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通事新釋諺解 卷三
모밀과 콩과 ᄑᆞᆺ과 菉豆와 광쟝이 거믄 콩
芝麻、蘓子,諸般糧食,除了種子之外,
ᄎᆞᆷᄭᅢ와 듧ᄭᅢ 여러가지 곡식을 ᄡᅵ를 더론 밧ᄭᅴ
三停裡該分與主人二停纔是,
세 운에셔 맛당이 主人을 두 운을 ᄂᆞᆫ화 주어야 올커ᄂᆞᆯ
他只交一停與主人,
뎨 다만 ᄒᆞᆫ 운을 다가 主人을 주고
其餘賣的賣了,
그 남아 ᄑᆞᆯ 것 ᄑᆞᆯ고
還落下些,養活他媳婦、孩兒。
ᄯᅩ 져기 ᄯᅥᄅᆞ쳐 제 媳婦와 孩兒를 치더니
被一箇挾讐的人,告訴了他主人。
ᄒᆞᆫ 挾讐ᄒᆞᆫ 사ᄅᆞᆷ이 제 主人의게 告訴홈을 닙어
便到衙門裡去告了,
곳 衙門에 가 告ᄒᆞ니
所以把老安監下要追比哩。
이러모로 老安을 다가 가도아 물리려 ᄒᆞᄂᆞ니라
咳,孩兒使爺娘的,
에 ᄌᆞ식이 어내의 거슬 ᄡᅳ고
奴婢使家主的,
죵이 항거싀 거슬 ᄡᅳᄂᆞᆫ 거시
都是常事。
다 이 常事ㅣ라
既呌他管著那莊田,
이믜 저로 ᄒᆞ여 뎌 농소를 ᄀᆞᄋᆞᆷ알게 ᄒᆞ니
他不使些做甚麽?
제 져기 ᄡᅳ지 아니ᄒᆞ고 무엇ᄒᆞ리오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管山吃山,
山을 ᄀᆞᄋᆞᆷ알면 山엣 것 먹고
管水吃水。
물을 ᄀᆞᄋᆞᆷ알면 물엣 것 먹ᄂᆞᆫ다 ᄒᆞ니라
你令兄除授在那裡了?
네 令兄이 ^ 벼ᄉᆞᆯᄒᆞ여 어듸 잇ᄂᆞ뇨
是南京應天府府丞。
이 南京 應天府 府承이라
幾日榮行?
언제 榮行ᄒᆞᄂᆞ뇨
昨日起身去了。
어제 起身ᄒᆞ여 갓ᄂᆞ니라
驛馬去的呢,還是僱的長行馬去的?
驛馬로 갓ᄂᆞ냐 ᄯᅩ 이 셰낸 長行馬로 갓ᄂᆞ냐
是驛站裡去的。
이 驛站으로 갓ᄂᆞ니라
去的時節卻也體面,
갈 ᄯᅢ에 ᄯᅩ 體面이라
比丞相差不多。
承相에 比컨대 ᄯᅳ미 만치 아니ᄒᆞ니
車馬、羅傘、金瓜、鉞斧,
車馬와 羅傘과 金瓜와 鉞斧와
對對皂隸,擺著喝道,
ᄡᅡᆼᄡᅡᆼᄒᆞᆫ 皂隷ㅣ^ 내러 喝道ᄒᆞ고
還有大小官貟,一行部從送他,
ᄯᅩ 大小 官員과 一行 部從이 이서 뎌를 보내니
真好榮耀氣像。
진실로 ᄀᆞ장 榮耀ᄒᆞᆫ 긔샹이러라
你爲甚麽不跟了去呢?
네 므서슬 위ᄒᆞ여 ᄯᆞ라가지 아니ᄒᆞᆫ다
我若跟隨他去,
내 만일 뎌를 ᄯᆞ라가면
這衙門中上直呌誰替我呢?
이 衙門에 上直을 눌로 ᄒᆞ여 나를 톄당케 ᄒᆞ리오
你何不在衙門裡告幾月暇,送他上任去?
네 엇지 衙門에 뎌러 ᄃᆞᆯ 말믜를 告ᄒᆞ고 뎌를 보내여 도임ᄒᆞ라 가지 아니ᄒᆞᆫ다
你那日到底送到那裡就回來了?
내 그날 ᄆᆞ츰내 보내여 어듸 가 곳 도라오뇨
送到四十裏地,
보내여 四十里 ᄯᅡᄒᆡ 가
住了一宿便辭別廻來了。
ᄒᆞᄅᆞᆺ밤 머므러 곳 하직ᄒᆞ고 도라오롸
既不能勾跟去,
이믜 능히 유여히 ᄯᆞ라가지 못ᄒᆞᆯ 쟉시면
只管遠送他怎麽?
그저 ᄉᆞᄐᆡ여 멀리 뎌ᄅᆞᆯ 보내여 므슴ᄒᆞ리오
古人道:
古人이 니ᄅᆞ되
“送君千裏,終須一別。”
送君 千里나 終須 一別이라 ᄒᆞ니라
好畫匠那裡有,
그림 잘 그리ᄂᆞᆫ 쟝인이 어ᄃᆡ 잇ᄂᆞ뇨
你卻知道麽?
네 ᄯᅩ 아ᄂᆞᆫ다
我知道一箇有名的畫匠,是天下無雙的。
내 아노니 ᄒᆞᆫ 有名ᄒᆞᆫ 畵匠이 이 天下에 업스니라
在那裡住呢?
어ᄃᆡ셔 사ᄂᆞ뇨
他在樞密院西頭住。
뎨 樞密院 西편에셔 사ᄂᆞ니라
他是那裡人氏呢?
뎨 이 어ᄃᆡ 人氏고
是真定府人。
이 眞定府 사ᄅᆞᆷ이라
你要畫甚麽?
네 무서슬 그리고져 ᄒᆞᄂᆞᆫ다
我要畫我的喜容。
내 나의 진영을 그리고져 ᄒᆞ노라
他在別處畫了一箇人的影像,
뎨 다른 ᄃᆡ셔 ᄒᆞᆫ 사ᄅᆞᆷ의 화샹을 그리니
就如活的,只少一口氣哩。
곳 사니 ᄀᆞᆺ고 그저 ᄒᆞᆫ 입긔운만 업더라
這般,你可能請他到這裡來麽?
이러면 네 可히 能히 뎌를 請ᄒᆞ여 여긔 올ᄯᅡ
他與我極好相與,
뎨 날로 더부러 極히 됴히 사괴되
但是他家裡事多,怎麽來的呢?
다만 뎨 집의 일이 만흐니 엇지 오리오
既是那般,咱兩箇就到那裡去。
이믜 그러면 우리 둘히 곳 져긔 가
與他商量了,放下定錢,
뎌로 더부러 商量ᄒᆞ여 마초임 갑슬 두면
他便肯畫了。
뎨 곳 즐겨 그리리라
他不是開鋪的,
뎨 이 푸ᄌᆞ를 여니 아니오
又不肯到人家去畫,
ᄯᅩ 즐겨 人家에 가 그리지 아니ᄒᆞ고
也不要工錢,
ᄯᅩ 工錢을 밧지 아니호되
但有好相識們十分央及他,
다만 됴히 서ᄅᆞ 아ᄂᆞ니들이 ᄀᆞ장 뎌의게 빌면
方肯畫哩。
보야흐로 즐겨 그리ᄂᆞ니라
難道連工錢也是不要的?
工錢조차 ᄯᅩ 밧지 아닛ᄂᆞᆫ다
誰知道他就裡?
니ᄅᆞ기 어렵다 뉘 뎌의 속을 알리오
常言道:
常言에 니ᄅᆞ되
畫虎畫皮難畫骨,
범을 그리매 가족은 그려도 ᄲᅧ 그리기 어렵고
知人知靣不知心。
사ᄅᆞᆷ을 알매 ᄂᆞᆺ츤 아라도 ᄆᆞᄋᆞᆷ 아지 못ᄒᆞᆫ다 ᄒᆞ니라
你到老曹家去送人情來的麽?
네 老曺의 집의 가 人情을 보내고 오니가
甚麽人情?
므슴 人情고
老曹死了。
老曺ㅣ 죽엇ᄂᆞ니라
我竟不知道,
내 ᄆᆞᄎᆞᆷ내 아지 못ᄒᆞ엿ᄂᆞ니
卻曾出殯麽?
ᄯᅩ 일즉 出殯ᄒᆞ엿ᄂᆞ냐
今早已出殯了。
오ᄂᆞᆯ 새볘 이믜 出殯ᄒᆞ니라
他多大年紀了?
뎨 나히 언머나 ᄒᆞ던고
今年纔三十七歲。
올ᄒᆡ ᄀᆞᆺ 三十七 歲라
咳,年紀還少哩。
애 나도 ᄯᅩ 졈닷다
陰陽是誰?
陰陽ᄒᆞᄂᆞᆫ 이ᄂᆞᆫ 이 뉘러뇨
是朱先生。
이 朱先生이라
他家殃榜貼在那門上,
뎌 집의 殃榜을 그 門 우희 부쳣ᄂᆞ냐
不曾看見麽?
일즉 보지 못ᄒᆞᆫ다
我不曾留心看。
내 일즉 ᄆᆞᄋᆞᆷ 두어 보니 아니ᄒᆞ여시니 아지 못게라
不知寫著甚麽哩?
므서시라 ᄡᅥᆺ더뇨
寫的是:
ᄡᅳᆫ 거시
壬辰年二月十二日生的,
이 壬辰年 二月 十二日 난이오
年三十七歲身故,
나히 三十七歲에 身故ᄒᆞ여
二十四日寅時出殯。
二十四日 寅時에 出殯ᄒᆞ니
忌巳、午、亥、卯生人。
巳午 亥卯生 사ᄅᆞᆷ이 忌ᄒᆞᆫ다 ᄒᆞ엿더라
昨夜做道場有你在那裡麽?
어젯밤 道場ᄒᆞᆯ 제 네 ^ 거긔 잇더냐
我曾在那裡看見鋪設的。
내 일즉 게 이셔 鋪設ᄒᆞᆫ 거슬 보니
大門外放一張桌子,
큰 門 밧긔 ᄒᆞᆫ 상을 노코
上靣供著一尊佛像。
우희 一尊 佛像을 供ᄒᆞ고
點起燈燭,擺列茶果。
燈燭을 혀고 茶果를 버리고
眾和尚吹螺打鈸,
모든 和尙이 고라 불고 바라 티고
擂皷敲磬,看經念佛,
북 티고 磬 티고 看經念佛ᄒᆞ여
直到天明。
바로 하ᄂᆞᆯ이 ᄇᆞᆰ기에 니ᄅᆞ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