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기 이 종, 경판 33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옥단이 헐 일 업셔 승상의 ᄌᆞ초지종을 고ᄒᆞᆫᄃᆡ

소졔 왈 ᄂᆡ 쥭고져 ᄒᆞ다가 도로혀 여의치 못ᄒᆞ고 쳔누ᄒᆞ미 더ᄒᆞ도다 ᄒᆞ며

금낭을 ᄎᆞᄌᆞ 업스믈 보고 옥단더러 무른ᄃᆡ

옥단이 승상긔 드려 보던 ᄉᆞ연을 고ᄒᆞ거ᄂᆞᆯ

소졔 왈 ᄂᆡ 몸이 쥭엇슬진ᄃᆡ 승상긔 ᄂᆡ 졍경을 아니 고치 못ᄒᆞ려니와

잔명을 보젼ᄒᆞ고 무단히 셔간이 남ᄌᆞ의게 갈 쥴 엇지 ᄯᅳᆺᄒᆞ여스리오 ᄒᆞ며

계랑으로 ᄒᆞ여곰 승상긔^젼어ᄒᆞ여 왈 쳡이 우연이 인ᄉᆞ를 바렷더니

유모의 말를 드른 즉 상공긔 심녀를 만히 깃쳣다 ᄒᆞ오ᄆᆡ 쳡의 마음을 둘 곳이 업ᄂᆞ이다 ᄒᆞ니

계랑이 나가 승상긔 알외니라

이ᄯᆡ 승상이 소져의 졍상을 보고 쳐치헐 도리를 ᄉᆡᆼ각ᄒᆞ며 감탄ᄒᆞ여 답셔를 쎠 금낭의 너허 쥬거ᄂᆞᆯ

계랑이 드러가 금낭을 드린ᄃᆡ

소졔 바다 여러 본 즉 ᄌᆞ긔 편지는 간 ᄃᆡ 업고 답간이 드럿는지라

갈와스되 ᄉᆡᆼ이 영ᄃᆡ인을 구ᄒᆞ믄 ᄉᆞ졍이 아니오ᄆᆡ 다시 이를 ᄇᆡ 아니오

소져의 운ᄋᆡᆨᄒᆞ믈 ᄉᆡᆼ각헐진ᄃᆡ ᄉᆡᆼ의 마음이 ᄯᅥᆯ니오며

이졔 소져와 ᄉᆡᆼ이 이곳의이르미 ᄯᅩᄒᆞᆫ 쳔졍ᄒᆞᆫ ᄉᆔ여니와

이ᄯᆡ를 당ᄒᆞ여는 편당헐 도리 업는지라 오직 소져를 위ᄒᆞ여 계교컨ᄃᆡ

울능 젹소로 나려가 안보헐 밧긔 다른 모ᄎᆡᆨ이 업ᄉᆞ오니 소져는 ᄉᆞᆲ피소셔 ᄒᆞ엿거ᄂᆞᆯ

소졔 간파의 탄식왈 군ᄌᆡ 쳡을 앗기ᄉᆞ 이갓치 ᄉᆡᆼ각ᄒᆞ시니 그 은덕이 더욱 가히 업ᄉᆞᆸ거니와

만일 상공 교훈ᄃᆡ로 ᄒᆞ오면 상공긔 시비 이슬 거시오

ᄉᆞᄒᆡᆼ으로 갈진ᄃᆡ ᄇᆡ응 갓흔 뉴의 화란이 이슬가ᄒᆞ오니

곳쳐 ᄉᆡᆼ각ᄒᆞᄉᆞ 지휘ᄒᆞ시믈 바라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계랑이 다시 나가 회답ᄒᆞᆫᄃᆡ

승상 왈 이는 ᄂᆡ 이믜 혜아린 ᄇᆡ 이^스되 경졍은 삼쳔여 리요 울능도는 ᄉᆞ쳔여 리라

소졔 ᄒᆞᆫ 번 가시면 타일 소식이 아득ᄒᆞ거니와

소졔 쥭기로 초ᄀᆡ갓치 여길진ᄃᆡ 마지 못ᄒᆞ여 이 ᄯᅳᆺ을 베푼 ᄇᆡ나

쳔되 소소ᄒᆞ시니엇지 녈졀노 그져 침몰케 ᄒᆞ시리오 ᄒᆞ고

야션을 불너 왈 그ᄃᆡ 녀승 된 곡졀도 드럿거니와

이졔 뎡소졔 누쳔 니의 부모를 ᄎᆞᄌᆞ가ᄆᆡ ᄇᆡᄒᆡᆼ헐 ᄌᆞ는 다만 옥단 모녀 ᄲᅮᆫ이라

그ᄃᆡ 소져를 ᄯᅡ라 감고를 ᄒᆞᆫ가지로 ᄒᆞ미 엇더ᄒᆞ뇨

야션이 깃거 왈 노신이 굿ᄒᆞ여 산즁을 탐ᄒᆞ미 아니오니 엇지 상공 말ᄉᆞᆷ을 낙종치 아니ᄒᆞ리잇고 ᄒᆞ더라

ᄎᆞ셜 소승상이 뎡부인 비명을 박이고 소져의 셔간과 가ᄉᆞ를 ᄒᆞᆫ 듸 봉ᄒᆞ여 낭즁의 감초고

잇튼날 교ᄌᆞ를 쥰비ᄒᆞ여 소져를 몬져 산의 나리고 승상은 미조ᄎᆞ 나려와 ᄒᆡᆼ장을 슈습헐ᄉᆡ

한국 환관 뎡츙과 ᄐᆡ부 방은을 불너 왈 뎡소져는 날노 더부러 셩녜를 아니ᄒᆞ여스나 은졍은 범상헌 부뷔 아니라

여등은 셩심을 극진히 ᄒᆞ여 울능도의 무ᄉᆞ히 득달ᄒᆞᆫ 후 경셩의 도라와 회보ᄒᆞ면 즁상ᄒᆞ리라 ᄒᆞ고

승상과 소졔 셔로 젼어ᄒᆞ여 보즁ᄒᆞ믈 못ᄂᆡ 일캇고 발ᄒᆡᆼᄒᆞ니라

화셜 뎡ᄐᆡ뷔 소승상의 쥬션ᄒᆞ므로 ᄉᆡᆼ도는 군핍지 아니ᄒᆞ나

다만 녀아의 참^ᄉᆞᄒᆞ믈 ᄉᆡᆼ각ᄒᆞ여 즁당의 소져 영위를 ᄇᆡ셜ᄒᆞ고 조셕졔젼의 곡읍으로 셰월를 보ᄂᆡ더니

어언지간의 초츈 망일이 다다르ᄆᆡ소져의 ᄉᆡᆼ일이라

뎡공 부뷔 ᄋᆡ통헐ᄉᆡ

소동이 드러와 보ᄒᆞ되 큰 길의 무ᄉᆞᆷ ᄂᆡᄒᆡᆼᄎᆡ 오는ᄃᆡ 관원 둘히 ᄇᆡᄒᆡᆼᄒᆞ여 온다 ᄒᆞ더니

ᄯᅩ 드러와 보ᄒᆞ되 그 일ᄒᆡᆼ이 뎡ᄐᆡ부 햐쳐를 ᄎᆞ즈며 월봉산 ᄌᆞ호암의 계시던 뎡소졔 오신다 ᄒᆞ더라 ᄒᆞ거ᄂᆞᆯ

뎡공 부뷔 곡셩을 그치고 왈 ᄂᆡ 녀아는 양ᄌᆞ강 만경창파의 쥭어스ᄆᆡ

ᄌᆞ호암은 아지 못ᄒᆞ는 ᄇᆡ니 그릇 ᄎᆞ즈미로다 ᄒᆞ고 더욱 비통ᄒᆞ더니

믄득 슈레 문의 다다라ᄒᆞᆫ 녀ᄌᆡ 장을 들치고 나오거ᄂᆞᆯ

모다 본 즉 이는 옥단이라

셔로 놀나며 반길 즈음의 조부인이 급히 즁문의 나올ᄉᆡ

옥단이 쳬읍ᄌᆡᄇᆡᄒᆞ고 소져의 오믈 고ᄒᆞᆫᄃᆡ

ᄐᆡ뷔 듯고 여ᄎᆔ여광ᄒᆞ더니 믄득 슈레 ᄯᅩ 드러오며 소졔 나려 부모를 붓들고 셔로 실셩쳬읍ᄒᆞ다가

공의 부뷔 문왈 네 오ᄂᆞᆯᄂᆞᆯ맛ᄂᆞ미 ᄭᅮᆷ인지 상신지 실노 ᄭᆡ닷지 못ᄒᆞᄂᆞ니 밧비 이르라 ᄒᆞ거ᄂᆞᆯ

소졔 누슈를 거두고 ᄌᆞ초지종을 낫낫치고ᄒᆞ며 소승상의 셔간을 올니니

공이 그졔야 졍신을 진졍ᄒᆞ여 쳔되 무심치 아니ᄒᆞ믈 감탄ᄒᆞ며

셔간을 ᄯᅥ혀 본 ^ 즉 ᄉᆞ의 가장 간졀ᄒᆞᆫ지라

ᄉᆡᆼ이 간파의 불승감격왈 소시와 너는 긔이ᄒᆞᆫ 쳔졍ᄇᆡ필이라 엇지 인셰의 환낙질고ᄒᆞᄂᆞ뇨

소져 왈 명명ᄒᆞᆫ쳔슈를 도망ᄒᆞ리잇고

이졔 슬하를 모시ᄆᆡ 이는 다 소승상의 은ᄐᆡᆨ이로소이다 ᄒᆞ고

쥬육을 셩비ᄒᆞ여 방은 등을 각별 ᄃᆡ졉ᄒᆞ여 십여 일를 ᄉᆔ여 도라 보ᄂᆡᆯᄉᆡ

뎡공이 승상긔 답셔를 부치고 소져는 공쥬와 왕시긔 글월를 올니니라

ᄎᆞ셜 소승상이 뎡소져로 길를 난호고 ᄒᆡᆼᄒᆞ여 남경의 이르러

슈령 션악도 ᄉᆞᆲ피며 즉시 셜과ᄒᆞ여 문과 삼십삼인과 무과 이십팔인을 ᄐᆡᆨᄒᆞᆫ 후

왕화를 반포ᄒᆞ고 신진을 거ᄂᆞ려 도라와 궐하의 ᄉᆞ은ᄒᆞ고

본부로 도라와 부모를 뵈온 후

좌우를 치우고 월봉산의셔 뎡소져를 맛ᄂᆞ던 ᄉᆞ연을 고ᄒᆞ며 비문과 벽상 가ᄉᆞ를 드린ᄃᆡ

상셔 부뷔 ᄒᆞᆫ가지로 보며 ᄃᆡ경왈 쳔하의 엇지 이런 긔특ᄒᆞᆫ 녀ᄌᆡ 이스리오

이럿틋 박명ᄒᆞ미 도시 조물이 싀긔ᄒᆞ미나 필경 우리집의 드러와 너를 셤기리라 ᄒᆞ더라

ᄎᆞ시 왕부인이 한가히 공쥬로 더부로 담소헐ᄉᆡ

왕시 왈 상공이 이번도라오신 후 슈ᄉᆡᆨ이 가득ᄒᆞ시믈 옥쥬는 알으시ᄂᆞ니잇가

공쥬 왈 쳡이 ᄯᅩᄒᆞᆫ 그 긔ᄉᆡᆨ를 의혹ᄒᆞ^엇ᄂᆞ니 긔미를 ᄉᆞᆲ펴 문ᄎᆞᄒᆞ여 보ᄉᆞ이다 ᄒᆞ더니

이ᄯᆡ는 즁츄 망간이라 금풍은 소슬ᄒᆞ고 월ᄉᆡᆨ은 녕농ᄒᆞᆫ듸

승상이 심ᄉᆡ ᄌᆞ연 비감ᄒᆞ여 단금을 가져 곡조를 희롱헐ᄉᆡ

왕시와 공ᄌᆔ 금셩을 드르ᄆᆡ 승상이 ᄉᆡᆼ각ᄒᆞ는 회푀 곡조의 낫타나거ᄂᆞᆯ

공ᄌᆔ 왕시더러 왈 상공의 슈회 졈졈깁허 금셩의 낫타나니

우리 이ᄯᆡ를 타 뭇ᄌᆞ오미 엇더ᄒᆞ뇨 ᄒᆞ고

왕시로 함긔 나아가 승상긔 왈 쳡 등이 요ᄉᆞ이 상공 안ᄉᆡᆨ을 ᄉᆞᆲ피온 즉 슈믄 회푀 잇ᄉᆞᆸ고

이졔 금셩을 드르ᄆᆡ 봉구황 곡조를 타시니 이는 쳡 등을 미안이 녀기시미라

그러ᄒᆞᆫ 고로 감히 와 쳥죄ᄒᆞᄂᆞ이다

승상 왈 ᄂᆡ 뎡가 녀ᄌᆞ의 졍ᄉᆞ를 ᄉᆡᆼ각ᄒᆞᄆᆡ 가장 긍측ᄒᆞᆫ 고로 ᄌᆞ연 금곡의 소ᄉᆞ나미로다

공쥬 왈 뎡시 졀ᄒᆡᆼ을 쳡도 알거니와 평일 상공의 무졍ᄒᆞ믈 한ᄒᆞ던 ᄇᆡ라

이번 ᄒᆡᆼ노의 무ᄉᆞᆷ 소식을 드러 계시니잇가

승상이 침음양구의 왈 ᄉᆡᆼ이 굿ᄒᆞ여 부인을 긔이미 아니라 ᄉᆞ셰 난쳐ᄒᆞ기로 존당의만 ᄉᆞᆯ올 ᄲᅮᆫ이라 ᄒᆞ고

인ᄒᆞ여 ᄌᆞ호암 셜화를 ᄃᆡ강 이르며 비문과 가ᄉᆞ와 두 장 셔찰를 ᄂᆡ여 노커ᄂᆞᆯ

두 부인이 셔간 등을 보고 차탄왈 이졔 뎡소져의 졀ᄒᆡᆼ은 고금 일인이라

쥭기를 초ᄀᆡ^갓치 녀기니 그 마음을 뉘 능히 아스리오 ᄒᆞ며

공ᄌᆔ 더욱 ᄎᆞ탄왈 뎡시 이갓치 곤박ᄒᆞ믄 도시 쳡의 연괴니 엇지 ᄂᆡ 쳔앙을 면ᄒᆞ리오

그러나 상공은 엇지 쳐치코져 ᄒᆞ시ᄂᆞ뇨

승상 왈 옥쥬의 말ᄉᆞᆷ이 여ᄎᆞᄒᆞ시니 ᄉᆡᆼ의 마음인들 엇지 안한ᄒᆞ리오 ᄒᆞ더라

각셜 이ᄯᆡ 쳔ᄌᆡ 뎡현의 일를 짐작ᄒᆞ시던 ᄎᆞ의 왕현의 상소를 보시고 더욱 ᄭᆡ다라

특별이 은조를 나리ᄉᆞ 뎡현을 ᄉᆞᄒᆞ시니라

ᄎᆞ시 뎡ᄐᆡ뷔 소승상의 환관 등을 도라보ᄂᆡᆫ 후

소져로 젼후 고상ᄒᆞ던 ᄉᆞ연을 셜파ᄒᆞ며 셰월를 영송ᄒᆞ더니

일일은믄득 본관이 즁ᄉᆞ를 거ᄂᆞ리고 황칙을 뫼셔 이르럿거ᄂᆞᆯ

뎡공이 황망히 향안을 ᄇᆡ셜ᄒᆞ고 조셔를 밧ᄌᆞ오ᄆᆡ

갈와시되 젼일 간신의게 속아 츙냥지신을 변ᄒᆡ의 ᄂᆡ치믈 바야흐로 후회ᄒᆞ고

특별이 ᄉᆞᄒᆞ여 평장ᄉᆞ 인슈를 나려 보ᄂᆡᄂᆞ니

경은 모로미 짐의 불명ᄒᆞ믈 한치 말고 ᄲᆞᆯ니 승일상ᄂᆡᄒᆞ라 ᄒᆞ엿거ᄂᆞᆯ

뎡공이 읽기를 다ᄒᆞᄆᆡ 불승황감ᄒᆞ여 눈물이 흐르믈 ᄭᆡ닷지 못ᄒᆞ는지라

즉시 치ᄒᆡᆼᄒᆞ여 여러달만의 경성의 다다르니

만조ᄇᆡᆨ관이 나와 마ᄌᆞ 치ᄒᆡ 분분ᄒᆞ거ᄂᆞᆯ

뎡공이 부인 등 일ᄒᆡᆼ을 본부로 도라보ᄂᆡ고 막ᄎᆞ의 드러 좌졍 후

소승상 부ᄌᆞ와 왕상셔 부^ᄌᆡ ᄯᅩᄒᆞᆫ 이르러 쳔은이 늉셩ᄒᆞ믈 감츅헐ᄉᆡ

뎡공이 평장ᄉᆞ 인슈를 밧치며 표를 지어 올니니

상이 표를 도로 ᄂᆡ여쥬시고 즁셔ᄉᆡᆼ의 ᄒᆞ교ᄒᆞᄉᆞ 상소를 다시 밧지 말나 ᄒᆞ신ᄃᆡ

뎡공이 헐 일 업셔 궐하의 ᄃᆡ죄ᄒᆞ니

상이 입시ᄒᆞ믈 ᄌᆡ촉ᄒᆞᄉᆞ ᄉᆞ쥬ᄒᆞ시고후회ᄒᆞ심과 돈유ᄒᆞ시며 간졀ᄒᆞ시ᄆᆡ

뎡공이 돈슈ᄉᆞ은ᄒᆞ고 본부로 도라오니라

ᄎᆞ셜 익일의 졍공이 궐ᄂᆡ 조회ᄒᆞ고 친구를 ᄎᆞᄌᆞ 회ᄉᆞ헐ᄉᆡ

일ᄉᆡᆨ이 느즈므로 번부의 밋쳐 가지 못ᄒᆞ엿더니

소공 부ᄌᆡ 다시 이르러 잔을 날녀 회포를 일을ᄉᆞ

소공이 소져의 안부를 무러 왈 우리 조흔 안면으로 혼ᄉᆞ를 언약ᄒᆞ미

도로혀 슉녀의 일ᄉᆡᆼ을 희지으미 되니 나의 무신무의ᄒᆞ믈 측냥치 못ᄒᆞ리로다

뎡공 왈 이 도시 나의 시운 불니ᄒᆞ미오 져의 명되 긔험ᄒᆞ미여ᄂᆞᆯ

엇지 존문의 무신무의라 ᄒᆞ리오 ᄒᆞ거ᄂᆞᆯ

소공이 ᄯᅩᄒᆞᆫ 후졍을 다 헐 ᄯᆞ름이오 혼ᄉᆞ 이ᄌᆞ를 졔긔치 아니ᄒᆞ더라

이ᄯᆡ 소부의셔 ᄐᆡ부인이 북두 남산의 무궁ᄒᆞᆫ 슈를 졈득ᄒᆞ엿고

계양 도위는 냥ᄀᆡ 슉녀로 화락ᄒᆞ여 금슬이 고론지라

반졈 근심이 업스되 오직 뎡소져의 평ᄉᆡᆼ이 일념의 ᄆᆡᆺ쳐스ᄆᆡ

공쥬와 왕부인은 항상 ^ 탄식ᄒᆞ더니

도금ᄒᆞ여 뎡공이 신원ᄒᆞᄆᆡ 뎡소졔 친측의 쳐ᄒᆞ나

혼ᄉᆞ를 셩젼ᄒᆞ믄 공번된 길노 될 거시ᄆᆡ ᄉᆞ세를 혜아려 두 집의셔 ᄯᆡ를 기다리더라

ᄎᆞ시 니부의셔 ᄇᆡ흥을 탐장ᄒᆞ므로 파츌ᄒᆞᄆᆡ

ᄇᆡ흥이 도라와 다시 벼ᄉᆞᆯ를 엇지 못ᄒᆞ여 항상 앙앙ᄒᆞ더니

조긔는 본ᄃᆡ 져의 한 당이라 이믜 ᄒᆡ도의 ᄂᆡ치여스ᄆᆡ 다시 모의헐 길 업스되

본ᄃᆡ 간ᄉᆞ헌 심슐이라 뎡공이 무ᄉᆞ 환귀ᄒᆞ여 물망이 혁혁ᄒᆞ믈일심의 송구ᄒᆞ되

져를 다시 아른 쳬ᄒᆞ미 업고 니뷔 져를 파츌ᄒᆞ나 각별 피ᄒᆞ미 업스니

ᄯᅩᄒᆞᆫ 의아ᄒᆞ여 그윽이 탐지헐ᄉᆡ

믄득 아나 니 이셔 ᄇᆡ흥더러 왈 물의 ᄲᆞ진 뎡소졔 ᄉᆞ라나고

소부ᄆᆡ 남경 갈 ᄯᆡ 월봉산의셔 상봉ᄒᆞ여 울능도로 보ᄂᆡ고

부마의 원부인이 그 오라비 왕현으로 ᄒᆞ여곰 즁셔ᄉᆡᆼ 문셔를 상고ᄒᆞ여 뎡공을 신원ᄒᆞ고

미구의 뎡소져로 부마의 삼부인을 삼으리라 ᄒᆞ거ᄂᆞᆯ

ᄇᆡ흥이 뎡소져의 ᄌᆡᄉᆡᆼᄒᆞ믈 드르ᄆᆡ 불승분노ᄒᆞ여 혜오ᄃᆡ 나의 파츌ᄒᆞ미 필시 소부ᄆᆡ 니부의 쳥ᄒᆞᆫ ᄇᆡ오

뎡시 혼인 되는 날 필경 나를 ᄒᆡ헐 거시ᄆᆡ ᄂᆡ 션발졔인ᄒᆞ리라 ᄒᆞ더니

시어ᄉᆞ 심연은 ᄇᆡ흥의 지긔지위라

ᄇᆡ흥^이 황금으로 뇌물ᄒᆞ고 그 ᄯᅳᆺ을 일너 ᄭᅬ이니

심연이 흔연이 허락ᄒᆞ고 즉시 조회를 인ᄒᆞ여 소봉을 올니니

갈와스되 신이 십삼 도당의 참예ᄒᆞ와 긔강이 ᄒᆡ이ᄒᆞ믈 보고 엇지 안연이 이스리잇고

ᄃᆡᄀᆡ 울능 죄인 조긔는 본ᄃᆡ 고종으로 입조ᄒᆞ여 지공무ᄉᆞᄒᆞ온지라

셕년 즁셔ᄉᆡᆼ의셔 흉역의 상소를 엇ᄉᆞ온 즉 공교히 셩명이 갓ᄉᆞ온지라

쳔위 진쳡ᄒᆞᄉᆞ 뎡현을 원디 츙군ᄒᆞ엿더니

그 후 왕현이 상소ᄒᆞ여 뎡현을 신원ᄒᆞ옵고 조긔를 졍ᄇᆡᄒᆞ오니 이는 당연ᄒᆞ옵거니와

뎡녀로 의논헐진ᄃᆡ 삼쳑 아녀ᄌᆡ 물의 ᄲᆞ져 ᄌᆡᄉᆡᆼᄒᆞ기 어렵ᄉᆞᆸ거든 ᄒᆞ믈며 노쥬 삼인이 엇지 ᄉᆞ라나오며

ᄇᆡ흥이 무심지인으로 뎡현이 젹ᄒᆡᆼ시 션쳑을 쥬어 호송ᄒᆞ미 조흔 의여ᄂᆞᆯ

ᄇᆡ흥이 작난ᄒᆞ엿다 ᄒᆞ와 삭직ᄒᆞ오니 이는 다 소ᄐᆡ의 위셰로 조작ᄒᆞ미오

ᄯᅩ 부마는 냥쳐를 두지 못ᄒᆞ는 법이여ᄂᆞᆯ 이졔 소ᄐᆡ 삼쳐를 두고져 ᄒᆞ오니 엇지 한심치 아니ᄒᆞ리잇고

바라건ᄃᆡ 셩상은 신의 말ᄉᆞᆷ을 통촉ᄒᆞᄉᆞ 소ᄐᆡ의 방ᄌᆞ무긔ᄒᆞ오믈 다ᄉᆞ리시고

뎡녀로 타문의 셩혼ᄒᆞ므로 엄교ᄒᆞ소셔 ᄒᆞ엿거ᄂᆞᆯ

상이 쳥파의 쳔안이 불열ᄒᆞᄉᆞ 침음ᄒᆞ실 즈음의

소ᄐᆡ 계하의 나려 ^ 면관돈슈왈 신이 용녈ᄒᆞ므로 셩상의 탁용ᄒᆞ시믈 입ᄉᆞ와 슉야공구ᄒᆞ옵더니

이졔 심연의 소본을 보온 즉 그 말ᄉᆞᆷ이 올ᄉᆞ온지라 밧비 신의 죄를 다ᄉᆞ려 이인을 ᄉᆞ례ᄒᆞ소셔 ᄒᆞ고

ᄯᅩ 우각노 소운이 부복ᄒᆞ여 뎡녀 혼ᄉᆞ를 쥬ᄒᆞ여 왈 이졔 바리지 못ᄒᆞ올 ᄇᆡ로ᄃᆡ

뎡현의 부녜 혐의를 잡아 고집ᄒᆞᄂᆞ이다 ᄒᆞ고

뎡현이 ᄯᅩᄒᆞᆫ 벼ᄉᆞᆯ를 ᄉᆞ양ᄒᆞ온ᄃᆡ

상이 냥인을 면유ᄒᆞ시며

부마를 탑젼의 오르라 ᄒᆞᄉᆞ 왈 이 일를 짐이 발셔 알고 쳐치ᄒᆞ려 ᄒᆞ더니 져의 무리 스ᄉᆞ로 죄를 쳥ᄒᆞ미로다 ᄒᆞ신ᄃᆡ

니부총ᄌᆡ 한원길이 츌반쥬왈 신이 ᄇᆡ흥을 파츌ᄒᆞ옵기는 그 탐장ᄒᆞ믈 증계ᄒᆞ미오

뎡현의 신원ᄒᆞ오믄 도위 원부인 왕시 그 오라비를 권ᄒᆞ여 문셔를 상고ᄒᆞ여 ᄋᆡᄆᆡᄒᆞ믈 신셜ᄒᆞ오미오

소ᄐᆡ의 국혼도 셩상이 쳐치ᄒᆞ시미여ᄂᆞᆯ

이졔 심연이 ᄇᆡ흥을 쳬결ᄒᆞ여 감히 쳑소를 더져 도위를 훼방ᄒᆞ며 ᄃᆡ신을 침능ᄒᆞ며 명부를 시비ᄒᆞ오니

그 죄상을 그져 두지 못헐 거시오

뎡녜 만일 심연의 소위를 드를진ᄃᆡ 귀를 씨고져 ᄒᆞ올지니

기시 궁감과 뎡녀의 시비 등을 불너 무르시고 ᄇᆡ흥을 나문ᄒᆞᄉᆞ

져젹 뎡현을 겁칙ᄒᆞᆫ 연고를 명^ᄇᆡᆨ히 ᄒᆞ시며

소 뎡 냥인을 ᄎᆡᆨᄒᆞᄉᆞ 인연을 ᄆᆡᆺ게 ᄒᆞ소셔 ᄒᆞ거ᄂᆞᆯ

상이 올타 ᄒᆞ시고 즉시 하조ᄒᆞᄉᆞ 뎡소져의 유모 등을 불너 하문ᄒᆞ신ᄃᆡ

ᄂᆡ젼의 드러가 부마의 벗겨 온 벽상 시와 뎡부인 비문을 ᄂᆡ여와

졔신을 뵈ᄉᆞ 칭찬ᄒᆞ시며 왈 짐이 이거슬 본 후로 뎡녀의 졍심을 짐작ᄒᆞ엿고

뎡현의 ᄋᆡᄆᆡᄒᆞ믈 ᄯᅩᄒᆞᆫ 알아스되 소ᄐᆡ의 거ᄎᆔ를 보고져 ᄒᆞ미라 ᄒᆞ시고

심연을 삭탈ᄒᆞᄉᆞ 계하의 ᄭᅮᆯ니고 ᄇᆡ흥을 나문ᄒᆞ시니

ᄇᆡ흥이 이ᄯᆡ를 당ᄒᆞ여 옥단 등의 구초를 드르ᄆᆡ

일호나 긔망치 못 헐 쥴 알고 젼후 죄상을 ᄀᆡᄀᆡ히복초ᄒᆞ거ᄂᆞᆯ

상이 드르시고 십분 통ᄒᆡᄒᆞᄉᆞ ᄇᆡ흥을 한거신 츙군ᄒᆞ고 심연을 원디 졍ᄇᆡᄒᆞ시고

뎡녀의 젼후 ᄉᆞ연을 칭찬ᄒᆞᄉᆞ 왈 이졔 왕시로 소ᄐᆡ의 원위를 존ᄒᆞ믄 소ᄐᆡ의 당초 신의를 완젼코져 ᄒᆞ미오

뎡녀의 ᄒᆡᆼ실이 ᄯᅩᄒᆞᆫ 긔특ᄒᆞᄆᆡ 공ᄌᆔ 그 위를 졔 우희 두려 ᄒᆞ려니와

공쥬로 삼부인 위를 쥬면 왕 뎡 냥인이 불안헐 거시니

뎡시로 졀효졀현 부인을 봉ᄒᆞ여 소ᄐᆡ의 좌우 부인으로 졍ᄒᆞ시고

흠쳔감으로 ᄒᆞ여곰 ᄐᆡᆨ일ᄒᆞ여 밧비 셩녜ᄒᆞ라 ᄒᆞ시니라

이러구러 뎡시 길일이 다다르^ᄆᆡ

상이 특별이 만조를 뎡 소 두 집의 보ᄂᆡ여 위의를 도으시고 녜부로 거ᄒᆡᆼᄒᆞ라 ᄒᆞ시ᄆᆡ

두 집의셔 ᄃᆡ연을 ᄇᆡ셜ᄒᆞ여 ᄒᆡᆼ녜ᄒᆞ니라

그 후 왕시는 이ᄌᆞ 일녀를 두고 공쥬는 삼ᄌᆞ 일녀를 두고 뎡시는 늣게야 일ᄌᆞ 일녀를 두어스ᄆᆡ

ᄀᆡᄀᆡ년셩벽옥이오 남ᄒᆡ명ᄌᆔ니 그 ᄌᆞ손의 ᄉᆞ젹을 보려 ᄒᆞ거든 육인호구연을 볼지어다

ᄎᆞ셜 진부인이 영효를 맛나 삼십여 년을 누리다가 구십여 셰의 죨ᄒᆞ니

좌위 ᄋᆡ훼과례ᄒᆞ여 ᄐᆡᆨ일안장ᄒᆞᆫ 후 삼년을 맛치ᄆᆡ

뉴부인이 오직 존고를 뫼셔 평ᄉᆡᆼ을 의지ᄒᆞ다가 존고를 영결ᄒᆞ고 스ᄉᆞ로 졀곡ᄒᆞ여

마ᄎᆞᆷᄂᆡ 존고의 뒤흘 조ᄎᆞ 황쳔의 도라가니 현ᄌᆡ라 뉴부인이여

ᄃᆡ져 강ᄀᆡ살신은 ᄉᆔ우려니와 종용ᄎᆔᄉᆞ는 어려온 ᄇᆡ여ᄂᆞᆯ 뉴시 능히 ᄒᆡᆼᄒᆞ니 쳔고의 희한ᄒᆞ도다

그 후 소각노 부뷔 ᄯᅩᄒᆞᆫ ᄇᆡᆨ셰를 누리다가 셰상을 하직ᄒᆞ고

부마의 부뷔 ᄯᅩᄒᆞᆫ ᄌᆞ녀를 거ᄂᆞ리고 부귀를 누려 오복이 구젼ᄒᆞ여스니

그 다소 셜화는 이로 긔록지 못헐너라

由泉新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