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전 경판37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본 텍스트(D7B 120)
  • 최종수정: 2015-01-01

뎐운치젼 권지단

화셜 고려말의 남셔부 ᄯᅡᄒᆡ 일위 명ᄉᆡ 이스니

셩은 뎐이오 명은 슉이오 별호는 운화션ᄉᆡᆼ이라

ᄃᆡᄃᆡ공후 ᄌᆞ숀으로 슉의게 이르러는 쳥운의 ᄯᅳᆺ이 없셔

몸을 산님의 슘어 글를 슝샹ᄒᆞ며

혹 벗을 모화 산쳔과 풍월를 문답ᄒᆞ여 셰월를 허비ᄒᆞ니

시인이 이르기를산즁 쳐ᄉᆡ라 ᄒᆞ더라

부인 ᄎᆈ시는 잠영거죡이오

뇨한졍졍하여ᄉᆡᆨ덕이 겸비ᄒᆞ니

쳐ᄉᆡ 상경상화ᄒᆞ여 동쥬 십여 년의 슬ᄒᆡ 젹막ᄒᆞ믈 쥬야 탄식ᄒᆞ더니

일일은ᄎᆈ시 일몽을 어드니

텬상으로 조ᄎᆞ ᄒᆞᆫ ᄯᅦ 구름이 나려오며

구름 쇽으로셔 쳥의 동ᄌᆡ 벽년화를 ᄌᆔ고 나와 부인긔 ᄌᆡᄇᆡ 왈

조ᄌᆞ는 영쥬산의셔 ᄎᆡ약ᄒᆞ던 션동이러니

텬상의 득ᄌᆈᄒᆞ여 인간의 ᄂᆡ치시ᄆᆡ 갈 곳을 모로오니

부인은 어엿비 녀기소셔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ᄃᆡ희ᄒᆞ여 다시 뭇고져 ᄒᆞ다가

문득 ᄭᆡ다라 심신이 황홀ᄒᆞ^여 쳐ᄉᆞ를 쳥ᄒᆞ여 몽ᄉᆞ를 이르니

쳐ᄉᆡ 쳥파의 왈

우리 팔ᄌᆡ 긔박ᄒᆞ여 무후ᄒᆞᆯ가 슬허ᄒᆞ더니

이졔 부인 몽ᄉᆡ 여ᄎᆞᄒᆞ니 이ᄂᆞᆫ 반다시 하ᄂᆞᆯ이 귀ᄌᆞ를 졈지ᄒᆞ시미라

ᄒᆞ며 깃거ᄒᆞ더니 과연 그 달붓터 ᄐᆡ긔 이셔 십삭이 ᄎᆞᄆᆡ

일일은ᄎᆡ운이 집을 두루며 향ᄎᆔ 진동ᄒᆞ거ᄂᆞᆯ

쳐ᄉᆡ 졍당을 쇄쇼ᄒᆞ고 ᄯᆡ를 기다리더니

부인이 혼미 즁의 눈을 드러 본즉

젼일 ᄭᅮᆷ의 뵈던 동ᄌᆡ 나아 들거ᄂᆞᆯ

부인이 반가온 즁의 졍신이 아득ᄒᆞ더니

이윽고 일쳑 옥동을 나흔지라

쳐ᄉᆡ ᄃᆡ희ᄒᆞ여 일변 부인을 구호ᄒᆞ며 아희를 삷펴본즉

용뫼 화려ᄒᆞ고 긔골이 장ᄃᆡᄒᆞ니 쳐ᄉᆡ ᄃᆡ희ᄒᆞ여 왈

이 아희 ᄭᅮᆷ의 뵈던 동ᄌᆡ니

일흠을 운치라 ᄒᆞ고 ᄌᆞᄂᆞᆫ 몽즁션이라 ᄒᆞ고 별호를 구십ᄌᆡ라 ᄒᆞ여

ᄋᆡ즁ᄒᆞ미 비ᄒᆞᆯ 듸 업더라

운치 졈졈ᄌᆞ라 칠 셰의 이르러ᄂᆞᆫ

쳐ᄉᆡ 글를 가르치ᄆᆡ 총명 영오ᄒᆞ여 문일지십ᄒᆞ니

쳐ᄉᆡ 과ᄋᆡᄒᆞ여 십 셰의 이르럿더니

슬푸다 흥진비^ᄅᆡᄂᆞᆫ 고금 상ᄉᆡ라

쳐ᄉᆡ 홀연 득병ᄒᆞ여 ᄇᆡᆨ약이 무효ᄒᆞᄆᆡ

부인을 쳥ᄒᆞ여 왈

ᄂᆡ 혜라리건ᄃᆡ 불구의 황쳔ᄀᆡᆨ이 될지라

아ᄌᆞ의 장셩ᄒᆞ물 보지 못ᄒᆞ미 가장 유한이니

부인은 모로미 슬푸믈 억졔ᄒᆞ여 나의 부탁을 져바리지 말고

운치를 양육ᄒᆞ여 영화를 보고 조션 향화를 밧드러 ᄇᆡᆨ셰 무양ᄒᆞ라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이말를 듯고 실셩 쳬읍ᄒᆞ여

말를 이루지 못ᄒᆞ더니 슈일 후의 쳐ᄉᆡ 기셰ᄒᆞᆫ지라

부인이 벽용 통곡ᄒᆞ며 운치 ᄯᅩᄒᆞᆫ 호텬 망극ᄒᆞ여 ᄌᆞ로 긔졀ᄒᆞᄆᆡ

부인이 망극 즁이나 아ᄌᆞ를 념녀ᄒᆞ여 지극 위로ᄒᆞ며

운치 비록 나히 어리나 집상ᄒᆞ미 녜의 어긔미 업셔

쵸죵을 극진히 ᄒᆞ여 션산의 안장ᄒᆞ고

모친을 뫼셔 삼상을 지효로 지ᄂᆡ니 향당이 탄복ᄒᆞ더라

각셜 뎐 쳐ᄉᆞ의 친붕 윤공이란 ᄉᆞ람은 문장이 광박ᄒᆞ고 명견만리ᄒᆞᄂᆞᆫ지라

운치 셔ᄎᆡᆨ을 가지고 윤공ᄭᅴ 슈학ᄒᆞ더니

일일은운치 일즉 이러나 서^ᄎᆡᆨ을 가지고 셔당으로 갈 ᄉᆡ

ᄒᆞᆫ 뫼를 너머 가더니 듁님이 무셩ᄒᆞᆫ 곳의 ᄒᆞᆫ 계집이 쇼복을 단졍히 ᄒᆞ고 안져 울거ᄂᆞᆯ

운치 시이불견ᄒᆞ고 지나가셔 윤공ᄭᅴ 글를 ᄇᆡ온 후의 집으로 도라올 졔 본즉

그 쳐ᄌᆡ 그져 울거ᄂᆞᆯ

운치 고히 녀겨 나아가 보니 년광이 삼오 이팔은 ᄒᆞ고

용모ᄂᆞᆫ 옥 갓ᄒᆞ여 아릿ᄯᅡ온 ᄐᆡ되 남ᄌᆞ의 마음을 방탕케 ᄒᆞᄂᆞᆫ지라

운치 나아가 위로ᄒᆞ며 문왈

낭ᄌᆞᄂᆞᆫ 어늬 곳의 이스며

무ᄉᆞᆷ 일노 아ᄎᆞᆷ붓터 일즁이 되도록 슬피 우ᄂᆞ뇨

그 녀ᄌᆡ 우름을 긋치고 붓그리믈 먹음고 답왈

나ᄂᆞᆫ 이 뫼 아ᄅᆡ 잇더니 셜운 일이 이셔우노라

ᄒᆞ며 즐겨 이르지 아니ᄒᆞ거ᄂᆞᆯ

운치 그 겻ᄒᆡ 나아가 간졀이 무르니 그 녀ᄌᆡ 강잉 ᄃᆡ왈

나ᄂᆞᆫ ᄆᆡᆼ 어ᄉᆞ의 ᄯᅡᆯ이러니 오셰의 모친을 일코

계뫼 드러온 후로 날를 부친ᄭᅴ 참쇼ᄒᆞ여 죽이고져 ᄒᆞᄆᆡ

쥬야 셜워ᄒᆞ여 ᄌᆞ결코져 ᄒᆞ나

참아 못ᄒᆞ고 이갓치 우노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ᄎᆞ언을 드르ᄆᆡ 가장 긍측히 녀^겨 왈

ᄉᆞ람의 ᄉᆞᄉᆡᆼ이 유명ᄒᆞ니

낭ᄌᆞᄂᆞᆫ 부모 유쳬를 ᄉᆡᆼ각ᄒᆞ여 ᄉᆞᆯ기를 도모ᄒᆞ라

ᄒᆞ고 인ᄒᆞ여 옥슈를 잡으되 그 녀ᄌᆡ 조곰도 ᄂᆡᆼ담ᄒᆞ미 업스ᄆᆡ

흔연이 교합ᄒᆞ여 냥졍이 환흡ᄒᆞᄃᆞ가 이윽고 셔로 ᄯᅥ날ᄉᆡ

ᄌᆡ삼 견권ᄒᆞ며 도라 가니라

잇튼날 운치 윤공ᄭᅴ 나아갈ᄉᆡ 그 곳의 이른즉

그 녀ᄌᆡ 나와 불너 왈

ᄂᆡ 발셔 이곳의 와 공ᄌᆞ를 기다련 지 오ᄅᆡ더니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반겨 숀을 잡고 즐기다가 왈

아직 이곳의 이스라 하고 셔당의 나아ᄀᆞ니

윤공 왈 네 오다가 녀ᄉᆡᆨ을 범ᄒᆞ엿스니

글를 ᄇᆡ화도 쳔디 조화를 통치 못ᄒᆞ리니

네 이졔 도라가면 그 녀ᄌᆞ를 맛날지라

그 녀ᄌᆞ의 입의 구슬를 먹음어슬 거시니

그 구슬를 아ᄉᆞ다가 날를 뵈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슈명ᄒᆞ고 그 곳의 이르러 그 녀ᄌᆞ를 맛나

옥슈를 잡고 듁님 간으로 드러가 졍회를 펼ᄉᆡ

운치 보니 과연 녀ᄌᆞ의 입에 구슬이 잇거ᄂᆞᆯ

ᄒᆞᆫ번 구경ᄒᆞ믈 쳥ᄒᆞᆫ즉 즐겨 뵈지 아니ᄒᆞ니 운치 졍ᄉᆡᆨ 왈

낭ᄌᆞ도 규즁 ^ 쳐ᄌᆞ요 나도 미혼젼이ᄆᆡ

피ᄎᆞ 부모ᄭᅴ 고ᄒᆞ고 원앙의 ᄡᆞᆼ을 지어 ᄇᆡᆨ년 ᄒᆡ로코져 ᄒᆞ거ᄂᆞᆯ

낭ᄌᆞᄂᆞᆫ 엇지 나의 ᄯᅳᆺ을 좃지 아니ᄒᆞᄂᆞ뇨

기녜 말를 듯고 졍을 못 이긔여 입을 셔로 다히고

혀를 ᄂᆡ혀 구슬를 구을녀 운치 입의 넛커ᄂᆞᆯ

운치 바다 입의 너코 오ᄅᆡ도록 쥬지 아니ᄒᆞ니

녀ᄌᆡ 보ᄎᆡ다가 못ᄒᆞ여 운치의 입을 버리고 ᄂᆡ려 ᄒᆞ거ᄂᆞᆯ

운치 인ᄒᆞ여 ᄉᆞᆷ켯ᄂᆞᆫ지라

녀ᄌᆡ ᄎᆞᄌᆞ 업스믈 보고 일언을 못ᄒᆞ고

방셩 ᄃᆡ곡ᄒᆞ며 드을노 나려가거ᄂᆞᆯ

운치 무류ᄒᆞ여 도라와 윤공ᄭᅴ ᄌᆞ쵸지죵을 다 고ᄒᆞ니 윤공 왈

네 이믜 호졍을 먹어스니 텬문디리를 통ᄒᆞ며

디살 일흔 두 가지 변화를 부리고

ᄯᅩ 금년 ᄉᆞ월의 진ᄉᆞ를 ᄒᆞᆯ 거시니 이후 ᄉᆞᄂᆞᆫ 조심ᄒᆞ라 ᄒᆞ더라

ᄎᆞ셜 운치 나히 십오 셰의 이르러ᄂᆞᆫ

문장은 니ᄐᆡᄇᆡᆨ을 압두ᄒᆞ고 필법은 왕희지를 ᄃᆡ젹ᄒᆞ며

호졍을 먹은 후로ᄂᆞᆫ 구후 삼십 뉵 변화를 능통ᄒᆞᄂᆞᆫ지라

이ᄯᆡ 국가의셔 감시를 뵐ᄉᆡ

운치 장즁의 ^ 드러가 글를 지어 바친 후의 장원의 오르ᄆᆡ

삼일 뉴과를 맛고 집의 도라와 모친ᄭᅴ 뵈온ᄃᆡ

최 부인이 일희일비ᄒᆞ여 왈

너의 부친이 ᄉᆡᆼ시의 과거 보기를 즐겨 아니ᄒᆞ더니

이졔 네 영화를 뵈니 엇지 깃부지 아니ᄒᆞ리오 ᄒᆞ더라

이러구러 광음이 어류ᄒᆞ여

영 명년 츈이 되ᄆᆡ

운치 명산 ᄃᆡ쳔을 ᄎᆞᄌᆞ 다니더니 셰금ᄉᆡ란 졀의 이르러 본즉

쳔여 간 뎐각이 거믜쥴의 감초엿고 즁ᄉᆡᆼ이 ᄒᆞᆫ낫토 업ᄂᆞᆫ지라

마음의 고히 녀겨 셩님ᄉᆞ의 나려오니

노승 ᄉᆞ오 인이 나와 맛거ᄂᆞᆯ

운치 셰금ᄉᆞ 곡졀를 무른ᄃᆡ

노승 왈 셰금ᄉᆞ와 이 졀 즁이 쳔여 명이 되더니

ᄉᆞ오 년 ᄂᆡ로 두 졀의 ᄌᆡ변이 이셔

즁ᄉᆡᆼ 등이 능히 부지 못ᄒᆞ여

혹 니산ᄒᆞ며 혹 간 ᄃᆡ 업ᄉᆞ와 셰금ᄉᆞᄂᆞᆫ 다 뷔엿고

이 졀의 불과 노승 등 ᄉᆞ오 명이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왈 이ᄂᆞᆫ 반다시 요얼이 작난ᄒᆞ미로다

ᄒᆞ고 집의 도라와 모친ᄭᅴ 셰금ᄉᆞ 연고를 고ᄒᆞᆫᄃᆡ 부인 왈

ᄎᆞ후ᄂᆞᆫ 조심ᄒᆞ라 ᄒᆞ거ᄂᆞᆯ

이후로ᄂᆞᆫ 운치 농업을 ^ 힘쎠 모친을 봉양ᄒᆞ더니

일일은셰금ᄉᆞ의 가 공부하여 명년 과거보믈 고ᄒᆞᆫᄃᆡ

부인 왈 젼의 드른즉 그 졀의 요얼이 만하 ᄉᆞ람을 ᄒᆡᄒᆞᆫ다 ᄒᆞ니

엇지 그 곳의 가려 ᄒᆞᄂᆞ뇨

운치 ᄃᆡ 왈 ᄉᆞ불범졍이오니 엇지 조곰만 요물이 침노ᄒᆞ리오

모친은 과렴 마쇼셔

ᄒᆞ고 즉시 ᄒᆡᆼ장을 슈습ᄒᆞ여 셰금ᄉᆞ로 갈ᄉᆡ ᄒᆞᆫ 곳의 이르러ᄂᆞᆫ

층암 졀벽 상의 일위 노인이 갈건 야복으로 쳥녀장을 집고 ᄒᆞᆫ가이 셧거ᄂᆞᆯ

운치 나아가 녜ᄒᆞᆫᄃᆡ 노인 왈

그ᄃᆡᄂᆞᆫ 엇던 ᄉᆞ람이완ᄃᆡ 슈고로이 녜ᄒᆞᄂᆞ뇨

운치 ᄃᆡ 왈 노인이 이의계시니

쇼ᄌᆡ 엇지 무심히 지ᄂᆡ오리잇고

노인 왈 ᄂᆡ 그ᄃᆡ를 쥴 거시 이셔 이 곳의셔 기다련 지 오ᄅᆡ더니라

ᄒᆞ고 ᄉᆞᄆᆡ로셔 부용승이란 노와 부작 ᄒᆞᆫ 장을 쥬며 왈

ᄌᆞ연이 쓸 곳이 이스리라ᄒᆞ고 문득 간 ᄃᆡ 업거ᄂᆞᆯ

운치 공즁을 향ᄒᆞ여 ᄉᆞ례ᄒᆞ고

노와 부작을 가지고 셰금ᄉᆞ로 드러가 시동을 명ᄒᆞ여

방장을 쇄쇼ᄒᆞ고 셩님ᄉᆞ 즁의게 셕반을 시^겨 먹고

촉을 ᄇᆞᆰ혀 글을 익더니

삼경은 ᄒᆞ여 문득 문을 열고 ᄒᆞᆫ 녀ᄌᆡ 드러와 엄연이 겻ᄒᆡ 안거ᄂᆞᆯ

운치 눈을 드러본즉 그 녀ᄌᆡ 년광이 이칠은ᄒᆞᆫ듸

화려ᄒᆞᆫ 용모ᄂᆞᆫ 모란이 아ᄎᆞᆷ 이슬를 먹음듯

션연ᄒᆞᆫ ᄐᆡ도ᄂᆞᆫ 슈양이 츈풍을 못 이긔ᄂᆞᆫ 듯 ᄒᆞᄆᆡ

가히 장부의 간장을 녹일지라

운치 신혼이 황홀ᄒᆞ여 왈

낭ᄌᆞᄂᆞᆫ 어듸 잇관ᄃᆡ 이 심야의 무ᄉᆞᆷ 연고로 왓ᄂᆞ뇨

녀ᄌᆡ ᄃᆡ 왈 쳡은 본ᄃᆡ ᄉᆞ죡 부녀로 가군을 ᄯᅡ라 장양 ᄐᆡ슈로 가다가

도젹을 맛나 가쇽을 다 죽이고 ᄒᆡᆼ장을 일코

쳡이 홀노 목슘을 도망ᄒᆞ여

나지면 산 즁의 슘고 밤이면 ᄒᆡᆼᄒᆞ여 고향을 ᄎᆞᄌᆞ 가다가

먼니셔 창외 촉영을 바라보고 쵼가만 녀겨 왓더니

남ᄌᆞ의 글 익ᄂᆞᆫ 쇼ᄅᆡ 분명ᄒᆞ나

일신이 곤뇌ᄒᆞ므로 불계 쳬면ᄒᆞ고 드러왓ᄉᆞ오니

원컨ᄃᆡ 상공은 잔명을 구ᄒᆞ시면 타일의 결쵸보은 ᄒᆞ리이다

운치 왈 ᄉᆞ람의 화복을 임의로 못ᄒᆞᄂᆞ니

낭ᄌᆡ 젹환을 명ᄒᆞ여 이 곳의 이르미 ᄯᅩᄒᆞᆫ ^ 다ᄒᆡᆼᄒᆞ거니와

아지 못게라 낭ᄌᆞ의 귀ᄐᆡᆨ은 어듸며 년랑은 언마나 ᄒᆞ뇨

녀ᄌᆡ 왈 쳡의 집은 경셩 남문 밧기오 나흔 십칠이로쇼이다

운치 왈 날과 동갑이오

경셩이 예셔 상게 삼ᄇᆡᆨ여 리니 녀ᄌᆡ 엇지 득달ᄒᆞ리오

ᄉᆡᆼ이 실노 념녀ᄒᆞ노라

녀ᄌᆡ 탄식 왈 상공은 쳡의 졍상을 불상이 녀겨 ᄒᆞ로밤 머물너 가믈 허ᄒᆞ쇼셔

운치 왈 ᄉᆡᆼ이 집이 빈한ᄒᆞ므로 지금가지 ᄎᆔ쳐치 못ᄒᆞ고

명츈 과거의 쳔ᄒᆡᆼ으로 등과ᄒᆞ거든 혼ᄎᆔᄒᆞᆯ가 바라더니

금야의 낭ᄌᆞ를 맛나미 ᄯᅩᄒᆞᆫ 연분이라

원컨ᄃᆡ 이셩지합을 ᄆᆡᄌᆞ ᄇᆡᆨ년 동낙ᄒᆞ미 엇더ᄒᆞ뇨

녀ᄌᆡ 쳥파의 아미를 슈기고 일언 불답ᄒᆞ니

붓기리ᄂᆞᆫ ᄐᆡ되 쵹하의 더욱 졀승ᄒᆞᆫ지라

운치 셔안을 물니치고 왈

ᄉᆡᆼ이 우연이 ᄒᆞᆫ 말노 낭ᄌᆡ 이럿틋 노ᄒᆞ니 도로혀 무류ᄒᆞ거니와

낭ᄌᆞ는 ᄉᆡᆼ각ᄒᆞ여 젼졍을 그르치게 말나

녀ᄌᆡ 침음 양구의 왈

쳡의 일신이 곤박ᄒᆞ나 ᄯᅩᄒᆞᆫ ᄉᆞ문일ᄆᆡᆨ이라

ᄎᆞᆯ하리 죽을지^언뎡 엇지 욕을 감심ᄒᆞ리오마ᄂᆞᆫ

상공 말ᄉᆞᆷ을 듯ᄌᆞ오니 감ᄉᆞ 무디라

후일의 원슈를 갑하 쥬실진ᄃᆡ 존명을 엇지 봉승치 아니ᄒᆞ리오

운치 이 말를 드르ᄆᆡ 마음이 방탕ᄒᆞ여 인ᄒᆞ여 친합ᄒᆞ고 문왈

금일이 조흔 날이니 맛당히 합환쥬로 텬디ᄭᅴ ᄆᆡᆼ셰ᄒᆞ리라

ᄒᆞ고 쥭병의 슐를 잔의 가득 부어 몬져 먹고 ᄯᅩ 부어 권ᄒᆞ니

녀ᄌᆡ 감히 거스지 못ᄒᆞ여 마시거ᄂᆞᆯ

운치 ᄯᅩ ᄒᆞᆫ 잔을 부어 권ᄒᆞ되 녀ᄌᆡ 구지 ᄉᆞ양ᄒᆞᄂᆞᆫ지라

운치 왈 슐를 일이 ᄇᆡ 먹어든 무어시 관계ᄒᆞ리오

ᄒᆞ니 녀ᄌᆡ 마지 못ᄒᆞ여 먹거ᄂᆞᆯ

운치 다시 ᄒᆞᆫ 잔을 마시고 ᄒᆞᆫ 잔을 부어 ᄯᅩ 권ᄒᆞᆫᄃᆡ

녀ᄌᆡ 죽기로 ᄉᆞ양ᄒᆞᄂᆞᆫ지라

운치 졍ᄉᆡᆨ 왈 녀ᄌᆡ 군ᄌᆞ를 조츠ᄆᆡ 슌죵ᄒᆞ미 올커ᄂᆞᆯ

엇지 이럿틋 무례ᄒᆞ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