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설기권지삼27장본

  • 연대: 1848
  • 저자: 미상
  • 출처: 삼셜긔 프랑스 동양언어문화학교본
  • 출판: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
  • 최종수정: 2017-01-01

오날날 강님ᄒᆞ믈 엇ᄉᆞ오니

불감ᄒᆞ믈 층양치 못ᄒᆞ리로소이다

제ᄀᆡᆨ이 사사ᄒᆞ고 좌를 졍치 못ᄒᆞ여 셔로 지져괴며

혹 킈 ᄌᆞ근 즘ᄉᆡᆼ은 듸듸여 죽게 되ᄂᆞᆫ지라 졍히 민망하더니

ᄒᆞᆫ 놈이 츌반쥬 왈 우리 이러ᄐᆞᆺ 거룩ᄒᆞᆫ 잔ᄎᆡ의 조용이 즐기지 ^ 못ᄒᆞ고

헌화 무례ᄒᆞ니 실노 조치 아니ᄒᆞ온지라

반다시 동서로 졍좌ᄒᆞ여 슐이나 먹고 놀으미 조흘가 ᄒᆞᄂᆞ니다

모다 보니 이ᄂᆞᆫ 즁산 후예 톳기라

ᄃᆡᄃᆡ로 글시를 잘 쓰기로 셰상이 니르기를 토 션ᄉᆡᆼ이라 ᄒᆞᄂᆞᆫ지라

장 션ᄉᆡᆼ이 이 말을 듯고 가장 올히 넉여 잠간 우어 왈

토 션ᄉᆡᆼ의 말이 녜범으로 니르미니 그 유식ᄒᆞ믈 알거니와

ᄂᆡ 드르니 조졍의ᄂᆞᆫ 막여작이오 향당의ᄂᆞᆫ 막여치라 ᄒᆞ여시니

부졀 업시 닷토지 말고 년치로 좌를 졍ᄒᆞ미 엇더ᄒᆞ뇨

좌즁 제ᄀᆡᆨ이 일시의 응성ᄒᆞ여 니르되 쥬인 장 션ᄉᆡᆼ의 말ᄉᆞᆷ이 맛당ᄒᆞ니

기즁 나히 놉흐니 잇거든 샹좌의 안고

기여ᄂᆞᆫ ᄎᆞᄎᆞ 년치로 안즈미 올타 ᄒᆞ거ᄂᆞᆯ

장 션ᄉᆡᆼ이 이 말을 듯고

가장 나히 만흔 쳬ᄒᆞ고 긴 허리를 곱송고리고 ᄯᅱ여 ᄂᆡ다라 왈

ᄂᆡ 나히 만키로 허리가 이쳐로 굽어시니 아마도 샹좌의 안즈리라 ᄒᆞ고

앙살핀 거름으로 앙금앙금 거러 샹좌의 안즈니

제ᄀᆡᆨ이 쥬인 ᄒᆞᄂᆞᆫ 거동을 보고 하 가소롭게 넉여

서로 도라보며 ᄌᆞ리를 졍치 못ᄒᆞ더니

그 즁의 여회 ᄉᆡᆼ각ᄒᆞ되 져놈이 한갓 허리 굽은 거스로 나히 만흔 쳬ᄒᆞ고

졉ᄀᆡᆨᄒᆞᆯ 쥴 아지 못ᄒᆞ니

아모리 궁곡의 이셔 사리를 ᄇᆡ호지 못ᄒᆞ여신들 져다지 무례ᄒᆞ랴

나도 아모커나 의사를 ᄂᆡ여 저 장 션ᄉᆡᆼ을 압두ᄒᆞ리라 ᄒᆞ고

날옷슬 쓰다듬으며 ᄂᆡ다라 왈

나ᄂᆞᆫ 나히 비록 만흐나 금일 남의 손이 되어 나 만흔 쳬 아니ᄒᆞ여더니

장 션ᄉᆡᆼ이 본ᄃᆡ 허리 굽으믈 빙ᄌᆞᄒᆞ고 님의로 샹좌의 안즈니

실노 무식ᄒᆞ미 층양 업도다

나도 나히 만키로 슈염과 눈셥이 이쳐로 셰여시니

아모 곳의 가도 샹좌의 안치고 술을 먹어도 나를 먼져 쥬거ᄂᆞᆯ

엇지 년고ᄒᆞ믈 몰나보리오

녯날 하우시 텬하의 치슈ᄒᆞ실ᄉᆡ

날다려 힘이 만타ᄒᆞ^여 가ᄅᆡ쟝부를 ᄃᆡ여시니

엇지 나히 만치 아니ᄒᆞ리오

고로 장 션ᄉᆡᆼ이 분 왈

나ᄂᆞᆫ 텬지ᄀᆡ벽ᄒᆞᆫ 후 하ᄂᆞᆯ의 별을 박을 제 날다려 ᄌᆡ조 잇다 ᄒᆞ여

텬지 도슈 ᄌᆞ이ᄂᆞᆫ 쇼임을 ᄒᆞ여시니 나의셔 더ᄒᆞᆫ 나흔 업스리라 ᄒᆞ고

서로 닷토와 결단치 못ᄒᆞ거ᄂᆞᆯ

ᄲᅮᆯ 긴 사슴이 겻ᄒᆡ 잇다가 ᄂᆡ다라 왈

너의들 닷토ᄂᆞᆫ 말을 드르니 아마도 거즛말이로다

ᄂᆡ 샹좌의 안ᄌᆞ 너의 닷토믈 말니리라 ᄒᆞᆫᄃᆡ

겻ᄒᆡ ᄒᆞᆫ 뇌공 갓흔 즘ᄉᆡᆼ이 ᄌᆞ근 팔을 부루것고 ᄂᆡ다라 왈

너의들 나 만흔 체ᄒᆞ지 말나

아마도 날마ᄂᆞᆫ 못ᄒᆞ리라 ᄒᆞ고 ᄯᅱ여 나오거ᄂᆞᆯ

모다 보니 이ᄂᆞᆫ 잔납이라

압흐로 닥으어들며 니르되

나ᄂᆞᆫ 화가산 슈렴동의 미후왕이 되여 쳔년을 지ᄂᆡ고

쇠막ᄃᆡ를 어더 제쳔ᄃᆡ셩 되여더니

ᄯᅩ 영소보젼의 작난ᄒᆞᆫ 죄로 여ᄅᆡ보살이 진노ᄒᆞ샤

오ᄒᆡᆼ산의 지지른 지 오ᄇᆡᆨ여 년이라

관음보살^이 어엿비 넉이샤

셔쳔의 경 가질너 가ᄂᆞᆫ 당 즁의 일 제ᄌᆞ를 허ᄒᆞ시니

여러 번 죽을 ᄋᆡᆨ회를 면ᄒᆞ고

불경을 ᄂᆡ여다가 세상의 젼ᄒᆞᆫ 지 오ᄅᆡᆯ지라

이러무로 ᄂᆡ 나흘 혜면 언마 된지 불가승쉬니라

사슴이 소 왈 네 말을 드르니 과연 우리게ᄂᆞᆫ 존장이라 ᄒᆞ고

샹좌의 안기를 허ᄒᆞ거ᄂᆞᆯ

둣겁이 겻ᄒᆡ 잇다가 ᄉᆡᆼ각ᄒᆞ되 져놈드리 거즛말노 나 만흔 쳬ᄒᆞ니

나도 좀쳐로 구변이 이시니 엇지 저의만 못ᄒᆞ리오 ᄒᆞ고

분ᄒᆞᆫ 거동이 복발ᄒᆞ여 턱 아ᄅᆡ를 불녹불녹ᄒᆞ며

눈을 ᄭᅡᆷ작이지 아니ᄒᆞ고

공연이 건넌 산을 ᄇᆞ라보며 슬허ᄒᆞᄂᆞᆫ 눈물이 ᄯᆞᄒᆡ ᄯᅥ러지거ᄂᆞᆯ

여회 ᄭᅮ지져 왈

이 갈능ᄒᆞᆫ 놈아 네 무ᄉᆞᆷ 셔름이 잇관ᄃᆡ

남의 경연의 참여ᄒᆞ여 상셰롭지 아니ᄒᆞᆫ 거동을 ᄒᆞᄂᆞᆫ다

둣겁이 한숨 지며 왈

다름 아니라 져 건너 괴양나무를 보니 자연 비감ᄒᆞᆫ지라

ᄂᆡ 반고시 시졀의 저 나무 세 쥬를 심어더니

ᄒᆞᆫ 쥬ᄂᆞᆫ 월궁의 약 ᄶᅵᆺᄂᆞᆫ 졀구공이 ᄌᆡ목으로 버혀 가고

ᄯᅩ ᄒᆞᆫ 쥬ᄂᆞᆫ 하우시 치슈ᄒᆞᄂᆞᆫ 시졀의 가ᄅᆡ장부 ᄌᆡ목으로 버혓더니

그 나무 버힌 동토로 ᄌᆞ손이 다 죽고

감나무 ᄒᆞᆫ 쥬와 ᄂᆡ 몸 일신ᄲᅮᆫ이라

그 ᄯᆡ의 죽지 아니ᄒᆞ고 완명이 부지ᄒᆞ여 잇ᄯᆡ가지 사라시니

팔ᄌᆞ의 쳥승 구즈믈 면치 못ᄒᆞ려니와

오날 저 나무를 보니 녯날 ᄉᆡᆼ각이 ᄌᆞ연 나ᄂᆞᆫ지라

엇지 슬푸지 아니ᄒᆞ리오

여호와 톳기 등이 이 말을 듯고 공슈 ᄌᆡᄇᆡ 왈

둣겁 존장아 존장의 우ᄂᆞᆫ 업스리니 샹좌의 안즈소셔

둣겁이 거즛 ᄉᆡ양 왈

ᄂᆡ 아모리 나흔 만으나 몸은 젹은지라

엇지 감히 샹좌의 안즈리오 ᄒᆞ니

제ᄀᆡᆨ이 일시에 둣겁을 뫼셔 샹좌의 안치고

그 나믄 즘ᄉᆡᆼ드른 ᄎᆞᄎᆞ 년치로 좌를 정ᄒᆞ고

잔ᄎᆡ상을 각각 올녀 즐길ᄉᆡ

혹 노ᄅᆡ도 ᄒᆞ며 혹 풍월도 ᄒᆞ^고

혹 슐이 ᄎᆔᄒᆞ여 쥐졍도 ᄒᆞ니

진실노 낙ᄌᆡ기즁이라

그 즁의 성성이란 거시 슐이 대ᄎᆔᄒᆞ여 말을 ᄒᆞᆷ부로 ᄒᆞ며

둣겁 존장을 몰나보고 그 이 졋□니믈 능멸ᄒᆞ여 무슈이 침노ᄒᆞ니

둣겁이 졍ᄉᆡᆨ ᄎᆡᆨ 왈

ᄂᆡ 비록 쳬소ᄒᆞ여 보ᄌᆞ ᄒᆞᆯ 것 업거니와

졔ᄀᆡᆨ의 공논으로 샹좌의 ᄎᆞᆷ녀ᄒᆞ여시니

네 맛당이 ᄃᆡ졉ᄒᆞ미 올커ᄂᆞᆯ

아모리 무식ᄒᆞᆫ 즘ᄉᆡᆼ인들 말씨를 되ᄂᆞᆫ ᄃᆡ로 ᄒᆞ여

즁목소시의 무례 특심ᄒᆞ는 소당시벌ᄒᆞᆯ 일이로ᄃᆡ

쳐음 갓흔 일이기로 아직 용셔ᄒᆞ노라 ᄒᆞ고

녯말노 한담ᄒᆞ며 종일토록 즐기더니

날이 서양의 니르러 문득 드르니 산이 문허지ᄂᆞᆫ 듯ᄒᆞᆫ 소ᄅᆡ 나더니

ᄇᆡᆨ호 산군이 산 뒤흐로셔 나려오ᄂᆞᆫ지라

ᄒᆞᆫ 번 보ᄆᆡ 만좨 실ᄉᆡᆨᄒᆞ여 서로 은신ᄒᆞᆯ 곳을 ᄎᆞ즐ᄉᆡ

장 션ᄉᆡᆼ이 총망 즁 여호다려 닐너 왈

저 산군이 날과ᄂᆞᆫ 혐의 잇기^로 오날 잔ᄎᆡ의 쳥ᄒᆞ지 아니ᄒᆞ여더니

아마도 그 혐의로 우리를 ᄒᆡᄒᆞ랴 ᄒᆞ니

네 먼져 올나가 져를 보고 얼넝ᄃᆡ이면

제 본ᄃᆡ 영웅이라 우리 유와 다르리니

무사ᄒᆞ게 ᄒᆞ면

이ᄂᆞᆫ 비컨ᄃᆡ 소진이 육국을 달ᄂᆡ여 졍승이 되ᄆᆡ

ᄒᆡᆼ과낙양ᄒᆞᆯ 제 슈레의 시러 오ᄂᆞᆫ 보물이 님군의게 비기ᄂᆞᆫ지라

네 오늘 산군을 달ᄂᆡ여 무사이 돌녀보ᄂᆡ면

엇지 소진의 공명을 근심ᄒᆞ리오 ᄒᆞᆫᄃᆡ

여회 응낙ᄒᆞ고 산군 압ᄒᆡ 마조 나아가 웃고 ᄌᆡᄇᆡ 왈

산군이 오시되 먼니 나와 맛들 못ᄒᆞ니 죄를 용셔ᄒᆞ소셔

산군이 쳐음은 이놈드를 다 죽여 업시ᄒᆞ려 ᄒᆞ여더니

여호의 공슌ᄒᆞ믈 보고 노를 긋쳐 왈

너의 놀나지 말나

나도 잔ᄎᆡ의 ᄎᆞᆷ녀ᄒᆞ려 오니

이ᄂᆞᆫ 쳥치 아닌 잔ᄎᆡ의 뭇지 아니ᄒᆞᄂᆞᆫ 말 ᄒᆞ미라

도로혀 ᄎᆞᆷ괴ᄒᆞ거니와 너ᄂᆞᆫ 본디 남을 잘 호린다 ᄒᆞ더니

이제 나를 마ᄌᆞ 호리려 ^ ᄒᆞᄂᆞᆫ다

여회 ᄭᅩ리를 흔들며 니르되

우리 피ᄎᆞ 산즁의 은거ᄒᆞ기ᄂᆞᆫ 일반이나

그러나 그ᄃᆡᄂᆞᆫ 님군 갓고 우리 등은 신하 갓ᄒᆞ여

혹 만나ᄆᆡ 군신지녜로 ᄃᆡ졉ᄒᆞ더니

오날날 우연이 이곳의 잔ᄎᆡᄒᆞᄆᆡ 속히 산군을 뫼시미 그르지 아니ᄒᆞ오나

님군이 신하 쳥ᄒᆞᄂᆞᆫ 일은 잇고

신해 님군 쳥ᄒᆞᄂᆞᆫ 일은 업ᄂᆞ니

이제 산군이 만일 쳥치 아니ᄒᆞ믈 혐의ᄒᆞ실진ᄃᆡ

엇지 녜법이 잇다 ᄒᆞ오며

우리 등도 ᄃᆡ졉ᄒᆞᆯ 일이 업스리니

복망 산군은 깁히 ᄉᆡᆼ각ᄒᆞ소셔

ᄇᆡᆨ호 산군이 이 말을 듯고

그러이 넉여 호슈를 만지며 큰 지츰ᄒᆞ여 왈

ᄂᆡ 과연 이리 오기ᄂᆞᆫ 너의 무리를 아조 업세코ᄌᆞ ᄒᆞ여더니

너의 말을 드르니 사리의 당연ᄒᆞᆫ지라

ᄂᆡ 나려가 져의들을 보고 가쟈 ᄒᆞ여더니

다시 ᄉᆡᆼ각ᄒᆞᄆᆡ 도로혀 실쳬되ᄂᆞᆫ지라 그져 가거니와

네가 언족이 식비ᄒᆞ므로 나를 ^ ᄶᅩᆺᄎᆞ 보ᄂᆡ니 긔특ᄒᆞ다 ᄒᆞ고 도라서 가거ᄂᆞᆯ

여회 하직ᄒᆞ고 나려오니 모든 즘ᄉᆡᆼ드리 다 숨고 ᄒᆞ나토 업ᄂᆞᆫ지라

두루 ᄎᆞᄌᆞ보니 혹 바회 틈의도 숨고 혹 남긔도 오르며

혹 ᄌᆔ궁게 머리만 감초기도 ᄒᆞ여시니

여호ᄂᆞᆫ 찻기의 골몰ᄒᆞ여 단닐 제

둣겁이 샹좌의 안즈 ᄎᆡ 가마니 업듸여 숨도 크게 쉬지 아니ᄒᆞ고

모ᄅᆡ로 등을 가리와시니 알 니 업더라

여회 그 둣겁 존장을 몰나보고 등을 드듸고 단니니

둣겁이 소ᄅᆡ를 크게 지르고 팔작 ᄯᅱ여 ᄂᆡ다르며 대즐 왈

네 아모리 영니치 못ᄒᆞᆫ 즘ᄉᆡᆼ인들 늙으니ᄅᆞᆯ 몰나 보고 듸듸고 단니니

너갓치 무식ᄒᆞᆫ 놈이 어ᄃᆡ 이시리오

여호ᄂᆞᆫ 무안ᄒᆞ여 아모 말도 못ᄒᆞ고 장 션ᄉᆡᆼ이 말유 왈

져놈이 총망 즁 무례ᄒᆞ나

제 오날 공이 이시니

그 공은 공으로 그 죄를 속ᄒᆞ미 조흘가 ᄒᆞ노라

둣겁이 ᄒᆞ마 ᄇᆡ 터져 쥭을 번ᄒᆞ다가

계오 졍신^을 ᄎᆞᆯ혀 두루 살펴보니

혹 ᄲᅮᆯ도 부러지고 코도 ᄭᆡ아지며

다리도 상ᄒᆞ고 털도 ᄲᆞ지며

상ᄒᆞᆫ 것드리 무슈하되 오직 고양이ᄂᆞᆫ 상ᄒᆞᆫ 곳이 업ᄂᆞᆫ지라

모든 즘ᄉᆡᆼ드리 일시의 위로 왈

둣겁 존장은 엇지 면화ᄒᆞ신잇가 ᄒᆞ고

슐을 다시 나와 권ᄒᆞ며 종일토록 즐기다가 파ᄒᆞ여 가니라

戊申 十一月 日 由洞 新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