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쇠로 네 가디 잇게 ᄆᆞᆫᄃᆞ라시ᄃᆡ

안흐로 적이 오가 쳔연이 ᄉᆞ람의 손 버린 모양 ᄀᆞᆺ흐니

ᄒᆞᆫ 손의 이 연장을 들고

ᄒᆞᆫ 엇게의 삼ᄐᆞ미ᄅᆞᆯ 메여

길 가ᄂᆞᆫ ᄆᆞᆯ이 ᄯᅩᆼ을 누면

ᄃᆞ토아 드리ᄃᆞ라

그 연장의 담아 삼타미의 너흐ᄃᆡ

별양 신쇽히 ᄒᆞ야 밋쳐 아라보디 못ᄒᆞ니

이ᄂᆞᆫ 농ᄉᆞᄒᆞᄂᆞᆫ 집의셔 거름의 ᄡᅳᄂᆞᆫ지라

길ᄀᆞ의 거름 ᄡᅡ흔 곳을 보면

혹 네모지며 혹 둥글며 혹 셰모디ᄃᆡ

다 졍졔ᄒᆞ고 방졍ᄒᆞ야

ᄒᆞᆫ 곳도 허트러 마고 노힌 곳이 업ᄉᆞ니

즁국 픙속이 비록 셰쇄ᄒᆞᆫ 곳이라도 구챠ᄒᆞᆫ 일이 업ᄂᆞᆫ가 시브더라

냥슈하의 니ᄅᆞ러 자니라

십구일 냥슈하셔 니발ᄒᆞ야 이십일 유관 자다

평명의 길흘 나니

일긔ᄂᆞᆫ 대단이 ᄎᆞ디 아니ᄒᆞᄃᆡ

ᄇᆞ람이 블고 모래 니러나

디척을 분변치 못ᄒᆞ니

잠간 ᄉᆞ이의 ᄉᆞᄅᆞᆷ 의복과 ᄂᆞᆺᄎᆡ 몬ᄌᆡ 누러ᄒᆞ야

동ᄒᆡᆼ이 서로 보ᄆᆡ

거의 눌인 줄을 분^변티 못ᄒᆞᆯ너라

왕개 그 휘항을 안날이야 평즁을 쥬고

갑 달난 말을 아니ᄒᆞᆫ다 ᄒᆞ거ᄂᆞᆯ

이날 내 왕가ᄃᆞ려 닐너 ᄀᆞᆯ오ᄃᆡ

그 휘항이 내 거시 아니오

휘항 님재 나의 친쳑이 아니라

그 득실이 내게 관계ᄒᆞᆫ 일이 업ᄂᆞᆫ 줄을 네 아ᄂᆞᆫ다

왕개 ᄀᆞᆯ오ᄃᆡ 아노라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네 그 휘항을 어더 공연ᄒᆞᆫ 갑ᄉᆞᆯ 바다도

내게ᄂᆞᆫ 조금도 해로올 일이 업ᄉᆞᆫ 쥴 네 ᄯᅩ 아ᄂᆞᆫ다

왕개 ᄯᅩ ᄀᆞᆯ오ᄃᆡ 아노라

내 ᄀᆞᆯ오ᄃᆡ 그러ᄒᆞ면

내 너ᄅᆞᆯ 여러 번 ᄭᅮ지져 갑 바들 계교ᄅᆞᆯ 말니기ᄂᆞᆫ

무ᄉᆞᆷ ᄆᆞᄋᆞᆷ으로 그리^ᄒᆞᄂᆞᆫ고

네 ᄉᆡᆼ각ᄒᆞ여 보라

왕개 ᄀᆞᆯ오ᄃᆡ 내 엇지 노야의 ᄯᅳᆺ을 모ᄅᆞ리오

이거ᄉᆞᆫ 노얘 날을 ᄉᆞ랑ᄒᆞ야

그ᄅᆞᆫ 곳의 ᄲᅡ디지 아니케 ᄒᆞᆷ이라

내 ᄀᆞᆯ오ᄃᆡ 내 말이 비록 분명치 아니ᄒᆞ나

네 ᄌᆞ셔히 드ᄅᆞ라

길 가ᄂᆞᆫ ᄉᆞᄅᆞᆷ이 그ᄅᆞᆫ 일이 이셔도

웃고 더러히 넉일 ᄯᆞᄅᆞᆷ이오

ᄆᆞᄋᆞᆷ의 거리ᄭᅵ디 아님은

다른 일이 아니라 졍분이 업서 외ᄃᆡᄒᆞᆷ이오

친ᄒᆞᆫ 벗이 허믈이 이시면

노ᄒᆞ야 ᄭᅮ지져 곳친 후의 비로소 그티믄

다른 일이 아니라 앗기고 ᄉᆞ랑ᄒᆞ야 ᄒᆞᆷ이니

내 널노 더브러 근본은 비록 당티 아니ᄒᆞᆫ ᄉᆞᄅᆞᆷ이나

슈쳔 ^ 니 길ᄒᆡ 고초ᄅᆞᆯ ᄒᆞᆫ가지로 ᄒᆞ고

ᄯᅩ 일ᄌᆞᆨ 네 집의 니ᄅᆞ러

네 부친의 후ᄒᆞᆫ ᄃᆡ졉을 바드니

내 엇지 너ᄅᆞᆯ ᄉᆞ랑ᄒᆞ야 올흔 일노 인도코ᄌᆞ 아니ᄒᆞ리오

네 임의 내 ᄯᅳᆺ을 아랏시면

내 당초의 너ᄅᆞᆯ 과히 ᄭᅮ짓던 줄을 노ᄒᆞ야 ᄒᆞ디 말고

이 일노 인연ᄒᆞ야 이 압흘 더옥 조심ᄒᆞ미 엇더ᄒᆞ뇨

왕개 ᄀᆞᆯ오ᄃᆡ 내 엇디 감히 노ᄒᆞ야 ᄒᆞ리오

노야의 ᄉᆞ랑ᄒᆞᄂᆞᆫ ᄯᅳᆺ을 감샤ᄒᆞ여 ᄒᆞ노라 ᄒᆞ더라

듕젼소의 니ᄅᆞ러 됴반을 파ᄒᆞᆫ 후의

댱ᄎᆞᆺ 망부셕을 보고져 ᄒᆞᄂᆞᆫ지라

몬져 ᄯᅥ나니

ᄇᆞ람이 졈졈 심^ᄒᆞ야

왕개 다른 길노 가기ᄅᆞᆯ 심히 어려워ᄒᆞᄃᆡ

내 노호음을 ᄀᆞᆺ 프럿ᄂᆞᆫ디라

감히 어그ᄅᆞᆺ지 못ᄒᆞ더라

수십 니ᄅᆞᆯ ᄒᆡᆼᄒᆞ여

남편 젹은 길노 드러

슈리ᄅᆞᆯ 년ᄒᆞ여

언덕을 올나

망부셕 졍녀묘의 니ᄅᆞ니

망부셕이라 ᄒᆞᄂᆞᆫ 말은 지아비ᄅᆞᆯ ᄇᆞ라던 돌이란 말이오

졍녀묘라 ᄒᆞᄂᆞᆫ 말은 졍녈ᄒᆞᆫ 겨집의 묘당이란 말이니

진시황 ᄯᆡ의 텬하 ᄇᆡᆨ셩을 됴발ᄒᆞ여 만니댱셩을 ᄡᆞᆯᄉᆡ

십여 년을 ᄆᆞᆺ지 못ᄒᆞ니

죽엄이 ᄉᆡ하의 ᄡᅡ히고

원망이 ᄉᆞᄒᆡ의 ᄆᆡ치ᄆᆡ

이ᄯᆡ의 강시 계집^이 이시니

그 지아비 ᄯᅩᄒᆞᆫ 됴발ᄒᆞᄂᆞᆫ 즁의 드러

집을 ᄯᅥ난 디 십 년이 넘으ᄃᆡ 소식이 ᄭᅳᆺ쳐지니

강시 그 도라올 긔약이 업ᄉᆞ믈 슬허ᄒᆞ여

어린 ᄌᆞ식을 잇글고

슈쳔 니 고초ᄅᆞᆯ 도라보지 아니ᄒᆞ야

이곳의 니ᄅᆞ러 그 지아비ᄅᆞᆯ ᄎᆞᄌᆞ니

그 지아 임의 죽엇ᄂᆞᆫ디라

강시 셜우믈 니긔지 못ᄒᆞ야

이 돌 우ᄒᆡ 올나 쥬야로 우더니

홀연이 몸이 화ᄒᆞ여 이 돌이 되다 ᄒᆞ니

그 말이 황당ᄒᆞ야 밋기 어려오ᄃᆡ

ᄃᆡ강 졍녈ᄒᆞᆫ 겨집의 ᄉᆞ젹이 잇ᄂᆞᆫ 곳이라

일노 인연ᄒᆞ여

그 돌 압ᄒᆡ 묘당을 ^ 디어

강시의 졍졀을 표ᄒᆞᆷ이라

돌 ᄀᆞ온ᄃᆡ 조고만 뫼히 올연이 니러나고

그 우ᄒᆡ 그 돌이 노혀시ᄃᆡ

놉ᄒᆡ ᄒᆞᆫ 길이오

너ᄅᆞ기 두셰 간이러라

돌빗치 검고 윤ᄐᆡᆨᄒᆞ여 모양이 긔이ᄒᆞ니

강시의 졍녈ᄒᆞᆫ 젼형이 잇ᄂᆞᆫ ᄃᆞᆺᄒᆞ고

ᄒᆞᆫ편의 서너 곳 ᄑᆞ인 ᄃᆡ 이셔

ᄉᆞᄅᆞᆷ의 발자최 ᄀᆞᆺ흐니

이ᄂᆞᆫ 강시의 셧던 자최라 젼ᄒᆞ더라

그 우ᄒᆡ 망부셕 세 ᄌᆞᄅᆞᆯ 삭이고

ᄯᅩ 칠언뉼시 ᄒᆞ나흘 삭여

다 강시ᄅᆞᆯ 찬양ᄒᆞᆫ 말이니

건륭의 글과 글시러라

압흐로 묘당을 셰워시니

졔도ᄂᆞᆫ 비록 젹으나 극^히 졍쇄ᄒᆞ고

ᄯᅳᆯ과 언덕의 다 바회 ᄭᆞᆯ녓고

오ᄅᆞᄂᆞ리ᄂᆞᆫ 길흘 다 슈십 층 섬으로 벽으로 므흐고

좌우의 돌노 난간을 긔이히 ᄭᅮ몃더라

강시의 소상은 고은 겨집이오

녑ᄒᆡ 동ᄌᆞ ᄒᆞ나흘 셰워시니

이ᄂᆞᆫ 그 ᄃᆞ려온 ᄌᆞ식이오

ᄒᆞᆫ편의 우산 든 ᄉᆞᄅᆞᆷ ᄒᆞ나흘 셰워시니

이ᄂᆞᆫ 길ᄒᆡ ᄯᆞᄅᆞ오던 종인가 시브더라

소상 뒤흐로 두 편 기동의 각각 긴 패ᄅᆞᆯ 브치고

글 스물두 ᄌᆞᄅᆞᆯ 삭여시니

이ᄂᆞᆫ 송나라 유명ᄒᆞᆫ 튱신 문텬상의 글시라

그 글의 ᄒᆞ야시ᄃᆡ

진황안ᄌᆡᄌᆡ 만니댱셩튝원

진시황이 어ᄃᆡ 잇ᄂᆞ뇨

만니댱셩의 원망을 ᄡᅣ실 ᄯᆞᄅᆞᆷ이오

강녀불ᄉᆞ야 텬년편셕뉴졍

강녜 죽디 아냣도다

일쳔 년을 ᄒᆞᆫ 조각 돌이 졍졀을 머므ᄅᆞᄂᆞ니라

ᄃᆡ개 신하의 님군 셤기미 겨집이 지아비 셤김과 다름이 업ᄂᆞᆫ지라

의로 ᄡᅥ 합ᄒᆞ야 골육을 친겸ᄒᆞ고

ᄒᆞ나흘 딕희 죽어도 곳티지 아니ᄒᆞ니

이러므로 군신과 부쳐ᄅᆞᆯ 부ᄌᆞ와 병칭ᄒᆞ야 삼강을 니ᄅᆞᄂᆞᆫ디라

문텬상은 나라히 어ᄌᆞ러온 ᄯᆡᄅᆞᆯ 당ᄒᆞ여

평ᄉᆡᆼ의 강개ᄒᆞᆫ ᄆᆞᄋᆞᆷ이

몸을 ᄇᆞ^려 나라흘 당ᄒᆞᆯ ᄯᅳᆺ을 픔엇ᄂᆞᆫ 고로

이곳의 니ᄅᆞ러

강시의 졍졀을 ᄉᆡᆼ각ᄒᆞ고

텬고의 셩명을 흠모ᄒᆞ여

이 글을 지어 ᄡᅳᆷ이라

그 글의 의ᄉᆞᄅᆞᆯ 의논ᄒᆞᆯ진ᄃᆡ

진시황이 텬ᄌᆞ의 놉흔 위ᄅᆞᆯ 웅거ᄒᆞ고

텬하의 ᄀᆞ음녈물 누려

번화코 부귀ᄒᆞᆷ이 평ᄉᆡᆼ의 이목의 욕심을 궁극히 ᄒᆞ여시ᄃᆡ

몸이 죽으ᄆᆡ

만셰의 더러온 일홈을 무ᄅᆞᆸᄡᅥ

조금도 착ᄒᆞᆫ ᄉᆞ젹을 머므ᄅᆞ미 업ᄉᆞ니

이거시 진황안ᄌᆡᄌᆡ라 니름이오

ᄌᆞ손을 위ᄒᆞ야 만셰ᄅᆞᆯ 보젼코ᄌᆞ ᄒᆞ야

댱셩을 ^ 니ᄅᆞ케 오랑ᄏᆡᄅᆞᆯ 막아시ᄃᆡ

죽엄이 ᄎᆞ지 못ᄒᆞ야

나라히 망ᄒᆞ고 ᄌᆞ손이 ᄭᅳᆺ쳐져

브졀업ᄉᆞᆫ 역ᄉᆞ로 텬하 ᄇᆡᆨ셩을 보채여시니

이ᄂᆞᆫ 셩을 ᄡᆞᆷ이 아니라 원망을 ᄊᆞ미니

이거시 만니댱셩츅원이라 니ᄅᆞᆷ이오

강시ᄂᆞᆫ ᄒᆞᆫ낫 겨집이라

버러지 ᄀᆞᆺ흔 몸이오

평ᄉᆡᆼ의 고로온 운슈ᄅᆞᆯ 만나고 ᄒᆞᆫ업ᄉᆞᆫ 셜움을 픔어

홍안이 규방의 즐거오믈 ᄇᆞ리고

ᄇᆡᆨ골이 변방의 진토의 ᄇᆞ리이ᄃᆡ

다만 놉흔 졀의와 아ᄅᆞᆷ다온 일홈이

만셰ᄅᆞᆯ 흐ᄅᆞ고 후셰의 비치여

일신의 ^ 혈육은 비록 ᄉᆞ라저시나

방촌의 외로온 ᄆᆞᄋᆞᆷ이

지금ᄭᆞ지 ᄉᆞᄅᆞᆷ의 이목을 용동ᄒᆞ니

이거시 강녀블ᄉᆞ야라 니ᄅᆞᆷ이오

거ᄎᆞᆫ 언덕의 ᄒᆞᆫ 조각 돌이

강시의 졍신을 뎐ᄒᆞ고 졍녀의 그림ᄌᆞᄅᆞᆯ 머무러

ᄇᆞᄅᆞᆷ이 바다흘 흔드러도

이 돌은 움ᄌᆞᆨ이지 못ᄒᆞ고

상셜이 초목을 즛쳐도

이 돌흔 석이지 아니ᄒᆞ니

망부셕 일홈이 쳔츄만셰의 텬디로 더브러 ᄒᆞᆫ가지로 늙어

일월노 더브러 빗ᄎᆞᆯ ᄃᆞ톨지니

이거시 쳔년편셕뉴졍이라 니ᄅᆞᆷ이니

이거ᄉᆞᆫ ^ 강시의 만고졍졀과 문텬상의 글귀 필젹이

텬하 만셰의 안ᄒᆡ된 계집과 신하된 남ᄌᆞ의 거울이 되얌ᄌᆞᆨᄒᆞ더라

내 소상 압ᄒᆡ 나아ᄀᆞ

두 번 절ᄒᆞ고 믈너나니

왕개 ᄯᅩᄒᆞᆫ 드러와

돈 ᄒᆞᆫ 쟈호ᄅᆞᆯ 닥ᄌᆞ 우ᄒᆡ 노코 여러 번 졀ᄒᆞ니

왕가ᄂᆞᆫ 무식ᄒᆞᆫ 인믈이라

졍녀의 ᄉᆞ적을 아디 못ᄒᆞ고

다만 ᄉᆞ망일긔ᄅᆞᆯ 구ᄒᆞᄂᆞᆫ 거동이니

극히 우ᄉᆞᆸ더라

듕 두어히 이시ᄆᆡ

그 즁 어룬 즁 ᄒᆞ니히 두로 인도ᄒᆞ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