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씨남정기 하(경판34장본)

  • 연대: 1851
  • 저자: 김만중
  • 출처: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一
  • 출판: 羅孫書屋
  • 최종수정: 2015-01-01

교녜 동쳥으로 셔당의 가 은근이 말ᄒᆞ더니

동쳥이 우연이 셔안 우희 글 쓴 조희를 어드니 한님의 글 지은 것시라

두어 번 보고 희ᄉᆡᆨ이 만면ᄒᆞ여 교녀다려 왈

ᄒᆞᄂᆞᆯ이 우리 냥인으로 ᄇᆡᆨ년 부뷔 되게 ᄒᆞ시도다

교녜 황망이 무러 왈

그 어인 말이뇨

동쳥 왈

져 지음긔 쳔ᄌᆡ ᄒᆞ교 왈 서원의 긔도 말니ᄂᆞᆫ ᄌᆞᄂᆞᆫ 쳐참ᄒᆞ리라 ᄒᆞ시니

한님의 글을 보니 시졀을 희롱ᄒᆞ여 엄슝을 간악ᄒᆞᆫ 무리의 비겨스니

ᄂᆡ 이졔 이 글을 가지고 엄슝을 뵈면 슝상이 반다시 쳔ᄌᆞ긔 알외여 법을 졍ᄒᆞ리니

우리 냥인은 엇지 ᄇᆡᆨ년^을 못 살가 근심ᄒᆞ리오

교녜 동쳥의 ᄂᆞᆺᄒᆡ 졔 얼골을 문지르며 음ᄂᆞᆫᄒᆞᆫ 교ᄐᆡ 층양 업셔 왈

낭군의 신긔묘산은 진실노 호남ᄌᆡ로다

ᄒᆞ며 음릴ᄒᆞᆫ 일이 흉측ᄒᆞ니 가히 간인의 ᄑᆡ망ᄒᆞᆯ 증죄러라

동쳥이 뉴한님의 글을 ᄉᆞᄆᆡ의 너코 엄승상 부즁의 이르러 문을 두다려 왈

극히 비밀ᄒᆞᆫ 일이 이스니ᄲᅡᆯ니 승상긔 알외라

ᄒᆞ니 종ᄌᆡ 승상긔 알외니 불너 뭇거ᄂᆞᆯ 동쳥 왈

소ᄉᆡᆼ은 뉴연슈의 문ᄀᆡᆨ이라 비록 그 집의 의지ᄒᆞ여스나

상ᄒᆡ 그 ᄉᆞᄅᆞᆷ의 의논을듯ᄉᆞ오니 합ᄒᆞ를 ᄒᆡᄒᆞᆯ ᄯᅳᆺ을 두어 크게 간ᄉᆞᄒᆞᆫ지라

작일 슐을 ᄎᆔᄒᆞ고 쳔ᄉᆡᆼ다려 왈

엄슝이 군부를 그릇 인도ᄒᆞ여 ᄒᆞᄂᆞᆫ 일이 송 휘종 시졀의 ᄃᆞ르미 업스니

ᄂᆡ 비록 간치 못 ᄒᆞᄂᆞ 글을 지어 ᄂᆡ 마음을 표ᄒᆞ리라 ᄒᆞ고 쓰거ᄂᆞᆯ

쳔ᄉᆡᆼ이 확논ᄒᆞ되 어ᄂᆡ 귀 깁흔 ᄯᅳᆺ지 잇ᄂᆞᆫ요 ᄒᆞ니

졔 이르되 엄슝이 녯 간신 진원평과 화츙 왕흠냑으로 더부러 비ᄒᆞ여스니 짐짓 묘ᄒᆞᆫ 글이라 ᄒᆞ거ᄂᆞᆯ

쳔ᄉᆡᆼ이 도젹ᄒᆞ여 승상긔 드리ᄂᆞ이다

승상이 ^ ᄇᆞ다 보니 과연 ᄇᆡᆨ옥쳔셰란 문ᄌᆡ 잇거ᄂᆞᆯ 슝이 ᄂᆡᆼ소 왈

뉴연슈의 부ᄌᆡ 홀노 ᄂᆡ게 항복지 아니터니 망녕된 아희 국가를 희롱ᄒᆞ고 ᄂᆞᆯ을 원망ᄒᆞ니 쥭고져 ᄒᆞᄂᆞᆫ도다

ᄒᆞ고 글을 가지고 ᄃᆡᄂᆡ의 드러가 쳥ᄃᆡᄒᆞ니 상이 인견ᄒᆞ시거ᄂᆞᆯ 슝이 쥬 왈

근ᄂᆡ 국강이 푸러져 져문호ᄉᆡ 국법을 두리지 아니 ᄒᆞ오니 심이 ᄒᆞᆫ심ᄒᆞ온지라

이졔 셩상이 법을 셰워 계시거ᄂᆞᆯ 한님 뉴연ᄉᆔ 감히 왕흠냑의 쳔긔와 진원평의 옥ᄇᆡ로 신을 욕ᄒᆞ오니

신이야 무ᄉᆞᆷ 말 ᄒᆞ오리잇가마ᄂᆞᆫ 셩쥬를 긔롱ᄒᆞ오니 맛당이 국법을 ᄇᆞᆰ킬가 ᄒᆞᄂᆞ이다

ᄒᆞ고 글을 올니니쳔ᄌᆡ ᄃᆡ로ᄒᆞᄉᆞ 뉴연슈를 금의옥의 가도시고 장찻 극형을 쓰려 ᄒᆞ시더니

ᄐᆡ우 ᄒᆡ셰 상소ᄒᆞ여 극간ᄒᆞ고 ᄯᅩ 됴졍의 ᄀᆞᆫᄒᆞᄂᆞᆫ 니 만아 뉴연수를 구ᄒᆞ니

엄슝이 ᄉᆞ면의셔 연슈를 구ᄒᆞ믈 보고 ᄂᆡ심의 블평ᄒᆞ나 남의 면목을 가리워 쥬 왈

즁언이 여ᄎᆞᄒᆞ오니 연슈를 졍ᄇᆡᄒᆞ^오미 맛당ᄒᆞ여이다

상이 의뉸ᄒᆞ시니 엄슝이 관원의게 ᄒᆞ령ᄒᆞ여 뉴연슈를 ᄒᆡᆼᄌᆔ로 졍ᄇᆡᄒᆞ라 ᄒᆞ다

동쳥이 승상ᄃᆞ려 문 왈

여ᄎᆞᄒᆞᆫ 큰 죄를 엇지 쥭이지 아니 ᄒᆞ미니잇가

슝 왈

맛참 간ᄒᆞᄂᆞᆫ ᄌᆡ 만ᄒᆞ고 극형을 쓰지 못 ᄒᆞ여스니

ᄒᆡᆼᄌᆔᄂᆞᆫ 슈뢰 ᄉᆞ오나와 북방 ᄉᆞᄅᆞᆷ이 ᄉᆞ라 도라 오지 못 ᄒᆞ니

ᄉᆞᄅᆞᆷ을 쥭이ᄆᆡ 칼노 쥭이ᄂᆞ ᄆᆡ로 쥭이ᄂᆞ 어ᄂᆡ 다르리오

ᄒᆞ니 동쳥이 ᄃᆡ열ᄒᆞ더라

이 ᄯᆡ 한님이 젹소로 향ᄒᆞᆯᄉᆡ 교녜 비복을 거ᄂᆞ려 셩외의 ᄂᆞ아가 통곡 왈

쳡이 엇지 홀노 평안이 이스리잇고상공을 좃ᄎᆞ ᄉᆞᄉᆡᆼ을 ᄒᆞᆫ 가지로 ᄒᆞᄉᆞ이다

한님 왈

ᄂᆡ 험지의 가 ᄉᆞ라 도라 오기를 긔약지 못 ᄒᆞᄂᆞ니

그ᄃᆡᄂᆞᆫ 조히 이셔 졔ᄉᆞ를 밧들고 닌ᄋᆞ를 잘 길너 셩ᄎᆔᄒᆞᆫ즉 ᄂᆡ 비록 쥭으나 눈을 감으리라

교녜 답 왈

가ᄉᆞᄂᆞᆫ 념녀치 마르시고 상공은 보즁ᄒᆞ소셔

ᄒᆞ더라 한님이 츌옥ᄒᆞᆯ 졔 동쳥의 일을 잠간 알아더니 가인다려 문 왈

동쳥이 어ᄃᆡ 갓ᄂᆞᆫ요

가^인이 답 왈

ᄂᆞ간 지 ᄉᆞ오 일이로되 도라 오지 아녀ᄂᆞ이다

한님이 들은 말이 올흔 쥴 알고 십분 분노ᄒᆞᄂᆞ다시 뭇지 아니코

가인과 관ᄎᆡ로 더부러 ᄒᆡᆼᄌᆔ로 향ᄒᆞ니라

ᄎᆞ후로 동쳥이 엄슝의 집의 가 형셰를 인진ᄒᆞ여 진뉴 현녕을 ᄒᆞ니 교녀의게 통ᄒᆞ되

진뉴 원을 ᄒᆞ여스니 가권을 모다 고을노 가자

ᄒᆞ여거ᄂᆞᆯ 교녜 ᄃᆡ희ᄒᆞ여 가즁의 말을 ᄂᆡ되 졔 형이 ᄒᆞ간의 이셔 병이 즁ᄒᆞ기로 간다 ᄒᆞ고

심복 시비 납ᄆᆡ 등 오뉵 인과 닌ᄋᆞ 봉ᄋᆞ를 다리고

닌ᄋᆞ의 유모와 다른 비복은 다 집을 직희라 ᄒᆞ니

닌ᄋᆞ의 유뫼 ᄯᆞ라 가려 ᄒᆞ니 교녜 왈

닌ᄋᆡ 졋 먹지 아니코 ᄂᆡ ᄯᅩᄒᆞᆫ 슈이 도라오리니 집을 잘 직희라

ᄒᆞ고 경보를 거두어 ᄒᆞ간으로 가니 뉘 감히 금ᄒᆞ리오

동쳥이 몬져 위의를 거ᄂᆞ려 물가의 ᄀᆞ 기다리다가 교녀를 만나ᄆᆡ 반기미 층양 업더라

동쳥이 교녀ᄃᆞ려 왈

닌ᄋᆞᄂᆞᆫ 원슈의 ᄌᆞ식이라 다려가 쓸 ᄃᆡ 업스니 쥭여 종젹을 업시 ᄒᆞ라

교녜 올히 넉여 즉시 셜ᄆᆡ^를 불너 왈

닌ᄋᆞ를 살녀 장셩ᄒᆞ면 니와 ᄂᆡ 편친 못 ᄒᆞᆯ 거시니 ᄲᆞᆯ이 물의 너어 ᄌᆞ최를 업시 ᄒᆞ라

셜ᄆᆡ 교녀의 말을 듯고 즉시 닌아를 안고 믈가의 ᄂᆞ와 보니 오히려 잠을 익이 들어거ᄂᆞᆯ

셜ᄆᆡ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되

샤부인 셩덕이 져 물결과 갓거ᄂᆞᆯ ᄂᆡ 무상ᄒᆞ여 쥭게 ᄒᆞ고 ᄯᅩ 닌ᄋᆞ를 ᄒᆡᄒᆞ면 엇지 쳔앙이 업ᄉᆞ리오

ᄒᆞ고 아희를 믈가 슈플의 바리고 도라와 교녀다려 물의 드리쳐 쥭여노라 ᄒᆞ니

동쳥과 교녜 ᄃᆡ희ᄒᆞ여 ᄎᆡ션의 올나 슐을 ᄎᆔᄒᆞ고 비파를 타며 위의를 거ᄂᆞ려 진뉴의 도임ᄒᆞ니라

션시의 뉴한님이 젹소의 이르니 초풍이 ᄉᆞ오납고 인심이 영ᄒᆞᆫᄒᆞ여 ᄉᆡᆼ계 간초ᄒᆞ미 심ᄒᆞᆫ지라

젹막ᄒᆞᆫ 가온ᄃᆡ 고초를 당ᄒᆞ니 젼일 총명이 졈졈도라오니 젼일을 ᄉᆡᆼ각ᄒᆞ고 뉘웃쳐 왈

샤시 동쳥을 ᄭᅥ리더니 이졔 그 말이 올흔지라 어진 쳐ᄌᆞ를 의심ᄒᆞ여스니 ᄒᆞ 면목으로 션인긔 뵈오리오

ᄒᆞ고 쥬야 탄식ᄒᆞᄆᆡ 인ᄒᆞ야 셩병ᄒᆞ니 이 곳은 의약이 업ᄂᆞᆫ 곳이라

날노 엄엄ᄒᆞ여병셰 위즁^ᄒᆞ더니

일일은ᄇᆡᆨ의 노괴 병을 들고 드러와 이르되

상공의 병이 즁ᄒᆞ니 이 믈을 먹으면 조흐리라

ᄒᆞ거ᄂᆞᆯ 한님이 문 왈

그ᄃᆡᄂᆞᆫ 엇던 ᄉᆞᄅᆞᆷ이완ᄃᆡ 젹ᄀᆡᆨ의 병을 구ᄒᆞ시ᄂᆞ뇨

노괴 왈

ᄂᆞᄂᆞᆫ 동졍 군ᄉᆞᆫ의 잇노라

ᄒᆞ고 병을 ᄯᅳᆯ 가온ᄃᆡ 노코 가거ᄂᆞᆯ 번드쳐 ᄭᆡ다르니 ᄒᆞᆫ ᄭᅮᆷ이라

가장 의심ᄒᆞ더니 명조의 노복이 ᄯᅳᆯ을 쓸다가 믈이 ᄯᅳᆯ의셔 솟ᄂᆞᆫ다 ᄒᆞ며 지져괴거ᄂᆞᆯ

한님이 고이히 너겨 창을 열고 보니 노괴 병 노튼 곳이라

ᄒᆞᆫ 그릇슬 ᄯᅥ 오라 ᄒᆞ여 먹으니 맛시 달고 상쾌ᄒᆞ여 감노를 먹음은 듯 ᄒᆞ니

그런 슈토의 샹ᄒᆞᆫ 유질이 슌식의 ᄉᆞ라져 얼골이 녜 갓고 긔뷔 풍비ᄒᆞ니

보ᄂᆞᆫ ᄌᆡ 다 긔특이 너겨 아니 놀ᄂᆞ 리 업더라

그 후로 감쳔이 마르지 아니 ᄒᆞ니 토질이 업스ᄆᆡ

그 ᄯᆞ ᄉᆞᄅᆞᆷ이 우물 일홈을 학ᄉᆞ쳔이라 ᄒᆞ여 이졔가지 유젼ᄒᆞ니라

ᄎᆞ시 동쳥이 교녀로 더부러 도임ᄒᆞᆫ 후로

탐남을 일삼아 부셰를 더ᄒᆞ여 ᄇᆞᆫ은 엄슝을 셤기고 ᄇᆞᆫ은 ᄉᆞ탐^을 삼으니

오히려 부족ᄒᆞ여 엄슝의게 글을 올녀

진유ᄂᆞᆫ 소읍이ᄆᆡ 보ᄇᆡ 젹은 고로 졍셩을 다 못 ᄒᆞ오니

보ᄇᆡ 만흔 남방 큰 고을을시기시면 졍셩을 다ᄒᆞ리이다

ᄒᆞ여거ᄂᆞᆯ 승상이 ᄃᆡ희ᄒᆞ여 즉시 쳔ᄌᆞ긔 쥬ᄒᆞ되

진유 현녕 동쳥이 문장이 유여ᄒᆞ고 ᄌᆡ긔 과인ᄒᆞ오니 맛당이 큰 소임을 감당ᄒᆞ올지라

셩상은 살피소셔

텬ᄌᆡ ᄀᆞᆯ오ᄉᆞ되

각별이 쓰라

ᄒᆞ시니 ᄎᆞ시 계림 ᄐᆡᄉᆔ 궐이 잇ᄂᆞᆫ지라

동쳥으로 계림 ᄐᆡ슈를 시기니 동쳥과 교녜 ᄃᆡ희ᄒᆞ여 계림의 가 부임ᄒᆞ니라

어시의 쳔ᄌᆡ ᄐᆡᄌᆞ를 ᄎᆡᆨ봉ᄒᆞ시고 ᄃᆡᄉᆞ쳔ᄒᆞ ᄒᆞ시니 뉴한님도 풀여스ᄆᆡ

경ᄉᆞ로 가지 못 ᄒᆞ고 무창 고토로 갈ᄉᆡ

여러 ᄂᆞᆯ ᄒᆡᆼᄒᆞ여 장ᄉᆞ지경의 이르니

ᄯᆡ 졍이 ᄒᆞ ᄉᆞ월이라 쳔긔 셩녈ᄒᆞ니 심히 곤ᄒᆞᆫ지라

길가 슈플 그림을 의지ᄒᆞ여 말을 풀의 노코 ᄉᆔ며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신녕의 도으시믈 입어 삼년 슈토의 상ᄒᆞᆫ 병이 업고 ᄯᅩ 쳔ᄉᆞ를 입어 도라오니

북경의 가 쳐ᄌᆞ를 다려다가 농^업을 힘쓰고 고기를낙가

셩ᄃᆡ의 한가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되면 엇지 질겁지 아니리오 ᄒᆞ며 이리 ᄉᆡᆼ각ᄒᆞᄆᆡ 마음이 쾌활ᄒᆞ더니

문득 북녁흐로셔 불근 막ᄃᆡ와 누른 긔 가진 ᄉᆞᄅᆞᆷ이 쌍쌍이오며 길을 치우거ᄂᆞᆯ

한님이 슈풀 속의 몸을 감초고 보니 ᄒᆞᆫ 관원이 ᄇᆡᆨ마 금안의 위의 츄종이 구름 갓트여 ᄋᆞᆲ흐로 지ᄂᆡ거ᄂᆞᆯ

ᄌᆞ셔이 보니 분명ᄒᆞᆫ 동쳥이라

놀ᄂᆞ ᄉᆡᆼ각ᄒᆞ되

이 놈이 엇지 이런 놉흔 벼ᄉᆞᆯ을 ᄒᆞ여ᄂᆞᆫ고 ᄒᆞ며 거동을 보니 ᄌᆞᄉᆞ 곳 아니면 ᄐᆡ슈의 ᄒᆡᆼᄎᆞ라

셰ᄉᆞ를 탄식ᄒᆞ며 더옥 분노ᄒᆞ더니

ᄯᅩ 길 치우ᄂᆞᆫ 소ᄅᆡ ᄂᆞ며 ᄎᆡ의 입은 시녀 십여 쌍이 ᄒᆞᆫ 칠보 슈ᄅᆡ를 호위ᄒᆞ여 ᄒᆡᆼᄒᆞ니

광ᄎᆡ 찰난ᄒᆞ고 향풍이 십니의 쏘이니

한님이 긔운을 가다듬어 지ᄂᆡᆫ 후 ᄃᆡ로의 ᄂᆞ와 쥬졈의 드러 쉬더니

맛참 것ᄂᆞᆫ 졈의셔 ᄒᆞᆫ 녀랑이 ᄂᆞ오다가 한님을 보고 무러 왈

상공이 엇지 ᄒᆞ여 이 ᄯᆞ의 와 계시니잇가

한님이 놀ᄂᆞ 보니 이ᄂᆞᆫ 곳 셜ᄆᆡ라 ᄃᆡ경 왈

ᄂᆞᄂᆞᆫ 은ᄉᆞ를 ^ 입어 북으로 도라 가거니와

너ᄂᆞᆫ 어이 이곳의 왓스며 가즁이 다 평안ᄒᆞ냐

셜ᄆᆡ 황망이 ᄉᆞᄅᆞᆷ 업ᄂᆞᆫ ᄃᆡ 한님을 뫼시고 고

엇지 ᄒᆞᆫ 입으로 다 알외리잇가 노얘 앗가 지ᄂᆡᄂᆞᆫ ᄒᆡᆼᄎᆞ를 보시니잇고

한님이 답 왈

동쳥이 무삼 벼ᄉᆞᆯᄒᆞ여ᄂᆞᆫ요

셜ᄆᆡ 왈

두 번ᄌᆡ 가ᄂᆞᆫ ᄂᆡ권이 눌만 넉기시ᄂᆞᆫ이잇가

답 왈

동쳥의 ᄂᆡ권인가 ᄒᆞ노라

셜ᄆᆡ 읍 고 왈

동ᄐᆡ슈의 ᄂᆡ권은 곳 교부인이라

소비도 뫼셔 가옵더니 말게 ᄯᅥ러져 옷 가라입고 가랴 ᄒᆞ와 졈의 드러ᄉᆞᆸ더니

노야긔 뵈오믈 엇지 ᄯᅳᆺᄒᆞ여스리잇가

한님이 쳥ᄑᆞ의 어린 듯 ᄒᆞ여 이윽이 말을 못 ᄒᆞ다가 양구 후 졍신을 진졍ᄒᆞ여 문 왈

젼후 곡졀을 ᄌᆞ시 이르라

셜ᄆᆡ 고두 쳬읍 왈

소비 ᄒᆞᄂᆞᆯ을 속이고 쥬인을 져바려 죄악이 심즁ᄒᆞ오니 원컨ᄃᆡ 죽기를 바라나이다

한님 왈

쥬인을 위ᄒᆞ여 토셜ᄒᆞ믈 엇지 죄 쥬리오 다만 ᄌᆞ시 고ᄒᆞ라

셜ᄆᆡ 고 왈

샤부인이 비복을 은혜로 거ᄂᆞ리시되 블측ᄒᆞᆫ 소비 ᄋᆞ득ᄒᆞ고 ᄉᆞ오ᄂᆞ와

납ᄆᆡ와 교^너의 ᄭᅬ오믈 들어 옥환을 도젹ᄒᆞ고 장쥬를 쥭여 샤부인이 츌거ᄒᆞ시니

도시 소비의 죄라 만ᄉᆞ유경이로소이다

교시 동쳥으로 ᄉᆞ통ᄒᆞ여 당초 져쥬지변도 교녜 십낭으로 더부러 ᄒᆞ미오

글을 도젹ᄒᆞ여 상공이 ᄒᆡᆼᄌᆔ의 원찬ᄒᆞ심도 교녜 동쳥으로 ᄒᆞ미오

상공 가신 후 그 달노 동쳥이 진유 현녕을 ᄒᆞᄆᆡ

교녜 밧그로 맛초고 집안 ᄌᆡ물을 다 셔르지며 닌ᄋᆞ 공ᄌᆞ를 믈의 너코 진유로 가오니

소비 등이 비록 쳔인이ᄂᆞ 이런 일을 엇지 보아쓰리잇고

한님이 닌ᄋᆞ의 쥭단 말을 듯고 크게 ᄒᆞᆫ 소ᄅᆡ 지르고 긔졀ᄒᆞ여다가

반향 후 졍신을 진졍ᄒᆞ여 오열 장탄 왈

ᄂᆡ 음부의게 속아 무죄ᄒᆞᆫ 쳐ᄌᆞ를 보젼치 못 ᄒᆞ여스니 ᄒᆞ 면목으로 입어셰 ᄒᆞ리오

셜ᄆᆡ 왈

교녜 소비로 ᄒᆞ여곰 공ᄌᆞ를 믈의 너흐라 ᄒᆞ거ᄂᆞᆯ 참아 믈의 너치 못 ᄒᆞ고 슈플의 ᄇᆞ려ᄉᆞ오니

혹 신녕이 도으ᄉᆞ 근쳐 ᄉᆞᄅᆞᆷ이 거두어 기르ᄂᆞᆫ가 ᄒᆞ나이다

한님이 ᄎᆞ언을 듯고 도로혀 ᄃᆡ희 왈

진실노 그러ᄒᆞ면 요^ᄒᆡᆼ ᄉᆞ라스리니 이젼 죄를 용셔ᄒᆞ고 공이 잇도다

셜ᄆᆡ 왈

다려온 ᄉᆞᄅᆞᆷ이 문외의셔 기다리니 더ᄃᆡ면 교녜 의심ᄒᆞᆯ지라 노야ᄂᆞᆫ 쳔만 보즁ᄒᆞ소셔

ᄒᆞ고 ᄂᆞ가다가 다시 드러와 고 왈

어졔 낙ᄌᆔ셔 ᄒᆞᆫ ᄉᆞᄅᆞᆷ을 만나오니 그 ᄉᆞᄅᆞᆷ이 이르되

뉴한님 부인이 장ᄉᆞ로 가다가 두츄관이 갈녀단 말을 듯고 믈의 ᄲᆞ져 쥭다도 ᄒᆞ고 혹 ᄉᆞ라다도 ᄒᆞ오니

믈졍이 의의ᄒᆞ여알외ᄂᆞ이다

ᄒᆞ고 급급히도라가니라

이 ᄯᆡ 교녜 셜ᄆᆡ 오ᄅᆡ 오지 아니믈 의심터니 져믈게야 왓거날 연고를 무르니 답 왈

낙상ᄒᆞᆫ ᄃᆡ ᄋᆞᆲᄑᆞ 슈이 오지 못 ᄒᆞ여ᄂᆞ이다

ᄒᆞ니 교녀ᄂᆞᆫ 의심이 만흔지라 셜ᄆᆡ ᄯᆞ라 갓든 종ᄌᆞ다려 무르니 종ᄌᆡ 답 왈

ᄀᆡᆨ졈의셔 ᄒᆞᆫ 관인을 ᄆᆞᆫᄂᆞ 더ᄃᆡ니이다

우문 왈

기인이 엇던 ᄉᆞᄅᆞᆷ이라 ᄒᆞ던요

답 왈

ᄒᆡᆼᄌᆔ의 젹거ᄒᆞ여든 뉴한님이라 ᄒᆞ더이다

교녜 ᄃᆡ경ᄒᆞ여 그 용모 ᄒᆡᆼᄉᆡᆨ을 무르니 의심업ᄂᆞᆫ지라 급히 동쳥을 청ᄒᆞ여 의논ᄒᆞ니 동쳥이 실ᄉᆡᆨ 왈

이 ^ 놈이 남방 귀신이 될가 ᄒᆞ여더니 ᄉᆞᄅᆞ 오니 다시 득지ᄒᆞ면 우리를 바려두지 아니리라

ᄒᆞ고 건장ᄒᆞᆫ 가졍 십여 인을 조발ᄒᆞ여

큰 길노 가 뉴한님을 ᄯᆞ라 쥭인 즉 즁상ᄒᆞᆯ 거시니 그 머리를 가장 비밀이 가져 오라 ᄒᆞ니

모다 쳥녕ᄒᆞ고 가니라

셜ᄆᆡ 녯 일을 뉘웃쳐 원망을 품어스되

이를 곳이 업셔 ᄒᆞ다가 고쥬를 만나 다 이르고 죄 쥭을 쥴 알ᄆᆡ 스ᄉᆞ로 목 ᄆᆡ여 쥭어더니

교녜 쥭이려 ᄒᆞ여 ᄎᆞ즈니 발셔 쥭어스니 상쾌ᄒᆞ여 ᄒᆞ더라

ᄎᆞ시 한님이 길을 ᄎᆞᄌᆞ ᄒᆡᆼᄒᆞ며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음부의 말을 고지들어 현인을 먼니 ᄒᆞ여 몸이 위ᄐᆡᄒᆞ고

집이 ᄑᆡᄒᆞ여 우흐로 졔ᄉᆞ를 밧드지 못 ᄒᆞ고 아ᄅᆡ로 ᄌᆞ식을 보젼치 못 ᄒᆞ여 일신이 표박ᄒᆞ야 갈 곳이 업스니

만고의 어린 ᄉᆞᄅᆞᆷ이오 쳔지간 죄인이라 하 면목으로 지ᄒᆞ의 가 부모와 쳐ᄌᆞ를 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