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씨남정기 상(경판32장본)

  • 연대: 1851
  • 저자: 김만중
  • 출처: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一
  • 출판: 羅孫書屋
  • 최종수정: 2015-01-01

소년이 탄식 왈

호ᄉᆡ다마ᄒᆞ여 아름다온 긔약이 두 번 도라오기 어려오니

시의 닐너스되 학문이 일입 십여ᄒᆡ요 종ᄌᆞ 가광이 삼십년이라 ᄒᆞ여스니

이ᄂᆞᆫ 다 소졔를 두고 이르미라

ᄒᆞ고 슬피 눈믈을 흘니거ᄂᆞᆯ 한님 왈

이ᄂᆞᆫ 진실노 다졍ᄒᆞᆫ ᄉᆞᄅᆞᆷ이로다

ᄒᆞ고 이 ᄂᆞᆯ 슐을 ᄎᆔᄒᆞ고 놀다가 이튼날 길을 난화 가니라

한님이 소년의 말을 들은 후로 의혹이 만단ᄒᆞ야 ᄉᆡᆼ각ᄒᆞ되

허다ᄒᆞᆫ 옥지환의 엇지 갓튼 것시 업스리오만ᄂᆞᆫ 졔 신셩의셔 어더다 ᄒᆞ니 심히 고이ᄐᆞ ᄒᆞ더라

이러구러 반년이 되ᄆᆡ 임ᄉᆞ를 맛츤 후 도라와 쳔ᄌᆞ긔 슉ᄇᆡᄒᆞ고

집의 도라^와 부인으로 더부러 됴문ᄒᆞᆫ 후 교시와 닌아 장쥬를 불너 보고 인ᄒᆞ여 부인다려 문 왈

션인 ᄉᆡᆼ시의 부인긔 ᄉᆞ급ᄒᆞ신 옷지환니 어듸 잇ᄂᆞᆫ이잇고

부인 왈

상ᄌᆞ의 간슈ᄒᆞ여ᄂᆞ이다

한님 왈

의심된 일이 이셔급히 징험코져 ᄒᆞᄂᆞ이다

샤시 ᄯᅩᄒᆞᆫ 의혹ᄒᆞ야 시비로 ᄒᆞ여 상ᄌᆞ를 열고 보니 다른 보ᄇᆡᄂᆞᆫ 다 잇스되 홀노 옥지환이 업ᄂᆞᆫ지라

샤시 ᄃᆡ경 왈

옥지환을 분명 상ᄌᆞ의 간직ᄒᆞ여거ᄂᆞᆯ 어ᄃᆡ로 가고 업ᄂᆞᆫ요

ᄒᆞ거ᄂᆞᆯ 한님 왈

임의 다른 ᄉᆞᄅᆞᆷ을 쥬고 엇지 모로노라

ᄒᆞᄂᆞᆫ뇨 부인이 한님의 발연변ᄉᆡᆨᄒᆞ믈 보고 능히 말을 일오지 못 ᄒᆞ여 잠잠ᄒᆞ고안져더니

시비 고 왈

두부인이 오시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한님이 ᄂᆞ아가 부인을 마ᄌᆞ 례를 맛찬 후 두부인긔 고 왈

가ᄂᆡ의 ᄃᆡ변이 잇ᄉᆞ오ᄆᆡ 품ᄒᆞ나이다

두부인 왈

무ᄉᆞᆷ 일인고 한님이 고 왈

향ᄌᆞ의 동창부의셔 ᄒᆞᆫ 소년을 만나 ᄒᆞ던 슈말을 고ᄒᆞ고 ᄯᅩ 갓튼 옥지환이 잇ᄂᆞᆫ가 ᄒᆞ여ᄉᆞᆸ더니

과연 도라와 보온직 옥지환이 업ᄉᆞ오니 문ᄒᆞ의 이^러ᄒᆞ온 블ᄒᆡᆼ이 업ᄉᆞᆸᄂᆞᆫ지라

ᄌᆞ단치 못 ᄒᆞ여 숙모긔 품ᄒᆞᄂᆞ이다

샤시 쳥ᄑᆞ의 골경신ᄒᆡ ᄒᆞ고 ᄎᆞ악상담 ᄒᆞ여 산연타루 왈

쳡이 ᄒᆡᆼ신을 독경치 못 ᄒᆞ여 이런 ᄃᆡ죄의 ᄲᅡ져스니 슈한슈원이리잇고

년이ᄂᆞ 명ᄒᆡᆼ군ᄌᆞᄂᆞᆫ 참언을 신쳥치 아니ᄂᆞᆫ다 ᄒᆞ오니 원 군ᄌᆞ난 명찰지 ᄒᆞ소셔

말ᄉᆞᆷ이 만치 아니 ᄒᆞ나 강ᄀᆡᄒᆞ고 ᄉᆞ긔 여일ᄒᆞ더라

두부인이 ᄎᆞ경을 목도ᄒᆞᄆᆡ 분긔 ᄃᆡ발ᄒᆞ여 한님을 ᄭᅮ지져 왈

네 총명과 지식이 션소ᄉᆞ와 엇더ᄒᆞ뇨

한님이 ᄃᆡ 왈

소질이 엇지 감히 션소ᄉᆞ긔 비기리잇고

부인 왈

소ᄉᆞ 형이 본ᄃᆡ 지인지감이 잇고 겸ᄒᆞ여 쳔ᄒᆞ ᄃᆡ소ᄉᆞ의 모를 것시 업스되

ᄆᆡ양 샤시를 일커러 현부ᄂᆞᆫ 셩녀슉완이라도 이의셔 지ᄂᆞ지 못 ᄒᆞ리라 ᄒᆞ시고

임종시의 널노쎠 ᄂᆡ게 부탁ᄒᆞ시되 연수의 ᄂᆞ이 어리니 각별 교훈ᄒᆞ라 ᄒᆞ시고

샤시ᄂᆞᆫ 다시 이를 말이 업노라 ᄒᆞ여 계시니 이ᄂᆞᆫ 샤시의 어질믈 임의 아라 계시미라

ᄑᆡ려ᄒᆞᆫ ᄒᆡᆼ실을 샤시의게 ᄭᅵ치고져 ᄒᆞ^문 반다시 가즁의 간인이 이셔샤시를 ᄒᆡᄒᆞ려 ᄒᆞ미니

네 엇지 그 허믈을 ᄇᆞᆰ히고 현인을 건지며 간비를 다ᄉᆞ리지 못 ᄒᆞᄂᆞ뇨

져러ᄒᆞᆫ 불명지인이 엇지 국녹을 먹고 나라흘 도으리오 가히 험심ᄒᆞ도다

한님이 고두 복죄 왈

존언이 지ᄎᆞᄒᆞ시니 소질의 분명ᄒᆞᆫ 죄 슈ᄉᆞ난속이로소이다

ᄒᆞ고 즉시 오형을 갓초고 모든 시비를 엄문ᄒᆞ니 피륙이 후란ᄒᆞᆫ들 ᄋᆡᄆᆡᄒᆞᆫ ᄌᆡ 무엇시라 ᄒᆞ리오

그 즁 셜ᄆᆡᄂᆞᆫ 교녀의 심복이라 니를 갈고 무복ᄒᆞ니 두부인도 할일업셔 도라 가니라

샤시 누명을 벗지 못 ᄒᆞᄆᆡ 거젹의 ᄂᆞ아가 죄인으로 ᄌᆞ쳐ᄒᆞ더라

ᄎᆞ후ᄂᆞᆫ 한님이 교녀로 동침ᄒᆞ니 교녜 크게 질겨 ᄌᆞᄒᆡᆼᄒᆞ기를 임의로 ᄒᆞ더라

일일은한님이 교녜다려 샤시의 일을 의논ᄒᆞᆫᄃᆡ 교녜 왈

부인의 ᄒᆡᆼ실이 아름답고 현쳘ᄒᆞ미 녯젹 슉녀의 비기ᄂᆞᆫ 고로 안ᄒᆞ무인ᄒᆞ야 ᄌᆞᄒᆡᆼᄌᆞ지 ᄒᆞ오니

엇지 이러ᄒᆞᆫ 더러온 일을 ᄒᆡᆼᄒᆞ리잇고

쳡은 그윽이 ᄉᆡᆼ각건ᄃᆡ 두부인 말ᄉᆞᆷ이 올흔가 ᄒᆞᄂᆞ이다

그^러ᄂᆞ 두부인이 샤시만 과장ᄒᆞ시고 상공은 너모 경박ᄌᆞ로 여기시니 ᄋᆡ증이 편벽된지라

ᄌᆞ고 셩현도 ᄉᆞᄅᆞᆷ의게 속으믈 면치 못 ᄒᆞ야너니

션노얘 비록 명감ᄒᆞ시ᄂᆞ 샤시 드러온 지 여러 ᄒᆡ 아니 되여 기셰ᄒᆞ시니 엇지 니 두 일을 아르시며

임종시 유언은 블과 상공을 계ᄎᆡᆨᄒᆞ시미라

이졔 두부인이 ᄆᆡ양 그 말ᄉᆞᆷ을 빙ᄌᆞᄒᆞ야

상공으로 ᄒᆞ여곰 ᄆᆡᄉᆞ를 부인 말ᄃᆡ로 ᄒᆞ라 ᄒᆞ미 아니 편벽되시니잇가

한님 왈

샤시 상시의 언ᄒᆡᆼ이 구ᄎᆞ치 아니 ᄒᆞᄆᆡ 이런 ᄒᆡᆼᄉᆞᄂᆞᆫ ᄯᅳᆺᄒᆞ지 아니 ᄒᆞ여든니

젼일도 의심된 일을 보왓고 이졔 ᄯᅩ 이러ᄒᆞᆫ ᄒᆡᆼ실이 이스니지금은 져를 밋지 안잇노라

교녜 왈

상공의 의심이여ᄎᆞᄒᆞ시면 샤시를 엇지코ᄌᆞ ᄒᆞ시ᄂᆞ니잇가

한님 왈

비록 그러ᄒᆞᄂᆞ 일이 명ᄇᆡᆨ히 드러ᄂᆞ지 아니 ᄒᆞ얏고

션ᄃᆡ인이 ᄉᆞ랑ᄒᆞ신 바로 삼년 초토를 ᄒᆞᆫ가지로 지ᄂᆡ엿고

ᄯᅩ 두부인이 힘쎠 구ᄒᆞ시니 ᄎᆞ마 바리지 못 ᄒᆞ노라

ᄒᆞ더라 이 ᄯᆡ 교녜 ᄯᅩ ᄉᆡᆼᄌᆞ^ᄒᆞ니 한님이 ᄃᆡ희ᄒᆞ여 아희 일홈을 봉츄라 ᄒᆞ고 ᄉᆞ랑ᄒᆞ미 층양 업스니

이ᄂᆞᆫ 이른 ᄇᆡ 진 시황 시졀의 녀불위 ᄌᆞ식ᄇᆡᆫ 계집을 ᄂᆞ라의 들여 시황을 ᄂᆞ으니 실노 녀시로ᄃᆡ

셰상 ᄉᆞ람이 영시라 이르니 이와 갓튼지라

교녜 동쳥ᄃᆞ려 왈

어졔 한님이 의심을 두엇ᄂᆞᆫ지라 녯 말의 ᄒᆞ여스되 풀을 뷔ᄆᆡ ᄲᅮ리를 그져 둠 갓다 ᄒᆞ니

샤시와 두부인이 옥지환 거쳐를 방문ᄒᆞ야 만일 누셜ᄒᆞ면 일후ᄉᆡ 엇지 ᄃᆡ홰 되지 아니리오

동쳥 왈

두부인이 샤시를 힘쎠 도으니

낭ᄌᆡ 그 ᄉᆞ이를 타 공교ᄒᆞᆫ 말노 한님과 두부인을 이간ᄒᆞ여 셔로 화목지 못 ᄒᆞ게 ᄒᆞ면

두부인이 한님과 졍이 머러질 것시니 그 ᄯᆡ를 ᄐᆞ 사시 ᄶᅩᆺ기ᄂᆞᆫ 진실노 쎠근 나무 치우기 갓틀지라

교녜 왈

한님이 두부인 셤기미 친부모 갓치 ᄒᆞ니 계교를 ᄒᆡᆼ키 어렵도다

ᄒᆞ고 냥인이 셔로 근심ᄒᆞ더라

ᄎᆞ시 두부인이 샤시를 위ᄒᆞ여 옥지환 거쳐를 방문ᄒᆞ되

종젹을 아지 못 ᄒᆞᄆᆡ 마음의 울울ᄒᆞ여ᄉᆡᆼ각ᄒᆞ되

교녀의 작곈가 ᄒᆞᄂᆞ ᄯᅩᄒᆞᆫ 알 길이 업셔 이후로ᄂᆞᆫ 한님 집의 왕ᄂᆡ치 아니 ᄒᆞ더라

오ᄅᆡ지 아니 ᄒᆞ여 두부인의 아들 두억이 장원 급졔ᄒᆞ야 장ᄉᆞ 츄관을 졔슈ᄒᆞ시ᄆᆡ

뉴한님이 두부인 모ᄌᆞ를 뫼시고 잔ᄎᆡ ᄇᆡ셜ᄒᆞ여 젼송ᄒᆞᆯᄉᆡ 두부인이 좌즁의 샤시 업스믈 보고 한님ᄃᆞ려 왈

거게 기셰ᄒᆞ신 후 현질노 샹슈ᄒᆞ더니 이졔 쳔은을 닙ᄉᆞ와 먼니 ᄯᅥᄂᆞ니 엇지 슬푸지 안이리고

ᄂᆡ ᄒᆞᆫ 말노쎠 부탁ᄒᆞᄂᆞ니 샤시ᄂᆞᆫ 션형의 ᄉᆞ랑ᄒᆞ시든 바요 본ᄃᆡ 허믈이 업ᄂᆞ니

ᄂᆡ 간후의 혹 참소ᄒᆞᄂᆞᆫ 말과 목젼의 그른 일을 볼지라도 경솔이 쳐ᄃᆞᆫ치 말고 날과 상의케 ᄒᆞ라

한님이 ᄃᆡ 왈

삼가 교훈을 잇지 아니리이다

ᄒᆞ더라 두부인이 즉시 샤시의 셕고ᄃᆡ죄 ᄒᆞᄂᆞᆫ 집의 ᄂᆞ아가 보니 경ᄉᆡᆨ이 참혹ᄒᆞᆫ지라

나모 빈혀와 뵈 치마의 운발이 흣터져 옥 갓튼 귀 밋찰 덥헛고 형용이 초췌ᄒᆞ여 ᄎᆞ마 보^진 못 ᄒᆞᆯ너라

샤시 부인을 보고 옥뉘 방방ᄒᆞ여의상을 ᄭᅳ을고 부인을 마ᄌᆞ 치ᄒᆞ 왈

슉슉이쳔은을 닙ᄉᆞ와 츄관 ᄃᆡᄌᆞᆨ을 ᄒᆞ이시다 ᄒᆞ오니 감츅ᄒᆞ오나

만니 원ᄒᆡᆼ을 당ᄒᆞ와 니별이 훌훌ᄒᆞ오ᄃᆡᄂᆞ아가 ᄇᆡ송치 못 ᄒᆞ오ᄆᆡ 촌심이 창앙ᄒᆞ옵더니

귀체를 닛비ᄒᆞ샤 누지의 죄인을 고렴ᄒᆞ시니 은혜 ᄂᆞᆫ망이로소이다

두부인이 샤시의 형상을 보ᄃᆡ 참연 비창ᄒᆞ야 스ᄉᆞ로 눈믈 나믈 ᄭᆡ닷지 못 ᄒᆞ고

옥슈를 잡아 운환을 무마ᄒᆞ여 왈

소ᄉᆞ 형이 님종시의 질아로쎠 ᄂᆡ게 부탁ᄒᆞᆫ 말ᄉᆞᆷ이 니변의 머무러스되

맛참ᄂᆡ 어지리 가르치지 못 ᄒᆞ여 이졔 그ᄃᆡ로 ᄒᆞ여곰 이의 니르문 다 노신의 허물이라

타일 지ᄒᆞ의 가 엇지 소ᄉᆞ 형을 뵈오리오 년이ᄂᆞ 그ᄃᆡ 셕년 ᄂᆡ 말을 ᄉᆡᆼ각ᄒᆞᆯ소냐

샤시 ᄇᆡᄉᆞ 왈

쳡슈불민이오나 엇지 금옥지교를 이졋ᄉᆞ오리잇가

쳡의 눈이 ᄂᆞᆰ지 못 ᄒᆞ와 ᄉᆞᄅᆞᆷ을 아지 못 ᄒᆞ야 이 지경의 이르오니 눌을 원ᄒᆞ오리잇고

부인 왈

이왕지ᄉᆞ^ᄂᆞᆫ 일너 무닉ᄒᆞ거니와 장ᄂᆡᄉᆞ를 엇지 ᄒᆞ리오

현질이 일즉 구고를 니별ᄒᆞ고 다만 노신을 바라다가 이졔 만니 밧긔 니별을 지으니 졍니 가련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가즁 일을 ᄉᆞᆯ피ᄆᆡ 도금ᄒᆞ야ᄂᆞᆫ 소분지라 ᄐᆞ일 반ᄃᆞ시 참언을 만ᄂᆞ 이 곳도 오ᄅᆡ 보젼치 못 ᄒᆞᆯ 듯 ᄒᆞ니

장ᄉᆞ ᄯᅡ히 비록 머ᄂᆞ ᄒᆡᆼ인이 ᄭᅳᆫ치지 아니 ᄒᆞᄂᆞᆫ 길이니 무ᄉᆞᆷ 어려온 일이 잇거든 ᄂᆡ게로 알게 ᄒᆞ면

ᄇᆡ를 보ᄂᆡ여 그ᄃᆡ를 ᄃᆞ려 갈 거시니 안심ᄒᆞ고 셰상ᄉᆡ 도여가물 보아 ᄒᆞ라

샤시 ᄃᆡ 왈

ᄒᆞᄀᆈ 지ᄎᆞᄒᆞ시니 일만 번 쥭ᄉᆞ온들 무ᄉᆞᆷ 한이 잇ᄉᆞ오리잇가

만일 위ᄐᆡᄒᆞᆫ ᄯᆡ를 당ᄒᆞ오면 신셩은 갈 곳이 아니옵고

장ᄉᆞᄂᆞᆫ 길이 만니를 격ᄒᆞ여ᄉᆞ오니 장셩 남ᄌᆡ라도 능히 득달치 못 ᄒᆞ옵거든 혈혈냑녜 엇지 득달ᄒᆞ리잇고

쳡의 ᄯᅳᆺ은 구고 묘ᄒᆞ의 의탁ᄒᆞ여다가여년을 맛ᄎᆞᆯ가 원이로소이다

두부인 왈

그ᄃᆡ 마음이 비록 그러ᄒᆞᄂᆞᆫ 묘ᄒᆞ도 오ᄅᆡ 잇슬 곳이 ᄋᆞ니니

ᄂᆡ 말을 허슈이 듯지 말고 범ᄉᆞ를 권도로 ᄒᆞ여 풍운의 ^ 길시를 기ᄃᆞ리라

ᄒᆞ고 눈물을 먹움어 ᄌᆡ삼 연연ᄒᆞ다가니별ᄒᆞ니라

ᄎᆞ시 동쳥과 교녜 두부인의 먼니 가물 깃거 동쳥이 교녀ᄃᆞ려 왈

두부인이 이졔먼니 갓스니 일즉 ᄃᆡ계를 요동ᄒᆞᆯ 것시로되

다만 낭ᄌᆡ ᄂᆡ 계교를 쓰지 아닐가 ᄒᆞ노라

ᄒᆞ고 ᄉᆞᄆᆡ 안흐로 ᄒᆞᆫ 권 셔ᄎᆡᆨ을 ᄂᆡ여 노흐며 ᄀᆞᆯ오되

묘ᄒᆞᆫ 계ᄀᆈ 이 가온ᄃᆡ 잇ᄂᆞᆫ지라

이ᄂᆞᆫ 당ᄂᆞ라 고종 황졔 황후를 ᄉᆞ랑ᄒᆞ시ᄆᆡ 그 소쳡 무소의 참소코져 ᄒᆞ되 틈을 엇지 못 ᄒᆞ여더니

그 후 소의 녀ᄌᆞ를 ᄂᆞ흐ᄆᆡ 얼골이 아롬다온지라

황휘 ᄆᆡ양 ᄉᆞ랑ᄒᆞ여 일일은나아가 어로만져 희롱ᄒᆞ다가 ᄂᆞ오ᄆᆡ

소의 간ᄉᆞ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스ᄉᆞ로 그ᄌᆞ식을 쥭인 후 통곡 왈 뉘라셔 ᄂᆡ ᄌᆞ식을 쥭인고 ᄒᆞᄆᆡ

황졔 궁즁 졔인을 국문ᄒᆞ니 졔인이 ᄀᆞᆯ오ᄃᆡ ᄃᆞ른 ᄉᆞᄅᆞᆷ은 온 일 업고 황휘 왓더라 ᄒᆞ니

황휘 발멸무로 ᄒᆞ여 종시 누명을 씻지 못 ᄒᆞ고 ᄒᆞᆫ탄ᄒᆞ니

고종이 분을 참지 못 ᄒᆞ야 황후를 폐ᄒᆞ고 소의를 봉ᄒᆞ여 황후를 삼아스니

이^ᄂᆞᆫ 젼 황후도 ᄒᆞᆫ ᄇᆡ라

향ᄌᆞ의 장ᄌᆔ 병들믈 한님이 임의 샤시를 의심ᄒᆞ여스니 낭ᄌᆡ 임의 ᄃᆡᄉᆞ를 도모ᄒᆞᆯ진ᄃᆡ

엇지 조고만 유치를 ᄀᆡ렴ᄒᆞ리오

진실노 이 계교를 ᄒᆡᆼᄒᆞ면 샤시 비록 임ᄉᆞ의 ᄒᆡᆼ실과 소장의 구변이 이셔도능히 발명치 못 ᄒᆞᆯ지라

낭ᄌᆡ 엇지 ᄯᅳᆺ을 일우지 못 ᄒᆞ리오

교녜 동쳥의 등을 치며 왈

싀랑도 오히려 졔 ᄉᆞᆺ기를 ᄉᆞ랑ᄒᆞ거든 해믈며 ᄉᆞᄅᆞᆷ이 참아 졔 ᄌᆞ식을 죽이리오

그ᄃᆡᄂᆞᆫ 이편 ᄌᆞ식만 ᄉᆞ랑ᄒᆞ고 남의 ᄌᆞ식은 ᄒᆡ코져 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로다

동쳥 왈

낭ᄌᆞ의 형셰 진실노 범을 ᄐᆞ고 ᄂᆞ리지 못 ᄒᆞᄂᆞᆫ 형상이라

ᄂᆡ 말을 듯지 아니 ᄒᆞ면 반다시 뉘웃치미 잇슬가 ᄒᆞ노라

교녜 왈

이 일은 참아 ᄉᆞᄅᆞᆷ의 ᄒᆞᆯ ᄇᆡ 아니라 그 지ᄎᆞ 계교를 ᄉᆡᆼ각ᄒᆞ라

동쳥이 ᄂᆞ와 납ᄆᆡᄃᆞ려 일너 왈

낭ᄌᆞ ᄂᆞ의 묘ᄒᆞᆫ 계교를 쓰지 아니 ᄒᆞ니 우리ᄂᆞᆫ 무류ᄒᆞᆫ지라

네 승간ᄒᆞ여 이 일을 ᄒᆡᆼᄒᆞ면 가히 ᄃᆡᄉᆞ를 일우리라

ᄒᆞ니 납ᄆᆡ 이후ᄂᆞᆫ 무삼 곡졀 곳 이드면 장쥬를 ᄌᆔᆨ이랴 ᄒᆞ^되 종용ᄒᆞᆫ 틈을 엇지 못 ᄒᆞ야 ᄒᆞ더니

일일은장ᄌᆔ ᄂᆞᆫ간의셔 자ᄂᆞᆫ지라

맛ᄎᆞᆷ 샤부인 시비 츈빙과 셜ᄆᆡ 화원의셔 풀싸흠 ᄒᆞ다가 난간 아ᄅᆡ로 지ᄂᆞ거ᄂᆞᆯ

납ᄆᆡ 블측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냥인이 먼니 가기 기다려장쥬를 쥭이고 셜ᄆᆡᄃᆞ려 가만이 이르되

옥지환 도젹ᄒᆞᆫ 일이 현누ᄒᆞ면 부인이 일명 너를 몬져 쥭일 것시니

네 이졔 여ᄎᆞ ᄒᆞ면 화를 면ᄒᆞ고 즁상을 어드리라

셜ᄆᆡ 응낙고 가니라

ᄎᆞ셜 장쥬의 유뫼 장ᄌᆡ 잠을 ᄭᆡ여ᄂᆞᆫ가 ᄒᆞ여 ᄂᆞ아가 보니

장ᄌᆔ 칠규의 피를 흘니고 눈이 발셔 푸르러거ᄂᆞᆯ 유뫼 ᄎᆞ악 ᄃᆡ경ᄒᆞ여 통곡ᄒᆞ며 교녀ᄃᆞ려 이르니

교녜 ᄯᅩᄒᆞᆫ 놀ᄂᆞ ᄂᆞ와보니 구ᄒᆞᆯ 슈 업ᄂᆞᆫ지라

마음의 동쳥의 일인 쥴 아되 계교를 ᄒᆡᆼ코져 ᄒᆞ여 통곡ᄒᆞ며 급히 한님긔 고ᄒᆞ니

한님이 낫빗츨 변ᄒᆞ고 이윽이 말을 못 ᄒᆞ다가 눈믈이 이음ᄎᆞ거ᄂᆞᆯ교녜 간ᄉᆞᄒᆞᆫ 말노 통곡 왈

이ᄂᆞᆫ 필연 셕년의 장쥬를 져쥬ᄒᆞ든 ᄉᆞᄅᆞᆷ의 일이니 가ᄂᆡ 비복을 ^ 모하 엄이 져 쥬면 알니이다

한님이 올히 너겨 가즁 비복을 모ᄒᆞ 져 쥬니 유뫼 왈

쳔비 공ᄌᆞ를 다리고 난두의셔 노다가 잠을 드오ᄆᆡ 누이고 져근 듯 ᄂᆞ갓ᄉᆞᆸ더니

엇지 이런 일이 이슬쥴 알니잇고 쳔비의 ᄯᅥᄂᆞᆫ 죄 만ᄉᆞ무셕이로소이다

ᄯᅩ 납ᄆᆡ다려 무르니 ᄃᆡ 왈

소비 맛ᄎᆞᆷ ᄂᆞᆫ간 앏흐로 지ᄂᆡ옵더니 우연이 보오니

츈빙 셜ᄆᆡ 난간 ᄋᆞᆲᄒᆡ셔 므슨 말을 이윽이 ᄒᆞ되 무심이 왓ᄉᆞᆸ더니 ᄃᆡ변이 지ᄎᆞᄒᆞ온지라

ᄎᆞ 냥녀를 엄문ᄒᆞ시면 형상이 발각ᄒᆞ리이다

한님이 츈빙을 몬져 엄문ᄒᆞ니 피륙이 후란ᄒᆞ고 ᄲᅦ 바아져 긔ᄉᆡᆨ이 엄엄ᄒᆞ되

안ᄉᆡᆨ을 변치 아니 ᄒᆞ고 다만 ᄀᆞᆯ오되

셜ᄆᆡ로 더부러 난간 아ᄅᆡ로 지ᄂᆡᆯ 다름이오 다른 일은 아옵지 못 ᄒᆞ오니 상공은 명찰지ᄒᆞ소셔

ᄯᅩ 셜ᄆᆡ를 져 쥬니 불ᄒᆞ일장의 소ᄅᆡ를 크게 질너 왈

바로 알욀 거시니 노야ᄂᆞᆫ 형벌을 긋치소셔

부인이 소비 냥인ᄃᆞ려 이르되 장쥬를 ᄒᆡᄒᆞ면 맛당^이 즁상ᄒᆞ리라 ᄒᆞ거ᄂᆞ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