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倫行實圖 卷第三 烈女圖

  • 연대: 1797
  • 저자: 李秉模
  • 출처: 오륜행실도
  • 출판: 홍문각
  • 최종수정: 2015-01-01

泉城島上見良人

都彌妻 美麗亦有節行

도미ᄂᆞᆫ ᄇᆡᆨ뎨나라 사ᄅᆞᆷ이니 안ᄒᆡ 얼골이 아ᄅᆞᆷ답고 졀ᄒᆡᆼ이 잇더니

蓋婁王聞之 語都彌曰

ᄇᆡᆨ뎨왕이 듯고 도미ᄃᆞ려 닐러 ᄀᆞᆯ오ᄃᆡ

婦人雖貞 在幽昏無人之處 誘以巧言則不動心者鮮矣

부인이 비록 뎡졀이 이시나 그윽ᄒᆞ고 사ᄅᆞᆷ 업ᄂᆞᆫ 곳에셔 됴흔 말로 다래면 ᄆᆞᄋᆞᆷ을 동티 아^니ᄒᆞ리 업ᄂᆞ니라

都彌曰 若臣妻 雖死無貳

도미 ᄀᆞᆯ오ᄃᆡ 신의 쳐 거ᄐᆞ니ᄂᆞᆫ 비록 죽어도 변티 아니ᄒᆞ리이다

王欲試之 留都彌以事

왕이 시험ᄒᆞ고져 ᄒᆞ여 도미ᄅᆞᆯ 머므러 두고

使一近臣 假王衣服馬從 夜抵其家 謂其婦曰

ᄒᆞᆫ 신하로 ᄒᆞ여곰 왕의 오ᄉᆞᆯ 닙히고 왕의 ᄆᆞᆯ을 ᄐᆞ고 밤에 그 집의 가 도미의 쳐ᄃᆞ려 닐오ᄃᆡ

我聞爾好 與都彌博得之

내 네 고으믈 듯고 도미로 더브러 댱긔 두어 나기ᄒᆞ여 너ᄅᆞᆯ 어더시니

來日入爾爲宮人

ᄂᆡ일 너ᄅᆞᆯ 드려 궁인을 삼으리라 ᄒᆞ고

遂將亂之

드ᄃᆡ여 겁박ᄒᆞ려 ᄒᆞ니

婦曰 王無妄語 吾敢不順

쳬 ᄀᆞᆯ오ᄃᆡ 왕은 망녕된 말ᄉᆞᆷ이 업ᄂᆞ니 내 엇디 슌죵ᄒᆞ디 아니리오

請大王先入室

쳥컨대 왕은 몬져 방에 드르쇼셔

吾更衣乃進 退而飾一婢薦之

내 오ᄉᆞᆯ ᄀᆞ라 닙고 오리이다 ᄒᆞ고 밧그로 ^ 나가 죵 ᄒᆞ나흘 ᄭᅮ며 드려 보내니

王後知見欺 怒甚 誣都彌以罪 矐其兩眸子 置小船泛之河上

왕이 후에 속은 줄 알고 노ᄒᆞ여 도미의 죄ᄅᆞᆯ 얽어 두 눈을 ᄲᅡ히고 ᄇᆡ에 시러 믈의 ᄯᅴ이고

遂引其婦 强欲淫之

그 쳐ᄅᆞᆯ 잡아다가 겁박ᄒᆞ려 ᄒᆞ니

婦曰 今良人已失 獨身不能自持

쳬 ᄀᆞᆯ오ᄃᆡ 이제ᄂᆞᆫ 지아비ᄅᆞᆯ 일허시니 능히 홀로 잇디 못ᄒᆞᆯ디라

况爲王御 豈敢相違

ᄒᆞ믈며 왕을 뫼시믈 엇디 거ᄉᆞ리리오

今有所避 請俟他日

오ᄂᆞᆯ은 연괴 이시니 다ᄅᆞᆫ 날을 기ᄃᆞ리쇼셔

王信而許之

왕이 밋고 허락ᄒᆞ거ᄂᆞᆯ

婦便逃至江口 不能渡 呼天慟哭

ᄀᆞ만이 도망ᄒᆞ여 믈ᄀᆞ에 가 능히 건너디 못ᄒᆞ니 하ᄂᆞᆯ을 브ᄅᆞ며 통곡ᄒᆞ더니

忽見孤舟隨波而至

홀연이 외로온 ᄇᆡ 믈결을 ᄯᆞᆯ와 니ᄅᆞ거ᄂᆞᆯ

乘到泉城島 遇其夫未死

그 ᄇᆡᄅᆞᆯ ᄐᆞ고 쳔셩도라 ᄒᆞᄂᆞᆫ 셤에 다ᄃᆞ라 지아^비ᄅᆞᆯ 만나니 죽디 아니ᄒᆞᆫ디라

掘啖草根 遂與同至高勾麗 終於覉旅

풀 불ᄒᆡᄅᆞᆯ ᄏᆡ여 먹다가 ᄒᆞᆫ가지로 고구려나라ᄒᆡ 드러가 죵신ᄒᆞ니라

崔氏奮罵

高麗

良人上計赴王京

倭寇搶攘陷邑城

汚賊幸生^寧死義

中心取舍已分明

賊勢縱橫闔郡驚

携兒被擄若爲情

可憐抱樹捐生處

風響依稀罵賊聲

崔氏 靈巖士人仁祐女也

최시ᄂᆞᆫ 고려 적 녕암 션ᄇᆡ 인우의 ᄯᆞᆯ이니

適晉州戶長鄭滿 生子女四人 其季在襁褓 洪武已未

딘쥬 호댱 뎡만의 쳬 되여 네 ᄌᆞ녀ᄅᆞᆯ 나코 사더니

倭賊寇晉 闔境奔竄 時滿因事如京 賊攔入里閭

왜적이 딘쥬ᄅᆞᆯ 티니 고을 사ᄅᆞᆷ이 다 ᄃᆞ라나ᄂᆞᆫ디라 뎡만은 셔울 가고 도적이 녀염에 드러오니

崔年方三十餘 且有姿色 抱携諸子走避山中 賊四出驅掠 遇崔露刃以脅

최시 나히 졈고 ᄌᆞ식이 잇더니 여러 ᄌᆞ식을 ᄃᆞ리고 산듕에 피란ᄒᆞ엿다가 도적을 만나 칼로 저히고 겁박ᄒᆞ려 ᄒᆞ니

崔抱樹而拒 奮罵曰

최시 나모ᄅᆞᆯ 안고 ᄭᅮ지저 ᄀᆞᆯ오ᄃᆡ

死等爾 與其汚賊而生寧死義 罵不絶口

도적의^게 더러이고 사ᄂᆞ니 ᄎᆞᆯ하리 죽으리라 ᄒᆞ고 ᄭᅮ짓기ᄅᆞᆯ 그치디 아니ᄒᆞᆫ대

賊遂害之 斃於樹下 賊擄二子以去

도적이 드ᄃᆡ여 나모 아래셔 죽이고 두 ᄌᆞ식을 잡아 가니

第三兒習 甫六歲

셋재 아ᄃᆞᆯ 습은 나히 계요 뉵 셰라

啼號屍側 襁褓兒猶匍匐就乳

죽엄 겻ᄒᆡ셔 울고 강보에 아ᄒᆡᄂᆞᆫ 오히려 긔여 가 졋을 ᄲᆞ라 먹으니

血淋漓入口 尋亦斃焉

피 흘러 입으로 드ᄂᆞᆫ디라 그 아ᄒᆡ 즉시 죽으니라

後十年已巳 都觀察使張夏以聞 乃命旌門 蠲習吏役

그 후 십 년 만에 감ᄉᆞ 댱해 나라ᄒᆡ 장계ᄒᆞ여 졍문ᄒᆞ고 습의 구실을 더러 주니라

烈婦入江

高麗

島夷來逼孰能當

闔境蒼皇走且僵

忍見乳兒呱岸上

自知難脫赴滄浪

倭寇由來性不仁

那知烈婦行眞純

灘聲千載猶悲咽

到此無人不愴^神

裵氏 京山人 進士中善女也

ᄇᆡ시ᄂᆞᆫ 고려 적 경산 사ᄅᆞᆷ이니 진ᄉᆞ 듕션의 ᄯᆞᆯ이라

旣笄 適郞將李東郊 善治內事

낭댱 벼ᄉᆞᆯ ᄒᆞᄂᆞᆫ 니동교의 쳬 되여 ᄂᆡ뎡을 잘 다ᄉᆞ리더니

洪武庚申 倭賊逼京山 闔境擾攘 無敢禦者 東郊 時赴合浦帥幕 未還 賊騎突入裵所居里

왜란을 만나 지아비 ᄡᅡ홈에 가고 혼자 이실 ᄯᅢ에 도적이 집의 드러오거ᄂᆞᆯ

裵 抱乳子走 賊追之及江

ᄇᆡ시 어린 ᄌᆞ식을 안고 ᄃᆞ라나 강ᄀᆞ에 다ᄃᆞᄅᆞ니 도적이 ᄯᆞᆯ와 오거ᄂᆞᆯ

江水方漲 度不能脫 置乳子岸上 走入江

ᄇᆡ시 면티 못ᄒᆞᆯ 줄 알고 ᄌᆞ식을 언덕에 노코 강에 ᄃᆞ라들려 ᄒᆞ니

賊持滿注矢擬之曰 而來 免死

도적이 활에 살을 먹여 ᄡᅩ려 ᄒᆞ며 닐오ᄃᆡ 네 오면 살리라

裵顧罵賊曰

ᄇᆡ시 도라보며 크게 ᄭᅮ지저 ᄀᆞᆯ오ᄃᆡ

何不速殺我 我豈汚賊者邪

날을 ᄲᆞᆯ리 죽이라 내 엇디 도적^의게 더러이리오 ᄒᆞᆫ대

賊射之中肩 再發再中 遂沒於江中

도적이 엇게ᄅᆞᆯ ᄡᅩ아 두 번 마쳐 믈 속의셔 죽으니

體覆使趙浚 上其事 旌表里門

톄복ᄉᆞ 됴쥰이 나라ᄒᆡ 알외여 졍문ᄒᆞ니라

林氏斷足

本朝

林氏完山禮義家

倭奴突入肆兵戈

兇渠白刃焉能浼

之死心堅矢靡他

貞烈高風擧世驚

臨危捨命不偸生

一身取舍分明甚

義重方知死亦輕

林氏 完山府儒士柜之女也 適知樂安郡事崔克孚

님시ᄂᆞᆫ 본됴 젼쥬 션ᄇᆡ 거의 ᄯᆞᆯ이니 낙안 원 최극부의 쳬 되엿더니

倭寇本府 林被執 賊欲汙之

왜적이 잡아 핍박ᄒᆞ고져 ᄒᆞ니

林固拒

님시 좃디 아니ᄒᆞᆫ대

賊斷一臂 又斷一足 猶不屈 被害

도적이 ᄒᆞᆫ ᄑᆞᆯ과 ᄒᆞᆫ 다리ᄅᆞᆯ ^ 버히되 오히려 굴티 아니ᄒᆞ고 죽으니라

金氏撲虎

本朝

慇懃入室爲裝糧

出戍良人宿舍傍

夜半忽爲^虓虎攫

追奔手撲俾無傷

大吼重來最可驚

開門荷杖語丁寧

縱然囓樹終無害

始信毛蟲亦性靈

金氏 安東人 適散員兪天桂

김시ᄂᆞᆫ 본됴 안동 사ᄅᆞᆷ이라 유텬계의 쳬 되엿더니

洪武辛巳 天桂當行戍 謂其妻曰

텬계 슈자리 살라 갈ᄉᆡ 쳐ᄃᆞ려 닐러 ᄀᆞᆯ오ᄃᆡ

今日吉 吾將出宿於外

오ᄂᆞᆯ이 됴흔 날이니 나셔 자고 가려 ᄒᆞ노라

其妻曰 吾亦出宿矣 遂入室裝糧

쳬 ᄀᆞᆯ오ᄃᆡ 나도 ᄯᅩᄒᆞᆫ 나가 자리라 ᄒᆞ고 집에 드러와 ᄒᆡᆼ장을 ᄎᆞᆯ히더니

夜半忽有人驚呼聲

밤듕에 홀연 사ᄅᆞᆷ이 급히 웨ᄂᆞᆫ 소ᄅᆡ 잇거ᄂᆞᆯ

婢僕皆縮頸 金挺身出 虎已攫夫去

김시 놀나 내ᄃᆞ라 보니 범이 ᄇᆞᆯ셔 그 지아비ᄅᆞᆯ 무러 가ᄂᆞᆫ디라

金把木弓 叫呼而前 左手執夫 右手撲虎 幾至六十步許

김시 활을 가지고 소ᄅᆡᄒᆞ^고 ᄃᆞ라드러 ᄒᆞᆫ 손으로 지아비ᄅᆞᆯ 잡고 ᄒᆞᆫ 손으로 범을 티며 거의 뉵십 보ᄅᆞᆯ 니ᄅᆞ니

虎委之而止

범이 지아비ᄅᆞᆯ 노코 믈러 안거ᄂᆞᆯ

金曰 爾旣攫我夫 欲幷取我邪

김시 ᄀᆞᆯ오ᄃᆡ 네 날을 ᄆᆞ자 믈고져 ᄒᆞᄂᆞᆫ다 ᄒᆞ니

虎乃去 夫氣絶

범이 ᄃᆞ라나고 지아비ᄂᆞᆫ 긔졀ᄒᆞ엿거ᄂᆞᆯ

金負而歸家 黎明夫甦

김시 업어다가 구원ᄒᆞ여 ᄭᆡ여 낫더니

其夜虎又至 唐突大吼

그 날 밤에 범이 ᄯᅩ 와셔 소ᄅᆡᄒᆞ거ᄂᆞᆯ

金又開門荷杖語虎曰

김시 문을 열고 막대ᄅᆞᆯ 들고 범ᄃᆞ려 닐오ᄃᆡ

爾亦含靈之物 何若是之甚乎

네 ᄯᅩᄒᆞᆫ 녕믈이라 엇디 이러ᄐᆞ시 심ᄒᆞ뇨 ᄒᆞᆫ대

虎囓舍傍梨樹而去 樹乃枯

범이 집 알ᄑᆡ ᄇᆡ남글 므러 너흘고 가니 그 남기 인ᄒᆞ여 ᄆᆞᄅᆞ더라

金氏同窆

本朝

夫因馬蹶忽舁屍

擗踊號咷日抱持

不食數旬惟啜水

竟捐軀命事堪悲

性善由來見四端

人能踐履最爲難

豐山一女知偕死

同穴千秋得所安

金氏豐山人

김시ᄂᆞᆫ 본됴 풍산 사ᄅᆞᆷ이니

其夫李橿墜馬死

그 지아비 니강이 ^ ᄆᆞᆯ게 ᄯᅥ러져 죽으니

金號咷擗踊抱屍 經三日夜 及殯 益自哀慟 踰月不食 惟啜水而已

김시 죽엄을 안고 ᄯᅱ놀며 울고 ᄃᆞᆯ이 넘ᄃᆞ록 밥을 먹디 아니ᄒᆞ거ᄂᆞᆯ

父母喩之曰 食而哭 於義何害

부뫼 ᄀᆡ유ᄒᆞ여 ᄀᆞᆯ오ᄃᆡ 먹고 울미 므어시 의예 해로오리오 ᄒᆞᆫ대

金曰 非哀而不食 自不思食耳 應是疾也

김시 ᄀᆞᆯ오ᄃᆡ 셜워 먹디 아니미 아니라 스ᄉᆞ로 밥 ᄉᆡᆼ각이 업ᄉᆞ니 응당 병인가 ᄒᆞᄂᆞ이다 ᄒᆞ더니

至五十三日而死 年二十

오십삼 일 만에 죽으니 나히 이십이라

父母憐之 同穴而窆

부뫼 블샹이 너겨 부쳐ᄅᆞᆯ 합장ᄒᆞ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