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전 경판 25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장경전 단

화셜 송 시졀의 여남 북촌 셜학동의 일위 쳐ᄉᆡ 이스되

셩은 댱이오 명은 ᄎᆔ오 별호는 ᄉᆞ운션ᄉᆡᆼ이니 공렬후 댱진의 후예라

ᄌᆡ학과 도덕이 놉흐나 집이 간난ᄒᆞ여 나히 만토록 ᄎᆔ쳐치 못ᄒᆞ엿더니

방쥬 셔촌의 녀공이라 ᄒᆞ는 ᄉᆞᄅᆞᆷ이 일녀를 두고 ᄉᆞ회를 널니 갈희다가

댱ᄎᆔ의 어질믈 듯고 ᄆᆡ파를 보ᄂᆡ어 구혼ᄒᆞ니 댱ᄎᆔ 허락ᄒᆞ나 납ᄎᆡ헐 형셰 업셔 쥬야 근심ᄒᆞ더니

혼긔 밋츠ᄆᆡ 가장을 뒤여보니 모친 ᄉᆡᆼ시의 가졋든 옥지환이 잇거ᄂᆞᆯ 글노쎠 녜물를 삼아 보ᄂᆡ니

녀공의 부인이 납ᄎᆡ를 보고 탄식 왈 이거슬 보ᄆᆡ 그 빈궁ᄒᆞ믈 가히 알지라

우리 늦ᄀᆡ ᄯᆞᆯ를 나히 장즁보옥갓치 길녀 이 갓튼 빈한ᄒᆞᆫ 집의 보ᄂᆡ여 일ᄉᆡᆼ을 곤케 ᄒᆞ니

ᄂᆡ 지하의 도라가도 눈을 감지 못ᄒᆞ리로다

녀공 왈 혼인의 ᄌᆡ물를 의논ᄒᆞ믄 오랑ᄏᆡ의 풍속이라 엇지 일시 빈한ᄒᆞ믈 혐의ᄒᆞ리오 ᄒᆞ고

혼구를 ᄎᆞ려 신랑을 마즐ᄉᆡ

댱ᄉᆡᆼ이 비록 의복이 션명치 못ᄒᆞ나 인물과 긔샹이 비범ᄒᆞ여 군ᄌᆞ의 풍되 ^ 이시니

보ᄂᆞᆫ ᄌᆡ 칭찬 아니 리 업더라

이러구러 여러 ᄒᆡ 되ᄆᆡ 녀공 부뷔 홀련 득병ᄒᆞ여 맛참ᄂᆡ 셰상을 ᄇᆞ리니

댱ᄉᆡᆼ이 치샹ᄒᆞ여 션산의 안장ᄒᆞᆫ 후 달 아ᄅᆡ 고기 낙기와 구름 속의 밧갈기를 일삼아 광음을 보ᄂᆡ더니

일일은쳐ᄉᆡ 녀시더러 왈 우리 명되 긔구ᄒᆞ여 집이 간구ᄒᆞ고

ᄯᅩᄒᆞᆫ ᄌᆞ식이 업스니 엇지 슬프지 아니ᄒᆞ리오

녀시 왈 오형지속이 삼쳔의 무휘 크다 ᄒᆞ니 도시 쳡의 죄오나 그윽이 드르니

ᄐᆡ항산 텬츅ᄉᆞ의 오관ᄃᆡᄉᆡ 도덕이 긔특ᄒᆞ여 ᄌᆞ식 업슨 ᄉᆞᄅᆞᆷ이 졍셩으로 공양ᄒᆞ면 혹 ᄌᆞ식을 본다 ᄒᆞ니

우리도 비러 보미 엇더ᄒᆞ니잇고

쳐ᄉᆡ 우어 왈 ᄌᆞ식을 비러 나흐면 뉘 ᄌᆞ식이 업스리오

그러ᄒᆞ나 지셩이 감텬ᄒᆞᄂᆞ니 부인 말ᄉᆞᆷᄃᆡ로 비러보리라 ᄒᆞ고

삼일ᄌᆡ게ᄒᆞᆫ 후 녜단과 향촉을 갓초와 텬츅ᄉᆞ의 나아가 일쥬야를 극진 공양ᄒᆞ고 도라왓더니

이ᄂᆞᆯ 녀시 일몽을 어든 즉

텬츅ᄉᆞ 부쳬 와 일오ᄃᆡ 그ᄃᆡ 부부의 졍셩을 셰존이 감동ᄒᆞᄉᆞ 귀ᄌᆞ를 점지ᄒᆞ시니 귀히 길너 문호를 빗ᄂᆡ라 ᄒᆞ거ᄂᆞᆯ

녀시 쳐ᄉᆞ다려 몽ᄉᆞ를 닐으고 깃거ᄒᆞ^더니

과연 그달붓터 ᄐᆡ긔 이셔 십삭 만의 일ᄀᆡ옥동을 ᄉᆡᆼᄒᆞ니

얼골이 관옥 갓고 소ᄅᆡ 웅장ᄒᆞ여 진짓 긔남ᄌᆡ라

쳐ᄉᆡ ᄃᆡ희ᄒᆞ여 닐홈을 경이라 ᄒᆞ고 ᄌᆞ를 각이라 ᄒᆞ다

경이 졈졈자라ᄆᆡ 칠 셰의 시셔를 통ᄒᆞ며 무예를 조화ᄒᆞ니

그 부뫼 ᄉᆞ랑ᄒᆞᄂᆞ 그 너무 숙셩ᄒᆞ믈 ᄭᅥ리더니

일일은한 도ᄉᆡ 지ᄂᆞ다가 경을 보고 왈 이 아희 초분이 불길ᄒᆞ여 십 셰의 부모를 니별ᄒᆞ고 일신이 표박ᄒᆞ다가

길시를 맛ᄂᆞ 명만사ᄒᆡᄒᆞ여 부귀영홰 셰상의 읏듬이 되리라 ᄒᆞ거ᄂᆞᆯ

쳐ᄉᆡ 가장 의심ᄒᆞ여 부인더러 도ᄉᆞ의 말를 닐으고 ᄉᆡᆼ년월일시와 셩명을 쎠 옷깃ᄉᆡ 감초니라

ᄎᆞ시 텬ᄒᆡ ᄐᆡ평ᄒᆞ고 ᄉᆞ방이 무ᄉᆞᄒᆞ더니

믄득 셔량ᄐᆡ슈 한복이 표를 올녀시되

예쥬ᄌᆞᄉᆞ 뉴간이 반ᄒᆞ여 낙양을 침범ᄒᆞᄆᆡ 그 형세 가장 강셩ᄒᆞ이다 ᄒᆞ엿거ᄂᆞᆯ

샹이 놀ᄂᆞᄉᆞ 즉시 표긔쟝군 쇼셩운으로 ᄃᆡ쟝을 삼고 셜만츈으로 부쟝을 삼아

졍병 십만을 거ᄂᆞ려 뉴간을 치라 ᄒᆞ시니

쇼셩운이 슈명ᄒᆞ고 ᄇᆞ로 예쥬의 니르러 뉴간과 ᄃᆡ진헐ᄉᆡ

뉴간이 관군을 능히 ᄃᆡ젹지 못ᄒᆞ^여

예쥬셩을 ᄇᆞ리고 여남으로 드러가 인민을 노략ᄒᆞᄆᆡ

ᄇᆡᆨ셩이 다 종남산으로 피란ᄒᆞ거ᄂᆞᆯ

뉴간이 종남산을 둘너ᄊᆞ고 인민을 겁칙ᄒᆞ여 군ᄉᆞ를 삼으니

쳐ᄉᆡ ᄯᅩᄒᆞᆫ 잡혀가는지라

녀시 ᄯᆞ라오며 통곡ᄒᆞ거ᄂᆞᆯ

쳐ᄉᆡ 위로왈 ᄂᆡ 이졔 가면 다시 도라오기 어려오니

부인은 슬허 말고 경을 잘 길너 후ᄉᆞ를 닛고 영양을 ᄇᆞ드라 ᄒᆞ고

경을 안고 쳬읍ᄒᆞ다가 뉴간의 진으로 가니

뉴간이 쳐ᄉᆞ의 슈려ᄒᆞ믈 보고 쟝슈를 삼으니라

이ᄯᆡ 남은 도젹이 ᄌᆡ물과 부녀를 겁칙ᄒᆞ거ᄂᆞᆯ

ᄉᆞᄅᆞᆷ마다 목숨을 도망헐ᄉᆡ

댱경이 우다가 쟘을 들거ᄂᆞᆯ

녀시 황황ᄒᆞ여입엇던 옷슬 버셔 경을 덥허주고 모든 ᄉᆞᄅᆞᆷ과 한가지로 피란ᄒᆞ엿더니

경이 도젹의 함셩의 놀ᄂᆞ ᄭᆡ여보니 모친은 간 ᄃᆡ 업고 모친의 옷과 고롬의 옥지환이 ᄎᆡ엿거ᄂᆞᆯ

옷슬 붓들고 울다가 ᄂᆞᆯ이 져믈ᄆᆡ 졍쳐업시 가니라

이젹의 도젹이 믈너간 후 녀시 도라와 본 즉 경의 종젹이 업거ᄂᆞᆯ

ᄃᆡ셩통곡왈 이졔 경을 닐허시니 어늬 면목으로 가군을 보리오 ᄒᆞ고

집의 도라 ᄌᆞ결코져 ᄒᆞ더니

한 계집이 나아와 졀ᄒᆞ며 왈 소인은 진어^사ᄃᆡᆨ 차환으로

부인을 뫼셔 피란ᄒᆞ여다가 도라가는 길의 분부ᄒᆞ시되

우리 샹공이 댱쳐ᄉᆞ와 형톄 갓튼 터이니

우리 샹공이 이왕 기셰ᄒᆞ여 계시나 그ᄃᆡᆨ 안부를 아라오라 ᄒᆞ시기로 왓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녀시 슬프믈 먹음고 젼후슈말를 셜파ᄒᆞ니 ᄎᆞ환이 ᄲᆞᆯ니 도라가 고ᄒᆞᆫᄃᆡ

그 부인이 ᄃᆡ경ᄒᆞ여 즉시 향낭으로 교ᄌᆞ를 가져 뫼셔오라 ᄒᆞ니

ᄎᆞ환이 나아가 어ᄉᆞ부인의 말ᄉᆞᆷ을 젼ᄒᆞ며 교ᄌᆞ를 드리니

녀시 망극ᄒᆞᆫ 즁의 ᄯᅩᄒᆞᆫ 다ᄒᆡᆼᄒᆞᆫ 일이라 ᄒᆞ여 즉시 교ᄌᆞ를 타고 ᄯᆞ라가니

어ᄉᆞ부인이 마ᄌᆞ 위로왈 이졔 난즁의 가군과 귀ᄌᆞ를 닐흐시니 그 참혹ᄒᆞᆫ 말ᄉᆞᆷ은 다시 닐를 ᄇᆡ 업슨지라

부인은 보즁ᄒᆞ여 후일를 기다리시미 조홀가 ᄒᆞᄂᆞ니 날과 한가지로 가ᄉᆞ이다 ᄒᆞ며 은근히 쳥ᄒᆞ거ᄂᆞᆯ

녀시 그 후ᄃᆡᄒᆞ믈 감격ᄒᆞ여 ᄉᆞ례ᄒᆞ고 그 부인과 한가지로 건쥬로 가니라

ᄎᆞ셜 쇼셩운이 뉴간을 ᄯᆞ라 도젹을 쳐 파ᄒᆞ고 뉴간을 ᄉᆡᆼ금ᄒᆞ여 경ᄉᆞ로 보ᄂᆡ니

텬ᄌᆡ ᄃᆡ희ᄒᆞᄉᆞ 뉴간을 쳐참ᄒᆞ시고 그 남은 쟝슈를 운남 졀도의 위로ᄒᆞ시고

쇼셩운을 도도와 운쥬졀도ᄉᆞ를 ᄒᆞ이시니

쳐ᄉᆡ ᄯᅩᄒᆞᆫ 졀도의 졍속ᄒᆞᆫ ^ ᄇᆡ 되어 븟그러오물 견ᄃᆡ지 못ᄒᆞ여 죽고져 ᄒᆞ다가

부인과 ᄋᆞᄌᆞ를 ᄉᆡᆼ각ᄒᆞ고 ᄉᆞᄅᆞᆷ을 어더 셜학동의 보ᄂᆡ여 소식을 통ᄒᆞ엿더니

도라와 보ᄒᆞ되 셜학동의 ᄉᆞᄅᆞᆷ은커니와 그 곳이 다 쓕밧치 되엿다 ᄒᆞ거ᄂᆞᆯ

쳐ᄉᆡ 쳥파의 ᄃᆡ셩통곡ᄒᆞ다가 긔졀ᄒᆞ니

그 동관이 위로ᄒᆞ여 셰월를 보ᄂᆡ더라

ᄎᆞ시 댱경이 모친을 닐코 젼젼걸식ᄒᆞ여운쥬셩의 니르니 광음이 훌훌ᄒᆞ여나히 십삼 셰 된지라

운쥬관 노ᄎᆞ영이 댱경을 보고 문왈 너를 보ᄆᆡ 상인의 ᄌᆞ식이 안인가 시부니 셩명은 무어시며 거쥬는 어듸뇨

댱경 왈 나는 여남 북촌의셔 ᄉᆞ던 댱경이로라

ᄎᆞ영 왈 나도 너 갓튼 ᄌᆞ식이 이스므로 너를 보ᄆᆡ 가긍ᄒᆞᆫ지라 ᄂᆡ 집의 이셔 ᄉᆞ환ᄒᆞ미 엇더ᄒᆞ뇨

경이 가장 깃거ᄒᆞ거ᄂᆞᆯ ᄎᆞ영이 다려가 ᄉᆞ환을 식키니

이 ᄉᆞᄅᆞᆷ은 본시 부요ᄒᆞ므로 댱경을 다ᄅᆡ여 제 ᄌᆞ식의 방ᄌᆞ 구실를 밧고려 ᄒᆞ여

샹하의 인졍을 후히 쓰고 샹환ᄒᆞ니

댱경이 그ᄂᆞᆯ븟터 관가 구실과 잡역을 잘 거ᄒᆡᆼᄒᆞ니 관속이 다 긔특히 녀기나

ᄎᆞ영이 무샹ᄒᆞ여 머리도 아니 빗기고 옷도 변변히입히지 아니ᄒᆞ니

그 형용이 심히 더러우ᄆᆡ 동뇨 방ᄌᆞ 등의 구박이 ᄌᆞ심ᄒᆞ더라

일일은경이 부모와 신셰를 ᄉᆡᆼ각ᄒᆞ며 옷슬 버셔 니를 잡더니

옷깃 속의 금낭이 잇거ᄂᆞᆯ

ᄯᅥ혀본 즉 여남 북촌 셜학동 댱ᄎᆔ의 아들 댱경이 긔ᄉᆞ 십이월 이십뉵일 ᄒᆡ시ᄉᆡᆼ이라 ᄒᆞ여시니

부친의 필젹인 줄 알고 즉시 옥지환과 한 듸 ᄊᆞ 감초니라

그 고을의 창기 이스되 닐홈은 초운이라 시년이 십삼 셰니

댱경의 고상ᄒᆞ믈 보고 ᄆᆡ일 관가졔반도 어더먹이며 머리도 빗겨주고

혹 댱경이 울면 져도 ᄯᅩᄒᆞᆫ 슬허ᄒᆞ니 보는 ᄌᆡ 다 고이히 녀기더라

초운이 십칠 셰의 니르ᄆᆡ 운빈화안이 당셰의 ᄲᆞ혀ᄂᆞ니

져마다 쳔금을 드려 구ᄒᆞ되 초운이 허치 아니ᄒᆞ고 댱경만 잇지 못ᄒᆞ여 ᄒᆞ거ᄂᆞᆯ

초운의 부뫼 ᄭᅮ지져 왈 우리 너롤 길너 쟝셩ᄒᆞᄆᆡ 맛당히 쳔만금을 어더 부모를 효양ᄒᆞ려든

걸인 댱경을 ᄯᆞ로니 엇진 연괴뇨

초운 왈 ᄂᆡ 비록 쳔기ᄂᆞ 쳔금을 귀히 녀기지 아니ᄒᆞᄂᆞ니

댱경이 비록 헌옷ᄉᆡ ᄊᆞ혀시ᄂᆞ 형산ᄇᆡᆨ옥이 진토의 무침 갓튼지라

오ᄅᆡ지 아녀 ᄃᆡ쟝 인슈를 찰 거시니

이런 ᄉᆞᄅᆞᆷ을 구지부득이^ᄆᆡ 이 마음을 어긔오지 마르소셔 ᄒᆞ니

그 부뫼 악연ᄒᆞ여 다만 댱경을 원망ᄒᆞ더라

ᄎᆞ셜 쇼셩운이 운쥬의 도임ᄒᆞᆫ 후 삼번 관속을 졈고헐ᄉᆡ

댱경의 의복이남누ᄒᆞ믈 보고 졔 주인을 불너 옷슬 지어 입히라 분부ᄒᆞ니

ᄎᆞ영이 날근 옷 한 벌 지어 입히ᄆᆡ 형용이 져기 ᄂᆞ흔지라

ᄎᆡᆨ방의 두고 ᄉᆞ환을 식이ᄆᆡ ᄉᆞᄉᆞ의ᄇᆡᆨ녕ᄇᆡᆨ리ᄒᆞ더니

일일은쇼공의 아들 삼형뎨 모도혀 풍월을 화답헐ᄉᆡ

경이 믄득 일슈 시를 지어 읇거ᄂᆞᆯ

ᄉᆡᆼ 등이 ᄃᆡ경ᄒᆞ여 셔ᄎᆡᆨ을 주어 일키니

경이 강셩을 놉혀 닑으ᄆᆡ 셩음이 쇄락ᄒᆞ여 봉황이 구쇼의셔 우는 듯ᄒᆞᆫ지라

이ᄯᆡ 소공이 동헌의셔 글소ᄅᆡ를 듯고 문왈 이 글소ᄅᆡ 뉘 소ᄅᆡ뇨

좌위 ᄃᆡ왈 ᄎᆡᆨ방 방ᄌᆞ 댱경의 글소ᄅᆡ니이다

쇼공이 ᄎᆡᆨ방의 나아가 댱경의 글를 보고 칭찬왈 진짓 텬하긔ᄌᆡ라 ᄒᆞ고

그후븟터 구실를 식키지 아니ᄒᆞ고 학업을 힘쓰게 ᄒᆞ니 ᄂᆞᆯ노 셩ᄎᆔᄒᆞ여 문여필이 댱셰의 읏듬이라

셰월이 여류ᄒᆞ여 쇼공이 과만ᄒᆞᄆᆡ 경ᄉᆞ로 도라올ᄉᆡ 댱경을 다려가니

초운이 비록 댱경과 성녜는 못ᄒᆞ여시^나 쥬야 동거ᄎᆔᄒᆞ다가 리별를 당ᄒᆞᄆᆡ

경의 ᄉᆞᄆᆡ를 잡고 슬피 울며 왈 ᄂᆡ 비록 창기ᄂᆞ ᄯᅳᆺ인 즉 빙옥 갓튼지라

평ᄉᆡᆼ을 슈ᄌᆡ의게 의탁고져 ᄒᆞ더니 의외 셔로 니별이 되니 쳡의 일신을 장ᄎᆞ 엇지하리오

일후의 쳡의 정회를 잇지 말ᄂᆞ ᄒᆞ며 월귀탄을 주거ᄂᆞᆯ

댱경이 ᄯᅩᄒᆞᆫ 집슈낙누왈 운낭의 깁흔 은혜는 ᄇᆡᆨ골난망이라 ᄒᆞ며

일슈 시를 지어 신물를 삼으니 그 글의 왈

칠년을 운낭의게 의탁ᄒᆞ미여 그 은혜 ᄐᆡ산이 낫도다

오ᄂᆞᆯᄂᆞᆯ 손을 난호미여 눈물이 나삼을 젹시도다

아지못게라 어ᄂᆡ ᄂᆞᆯ 댱경의 그림ᄌᆡ 다시 운쥬의 니르러 운낭을 반기리오 ᄒᆞ엿더라

초운이 글를 ᄇᆞ다 품의 품고 눈물를 흘니니보는 ᄌᆡ ᄯᅩᄒᆞᆫ 가련히 녀기더라

ᄎᆞ셜 댱경이 쇼공을 ᄯᆞ라 경셩의 니르러 학업을 힘쓰더니

일일은쇼공이 삼ᄌᆞ를 블너 왈 댱경은 슈즁긔린이오 인즁호걸이라

오ᄅᆡ지 아니ᄒᆞ여 닐홈이 ᄉᆞᄒᆡ의 진동ᄒᆞ리니 ᄂᆡ ᄉᆞ회를 삼고져 ᄒᆞᄂᆞ니 너희 쇼견의는 엇더ᄒᆞ뇨

삼ᄌᆡ ᄃᆡ경왈 댱경이 비록 영리ᄒᆞ고 문필이 졀등ᄒᆞ오나 그 근본을 모롤 ᄲᅮᆫ더러

문하의 ᄉᆞ환ᄒᆞ던 쳔인을 ^ 엇지 니런 말ᄉᆞᆷ을 ᄒᆞ시ᄂᆞ니잇고

쇼공이 탄식왈 너의 등이 지인지감이 업셔 한갓 근본만 ᄉᆡᆼ각ᄒᆞ니

왕후쟝샹이 엇지 씨 이스리오 이후 ᄭᆡ다ᄅᆞᆷ이 이스리라ᄒᆞ더라

이젹의 우승샹 왕귀는 공후거족으로 소년등과ᄒᆞ여 부귀공명이 지극ᄒᆞ나

슬하의 다만 한 ᄯᆞᆯ이 이스니닐홈은 월영이라

옥모화용과 녜모ᄌᆡ질이 일셰의 ᄲᆡ허낫시ᄆᆡ 승샹 부뷔 과ᄋᆡᄒᆞ여 ᄉᆞ회를 널니 구ᄒᆞ더니

일일은승샹이 우음을 먹음고 부인과 소져를 ᄃᆡᄒᆞ여 쇼공의 집의 잇는 아희 댱경은 문필이 긔이ᄒᆞ다 ᄒᆞᄆᆡ

ᄂᆡ 구혼코져 ᄒᆞᄂᆞ니 부인 의향의는 엇더ᄒᆞ뇨

부인 왈 그 션불션을 규즁의 알 ᄇᆡ 아니오니 샹공은 아라 ᄒᆞ쇼셔 ᄒᆞ거ᄂᆞᆯ

왕공이 즉시 쇼졀도의게 긔별ᄒᆞ여 쟝경을 한 번 보기를 청ᄒᆞ니

졀되 댱경을 블너 보ᄂᆡ거ᄂᆞᆯ

경이 승샹부의 니르ᄆᆡ 승샹이 마ᄌᆞ 좌졍ᄒᆞ고 ᄎᆞ를 파ᄒᆞᆫ 후

승샹 왈 슈ᄌᆡ 문필를 한 번 구경코져 ᄒᆞ노라

경이 왈 소ᄌᆡ 본ᄃᆡ 학업이 업ᄉᆞ오나 엇지 존명을 봉숭치 아니ᄒᆞ리잇고 ᄒᆞ니

승샹이 강운 삼십 ᄌᆞ를 불으거ᄂᆞᆯ

경이 잠시간의 일필휘지ᄒᆞ여 삼십 슈 ^ 시를 지어 드리ᄆᆡ

승샹이 보고 ᄃᆡ찬왈 ᄂᆡ 일즉 문필를 만히 보와시되 이 갓튼 문톄와 필법은 금시초견이라

엇지 긔특지 아니리오 ᄒᆞ고

시비를 블너 쥬찬을 ᄂᆡ여 권ᄒᆞ고

문왈 슈ᄌᆡ 본향이 어듸며 년긔는 몃치며 무ᄉᆞᆷ 일로 쇼졀도의 집의 두류ᄒᆞᄂᆞ뇨

경이 ᄃᆡ왈 소ᄉᆡᆼ은 본ᄃᆡ 여남 북촌 셜학동의셔 ᄉᆞ옵다가 난즁의 부모를 닐ᄉᆞᆸ고 동셔ᄀᆡ걸ᄒᆞ옵더니

졀도의 ᄋᆡ휼ᄒᆞ믈 닙어 머므옵고 나흔 이십 셰로소이다

승샹 왈 그ᄃᆡ 부형의 명ᄌᆞ는 무어시며 무어슬 ᄒᆞ시더뇨

경이 왈 부친 함ᄌᆞ는 ᄎᆔ요 항샹 글를 조화ᄒᆞ시기로 남들이 불으기를 쳐ᄉᆡ라 ᄒᆞ더이다

승샹 왈 이 아니 ᄉᆞ운션ᄉᆡᆼ이시냐

경이 왈 어려셔 부모를 닐허ᄉᆞᆸ기 ᄌᆞ셔이 모로나이다 ᄒᆞ고 인ᄒᆞ여 하직을 고ᄒᆞᆫᄃᆡ

승샹이 그 손을 잡고 이후 다시 ᄎᆞ즈믈 당부ᄒᆞ여 보ᄂᆡ니라

ᄎᆞ시 텬ᄒᆡ ᄐᆡ평ᄒᆞ고 ᄉᆞ방이 풍등ᄒᆞ므로 텬ᄌᆡ 경과를 뵈실ᄉᆡ

텬하 션ᄇᆡ 구ᄅᆞᆷ 못듯 ᄒᆞ엿는ᄃᆡ

쇼ᄉᆡᆼ 삼 인과 댱경이 ᄯᅩᄒᆞᆫ 과장의 드러가 글졔 거러시믈 보고

경이 글를 지어 션장의 밧치니

샹이 친히 글를 ᄭᅩ노시다가 댱경의 글를 보시고 ^ ᄃᆡ희ᄒᆞᄉᆞ 비봉을 ᄯᅥ혀보시니

여람 댱경의 년이 이십셰라 ᄒᆞ엿거ᄂᆞᆯ

샹이 쟝원을 ᄒᆞ이시고 신ᄅᆡ를 ᄌᆡ촉ᄒᆞ시니

댱경이 즉시 ᄂᆞ아와 복디ᄒᆞᆫᄃᆡ

텬ᄌᆡ 댱경의 비범ᄒᆞ믈 보시고 젼교ᄒᆞᄉᆞ 왈 슈십 년 젼의 두우셩이 여남의 빗최여 긔특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나리라 ᄒᆞ더니

과연 이 ᄉᆞᄅᆞᆷ의게 응ᄒᆞ도다 ᄒᆞ시고 한님ᄒᆞᆨᄉᆞ를 ᄒᆞ이시니

경이 텬은을 슉ᄉᆞᄒᆞ고 궐문을 나ᄆᆡ

청홍썅ᄀᆡ는 반공의 소삿고 니원 풍류는 ᄃᆡ로의 진동ᄒᆞ여 쇼졀도의 집으로 향ᄒᆞ니

쇼졀이 ᄃᆡ희ᄒᆞ여 신ᄂᆡ를 진퇴ᄒᆞᆫ 후 ᄂᆡ당의 드러가 부인과 의논ᄒᆞ여 혼ᄉᆞ를 뇌졍ᄒᆞ니라

잇튼ᄂᆞᆯ 댱학ᄉᆡ 왕승샹ᄃᆡᆨ의 나아가 뵈올ᄉᆡ

승샹이 ᄉᆞ랑ᄒᆞ여 신ᄅᆡ 진퇴를 시키ᄆᆡ

부인이 ᄯᅩᄒᆞᆫ 누각의 올ᄂᆞ 구경ᄒᆞ며 승샹의 지인지감을 탄복ᄒᆞ더라

승샹이 한님의 손을 잡고 왈 그ᄃᆡ 쇼년의 뇽문의 오르니 치하ᄒᆞ거니와

각별히 헐 말이 이스니능히 용납ᄒᆞ시랴

한남이 ᄃᆡ왈 무ᄉᆞᆷ 말ᄉᆞᆷ인지 가르치소셔

승샹이 우으며 왈 노뷔 늣ᄀᆡ야 한 ᄯᆞᆯ를 두어 비록 임ᄉᆞ지덕이 업스ᄂᆞ 군ᄌᆞ의 건즐를 족히 밧뜨림즉^한지라

그ᄃᆡ로 더브러 결혼코져 ᄒᆞᄂᆞ니 쾌히 허락ᄒᆞ여 노부의 무류ᄒᆞ믈 면케 헐소냐

한님이 ᄉᆞ례왈 소ᄌᆡ 텬은을 입ᄉᆞ와 몸이 비록 귀히 되여ᄉᆞ오나 일즉 부모를 닐코 ᄇᆡ혼 거시 업거ᄂᆞᆯ

거두어 슬하의 두고져 ᄒᆞ시니 불승황감ᄒᆞ여이다 ᄒᆞ거ᄂᆞᆯ

승샹이 ᄃᆡ희ᄒᆞ여 한님을 보ᄂᆡ고 문연각 ᄐᆡ학ᄉᆞ 원교로 ᄒᆞ여곰 통혼ᄒᆞ니

쇼공이 회답ᄒᆞ되 댱한님이 운쥬셔븟터 불초ᄒᆞᆫ 녀아와 이믜 졍혼ᄒᆞ엿기로 타쳐의 허락지 못ᄒᆞ노라 ᄒᆞ거ᄂᆞᆯ

원ᄀᆈ 도라와 이ᄃᆡ로 고ᄒᆞᆫᄃᆡ

승샹이 ᄃᆡ로왈 ᄂᆡ 발셔 한님과 혼ᄉᆞ말를 의논헐 졔 이런 ᄉᆞᄉᆡᆨ이 업더니

쇼졀되 엇지 나의 ᄃᆡᄉᆞ를 져히ᄒᆞ리오 ᄒᆞ고

잇튼ᄂᆞᆯ 조회의 이 ᄉᆞ연을 알왼ᄃᆡ

샹이 쇼셩운를 도라보와 왈 승샹이 이믜댱경과 졍혼ᄒᆞ엿다 ᄒᆞ거ᄂᆞᆯ 경이 거졀ᄒᆞ믄 엇지미뇨

셩운이 ᄃᆡ왈 신이 운쥬븟터 댱경을 여차여차ᄒᆞ옵고녀식과 졍혼ᄒᆞ여 밋처 셩녜를 못ᄒᆞ여ᄉᆞᆸ는ᄃᆡ

의외 즁ᄆᆡ를 보ᄂᆡ여ᄉᆞᆸ기로 신의 ᄯᅳᆺ을 통ᄒᆞ엇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왕승샹이 ᄯᅩ 쥬왈 쇼셩운은 삼ᄌᆞ 일녀를 두옵고

신은 다만 ^ 한 ᄯᆞᆯ를 두엇ᄉᆞᆸ기로 댱경을 어더 후ᄉᆞ를 닛고져 ᄒᆞᄂ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