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백전 경판24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二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ᄒᆞ니 산ᄇᆡᆨ이 부복 쳥명ᄒᆞ고

즉일의 ᄒᆡᆼ군ᄒᆞ여 우북평을 바라고 나아갈ᄉᆡ

긔치는 ᄒᆡ빗츨 희롱ᄒᆞ고

금고는 쳔디 진동ᄒᆞ여

항외 졍졔ᄒᆞ며 호령이 엄슉ᄒᆞ^더라

ᄎᆞ시 셔달이 일진을 ᄃᆡ쳡ᄒᆞ고 의긔양양ᄒᆞ여

교만ᄒᆞ미 측냥 업더니

ᄯᅩ 쳔병이 이르믈듯고 ᄂᆡᆼ쇼 왈

향일 왕균의 십만 군ᄉᆞ도

ᄒᆞᆫ ᄊᆞ홈의 편갑이 남아 가지 못ᄒᆞ고

위흥 일인만 ᄉᆞ라 갓거든

이졔 엇더ᄒᆞᆫ 쟝ᄉᆔᆫ지 모로거니와

졔 아모리 ᄇᆡᆨ만 군 거ᄂᆞ리고 올지라도

ᄂᆡ ᄒᆞᆫ 북의 ᄉᆞ로 잡고

즁원을 ᄎᆔᄒᆞ여 ᄉᆞ방을 평졍ᄒᆞ리라

ᄒᆞ며 가장 비양ᄒᆞ는지라

믄득 쇼졸이 보ᄒᆞ되

명군이 만산 편야ᄒᆞ여 호호탕탕이나아오ᄆᆡ

그 슈를 아지 못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셔달이 이말를 듯고 일변 군ᄉᆞ를 조련ᄒᆞ며

명일의 졉젼ᄒᆞ기를 기다리더라

ᄎᆞ셜 양도독이 ᄃᆡ군을 지휘ᄒᆞ여 호진 십 니를 격ᄒᆞ여

ᄇᆡ산님슈ᄒᆞᆫ 곳의 일ᄌᆞ 장ᄉᆞ진을 치되

머리는 북을 가르치고 ᄭᅩ리는 남을 향ᄒᆞ엿다가

젹병 이르거든 ᄂᆡ 호령을 드러 일졔히 졉응ᄒᆞ되

도젹이 만일 진 가온ᄃᆡ를 범ᄒᆞ거든

ᄭᅩ리와 머리 버려드러와 맛게 하고

만일 ᄭᅩ리나 머리를 치거든

슈미 셔로 드러와 졉응ᄒᆞ^여

약속을 일호 ᄎᆞ착이 업게 ᄒᆞ라

만일 위령ᄌᆞ는 참ᄒᆞ리라

ᄒᆞ고 지휘ᄒᆞ기를 마친 후

익일 평명의 머리의 황금 쌍룡 투구를 쓰고

몸의 진홍 촉금갑을 닙고

좌하의 쳔니 ᄌᆞ류마를 타고

압ᄒᆡ ᄇᆡᆨ모 황월를 셰우고

문긔 아ᄅᆡ 완연이 셧스니

가위 ᄉᆞ람은 쳔신갓고

말은 비룡갓흔지라

이의 도독이 녀셩 ᄃᆡᄆᆡ 왈

이 밋친 오랑ᄏᆡ 놈은 쳔시를 모로고

공연이 흥병ᄒᆞ여 무죄ᄒᆞᆫ 창ᄉᆡᆼ을 살ᄒᆡᄒᆞ고

쳔위를 항거ᄒᆞ여 감히 즁원을 침범ᄒᆞ니

그 ᄌᆈ 부월 아ᄅᆡ 만번 쥬륙ᄒᆞ여도 오히려 남을지라

네 만일 회심ᄒᆞ여 항복ᄒᆞ면 목슘을 가히 보젼ᄒᆞ려니와

일향 미혹ᄒᆞ여 쳔병을 거역ᄒᆞ면

ᄂᆡ 칼은 본ᄃᆡ ᄉᆞ졍이 업ᄂᆞ니

머리와 몸이 두 조각의 난 후의 뉘웃쳐도

쓸 ᄃᆡ 업스리니

ᄲᆞᆯ니 항복ᄒᆞ여 쳔병을 슌슈ᄒᆞ라 ᄒᆞᆫᄃᆡ

셔달이 ᄎᆞ언을 듯고 분긔 츙쳔ᄒᆞ여

갑쥬를 갓쵸고 창을 두루며

바로 진젼의 나와 양산ᄇᆡᆨ을 불너 왈

네 어린아희 어룬을 모로고

감히 ^ 이런 말를 당돌히 ᄒᆞ는다

ᄂᆡ 창의 피 무치미 도로혀 욕되거니와

금일를 당ᄒᆞ여는 너를 용셔치 못ᄒᆞ리라

ᄒᆞ고 다라들거ᄂᆞᆯ

양 도독이 좌우를 도라보아 왈

뉘 능히 져 도젹을 잡으리오

ᄒᆞ니 부쟝 위흥이 불승분노ᄒᆞ여

말를 ᄎᆡ쳐 진젼의 나와 셔달를 마ᄌᆞ ᄊᆞ화

슈십여 합의 이르러 승부를 결치 못ᄒᆞ더니

셔달의 창법은 더욱 싁싁ᄒᆞ고

위흥의 검슐은 ᄆᆡ양 어즈러워 ᄃᆡ젹지 못ᄒᆞ는지라

도독이 쟝ᄃᆡ의셔 바라보다가

급히 궁시를 ᄎᆔᄒᆞ여 가마니 셔달를 쏘니

원ᄂᆡ 도독의 ᄉᆞ법이 졍□ᄒᆞ여 □□ ᄇᆡᆨ발ᄇᆡᆨ즁이라

시위 쇼ᄅᆡ를 응ᄒᆞ여 셔달의 말이 마ᄌᆞ 것구러지ᄆᆡ

셔달이 번신ᄒᆞ여 ᄯᅥ러지니

위흥이 ᄉᆞ로잡고져 ᄒᆞᆯ 즈음의

젹진 즁으로셔 ᄒᆞᆫ 쟝ᄉᆔ 나는다시 ᄂᆡ다라 웨여 왈

젹쟝은 나의 님군을 ᄒᆡ치 말나

ᄒᆞ며 셔달을 구ᄒᆞ여 드러가ᄆᆡ

위흥이 ᄒᆞᆯ 일 업시 ᄯᆞ르지 아니ᄒᆞ고

본진으로 도라 오니라

이ᄯᆡ 셔달이 도라가 분긔를 이긔지 못ᄒᆞ여

익일의 진^세를 베풀고

진문의 나와 ᄊᆞ홈을 도도ᄃᆡ

양도독이 진을 문을 구지 닷고 나지 아니ᄒᆞ니

셔달이 ᄒᆞᆯ 일 업셔 분을 참고 도라가더니

일의 셔달이 다시 진셰를 이루고

진젼의셔 요무양위ᄒᆞ며

무슈 즐욕ᄒᆞ여 분긔을 도도거ᄂᆞᆯ

양 도독이 군즁의 젼녕ᄒᆞ되

망녕도이 옴ᄌᆞ기지 말고

각각진디를 직희여 항오를 졍졔히 ᄒᆞ여

군녕을 어긔오지 말나

ᄒᆞ고 가마니 졔쟝을 불너 각각오쳔 쳘긔를 쥬어

다 함ᄆᆡᄒᆞ고 호진 뒤ᄒᆡ ᄆᆡ복ᄒᆞ엿다가

화광을 보아 일졔히 졉응ᄒᆞ게 ᄒᆞ고

ᄯᅩ 션봉쟝 곽쥰을 불너 왈

너는 삼쳔군을 거ᄂᆞ려 호진이 뷔는 ᄯᆡ를 엿보아

일시의 드리다라 호진 긔치를 다 ᄲᆡ히고

ᄃᆡ명 긔치를 분명히 ᄭᅩᄌᆞ 구지 직희라

ᄒᆞ고 ᄯᅩ 부쟝 위흥을 불너 왈

그ᄃᆡ는 삼쳔 군을 거ᄂᆞ려

호진 뒤 산곡 즁의 슘엇다가

만일 셔달이 다라나거든 압길를 막아 엄살ᄒᆞ되

실슈 업게 ᄒᆞ라

ᄒᆞ고 각기 약쇽을 지휘ᄒᆞᆫ 후

익일 평명의 양도독이 말긔 올^나

진문 밧긔 나셔며 ᄃᆡ호 왈

젹쟝은 드르라 여러 날 샹지ᄒᆞ여

우리 쟝졸를 피곤ᄒᆞ게 ᄒᆞ미 가쟝 불가ᄒᆞ기로

금일은 결단코 승부를 결단ᄒᆞ려 ᄒᆞᄂᆞ니

너는 ᄲᅡᆯ니 나와 ᄂᆡ 칼를 바드라 ᄒᆞ니

셔달이 이말를 듯고 불승ᄃᆡ로ᄒᆞ여

창을 두르며 ᄂᆡ다라

양 도독으로 어우러져 슈합을 ᄊᆞ호더니

믄득 양 도독이 거즛 ᄑᆡᄒᆞ여 도라오거ᄂᆞᆯ

셔달이 승승ᄒᆞ여진을 뷔오고

급히 도독을 ᄯᆞ라 명진의 다다라즛치더니

명진의셔 일시의 뇌고납함ᄒᆞ며

슈미 셔로 응ᄒᆞ여 막는지라

셔달이 진녁ᄒᆞ여 엄살ᄒᆞ다가

셰 이치 못ᄒᆞ믈 보고 급히 본진으로 도라온즉

진즁이 모도 ᄃᆡ명 긔치여ᄂᆞᆯ

셔달이 ᄃᆡ경 실ᄉᆡᆨᄒᆞ여 진의 드지 못ᄒᆞ고

밧비 ᄃᆡ군을 모라 산곡 쇼로를 바라고 닷더니

홀연 일셩포향의 ᄉᆞ면의셔 군ᄆᆡ ᄂᆡ다라

일시의 츙살ᄒᆞ는지라

셔달이 져당치 못ᄒᆞ여 군긔 치즁을 다 바리고

불분동셔ᄒᆞ고 닷더니

ᄯᅩ 일ᄃᆡ 군ᄆᆡ ᄂᆡ다라 갈 길를 막으니

위슈ᄃᆡ쟝은 위흥이라

셔달이 ^ 황겁ᄒᆞ여 졍히 아모리 ᄒᆞᆯ 쥴를 몰나 황황ᄒᆞ더니

믄득 뒤흐로 조ᄎᆞ 틧글이 이러나며

ᄃᆡ원슈 양산ᄇᆡᆨ이 ᄃᆡ군을 모라 즛쳐 오고

ᄉᆞ면 복병이 벌 이듯 ᄒᆞ여 쳘통갓치 에워 드러오니

셔달이 ᄒᆡ심 즁의 드러 아모리 평ᄉᆡᆼ 힘을 다ᄒᆞ나

능히 버셔나지 못ᄒᆞ는지라

군ᄉᆡ 일시의 다라드러

요구창으로 셔달의 말다리를 거러 다리니

말이 것구러지며 셔달이 몸을 번듯쳐 ᄯᅥ러지거ᄂᆞᆯ

도독이 군ᄉᆞ를 ᄌᆡ촉ᄒᆞ여

셔달를 ᄉᆡᆼ금ᄒᆞ여 결박ᄒᆞ니

남은 쟝졸이 다 항복ᄒᆞ는지라

이의 도독이 ᄃᆡ희ᄒᆞ여 승젼고 울니며

졔군을 슈습ᄒᆞ여 본진으로 도라와

셔달를 원문 밧긔 효슈ᄒᆞ고

삼군을 호샹ᄒᆞᆫ 후 쳡셔를 조졍의 올니니라

ᄎᆞ시 쳔ᄌᆡ 일일탐보를 드르시ᄆᆡ

승젼ᄒᆞ믈 쥬야 고ᄃᆡᄒᆞ시더니

믄득 쳡셔 오르믈 드르시고 불승ᄃᆡ희ᄒᆞ여

문무 졔신을 모화 진하를 바드시고

조셔를 나리와 양산ᄇᆡᆨ을 밧비 반ᄉᆞᄒᆞ라 ᄒᆞ시다

이ᄯᆡ 양 도독이 쳡셔를 올닌 후

고향 ᄉᆡᆼ^각이 간졀ᄒᆞᄆᆡ 쥬야로 조셔를 기다리더니

오ᄅᆡ지 아니ᄒᆞ여 조세 이르거ᄂᆞᆯ

도독이 즉시 회군ᄒᆞ여

경ᄉᆞ의 이르러 예궐 슉ᄉᆞᄒᆞᆫᄃᆡ

샹이 흔희ᄒᆞᄉᆞ 도독을 인견ᄒᆞᄉᆞ

어쥬로 ᄃᆡ공을 포샹ᄒᆞ신 후

츌젼 쟝ᄉᆞ를 논공 봉작ᄒᆞᆯᄉᆡ

ᄃᆡ원슈 양산ᄇᆡᆨ으로 북평후를 봉ᄒᆞ고

부원슈 위흥으로 거긔쟝군을 삼고

션봉쟝 곽쥰으로 표긔쟝군을 삼고

그 남아 졔 쟝졸를 각기 공ᄎᆞ로 반샹ᄒᆞ니라

ᄎᆞ셜 양산ᄇᆡᆨ이 샹쇼ᄒᆞ여 쳔은을 ᄉᆞ례ᄒᆞ고

고향의 도ᄅᆞᄀᆞ믈 쳥ᄒᆞᆫᄃᆡ

샹이 말믜를 쥬ᄉᆞ 슈이 도라오믈 하유ᄒᆞ시니

산ᄇᆡᆨ이 즉시 하직ᄒᆞ고

발ᄒᆡᆼᄒᆞ여 고향의 다다르니

샹셔 부뷔 만심 환희ᄒᆞ여

셔로 반기며 셰월를 보ᄂᆡ더니

이후 샹셔 부뷔 연ᄒᆞ여 셰샹을 바리ᄆᆡ

산ᄇᆡᆨ이 ᄋᆡ훼 과례ᄒᆞ여 네로ᄡᅧ ᄌᆞᆼᄉᆞᄒᆞᆫ 후

츄시로 더부러 평ᄉᆡᆼ을 즐길ᄉᆡ

이ᄌᆞ 일녀를 두어스되

쟝ᄌᆞ의 명은 윤학이니

십오의 문과 장원ᄒᆞ여 한님편슈를 ᄒᆞ고

기 쳐는 윤명필의 ᄯᆞᆯ이오

ᄎᆞ^ᄌᆞ의 명은 윤귀니 연유ᄒᆞ고

녀아의 명은 난혜니

승샹 니공의 아들 필션의 ᄋᆞᆫᄒᆡ 되여

삼ᄌᆞ를 ᄉᆡᆼᄒᆞ되

다 연유ᄒᆞ더라

이러구러 셰월이 여류ᄒᆞ여

북평후 부부의나히 팔십이 너믄지라

일일은북평후 부뷔 ᄌᆞ녀 등을 거ᄂᆞ리고

완월누의 올나 쥬ᄇᆡ를 날니며

셕ᄉᆞ를 닐너 즐기더니

믄득 공즁으로셔 풍악쇼ᄅᆡ 들니며

션관과 션녀 냥인이 구름 쇽으로 나려와

공의 부부의게녜ᄒᆞ여 왈

그ᄃᆡ 이 팔십년 인간 고락이 엇더ᄒᆞ뇨

우리 샹졔 명을 바다 왓스ᄆᆡ

그ᄃᆡ 냥인은 밧비 가ᄌᆞ ᄒᆞ거ᄂᆞᆯ

공이 답녜 왈

존션은 뉘시며 ᄯᅩ 우리 인간 범골이여ᄂᆞᆯ

엇지 쳔샹의 올나가리오

션관 왈

그ᄃᆡ 연화의 가리와 몰나보거니와

다만 우리를 ᄯᆞ라오면

ᄌᆞ연 쳔샹의 오르ᄂᆞ니라

ᄒᆞ더니 믄득 샹셔의 구름이 ᄌᆞ욱ᄒᆞ고

향풍이 진동ᄒᆞ며 네 ᄉᆞ람의 간 곳을 모를너라

이 말이 ᄒᆞ 긔이ᄒᆞ기로 ᄃᆡ강 긔록ᄒᆞ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