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東壯遊歌 三

  • 연대: 1764
  • 저자: 김인겸
  • 출처: 서울대 규장각 홈페이지 제공 이미지
  • 출판: 규장각
  • 최종수정: 2016-01-01

ᄇᆡᄃᆞ리 ᄒᆞᆯ 길 업서 믈노 바로 가게 되니

문ᄧᅡᆨᄀᆞᆺᄐᆞᆫ 널에다가 가마쳐로 틀을 ᄒᆞ야

그리 만흔 복물들과 일ᄒᆡᆼ 졔인들을

그 우희 언져다가 건넌편의 ᄂᆞ리오고

우리 ᄐᆞᆫ 가마들을 틀 우ᄒᆡ 싯고 매야

건장ᄒᆞᆫ 십여명이 부쵹ᄒᆞ여 건너가셔

삼십니 등지 가셔 쥬하ᄌᆔ라 ᄒᆞᄂᆞᆫ고나

초십일 경인일에 일출시ᄋᆡ 발ᄒᆡᆼᄒᆞ야

들 지ᄂᆞ고 뫼로 드러 우진녕 너머 가셔

안부천 내ᄃᆞᄅᆞ니 부사산셔 ᄂᆞ려오고

ᄃᆞ리 ᄯᅩ 업ᄂᆞᆫ디라 나모틀 건너기ᄅᆞᆯ

채졍쳔과 ᄀᆞᆺ치 ᄒᆞ야 쥰하ᄌᆔ 보태ᄉᆞ 가

듕화ᄒᆞ고 내ᄃᆞᄅᆞ니 비 만히 오ᄂᆞᆫ디라

지세가 광활ᄒᆞ고 녀염이 부셩ᄒᆞ기

명호옥의 비ᄒᆞ면은 둘재ᄂᆞᆫ 가리로다

녕 우희 다옥의셔 삼ᄉᆞ신 잠간 쉬여

강구로 드러가니 오젼은 오십니오

오후ᄂᆞᆫ 삼십이니 팔십니 왓고나야

우진녕 셔편 ᄯᅡ흔 윈강ᄌᆔ 쇽ᄒᆞ엿고

우진녕 동편 ᄯᅡ흔 쥰하쥐 쇽ᄒᆞ엿다

십일일 대우ᄒᆞᄃᆡ 비 맛고 작작ᄒᆞ다

올흔편의 대ᄒᆡ ᄭᅵ고 십여니ᄂᆞᆫ 디나가셔

길 가의 쳔견ᄉᆞ의 일만ᄆᆡ화 ᄯᅳᆯ의 심거

ᄇᆞ야흐로 만발ᄒᆞ니 경이 ᄆᆞ이 됴타 ᄒᆞᄃᆡ

퍼붓드시 비가 오니 가볼 길이 바히 업다

살판파 바로 너머 큰 ᄃᆞ리 ᄒᆞ나 건너

ᄉᆞ십니 디나가셔 부ᄉᆞ쳔 다ᄃᆞᄅᆞ니

물이 ᄆᆞ이 대챵ᄒᆞ야 계요 ᄒᆞ여 건너가셔

ᄯᅩ 십여리ᄂᆞᆫ 나마 가셔 길원으로 드러가니

일ᄒᆡᆼ의 모든 사ᄅᆞᆷ 다 몰쇽 저져시ᄃᆡ

나ᄂᆞᆫ 홀로 닙은 의복 물 ᄒᆞᆫ 뎜이 업ᄂᆞᆫ디라

가마 ᄐᆞᆫ 큰 효험을 오ᄂᆞᆯ이야 알리로다

동ᄒᆡᆼ들 블워ᄒᆞ니 우ᄉᆞᆸ고 다ᄒᆡᆼᄒᆞ다

도쥬ᄂᆞᆫ 발셔 가고 비ᄂᆞᆫ 더욱 크게 오니

젼진ᄒᆞᆯ 길 바히 업서 예셔 자랴 졍ᄒᆞ되ᄂᆞᆫ

니블 시ᄅᆞᆫ 짐바리ᄂᆞᆫ 어ᄃᆡ 간 줄 모ᄅᆞᆯ노다

ᄉᆞ집의 제 니블을 날 빌녀 덥게 ᄒᆞ고

져ᄂᆞᆫ 그저 누어 자니 ᄆᆞᄋᆞᆷ이 불안ᄒᆞ다

풍우가 대작ᄒᆞ야 샹부방 못 ᄃᆞᆫ니고

죵샹긔 잠간 ᄃᆞᆫ녀 인ᄒᆞ야 잠을 드니

십이일 ᄒᆡ 도든 후 대풍의 발ᄒᆡᆼᄒᆞ야

큰 ᄃᆞ리 ᄒᆞ나 디나 이윽이 잠간 쉬여

오십니 삼도 가니 날이 ᄆᆞ이 느ᄌᆞᆫ디라

부ᄉᆞ산 밋치로ᄃᆡ 운애가 ᄃᆞᆷ북 끼여

진면목을 못 볼러니 구ᄅᆞᆷ 것고 비 갠 후의

아ᄎᆞᆷ의 ᄇᆞ람 부니 ᄇᆡᆨ년화 ᄒᆞᆫ 송이가

반은 핀 모양이오 ᄇᆡᆨ셜이 차아ᄒᆞ야

몃 길이 ᄡᅡ혓ᄂᆞᆫ디 거믄 ᄃᆡ가 바히 업서

혼후ᄒᆞ고 고ᄃᆡᄒᆞ야 운쇼의 다ᄒᆞ시니

긔관이라 ᄒᆞ려니와 젼 사ᄅᆞᆷ의 일긔과ᄂᆞᆫ

수층이나 ᄯᅥ러지ᄃᆡ 여긔 사ᄅᆞᆷ 기리기ᄅᆞᆯ

턴하 명산듕의 비ᄒᆞᆯ ᄃᆡ 업다 ᄒᆞ니

졍듕와나 다ᄅᆞᆯ손가 용녈ᄒᆞ고 가쇼롭다

한홍이와 복마짐이 머므러 기ᄃᆞ리니

ᄂᆞᆷ의 니블 비ᄂᆞᆫ 환을 오ᄂᆞᆯ을 면ᄒᆞᆯ노다

십삼일 발ᄒᆡᆼᄒᆞ야 뉵칠니ᄂᆞᆫ 디나가니

예셔브터 상근영을 ᄉᆞ십니ᄅᆞᆯ 올ᄂᆞ가니

숑ᄉᆞᆷ이 무밀ᄒᆞ고 총둑이 ᄉᆞᆸ목ᄒᆞ야

녕은 그리 험챠니코 잇다감 ᄆᆞᄋᆞᆯ 잇ᄃᆡ

이십니 다옥의셔 잠간 쉬여 올라가니

음식 ᄑᆞᄂᆞᆫ 겨집들이 ᄎᆞ그ᄅᆞᆺ 손의 들고

무어시라 지져괴며 ᄯᆞ라오며 사라 ᄒᆞᄂᆡ

이십니ᄂᆞᆫ ᄯᅩ 올라셔 령우ᄒᆡ 안자보니

어제ᄂᆞᆫ 부ᄉᆞ산이 그리 놉디 아니터니

놉히 올나 ᄇᆞ라보니 ᄇᆡ히나 마 더 놉흐니

대져 ᄒᆞᆫ 지샹녕이 아국을 의논ᄒᆞ면

됴령과 샹하ᄒᆞᆯᄃᆡ 예셔 부산 ᄇᆞ라보기

서너 층이 더ᄒᆞᆫ디라 ᄇᆡᆨ니나 남ᄌᆞᆨᄒᆞ다

ᄒᆡ동의 명산듕의 뎨일이라 ᄒᆞ리로다

녕북편 도라보니 상근ᄐᆡᆨ 물이 이셔

호호ᄒᆞ고 탕탕ᄒᆞ여 장관이 칠십니라

이리 놉흔 졀졍우ᄒᆡ 이러ᄒᆞᆫ 큰나큰 물

바다쳐로 깁고 머러 그 빗치 심벽ᄒᆞ야

남도 바다 맛치 ᄀᆞᆺ고 어별ᄒᆡ합 ᄀᆞᆺ초 잇고

왕ᄂᆡᄒᆞᄂᆞᆫ 돗단ᄇᆡ가 이리 가고 저리 가니

장ᄒᆞᆷ도 장ᄒᆞᆯ시고 텬디간 긔관일다

우리 나라 공갈모ᄉᆞᆯ 장ᄒᆞ다 ᄒᆞ거니와

여긔 비겨 보게 되면 자최물과 다ᄅᆞᆯ손가

ᄇᆡᆨ두산 대ᄐᆡᆨ슈와 한나산 ᄇᆡᆨ녹담이

이와 엇더 ᄒᆞᆫ 쟉신고 아모커나 이샹ᄒᆞ다

관소로 ᄂᆞ려가니 호슈ᄅᆞᆯ 등지고셔

녀염이 즐비ᄒᆞ니 승지라 ᄒᆞ리로다

듕화ᄒᆞ고 내ᄃᆞ라니 왼편으로 호슈 ᄭᅵ고

녕으로 ᄂᆞ려갈ᄉᆡ 뫼불이 니러나셔

ᄇᆞ람이 장ᄒᆞᆫ디라 불결이 뫼흘 덥허

번개쳐로 나ᄂᆞᆫ ᄃᆞ시 ᄉᆞ면으로 븟터오니

길의셔 지쳑이라 연염이 챵텬ᄒᆞ니

만일 더ᄃᆡ 가다가ᄂᆞᆫ 타죽기 쉬온 디라

교군을 ᄌᆡ촉ᄒᆞ야 급급히 ᄂᆞ려갈ᄉᆡ

삼십니 계요 가니 금양산이 아래로다

냥슈가 합금ᄒᆞ여 폭포되여 ᄂᆞ려가니

젼인의 일긔듕의 ᄡᅡᆼ유츄이 여긔로다

샹모ᄌᆔ 쇼젼원을 ᄒᆡ질 ᄯᅢ 드러가니

태슈의 사ᄂᆞᆫ ᄃᆡ라 인민도 부려ᄒᆞ다

인물이 초쥰ᄒᆞ고 미ᄉᆡᆨ도 만흘시고

ᄉᆞ십니 ᄯᅩ 와시니 합ᄒᆞ여 팔십일다

십스일 청명커늘 일출후 발ᄒᆡᆼᄒᆞ야

큰 내 ᄒᆞ나 건너가니 ᄇᆡ고 ᄃᆞ리 ᄆᆡᆫᄃᆞ랏다

올흔 편의 바다 ᄭᅵ고 ᄉᆞ십니 대야듕의

ᄒᆡᆼ노도 지리ᄒᆞ고 귀경도 ᄀᆞᄌᆞᆯ시고

녀리도 번셩ᄒᆞ고 여긔도 샹모쥘쇠

십오일 오십니 가 신ᄂᆡ쳔 듕화ᄒᆞ니

십여리 디나가니 소우가 몽몽ᄒᆞ다

우장ᄒᆞ고 삼십니 가 뉵향강 건너가니

예셔브터 ᄆᆞᄋᆞᆯ들이 뷘틈 업시 연ᄒᆞ엿ᄂᆡ

십여니ᄂᆞᆫ ᄯᅩ 디나가 품쳔 가 숙소ᄒᆞ니

너른 들이 망망ᄒᆞ고 바다흘 님ᄒᆞ엿ᄂᆡ

무쟝ᄌᆔ 쇽ᄒᆞ엿고 쥬즙이 장ᄒᆞ도다

십뉵일 우장 닙고 강호로 드러갈ᄉᆡ

왼편은 녀염이오 울흔편은 대ᄒᆡ로다

피산 대ᄒᆡᄒᆞ야 옥야쳔니 삼겻ᄂᆞᆫᄃᆡ

누ᄃᆡ졔ᄐᆡᆨ 샤치ᄒᆞᆷ과 인물남녀 번셩ᄒᆞ다

성첩이 졍장ᄒᆞᆫ 것과 교냥 쥬즙 긔특ᄒᆞᆫ 것

대판셩 셔경도곤 삼ᄇᆡ나 더ᄒᆞ고나

좌우의 굿보ᄂᆞ니 하 장ᄒᆞ고 무수ᄒᆞ니

저어ᄒᆞᆫ 붓긋ᄎᆞ로 이로 긔록 못 ᄒᆞᆯ로다

삼십니 오ᄂᆞᆫ 길ᄒᆡ 뷘틈 업시 뭇거시니

대쳬로 혜여보면 ᄇᆡᆨ만을 여러힐쇠

녀ᄉᆡᆨ의 미려ᄒᆞ기 명호옥과 일반일다

실상ᄉᆞ로 드러가니 여긔도 무쟝쥘쇠

처엄의 원가강이 무쟝ᄌᆔ 태슈로셔

평수길이 죽은 후의 평가ᄅᆞᆯ 업시ᄒᆞ고

이 ᄯᅡᄒᆡ 도읍ᄒᆞ야 강ᄒᆞ고 가음열며

ᄇᆡ포가 신밀ᄒᆞ고 법녕도 업준ᄒᆞ여

지려가 심쟝ᄒᆞ야 왜국을 통일ᄒᆞ니

아모커나 졔뉴의ᄂᆞᆫ 영웅이라 ᄒᆞ리로다

가강이 죽은 후의 ᄌᆞ손이 니어셔셔

이ᄯᅢᄭᆞ디 누려오니 복력이 갸륵ᄒᆞ다

십칠일 비개쟌코 실상ᄉᆞ셔 머므니라

가번졔ᄌᆞ 쥬공이가 필담ᄒᆞ고 나가니라

십팔일 삼ᄉᆞ샹과 일ᄒᆡᆼ 샹듕하관

연향을 바드니 진무라 ᄒᆞᄂᆞᆫ고나

대목부와 관반들이 다슷 사ᄅᆞᆷ ᄒᆞᆷ긔 와셔

졉ᄌᆡᄒᆞᄂᆞᆫ 녜와 법이 도쥬와 ᄀᆞᆺ티 ᄒᆞᄂᆡ

식후의 두 집졍이 ᄯᅩ 와셔 뵈오ᄃᆡᄂᆞᆫ

거동이 쳥초ᄒᆞ고 얼골도 슈발ᄒᆞ다

ᄉᆞ신ᄂᆡ 영외에 가 읍ᄒᆞ고 맛ᄂᆞᆫ고나

대마도쥬 발을 벗고 드러와 ᄒᆞᄂᆞᆫ 거동

쳐엄의 봉ᄒᆡᆼ들이 도쥬의게 ᄒᆞᄃᆞᆺ ᄒᆞᄃᆡ

ᄉᆞᆷ다 ᄒᆞᆫ 슌 파ᄒᆞ고셔 하딕ᄒᆞ고 나간 후의

도쥬와 장노가 ᄯᅩ 드러와 뵈고 간다

가번쟝노 셔긔 션ᄇᆡ 나파사 등이 와

유굉이 드러와셔 죵일토록 필담ᄒᆞ매

져녁밥 난화내여 먹이니 깃거ᄒᆞᄂᆡ

십구일 이십일은 필담ᄒᆞ고 무사ᄒᆞ다

대판셩 뉴션쟝이 고목의 ᄒᆞ여시ᄃᆡ

현동지 ᄉᆞ환ᄒᆞ던 부산통인 김한즁이

초십일 쥭다 ᄒᆞ니 참혹ᄒᆞ고 불샹ᄒᆞ다

이십일 마샹ᄌᆡ가 도쥬의 집의 가셔

ᄌᆡ조ᄒᆞ고 도라오니 예놈들 구경ᄒᆞ고

ᄂᆞᄂᆞᆫ 사ᄅᆞᆷ이라 ᄒᆞ고 장히 너겨 기린다ᄂᆡ

념이일 듕 인평이 명화지 드리거ᄂᆞᆯ

밧디 아니코 도로 주니 인평이 부복ᄒᆞ야

지셩으로 ᄀᆞᆫ쳥ᄒᆞᄃᆡ 이거시 친명이니

비ᄋᆞᆸᄂᆞ니 션ᄉᆡᆼᄂᆡᄂᆞᆫ 몰리치디 마오쇼셔

브득이 바든 후의 답간으로 답녜ᄒᆞ다

태흑두 임신언이 그 아ᄃᆞᆯ 임신ᄋᆡ와

젼녜로 와셔 뵈매 읍ᄒᆞ고 안자보니

신언은 슌근ᄒᆞᄃᆡ 풍증이셔 요두ᄒᆞ고

신ᄋᆡᄂᆞᆫ 쳥슈ᄒᆞ야 아비도곤 죠금 나의

졔ᄌᆞ들 ᄃᆞ리고 와 글 여ᄉᆞᆺ 슈 드리거ᄂᆞᆯ

즉셕의셔 ᄎᆞ운ᄒᆞ야 가지고 가ᄂᆞᆫ고나

념삼일 조반후의 님파 듕의 문인들이

국ᄒᆞᆨ교관 님신유와 덕역냥필 묵부돈과

후등제균 하구듕언 편강유용 ᄉᆞᆷ쳔평과

졍샹후독 쳥엽양호 숑분위미 숑젼구징

열 ᄒᆞ나히 ᄒᆞᆷ긔 와셔 필담과 슈창으로

죵일ᄒᆞ고 도라가니 이 날 지은 글이

뉼시졀구 ᄇᆡ합ᄒᆞ야 부디기쉬로구나

이십ᄉᆞ일 봉곡문인 쇼실댱츄 남태원과

듕촌홍도 관슈편과 구보태형 반졍냥과

궁문방젼 산안장과 임젼되청 아홉 사ᄅᆞᆷ

어제텨로 필담창화 어둡도록 ᄒᆞ온 후의

ᄌᆞ동독 졍ᄌᆞᆷ이가 댱셔ᄒᆞ야 무럿거ᄂᆞᆯ

칠졀 두 슈 지어내야 패길 주어 뎐ᄒᆞ니라

이십오일 임신언이 졔 아ᄃᆞᆯ ᄃᆞ리고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