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三

  • 연대: 1765
  • 저자: 김창조
  • 출처: 朴通事新釋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모밀과 콩과 ᄑᆞᆺ과 菉豆와 광쟝이 거믄 콩

芝麻、蘓子,諸般糧食,除了種子之外,

ᄎᆞᆷᄭᅢ와 듧ᄭᅢ 여러가지 곡식을 ᄡᅵ를 더론 밧ᄭᅴ

三停裡該分與主人二停纔是,

세 운에셔 맛당이 主人을 두 운을 ᄂᆞᆫ화 주어야 올커ᄂᆞᆯ

他只交一停與主人,

뎨 다만 ᄒᆞᆫ 운을 다가 主人을 주고

其餘賣的賣了,

그 남아 ᄑᆞᆯ 것 ᄑᆞᆯ고

還落下些,養活他媳婦、孩兒。

ᄯᅩ 져기 ᄯᅥᄅᆞ쳐 제 媳婦와 孩兒를 치더니

被一箇挾讐的人,告訴了他主人。

ᄒᆞᆫ 挾讐ᄒᆞᆫ 사ᄅᆞᆷ이 제 主人의게 告訴홈을 닙어

便到衙門裡去告了,

곳 衙門에 가 告ᄒᆞ니

所以把老安監下要追比哩。

이러모로 老安을 다가 가도아 물리려 ᄒᆞᄂᆞ니라

咳,孩兒使爺娘的,

에 ᄌᆞ식이 어내의 거슬 ᄡᅳ고

奴婢使家主的,

죵이 항거싀 거슬 ᄡᅳᄂᆞᆫ 거시

都是常事。

다 이 常事ㅣ라

既呌他管著那莊田,

이믜 저로 ᄒᆞ여 뎌 농소를 ᄀᆞᄋᆞᆷ알게 ᄒᆞ니

他不使些做甚麽?

제 져기 ᄡᅳ지 아니ᄒᆞ고 무엇ᄒᆞ리오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管山吃山,

山을 ᄀᆞᄋᆞᆷ알면 山엣 것 먹고

管水吃水。

물을 ᄀᆞᄋᆞᆷ알면 물엣 것 먹ᄂᆞᆫ다 ᄒᆞ니라

你令兄除授在那裡了?

네 令兄이 ^ 벼ᄉᆞᆯᄒᆞ여 어듸 잇ᄂᆞ뇨

是南京應天府府丞。

이 南京 應天府 府承이라

幾日榮行?

언제 榮行ᄒᆞᄂᆞ뇨

昨日起身去了。

어제 起身ᄒᆞ여 갓ᄂᆞ니라

驛馬去的呢,還是僱的長行馬去的?

驛馬로 갓ᄂᆞ냐 ᄯᅩ 이 셰낸 長行馬로 갓ᄂᆞ냐

是驛站裡去的。

이 驛站으로 갓ᄂᆞ니라

去的時節卻也體面,

갈 ᄯᅢ에 ᄯᅩ 體面이라

比丞相差不多。

承相에 比컨대 ᄯᅳ미 만치 아니ᄒᆞ니

車馬、羅傘、金瓜、鉞斧,

車馬와 羅傘과 金瓜와 鉞斧와

對對皂隸,擺著喝道,

ᄡᅡᆼᄡᅡᆼᄒᆞᆫ 皂隷ㅣ^ 내러 喝道ᄒᆞ고

還有大小官貟,一行部從送他,

ᄯᅩ 大小 官員과 一行 部從이 이서 뎌를 보내니

真好榮耀氣像。

진실로 ᄀᆞ장 榮耀ᄒᆞᆫ 긔샹이러라

你爲甚麽不跟了去呢?

네 므서슬 위ᄒᆞ여 ᄯᆞ라가지 아니ᄒᆞᆫ다

我若跟隨他去,

내 만일 뎌를 ᄯᆞ라가면

這衙門中上直呌誰替我呢?

이 衙門에 上直을 눌로 ᄒᆞ여 나를 톄당케 ᄒᆞ리오

你何不在衙門裡告幾月暇,送他上任去?

네 엇지 衙門에 뎌러 ᄃᆞᆯ 말믜를 告ᄒᆞ고 뎌를 보내여 도임ᄒᆞ라 가지 아니ᄒᆞᆫ다

你那日到底送到那裡就回來了?

내 그날 ᄆᆞ츰내 보내여 어듸 가 곳 도라오뇨

送到四十裏地,

보내여 四十里 ᄯᅡᄒᆡ 가

住了一宿便辭別廻來了。

ᄒᆞᄅᆞᆺ밤 머므러 곳 하직ᄒᆞ고 도라오롸

既不能勾跟去,

이믜 능히 유여히 ᄯᆞ라가지 못ᄒᆞᆯ 쟉시면

只管遠送他怎麽?

그저 ᄉᆞᄐᆡ여 멀리 뎌ᄅᆞᆯ 보내여 므슴ᄒᆞ리오

古人道:

古人이 니ᄅᆞ되

“送君千裏,終須一別。”

送君 千里나 終須 一別이라 ᄒᆞ니라

好畫匠那裡有,

그림 잘 그리ᄂᆞᆫ 쟝인이 어ᄃᆡ 잇ᄂᆞ뇨

你卻知道麽?

네 ᄯᅩ 아ᄂᆞᆫ다

我知道一箇有名的畫匠,是天下無雙的。

내 아노니 ᄒᆞᆫ 有名ᄒᆞᆫ 畵匠이 이 天下에 업스니라

在那裡住呢?

어ᄃᆡ셔 사ᄂᆞ뇨

他在樞密院西頭住。

뎨 樞密院 西편에셔 사ᄂᆞ니라

他是那裡人氏呢?

뎨 이 어ᄃᆡ 人氏고

是真定府人。

이 眞定府 사ᄅᆞᆷ이라

你要畫甚麽?

네 무서슬 그리고져 ᄒᆞᄂᆞᆫ다

我要畫我的喜容。

내 나의 진영을 그리고져 ᄒᆞ노라

他在別處畫了一箇人的影像,

뎨 다른 ᄃᆡ셔 ᄒᆞᆫ 사ᄅᆞᆷ의 화샹을 그리니

就如活的,只少一口氣哩。

곳 사니 ᄀᆞᆺ고 그저 ᄒᆞᆫ 입긔운만 업더라

這般,你可能請他到這裡來麽?

이러면 네 可히 能히 뎌를 請ᄒᆞ여 여긔 올ᄯᅡ

他與我極好相與,

뎨 날로 더부러 極히 됴히 사괴되

但是他家裡事多,怎麽來的呢?

다만 뎨 집의 일이 만흐니 엇지 오리오

既是那般,咱兩箇就到那裡去。

이믜 그러면 우리 둘히 곳 져긔 가

與他商量了,放下定錢,

뎌로 더부러 商量ᄒᆞ여 마초임 갑슬 두면

他便肯畫了。

뎨 곳 즐겨 그리리라

他不是開鋪的,

뎨 이 푸ᄌᆞ를 여니 아니오

又不肯到人家去畫,

ᄯᅩ 즐겨 人家에 가 그리지 아니ᄒᆞ고

也不要工錢,

ᄯᅩ 工錢을 밧지 아니호되

但有好相識們十分央及他,

다만 됴히 서ᄅᆞ 아ᄂᆞ니들이 ᄀᆞ장 뎌의게 빌면

方肯畫哩。

보야흐로 즐겨 그리ᄂᆞ니라

難道連工錢也是不要的?

工錢조차 ᄯᅩ 밧지 아닛ᄂᆞᆫ다

誰知道他就裡?

니ᄅᆞ기 어렵다 뉘 뎌의 속을 알리오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畫虎畫皮難畫骨,

범을 그리매 가족은 그려도 ᄲᅧ 그리기 어렵고

知人知靣不知心。

사ᄅᆞᆷ을 알매 ᄂᆞᆺ츤 아라도 ᄆᆞᄋᆞᆷ 아지 못ᄒᆞᆫ다 ᄒᆞ니라

你到老曹家去送人情來的麽?

네 老曺의 집의 가 人情을 보내고 오니가

甚麽人情?

므슴 人情고

老曹死了。

老曺ㅣ 죽엇ᄂᆞ니라

我竟不知道,

내 ᄆᆞᄎᆞᆷ내 아지 못ᄒᆞ엿ᄂᆞ니

卻曾出殯麽?

ᄯᅩ 일즉 出殯ᄒᆞ엿ᄂᆞ냐

今早已出殯了。

오ᄂᆞᆯ 새볘 이믜 出殯ᄒᆞ니라

他多大年紀了?

뎨 나히 언머나 ᄒᆞ던고

今年纔三十七歲。

올ᄒᆡ ᄀᆞᆺ 三十七 歲라

咳,年紀還少哩。

애 나도 ᄯᅩ 졈닷다

陰陽是誰?

陰陽ᄒᆞᄂᆞᆫ 이ᄂᆞᆫ 이 뉘러뇨

是朱先生。

이 朱先生이라

他家殃榜貼在那門上,

뎌 집의 殃榜을 그 門 우희 부쳣ᄂᆞ냐

不曾看見麽?

일즉 보지 못ᄒᆞᆫ다

我不曾留心看。

내 일즉 ᄆᆞᄋᆞᆷ 두어 보니 아니ᄒᆞ여시니 아지 못게라

不知寫著甚麽哩?

므서시라 ᄡᅥᆺ더뇨

寫的是:

ᄡᅳᆫ 거시

壬辰年二月十二日生的,

이 壬辰年 二月 十二日 난이오

年三十七歲身故,

나히 三十七歲에 身故ᄒᆞ여

二十四日寅時出殯。

二十四日 寅時에 出殯ᄒᆞ니

忌巳、午、亥、卯生人。

巳午 亥卯生 사ᄅᆞᆷ이 忌ᄒᆞᆫ다 ᄒᆞ엿더라

昨夜做道場有你在那裡麽?

어젯밤 道場ᄒᆞᆯ 제 네 ^ 거긔 잇더냐

我曾在那裡看見鋪設的。

내 일즉 게 이셔 鋪設ᄒᆞᆫ 거슬 보니

大門外放一張桌子,

큰 門 밧긔 ᄒᆞᆫ 상을 노코

上靣供著一尊佛像。

우희 一尊 佛像을 供ᄒᆞ고

點起燈燭,擺列茶果。

燈燭을 혀고 茶果를 버리고

眾和尚吹螺打鈸,

모든 和尙이 고라 불고 바라 티고

擂皷敲磬,看經念佛,

북 티고 磬 티고 看經念佛ᄒᆞ여

直到天明。

바로 하ᄂᆞᆯ이 ᄇᆞᆰ기에 니ᄅᆞ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