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이
ᄌᆡ죠ᄅᆞᆯ 넘으라 여러 번 ᄭᅮ지ᄌᆞ면
머리ᄅᆞᆯ ᄯᅡᄒᆡ 박아 두어 번을 넘고
ᄯᅩ 안ᄌᆞ라 ᄒᆞ면
뒤다리ᄅᆞᆯ ᄭᅮᆯ고 압다리ᄅᆞᆯ 드러
사ᄅᆞᆷ의 모양으로 안ᄌᆞ니 요망ᄒᆞᆫ디라
그즁 녕니ᄒᆞᆫ 거ᄉᆞᆫ 혹 온갓 신브ᄅᆞᆷ을 능히 ᄒᆞᆫ다 ᄒᆞ더라
이윽고 ᄉᆞ신 ᄒᆡᆼ^ᄎᆞ들이 오신다 ᄒᆞ거ᄂᆞᆯ
급히 문을 나가니
계부도 오시고
군관 역관이 여러히 ᄯᆞ라 왓더라
쥬인의 아비 ᄯᅩᄒᆞᆫ 미조ᄎᆞ 니ᄅᆞ러 인도ᄒᆞ여 드러갈ᄉᆡ
뎡문을 드러
ᄯᅳᆯ이 ᄉᆞ면 ᄇᆡᆨ여 뵈나 되고
ᄉᆞ면의 다 벽댱을 ᄭᆞ랏고
ᄃᆡ 우ᄒᆡ 두 층 놉흔 집이 이시니
현판의 슝뎡뎐이라 ᄒᆞ엿더라
문이 잠겨 여지 못ᄒᆞᆫ다 ᄒᆞ거ᄂᆞᆯ
틈으로 여어 보니
아로삭인 상탁과 비단 듬댱이 샤티 극진ᄒᆞ고
당즁ᄒᆞ야 누ᄅᆞᆫ 보흘 덥흔 곳이 이시니
황뎨 안ᄂᆞᆫ 탑이라 ᄒᆞ더라
ᄯᅳᆯ 좌우로 다 ᄒᆡᆼ각을 셰^워 뎡문의 다혀시니
좌편은 비룡각이라 ᄒᆞ엿고
우편은 샹봉각이라 ᄒᆞ엿더라
슝뎡뎐 뒤흐로 담이 잇고
두 편으로 각각 문이 이시니
좌편은 좌익문이오 우편은 우익문이라
좌익문 안흐로 여어 보니
쳡쳡ᄒᆞᆫ 누각이 다 황후의 머무ᄂᆞᆫ 궁이라 ᄒᆞ고
셔편으로 ᄯᅩᄒᆞᆫ 놉흔 집이 이셔
난간이 그림 ᄀᆞᆺᄐᆞ니
이ᄂᆞᆫ 갓 지은 집이니
일홈을 봉황누라 ᄒᆞ더라
좌익문 동편의 담이 잇고
담 밧긔 두 층 여ᄃᆞᆲ 모로 지은 집이 이시니
졔양이 신교ᄒᆞᆫ디라
이ᄂᆞᆫ 황뎨 됴회 밧ᄂᆞᆫ 곳이라 ᄒᆞ더^라
여러 집들과 담을 다 누ᄅᆞᆫ 디와로 니어시니
황뎨의 복ᄉᆡᆨ은 다 누ᄅᆞᆫ 거ᄉᆞᆯ 슝상ᄒᆞ므로
황뎨 머무ᄂᆞᆫ 집은 다 이리ᄒᆞ엿더라
슝뎡뎐 압ᄒᆡ 두 편으로 시 보ᄂᆞᆫ 일영을 셰워시ᄃᆡ
이 ᄒᆡ 삼월의 크게 디동ᄒᆞ여 만히 문허지고
우익문이 ᄯᅩᄒᆞᆫ 만히 문허져
밋쳐 곳티지 못ᄒᆞ엿더라
이ᄯᆡ 눈이 ᄂᆞᆯ니니 오ᄅᆡ 머무지 못ᄒᆞᆯ지라
문을 나 동편으로 신우궁이라 ᄒᆞᄂᆞᆫ 집을 드러가니
이ᄂᆞᆫ 도ᄉᆞ의 위ᄒᆞᆫ 신녕이니
안ᄒᆡ 삼쳥이라 ᄒᆞᄂᆞᆫ 세 소상을 안티고
온갓 긔명과 즙믈이 극진이 ^ 샤티ᄒᆞ니
대궐 녑ᄒᆡ 지어 ᄯᆡ로 졔ᄒᆞ여
황뎨의 댱슈ᄒᆞ믈 긔도ᄒᆞᆫ다 ᄒᆞ더라
안밧긔 현판이 이시니
강희와 건늉의 어필이라 ᄒᆞ더라
보기ᄅᆞᆯ 파ᄒᆞ고 문을 나매
김가 관원이 ᄉᆞᄒᆡᆼ을 제 집의 잠간 ᄉᆔ여 차ᄅᆞᆯ 권코쟈 ᄒᆞ니
ᄉᆞᄒᆡᆼ이 블안ᄒᆞ다 ᄒᆞ여 아니 드러가니
계뷔 ᄯᅩᄒᆞᆫ 바로 도라가시고
나ᄂᆞᆫ 쥬인의 집으로 다시 드러ᄀᆞ
차 두어 그ᄅᆞᄉᆞᆯ 먹고 도라올ᄉᆡ
쥬인이 문의 와 보ᄂᆡ거ᄂᆞᆯ
낭즁의 큰 쳥심환 ᄒᆞ나흘 내여 쥬니라
햐쳐의 도라오니
쥬인의 ᄆᆞᆺᄋᆞᄃᆞᆯ이 ᄒᆞᆫ가지로 안쟈 말^ᄒᆞᆯᄉᆡ
내 ᄀᆞᆯ오ᄃᆡ 벼ᄉᆞᆯ이 잇ᄂᆞ냐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벼ᄉᆞᆯ이 업고 한산이로라
내 ᄀᆞᆯ오ᄃᆡ 글을 착실이 ᄒᆞ여 과거ᄅᆞᆯ 보면
엇지 벼ᄉᆞᆯ 업ᄉᆞ믈 근심ᄒᆞ리오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요ᄉᆞ이 안딜이 심ᄒᆞ고 게얼너
글을 착실이 못ᄒᆞ노라
내 ᄀᆞᆯ오ᄃᆡ 글을 착실이 닑으면
과거와 벼ᄉᆞᆯ도 어드려니와
녯사ᄅᆞᆷ의 됴흔 말과 ᄒᆞ던 일을 효측ᄒᆞ면
ᄯᅩᄒᆞᆫ 내 몸이 착ᄒᆞᆫ 사ᄅᆞᆷ이 될 거시니
엇지 힘ᄡᅳ지 아냠ᄌᆞᆨᄒᆞ리오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다 올흔 말이로다
됴션도 공부ᄌᆞᄅᆞᆯ 존숭ᄒᆞᄂᆞ냐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공부ᄌᆞᄂᆞᆫ 텬하의 읏듬이라
ᄉᆞᄒᆡ 안히 다 셩인으로 존슝ᄒᆞ거든
ᄒᆞ믈며 아국은 즁국이 갓ᄀᆞ오고
녜의ᄅᆞᆯ 크게 힘ᄡᅳᄂᆞᆫ 고로
젼혀 공부ᄌᆞ의 도ᄅᆞᆯ ᄇᆡ호ᄂᆞ니라
쥬인이 날ᄃᆞ려 무로ᄃᆡ
됴션 사ᄅᆞᆷ들도 여ᄉᆞᆯ 먹ᄂᆞ냐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음식을 못 먹을 거시 어이 이시리오
쥬인이 제 아ᄅᆞᆯ 블너 닐ᄋᆞ더니
안흐로셔 엿 두 졉시ᄅᆞᆯ 담아 ᄂᆡ여 와
ᄒᆞᆫ 졉시ᄂᆞᆫ 날을 권ᄒᆞ고
ᄒᆞᆫ 졉시ᄂᆞᆫ 계부긔 드리라 ᄒᆞ거ᄂᆞᆯ
ᄒᆞ나흔 마두ᄅᆞᆯ 불너 계부 계신 ᄃᆡ로 보ᄂᆡ고
ᄒᆞ나흔 내 먹으며 ᄀᆞᆯ오ᄃᆡ
음식 먹기도 ^ 됴커니와
쥬인의 후ᄒᆞᆫ ᄯᅳᆺ을 감격ᄒᆞ야 ᄒᆞ노라 ᄒᆞ니
쥬인의 형뎨 다 웃고 내 손바닥의 ᄡᅥ ᄀᆞᆯ오ᄃᆡ
됴션 군ᄌᆞ인이라 ᄒᆞ거ᄂᆞᆯ
내 머리ᄅᆞᆯ 흔드러 ᄀᆞᆯ오ᄃᆡ
내 엇디 이 칭호ᄅᆞᆯ 당ᄒᆞ리오
그ᄃᆡ 날을 조롱을 과이 ᄒᆞᄂᆞᆫ도다
ᄀᆞᆯ오ᄃᆡ 엇지 감히 조롱ᄒᆞᆯ ᄯᅳᆺ이 이시리오 ᄒᆞ더라
계부겨오셔ᄂᆞᆫ 약과와 잣박산을 그 졉시의 담아
쥬인을 쥬오시고
나ᄂᆞᆫ 먹 넉 댱을 ᄂᆡ여
쥬인 형뎨ᄅᆞᆯ 난화 쥬니라
밤이 깁흐ᄆᆡ
자리ᄅᆞᆯ ᄭᆞᆯ고 졍히 눕고져 ᄒᆞ더니
졈은 쥬인이 나와 닐오ᄃᆡ
우^리 부친이 그ᄃᆡᄅᆞᆯ 보고저 ᄒᆞᆫ다 ᄒᆞ고
큰 쥬인이 안흐로셔 나오니
거문 갓오ᄉᆞᆯ 닙고
금 딩ᄌᆞᄅᆞᆯ 부쳐시니
나히 오십이 넘고
인믈이 언건ᄒᆞᆫ디라
ᄂᆡ 캉의 ᄂᆞ려 읍ᄒᆞ야 마ᄌᆞ니
쥬인이 븟잡아 닐오ᄃᆡ
이거시 ᄂᆡ 집이니
먼 ᄃᆡ 손이 엇지 쥬인을 마ᄌᆞ리오
몬져 안ᄌᆞ라 ᄒᆞ거ᄂᆞᆯ
내 안쟈 ᄀᆞᆯ오ᄃᆡ
야심ᄒᆞ매 웃오ᄉᆞᆯ 버셔시니
노얘 허믈티 말나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무ᄉᆞᆷ 허믈 ᄒᆞ리오 ᄒᆞ고
ᄯᅩ ᄀᆞᆯ오ᄃᆡ 그ᄃᆡ 이 길흘 몟 번ᄌᆡ 오ᄂᆞ뇨
내 ᄀᆞᆯ오ᄃᆡ 첫번이로라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첫번이면 엇디 말을 능히 ᄒᆞ^ᄂᆞ뇨
내 ᄀᆞᆯ오ᄃᆡ 길ᄒᆡ 오며 약간 ᄇᆡ화
두세 귀 말을 통ᄒᆞᄃᆡ
심히 분명티 아니ᄒᆞ니
혹 잘못ᄒᆞᄂᆞᆫ 말이 이셔도 허믈티 말나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말을 ᄀᆞ장 잘ᄒᆞᆫ다 ᄒᆞ고
ᄋᆞᄃᆞᆯ을 도라보아 ᄀᆞᆯ오ᄃᆡ
ᄀᆞ장 총명ᄒᆞᆫ ᄉᆞ람이로다
그 ᄋᆞᄃᆞᆯ이 ᄀᆞᆯ오ᄃᆡ
말도 능히 ᄒᆞ고 글을 잘ᄒᆞᆫ다 ᄒᆞ니
큰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그ᄃᆡ 무ᄉᆞᆷ 벼ᄉᆞᆯ이며 과거ᄅᆞᆯ ᄒᆞ엿ᄂᆞᆫ다
내 ᄀᆞᆯ오ᄃᆡ 약간 글을 아ᄃᆡ
지금 과거ᄅᆞᆯ 못ᄒᆞ엿고
벼ᄉᆞᆯ이 업셔
슉부의 군관 명호ᄅᆞᆯ 비러
즁국을 귀경ᄒᆞ라 왓노라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그ᄃᆡ 인믈을 보니
오라지 아냐 과거ᄅᆞᆯ 놉히 ᄒᆞ여
슉부의 벼ᄉᆞᆯ을 니으리로다
내 ᄀᆞᆯ오ᄃᆡ ᄌᆡ죄 용녈ᄒᆞ니
엇지 과거ᄅᆞᆯ ᄇᆞ라리오
노얘 무ᄉᆞᆷ 과거ᄅᆞᆯ ᄒᆞ여시며
ᄐᆡᄒᆞᆨ 조교ᄂᆞᆫ 무ᄉᆞᆷ 벼ᄉᆞᆯ이뇨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이곳은 만쥬 언문으로 됴졍 졍ᄉᆞᄅᆞᆯ 의논ᄒᆞ야
ᄎᆡᆨ문을 지어 과거ᄅᆞᆯ 뵈니
나도 이 과거ᄅᆞᆯ ᄒᆞ엿고
ᄐᆡᄒᆞᆨ 조교ᄂᆞᆫ ᄯᅩᄒᆞᆫ 션ᄇᆡ들을 일노 권댱ᄒᆞ여 ᄀᆞᄅᆞ치ᄂᆞᆫ 쇼임이니라
인ᄒᆞ야 아국 벼ᄉᆞᆯ 일홈과 과거 졔도ᄅᆞᆯ 뭇고
ᄯᅩ 무ᄅᆞᄃᆡ 일본 나라히 됴션셔 ^ 언마나 되ᄂᆞ뇨
내 ᄀᆞᆯ오ᄃᆡ 슈로로 쳔여 리ᄅᆞᆯ 격ᄒᆞ얏시니
일본은 아국과 달나 녜의ᄅᆞᆯ 슝상치 아니ᄒᆞ고
셩졍이 괴독ᄒᆞ야 죽기ᄅᆞᆯ 무서워 아니ᄒᆞ니
텬하의 강ᄒᆞ고 무셔온 나라히니라
쥬인이 닐오ᄃᆡ 어로쇠ᄅᆞᆯ 보앗ᄂᆞ냐
내 닐오ᄃᆡ 보디 못ᄒᆞ엿노라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븍방의 잇ᄂᆞᆫ 나라히니
코히 별양 크고 셩졍이 ᄉᆞ오나와
사ᄅᆞᆷ 모양이 업ᄉᆞ니
진짓 더러온 인믈이오
담ᄇᆡᄅᆞᆯ 코흐로 먹고
계집을 맛나도 피티 아니ᄒᆞ고
우좀ᄯᅩᆼ을 심상이 누ᄂᆞᆫ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 이거ᄉᆞᆫ 진짓 즘ᄉᆡᆼ과 ᄒᆞᆫ가지로다 ᄒᆞ니
쥬인이 크게 웃고 ᄀᆞᆯ오ᄃᆡ 올흔 말이로다
내 ᄀᆞᆯ오ᄃᆡ 더럽기ᄂᆞᆫ 여디업ᄉᆞ나
ᄡᅡ홈을 당ᄒᆞ면 필연 ᄃᆡ젹기 어려오리로다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무어시 어려오리오
ᄒᆞᆫ갓 ᄉᆞ오나올 ᄲᅳᆫ이오
지혜 업고 진법을 모ᄅᆞ니
이러무로 즁국의 ᄆᆡ양 ᄑᆡᄒᆞ고
시방은 다 항복ᄒᆞ여 년년이 조공ᄒᆞᄂᆞ니라
이밧긔 여러 말을 ᄒᆞ여시ᄃᆡ
다 긔록지 못ᄒᆞ고
ᄃᆞᆰ이 울 ᄯᆡ의 파ᄒᆞ야 드러가거ᄂᆞᆯ
내 ᄯᅩ 캉의 ᄂᆞ려 보ᄂᆡ니
쥬인이 문을 드러ᄀᆞ다ᄀᆞ
그 ᄋᆞᄃᆞᆯ이 ᄀᆞᆯ오ᄃᆡ ᄯᅩ ᄂᆞ린다 ᄒᆞ니
도라보고 도로 ^ 나와
붓ᄌᆞᆸ아 캉의 올니고 드러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