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우가의 손을 잡아 ᄒᆞᆫ번을 힘ᄡᅥ 쥔ᄃᆡ

우개 졔 힘을 시험코ᄌᆞ ᄒᆞᄂᆞᆫ 줄 짐작ᄒᆞ고

졔 ᄯᅩ ᄂᆡ 손을 잡아 희미히 힘을 ᄡᅳ^ᄃᆡ

손이 가장 알픈지라

내 ᄉᆡᆼ각ᄒᆞᄃᆡ 혹 못 견ᄃᆡᄂᆞᆫ 거동을 뵈면

저ᄒᆡ 우임이 될가 ᄒᆞ여

드ᄃᆡ여 우ᄉᆞ며 말나 ᄒᆞ니

우개 ᄯᅩᄒᆞᆫ 웃고 손을 노흐며

발을 드러 내 ᄃᆞ리ᄅᆞᆯ 거러 다ᄅᆡ여

희롱ᄒᆞᄂᆞᆫ 거동을 ᄒᆞ니

졔 힘을 시험코ᄌᆞ ᄒᆞᄂᆞᆫ ᄯᅳᆺ을 ᄀᆞ쇼로이 넉이ᄂᆞᆫ가 시부더라

무ᄅᆞᄃᆡ 낭즁이 븍경 이시면

가권은 어ᄃᆡ 두엇ᄂᆞ뇨

가졍이 ᄀᆞᆯ오ᄃᆡ 가권은 다 흑뇽강 두엇고

쳡 ᄒᆞ나히 낭즁을 조챠 머무ᄂᆞᆫ니라 ᄒᆞ더라

음식 두어 가디ᄅᆞᆯ 반의 노하 우가ᄅᆞᆯ 권ᄒᆞ니

우개 먹으며

심히 감격ᄒᆞ여 ᄒᆞ^ᄂᆞᆫ 긔ᄉᆡᆨ이러랴

일변 먹으며 일변 가졍을 집어 쥬고

가졍이 ᄯᅩᄒᆞᆫ 집어다ᄀᆞ 먹으니

무례ᄒᆞᆫ 일이러라

무ᄅᆞᄃᆡ 우개 산영을 잘ᄒᆞ면 ᄡᅡ홈도 잘ᄒᆞᄂᆞ냐

가졍이 ᄀᆞᆯ오ᄃᆡ ᄡᅡ홈과 산영이 다ᄅᆞᆷ이 업ᄉᆞᄃᆡ

십여 년 안흔 텬해 평안ᄒᆞ고 변방이 일이 업서

ᄡᅡ홈을 당티 못ᄒᆞ엿ᄂᆞ니라

무ᄅᆞᄃᆡ 십여년 젼은 무ᄉᆞᆷ ᄡᆞ홈이 이시며

ᄡᅡ홈을 당ᄒᆞ야 보앗ᄂᆞᆫ다

가졍이 ᄀᆞᆯ오ᄃᆡ

십여 년 젼의 회ᄌᆞ국이 변방의 작난ᄒᆞᄂᆞᆫ디라

황뎨 댱군을 명ᄒᆞ야

십여 만 군ᄉᆞ로 가 칠^ᄉᆡ

나ᄂᆞᆫ 댱군을 ᄯᆞ라 븍경셔 삼만 니ᄅᆞᆯ 드러ᄀᆞ

젼후의 슈십 번을 ᄡᅡ화

여러 번 죽을 지경을 지ᄂᆡ고

필경은 ᄡᅡ홈을 니긔여

ᄉᆞ로잡은 도젹을 쉰세 술위의 시ᄅᆞᆫ디라

공을 일우고 도라오ᄆᆡ

각각 벼ᄉᆞᆯ과 샹을 주니

나ᄂᆞᆫ 은 슈ᄇᆡᆨ 냥을 어덧노라

무ᄅᆞᄃᆡ 회ᄌᆞ국이 인믈은 엇더ᄒᆞ며 ᄡᅡ홈은 엇더ᄒᆞ더뇨

가졍이 ᄀᆞᆯ오ᄃᆡ

인믈들은 극히 녕한ᄒᆞ고

용녁이 만하 ᄡᅡ홈이 흉독ᄒᆞᄃᆡ

다만 진법이 업ᄂᆞᆫ 고로

ᄆᆞᄎᆞᆷᄂᆡ 이긔여 항복을 바드니라

그 나라히 녜법이 젼여 업셔

ᄉᆞᄂᆞ^희와 계집이 오좀 쇼마ᄅᆞᆯ 서로 피티 아니ᄒᆞ니

즘ᄉᆡᆼ과 다름이 업더라

무ᄅᆞᄃᆡ 여러 번 ᄡᆞ호매

이편 군ᄉᆞᄂᆞᆫ 언마나 죽엇ᄂᆞ뇨

가졍이 ᄀᆞᆯ오ᄃᆡ

우리 군ᄉᆞ의 죽은 거시 ᄯᅩᄒᆞᆫ 반이 넘으니

ᄒᆞᆫ 번 밤의 ᄡᅡ홀ᄉᆡ

도적과 셔로 어즈러워

그ᄅᆞᆺ 우리 군ᄉᆞᄅᆞᆯ 무슈히 죽이니

일노ᄒᆞ야 거의 ᄑᆡᄒᆞᆯ 번ᄒᆞ니라

무ᄅᆞᄃᆡ 너희 병긔ᄂᆞᆫ 무어ᄉᆞ로 ᄡᅳ더뇨

가졍이 ᄀᆞᆯ오ᄃᆡ 툥과 궁시 창검을 다 ᄡᅳᄃᆡ

그 즁 ᄆᆞᆯ 우ᄒᆡ셔 놋ᄂᆞᆫ 툥이 극히 ᄆᆡᆼ녈ᄒᆞ야

도젹이 ᄀᆞ장 두려워 ᄒᆞ더니라 ᄒᆞ고

인ᄒᆞ야 눈을 ^ 브ᄅᆞᆸᄯᅳ고

손으로 툥 놋ᄂᆞᆫ 모양과 챵 ᄡᅳᄂᆞᆫ 모양을 ᄒᆞᄃᆡ

극히 ᄂᆞᆯᄉᆡ고 ᄆᆡᆼ녈ᄒᆞ더라

손의 각지ᄅᆞᆯ ᄭᅧᆺ거ᄂᆞᆯ

내 보아디라 ᄒᆞ니

오ᄅᆡ 힘을 드려 겨오 ᄲᅡ히고

도로 ᄭᅵ오매 춤을 무처 간신이 ᄭᅵ오더라

우개 가졍을 ᄃᆞ리고 무ᄉᆞᆷ 말을 ᄒᆞᄃᆡ

다 몽고의 말노 ᄒᆞ니

아라드ᄅᆞᆯ 길히 업더니

가졍이 ᄀᆞᆯ오ᄃᆡ

우리 쥬인이 귀ᄒᆞᆫ 음식을 먹고

후ᄒᆞᆫ ᄯᅳᆺ을 감샤ᄒᆞ야 ᄒᆞᄃᆡ

길 가ᄂᆞᆫ ᄉᆞᄅᆞᆷ이라

아모것도 회샤ᄒᆞᆯ 거시 업ᄉᆞ믈 븟그려 ᄒᆞ노라

우개 니러 가고ᄌᆞ ᄒᆞ더니

가졍이 ᄀᆞᆯ오ᄃᆡ

됴션 쳥심환이 신통ᄒᆞᆫ 약이라 ᄒᆞ니

ᄒᆞ^나흘 엇고쟈 ᄒᆞ노라 ᄒᆞ고

우가ᄅᆞᆯ 향ᄒᆞ야 몽고말노 무어시라 ᄒᆞ더니

우개 가졍을 크게 ᄭᅮ짓고

손을 저으며

급히 니러나 밧그로 ᄃᆞᄅᆞ니

ᄃᆡ개 회샤ᄒᆞᄂᆞᆫ 거시 업고

ᄯᅩ 약을 구ᄒᆞᄂᆞᆫ 줄 븟그려 ᄒᆞᄂᆞᆫ 의ᄉᆡ라

다시 븟잡아 교위의 안티고

부ᄉᆡ 쳥심환 ᄒᆞ나흘 내여 쥬니

우개 븟그려 ᄒᆞᄂᆞᆫ 긔ᄉᆡᆨ이 만코

캉 아ᄅᆡ셔 두 번 허리ᄅᆞᆯ 굽혀 졀ᄒᆞ고

창황이 나가니

그 숫되고 허위ᄒᆞᆫ 거동이 긔특ᄒᆞ더라

이ᄯᆡ 밤이 삼경이 지낫고

내일 ᄯᅩ 월참이 되ᄂᆞᆫ 고로

닙은 ᄌᆡ 잠간 ᄌᆞᆷ을 드니라

십오일 십삼산셔 니발ᄒᆞ야 십뉵일 녕원 니ᄅᆞ다

벼ᄀᆡ의 시ᄌᆞ려 ᄌᆞᆷ을 드럿더니

하인이 ᄃᆞᆰ이 운다 ᄒᆞ고 닐기ᄅᆞᆯ 쳥ᄒᆞ거ᄂᆞᆯ

즉시 니러나니

죽 샹이 드러왓거ᄂᆞᆯ

춍춍이 먹고 문을 나니

일긔 그리 차지 아니ᄒᆞ고

ᄃᆞᆯ빗티 ᄂᆞᆺ ᄀᆞᆺ흐니

새벽 경이 긔특ᄒᆞᄃᆡ

감긔로 몸이 편티 아닌 고로

술위 문을 ᄃᆞᆫᄃᆞᆫ이 막고 니블을 무ᄅᆞᆸᄡᅳ고

조을낙 ᄭᆡ락 ᄒᆞ야

대릉하 삼십 니ᄅᆞᆯ 니ᄅᆞᄃᆡ

동이 오히려 트디 아니ᄒᆞ엿더라

ᄉᆡᆼ양뎜의 니ᄅᆞ러 됴반ᄒᆞ고 ᄯᅥ나니

날이 잔^픙ᄒᆞ고 몸이 곤ᄒᆞ야 심히 됴을니ᄃᆡ

ᄌᆞᆷ을 자다ᄀᆞᄂᆞᆫ 혹 감긔 더ᄒᆞᆯᄀᆞ ᄒᆞ야

왕가ᄅᆞᆯ 보채여 무ᄉᆞᆷ 말을 ᄒᆞ라 ᄒᆞ니

왕개 ᄀᆞᆯ오ᄃᆡ 나ᄂᆞᆫ ᄒᆞᆯ 말이 업ᄉᆞ니

노얘 됴흔 말을 ᄒᆞ면 내 ᄃᆡ답ᄒᆞ리라

내 ᄀᆞᆯ오ᄃᆡ 내 한어ᄅᆞᆯ ᄇᆡ호고져 ᄒᆞᄃᆡ

모ᄅᆞᄂᆞᆫ 말이 만코

아ᄂᆞᆫ 말도 어훈을 잘 못ᄒᆞᄂᆞᆫ지라

너ᄒᆡᄅᆞᆯ 만나면

귀먹은 ᄉᆞᄅᆞᆷ도 ᄀᆞᆺ고 벙어리도 ᄀᆞᆺ흐니

엇디 븟그럽지 아니리오

네 조흔 말과 말ᄒᆞᄂᆞᆫ 어훈을 잘 ᄀᆞᄅᆞ치면

내 그 은혜ᄅᆞᆯ 샤례ᄒᆞ리라

왕개 우셔 ᄀᆞᆯ오ᄃᆡ

온갓 말을 다ᄒᆞ니 다시 ᄇᆡ홀 거시 어이 이시리오

다만 ^ 어훈이 닉슉디 못ᄒᆞ니

이ᄂᆞᆫ 첫 길힌 타시라

븍경을 ᄃᆞᆫ녀 도라올 적이면 ᄌᆞ연 닉을 거시니

걱졍 말나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말을 알고저 ᄒᆞᆷ은 졍히 븍경 드러ᄀᆞ ᄡᅳ고저 ᄒᆞᄂᆞ니

도라올 적은 아모리 닉은들

ᄒᆞᆫ번 우리 ᄯᅡ흘 건너면 다시 ᄡᅳᆯ 터이 업ᄂᆞ니

아란들 무어ᄉᆡ ᄡᅳ리오

왕개 웃더라

내 ᄀᆞᆯ오ᄃᆡ 네 댱가ᄅᆞᆯ 드럿ᄂᆞ냐

왕개 ᄀᆞᆯ오ᄃᆡ 아딕 아니 드러시니

우리 픙쇽은 혼인을 일ᄌᆞᆨ이 ᄒᆞᄂᆞᆫ 일이 업ᄂᆞᆫ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너ᄒᆡ 혼인을 ᄒᆞᆯ 졔면

ᄌᆡ믈을 언마나 드리ᄂᆞ뇨

왕개 ᄀᆞᆯ오ᄃᆡ 뎡ᄒᆞᆫ 거시 업^ᄉᆞ니

가음연 집이면 은으로 쳔 냥을 남아 허비ᄒᆞ고

궁박ᄒᆞᆫ 집은 ᄉᆞ오십 냥으로 겨오 의지ᄒᆞᄂᆞᆫ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너희 집 형셰만 ᄒᆞ면 언마나 드리ᄂᆞ뇨

왕개 ᄀᆞᆯ오ᄃᆡ 내 집 형셰만 ᄒᆞ여도

녀혼을 지ᄂᆡ랴 ᄒᆞ면 은 이삼ᄇᆡᆨ 냥이 들 거시오

남혼은 그 반이 드ᄂᆞᆫ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너희 혼인ᄒᆞᄂᆞᆫ 녜문은 엇더ᄒᆞ뇨

왕개 ᄀᆞᆯ오ᄃᆡ 만쥬의 혼인이 각각 ᄃᆞᄅᆞ니

우리ᄂᆞᆫ 한군이라 한인의 녜문을 조ᄎᆞ니

혼인날 신낭이 새 의복을 닙고

음식을 댱만ᄒᆞ여 빈ᄀᆡᆨ을 쳥ᄒᆞ고

집의셔 기다리면

신뷔 ^ 교ᄌᆞᄅᆞᆯ ᄐᆞ고 신낭의 집으로 드러와

서로 졀ᄒᆞᄂᆞ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졀만 ᄒᆞ고 도로 도라가ᄂᆞ냐

왕개 우서 ᄀᆞᆯ오ᄃᆡ 무ᄉᆞ 일 도라 가리오

신낭의 집의셔 ᄒᆞᆫᄀᆞ지로 ᄌᆞᄂᆞ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임의 ᄒᆞᆫ가지로 ᄌᆞ면

밤의 무삼 녜문이 잇ᄂᆞ냐

왕개 크게 우서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아지 못ᄒᆞ노라 ᄒᆞ고

심히 븟그려 ᄒᆞ니 우ᄉᆞᆸ더라

내 ᄀᆞᆯ오ᄃᆡ 만쥬의 집은 엇지 ᄒᆞᄂᆞ뇨

왕개 ᄀᆞᆯ오ᄃᆡ

만쥬ᄂᆞᆫ 신낭이 신부의 집으로 친히 나아ᄀᆞ

신부ᄅᆞᆯ ᄃᆞ리고 도라와 녜ᄅᆞᆯ 일우고

ᄯᅩᄒᆞᆫ 신낭의 집의셔 ᄌᆞᄂᆞ니라

내 ᄀᆞᆯ오ᄃᆡ 신낭이 일픔 ᄃᆡ인의 복ᄉᆡᆨ을 ^ ᄒᆞᄂᆞ냐

왕개 우서 ᄀᆞᆯ오ᄃᆡ

아모리 혼인이 즁ᄒᆞᆫ들

엇지 감히 대인의 복ᄉᆡᆨ을 ᄒᆞ리오

내 ᄀᆞᆯ오ᄃᆡ 녯ᄉᆞᄅᆞᆷ이 혼인을 즁히 넉이ᄂᆞᆫ 고로

픔복을 닙게 ᄒᆞ여시니

이ᄂᆞᆫ 녯젹 듕국 녜문이니라

왕개 웃고 밋디 아니ᄒᆞ더라

숑산포 ᄒᆡᆼ산포ᄅᆞᆯ 지나 고교포의 슉소ᄒᆞ니

쥬인의 셩은 쥬개니 왕가의 작삼촌이라

졔 아ᄌᆞ미 그 집의 머무ᄃᆡ

술위ᄅᆞᆯ ᄂᆞ린 후 왕개 젼팡으로 나ᄀᆞ고

쥬인도 구ᄐᆞ여 만뉴티 아니ᄒᆞ니

픙쇽이 박ᄋᆡᆨᄒᆞ더라

쥬인의 ᄋᆞᄃᆞᆯ이 세히니

말재ᄂᆞᆫ 뇽마두 덕형의 양ᄌᆡ라 ᄒᆞ니

셔^로 역졸이 년년이 이 길흘 ᄃᆞᆫ니ᄂᆞᆫ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