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아국 곡셕 ᄭᅡ부ᄂᆞᆫ 키 ᄃᆡ신으로 ᄡᅳᄂᆞᆫ ^ 거시라

그 졔도ᄂᆞᆫ 두디 모양이니

밧근 다 널노 막고

그 안ᄒᆡ ᄒᆞᆫ편은 믈네 모양으로 ᄆᆞᆫᄃᆞ라 너허시ᄃᆡ

넙은 널을 여러흘 박아

돌니면 ᄇᆞᄅᆞᆷ이 나게 ᄒᆞ니

ᄒᆞᆫ편은 널 두 닙흘 마조 비슥이 셰워

두 ᄭᅳᆺ치 거의 셔로 다코

ᄀᆞᄂᆞᆫ 굼기 길게 잇게 ᄒᆞᄃᆡ

삿기손가락 ᄭᅳᆺ치 겨오 드러가게 ᄒᆞ고

그 굼멍 밋흐로 긴 남글 ᄭᅦ여 굼글 막아

긴 나무 ᄒᆞᆫ ᄭᅳᆺᄎᆞᆫ 궤 밧그로 나갓ᄂᆞᆫ디라

곡셕을 갈기ᄅᆞᆯ 다 ᄒᆞᆫ 후의 삼탐이의 담아

그 비슥이 셰운 널 우ᄒᆡ 븟고

몬져 물네 ᄭᅩᆨ디ᄅᆞᆯ 두어 번 두루티^니

ᄒᆞᆫ편 터진 ᄃᆡ로셔 ᄇᆞᄅᆞᆷ이 나가ᄂᆞᆫ디라

즉시 굼무 막은 긴 남모 ᄭᅳᆺᄎᆞᆯ ᄒᆞᆫ번을 틀면

남기 도라지ᄆᆡ 굼기 열녀

우ᄒᆡ 곡셕이 긴 굼그로 바로 드리온ᄃᆞ시 흘너ᄂᆞ리니

ᄒᆞᆫ편의 ᄇᆞ람이 나ᄂᆞᆫ 고로

무거은 알곡셕은 다 아ᄅᆡ로 ᄲᆞ져

바친 그ᄅᆞᄉᆡ 담기고

ᄀᆞᄇᆡ야온 겨ᄂᆞᆫ ᄇᆞ람의 ᄂᆞᆯ니어

터진 ᄃᆡ로 몰니여 나가니

간편ᄒᆞ고 신속ᄒᆞ미 인녁이 바이 드디 아니니

긔이ᄒᆞᆫ 졔되러라

뒤흐로 드러가니

ᄀᆞᄅᆞ 프ᄂᆞᆫ 거시 이시ᄃᆡ

ᄯᅩᄒᆞᆫ 뒤디 모양으로 크게 ᄆᆞᆫᄃᆞᆯ고

그 안ᄒᆡ 네모진 큰 궤ᄅᆞᆯ 너코

쳬의 ᄌᆞᆯ니 니셔 궤 밧그로 나와시니

ᄌᆞ로 밋ᄒᆡ 조고만 기동을 셰우고

기동 ᄭᅳᆺᄒᆡ ᄀᆞ로 남글 박아시ᄃᆡ 우흐로 곱아시니

사ᄅᆞᆷ이 궤ᄅᆞᆯ 딥고 두 ᄇᆞᆯ노 셔로 드ᄃᆡ면

체 부ᄃᆡ이저 프이게 ᄒᆞᆷ이라

길흘 ᄯᅥ나니

ᄉᆞᄅᆞᆷ과 술위 길ᄒᆡ 막혀

간신이 ᄯᅮ러 나가니라

ᄇᆡᆨ긔포의 슉소ᄒᆞ니

이날은 ᄇᆡᆨ여 리ᄅᆞᆯ 왓ᄂᆞᆫ디라

ᄒᆡᆼ즁의 알ᄂᆞᆫ 사ᄅᆞᆷ이 만코

내 ᄯᅩᄒᆞᆫ 긔운이 심히 거복ᄒᆞ더라

십이일 동틀 ᄯᆡ의 길흘 ᄯᅥ나니

이날도 월참이 되ᄂᆞᆫ디라

일판문 젼팡의 니ᄅᆞ러

분탕 ᄒᆞᆫ 그ᄅᆞᄉᆞᆯ ^ 사 먹으니

맛ᄉᆞᆫ 먹엄ᄌᆞᆨᄒᆞᄃᆡ

졔육국의 마라 심히 늬ᄭᅳᆫᄒᆞ야

복즁이 불평ᄒᆞ거ᄂᆞᆯ

왕ᄀᆞ의 빙낭 ᄒᆞᆫ 조각을 어더 ᄡᅵᆸ으니

복즁이 현연이 평안ᄒᆞ더라

빙낭이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약ᄌᆡ 일홈이니

음식을 ᄂᆞ리오고 회츙을 다ᄉᆞ리ᄂᆞᆫ 거시라

븍경 사ᄅᆞᆷ이 졔육을 만히 먹ᄂᆞᆫ디라

다 빙낭을 쥬머니의 너허 ᄆᆞ양 닙쇽의 구을니고

음식 쳬ᄒᆞᆯ 적이면 극히 유익ᄒᆞᆫ지라

길ᄒᆡ ᄑᆞᄂᆞᆫ 곳이 만커ᄂᆞᆯ

두어 줌을 ᄉᆞ

왕가의 주머니의 너허 두고 ᄌᆞ로 먹으니라

이도뎡^의 니ᄅᆞ러ᄂᆞᆫ 됴반ᄒᆞ더니

캉 밧긔 사ᄅᆞᆷ이 위립ᄒᆞ엿고

그 즁 ᄒᆞᆫ 아ᄒᆡ 상이 조ᄎᆞᆯᄒᆞ거ᄂᆞᆯ

이리 오라 ᄒᆞ니 즉시 드러오거ᄂᆞᆯ

글을 닑ᄂᆞᆫ다 ᄒᆞ니

ᄉᆞ셔ᄅᆞᆯ 다 닑고 시방 시젼을 닑노라 ᄒᆞ거ᄂᆞᆯ

시젼을 외오라 ᄒᆞ니

관저댱을 외오고

인물이 심히 녕니ᄒᆞ니

부ᄉᆡ ᄯᅩᄒᆞᆫ 긔특이 넉여 말을 뭇더니

그 ᄋᆞᄒᆡ 나아ᄀᆞ 절ᄒᆞ야 ᄀᆞᆯ오ᄃᆡ

내 부친이 병이 이셔

온갓 냑이 효험이 업ᄉᆞ니

노야의 쳥심환 ᄒᆞ나흘 엇고저 ᄒᆞ노라

부ᄉᆡ 듯고 긔특이 넉여

쥬머니의 ᄒᆞᆫ 환을 ᄂᆡ여 주니

그 아ᄒᆡ 다시 ^ 절ᄒᆞ야 치샤ᄒᆞ고 가더라

이날은 일긔 덥고 ᄇᆞᄅᆞᆷ이 업ᄉᆞ니

술위 속이 심히 덥고 답답ᄒᆞᄃᆡ

가져온 역매우히 편티 못ᄒᆞ여 ᄐᆞ기 어려온지라

이의 좌ᄎᆞ 멘 ᄆᆞᆯ 즁의 ᄒᆞ나흘 밧고아 ᄐᆞ고

길흘 나 좌ᄎᆞ 뒤흘 ᄯᆞ로니

좌챠ᄅᆞᆯ 밧비 모디 못ᄒᆞᄂᆞᆫ디라

ᄉᆞ오 리ᄅᆞᆯ ᄒᆡᆼᄒᆞ니

허리 알프고 몸이 ᄇᆡ이 갓바 못 견ᄃᆡᆯ ᄃᆞᆺᄒᆞ더니

길ᄀᆞᄒᆡ 벽 고티ᄂᆞᆫ ᄃᆡ 잇거ᄂᆞᆯ 드러가니

부어 깁ᄒᆡ 닐여ᄃᆞᆲ 길이 되고

너ᄅᆞ기 두어 간이 되더라

겻ᄒᆡ 집 ᄒᆞ나히 잇고

ᄉᆞᄅᆞᆷ 다셔시 이시니

다 샹이 검고 더^러워 숫댱의 모양이러라

잠간 ᄉᆔ여 ᄒᆡᆼᄒᆞᆯᄉᆡ

ᄒᆡᆼᄎᆡ 먼니 가 계시거ᄂᆞᆯ

ᄆᆞᆯ을 임의로 모라가니 상쾌ᄒᆞᄃᆡ

뒤ᄒᆡ 가ᄂᆞᆫ ᄆᆞᆯ ᄐᆞᆫ 하인들이 다 ᄆᆞᆯ을 ᄂᆞ려 거러가니

극히 편티 아니ᄒᆞ더라

신뎜의 니ᄅᆞ니

ᄒᆡᆼᄎᆞ 쳬ᄆᆞᄒᆞᄂᆞᆫ 곳이라

뒤ᄒᆡ 조고만 고ᄀᆡ 이시니

뇨동을 지ᄂᆞᆫ 후ᄂᆞᆫ 첫번으로 언덕을 보ᄂᆞᆫ디라

그 우ᄒᆡ 오ᄅᆞ니

동편으로 디나온 길흘 ᄇᆞ라보ᄆᆡ

망망ᄒᆞᆫ 들이 하ᄂᆞᆯ의 다핫고

두 줄 버들이 너ᄅᆞᆫ 들흘 ᄭᅧ ᄭᅳᆺᄎᆞᆯ 보지 못ᄒᆞ니

ᄯᅩᄒᆞᆫ 긔이ᄒᆞᆫ 귀경이러라

도로 술위ᄅᆞᆯ ᄐᆞ고 ᄒᆡᆼᄒᆞ더니

사^ᄅᆞᆷ 열아문을 쳘쇠로 목을 ᄌᆞᆷ가

ᄆᆞᆯ ᄐᆞᆫ 사람이 녕ᄒᆞ야 가ᄃᆡ

혹 븕은 오ᄉᆞᆯ 닙혀시니

이ᄂᆞᆫ 다 죄인이오

븕은 옷 닙흰 거ᄉᆞᆫ 죽을 죄인이라 ᄒᆞ더라

연ᄃᆡ라 ᄒᆞᄂᆞᆫ 거시 이시니

이ᄂᆞᆫ 대명 적의 오랑ᄏᆡ ᄌᆞ로 드러와 도젹질 ᄒᆞᄂᆞᆫ 고로

이 ᄃᆡᄅᆞᆯ 산ᄒᆡ관브터 년ᄒᆞ야 무어

그 우ᄒᆡ 봉화ᄅᆞᆯ 혀

도젹의 드러오믈 고ᄒᆞ게 ᄒᆞᆫ 거시니

아국 봉ᄃᆡ와 ᄀᆞᆺ흐니

벽댱으로 무어 셩 모양이라

에움은 수십 보ᄂᆞᆫ 될 거시로ᄃᆡ

놉기 칠팔 댱이나 ᄒᆞ더라

ᄒᆡ딜 ᄯᆡ의 소흑산 숙^소의 니ᄅᆞ니라

십삼일 소흑산셔 니발ᄒᆞ야 십ᄉᆞ일 십삼산 니ᄅᆞ다

평명의 길흘 ᄯᅥ나

양댱하라 ᄒᆞᄂᆞᆫ 믈을 건너

젼팡의 ᄂᆞ려 분탕 ᄒᆞᆫ 그ᄅᆞᄉᆞᆯ 사 먹고

즁안포의 됴반ᄒᆞ고

ᄆᆞᆯ을 ᄐᆞ고 ᄀᆞ더니

길ᄒᆡ 적은 블상을 탁ᄌᆞ의 올녀 노코

즁 ᄒᆞᄂᆞ히 ᄒᆡᆼ인을 보면 죵을 울니고

그ᄅᆞᄉᆞᆯ 들고 마조 나와 돈을 달나 ᄒᆞ니

이 압ᄒᆡ 년ᄒᆞ야 이시ᄃᆡ

술위 압ᄒᆡ 와 달나 ᄒᆞ면

나ᄂᆞᆫ 모ᄅᆞᄂᆞᆫ 쳬ᄒᆞ니

왕개 ᄆᆞ양 제 돈^을 ᄂᆡ여 두어 픈식 쥬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져런 즁들이 거젓 부쳐ᄅᆞᆯ 의탁ᄒᆞ여 ᄇᆡᆨ셩을 소기고

ᄯᅩ 농ᄉᆞᄒᆞᄂᆞ 니ᄅᆞᆯ 다 ᄇᆞ리고

공연이 남의 ᄌᆡ믈을 쟈뢰ᄒᆞ랴 ᄒᆞ니

이런 고로 나ᄂᆞᆫ 쥬ᄂᆞᆫ 일이 업노라 ᄒᆞ니

왕개 듯고 웃더라

이 ᄯᅡᄒᆡ 니ᄅᆞᄆᆡ

비로소 셔븍 편으로 큰 뫼히 ᄀᆞ로 막아시니

이ᄂᆞᆫ 유명ᄒᆞᆫ 의무려산이라

븍진묘라 ᄒᆞᄂᆞᆫ 큰 묘당이 그 밋ᄒᆡ 이시니

타인들이 ᄀᆞᄅᆞ쳐 뵈더라

이즈음은 흙으로 ᄊᆞᆫ 담이 흔ᄒᆞ고

ᄯᅩ 집을 흙으로 니어시ᄃᆡ

우ᄒᆡ 믈ᄆᆡᄅᆞᆯ 아니 ᄂᆡ고 편ᄒᆞ게 지^어시니

그 의ᄉᆞᄅᆞᆯ 모ᄅᆞᆯ너라

신광녕의 니ᄅᆞ니 길ᄒᆡ셔 드ᄅᆞ니

이곳의 마상ᄌᆡ ᄒᆞᄂᆞᆫ 겨집이 이셔

갑ᄉᆞᆯ 쥬면 본다 ᄒᆞ던 거시ᄆᆡ

두루 무러 보라 ᄒᆞ니

구광녕 셩 안ᄒᆡ 잇고 이곳은 업다 ᄒᆞ더라

년젼은 ᄎᆡᆨ문의도 여러 번 나가

샹하의 귀경ᄒᆞᆫ 사ᄅᆞᆷ이 만흐니

그 거동을 ᄃᆡ강 드ᄅᆞ니

계집이 회ᄆᆡᄒᆞᆫ 복ᄉᆡᆨ을 ᄒᆞ고

ᄯᅱᄂᆞᆫ ᄆᆞᆯ 우ᄒᆡ셔 창검과 궁시ᄅᆞᆯ 가디고

혹 셔며 혹 누어 좌우로 치돌ᄒᆞᆫ다 ᄒᆞ니

보암ᄌᆞᆨᄒᆞᆫ가 시브ᄃᆡ

만나지 못ᄒᆞ니 애ᄃᆞᆲ더라

쥬인의 집 캉이 심히 길고

ᄉᆞ이ᄅᆞᆯ ^ 판댱으로 막아시니

그 안편은 쥬인의 겨집들이 잇ᄂᆞᆫ디라

서너 겨집이 아ᄒᆡ들을 ᄃᆞ리고 우ᄉᆞ며 말ᄒᆞ니

벽을 의지ᄒᆞ야 드ᄅᆞᄆᆡ

무식ᄒᆞᆫ 겨집과 미거ᄒᆞᆫ ᄋᆞᄒᆡ들이 입을 버리ᄆᆡ

다 긔이ᄒᆞᆫ 문ᄌᆞᄅᆞᆯ ᄡᅳ니

일노 보아도 한어의 귀ᄒᆞ믈 알너라

겨집들의 말ᄒᆞᄂᆞᆫ 소ᄅᆡᄅᆞᆯ 드ᄅᆞ면

다 ᄆᆞᆰ고 ᄀᆞᄂᆞ라 진짓 ᄭᅬ고리 소ᄅᆡ ᄀᆞᆺᄒᆞ니

그 소ᄅᆡᄅᆞᆯ 드ᄅᆞᄆᆡ

그 얼골이 필연 긔묘ᄒᆞᆫ ᄐᆡ되 잇ᄂᆞᆫ가 넉엿더니

압흐로 디나 ᄃᆞᆫ닐 졔 보면

더럽고 고이ᄒᆞᆫ 상이 만터라

대개 븍경 겨집들의 ^ 소ᄅᆡ ᄀᆞᄂᆞᆯ기ᄂᆞᆫ 이상ᄒᆞ더라

심양 동편은 한녀ᄅᆞᆯ 흔히 보디 못ᄒᆞᄃᆡ

이즈음은 한인의 집이 만흔지라

그 겨집의 발 모양이 처음 보매 놀납고 아니ᄭᅩ아

ᄎᆞᆷ아 보지 못ᄒᆞᆯ너라

신 모양이 ᄆᆞᆯ굽 ᄀᆞᆺ고

압흐로 조고만 부리ᄅᆞᆯ ᄂᆡ여시ᄃᆡ

인도 부리 ᄀᆞᆺ더라

겨집이 갓 나ᄆᆡ

헝거ᄉᆞ로 두 발을 동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