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東壯遊歌 三
삼ᄉᆞ샹긔 뵈올ᄉᆡ 서ᄅᆞ 두 번 읍ᄒᆞ는고
신언은 필담ᄒᆞ고 글시 ᄒᆞ나식 드리고셔
신ᄋᆡᄂᆞᆫ ᄉᆞ신ᄂᆡ게 각 세 슈식 드리ᄂᆞᆫ고
셕식ᄒᆞ고 블현 후의 님문졔ᄉᆡᆼ 왓다커ᄂᆞᆯ
삼문ᄉᆞ로 나가보니 ᄯᅩ 열 사ᄅᆞᆷ 왓고나야
필담으로 밤들기의 미쳐 ᄎᆞ운 못 ᄒᆞ고셔
글만 바다 도라와셔 등불아래 ᄂᆞ리보니
싀반인의 이ᄇᆡᆨ운이 불경ᄒᆞ기 심ᄒᆞ거ᄂᆞᆯ
각인의 보낸 글과 필담ᄒᆞᆫ 것 도로 준다
이십뉵일 노광 와셔 밤드도록 필담ᄒᆞ다
이후브터 날마다 와 온갓 말을 다 ᄒᆞᄃᆡᄂᆞᆫ
위인이 강개ᄒᆞ고 거지가 경솔ᄒᆞᄃᆡ
박남 강긔ᄒᆞ고 총명 영리ᄒᆞ야
보던 듕 뎨일이오 우리의게 졍이 만하
긔이ᄂᆞᆫ 말이 업고 심열셩복ᄒᆞ야
ᄯᆞ라 가지라고 날마다 와 보채니
그 ᄯᅳᆺ이 긔특ᄒᆞᄃᆡ 국법의 구애ᄒᆞ야
못 ᄃᆞ려 내여오니 애ᄃᆞᆲ고 불샹ᄒᆞ다
제 나라말 무러보니 불티불탄ᄒᆞ고
여ᄉᆞᆺ 고을 태슈들이 ᄯᅡ도 크고 강셩키의
빅관이 념녀ᄒᆞ야 무셔워 ᄒᆞᆫ다 ᄒᆞᄂᆡ
이십칠일 비오ᄂᆞᆫᄃᆡ 국셔ᄅᆞᆯ 뎐ᄒᆞ올ᄉᆡ
ᄉᆞ신ᄂᆡᄂᆞᆫ 됴복ᄒᆞ고 비쟝들은 융복ᄒᆞ고
문ᄉᆞ와 역관들은 관복을 ᄀᆞᆺ초고셔
ᄉᆞ신니 ᄐᆞ신 남여 하졸노 메오시고
군물과 고ᄎᆔᄒᆞ기 뉵ᄒᆡᆼ녜로 가오시ᄃᆡ
내 혼자 ᄉᆡᆼ각ᄒᆞ니 내 몸이 션ᄇᆡᆫ디라
브졀업시 드러가셔 관ᄇᆡᆨ으게 ᄉᆞᄇᆡᄒᆞ기
욕되기 ᄀᆞ이 업서 아니가고 누어시니
ᄉᆞ샹ᄂᆡ ᄒᆞ오시ᄃᆡ 예ᄀᆞ디 와 이시니
ᄒᆞᆫ가지로 드러가셔 굿보고 오ᄂᆞᆫ 거시
해롭디 아니ᄒᆞ니 잇디 말고 가쟈커ᄂᆞᆯ
내 웃고 ᄒᆞ온 말이 국셔 뫼신 ᄉᆞ신ᄂᆡᄂᆞᆫ
붓그럽고 통분ᄒᆞ나 왕명을 뎐ᄒᆞ오니
ᄒᆞᆯ 일 업셔 가려니와 글만 짓ᄂᆞᆫ 이 션ᄇᆡᄂᆞᆫ
굿보랴고 드러가셔 개돗ᄀᆞᆺᄐᆞᆫ 예놈의게
ᄇᆡ례ᄒᆞ기 초심ᄒᆞ되 아모려도 못 갈로다
ᄉᆞ신ᄂᆡ ᄒᆞᆯ일업서 우ᄉᆞ시며 ᄒᆞ오시ᄃᆡ
더리ᄒᆞ고 도라가셔 됴흔 톄 혼자 마쇼
조흐란 것 아니오라 ᄉᆞ리가 그러ᄒᆞ오
므ᄉᆞ히 뎐명ᄒᆞ고 황혼ᄯᅢ의 도라왓ᄂᆡ
시온을 가셔 보고 ᄌᆞ셔히 무러보니
오던 길로 도로 나셔 쉰 다ᄉᆞᆺ 졍문 디나
ᄃᆞ리 넷과 셩문 세흘 ᄎᆞ례로 디나가셔
관ᄇᆡᆨ궁의 다ᄃᆞᄅᆞ니 뎨일문 ᄃᆞ리 우ᄒᆡ
하마패 세엿기의 샹관들 하마ᄒᆞ고
군물고ᄎᆔ 머물고셔 담ᄇᆡ대로 금ᄒᆞᄂᆞᆫ고
뎨이문 뎨삼문의 가마ᄐᆞ니 다 ᄂᆞ리고
뎨ᄉᆞ문 뎨오문의 ᄉᆞ신ᄂᆡ 하교ᄒᆞ니
이고나반 이목부와 이쟝로 마조 나와
읍ᄒᆞ야 드러가니 집ᄒᆡᆼ보셕 ᄭᆞ라시며
뎨뉵문 뎨칠문의 돗ᄒᆡᆼ보석이로고나
널듕게 올나가셔 뉴리관의 드러가니
ᄉᆞ신ᄂᆡ 외헐소요 ᄒᆞᆫ ᄲᅮᆯ사모 홍의쟈요
나모신 ᄀᆞᆺᄐᆞᆫ 거ᄉᆞᆯ 갓고로 ᄡᅵᆺᄂᆞ니가
발벗고 안잣ᄂᆞ니 그 수가 만터고나
내헐소 드러가니 솔 그린 집이로다
ᄉᆞ신ᄂᆡ 올흔편의 수십예 안ᄌᆞ시ᄃᆡ
거믄 비단 옷도 닙고 일각모도 ᄡᅥ 이시니
통ᄉᆞ다려 무러보니 집졍뉴라 ᄒᆞᄂᆞᆫ고나
마도쥬ᄂᆞᆫ 현의ᄒᆞ고 그 겻ᄐᆡ 안잣고셔
그뒤 ᄒᆡ흥의 ᄒᆞ나 열아믄 줄 안자시니
이거ᄉᆞᆫ 각ᄌᆔ태슈 임신언 임신ᄋᆡᄂᆞᆫ
ᄆᆡᆫ ᄭᅳᆺᄎᆡ 안자이셔 아른 쳬 ᄒᆞᄂᆞᆫ고나
집졍이 인도ᄒᆞ야 ᄆᆡ지간의 드러가셔
안잣다가 도로 나와 국셔ᄅᆞᆯ 뫼시고셔
드러가 ᄉᆞᄇᆡᄒᆞ고 관ᄇᆡᆨ연의 ᄯᅩ 졀ᄒᆞ고
하딕ᄒᆞᆯ 제 ᄯᅩ 졀ᄒᆞ니 젼후의 네 ᄉᆞᄇᆡᆯ쇠
당당ᄒᆞᆫ 쳔승국이 녜관녜복 ᄀᆞᆺ초고셔
머리 ᄭᅡᆺ근 ᄎᆔ류의게 ᄉᆞᄇᆡᄒᆞ기 엇더ᄒᆞᆯ고
퇴셕의 아니온 일 븕기가 측냥 업데
슈역들 ᄒᆞᆫ 줄 ᄒᆞ고 문ᄉᆞ들 ᄒᆞᆫ 줄 ᄒᆞ야
ᄒᆡᆼ녜ᄒᆞ고 물러나니 군관과 모든 샹관
두 ᄯᅢ의 ᄒᆡᆼ녜ᄒᆞ고 ᄎᆞ샹관 쇼동등은
퇴쳥으셔 ᄒᆡᆼ녜ᄒᆞ고 듕관은 ᄯᅳᆯ의 ᄒᆞᄂᆡ
관ᄇᆡᆨ이 안ᄌᆞᆫ ᄃᆡ가 멀고 어두어셔
얼골을 몰나보ᄃᆡ 흰 오ᄉᆞᆯ 닙어더고
ᄉᆞ신ᄂᆡ 안잔 ᄃᆡᄂᆞᆫ 갓갑고 오란디라
ᄌᆞ셔히 ᄇᆞ라보니 ᄂᆞᆺ치 젹고 턱이 ᄲᆞᆯ고
졍신은 이시ᄃᆡᄂᆞᆫ 거동이 경삽ᄒᆞ고
머리ᄅᆞᆯ 흔덕이며 졉ᄎᆡᆨ을 뒤져기고
텸시ᄅᆞᆯ ᄌᆞ로 ᄒᆞ야 딘듕치 아니ᄒᆞ고
젼후의 여닐곱 놈 뫼시고 안잣고나
연향텽의 나 안자니 닐곱 상 드리고셔
밥 세 번 가져오고 물 세 번 치ᄂᆞᆫ고나
안쥬ᄅᆞᆯ 세 번 갈고 차 ᄒᆞᆫ 번 드리고셔
가화 ᄒᆞᆫ ᄡᅡᆼ 드려오니 진무와 ᄒᆞᆫ 가질다
음식이 긔괴ᄒᆞ야 하져ᄒᆞᆯ 것 바히 업ᄂᆡ
누각 젼무들을 단쳥은 아니ᄒᆞ고
기동들과 혁가레의 다 몰쇽 도금ᄒᆞ고
집 우ᄒᆞ 닌 기와가 구리 ᄀᆞᆺᄐᆞᆫ 거시로다
졍우가 협착ᄒᆞ고 각도도 흔암ᄒᆞ야
별노 샤치 아니ᄒᆞ되 정교ᄒᆞ며 견치ᄒᆞ며
지목의 문의 잇고 밋그러올 ᄯᆞᄅᆞᆷ일쇠
ᄉᆞ신ᄂᆡ 나오실 제 ᄉᆞ집졍이 ᄯᆞ라와셔
판계의셔 읍송ᄒᆞ고 도쥬와 목부들은
계하의셔 읍송ᄒᆞ고 이관반 이댱노ᄂᆞᆫ
뎨삼문 밧긔 나와 읍ᄒᆞ여 뵈ᄂᆞᆫ고나
ᄉᆞ신ᄂᆡᄂᆞᆫ 뎨ᄉᆞ문의 남여 타고 나오시고
뎨뉵문 뎨칠문의 승물과 ᄆᆞᆯ을 ᄐᆞ고
군용을 베풀고셔 관소로 도라올ᄉᆡ
비가 개ᄂᆞᆫ디라 우비ᄅᆞᆯ 업시 ᄒᆞ고
삼현과 국악 티고 삼듕셩을 내ᄃᆞᄅᆞ네
긴 ᄒᆡᆼ낭과 분댱이며 규칠ᄒᆞᆫ 놉흔 문을
금으로 삭여시며 구리로 ᄭᅮ민 집이
좌우의 버럿거ᄂᆞᆯ 통ᄉᆞᄃᆞ려 무러보니
집졍과 태슈들의 집이라 ᄒᆞᄂᆞᆫ고나
흑의ᄒᆞᆫ 집졍들은 쳥귀ᄒᆞᆫ 이 혹 이시ᄃᆡ
홍의 닙은 아ᄒᆡᄂᆞᆫ 근구인형ᄒᆞ엿더고
이 말 다 드러ᄒᆞ니 아니가고 누엇기가
진실로 잘 ᄒᆞ엿ᄂᆞᆫ디라 깃브고 다ᄒᆡᆼᄒᆞ다
념팔일 도쥬 와셔 슌ᄒᆞ게 뎐명ᄒᆞᆫ 일
티하ᄒᆞ고 ᄯᅩ 닐오ᄃᆡ 관ᄇᆡᆨ이 다 ᄒᆞ오되
됴션국 ᄉᆞ신들이 녜모가 한슉ᄒᆞ니
긔특다 ᄒᆞᆫ다 ᄒᆞ니 가쇼로와 들리ᄂᆞᆫ고
념구일 임신ᄋᆡ가 왕ᄌᆞ유의 ᄆᆡ듁도와
슈목산슈 그린 그림 가지고 와 쳥ᄒᆞ거ᄂᆞᆯ
찬 지어 써셔 주고 여긔 사ᄅᆞᆷ 소야진이
쇼와 도미 가지고 와 계시ᄒᆞ야 달나거ᄂᆞᆯ
ᄌᆞ셔히 ᄂᆞ려 보니 젼후의 ᄉᆞᄒᆡᆼ 적의
졔술관 셔긔들이 다 지어 주어시ᄃᆡ
져다마 뇨초ᄒᆞ야 ᄒᆞ나 볼 것 업고나야
아모리 문쟝들도 여긔 나와 지은 글이
이러케 됴티 아니ᄒᆞ니 감ᄒᆞᆫ 줄 알니로다
삼월 초일일의 삼병방과 삼슈역이
마샹ᄌᆡ 거ᄂᆞ리고 관백의 집ᄋᆡ 가셔
재주ᄒᆞ고 돌아오니 관ᄇᆡᆨ이 기린다ᄂᆡ
회답셔 초ᄒᆞᆫ 거ᄉᆞᆯ 어더다가 드리거ᄂᆞᆯ
ᄉᆞ신ᄂᆡ와 ᄂᆞ리보니 애안ᄒᆞᆫ ᄃᆡ 만흔디라
쥬션ᄒᆞ야 곳티라고 슈역의게 분부ᄒᆞ다
초이일 쳥명ᄒᆞ야 삼슈역 와 알외ᄃᆡ
긔번실이 태ᄒᆞᆨ 보고 답셔 고칠 말을 ᄒᆞ니
ᄇᆞᆯ셔 입게 ᄒᆞ엿기의 곳티디 못ᄒᆞᆯ다 ᄒᆞᄂᆡ
삼ᄉᆞ샹 드ᄅᆞ시고 민망ᄒᆞ고 근심터니
태ᄒᆞᆨ두 부ᄌᆞ놈이 오ᄂᆞᆯ 우리 보랴 ᄒᆞ고
식후의 온다 듯고 ᄉᆞ신ᄂᆡ ᄒᆞ오시ᄃᆡ
글 짓고 필담ᄒᆞᆯ 제 곳칠 ᄯᅳᆺ 죠금 뵈소
이윽고 임신언이 제 아ᄃᆞᆯ 신ᄋᆡᄒᆞ고
ᄒᆞᆫ가지로 왓다커ᄂᆞᆯ 네히 ᄒᆞᆷ긔 나와보니
셰셰히 ᄎᆞ운ᄒᆞ야 보내마 니ᄅᆞ고셔
회답셔 곳칠 말을 ᄀᆞᆫᄀᆞᆫ이 ᄡᅥ셔 뵈니
태ᄒᆞᆨ두 슉시ᄒᆞ고 대답 아니 ᄒᆞᄂᆞᆫ디라
민방키 ᄀᆞ이 업서 답언을 ᄯᅩ 쳥ᄒᆞ니
그제야 ᄡᅥ서 뵈니 근낙이라 ᄒᆞ여시ᄃᆡ
그거시 우리 ᄡᅳᆫ 것 모ᄅᆞᄂᆞᆫ ᄃᆞ시 본디라
민망ᄒᆞ고 념녀로아 다과로 ᄃᆡ접ᄒᆞ고
우리 먹ᄂᆞᆫ 음식을 ᄯᆞ라온 두 사ᄅᆞᆷ을
은근이 ᄃᆡ졉ᄒᆞ니 감격ᄒᆞ고 깃거ᄒᆞ야
두세 번 치샤ᄒᆞ고 크게 됴화ᄒᆞᄂᆞᆫ 거동
나ᄎᆡ 나타나ᄂᆞᆫ고나 곳텨 줄 ᄯᅳᆺ이 잇도다
여러 션ᄇᆡ 와 잇다가 피ᄒᆞ야 다 갓다ᄂᆡ
초삼일 태ᄒᆞᆨ도가 삼슈역 와셔 보고
ᄒᆡ답셔 곳텨주마 샹약ᄒᆞ고 갓다 ᄒᆞᄂᆡ
삼삼녕졀 오ᄂᆞᆯ이라 삼ᄉᆞ샹이 셜찬ᄒᆞ고
일ᄒᆡᆼ들 다 모다셔 풍뉴 치고 즐기니라
초ᄉᆞ일 여러 션ᄇᆡ 글 보내야 바다갓다
두 댱노 뎨ᄌᆞ 듕들 날마다 와셔 본다
초오일 삼사샹이 도쥬의 집의 가ᄃᆡ
우리 네 문ᄉᆞᄂᆞᆫ 칭병ᄒᆞ고 아니 갓ᄂᆡ
졉ᄃᆡᄂᆞᆫ 후히 ᄒᆞᄃᆡ 희자 노롬구시
바히 볼 것 업다 ᄒᆞ니 가쇼로와 들리ᄂᆞᆫ고
셩듕화 샹방비장 병드러 못 가고셔
뉴영쟝 긔ᄒᆡ년의 그 조부 와실 적의
욕보기로 인혐ᄒᆞ고 아니 가고 머므니라
쵸뉵일 시예ᄒᆞ라 여ᄃᆞᆲ을 ᄲᅩ바다가
관ᄇᆡᆨ의 궁의 갈ᄉᆡ 도쥬가 쥬쟝ᄒᆞ고
각ᄌᆔ태쉬 모닷ᄂᆞᆫᄃᆡ 김영쟝 온슉이ᄂᆞᆫ
실 ᄉᆞ듕 긔추오듕 뉴영장 효ᄇᆡᆨ이ᄂᆞᆫ
후와 추 삼듕ᄒᆞ고 임도ᄉᆞ 거경이ᄂᆞᆫ
후와 추를 ᄉᆞ듕ᄒᆞ고 쟝ᄉᆞ군관 님츈흥은
후와 추를 몰기ᄒᆞ고 김만호 응셕이ᄂᆞᆫ
추삼중 후불ᄒᆞ고 죠만ᄒᆞ 닙듕이ᄂᆞᆫ
긔추 ᄒᆞ나 ᄌᆡ오고셔 마상지 졍도ᄒᆡᆼ은
추ᄉᆞ듕의 후불ᄒᆞ고 박셩젹은 후삼듕의
긔 추오듕 ᄒᆞ고 오니 김만호 분ᄀᆡᄒᆞ야
병이 나 죽어가니 우ᄉᆞᆸ고 불샹ᄒ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