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디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문을 열고 이 뇽패ᄅᆞᆯ 보라 ᄒᆞ거ᄂᆞᆯ

드러ᄀᆞ 보니

큰 ᄑᆡᄅᆞᆯ 셰우고 황뎨만만셰라 ᄡᅥᆺ더라

뒤흐로 년ᄒᆞ야 문을 드러ᄀᆞ니

겹겹ᄒᆞᆫ 집이오 구ᄇᆡ마다

문이 이셔 아모 ᄃᆡ로 드러갈 쥴을 모ᄅᆞᆯ디라

내 그 긔구의 장ᄒᆞᆷ과 보암ᄌᆞᆨᄒᆞ믈 일ᄏᆞᄅᆞ니

덕ᄋᆔ ᄀᆞᆯ오ᄃᆡ

이거ᄉᆞᆫ 피폐ᄒᆞᆫ 곳이라

볼 거시 젼혀 업ᄉᆞ니

븍경의 니ᄅᆞ면

이 ᄀᆞᆺ흔 졀을 결을ᄒᆞ여 보디 못ᄒᆞ리라 ᄒᆞ더라

뒤ᄒᆡ 두 층 누히 이^시니

두됴궁이라 ᄒᆞ엿거ᄂᆞᆯ

오르니 신션 모양 ᄀᆞᆺ흔 여러 소상을 안쳐시니

무어신 줄을 모ᄅᆞᆯ너라

누 밋ᄒᆡ 캉이 잇고

문렴ᄌᆞᄅᆞᆯ 드리웟거ᄂᆞᆯ

밧긔셔 사ᄅᆞᆷ을 브ᄅᆞ니

렴ᄌᆞᄅᆞᆯ 들고 드러오라 ᄒᆞ거ᄂᆞᆯ

드러가니 슈십 인이 모혀 안ᄌᆞ 술을 먹ᄂᆞᆫ디라

혹 니러셔 교위ᄅᆞᆯ ᄀᆞᄅᆞ쳐 안ᄌᆞ라 ᄒᆞ고

혹 담ᄇᆡᄅᆞᆯ 픠워 젼ᄒᆞ니

맛시 고이ᄒᆞ야 먹기 어려오ᄃᆡ

마디 못ᄒᆞ야 바다 먹으며

교위의 안ᄌᆞᆺ더니

ᄒᆞᆫ 사ᄅᆞᆷ이 젹은 잔의 술을 부어 권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본ᄃᆡ 술을 못 먹노라 ᄒᆞ^거ᄂᆞᆯ

내 ᄯᅩ ᄀᆞᆯ오ᄃᆡ 아국의 금녕이 이셔 먹디 못ᄒᆞ노라 ᄒᆞᆫᄃᆡ

그 사ᄅᆞᆷ이 제 동뉴ᄅᆞᆯ 도라 보아 ᄀᆞᆯ오ᄃᆡ

술을 먹으라 ᄒᆞ니

무삼 금녕이 잇다 ᄒᆞ니 고이ᄒᆞ도다

다른 ᄉᆞᄅᆞᆷ이 무삼 여러 말을 ᄒᆞ니

아국 금녕을 아ᄂᆞᆫ ᄉᆞᄅᆞᆷ인가 시브더라

술 권ᄒᆞ던 ᄌᆡ 머리ᄅᆞᆯ 그덕이고 믈너ᄀᆞ더라

그 즁의 ᄎᆔᄒᆞᆫ 사ᄅᆞᆷ이 만흐니

혹 곤ᄒᆞᆫ 일이 이실 ᄃᆞᆺᄒᆞ거ᄂᆞᆯ

이의 다시 보쟈 ᄒᆞ고

문을 나 한 젼팡으로 드러가 쳠하의 셔니

쥬인이 니러셔 안자라 ᄒᆞ더라

여러 층 현판의 잡물화ᄅᆞᆯ ᄡᆞ코

그 압흐로 ^ 간 반 동안은 두고

거문 칠ᄒᆞᆫ 궤 모냥으로 ᄆᆞᆫᄃᆞ라 ᄀᆞ로 ᄭᅥᆨ거 막고

녑흐로 사ᄅᆞᆷ ᄒᆞ나히 겨오 나들게 틈을 ᄂᆡ고

ᄯᆞ로 문ᄧᅡᆨ 모양으로 ᄆᆞᆫᄃᆞ라 막아시니

놉히 만 길이오

넙의 ᄒᆞᆫ 쟈 남ᄌᆞᆨ ᄒᆞᆫ디라

그 우ᄒᆡ 필믁과 산판과 ᄇᆞᆯ긔ᄎᆡᆨ을 노하시니

흥졍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오면 그 밧긔 셔고

쥬인이 물화ᄅᆞᆯ ᄂᆡ여다ᄀᆞ

그 우ᄒᆡ 노코 갑ᄉᆞᆯ 혀기고

산판의 산을 두어 ᄎᆡᆨ의 치부ᄒᆞ더라

밧그로 반등 셔너흘 노하시니

ᄒᆞ나ᄒᆡ 사ᄅᆞᆷ이 셔너히 안ᄌᆞᆯ디라

흥졍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과 ᄉᆔᄂᆞᆫ ᄒᆡᆼ인이 안게 ᄒᆞ미러라

반등의 안ᄌᆞ 두루 ᄉᆞᆯ^펴보니

ᄉᆞ벽의 다 그림을 브쳣고

긔물이 왕왕이 긔이ᄒᆞᆫ 거시 만하

니로 긔록디 못ᄒᆞᆯ너라

내 그림을 보ᄆᆡ

됴흐믈 칭찬ᄒᆞ야 ᄒᆞᆫᄃᆡ

져믄 사ᄅᆞᆷ이 안흐로셔 나와 ᄀᆞᆯ오ᄃᆡ

너ᄒᆡ 나라ᄒᆡ도 이런 그림이 잇ᄂᆞ냐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일양이니라

그 사람이 날을 닛그러

븍편 벽 밋ᄒᆡ 니ᄅᆞ러

ᄒᆞᆫ 그림을 ᄀᆞᄅᆞ쳐 닐오ᄃᆡ

이 그림이 엇더ᄒᆞ뇨

내 나아ᄀᆞ 보니

두어 댱이 다 음난ᄒᆞᆫ 거동을 그렷거ᄂᆞᆯ

내 즉시 믈너와 ᄀᆞᆯ오ᄃᆡ

너ᄒᆡ 풍쇽이 고이ᄒᆞ다 ᄒᆞ니

다 ᄃᆡ쇼ᄒᆞ더라

다른 푸ᄌᆞ의 니ᄅᆞ니

납으로 ᄆᆞᆫ^ᄃᆞᆫ 온갓 긔명을 버리고

두어 댱인이 ᄇᆞ야흐로 각ᄉᆡᆨ 연댱을 ᄀᆞ지고 그ᄅᆞᄉᆞᆯ ᄆᆞᆫᄃᆞ니

일ᄒᆞᄂᆞᆫ 모양이 젼일ᄒᆞ고 근검ᄒᆞ야

아국 사ᄅᆞᆷ이 드러가ᄃᆡ

거듭더보ᄂᆞᆫ 일이 업고

엄동이로ᄃᆡ 겹거ᄉᆞᆯ 닙고 ᄯᆞᆷ을 흘니니

듕국 사ᄅᆞᆷ의 셩실ᄒᆞᆫ 픙습이 실노 긔특ᄒᆞ더라

ᄒᆞᆫ 음식 ᄑᆞᄂᆞᆫ 푸ᄌᆞ로 드러가니

문을 들ᄆᆡ 더운 김과 ᄂᆡ 긔운이 ᄀᆞ득ᄒᆞ여

지쳑을 분변치 못ᄒᆞᆯ디라

구석의 ᄒᆞᆫ 종용ᄒᆞᆫ 곳을 ᄀᆞᆯᄒᆡ여 안ᄌᆞ니

집 안이 너ᄅᆞ기 이삼십 간이 되고

주줄이 탁ᄌᆞ와 반등을 무슈히 노코

문 ^ 녑ᄒᆡ 열아문 져문 ᄉᆞ나희

칼과 온갓 긔명을 ᄀᆞ디고 음식을 ᄆᆞᆫ드ᄃᆡ

손을 신속히 놀녀 밋쳐 ᄉᆞᆯ피디 못ᄒᆞᆯ너라

허로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국슈 모양이요

분탕이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슈면 모양이오

변시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만두 모양이니

다 졔육국의 ᄆᆞᆫ들고

마늘과 초ᄅᆞᆯ 너허 약념ᄒᆞ엿더라

댱궤디ᄅᆞᆯ 브ᄅᆞ니

댱궤디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숫막 죵놈이 ᄀᆞᆺᄐᆞᆫ 것시라

ᄒᆞᆫ 사ᄅᆞᆷ이 차관을 들고 압ᄒᆡ 와

무어ᄉᆞᆯ 먹으려 ᄒᆞᄂᆞᆫ다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아모거시라도 뇨긔ᄒᆞᆯ 거ᄉᆞᆯ 밧비 ᄀᆞ져오라 ᄒᆞ니

댱궤디 아노라 ᄒᆞ고 ^ 가더니

졉시의 탕보 셔너흘 담아 왓거ᄂᆞᆯ

ᄒᆞ나흘 드러 보니

속의 셜당을 너허

아국 상화덕 모양 ᄀᆞᆺ흐ᄃᆡ

죡히 먹을 만ᄒᆞ더라

이윽고 허루 ᄒᆞᆫ 그ᄅᆞᄉᆞᆯ 갓다ᄀᆞ 쥬니

입맛셰 맛지 아니ᄒᆞ나

강잉ᄒᆞ여 먹을 만ᄒᆞᄃᆡ

국이 심히 늬ᄭᅳᆫᄒᆞ야

만히 먹디 못ᄒᆞ고

평즁은 바히 먹지 못ᄒᆞ더라

탁ᄌᆞ마다 필통 ᄀᆞᆺ흔 거ᄉᆞᆯ 노코

쥬홍 나무져ᄅᆞᆯ 만히 너허

음식 먹ᄂᆞᆫ 이 임의로 ᄲᅡ혀 먹게 ᄒᆞ엿ᄂᆞᆫ지라

덕ᄋᆔ ᄂᆡ 슈져ᄅᆞᆯ 가졋ᄃᆞ가 ᄂᆡ여 노흐려 ᄒᆞ거ᄂᆞᆯ

믈니티고 그 져 ᄒᆞᆫ ᄡᅡᆼ을 ^ ᄂᆡ여 먹으니라

먹기ᄅᆞᆯ 파ᄒᆞᆫ 후의 쇼쳔으로 갑ᄉᆞᆯ 혜여 쥬니

허로 ᄒᆞᆫ 그ᄅᆞᄉᆡ 뉵칠 픈이오

탕보 ᄒᆞ나ᄒᆡ 두셔 돈을 밧더라

ᄒᆞᆫ 늙은 ᄉᆞᄅᆞᆷ이 압ᄒᆡ셔 오ᄉᆞᆯ 벗고 ᄂᆞᆺᄎᆞᆯ ᄡᅵᄉᆞ니

ᄑᆞᆯ목의 ᄇᆡᆨ통골ᄒᆡᄅᆞᆯ ᄭᅵ엿거ᄂᆞᆯ

그 곡졀을 무ᄅᆞ니

무어시라 니ᄅᆞᄃᆡ

아라듯디 못ᄒᆞᆯ너라

음식 사 먹ᄂᆞᆫ ᄉᆞᄅᆞᆷ이 나역ᄒᆞ야 드러오ᄃᆡ

혹 글ᄌᆞ ᄒᆞᄂᆞ 니 잇ᄂᆞᆫ가 ᄒᆞ야 히아쳐 말을 무ᄅᆞᄃᆡ

다 무식ᄒᆞᆫ 인믈이러라

햐쳐로 도라오니

ᄒᆡᆼᄎᆞᄅᆞᆯ ᄯᅥᄂᆞ려 ᄒᆞ시고

내 도라오기ᄅᆞᆯ 기ᄃᆞ리ᄂᆞᆫ디라

계뷔 너모 더ᄃᆡ믈 걱뎡^ᄒᆞ시고

인ᄒᆞ야 니ᄅᆞ시ᄃᆡ

예셔브터 밥 먹기ᄅᆞᆯ 닛고

저리 외입ᄒᆞ야 ᄃᆞᆫ니니

북경 가 엇지 ᄒᆞ리오 ᄒᆞ시니

상부ᄉᆡ ᄃᆡ쇼ᄒᆞ더라

쥬인 ᄋᆞᄒᆡ 드러왓거ᄂᆞᆯ

밥상의 ᄉᆡᆼ치ᄅᆞᆯ 쥬니

밧아 다ᄅᆞᆫ 아ᄒᆡᄅᆞᆯ 주고

피연이 넉이ᄂᆞᆫ 긔ᄉᆡᆨ이 잇더라

그 ᄋᆞᄒᆡ 아비 드러와 셧거ᄂᆞᆯ

부ᄉᆡ 하인을 식여 니ᄅᆞᄃᆡ

네 ᄋᆞᄃᆞᆯ이 심히 녕니ᄒᆞ니

내 도라갈 졔 황뎨긔 엿ᄌᆞᆸ고 ᄃᆞ려ᄀᆞ리라 ᄒᆞ니

그 사ᄅᆞᆷ이 크게 우ᄉᆞ며 그리ᄒᆞ라 ᄒᆞ고

ᄀᆞ장 두굿기ᄂᆞᆫ 긔ᄉᆡᆨ이 잇더라

이날은 술위ᄅᆞᆯ ᄒᆡᆼ즁의 병든 ^ 사ᄅᆞᆷ을 빌니고

ᄆᆞᆯ을 ᄐᆞ고 ᄒᆡᆼᄒᆞᆯᄉᆡ

ᄉᆞᄒᆡᆼ 쳬마ᄒᆞᄂᆞᆫ 곳의 니ᄅᆞ니

일ᄒᆡᆼ이 다 ᄆᆞᆯ을 ᄂᆞ려 ᄉᆔ더니

길ᄀᆞᄒᆡ 젼팡 우ᄒᆡ

ᄒᆞᆫ 표피 갓오ᄉᆞᆯ 닙고 언건이 안잔 재 이시니

머리의 금증ᄌᆞᄅᆞᆯ ᄃᆞ랏고

올흔편 엄디가락의 노각 각디ᄅᆞᆯ ᄭᅧ시니

호반 벼ᄉᆞᆯ인가 시브더라

징ᄌᆞ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마을악이 우ᄒᆡ 쥬홍실 영ᄌᆞᄅᆞᆯ 덥고

영ᄌᆞ 우ᄒᆡ ᄯᆞ로 ᄒᆞ여 박은 거시오

일노 픔슈ᄅᆞᆯ 뎡ᄒᆞᄂᆞᆫ 거시니

금 징ᄌᆞᄂᆞᆫ 그 즁 ᄂᆞᄌᆞᆫ 픔이라

모양은 아국 놋그ᄅᆞᆺ ᄭᅩᆨ디 ᄀᆞᆺ더라

츄종 슈삼 인이 다 문 ^ 밧긔 이셔 ᄒᆡᆼᄎᆞᄅᆞᆯ 귀경ᄒᆞᄃᆡ

그 즁 ᄒᆞᄂᆞ히 적이 유아ᄒᆞᆫ 모양이 잇거ᄂᆞᆯ

내 나아ᄀᆞ 무ᄅᆞᄃᆡ

져 안ᄌᆞᆫ 노얘 무삼 벼ᄉᆞᆯ이뇨

ᄃᆡ답ᄒᆞ야 ᄀᆞᆯ오ᄃᆡ 심양 방어 벼ᄉᆞᆯ이라

봉셩의 공ᄉᆞ로 ᄃᆞᆫ니라 ᄀᆞᆫ다 ᄒᆞ더라

드ᄃᆡ여 피ᄎᆡ 셩명과 년갑을 뭇고

내 벼ᄉᆞᆯ을 뭇거ᄂᆞᆯ

내 공쟉우ᄅᆞᆯ ᄀᆞᄅᆞ쳐 섀로라 ᄒᆞ니

동ᄒᆡᆼ 역관들이 듯고 웃더라

이윽고 징ᄌᆞ ᄃᆞᆫ 관원이 ᄆᆞᆯ을 ᄐᆞ니

그 사ᄅᆞᆷ이 ᄯᅩᄒᆞᆫ 니러 ᄀᆞ랴 ᄒᆞ니

내 닐오ᄃᆡ 우리 연분이 잇도다

도라올 ᄯᆡ의 다시 못쟈 ᄒᆞ니

그 사ᄅᆞᆷ^이 듯고 크게 깃거

감격ᄒᆞ야 ᄒᆞᄂᆞᆫ ᄉᆞᄉᆡᆨ을 이긔디 못ᄒᆞ고

ᄆᆞᆯ을 ᄐᆞᆯ ᄯᆡ의 다시 여러 번 ᄆᆞᆯ채ᄅᆞᆯ 드러

셥셥ᄒᆞᆫ ᄯᅳᆺ을 뵈고 가니

즁국 인픔의 허위ᄒᆞ기 죵시 아국과 ᄃᆞᄅᆞ더라

솔참의 니ᄅᆞ러ᄂᆞᆫ 디명을 혹 셜이장이라 ᄒᆞ니

당태종의 댱슈 셜인귀 이 ᄯᅡᄒᆡ셔 낫다 ᄒᆞ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