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기 이 종, 경판 33장본
승상이 하인을 명ᄒᆞ여 나려가 보라 ᄒᆞ여
이윽고 하인이 도라와 알외ᄃᆡ ᄃᆡ를〃뷔며 ᄭᅩᆺ츨 ᄭᅥᆨ근 거슨 ᄉᆞ람의 헌 일 갓ᄉᆞᆸ고
바회의 삭인 글를 보온 즉 촌ᄀᆡ 잇는가 ᄒᆞᄂᆞ이다
승상 왈 이 가장 고히ᄒᆞ니 너의는 ᄇᆡ를 직희라 ᄒᆞ고
종ᄌᆞ를 다리고 바회의 나려 ᄉᆞᆲ^펴본 즉 푸른 바회의 금귀ᄃᆡ라 셰 ᄌᆞ를 삭여스ᄆᆡ
인젹이 왕ᄂᆡᄒᆞ믈 짐작ᄒᆞ고 길를 ᄎᆞᄌᆞ 슈리를 가더니
ᄒᆞᆫ 곳의 다다라는〃ᄉᆡ로 지은 암ᄌᆞ 아ᄅᆡ셔 녀승이 두견을 ᄯᆞ다가 승상을 보고 황망이 드러가거ᄂᆞᆯ
승상이 종ᄌᆞ더러 왈 너의는 ᄒᆡᆼᄎᆡ란 말 말고〃과ᄀᆡᆨ인 쳬 ᄒᆞ라 ᄒᆞ고
종ᄌᆞ로 ᄒᆞ여곰 산문을 두다리니
ᄒᆞᆫ 노승이 나와 갈오ᄃᆡ 이곳은 녀승만 잇ᄂᆞ니 모로미 촌가를 ᄎᆞᄌᆞ 가소셔
승상이 우어 왈 아모리 녀승만 잇는 곳이라도 션심을 ᄂᆡ여 과ᄀᆡᆨ을 구ᄒᆞ라 ᄒᆞ니
노승이 승상의 말를 드른 즉 가장 공슌헌지라
즉시 셔간 별당으로 인도ᄒᆞᆫ 후 ᄎᆞ를 드리더라
ᄃᆡ져 승상이 이〃곳의 다녀간 지 오년이로ᄃᆡ
그 ᄯᆡ 모친긔만 졍신이 간졀ᄒᆞ엿던 ᄇᆡᄆᆡ 지금을 당ᄒᆞ여 의희ᄒᆞᆫ지라
ᄎᆞ를 마신 후 이의 불당 젼후를 구경헐ᄉᆡ
ᄒᆞᆫ 곳의 다다라는〃졔승이 말녀 왈 이곳은 녀승 등이 불경을 익히는 집이라 ᄒᆞ나
하ᄂᆞᆯ이 이믜〃지시ᄒᆞ시미라 승상의 마음이 ᄌᆞ연 감동ᄒᆞᄆᆡ 엇지 승 등의 말를 드르리오
쳥이불문ᄒᆞ고 구지 올나가며 ᄉᆞᆲ펴본 즉 녀ᄌᆞ 삼인이 뒤창으로 ᄂᆡ다라 화림을 의지ᄒᆞ여 몸을 감초는지라
승상이 의아ᄒᆞ며 두루 ᄉᆞᆲ펴볼ᄉᆡ ^ ᄒᆞᆫ 곳의 금ᄌᆞ로 ᄌᆞ호암이라 쎠거ᄂᆞᆯ
그졔야 모부인 계시던 곳인 쥴 ᄭᆡ닷고 심즁의 강ᄀᆡᄒᆞ며
동편 월ᄃᆡ의 비셕을 본 즉 ᄌᆞ긔 모부인의 ᄉᆞ젹을 긔록ᄒᆞ고 ᄭᅳᆺᄒᆡ 모년월일의 표박ᄒᆞᆫ 녀ᄌᆞ는 쓰노라 ᄒᆞ엿거ᄂᆞᆯ
승상이 ᄃᆡ경ᄒᆞ여 혜오ᄃᆡ 엇던 녀ᄌᆡ 우리 모부인 ᄒᆡᆼ젹을 이갓치 긔록ᄒᆞ여 쳔츄의 젼케 ᄒᆞ엿는고 ᄒᆞ며
ᄯᅩ ᄒᆞᆫ 곳의 나아가 본 즉 벽상의 노ᄅᆡ를 여ᄎᆞ여ᄎᆞ〃지어 쓰고 그 아ᄅᆡ 학ᄉᆡ라 ᄒᆞ엿는지라
승상이 ᄒᆞᆫ 번 보ᄆᆡ 놀나며 탄복왈 무론남녀 ᄒᆞ고 뉘 아니 효졀를 슝상ᄒᆞ리오마는
이졔 우리 모친의 졀ᄒᆡᆼ을 ᄯᆞ를 녀ᄌᆡ 이스니 그 아니 긔이ᄒᆞ리오
이 반다시 그 녀ᄌᆡ 져의 부친이 나라ᄒᆡ 득죄ᄒᆞ여 귀향갈 졔 ᄯᆞ라 가다가 즁노의셔 젹화를 맛나미여니와
그 졍상을 ᄉᆡᆼ각건ᄃᆡ 당시의 이런 일노 졍ᄇᆡ 간 ᄌᆞ는 뎡금오 일인 ᄲᅮᆫ이어ᄂᆞᆯ
그ᄯᆡ ᄉᆞᄌᆡ 도라와 여ᄎᆞ여ᄎᆞ〃ᄒᆞ엿다 ᄒᆞ기로 ᄂᆡ 심즁의 가장 경탄ᄒᆞ엿더니
그 녀ᄌᆡ 슈즁으로조ᄎᆞ 이곳의 머므는가 시푸나 마치 그러헐 쥴 모로거니와
앗가 피ᄒᆞ던 녀ᄌᆞ를 본 즉 용모 동지 비상ᄒᆞᄆᆡ 이는 필경 뎡시니 밧비 탐문ᄒᆞ여 보리라 ᄒᆞ고
녀승을 불너 왈 이 뫼 일홈^이 무어시며
앗가 나를 보고 피ᄒᆞ던 녀ᄌᆞ는 엇더헌 ᄉᆞ람이며 비문과 벽상의 글은 뉘가 지엇ᄂᆞ뇨
노승 왈 이 뫼 일홈은 월봉산이오 벽상의 글은 소현녕 부인 뎡시 지은신 ᄇᆡ오
비문은 지ᄂᆞ가던 녀ᄌᆡ 뎡부인 ᄒᆡᆼ젹을 듯고 ᄌᆞ연 감동ᄒᆞ여 지은 ᄇᆡ오
앗가 피ᄒᆞ던 녀ᄌᆞ는 마을 ᄉᆞ람이로소이다 ᄒᆞ거ᄂᆞᆯ
승상이 그 츄탁ᄒᆞ믈 알고 오직 침음ᄒᆞ더니
기즁 져믄 녀승이 믄득 나아와 갈오ᄃᆡ 년젼의 녀ᄌᆞ 삼인이 이르러〃말ᄒᆞ되
바다흘 건너다가 ᄃᆡ풍을 맛ᄂᆞ 표류ᄒᆞ엿노라 ᄒᆞ고 드듸여 이곳의 머믈ᄉᆡ
ᄌᆞ연 뎡부인 고젹을 듯고 기즁 소년 낭ᄌᆡ 가장 감탄ᄒᆞ여 비문을 ᄌᆞ쳥ᄒᆞ여 짓고 벽상 시도 그러ᄒᆞ여이다 ᄒᆞ거ᄂᆞᆯ
승상이 듯고 분명이 뎡소져 이의 이르믈 짐작ᄒᆞ여 마음의 불승민울ᄒᆞ여 밤의 촉을 밝히고 안ᄌᆞ더니
이윽고 야션이 드러와 장을 들치고 길게 봉헌 거슬 장삼 소ᄆᆡ의 감초와 ᄂᆡ여갈ᄉᆡ
비봉의 뎡시 두 ᄌᆡ 촉하의 얼푸시 뵈거ᄂᆞᆯ
승상이 더욱 의심ᄒᆞ여 급히 이러ᄂᆞ 그 거슬 아스며 왈 존ᄉᆞ는 모로미 ᄭᅥ릿기지 말나 ᄒᆞ고
ᄌᆞ시 본 즉 모년월일의 뎡시는 쳬읍근봉이라 ᄒᆞ엿는지라
인ᄒᆞ여 쥬지 아니ᄒᆞ고 왈 이 반다시 앗가 보^던 녀ᄌᆞ의 긔물이라
그 녀ᄌᆡ 반다시 부모를 ᄯᆞ라 가다가 이산헌 ᄇᆡ니
ᄂᆡ 비록 지략이 업스나 친히 ᄎᆞᄌᆞ 의논헐진ᄃᆡ 혹 쥬션헐 도리 업지 아니헐 거시오
ᄂᆡ ᄯᅩᄒᆞᆫ 알고져 ᄒᆞ는 일이 이스ᄆᆡ〃모로미 쳥ᄒᆞ여 셔로 보게 ᄒᆞ라 ᄒᆞᆫᄃᆡ
야션이 셔봉을 아이고 착급ᄒᆞ여 왈 부녀의 긔물를 외간 남ᄌᆡ 위력으로 탈ᄎᆔᄒᆞ시미 녜 아니니〃
ᄲᆞᆯ니 ᄂᆡ여 쥬소셔 ᄒᆞ거ᄂᆞᆯ
승상이 소왈 나 이른ᄃᆡ로 아니ᄒᆞᆫ 즉 조치 아니ᄒᆞ리라 ᄒᆞ니
야션이 헐 일 업셔 도라가 뎡소져를 보고 슈말를 젼ᄒᆞᆫᄃᆡ
소졔 ᄃᆡ경왈 ᄂᆡ 양ᄌᆞ강 험ᄋᆡᆨ을 지ᄂᆡᆫ 후로 쳔하의 불인불의ᄒᆞᆫ ᄌᆞ를 다시 맛날가 두리더니
오ᄂᆞᆯᄂᆞᆯ〃이 심산 즁의셔 ᄯᅩ 이런 ᄉᆞ람을 맛ᄂᆞ믈 엇지 ᄯᅳᆺᄒᆞ여스리오 ᄒᆞ며
밧비 ᄎᆞᄌᆞ 오라 ᄒᆞ거ᄂᆞᆯ
야션이 황망이 나갓다가 즉시 도라와 승상의 여ᄎᆞ여ᄎᆞ〃ᄒᆞ믈 젼ᄒᆞ는지라
소졔 발연변ᄉᆡᆨᄒᆞ고 옥단을 명ᄒᆞ여 왈 이 일이 가장 고히ᄒᆞᄆᆡ 이미는 나가 말ᄉᆞᆷ을 공슌이 ᄒᆞ여 ᄎᆞᄌᆞ 오라 ᄒᆞ니
옥단이 응명ᄒᆞ고 나올ᄉᆡ 심즁의 혜오ᄃᆡ 우리 표류ᄒᆞ여 이곳의 이르러스ᄆᆡ 고향이 만니라 도라갈 긔약이 표연ᄒᆞ더니
이졔 ᄯᅳᆺ 밧긔 ᄉᆞ람을 맛나 힐난ᄒᆞ미 무ᄉᆞᆷ 유익ᄒᆞᆫ 일이 이슬지〃엇지 ^ 알니오 ᄒᆞ고 ᄀᆡᆨ당의 나가니라
ᄎᆞ시 승상이 야션을 도라보ᄂᆡᆫ 후 봉셔를 ᄯᅥ히지 아니ᄒᆞ고 오직 병상의 글를 잠심ᄒᆞ더니
믄득 야션이 창 밧긔셔 고ᄒᆞ되 봉셔 님ᄌᆡ 왓다 ᄒᆞ거ᄂᆞᆯ
승상이 창을 열고 본 즉
옥단이 만복을 쳥ᄒᆞ고 소ᄅᆡ를 유슌히 ᄒᆞ여 왈 ᄉᆞᄒᆡ의 표류ᄒᆞ는 녀ᄀᆡᆨ의 셰젼ᄒᆞ는 문셔를 마ᄎᆞᆷ 쥬승의게 맛겨둔 거시여니와
귀ᄀᆡᆨ의 보실 ᄇᆡ 아니니〃ᄂᆡ여 쥬소셔 ᄒᆞ니
승상이 마음의 필연 뎡금오 집 유묀 쥴 알고
문왈 봉셔는 장찻 ᄂᆡ여 쥬려니와 ᄂᆡ 졍히 갈 곳이 업슨 ᄉᆞ람을 구졔코져 ᄒᆞᄂᆞ니
녀랑은 의심 말고 소회를 ᄌᆞ셔히 이르라 ᄒᆞᆫᄃᆡ
옥단이 그 말를 듯고 그 ᄀᆡᆨ을 ᄉᆞᆲ펴본 즉 용모 풍ᄎᆡ 진짓 소져의 ᄶᅡᆨ이니 혹ᄌᆞ 소승상인가 ᄒᆞ되 졍녕ᄒᆞ믈 모를지라
다시 무르미 잇거든 실ᄉᆞ를 고코져 ᄒᆞ여 유유히〃셧다가 믄득 눈물를 흘니거ᄂᆞᆯ
승상이 가장 고히 녀겨 왈 그ᄃᆡ는 엇던 ᄉᆞ람이완ᄃᆡ 이럿틋 슬허ᄒᆞᄂᆞ뇨
옥단 왈 쳔쳡이 외람ᄒᆞ거니와 경셩 뎡양문 밧 소승상 노야를 아르시ᄂᆞ니잇가
승상 왈 ᄂᆡ 소승상을 알거니와 그ᄃᆡ는 엇지 알며 날더러 무르믄 엇진 일이뇨 ᄒᆞ니
옥단이 우러러〃보다가 ᄃᆡ답지 아니ᄒᆞ고 이의 드러가거ᄂᆞᆯ
승상이 더욱 의혹ᄒᆞ믈 마지 아니ᄒᆞ더라
옥단이 드러가 소져긔 고ᄒᆞ되 외당 과ᄀᆡᆨ을 보온 즉 경셩 소승상과 심히 방불ᄒᆞ오니 실노 고히ᄒᆞᆫ지라
우리 근본을 일너 시종을 보고져 ᄒᆞᄂᆞ이다
소졔 츄연탄왈 소승상이 이의〃올 니 업고 드르ᄆᆡ 소년 슈ᄌᆡ라 ᄒᆞ니 어미는 그릇 보미로다
옥단 왈 소져의 말ᄉᆞᆷ이 유리ᄒᆞ도다 ᄒᆞ고
다시 나가 승상긔 고왈 바라건ᄃᆡ 귀ᄀᆡᆨ의 존셩을 알고져 ᄒᆞᄂᆞ이다
승상 왈 나의 셩명을 이르려니와 그ᄃᆡ 슬허 ᄒᆞ는 언고를 몬져 듯고져 ᄒᆞ노라
옥단 왈 쳔쳡은 경셩 ᄉᆞ부가 비ᄌᆡ라 소상셔 노야계셔 왕ᄂᆡᄒᆞ실 ᄯᆡ 익이 뵈왓는 고로
이졔 귀ᄀᆡᆨ이 소상셔와 흡ᄉᆞᄒᆞ시ᄆᆡ ᄌᆞ인 반가와 슬푸믈 ᄭᆡ닷지 못ᄒᆞ미로소이다
승상 왈 그ᄃᆡ ᄯᅩᄒᆞᆫ 동화문 밧 뎡금오 ᄃᆡᆨ을 아는다
옥단이 늣겨 왈 무르시는 바를 ᄃᆡ답지 못ᄒᆞ오ᄆᆡ ᄎᆔ품헐 곳이 잇ᄂᆞ이다 ᄒᆞ고
급히 드러가 소져긔 승상의 말를 젼ᄒᆞ여 왈 이는 반다시 소승상의 지친이라 남이 엇지 그리 갓흐리오
소져 왈 혹 갓흔 인들 업스며 ᄒᆞ믈머 소승상은 나라 졍ᄉᆞ를 맛타스ᄆᆡ 어이 이〃곳의 왓스리오
그러ᄒᆞᄂᆞ 그 근쳐을 ᄌᆞ셔히 탐지ᄒᆞ라 ᄒᆞ니
계랑 왈 소비 소승상의 쳬모를 익이 ^ 아ᄂᆞ이다 ᄒᆞ고 모녜 ᄒᆞᆫ가지로 ᄀᆡᆨ당의 나가니
승상이 촉을 밝히고 벽을 지혀 안ᄌᆞ거ᄂᆞᆯ
계랑이 잠간 촉영의 ᄉᆞᆲ핀 즉 의심 업슨 소승상이라
계랑이 소ᄅᆡ 나믈 ᄭᆡ닷지 못ᄒᆞ고 왈 이 분명ᄒᆞᆫ 소승상을 엇지 몰나 보왓ᄂᆞ뇨 ᄒᆞ거ᄂᆞᆯ
옥단이 ᄯᅩᄒᆞᆫ 황연이 ᄭᆡ닷고 젼도히 난간의 올나 녜ᄒᆞᆫᄃᆡ
승상이 문왈 그ᄃᆡ 어듸 가 ᄎᆔ품ᄒᆞ며 져 녀ᄌᆞ는 뉘뇨
옥단 왈 ᄎᆞ녀는 쳔쳡의 ᄌᆞ식이어니와 상공은 다시 뭇지 마르시고
그 봉셔를 ᄯᅥ혀 보시면 ᄌᆞ연이 아르시리이다 ᄒᆞ니
승상이 즉시 ᄯᅥ허 본 즉 ᄌᆞ긔 부친 필젹이 완연ᄒᆞ여 뎡가의 보ᄂᆡᆫ 혼셔와 약간 ᄎᆡ단을 봉ᄒᆞ엇는지라
승상 왈 이 거슨 졍녕ᄒᆞ거니와 소져로 ᄒᆞ여곰 이럿틋 표박ᄒᆞ미 다 나의 연괴라 ᄒᆞ며 문답헐 졔
계랑이 발셔 드러가 소져긔 고ᄒᆞ되 소비 나가 본 즉 과연 소승상이러이다 ᄒᆞ고 문답ᄒᆞ던 슈말를 젼ᄒᆞ니
소졔 드르ᄆᆡ 심신이 비월ᄒᆞ여 장탄왈 소승상이 이곳의〃이르믈 엇지 몽ᄆᆡ의ᄂᆞ ᄯᅳᆺᄒᆞ여스리오
이 반다시 하ᄂᆞᆯ이 유의ᄒᆞ시미로다 ᄒᆞ고
즉시 옥단으로 ᄒᆞ여곰 승상긔 젼어ᄒᆞ여 왈 엇지ᄒᆞ여 이곳의 이르러 계시며
이왕 승상긔 쳔디 갓흔 은덕을 입어ᄉᆞ오ᄆᆡ 디^하의 가도 잇지 못ᄒᆞ올 ᄇᆡ오
ᄯᅩ 쳡의 명되 긔험ᄒᆞ므로 이갓치 투ᄉᆡᆼᄒᆞ옵더니
창쳔이 상공을 인도ᄒᆞᄉᆞ 여긔 오시ᄆᆡ 그 깃분 마음이야 엇지 측냥ᄒᆞ리오
그러ᄒᆞ나 심즁의 품은 회푀 산갓치 ᄊᆞ혀ᄉᆞ오나 당돌이 나아가 베푸지 못ᄒᆞ오니
그 창언ᄒᆞ믈 엇지 다 긔록ᄒᆞ리오 ᄒᆞ엿더라
승상이 옥단의 젼어를 듯고 츄연왈 젼일 ᄐᆡ부를 구ᄒᆞ믄 나라흘 위ᄒᆞ미니 치ᄉᆞ헐 ᄇᆡ 아니라
ᄃᆡ져 소져는 어이 이곳의〃머므시ᄂᆞ뇨
옥단이 ᄌᆞ초지종을 고ᄒᆞ거ᄂᆞᆯ
승상이 듯고 강ᄀᆡ왈 이 뫼 너머 바회의 금귀ᄃᆡ라 삭인 곳이 소져의 목슘을 보젼ᄒᆞᆫ 곳이냐
옥단 왈 거북이 우리 노쥬를 업어다가 그 우희 나리고 갓스ᄆᆡ
계랑이 뎡부인 비문을 삭인 후 ᄯᅩ 그 바회의 삭엿ᄂᆞ이다
승상 왈 나의 탄 ᄇᆡ도 그곳의 이르러 바회의 다하 움작이기 아니ᄒᆞ여스니 엇지 인력으ㄹ 헐 ᄇᆡ리오 ᄒᆞ고
인ᄒᆞ여 황명을 바다 남방으로 가다가 이리 온 ᄉᆞ연을 베푸며
졔승더러 왈 우리 모친이 이의셔〃보신ᄒᆞ신 은헤 ᄐᆡ산 갓더니
ᄯᅩ 뎡소졔 이곳의 이르미 막비쳔ᄉᆔ니 엇지 긔이치 아니ᄒᆞ리오 ᄒᆞ고
옥단더러 왈 그ᄃᆡ 노ᄌᆔ 쳔ᄒᆡᆼ으로 이 졀의 몸을 감초^와스나 부모의 존망을 모롤지라
비록 녜는 아니여니와 ᄂᆡ ᄒᆞᆫ 번 소져를 보와 의논ᄒᆞ여 조흘 도리를 찬조코져 ᄒᆞᄂᆞ니
그ᄃᆡ는 드러가 ᄉᆡᆼ의 ᄯᅳᆺ을 ᄌᆞ셔히 고ᄒᆞ라 ᄒᆞᆫᄃᆡ
옥단이 총망이 드러가 이ᄃᆡ로 고ᄒᆞ니
소졔 탄왈 그 ᄯᅳᆺ을 알니로다 ᄂᆡ 마음과 다르니 엇지 ᄉᆞᄉᆞ로이〃남ᄌᆞ를 상ᄃᆡᄒᆞ리오 ᄒᆞ더라
ᄎᆞ셜 명일 승상이 옥단을 불너 소져 보기를 쳥ᄒᆞᆫᄃᆡ
옥단이 소져의 말ᄃᆡ로 고ᄒᆞ거ᄂᆞᆯ
승상 왈 소져 말도 당연ᄒᆞ거니와 범ᄉᆡ 졍도와 권되 잇ᄂᆞ니
ᄂᆡ 이제 소져를 잠간 뵈오려 ᄒᆞ믄 무ᄐᆡ라 상면ᄒᆞ여 말ᄉᆞᆷ을 친히 듯고져 ᄒᆞ미라
셕일 왕시는 납폐 젼의 상ᄃᆡᄒᆞ여 쥬ᄇᆡ를 젼헌 일도 잇ᄂᆞ니 그ᄃᆡ는 잘 ᄉᆞᆯ오라 ᄒᆞᆫᄃᆡ
옥단이 드러가 소져긔 젼ᄒᆞ니
소져 왈 나를 구지 보고져 ᄒᆞ믄 나를 ᄀᆡ유ᄒᆞ여 ᄉᆞ라날 도리를 가르치려 ᄒᆞ미어니와 ᄂᆡ 맛당이 듯지 못헐 ᄇᆡ오
왕시는 그 부모의 명을 거역지 못ᄒᆞ미니 나의 ᄉᆞ셰와 판이ᄒᆞᄆᆡ 결단코 셔로 보지 못 헐 쥴로 전ᄒᆞ라 ᄒᆞ거ᄂᆞᆯ
옥단이 ᄂᆞ와 소져의 셜화를 일일히〃젼ᄒᆞ여 왈 소져의 쳘셕 갓흔 마음을 상공이 억졔치 못ᄒᆞ시리니
아모 말ᄉᆞᆷ이라도 쳔쳡더러 이르시^면 조흘가 ᄒᆞᄂᆞ이다
승상이 탄왈 소져의 고졀쳥심은 고금의 희한ᄒᆞ도다
ᄂᆡ ᄉᆡᆼ각컨ᄃᆡ 소져의 혈혈단신이〃이곳의〃이서 부모 형졔를 ᄎᆞ즐 길이 업슬지라
ᄂᆡ 남방의 다녀오다가 거마를 ᄎᆞᆯ혀 소져를 뫼셔
경ᄉᆞ 조복야 귀ᄐᆡᆨ으로 올나가 일ᄉᆡᆼ를 지ᄂᆡᆯ진ᄃᆡ 족히 신상을 보젼헐 거시오
그러치 아니ᄒᆞ면 이 근쳐의 고요ᄒᆞᆫ 산쳔을 갈희여 집을 짓고 젼답 노비를 장만ᄒᆞ여 드릴 거시니
그곳셔 셰월의 영송ᄒᆞ믈 이져바릴진ᄃᆡ ᄯᅩᄒᆞᆫ 무방ᄒᆞ니 엇더ᄒᆞ뇨
옥단이 듯고 드러가 소져긔 고ᄒᆞᆫᄃᆡ
소져 왈 이 갓흔 몸을 이럿틋 권념ᄒᆞ시니 ᄉᆞᄉᆡᆼ간 감골ᄒᆞ거니와
두 가지 일이 다 피ᄎᆞ의 혐의된 ᄇᆡ오니 ᄂᆡ 쥭어도 ᄒᆡᆼ치 못헐 거시ᄆᆡ 상공은 념녀치 마르소셔 ᄒᆞ거ᄂᆞᆯ
옥단이 이ᄃᆡ로〃승상긔 회보ᄒᆞ고 드러가거ᄂᆞᆯ
승상이 혜오ᄃᆡ 소져의 일ᄉᆡᆼ이 ᄌᆞ긔로 말믜암아 그릇 되믈 긔탄ᄒᆞ며 밤을 지ᄂᆡ더라
ᄎᆞ셜 소졔 등하의셔 셔간을 닷가 낭즁의 감초고
계랑더러 당부왈 명일 소승상이 ᄒᆡᆼᄎᆞᄒᆞ시리니
ᄂᆡ 밋쳐 ᄭᆡ지 못ᄒᆞ여도 기다리지 말고 낭즁의 든 셔간을 승상긔 드리라 ᄒᆞ고 자리의 눕거ᄂᆞᆯ
옥단의 모녜 응낙ᄒᆞ고 ᄯᅩᄒᆞᆫ 누^어 ᄌᆞ더니
옥단이 잠결의 드른 즉 소져의 입의셔 고히ᄒᆞᆫ 소리 나거ᄂᆞᆯ
ᄃᆡ경ᄒᆞ여 급히 이러ᄂᆞ 촉을 밝히고 ᄉᆞᆲ펴본 즉 소제 금니의셔 슈건으로 목을 ᄆᆡ여 이믜 ᄉᆡᆼ되 업는지라
일시의 방셩ᄃᆡ곡ᄒᆞ더니
ᄎᆞ시 승상이 쥭침을 의지ᄒᆞ여 조흘ᄉᆡ
쳥의동ᄌᆡ 드러와 승상을 흔드러 ᄭᆡ여 왈 슉경 부인의 명이 경각의 이스니 승상은 ᄲᆞᆯ니 구ᄒᆞ소셔 ᄒᆞ고
믄득 간 ᄃᆡ 업거ᄂᆞᆯ 승상이 ᄭᆡ다르니 침상일몽이라
ᄃᆡ경ᄒᆞ여 친히 촉을 잡고 바로 소져의 쳐소의 나아간 즉 곡셩이 낭ᄌᆞᄒᆞᆫ지라
급히 옥단을 불너 왈 이런 ᄯᆡ 엇지 혐의 구ᄋᆡᄒᆞ리오 ᄒᆞ며
방즁의 드러가 소져의 니불를 허치고 본 즉 ᄉᆡᆼ되 망연ᄒᆞᄆᆡ
일변 잔잉이 녀기며 낭즁으로셔 침을 ᄂᆡ여 슈족과 두복을 쥬고 약을 ᄂᆡ여 급히 다려 ᄃᆡ후ᄒᆞ더니
계랑이 눈물를 흘니며 금낭과 셔찰를 승상긔 드리고 소져의 당부ᄒᆞ던 셜화를 고ᄒᆞ거ᄂᆞᆯ
승상이 슬허ᄒᆞ며 우션 화젼을 펴 본 즉 이는 옥단 모녀의게 부탁ᄒᆞᆫ 셔찰이라
갈와스되 그ᄃᆡ로 더부러 ᄉᆞᄉᆡᆼ동고ᄒᆞ다가 이졔 영결를 일우지 못ᄒᆞ믄 ᄂᆡ 마음을 ᄌᆞ단치 못헐가 져허ᄒᆞ미라
승상이 반다시 ᄂᆡ 시신^을 구학의 바리지 아니헐 거시니
그ᄃᆡ 등은 산즁의 이셔 쓸 ᄃᆡ 업스ᄆᆡ 나를 위ᄒᆞ여 승상을 셤기고
나의 부뫼 도라 오시거든 ᄂᆡ 심회를 ᄉᆞᆯ오라 ᄒᆞ엿고
ᄯᅩ 금낭을 여러 본 즉 ᄒᆞᆫ나흔 울능도 부모의게 붓친 셔찰이오 ᄒᆞᆫ나흔 승상의게 셜파ᄒᆞᆫ 편지라
갈와스되 박명쳡 소아는 소승장긔 올니ᄂᆞ니
상공의 쳡의 부모를 구ᄒᆞ온 은덕이 망극ᄒᆞ오ᄆᆡ 디하의 가도 눈을 감지 못ᄒᆞ올지라
쳡이 규즁 박명으로 만니 뉴락ᄒᆞ여 구ᄎᆞ히 투ᄉᆡᆼᄒᆞ미 더욱 욕이 되옵기로
이졔 잔명을 ᄭᅳᆫ흘ᄉᆡ 두어 ᄌᆞ를 붓치ᄂᆞ니
바라건ᄃᆡ 승상은 쳡의 졍디를 어엿비 여기ᄉᆞ ᄒᆡ골이나 거두어 쥬시면
황쳔의 도라가도 여한이 업슬가 ᄒᆞᄂᆞ이다 ᄒᆞ엿거ᄂᆞᆯ
승상이 건파의 흉격이 터지는 듯ᄒᆞ여 엇지헐 쥴 모롤 즈음의
야션이 급히 나와 소져의 가ᄉᆞᆷ의 온긔 이스믈 고ᄒᆞ는지라
승상이 밧비 드러가 금금을〃헤치고 옥슈를 잡아 진ᄆᆡᆨᄒᆞᆫ 즉 ᄉᆡᆼ긔 잇는 듯ᄒᆞᄆᆡ
옥단더러 약을 가져 오라 ᄒᆞ여 흘녀 넛코
계랑을 불너 왈 소졔 만일 졍신을 찰히거든 ᄂᆡ 아는 쥴노 고치 말나 ᄒᆞ니
계랑 왈 이 엇진 ᄯᅳᆺ이니잇고
승상 왈 소져의 얼골를 ᄂᆡ 본 거슬 혐의헐 듯ᄒᆞ기로 당부ᄒᆞ노^라 ᄒᆞᆫᄃᆡ
계랑이 그러이 알고 드러가더니
동방이 긔명ᄒᆞᄆᆡ 옥단이 나와 갈오ᄃᆡ 이졔야 소졔 호흡을 통ᄒᆞ는 듯ᄒᆞ오니 드러와 보소셔 ᄒᆞ거ᄂᆞᆯ
승상이 희동안ᄉᆡᆨᄒᆞ여 다시 약긔를 들니고 드러가 본 즉 과연 ᄉᆡᆼ되 완연ᄒᆞᆫ지라
침으로 ᄇᆡᆨ호혈를 쥬고 약을 ᄯᅥ 너흐며 옥단으로 슈족을 ᄌᆔ물니니〃
이윽고 소졔 츄파를 ᄯᅥ 보ᄆᆡ 승상이 급히 나가니라
이ᄯᆡ 소졔 약을 다 먹으ᄆᆡ 졍신이 졈졈〃소ᄉᆡᆼᄒᆞ여
눈을 쾌히 ᄯᅥ 보며 왈 문으로 나가던 남ᄌᆡ 뉘뇨
옥단 왈 소졔 졍신이 희미ᄒᆞ여 그릇 보시미로소이다
소졔 이러 안즈며 ᄀᆡ언탄왈 어미 나를 긔이지 말ᄂᆞ
앗가 문으로 나가던 ᄌᆡ 분명한 남ᄌᆡ니 소승상이 친히 드러와 나의 잔명을 구ᄒᆞ미 아니냐 ᄒᆞ거ᄂᆞ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