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의전 경판23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三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ᄒᆞᆫ번 보ᄆᆡ ᄉᆡ로이 반갑고 ᄆᆞᄋᆞᆷ이 낙낙ᄒᆞ나

ᄌᆞ긔 젼일 지ᄂᆡ던 일을 ᄉᆡᆼ각ᄒᆞᆫ즉

ᄌᆞ괴지심을 못ᄂᆡ 일컷더라

ᄎᆞ시 샹이 황후로 등좌ᄒᆞ여 셩의와 문답ᄒᆞ신즉

시셔 ᄇᆡᆨ가를 무불통지ᄒᆞ고 언□□졍ᄒᆞᄆᆡ

샹과 황휘 죵일 만심 환희ᄒᆞ시고

호 승샹의게 잘 거두라 당부ᄒᆞ시니

승샹이 셩의를 다려다가 후원 셔당의 두고

지극 ᄋᆡ즁ᄒᆞ여 공궤 범졀이 일호 부죡ᄒᆞ미 업스니

셩의 풍ᄎᆡ 일일ᄇᆡ승ᄒᆞ며

문쟝은 입을 열ᄆᆡ 귀신을 놀ᄂᆡ고

필법은 숀을 ^ 늘니ᄆᆡ 룡ᄉᆞ를 희롱ᄒᆞ니

쳔지간 긔남ᄌᆡ라

보ᄂᆞᆫ ᄉᆞᄅᆞᆷ이 흠앙치 아니 리 업더라

승샹이 ᄯᅩᄒᆞᆫ 아들이 업고 다만 일녀를 두어시되

일홈은 옥난이니

일일은부인이 승샹을 ᄃᆡᄒᆞ여 왈

우리 노ᄅᆡ의 다만 녀식이 잇셔

ᄆᆡ일 ᄐᆡᆨ셔ᄒᆞ여 우리 후ᄉᆞ를 젼ᄒᆞᆯ가 바라옵더니

듯ᄉᆞ오니 후당의 잇ᄂᆞᆫ 셔동이 안평국 왕ᄌᆞ요

겸ᄒᆞ여 용뫼 출즁ᄒᆞ고 문필이 유여ᄒᆞ며

ᄌᆡ긔 과인ᄒᆞ다 ᄒᆞ오니

녀아의 혼ᄉᆞ를 뎡ᄒᆞ여 후ᄉᆞ를 젼ᄒᆞ오미 죠흘가 ᄒᆞᄂᆞ이다

승샹 왈 그 쇼년이 당당ᄒᆞᆫ왕의 긔샹이 잇고

ᄯᅩᄒᆞᆫ 안평국 왕ᄌᆡ오

우리 녀아ᄂᆞᆫ ᄒᆞᆫ낫 군ᄌᆞ의 ᄇᆡ필 될 긔샹이오

이졔 공쥬의 년광이 십오 세니

셩의 당당이간ᄐᆡᆨ의 ᄲᆞ힐지라

향ᄌᆞ의 궁인 젼언을 드른즉

공쥬의 현슉ᄒᆞ미 셕일 영양공쥬의 지난다 ᄒᆞ니

이ᄂᆞᆫ 임의 셩의의게졍ᄒᆞᆫ ᄇᆡ라

엇지 의혼ᄒᆞ리잇고

부인이 쳥파의 악년히 ᄭᆡ닷더라

화셜 황졔 츈ᄎᆔ 놉흐시되 ᄆᆡ양 후ᄉᆞ 업스믈 한탄ᄒᆞ옵시더니

일일은황휘 일몽을 어드신 후 과연 그 달부터 ᄐᆡ긔 잇^셔

십삭만의 ᄉᆡᆼ남ᄒᆞ시니

황뎨 환희ᄒᆞᄉᆞ 경과을 뵈실ᄉᆡ

호 승샹이 셩의 닙댱ᄒᆞ기를 권ᄒᆞ거늘

셩의 댱즁의 드러ᄀᆞ 일필휘디ᄒᆞ

일텬의 션댱ᄒᆞ여느니 젼두관이 호명 왈

금번 댱원은 젹셩의리 ᄒᆞ거늘

셩의 인ᄒᆡ 즁을 헛치고 옥계의 츄진ᄒᆞ온ᄃᆡ

텬ᄌᆡ 인견 ᄉᆞ쥬ᄒᆞ시고 한님을 졔슈ᄒᆞ시니

한님이 텬은을 슉ᄉᆞᄒᆞ고

이원 풍악을 거늘여 승샹부로 도라오니

승상의 환녈ᄒᆞ믄 일필난긔러라

한님이 비록 영귀ᄒᆞ나

경ᄉᆞ을 고ᄒᆞᆯ ᄃᆡ 업셔 누쉬 옷깃슬 젹시더라

ᄎᆞ셜 ᄎᆡ란 공쥐 젹 공ᄌᆞ 댱원 급졔ᄒᆞ믈 심즁의 암희ᄒᆞ더라

이ᄯᆡ ᄎᆡ란 공쥐 댱셩ᄒᆞᄆᆡ

샹과 휘 셩의의ᄌᆡ질이 ᄲᆞ혀나므로

부ᄆᆞ을 유의ᄒᆞᄉᆞ 젹 한님을 명쵸ᄒᆞᄉᆞ 왈

경이 비록 타국 ᄉᆞᄅᆞᆷ이ᄂᆞ

딤의 ᄂᆞ라의 드러와 쇼년 등과ᄒᆞ여

ᄌᆡ명이 ᄲᆞ혀난지라

딤이 ᄒᆞᆫ ᄯᆞᆯ이 잇스니 비록 임ᄉᆞ의 덕이 업스ᄂᆞ

군ᄌᆞ의 건즐을 쇼임ᄒᆞᆯ지라

이러므로 경으로 부ᄆᆞ을 졍ᄒᆞᄂᆞ니

ᄉᆞ양치 말ᄂᆞ ᄒᆞ신ᄃᆡ

한님이 복디 쥬왈

신이 외국 임물노 명되 쳔박ᄒᆞ옵거늘

셩상의 하ᄒᆡ지ᄐᆡᆨ을 입ᄌᆞ와 일신이 영귀ᄒᆞ온 ^ 즁

가지록 셩은이 융즁ᄒᆞ와 셩ᄀᆈ 여ᄎᆞᄒᆞ시니

신이 숀복ᄒᆞᆯ가 ᄒᆞᄂᆞ이다

상이 ᄃᆡ열허ᄉᆞ 흠텬관의 ᄐᆡᆨ일ᄒᆞᆫ즉 지격일슈ᄒᆞᆫ지라

길일이 다다르ᄆᆡ한님이 위의을 휘동ᄒᆞ여 젼안지녜을 ᄒᆡᆼᄒᆞᄆᆡ

신낭 신부의 남풍 녀뫼 ᄎᆞ등이 업더라

일모ᄒᆞᄆᆡ 신방의 나아ᄀᆞ 원앙 금니의 운우지락을 일우니

무ᄉᆞᆫ 낙푀리도 이외셔 지ᄂᆞ지 못ᄒᆞᆯ더라

명됴의 황상ᄭᅴ 됴현ᄒᆞ온ᄃᆡ

상과 휘 ᄉᆡ로이 무ᄋᆡᄒᆞ시더라

한님과 공쥐 승상부의 나ᄋᆞ가 뵈을ᄉᆡ

승샹 답녜ᄒᆞ고 좌졍 후 부인이 ᄒᆞ례 왈

귀쥐 금디옥녑으로 인년이 잇ᄉᆞ와

누디의 용님ᄒᆞ시니 쳔ᄀᆞ의 광ᄎᆡ ᄇᆡ승ᄒᆞ여이다

공쥐 공경 ᄉᆞᄉᆞᄒᆞᆯᄲᅮᆫ이러라

일모ᄒᆞᄆᆡ 공쥐 궁으로 도라ᄀᆞ니라

슈삭이 지ᄂᆞᄆᆡ 부ᄆᆡ 공쥬을 ᄃᆡ하여 츄연 냑누 왈

복이 ᄐᆞ국지인으로 ᄃᆡ국의 드러와 뇽문의 현달ᄒᆞ고

겸ᄒᆞ여 텬은이 망극ᄒᆞ와 부ᄆᆡ 되오니

일신이 명귀ᄒᆞ오나 부모을 ᄉᆡᆼ각ᄒᆞ오ᄆᆡ 망극ᄒᆞ온지라

엇지ᄒᆞ면 본국의 도라ᄀᆞ ᄊᆞᆼ친을 뵈오리요

ᄒᆞ고 누쉬 여우ᄒᆞ거늘 공ᄌᆔ 염용 ᄃᆡ왈

쳡이 군ᄌᆞ을 죠츠ᄆᆡ 녀필둉부는 ᄯᅥᆺᄯᅥᆺᄒᆞᆫ도리되

황^샹게 쥬ᄒᆞ여 슈삭 말ᄆᆡ을 어드리이다

ᄒᆞ고 공쥐 황상게 쥬왈

부ᄆᆡ 이친ᄒᆞᆫ 지 오ᄅᆡ오ᄆᆡ ᄉᆞ모ᄒᆞ미 ᄀᆞᆫ졀ᄒᆞ오지라

신이 ᄯᅩ한 구고ᄭᅴ 현알ᄯᅩ져 ᄒᆞ온니

슈삭 말ᄆᆡ을 허ᄒᆞ쇼셔

상이 ᄒᆞ교 왈

경등 쥬ᄉᆡ 여ᄎᆞᄒᆞ니 이ᄂᆞᆫ 효되라

딤이 엇지 막으리요

ᄒᆞ신되 부ᄆᆞ 부뷔 ᄉᆞ은ᄒᆞᆫ 후 냥젼의 ᄒᆞ직ᄒᆞ고

승샹 부부ᄭᅴ ᄒᆞ직ᄒᆞᆫ 후 발ᄒᆡᆼᄒᆞᆯᄉᆡ

텬ᄌᆡ ᄒᆞ교ᄒᆞᄉᆞ 군관 슈십을 쥬시고

ᄉᆞ진을 모젼 보ᄂᆡᄉᆞ 젼후 슈말을 션통ᄒᆞ라 ᄒᆞ시다

인ᄒᆞ여 발션ᄒᆞ여 슌풍을 만ᄂᆞ ᄇᆡ ᄲᆞ르기 살갓더라

여러 ᄂᆞᆯ만의 젼일 듁님을 ᄃᆞᆼᄒᆞᄆᆡ

ᄌᆞ연 비감ᄒᆞ여 ᄂᆞᄋᆞ가 듁님의 ᄉᆞ례ᄒᆞ고

슈일을 ᄒᆡᆼᄒᆞ여 젼일 ᄋᆡᆨ을 만ᄂᆞ든 곳의 ᄃᆞᄃᆞ라

졔문 지어 격군의 고혼을 위로헐ᄉᆡ

기문의 왈

유셰ᄎᆞ 모년월일의 부ᄆᆞ도위 젹셩의는 통곡ᄒᆞ고

모든 격군의 고혼을 위로ᄒᆞ나니

오회라 그ᄃᆡ 등으로 슈만니 고ᄒᆡᆼ을 지ᄂᆡ고

이곳의 이르러 원억히 참ᄉᆞᄒᆞ니 엇지 슬푸지 아니리요

슈연이ᄂᆞ 이 도시 명이라

남을 원치 말고 죠흔 귀신이 되야 향화을 ᄇᆞᆺ드라

ᄂᆞ는 쳔우신됴ᄒᆞ여 일신이 영귀히 도라오니

엇지 그ᄃᆡ 등의 도으미 ᄋᆞ^ 니이요

맛당히 그ᄃᆡ 등 ᄌᆞ숀을 쵸용ᄒᆞ리니

신령은 안심 흠향ᄒᆞ쇼셔

ᄒᆞ여더라

닑기를 맛치ᄆᆡ 일댱 통곡ᄒᆞ니

슈운이 참담ᄒᆞ더라

ᄇᆡ을 ᄌᆡ쵹ᄒᆞ며 호호당당이ᄒᆡᆼᄒᆞ니라

션시의 기러기 발의 셔찰을 ᄆᆡ여

본국의 몬져 고ᄒᆞ엿드니

ᄎᆞ시 왕비 셩의 ᄉᆡᆼ각ᄒᆞ고 쳥텬을 양망ᄒᆞ더니

기러기 슬피 울고 ᄂᆞ려와 안거늘

ᄌᆞ셔히 살펴본니 기러기 발의 셔찰이 ᄆᆡ여거늘

ᄀᆡ탁ᄒᆞᆫ즉 셩의의필젹이라

셔즁ᄉᆞ의 ᄎᆞᆷ담ᄒᆞ고 젼후 슈말이 버러더라

왕비 보기를 다ᄒᆞᄆᆡ 흉격이 막히고 긔운이 져상ᄒᆞ여

기러기를 붓들고 ᄃᆡ셩 통곡ᄒᆞ니

이ᄯᆡ 향의 우름 쇼ᄅᆡ을 듯고 ᄃᆡ경ᄒᆞ여 ᄉᆡᆼ각ᄒᆞ되

셩의 만일 ᄉᆞ라 도라오면 본젹이 탄노ᄒᆞᆯ지라

가ᄆᆞᆫ이 심복 무ᄉᆞ 젹부ᄅᆡ을 블너 여ᄎᆞᄎᆞᄒᆞ라ᄒᆞ되

부ᄅᆡ 응낙고 가이라

이ᄯᆡ 부ᄆᆞ 일ᄒᆡᆼ이 졍히 ᄒᆡᆼᄒᆞ더니

홀련 일셩 포향의 일ᄃᆡ 인ᄆᆡ ᄂᆡ라라 길을 막고 ᄃᆡ호 왈

너의 등은 타국 ᄉᆞᄅᆞᆷ이라

무단히 우리 지방을 범ᄒᆞ니 이ᄂᆞᆫ 도젹이라

ᄒᆞ고 말을 ᄎᆡ쳐 다라드니 이ᄂᆞᆫ 젹부ᄅᆡ라

부ᄆᆞ와 공ᄌᆡ ᄃᆡ경ᄒᆞ여 엇지 헐 쥴 모르^는지라

ᄃᆡ국 군관 즁 일인이 용ᄆᆡᆼ이 졀뉸한 ᄌᆡ 잇는지라

이의 댱챵을 들고 말긔 올나 ᄃᆡ호 왈

우리는 ᄃᆡ국 댱ᄉᆞ라

부ᄆᆞ와 공쥬을 뫼시고 ᄂᆞ오거늘

엇드ᄒᆞᆫ 도젹이완ᄃᆡ 황거ᄒᆞ는ᄃᆞ

ᄒᆞ고 마ᄌᆞ ᄊᆞ화 슈합이 못ᄒᆞ여 부ᄅᆡ을 버히고

남은 군ᄉᆞ을 즛친 후 위의을 ᄎᆞ려 나ᄋᆞ가니라

ᄎᆞ셜 향의 군ᄉᆞ ᄑᆡᄒᆞ믈 듯고 ᄃᆡ경ᄒᆞ여

친히 칼을 들고 마죠 가든니

믄득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ᄃᆡ호 왈

이 무지ᄒᆞᆫ 놈이 동긔을 몰나보고

이러틋 지약히 불냥ᄒᆞ니

너ᄀᆞᆺ흔 놈을 버혀 후인을 증계ᄒᆞ리라

ᄒᆞ고 일합의 버히고 ᄌᆞ문이ᄉᆞ하니

엇지 쾨ᄒᆞᆫ 댱뷔 아니리요

ᄎᆞ시 부ᄆᆞ 일ᄒᆡᆼ이 환난을 버셔나

도셩으로 향ᄒᆞ여 드러갈ᄉᆡ

만죠 ᄇᆡᆨ관이 위의을 ᄎᆞᆯ혀 영졉ᄒᆞ더라

왕이 황ᄉᆞ을 마ᄌᆞ 별궁의 드리고 됴셔을 닑근 후

왕ᄌᆞ와 공쥬을 마ᄌᆞ 일희 일비ᄒᆞ고 여몽 여ᄉᆞᆼ이러라

왕ᄌᆡ 젹후 셜화을 고ᄒᆞᆫᄃᆡ

왕이 듯기를 맛치ᄆᆡ 향의의ᄒᆡᆼ□ 을 골경 심ᄒᆞᆫᄒᆞ여 다만 뉴테 ᄲᅮᆫ이러라

슈삭을 머무르ᄆᆡ 황명을 ᄉᆡᆼ각ᄒᆞ고

부왕게 ᄒᆞ직ᄒᆞ고 일삭만^의 즁국의 득달ᄒᆞ여 됴현ᄒᆞ온ᄃᆡ

상과 휘 ᄉᆡ로히 반기시며 무ᄉᆞ 왕환ᄒᆞ믈 깃거ᄒᆞ시더라

ᄎᆞ시 황상이 츈취 놉흐시ᄆᆡ ᄐᆡᄌᆞ의게 젼위ᄒᆞ시고

ᄐᆡᄌᆡ 즉위ᄒᆞ신니 텬ᄒᆡ ᄐᆡ평ᄒᆞ고 ᄉᆞ방이 무ᄉᆞᄒᆞ더라

호 승상 부뷔 호련 득명ᄒᆞ여 기셰ᄒᆞᄆᆡ

부마 부뷔 의논ᄒᆞ고 본국으로 도라가믈 쥬ᄒᆞᆫᄃᆡ

상이 윤허ᄒᆞ시고 특별이 안평국 셰ᄌᆞ을 봉ᄒᆞᄉᆞ

금은 ᄎᆡ단을 만히 상ᄉᆞᄒᆞ시니

셰ᄌᆞ와 공쥐 ᄉᆞ은ᄒᆞᆫ 후 본국으로 도라와 ᄊᆞᆼ친을 효양ᄒᆞ더니

왕과 휘 홀련 득병ᄒᆞ여 붕ᄒᆞ시ᄆᆡ

셰ᄌᆡ 즉위ᄒᆞᄉᆞ 치국ᄐᆡ평ᄒᆞ고 만민낙업이러라

기러기도 본토로 도라가ᄆᆡ 왕과 휘 창연ᄒᆞ믈 마지아니ᄒᆞ고

기러기 화상을 그려 평ᄉᆡᆼ을 잇지 아니ᄒᆞ더라

이후로 계계승승ᄒᆞ여ᄌᆞ숀이 창셩ᄒᆞ고

국부민강ᄒᆞ여 누쳔던을 누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