ᄂᆞᆫ 沈進中이 이제 葛敬之 敎授와 ᄒᆞᆫ가지로

特來拜望先生的。

특별이 와 先生ᄭᅴ 拜望호다 ᄒᆞ라

韓相公,外面有沈相公同客來奉拜。

韓相公아 밧ᄭᅴ 沈相公이 客과 ᄒᆞᆫ가지로 와 奉拜ᄒᆞ더라

快請進來相會。

밧비 쳥ᄒᆞ여 드러와 서ᄅᆞ 못게 ᄒᆞ라

沈兄,這位尊姓?

沈兄아 이 분의 놉흔 姓이여

不敢!在下姓葛,字敬之。

不敢ᄒᆞ여라 在下ㅣ 姓은 葛이오 字ᄂᆞᆫ 敬之라

請問先生貴姓?

쳥컨대 문ᄂᆞ니 先生의 貴ᄒᆞᆫ 姓이여

不敢!

不敢ᄒᆞ여라

在下姓韓,名彬,字文中。

在下ㅣ 姓은 韓이오 일홈은 彬이오 字ᄂᆞᆫ 文巾이로다

韓先生貴庚?

韓先生의 貴ᄒᆞᆫ 나히여

三十二歲了。

셜흔둘이라

先生令尊令堂俱在堂麽?

先生의 令尊令堂이 다 在堂ᄒᆞ신가

在下具慶。

在下ㅣ 具慶ᄒᆞ여라

先生,你這東國曆代以來有多少年了?

先生아 네 이 東國이 歷代 ᄡᅥ 옴으로 몃 ᄒᆡ나 ᄒᆞ며

當初怎生建國?

當初에 엇지 나라흘 셰웟ᄂᆞᆫ지

請道其詳。

쳥컨대 그 ᄌᆞ셰홈을 니ᄅᆞ라

高麗太祖姓王諱建,表字若天。

高麗 太祖의 姓은 王이오 諱ᄂᆞᆫ 建이오 字ᄂᆞᆫ 若天이라

年當二十歲時分,正是唐昭宗乾寧三年

나히 二十 歲에 당ᄒᆞᆯ ᄯᅢᄂᆞᆫ 졍히 이 唐 昭宗 乾寧 三 年이라

那時有箇王名弓裔,

그 ᄯᅢ에 ᄒᆞᆫ 님금이 이셔 일홈이 弓裔니

真是無道,無所不爲。

진실로 道ㅣ 업서 ᄒᆞ지 아닐 배 업ᄂᆞᆫ지라

有將軍裵玄慶、洪儒、蔔智謙、申崇謙等四箇人,

將軍 裵玄慶 洪儒 卜智謙 申崇謙 등 네 사ᄅᆞᆷ이 이셔

向太祖商量道

太祖를 향ᄒᆞ여 의논ᄒᆞ여 니ᄅᆞ되

弓王如此無道,

弓王이 이러ᄐᆞ시 無道ᄒᆞ니

願公速救百姓之苦

願컨대 公은 ᄲᆞᆯ리 百姓의 괴로옴을 구ᄒᆞ라

那時太祖不允,

그 ᄯᅢ에 太祖ㅣ 듯지 아니ᄒᆞ더니

倒是娘子柳氏出來說道

도로혀 娘子 柳氏ㅣ 나와 니ᄅᆞ되

征伐無道,乃國家正理,

無道를 征伐홈은 이 國家 正理라

如我婦人家,聽得心內尚然不忍,

우리 ᄀᆞᄐᆞᆫ 계집도 드르매 ᄆᆞᄋᆞᆷ에 오히려 ᄎᆞᆷ지 못ᄒᆞ거든

況爲男子漢的,

ᄒᆞ믈며 ᄉᆞ나희 되엿ᄂᆞ니

怕甚麽呢?

므서슬 저퍼 ᄒᆞ리오

便抬出金甲一副,

곳 金甲 ᄒᆞᆫ ᄇᆞᆯ을 드러내여 와

與太祖穿上。

太祖ᄅᆞᆯ 주어 닙히고

呌眾將軍們服侍上馬。

여러 將軍들을 불러 뫼셔 말ᄐᆡ오고

又著人前去

ᄯᅩ 사ᄅᆞᆷ으로 ᄒᆞ여 나아가

曉諭眾百姓道:

모든 百姓들의게 曉諭ᄒᆞ여 니ᄅᆞ되

“王公已舉義兵!”

王公이 ᄇᆞᆯ셔 義兵을 드럿ᄂᆞ니라

百姓們聽得這話,

百姓들이 이 말을 듯고

便擂皷打鑼,

곳 북 치고 바라 치고

聚集萬千人把弓王圍困,

萬千 사ᄅᆞᆷ을 모하 弓王을다가 에워 ^ 困케 ᄒᆞ니

弓王只得改換衣裝,

弓王이 그저 衣裝을 고치고

逃往山中去了。

도망ᄒᆞ여 山中을 향ᄒᆞ여 갓더니

後來有人向山中打圍,

後에 사ᄅᆞᆷ이 山中을 향ᄒᆞ여 산영ᄒᆞ다가

撞見弓王,放箭射殺了他。

弓王을 만나 살로 ᄡᅩ아 뎌를 죽이니라

即便請太祖登布政殿,

즉시 太祖를 請ᄒᆞ여 布政殿에 올라

即了王位,

王位에 卽ᄒᆞ고

國號高麗。

國號ᄅᆞᆯ 高麗ㅣ라 ᄒᆞ고

苐二年便移都松嶽郡。

第二 年에 믄득 松岳郡에 移都ᄒᆞ니

這便是當年高麗建國之故事了。

이 곳 當年에 高麗ㅣ 建國ᄒᆞᆫ 故事ㅣ니라

咱們都領教了,

우리 다 ᄀᆞᄅᆞ치믈 領ᄒᆞ여다

請暫別過罷。

請컨대 잠ᄭᅡᆫ 니별ᄒᆞ쟈

既承二位光頋,

임의 一位 光顧홈을 닙어시니

且請坐一坐,再用一杯粗茶。

아직 請컨대 안즈라 다시 ᄒᆞᆫ 잔 좀차ᄅᆞᆯ 먹쟈

小廝們快送茶來。

아ᄒᆡ들은 ᄲᆞᆯ리 차ᄅᆞᆯ 보내여 오라

小子別無土宜帶來,

小子ㅣ 별로 土産을 가져온 거시 업고

惟有些高麗筆墨紙張,

오직 져기 高麗ㅅ 붓과 먹과 됴희ㅅ 쟝이 이셔

聊以奉送,幸勿見笑。

애 아로시 ᄡᅥ 밧드러 보내니 ᄒᆡᆼ혀 웃지 말라

多謝了!

多謝ᄒᆞ여라

這正是難得之物,

이 졍히 잇기 어려온 거시오

又正是咱秀才們必需之物。

ᄯᅩ 졍히 우리 秀才들의 반ᄃᆞ시 ᄡᅥᆷ즉 ᄒᆞᆫ 거시도다

古人道

古人이 니ᄅᆞ되

寶劒贈與烈士,紅粉付與佳人。

寶劍은 烈士를 주고 紅粉은 佳人을 준다 ᄒᆞ니라

朴通事新釋諺解 卷三終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