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디 권디팔

  • 연대: 1871
  • 저자: 羅貫中 著(毛宗崗 評本), 廣州 李氏 書
  • 출처: 삼국지
  • 출판: 국립중앙도서관 ( )
  • 최종수정: 2017-01-01

현덕 왈 이 ᄯᅩ한 은ᄌᆞ의 말이라

삼인니 신야로 도라오니라

슈일 후 현덕이 사ᄅᆞᆷ으로 ᄒᆞ여곰 탐쳥ᄒᆞ니

회보 왈 와룡이 임의 도라왓다 ᄒᆞ거ᄂᆞᆯ

현덕이 마필을 쥰비ᄒᆞ^라 ᄒᆞ니

장비 왈 한 쵼부를 엇지 가ᄀᆡ 스ᄉᆞ로 가리오

사람으로 ᄒᆞ여곰 불너오미 죠흘가 ᄒᆞᄂᆞ이다

현덕이 ᄭᅮ지져 왈 ᄆᆡᆼᄌᆡ 일으시되

어지니를 보고져 ᄒᆞ되 도로쎠 아니ᄒᆞ면

들고져 ᄒᆞᄂᆞ 문을 닷침과 ᄀᆞᆺ다 ᄒᆞ믈 네 엇지 듯지 못ᄒᆞ엿나냐

공명은 당세영웅이라 엇지 가히 부르리오

드드여 말게 올나 늉즁으로 향ᄒᆞᆯᄉᆡ

관 장이 ᄯᅩ한 ᄯᅡ로니라 잇ᄯᆡ 늉동을 당ᄒᆞ여

쳔긔 엄한ᄒᆞ고 동운니 밀밀ᄒᆞᆫ지라

슈리를 ᄒᆡᆼᄒᆞ더니 홀연 삭풍이 늠늠ᄒᆞ고 셔셜이 비비ᄒᆞ여

산은 옥이 싸힘과 ᄀᆞᆺ고 슈풀은 은으로 단장ᄒᆞᆷ ᄀᆞᆺ더라

장비 왈 쳔한니 심ᄒᆞ니 오히려 용병치 못ᄒᆞ리니

엇지 맛당이 무익ᄒᆞᆫ ᄉᆞ람을 보리오

신야로 도라가 풍셜을 피ᄒᆞ니만 ᄀᆞᆺ지 못ᄒᆞ니이다

현덕 왈 ᄂᆡ 졍히 공명으로 ᄒᆞ여곰 은근ᄒᆞᆫ ᄯᅳᆺ을 뵈고져 ᄒᆞ미라

만닐 풍한을 져허ᄒᆞ거든 현졔난 만져 ^ 도라ᄀᆞ라

비 왈 쥭기도 두렵지 아니ᄒᆞ거든 엇지 풍한을 져허ᄒᆞ리오

다만 가ᄀᆡ 심ᄉᆞ를 부졀업시 슈고로이 ᄒᆞᆯ가 져허ᄒᆞᄂᆞ이다

현덕 왈 다언을 하지 말나

장ᄎᆞᆺ 모려의 갓가와 홀연 노방 주졈 즁의셔 사ᄅᆞᆷ이 노ᄅᆡᄒᆞ믈 듯고

현덕이 말을 머믈고 드르니 기가의 왈

장ᄉᆡ 공명을 오히려 일우지 못ᄒᆞ엿시니

오호라 오ᄅᆡ 양츈을 만ᄂᆞ지 못ᄒᆞ엿도다

그ᄃᆡ 동ᄒᆡ의 늘근 한아비 형진을 하직ᄒᆞ믈 보지 못ᄒᆞᆫ다

슈레의 오르ᄆᆡ 드드여 문왕으로 더부러 친ᄒᆞ엿도다

팔ᄇᆡᆨ졔휘 긔약지 아니ᄒᆞ여 모되니

흰고기 ᄇᆡ의 들어 ᄆᆡᆼ진을 건넛도다

목야 ᄒᆞᆫ ᄊᆞ홈의 피 흘너 임니ᄒᆞ엿스니

넉넉ᄒᆞᆫ 공녈을 응양ᄒᆞᄆᆡ 무신의 읏듬이 도엿도다

ᄯᅩ 고양 쥬되 쵸즁의셔 니러ᄂᆞ믈 보지 못ᄒᆞᆫ다

망당 늉즁공의게 기리 읍ᄒᆞ엿도다

왕ᄑᆡ지도를 ^ 놉히 말ᄒᆞᄆᆡ

사ᄅᆞᆷ의 귀를 놀ᄂᆡ니 발 씨스믈 물니고 마ᄌᆞ 안지ᄆᆡ

영웅의 바ᄅᆞᆷ을 흠경ᄒᆞ엿도다

동으로 졔나라 칠십이셩을 항복 바드니

쳔하의 능히 ᄌᆞ최를 니을 사ᄅᆞᆷ이 업도다

셩쳔ᄌᆞ를 만ᄂᆞ지 아니ᄒᆞ면 지금의 뉘 다시 영웅을 알니오

노ᄅᆡ를 파ᄒᆞᄆᆡ ᄯᅩ 한 ᄉᆞ람이 탁ᄌᆞ를 치며 노ᄅᆡᄒᆞ니

기가의 왈 우리 임군니 칼을 들고 사ᄒᆡ를 밝히ᄆᆡ

사ᄇᆡᆨ년 긔업을 창업ᄒᆞ엿도다

환령의 이르러 화덕이 ᄉᆈᄒᆞᄆᆡ 간식 젹ᄌᆡ 분분ᄒᆞ도다

푸른 ᄇᆡ얌이 나라 어좌 겻ᄒᆡ 나리고

요긔로온 무지게 옥당의 나리믈 보앗도다

뭇 도젹은 사방의 가얌이 모되듯 ᄒᆞ고

간웅의 무리ᄂᆞᆫ 다 응양ᄒᆞ난도다

우리 무리 기리 슈파람ᄒᆞ고 부졀업시 숀을 치며

쵼졈의 이르러 쵼쥬를 마시난ᄯᅩ다

홀노 그 문니 날이 다ᄒᆞ도록 편안^ᄒᆞ니

엇지 쳔고의 일홈이 셕지 아니ᄒᆞ믈 일으리오

이인니 노ᄅᆡ를 파ᄒᆞᄆᆡ 숀을 치며 크게 웃거ᄂᆞᆯ

현덕 왈 와룡이 여긔 잇스미로다 ᄒᆞ고

말긔 나려 졈즁으로 드러가니

이인니 탁ᄌᆞ를 의디ᄒᆞ여 슐을 마시ᄂᆞᆫ지라

상좌의 잇난 ᄌᆞ난 낫치 희고 슈염이 길고

아ᄅᆡ 거ᄒᆞᆫ 자ᄂᆞᆫ 용뫼 쳥긔ᄒᆞ거ᄂᆞᆯ

현덕이 읍ᄒᆞ고 문왈

이 공즁의 와룡션ᄉᆡᆼ이 뉘시니잇고

쟝슈ᄌᆡ 왈[장수ᄂᆞᆫ 슈염이 길단 말이라]

공은 엇더ᄒᆞᆫ ᄉᆞᄅᆞᆷ이며 와룡을 ᄎᆞ자 무엇ᄒᆞ리오

현덕 왈 모난 류비러니 션ᄉᆡᆼ을 ᄎᆞ져 뎨세안민지슐을 구코져 ᄒᆞ미니이다

장슈ᄌᆡ 왈 우리ᄂᆞᆫ 와룡이 아니요 와룡의 벗시니

나ᄂᆞᆫ 영쳔 셕광원니오 이ᄂᆞᆫ 여남 ᄆᆡᆼ공위라

ᄒᆞᆫᄃᆡ 현덕이 깃거 왈

비 이공의 ᄃᆡ명을 오ᄅᆡ 들엇더니 다ᄒᆡᆼ이 만ᄂᆞ시니 ᄯᅡ라온 마필이 잇ᄂᆞᆫ지라

이 공을 쳥ᄒᆞ여 함긔 와룡장상의 일으러 한 번 담논ᄒᆞ미 엇^더ᄒᆞ뇨

관원 왈 우리ᄂᆞᆫ 다 산야의 용나ᄒᆞᆫ 무리라

치국안민지슐을 아지 못ᄒᆞᄂᆞ니

명공은 스ᄉᆞ로 와룡을 ᄎᆞ즈라

현덕이 이인을 하직고 말게 올나

와룡강을 지나 장젼의 일으러 문을 두다리며

동ᄌᆞ다려 무러 왈 금일의 션ᄉᆡᆼ이 계시냐

동ᄌᆡ 왈 당상의셔 글을 일그시나이다

현덕이 ᄃᆡ희ᄒᆞ여 동ᄌᆞ를 ᄯᅡ라 즁문의 일으러 문상을 바라보니 크게 쎠스되

담박이명지ᄒᆞ고 [담박ᄒᆞ여 ᄯᅳᆺ을 밝키고]

영졍이치원니라 [영졍ᄒᆞ 먼 ᄃᆡ를 일위미라] ᄒᆞ엿거ᄂᆞᆯ

현덕이 졍히 보더니 홀연 음영ᄒᆞᄂᆞᆫ 쇼ᄅᆡ를 듯고

문의 의디ᄒᆞ여 드르니

초당 우희 한 쇼년니 화로를 ᄭᅵ고 무롭을 안고 노ᄅᆡᄒᆞ여 왈

봉의 날ᄀᆡ 일쳔 쥴기여

오동이 아니면 길드리지 아니ᄒᆞᄂᆞᆫ도다

션ᄇᆡ 일방의 쳐ᄒᆞ미여

쥬인니 아니면 의지ᄒᆞ지 아니ᄒᆞ난도다

농묘의 밧 갈기를 즐기미여

ᄂᆡᄂᆡ 집을 사랑ᄒᆞᄂᆞᆫ도다

모로미 금셔의 즐기미여 ^ 쳔시를 기ᄃᆞ리ᄂᆞᆫ도다

현덕이 노ᄅᆡ 파ᄒᆞ믈 기ᄃᆞ려 초당의 올나 녜를 베풀고 왈

비 오ᄅᆡ 션ᄉᆡᆼ을 ᄉᆞ모ᄒᆞ되 뵈올 닌년이 업더니

젼닐의 셔원직이 쳔거ᄒᆞ므로

션장의 이르러 만ᄂᆞ지 못ᄒᆞ고 도라갓더니

이제 특별이 풍셜을 무릅쓰고 일으러 도모를 뵈오니

실노 만ᄒᆡᆼ이로쇼이다

쇼년니 황망이 답녜ᄒᆞ여 왈

장군니 류예쥬 아니시니잇가 가형을 보고져 ᄒᆞ민가 ᄒᆞᄂᆞ이다

현덕이 경ᄋᆞᄒᆞ여 왈 션ᄉᆡᆼ이 와룡이 아니시니잇가

쇼년 왈 나ᄂᆞᆫ 와룡의 ᄋᆞ오 졔갈균니라

형제 삼인의 장형 제갈근은 강동 숀즁모의 막빈니 되고 공명은 즁형이니이다

현덕 왈 와룡이 이제 집의 계시니잇가

균 왈 작일의 최쥬평으로 더부러 한유ᄒᆞ려 가셧ᄂᆞ이다

어ᄂᆡ 곳의셔 한유ᄒᆞ시ᄂᆞ뇨

균 왈 혹 져근 ᄇᆡ를 타고 강호지즁으로 한유^ᄒᆞ시며

혹 산즁으로 승도를 차즈시며 혹 촌낙으로 붕우를 ᄎᆞ즈시며

혹 동부 안의셔 거문고와 바둑을 즐기시니

왕ᄂᆡᄒᆞ시믈 층냥치 못ᄒᆞᆯ지라

거쳐를 아지 못ᄒᆞᄂᆞ이다

현덕 왈 류비 이러ᄒᆞᆯ진ᄃᆡ 연분니 박ᄒᆞ여

두 번의 ᄃᆡ현을 만ᄂᆞ지 못ᄒᆞᄂᆞᆫ도다

균니 ᄎᆞ를 드리거ᄂᆞᆯ

장비 왈

션ᄉᆡᆼ이 임의 계시지 아니ᄒᆞ니 쳥컨ᄃᆡ 가가난 말게 오르쇼셔

현덕 왈 ᄂᆡ 임의 이의 일으러스니

엇지 ᄒᆞᆫ 말도 업시 도라가리오

인ᄒᆞ여 제갈균을 ᄃᆡᄒᆞ여 왈

드르니 영형 와룡션ᄉᆡᆼ이 도략을 익이 알으시ᄆᆡ

날마다 병셔를 보신다 ᄒᆞ니 가히 들으리잇가

균 왈 아지 못ᄒᆞᄂᆞ이다

장비 왈 져다려 무러 무엇ᄒᆞ리오

풍셜이 심히 긴ᄒᆞ니 일즉이 도라가ᄉᆞ이다

현덕이 ᄭᅮ지져 물니치니라

균 왈 가형이 계시지 아니ᄒᆞ시니 엇지 감히 오ᄅᆡ 머믈니오

가형이 도^라오시ᄂᆞᆫ 날의 맛당이 회례 잇스리이다

현덕 왈 엇지 감히 션ᄉᆡᆼ의 거ᄌᆡ 굽히시믈 바라리오

슈일 후의 비 맛당이 다시 일으러 오리니

원컨ᄃᆡ 지필을 빌니시면 한 장 글월을 닷가

영형긔 드려 류비의 은근ᄒᆞᆫ ᄯᅳᆺ을 표ᄒᆞ고져 ᄒᆞᄂᆞ이다

균니 드드여 문방ᄉᆞ보를 나외거ᄂᆞᆯ

현덕이 운젼을 펴고 붓슬 들어 글을 쓰니

그 글의 ᄒᆞ엿스되

류비 오ᄅᆡ 놉흔 닐홈을 사모ᄒᆞ여 두 번을 딘알ᄒᆞᄆᆡ

만ᄂᆞ지 못ᄒᆞ고 도라가니 쵸창ᄒᆞ믈 엇지 말ᄒᆞ리오

비ᄂᆞᆫ 한죠 묘예로 범남이 명작의 참녜ᄒᆞ여 업ᄃᆡ여 보건ᄃᆡ

됴졍이 능쳬ᄒᆞ고 긔강이 문허지ᄆᆡ

군웅이 나라를 어즈러이고 악당이 임군을 쇽이니

비의 심담이 무여지ᄂᆞᆫ 듯ᄒᆞᆫ디라

비록 졔세ᄒᆞᆯ 졍셩이 잇스나 실노 경뉸지ᄎᆡᆨ이 업ᄂᆞ니

바라건ᄃᆡ 션ᄉᆡᆼ은 녀망의 ᄃᆡ^ᄌᆡ를 펴고 ᄌᆞ방의 흥냑을 베풀진ᄃᆡ

쳔ᄒᆡ ᄒᆡᆼ심이오 사직이 ᄒᆡᆼ심일가 ᄒᆞᄂᆞ이다

다만 글월노 베풀거니와

다시 목욕ᄌᆞ계ᄒᆞ고 특별이 죤안을 뵈오리니 젹은 졍셩을 ᄉᆞᆯ피쇼셔

현덕이 쓰기를 다ᄒᆞᄆᆡ 제갈균을 쥬고 하즉고 문의 나올ᄉᆡ

현덕이 ᄌᆡ삼 은근ᄒᆞᆫ ᄯᅳᆺ으로 니별ᄒᆞ니라

말긔 올나 ᄒᆡᆼ코져 ᄒᆞ더니

홀연 동ᄌᆡ 문의셔 고왈 노션ᄉᆡᆼ이 오신다 ᄒᆞ거ᄂᆞᆯ

현덕이 보니 쇼교 셔편의 한 ᄉᆞᄅᆞᆷ이 사모를 쓰고 갓옷슬 닙엇스며

나귀를 타고 뒤희 쳥의쇼동이 호로쥬병을 들고 셜상으로 오더니

쇼교를 지나며 닙으로 글 한 슈를 을푸니

시의 왈

一夜北風寒

일야의 북풍이 ᄎᆞᆺ스니

萬里彤雲厚

만니의 동운니 두텁도다

長空雪亂飄

긴 하ᄂᆞᆯ의 눈니 어즈러이 날니니

改盡江山舊

강산의 옛 ᄯᆡ 형용을 곳쳣도다

仰面觀太虛

낫츨 우러러 하ᄂᆞᆯ을 보니

疑是玉龍鬪

의심컨ᄃᆡ 옥룡이 닷토ᄂᆞᆫ 듯ᄒᆞ도다

紛紛鱗甲飛

분분니 인갑이 열녀스니

頃刻遍宇宙

경각의 우쥬의 더져도다

騎驢過小橋

나귀를 타고 쇼교로 지나니

獨歎梅花瘦

홀노 ᄆᆡ화 파례ᄒᆞ믈 탄식ᄒᆞᄂᆞᆫ도다

현덕이 노ᄅᆡ를 듯고 왈

이난 진실노 와룡이로다

ᄒᆞ고 급히 말긔 나려 압흐로 향ᄒᆞ여 녜를 베풀며 왈

션ᄉᆡᆼ이 풍셜을 무릅쓰고 오시니

류비 기ᄃᆞ리미 오ᄅᆡ도쇼이다

기인니 황망이 나려 답녜^ᄒᆞ거ᄂᆞᆯ

졔갈균니 뒤의 잇더니 나외여 왈

이ᄂᆞᆫ 와룡가형이 아니라 가형의 악부 황승언니니이다

현덕 왈 맛ᄎᆞᆷ 음영ᄒᆞ시난 글귀을 드르ᄆᆡ 극히 쳥고ᄒᆞ도쇼이다

승언 왈 노뷔 쇼셔 가즁의 잇셔 양보음을 보ᄂᆞᆫ 고로

일편을 긔역ᄒᆞ엿더니 맛ᄎᆞᆷ 쇼교를 지나ᄆᆡ

우연니 ᄆᆡ화를 보고 감동ᄒᆞ미 잇셔 음영ᄒᆞ미러니 죤ᄀᆡᆨ이 드르시미로다

현덕 왈 일즉 영셔를 보아 계시니잇가

승언 왈 노뷔 ᄯᅩᄒᆞᆫ 져를 보려 오미니이다

현덕이 믄득 승언을 하직고 말게 올나 도라올ᄉᆡ

풍셜을 무릅쓰고 와룡강을 도라보ᄆᆡ

쵸창ᄒᆞ믈 마지 아니ᄒᆞ더라

후인니 현덕이 풍셜의 공명 ᄎᆞ즈무로 글을 지어스되

一天風雪訪賢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