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아국 ᄆᆡ매ᄂᆞᆫ 니ᄒᆞᆫ 거시 만흔 고로

년젼은 블과 오뉵 인이 담당ᄒᆞ더니

년년이 셩ᄒᆞ야

요ᄉᆞ이ᄂᆞᆫ 수삼십 인이 와 단골을 맛초아

은을 미리 엇기ᄅᆞᆯ ᄃᆞ토ᄂᆞᆫ디라

이러므로 압참으로 마조 와 온갓 음식으로 ᄃᆡ졉ᄒᆞᄂᆞᆫ 법이 관곡ᄒᆞ야

심양븟터^ᄂᆞᆫ 거의 참참이 와시니

븍경 ᄉᆞᄅᆞᆷ의 ᄉᆡᆼ니도 어려온가 시브더라

캉이 심히 소ᄅᆡᆼᄒᆞ여 자기 어려온디라

쥬인 즁을 블너 블을 더 녀허 달나 ᄒᆞ니

그 즁이 ᄀᆞᆯ오ᄃᆡ

쳥심환을 쥬면 블을 녀흐리라 ᄒᆞ니

적은 것 두어ᄉᆞᆯ 쥬ᄆᆡ

그 즁이 남글 ᄀᆞ저오마 ᄒᆞ고 나가더니

인ᄒᆞ야 간 곳이 업서 ᄎᆞᆺ디 못ᄒᆞ니 졀통ᄒᆞ더라

이십일 평명의 니러나

죽을 먹은 후의

몬져 ᄯᅥ나 망ᄒᆡ뎡을 향ᄒᆞᆯᄉᆡ

망ᄒᆡ뎡은 만니댱셩이 즁국 셔븍편의 니러나

동남으로 만 니ᄅᆞᆯ 버더

이곳^의 니ᄅᆞ러ᄂᆞᆫ

바다 구ᄇᆡ로 수ᄇᆡᆨ 보ᄅᆞᆯ 드러ᄀᆞ 긋처시니

그 긋친 곳의 바ᄃᆞ흘 님ᄒᆞ여 이 뎡ᄌᆞᄅᆞᆯ 두어

텬하의 유명ᄒᆞᆫ 곳이라

왕가ᄃᆞ려 망ᄒᆡ뎡 가고져 ᄒᆞᄂᆞᆫ ᄯᅳᆺ을 니ᄅᆞ니

왕개 ᄀᆞᆯ오ᄃᆡ 길흘 모ᄅᆞ니 엇디 가리오 ᄒᆞ고

슬희여 ᄒᆞᄂᆞᆫ 긔ᄉᆡᆨ이 잇거ᄂᆞᆯ

드ᄃᆡ여 ᄆᆞᆯ을 ᄐᆞ고 남문을 날ᄉᆡ

ᄒᆡᆼ즁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ᄒᆞᆫ가디로 가니라

문 안의 번화ᄒᆞᆫ 시ᄉᆞ와 쥰슈ᄒᆞᆫ 인믈이

심양의 지지 아니ᄒᆞ고

길ᄒᆡ ᄃᆞᆫ니ᄂᆞᆫ 겨집을 ᄌᆞ로 만나니

다 의복이 션명ᄒᆞ고

젹은 나귀ᄅᆞᆯ ᄐᆞ고

ᄉᆞ나희 ᄒᆞ나히 왼편의 ^ 견마ᄅᆞᆯ 잡앗더라

긴 옷 안흐로 치마ᄅᆞᆯ 닙어시ᄃᆡ

주ᄅᆞᆷ을 ᄌᆞᆯ게 무슈히 ᄌᆞᆸ아 기ᄉᆞᆰ가디 ᄂᆞ려오고

녑히 터저시니

젼삼후ᄉᆞ로 ᄒᆞ엿ᄂᆞᆫ가 시브더라

셩을 나 남편으로 ᄒᆡᆼᄒᆞᆯᄉᆡ

동편으로 ᄇᆞ라니

댱셩 ᄒᆞᆫ 곳이 터지고

븕은 남그로 ᄎᆡᆨ문을 셰워시니

이ᄂᆞᆫ 오랑캐 첫번 드러올 적의 셩을 헐고 드러온 곳이라

대명 말년의 흉적 니ᄌᆞ셩은 텬하의 흉ᄒᆞᆫ 도적이라

수년 ᄉᆞ이 군ᄉᆡ ᄇᆡᆨ여 만이 남아 븍경을 함몰ᄒᆞ니

슝뎡 황뎨 만셰산의 올나

됴졍의 ᄉᆞᄅᆞᆷ이 업ᄉᆞ^믈 탄식ᄒᆞ고

ᄇᆡᆨ셩이 도탄의 ᄲᆞ지믈 슬허ᄒᆞ샤

스ᄉᆞ로 목을 ᄆᆡ야 샤딕을 조ᄎᆞ시니

이ᄯᆡ 오삼겨라 ᄒᆞᄂᆞᆫ 댱ᄉᆔ

산ᄒᆡ관을 딕희여 오랑캐ᄅᆞᆯ 막ᄂᆞᆫ디라

삼계 이 소식을 듯고 드러ᄀᆞ 원슈ᄅᆞᆯ 갑고저 ᄒᆞᄃᆡ

ᄒᆞᆫ번 이곳을 ᄯᅥ나면

오랑 군ᄉᆞᄅᆞᆯ 막을 길히 업고

ᄯᅩ 니ᄌᆞ셩이 븍경을 웅거ᄒᆞ여 텬하 병녁을 ᄭᅧ시니

그 형셰 ᄯᅩᄒᆞᆫ 당키 어려온디라

드ᄃᆡ여 머리ᄅᆞᆯ ᄭᆞᆨ고 오랑캐의게 항복ᄒᆞ야

ᄒᆞᆫ가지로 ᄌᆞ셩을 쳐 원슈ᄅᆞᆯ 갑흐면

텬하ᄂᆞᆫ 다시 다ᄅᆞᆫ ᄃᆡ 도라가^지 아니ᄒᆞ리라 ᄒᆞ니

오랑캐 크게 깃거 허락ᄒᆞᄃᆡ

오히려 관문으로 드러오기ᄅᆞᆯ 의심ᄒᆞᄂᆞᆫ디라

삼겨 댱셩 ᄒᆞᆫ 곳을 군ᄉᆞ 슈만을 ᄂᆡ여 허러노흔 후의 다시 쳥ᄒᆞᆫᄃᆡ

오랑캐 수십만 졍병이 일시의 드러와

산ᄒᆡ관 셔문 밧 셕하 믈 우ᄒᆡ셔 ᄌᆞ셩을 만나

ᄒᆞᆫ번 ᄊᆞ홈의 ᄌᆞ셩을 ᄉᆞ로잡고 격셔ᄅᆞᆯ 젼ᄒᆞ야

수년 ᄉᆞ이의 텬하ᄅᆞᆯ 뎡ᄒᆞ니

다 머리ᄅᆞᆯ ᄭᆞᆨ고 호복을 변ᄒᆞ야

지금 ᄇᆡᆨ여 년을 누리니

이곳이 그 첫번 드러오ᄃᆞᆫ 곳이라

그 적 형셰ᄅᆞᆯ 샹샹ᄒᆞ면

삼계의 계ᄀᆈ ^ ᄯᅩᄒᆞᆫ 마지 못ᄒᆞᆫ 일이어니와

다만 압흐로 ᄌᆞ셩을 치고

뒤흐로 오랑ᄏᆡᄅᆞᆯ 막아

힘이 밋디 못ᄒᆞ면

몸이 죽어

구쳔의 머리털을 보젼ᄒᆞ고

대명의 신하 일홈은 곳치지 아냠ᄌᆞᆨᄒᆞᆫ디라

ᄆᆞᆺᄎᆞᆷᄂᆡ 공 일우기ᄅᆞᆯ 구ᄒᆞ고

죽기ᄅᆞᆯ 어려이 넉여

몸이 오랑ᄏᆡ 공신이 되고

욕을 만셰에 기티ᄆᆡ

엇디 ᄋᆡ닯지 아니리오

남으로 오 리ᄅᆞᆯ ᄒᆡᆼᄒᆞ야

ᄒᆞᆫ 적은 셩이 잇고

그 안ᄒᆡ 적은 마을과 수ᄇᆡᆨ 호녀들이 잇거ᄂᆞᆯ

길흘 무러 ᄯᅩ 남으로 오 리ᄅᆞᆯ ᄒᆡᆼᄒᆞ야

두 층 집이 이시ᄃᆡ

누ᄅᆞᆫ 디와로 니어시니

건륭의 시와 글시ᄅᆞᆯ 큰 비의 삭여 셰웟더라

남으로 바다흘 ᄇᆞ라보니

프ᄅᆞᆫ 믈결의 셩에ᄅᆞᆯ ᄯᅴ워 하ᄂᆞᆯ의 다핫고

뫼 ᄀᆞᆺ흔 픙낭이 언덕의 브ᄃᆡ치매

ᄯᅡ히 울히이며 집이 문허질 ᄃᆞᆺᄒᆞ고

셔븍편으로 의무려산 ᄒᆞᆫ ᄭᅳᆺ치

바다흘 향ᄒᆞ야 ᄒᆞᆫ 가지ᄅᆞᆯ ᄲᅡ혀시ᄃᆡ

긔괴ᄒᆞᆫ 봉만이며 위험ᄒᆞᆫ 굴헝이

쳔병만ᄆᆞ의 치돌ᄒᆞᄂᆞᆫ 형셰오

그 우ᄒᆡ 댱셩 ᄒᆞᆫ 구ᄇᆡ 믈을 인ᄒᆞ여

웅장ᄒᆞᆫ 분쳡이 구ᄅᆞᆷ 속의 빗겨시니

실노 텬ᄉᆡᆼ의 처음이오 웅장^ᄒᆞᆫ 구경이라

드ᄃᆡ여 셩쳡을 의지ᄒᆞ야

농암 션ᄉᆡᆼ 졀귀ᄅᆞᆯ 두어 번 을픈 후의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니

만일 이곳의 니ᄅᆞ러 이런 쟝관을 못ᄒᆞ면

조고만 디방을 의지ᄒᆞ여

구구ᄒᆞᆫ 공명이 무ᄉᆞᆫ 댱부의 흉ᄎᆡᄅᆞᆯ 헤티미 이시리오

이ᄯᆡ 평즁이 미조ᄎᆞ 왓거ᄂᆞᆯ

ᄒᆞᆫᄀᆞ지로 셩을 인연ᄒᆞ여 믈ᄀᆞ흐로 ᄂᆞ려가니

이즈음은 바다 속으로 수ᄇᆡᆨ 보ᄅᆞᆯ 드러와시니

젼의 드ᄅᆞ니

이 셩을 ᄊᆞᆯ ᄯᆡ의

무쇠ᄅᆞᆯ 녹여 부어 바다흘 몌오고 셩을 ᄡᅡᆺ다 ᄒᆞ더니

그 말은 밋^지 못ᄒᆞ나

문허진 곳을 보면

농 갓흔 돌에 쇠로 은ᄯᅧᆷ 굼글 ᄑᆞ고

쇠ᄅᆞᆯ 녹여 부엇던 흔적이 이시니

당초의 공녁을 샹샹ᄒᆞᆯ너라

셔편의 ᄯᅩᄒᆞᆫ 바다흘 님ᄒᆞ야

수ᄇᆡᆨ 간 누각이 이시니

이ᄂᆞᆫ 뇽왕ᄆᆈ라

길히 밧바 드러가 보지 못ᄒᆞ니라

망ᄒᆡ뎡은 웃층의 사ᄃᆞ리ᄅᆞᆯ 노코 문을 ᄂᆡ여시ᄃᆡ ᄌᆞᆷᄀᆞ것ᄂᆞᆯ

딕흰 ᄉᆞᄅᆞᆷ을 블너 열나 ᄒᆞ니라

여라문이 무리 지어 쳥심환을 달나 ᄒᆞ니

각각 줄 길히 업ᄂᆞᆫ디라

덕ᄋᆔ 업노라 ᄒᆞ며 도라올 졔 주마 ᄒᆞ고

거ᄌᆞᆺ ᄆᆡᆼ셰ᄅᆞᆯ 무슈히 ᄒᆞ니

나죵의 웃고 문을 여러 주거ᄂᆞᆯ

오ᄅᆞ니 놉흔 고로 소견이 더옥 웅장ᄒᆞᄃᆡ

날이 치워 오ᄅᆡ 안ᄌᆞᆺ디 못ᄒᆞ고

길히 밧바 즉시 ᄂᆞ려 셔로 ᄒᆡᆼᄒᆞᆯᄉᆡ

길히 무슈히 갈니여

곳곳이 무ᄅᆞᄃᆡ ᄎᆞᆺ기 극히 어렵더라

이즈음은 됴션 ᄉᆞᄅᆞᆷ이 흔이 ᄃᆞ니ᄂᆞᆫ 곳이 아니라

ᄋᆞᄒᆡ들은 혹 놀나 울며 ᄃᆞ라나고

혹 먼니셔 ᄇᆞ라보고 급히 안흐로 드러가면

그 집 계집들이 문간의 물이 지어 귀경ᄒᆞ니

왕왕이 의복이 션명ᄒᆞ고

고은 단장이 만터라

니십 니ᄅᆞᆯ ᄒᆡᆼᄒᆞ야

비로소 큰 길흘 어드니

이ᄯᆡ 날이 느졋고 ᄀᆞ장 시장ᄒᆞᆫ디라

젼팡을 ᄎᆞ저 무ᄉᆞᆫ 뇨긔ᄒᆞᆯ 음식을 구ᄒᆞ니

ᄑᆞᄂᆞᆫ 밥 ᄒᆞᆫ 그ᄅᆞᄉᆞᆯ 주거ᄂᆞᆯ 두어 술을 먹으니

별양 되게 지은 거시오

마시 고이ᄒᆞ야 ᄎᆞᆷ아 먹디 못ᄒᆞᆯ지라

분탕 ᄒᆞᆫ 그ᄅᆞᄉᆞᆯ 어더 그 밥을 마라

마ᄉᆞᆯ 보지 아니ᄒᆞ고 위격으로 먹으니

먹은 후 뇨긔 되기ᄂᆞᆫ 됴흔 음식과 다름이 업더라

예셔브터ᄂᆞᆫ 오 리식 ᄯᅴ워

너덧 길 돈ᄃᆡᄅᆞᆯ 무으고

그 우ᄒᆡ 적은 집을 셰우고

쳠하의 긔ᄃᆡ ᄒᆞ나흘 박고

ᄉᆞ면 셩쳡 ᄉᆞ이의 혹 대완구ᄅᆞᆯ 노하시니

ᄯᅩᄒᆞᆫ 봉ᄃᆡ 모양^인가 시브더라

ᄃᆡ 아ᄅᆡ ᄒᆞᆫ편으로 큰 모양으로 벽을 다ᄉᆞᆺᄉᆞᆯ 무으고

우ᄒᆡ ᄇᆡᆨ토로 칠ᄒᆞ야시니

이ᄂᆞᆫ 봉화 혀ᄂᆞᆫ 곳인ᄀᆞ 시브더라

ᄒᆞᆫ편은 아문 졔도로 집을 짓고

두 편의 담을 길게 ᄡᆞ고

담 우ᄒᆡ 궁시와 창검을 그렷더라

그 겻ᄒᆡ 조고만 나모 ᄑᆡ루ᄅᆞᆯ 셰우고

두 편의 남글 버ᄐᆡ워 너머지디 아니케 ᄒᆞ여시니

다 거믄 칠을 ᄒᆞ고

그 우ᄒᆡ 디명과 니수ᄅᆞᆯ ᄡᅥ시니

이ᄂᆞᆫ 아국 댱승 모양이라

븍경ᄭᆞ지 ᄭᅳᆺ치인 곳이 업더라

봉황뎜의 니ᄅᆞ니

됴반ᄒᆞᄂᆞᆫ 곳이라

일ᄒᆡᆼ이 님의 ᄯᅥ나고

부방 하^인이 반상을 ᄀᆞ지고 기ᄃᆞ려 잇거ᄂᆞᆯ

잠간 ᄉᆔ여 밥을 먹은 후의 길흘 ᄌᆡ촉ᄒᆞ여 ᄯᅥ날ᄉᆡ

건냥관이 ᄯᅩᄒᆞᆫ ᄯᅥ러져 잇다ᄀᆞ

내 오믈 듯고 즉시 와 보고 ᄀᆞᆯ오ᄃᆡ

오래 도라오디 아니ᄒᆞ니

필연 무ᄉᆞᆷ 연괴 잇ᄂᆞᆫ가 ᄒᆞ여

ᄂᆡ 마조 가고저 ᄒᆞ더니라 ᄒᆞ거ᄂᆞᆯ

내 우셔 ᄀᆞᆯ오ᄃᆡ 그ᄃᆡ 사ᄅᆞᆷ을 아ᄒᆡ로 ᄃᆡ졉ᄒᆞᄂᆞᆫ도다

쳔병만ᄆᆞᄅᆞᆯ 헤치고

도적의 진즁도 오히려 ᄃᆞᆫ녀오ᄂᆞ 니 잇ᄂᆞ니

십여 리 길ᄒᆡ 무ᄉᆞᆷ 념녜 이시리오 ᄒᆞ니

건냥관이 웃더라

유관의 니ᄅᆞ니 날이 어두엇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