伍倫全備諺解 卷七

  • 연대: 1721
  • 저자: 사역원
  • 출처: 伍倫全備諺解
  • 출판: 서울대학교奎章閣
  • 최종수정: 2016-01-01

這裏便是清風嶺

예ᄂᆞᆫ 곳 이 淸風領이니이다

這井喚做甚麽井

이 우믈을 므ᄉᆞᆷ 우믈이라 브ᄅᆞᄂᆞ뇨

這井喚做清冽泉

이 우믈을 淸洌泉이라 브ᄅᆞᄂᆞ니이다

永安你看

永安아 네 보라

井欄上石板 如何這等紅紅斑斑的

井欄上石板이 엇디 이리 紅紅班班ᄒᆞ뇨

呀原來是一首詩

햐 본ᄃᆡ 이 一首 詩로소이다

是血寫的

이 피로 썻고나

真個是血寫

진실로 이 피로 썻ᄂᆞ이다

詩曰世人誰不死

詩의 ᄀᆞᆯ오ᄃᆡ 世人이 뉘 죽디 아니리오마ᄂᆞᆫ

我死爲綱常

내의 죽음은 綱常을 爲홈이로다

一點心難朽

ᄒᆞᆫ 點 ᄆᆞᄋᆞᆷ은 석기 어렵고

千年骨尚香

千年에 뼤 오히려 향긔로오리로다

婦人多水性

婦人은 水性이 만커니와

男子少剛腸

男子도 剛腸이 젹으니라

請看清風嶺

請컨대 淸風嶺을 보라

淋漓血兩行

淋漓ᄒᆞᆫ 피 두 줄이로다

這是我的妾 咬指頭出血寫的

이ᄂᆞᆫ 이 내 妾이 손ᄭᅡ락을 무러 피ᄅᆞᆯ 내여 쓴 거시로다

苦的苦

셟다 셟다

好詩好詩

됴ᄒᆞᆫ 詩로다 됴ᄒᆞᆫ 詩로다

小嫂嫂不但有貞節

小嫂嫂ㅣ 다ᄆᆞᆫ 貞節이 이실 ᄲᅮᆫ 아니라

又有文才 可敬可敬

ᄯᅩ 文才이시니 可敬可敬이로다

哥哥起起起

형은닐라 ^ 닐라 닐라

莫要傷心

傷心티 마ᄅᆞ쇼셔

沒婆娘種哭他做甚

婆娘의 씨 업관ᄃᆡ 뎌ᄅᆞᆯ 울어 므슴ᄒᆞ리잇고

主人起主人起

主人은 니르쇼셔 主人은 니르쇼셔

莫傷心

傷心티 마ᄅᆞ쇼셔

世上有這等女子

世上에 이런 女子ㅣ 이시니

可敬可愛可憐

可敬可愛可憐ᄒᆞ다

世上婦人嫁了夫家 生了三男五女

世上婦人이 지아비ᄅᆞᆯ 嫁ᄒᆞ여 三男五女ᄅᆞᆯ 나하셔도

夫死尚且改節嫁人

지아비 죽으면 오히려 ᄯᅩ 改節ᄒᆞ여 사ᄅᆞᆷ의게 嫁ᄒᆞ거ᄂᆞᆯ

此女子 與我無一面之職 無片時之會

이 女子ᄂᆞᆫ 날로 더브러 一面의 識이 업고 片時의 會ㅣ 업스며

他眼裏不識我面

뎨 눈에 내 ᄂᆞᆺ츨 아디 못ᄒᆞ엿고

他耳中不聞我聲

뎨 귀예 내 소ᄅᆡᄅᆞᆯ 듯디 못ᄒᆞ엿고

他心上不感我情

뎨 ᄆᆞᄋᆞᆷ의 내 情을 感티 아니ᄒᆞ여시되

乃能爲我義不受汙辱

이예 能히 날을 爲ᄒᆞ여 義로 汚辱을 밧디 아니ᄒᆞ여시니

這等人世豈多有

이런 사ᄅᆞᆷ이 셰샹의 엇디 만히 이시리오

曆觀古今列女傳

古今列女傳을 歷觀호ᄃᆡ

也不曾見這等人

ᄯᅩ 이런 사ᄅᆞᆷ을 보디 못ᄒᆞ여시니

真個可敬可愛可憐

진실로 可敬可愛可憐ᄒᆞ다

途中無別物可以表我心

途中의 다ᄅᆞᆫ 거ᄉᆞ로 可히 ᄡᅥ 내 ᄆᆞᄋᆞᆷ을 表ᄒᆞᆯ 거시 업ᄉᆞ니

永安你將瓠瓢酌些清水

永安아 네 박을 가져 젹이 淸水ᄅᆞᆯ ᄯᅥ

等我撚土爲香奠一杯

내 흙을 비븨여 香을 ᄆᆡᆫᄃᆞ라 一杯ᄅᆞᆯ 尊홈을 기ᄃᆞ리라

維建中靖國五年三月十八日

維建中靖國五年 三月 十八日에

哀夫朔方經略使伍倫全 謹以心香淚水

哀夫朔方 經略使 伍倫全은 삼가 心香淚水로ᄡᅥ

澆奠於側室景氏義烈貞姬之魂

側室景氏 義烈貞姬의 魂에 澆尊ᄒᆞ노라

主人趲行路

主人은 길흘 최오쇼셔

義烈貞姬我去了

義烈貞姬아 내 가노라

我忙且去

내 밧바 아직 가니

待我回來替你立廟

내 도라옴을 기ᄃᆞ려 너ᄅᆞᆯ ᄀᆞᄅᆞ차 廟ᄅᆞᆯ 셰우고

異時請翰林老先生

다ᄅᆞᆫ ᄠᅢ예 翰林老先生ᄭᅴ 請ᄒᆞ여

爲你做傳

너ᄅᆞᆯ 爲ᄒᆞ여 傳을 지어

琢石立碑 留名千古

돌을 조아 碑ᄅᆞᆯ 셰워 千古에 留名케 ᄒᆞ고

不使你泯泯無聞於地下

널로 ᄒᆞ여곰 地下의 泯泯無聞티 아니케 하리라

死的已是死了

죽은 이ᄂᆞᆫ 임의 죽어시니

主人不必留戀了

主人은 반ᄃᆞ시 留戀티 마ᄅᆞ쇼셔

我非愛他顏色

내 뎌의 顔色을 ᄉᆞ랑홈이 아니라

我愛他那節義

내 뎌의 뎌 節義ᄅᆞᆯ ᄉᆞ랑ᄒᆞ며

我非與他有甚私情

내 뎔로 더부러 아므란 私情이 잇ᄂᆞᆫ 줄이 아니라

只敬他那一點心

그저 뎌의 뎌 一點心을 공경ᄒᆞ노라

哥哥行罷

형은 行홈이 므던ᄒᆞ니

待哥哥服闋回來再整理

형의 服闋ᄒᆞ고 도라옴을 기ᄃᆞ려 다시 整理ᄒᆞ쇼셔

永安這裏是那裏

永安아 예ᄂᆞᆫ 이 어ᄃᆡ뇨

這裏是大江

예ᄂᆞᆫ 이 大江이니이다

大江水常在

大江 믈은 덧덧이 잇거ᄂᆞᆯ

只人不在了 苦呵苦

그저 사ᄅᆞᆷ은 잇디 아니ᄒᆞ니 셟다 셟다

行到這裏是那裏了

行ᄒᆞ야 여긔 니르러시니 이 어ᄃᆡ뇨

是本州地界了

이 本州地界니이다

兄弟山川如故

아ᄋᆞ야 山川은 如故호ᄃᆡ

只是俺兄弟回來

그저 우리 兄弟 도라옴애

不見孃了

孃을 보디 못ᄒᆞ리로다

主人家近了

主人아 집이 갓가와시니

上緊走兩步

ᄲᆞᆯ리 두어 거ᄅᆞᆷ을 ᄃᆞᆺ사이다 老

恐怕老奶奶在那裏倚門懸望

奶奶 뎌긔 겨셔 倚門懸望ᄒᆞ시ᄂᆞᆫ가 저퍼이다

我這遭回來

우리 이번 도라옴애

沒人懸望了 苦了苦

사ᄅᆞᆷ이 懸望ᄒᆞᆯ 이 업스니 셟다 셟다

哥哥 我心還說是孃在

형아 내 ᄆᆞᄋᆞᆷ에 도로혀 이 孃이 잇다 니ᄅᆞ고

不知孃死

孃이 죽은 줄을 아디 못ᄒᆞ리로다

孃不在那裏去

孃이 잇디 아니ᄒᆞ고 어ᄃᆡ 가리오

只怕他想得俺兄弟 困了睡著了

그서 저프건대 뎨 우리 兄弟ᄅᆞᆯ ᄉᆡᆼ각ᄒᆞ야 因ᄒᆞ야 자ᄂᆞᆫ가 ᄒᆞ노라

這裏是本鄉了

예ᄂᆞᆫ 이 本鄕이니이다

哥哥我五六歲時

형아 우리 五六歲 ᄠᅢ예

跟人出來耍 孃每來這裏尋我

사ᄅᆞᆷ을 ᄯᆞ롸 나와 놀면 孃이 ᄆᆡ양 여긔 와 우리ᄅᆞᆯ ᄎᆞ자

著人抱我回去

사ᄅᆞᆷ으로 ᄒᆞ여 우리ᄅᆞᆯ 안아 도라 가더니라

這是本家大門

이ᄂᆞᆫ 이 本家大門이로소이다

兄弟俺去時

아ᄋᆞ야 우리 갈 ᄠᅢ예

孃送俺兄弟到這裏

孃이 우리 兄弟ᄅᆞᆯ 보내노라 여긔 니ᄅᆞ러

忍著那苦 外面強做那狠狠的模樣

뎌 셜옴을 ᄎᆞᆷ고 外面으로 뎌 모딘 摸樣을 强做ᄒᆞ야

閣著兩眼眼淚

두 눈에 눈믈 머금고

口裏強說丁寧的言語

입에 丁寧 ᄒᆞᄂᆞᆫ 말을 强說ᄒᆞ시던 거시

正在這個去處 苦苦苦

졍히 이곳에 잇더니라 셟다 셟다 셟다

這裏是老奶奶靈床在這裏

예ᄂᆞᆫ 이 老奶奶牀이 예 잇ᄂᆞ이다

二位官人且莫哭 且拜奶奶靈座

二位 官人은 아직 우디 말고 아직 奶奶靈座에 拜ᄒᆞ쇼셔

永安取過酒來

永安아 술 가져오라

我也澆奠一杯

나도 ᄒᆞᆫ 잔을 澆尊ᄒᆞ사이다

官人你回來 不見了孃也

官人아 네 도라옴애 孃을 보디 못ᄒᆞᄂᆞᆫᄯᅩ다

娘子我孃那裏去了 苦苦苦

娘子ㅣ아 우리 孃이 어ᄃᆡ 가시뇨 셟다 셟다 셟다

伍倫全備諺解 卷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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