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연노의 양ᄌᆞ와 양녀ᄅᆞᆯ 심상이 두어시니

드러올 졔면 아국 즙믈을 힘ᄃᆡ로 여러 가디ᄅᆞᆯ 주고

쥬인이 ᄯᅩᄒᆞᆫ 쥬육을 각별이 ᄃᆡ졉ᄒᆞᆫ다 ᄒᆞ니

아ᄒᆡ들 팔ᄌᆞᄅᆞᆯ 혹 나모라 ᄒᆞ면

아국 ᄌᆞ녀 만흔 사ᄅᆞᆷ의긔 ᄑᆞ라

댱슈ᄒᆞ믈 ᄇᆞ라ᄂᆞᆫ 일이라 ᄒᆞ더라

쥬인의 ᄋᆞ들이 드러오거ᄂᆞᆯ

셩을 무ᄅᆞ니

쥬개로라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네 셩이 근본이냐 ᄒᆞ니

그 아ᄒᆡ ᄃᆡ답ᄒᆞᄃᆡ 젼개라 ᄒᆞ니

덕형의 셩이 젼개라 극히 우ᄉᆞᆸ더라

ᄆᆞᆺᄋᆞᄃᆞᆯ은 나히 열아홉이니

글을 ^ 닑고 인물이 녕니ᄒᆞ거ᄂᆞᆯ

블너 여러 말을 슈작ᄒᆞ고

저ᄒᆡ ᄋᆞᄒᆡ들 글 닑 챠셔ᄅᆞᆯ 무ᄅᆞ니

몬져 ᄇᆡᆨ가셩을 닑고

버거 삼ᄌᆞ경을 닑고

버거 쳔ᄌᆞ를 닑고

버거 대ᄒᆞᆨ ᄉᆞ셔ᄅᆞᆯ 닑은 후의 시셔ᄅᆞᆯ 닑ᄂᆞᆫ다 ᄒᆞ더라

쥬인을 블너 소임을 무ᄅᆞ니 잔니라 ᄒᆞ니

잔니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아국 역졸 ᄀᆞᆺ흔지라

일년의 은 열두 냥을 먹노라 ᄒᆞ고

역승의 녹봉을 무ᄅᆞ니

일년의 은 삼십 냥과 ᄡᆞᆯ 삼십이 셕이라 ᄒᆞ고

역ᄆᆞ 슈ᄅᆞᆯ 무ᄅᆞ니

ᄆᆡ ᄒᆞᆫ 참의 쉰 필이오

ᄆᆡ년의 심양으로셔 아홉 필 갑ᄉᆞᆯ 주ᄃᆡ

ᄆᆡ필의 십오 냥이라

합ᄒᆞ야 일ᄇᆡᆨ삼십오 냥을 주어

일년 ᄂᆡ의 쉰 필 안ᄒᆡ셔 죽고 병든 ᄃᆡᄅᆞᆯ 셰우게 ᄒᆞ니

다 역승이 맛다

남으면 스ᄉᆞ로 ᄡᅳ고 모ᄌᆞ라면 문다 ᄒᆞ더라

디나가ᄂᆞᆫ 관원 ᄃᆡ졉ᄒᆞᄂᆞᆫ 법을 무ᄅᆞ니

표문이 잇ᄂᆞᆫ 쟈ᄂᆞᆫ 슈ᄃᆡ로 ᄆᆞᆯ을 쥬고

음식 ᄒᆞ야 먹이ᄂᆞᆫ 거ᄉᆞᆫ 심양으로셔 미리 주ᄂᆞᆫ 은이 이시니

ᄒᆞᆫ ᄉᆞᄅᆞᆷ의 ᄒᆞᆫ ᄭᅵ 먹이ᄂᆞᆫ ᄃᆡ 돈 칠ᄇᆡᆨ식을 ᄯᅥ니

ᄒᆞᆫ ᄇᆡᆨ이 열엿ᄉᆞᆺ 픈이 되고

은 ᄒᆞᆫ 냥의 돈을 아홉 냥식 밧곤다 ᄒᆞ더라

연노의 참참이 일ᄒᆡᆼ 인ᄆᆞᄅᆞᆯ 슈ᄅᆞᆯ 셰여

냥태와 찬믈^을 쥬ᄃᆡ

군노 두 놈이 맛다 난호ᄂᆞᆫ디라

반을 나마 제거ᄉᆞᆯ ᄉᆞᆷ으나

ᄉᆞᄒᆡᆼ 분부와 일ᄒᆡᆼ 역관 군관의 ᄉᆞ환을 두 놈이 다 당ᄒᆞ야

구실이 극히 괴로온 고로

ᄯᅥ혀먹ᄂᆞᆫ 거ᄉᆞᆯ 아ᄅᆞᆫ 체ᄅᆞᆯ 아닛ᄂᆞᆫ다 ᄒᆞ더라

십뉵일 ᄒᆡ 난 후의 길흘 ᄯᅥ날ᄉᆡ

왕개 졔 아ᄌᆞ믜 쳥으로 쳥심환을 구ᄒᆞ거ᄂᆞᆯ

ᄒᆞᆫ 환을 주니라

년산역 낫ᄎᆞᆷ의 니ᄅᆞ니

귀경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 안밧긔 몌엿더니

ᄒᆞᆫ 즁이 잇거ᄂᆞᆯ

블너 말을 무ᄅᆞ니

ᄯᅩᄒᆞᆫ 병이 잇노라 ᄒᆞ고 쳥심환을 달나 ᄒᆞ거ᄂᆞᆯ

내 ᄃᆡ답지 아니ᄒᆞ엿더니

ᄉᆞᄒᆡᆼ 압^ᄒᆡ 나아ᄀᆞ 업ᄃᆡ여 절ᄒᆞ고

여러 번 쳥ᄒᆞ여 어더 가지고 믈너와

날ᄃᆞ려 ᄯᅩ 부체ᄅᆞᆯ 달나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병이 이시면 약은 구ᄒᆞ기 고이티 아니ᄒᆞ거니와

부체ᄂᆞᆫ 이 동절을 만나 ᄡᅳᆯ ᄃᆡ 업ᄉᆞᆫ 거시니

ᄌᆡ믈을 구차히 구ᄒᆞ미 즁의 도리 아니라 ᄒᆞ니

그 즁이 무류ᄒᆞ야 믈너가더라

오슈젼을 ᄑᆞᄂᆞ 니 이시니

이ᄂᆞᆫ 아국셔 졈돈의 ᄡᅳᄂᆞᆫ디라

젹은 쳥심환 닐곱을 쥬고 닐곱을 사니라

식후의 길흘 ᄯᅥ날ᄉᆡ

길ᄒᆡ셔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머리털을 압흐로 갈나 드리오고

큰 쥬셕골희ᄅᆞᆯ 머리의 ᄭᅵ^웟거ᄂᆞᆯ

왕가ᄃᆞ려 무ᄅᆞ니 도ᄉᆡ라 ᄒᆞ더라

즁 ᄒᆞ나흘 만ᄂᆞ니

그 즁은 ᄉᆞᄆᆡ 너ᄅᆞᆫ 오ᄉᆞᆯ 닙어시니

아국 도포 모양이로ᄃᆡ

ᄯᅴᄅᆞᆯ 아니 ᄯᅴ엿고

머리의 관을 ᄡᅥ시ᄃᆡ

거문 비단의 소음을 두어 ᄆᆞᆫᄃᆞᆯ고

졔양은 아국 모관을 모흐로 ᄡᅳᆫ 모양이라

영녕ᄉᆞ라 ᄒᆞᄂᆞᆫ 졀을 지나ᄃᆡ

밧바 드러가디 못ᄒᆞ니라

절 뒤ᄒᆡ 놉흔 봉이 이시니

젼ᄒᆞ야 닐오ᄃᆡ 구혈ᄃᆡ라 ᄒᆞ더라

구혈ᄃᆡ라 ᄒᆞᄂᆞᆫ 말은 피ᄅᆞᆯ 토ᄒᆞᆫ ᄃᆡ란 말이니

건륭의 조상의 한이라 ᄒᆞᄂᆞᆫ 오랑ᄏᆡ 이시니

대명 말년의 심양을 ^ 웅거ᄒᆞ여

듕국을 팀노ᄒᆞ니

이ᄯᆡ 대명이 됴뎡이 어ᄌᆞ럽고

변방이 소활ᄒᆞ야

군ᄉᆡ ᄌᆞ로 ᄑᆡᄒᆞ고

ᄇᆡᆨ셩이 어육이 되엿더니

원슝환이라 ᄒᆞᄂᆞᆫ 댱슈ᄂᆞᆫ 나히 이십여 셰오

위명과 디략이 일셰의 딘동ᄒᆞᆫ디라

관동 군ᄉᆞᄅᆞᆯ 거ᄂᆞ려 녕원셩을 딕희엿더니

한이 수십만 군ᄉᆞᄅᆞᆯ 거ᄂᆞ리고 녕원셩을 에우니

슝환이 외셩 안과 ᄂᆡ셩 밧긔 지뢰로 ᄆᆡ복ᄒᆞ얏다ᄀᆞ

외셩이 파ᄒᆞ고 ᄂᆡ셩을 에우ᄆᆡ

ᄒᆞᆫ 소ᄅᆡ 방포의 ᄯᅡ 속의 화약이 일시의 니러나

벽녁 ᄀᆞᆺ흔 소ᄅᆡ 텬디ᄅᆞᆯ 움ᄌᆞᆨ이^며

경각 ᄉᆞ이의 수십만 군ᄉᆞᄅᆞᆯ

숫과 ᄌᆡᄅᆞᆯ 만ᄃᆞ라 공즁의 ᄂᆞᆯ니이니

한이 이 봉의 올나

몸은 비록 죽기ᄅᆞᆯ 면ᄒᆞ나

놀나고 분ᄒᆞ야 피ᄅᆞᆯ 토ᄒᆞ고

도라ᄀᆞ 병드러 죽다 ᄒᆞ니

그 적 일을 상상ᄒᆞ면

원슝환의 모략과 공녈이

ᄇᆡᆨ셰 후의 오히려 사ᄅᆞᆷ의 ᄆᆞᄋᆞᆷ을 요동ᄒᆞᄂᆞᆫ디라

이런 댱ᄉᆔ 오라지 아냐 간신의 모함을 면티 못ᄒᆞ니

엇디 ᄋᆡᄃᆞᆲ지 아니ᄒᆞ리오

십여 리ᄅᆞᆯ ᄒᆡᆼᄒᆞ야

외셩 동문으로 드러

슈ᄇᆡᆨ 보ᄅᆞᆯ 드러가

ᄂᆡ셩 문의 니ᄅᆞ니

문 안밧긔 저재와 녀염이 ᄀᆞ장 번^셩ᄒᆞᄃᆡ

셩이 허러지기 여디업고

셩문도 무디게문 분이오 문누도 업더라

문을 드러 네거리의 니ᄅᆞ니

귀경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 거문 담을 두ᄅᆞᆫ ᄃᆞᆺᄒᆞ나

죵시 겨집이 ᄉᆞ나희 총즁의 잡되이 셧ᄂᆞᆫ 곳을 보디 못ᄒᆞ니

남녀의 분별은 아국이 당티 못ᄒᆞᆯ너라

네거리로 남으로 ᄭᅥᆨ거 수ᄇᆡᆨ 보ᄅᆞᆯ 가니

조대락 조대슈의 두 ᄑᆡ뤼 이시니

이 두 ᄉᆞᄅᆞᆷ은 원슝환 죽은 후의 댱ᄉᆔ 되어 이 셩을 딕흰 재라

이 패루ᄂᆞᆫ 아국 뎡문과 ᄀᆞᆺ흔 거시니

두 댱슈의 공녈을 표ᄒᆞᆷ이라

놉기 다엿 길히 되고

ᄀᆞ온^ᄃᆡ 누ᄂᆞᆫ 놉고

두 편 문은 적이 ᄂᆞ쟈

수십 보 널을 길에 굉걸이 빗겨시ᄃᆡ

아래 우흘 젼혀 긔이ᄒᆞᆫ 돌노 ᄆᆞᆫᄃᆞ라

나모와 디와ᄅᆞᆯ 드리지 아니ᄒᆞ고

긔묘ᄒᆞᆫ 삭임을 ᄒᆞ야

온갓 즘ᄉᆡᆼ을 그렷시니

그 졔도의 신통ᄒᆞ미 인녁의 밋ᄎᆞᆯ ᄇᆡ 아닌 ᄃᆞᆺᄒᆞᄃᆡ

이ᄯᆡ 나라히 어ᄌᆞ럽고 변방이 위ᄐᆡᄒᆞᆯ 적을 당ᄒᆞ야

ᄌᆡ믈을 앗겨 군ᄉᆞᄅᆞᆯ 길을 줄을 ᄉᆡᆼ각디 아니ᄒᆞ고

무ᄒᆞᆫᄒᆞᆫ 공녁을 이런 곳의 허비ᄒᆞ야

ᄡᅳᆯ ᄃᆡ 업ᄉᆞᆫ 부문을 슝상ᄒᆞ니

ᄆᆞᆺᄎᆞᆷᄂᆡ 셩이 파ᄒᆞ고 몸이 사로잡혀

나^라흘 져ᄇᆞ리고 오랑캐 신복이 되미

엇디 맛당티 아니ᄒᆞ리오

남문을 나 외셩 밧 햐쳐의 니ᄅᆞ니

쥬인의 집의 셕뉴분 ᄒᆞ나히 이시ᄃᆡ

분 모양은 아국 졔도와 조곰도 다름이 업더라

내 여러 번 보고 남기 됴타 일ᄏᆞᄅᆞ니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됴히 넉이면 도라갈 ᄯᆡ의 가져가라 ᄒᆞ더라

부ᄉᆡ ᄉᆞᄅᆞᆷ을 보ᄂᆡ여 오라 ᄒᆞ엿거ᄂᆞᆯ

계부ᄅᆞᆯ 뫼시고 가니

이곳 션ᄇᆡ 둘히 와시ᄃᆡ

ᄒᆞ나흔 셩명이 왕위니

평즁으로 더브러 픙월을 약간 창화ᄒᆞ여시ᄃᆡ

글이 좀스럽고 글시도 용^졸ᄒᆞ더라

그러ᄒᆞᄃᆡ 이 ᄯᅡᄒᆡ 든 후ᄂᆞᆫ 션ᄇᆡ 일홈 가진 자ᄅᆞᆯ 쳣번 맛ᄂᆞᆫ지라

부ᄉᆡ ᄯᅩᄒᆞᆫ 긔특이 넉여

더브러 여러 말을 슈작ᄒᆞ여

니로 긔록디 못ᄒᆞᄃᆡ

ᄒᆞᆨ문을 누ᄅᆞᆯ 슝상ᄒᆞᄂᆞ뇨

ᄃᆡ답ᄒᆞᄃᆡ 젼혀 쥬ᄌᆞᄅᆞᆯ 존슝ᄒᆞ노라 ᄒᆞ고

과거ᄅᆞᆯ 한인이 만히 ᄒᆞᄂᆞ냐 ᄒᆞ니

ᄃᆡ답ᄒᆞᄃᆡ 왕셩ᄒᆞᆫ 긔ᄉᆔ 만쥬의 이시니

만쥬 ᄉᆞᄅᆞᆷ이 만히 ᄒᆞᄂᆞᆫ니라 ᄒᆞ고

조가 형뎨의 ᄉᆞ젹을 무ᄅᆞ니

ᄃᆡ답ᄒᆞᄃᆡ 시방 됴졍의 쵹범ᄒᆞᆫ 말이 만흐니 못ᄒᆞ노라 ᄒᆞ더라

내 무ᄅᆞᄃᆡ 산ᄒᆡ관의 년젼의 님분유라 ^ ᄒᆞᄂᆞᆫ 유명ᄒᆞᆫ 션ᄇᆡ 잇더니 아ᄂᆞᆫ다 ᄒᆞ니

둘히 서로 말ᄒᆞ고 다 모로노라 ᄒᆞ더라

부ᄉᆡ 쳥심환과 먹을 ᄂᆡ여 두 ᄉᆞᄅᆞᆷ을 난화 쥬니

ᄒᆞᆫ ᄉᆞᄅᆞᆷ은 절을 ᄒᆞ쟈 ᄒᆞᄃᆡ

왕위ᄂᆞᆫ 즐겨 아닛ᄂᆞᆫ 긔ᄉᆡᆨ이러라

하딕ᄒᆞ고 캉의 ᄂᆞ리매

ᄒᆞ나흔 ᄂᆞ려셔 몸을 굽혀 절ᄒᆞ고

왕위ᄂᆞᆫ 그저 나가더라

도라와 ᄌᆞ리의 누으니 ᄃᆞᆰ이 우더라

십칠일 녕원셔 니발ᄒᆞ야 십팔일 냥슈하의 니ᄅᆞ다

평명의 니러나 쥭을 먹은 후의

ᄒᆡᆼ즁 두어 ^ ᄉᆞᄅᆞᆷ을 ᄃᆞ리고

ᄆᆞᆯ을 ᄐᆞ고 몬져 ᄯᅥ나

셩즁으로 드러

패루 밋ᄒᆡ 니ᄅᆞ러

ᄆᆞᆯ을 머므러

다시 ᄌᆞ셔이 보더니

이ᄯᆡ 아적 져재ᄅᆞᆯ ᄇᆞ야흐로 베펏ᄂᆞᆫ디라

ᄉᆡᆼ션이 좌우의 무슈히 ᄡᅡ히고

온갓 나믈을 길가ᄒᆡ 베퍼시니

은연이 아국 저재 ᄀᆞᆺ더라

네거리의 니ᄅᆞ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