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東壯遊歌 三

  • 연대: 1764
  • 저자: 김인겸
  • 출처: 서울대 규장각 홈페이지 제공 이미지
  • 출판: 규장각
  • 최종수정: 2016-01-01

흥망을 모ᄅᆞ고 ᄒᆞᆫ 셩으로 젼ᄒᆞ여셔

인민이 ᄉᆡᆼ식ᄒᆞ야 이쳐로 번셩ᄒᆞ니

모ᄅᆞᆯ니ᄂᆞᆫ 하ᄂᆞᆯ이라 가탄ᄒᆞ고 가ᄒᆞᆫ일다

제 나라 귀가 부녀 깃졉의 ᄃᆞᆫ닐 적의

바디 아니 닙어기의 셔셔 오줌 누게 되면

졔 슈죵 그 뒤ᄒᆡ셔 명지 슈건 가졋다가

달나 ᄒᆞ면 내여 주니 드ᄅᆞ매 ᄒᆡ연ᄒᆞ다

제 형이 죽은 후의 형수ᄅᆞᆯ 겨집 삼아

ᄃᆞ리고 살게 되면 착다 ᄒᆞ고 기리되ᄂᆞᆫ

제 아운 길너ᄯᅡ고 뎨슈ᄂᆞᆫ 못 ᄒᆞᆫ다ᄂᆡ

녜법이 바히 업서 금슈와 일반일다

대져ᄒᆞᆫ 디 평슈길이 사오납고 강셩ᄒᆞ야

놉흔 뫼 ᄂᆡ4다 ᄒᆞ고 나ᄌᆞᆫ 뫼흔 놉게 ᄒᆞ고

바른 물은 에게 ᄒᆞ고 구분 물은 곳게 ᄒᆞ야

물 ᄒᆞ나 뫼 ᄒᆞ나흘 고이 둔 것 바히 업고

살인으로 여마ᄒᆞ며 닌국을 침노ᄒᆞ고

대명을 범ᄒᆞ려니 제 어이 망챤으리

번화ᄒᆞ기 졔일이오 인물이 못 낫ᄂᆞᆫ디라

문ᄉᆞ도 만커니와 호걸도 잇다 ᄒᆞᄂᆡ

셔경셔 가번 쟝노 우리ᄅᆞᆯ 다리고셔

강호로 드러가랴 예 와셔 기ᄃᆞ리ᄂᆡ

이십삼일 식젼브터 예놈이 무수이 와

필담이 난감ᄒᆞ고 슈창도 즈즐ᄒᆞ다

병 드러 어려오나 나라ᄒᆡ셔 보낸 ᄯᅳᆺ이

이 놈들을 졔어ᄒᆞ야 빗 잇게 ᄒᆞ시미라

병이 비록 듕ᄒᆞᆯ딘들 어이 아니 지어 주리

일ᄉᆡᆼ 힘을 다 드려셔 풍우쳐로 휘쇄ᄒᆞ니

겨우 다 ᄎᆞ운ᄒᆞ면 품쇽의셔 고쳐 내야

여러 놈이 ᄒᆞᆷ긔 주면 턱의 다케 ᄡᅡ히ᄂᆞᆫ고

ᄯᅩ 지어 내티면 ᄯᅩ 그쳐로 내여 놋ᄂᆡ

노병ᄒᆞᆫ 이 내 근역 싀진ᄒᆞᆯ가 시브도다

져머실 제 갓게 되면 긔 무어시 어려울고

우리ᄅᆞᆯ 보랴 ᄒᆞ고 이삼쳔니 밧긔 놈이

냥식 ᄡᅡ고 여긔 와셔 다엿 ᄃᆞᆯ식 묵어시니

만일 글을 아니 주면 낙막ᄒᆞ기 엇더ᄒᆞᆯ고

무론 노쇼 귀쳔ᄒᆞ고 다 몰쇽 지어 주니

이러므로 우리 역ᄉᆞ 밤나ᄌᆞ로 쉴 ᄯᆡ 업ᄂᆡ

남 셩 원 삼뇨들도 이텨로 어렵다ᄂᆡ

이십ᄉᆞ일 이십오일 본원ᄉᆞ의 머므니라

이 날도 글짓기ᄅᆞᆯ 어제ㄱ치 무수ᄒᆞ다

이십뉵일 날 놉흐니 삼ᄉᆞ샹이 ᄇᆡ를 ᄐᆞᆯᄉᆡ

나ᄂᆞᆫ 몬져 가마 ᄐᆞ고 금션의 가 기ᄃᆞ리니

다ᄉᆞᆺ ᄇᆡ 격군들과 머므ᄂᆞᆫ 션쟝들이

여긔셔 머믈고셔 못 ᄯᆞ라 가ᄂᆞᆫ디라

션두의셔 ᄇᆡ별ᄒᆞ고 함누ᄒᆞ고 나셔시니

쳐엄의 ᄇᆡ의 ᄂᆞ려 왜션으로 ᄂᆞ릴 적의

ᄆᆞᄋᆞᆷ이 됴티 아냐 집 ᄯᅥ나기 퍽 ᄀᆞᆺ더니

이것들 두고 가니 더욱 섭섭ᄒᆞᆯ셔이고

젼과 ᄀᆞᆺ치 죵ᄉᆞ샹과 ᄒᆞᆫ ᄇᆡ 올나안자

누 우ᄒᆡ 의지ᄒᆞ야 두 편을 ᄇᆞ라보니

어와 장ᄒᆞᆯ시고 굿 보ᄂᆞ니 금ᄌᆞᆨᄒᆞ다

줄 ᄆᆡ야 ᄭᅳ으기ᄂᆞᆫ 거번과 ᄀᆞᆺᄐᆞ되ᄂᆞᆫ

어롱 옷 닙은 예놈 여라문이 ᄇᆡ예 올나

사아대ᄅᆞᆯ 각각 들고 좌우로 디ᄅᆞ면서

곡됴ᄅᆞᆯ 느러지게 ᄇᆡ노래ᄅᆞᆯ ᄒᆞᆷ긔 ᄒᆞ니

그 소ᄅᆡ 쳥원ᄒᆞ야 드럼ᄌᆞᆨᄒᆞ다 ᄒᆞᆯ쇠

날 새도록 ᄇᆡᄅᆞᆯ ᄭᅳ어 역슈ᄒᆞ야 올나갈ᄉᆡ

ᄒᆡᆼ듕의 졔인들이 침구 ᄒᆞ나 아니 왓ᄂᆡ

죵ᄉᆞ샹의 쳔의 덥고 옷 닙은 재 누어 자니

비로소 ᄒᆡ 도든 후 퍼방으로 계요 오니

오십니ᄂᆞᆫ 와 이시며 긔이ᄌᆔ라 ᄒᆞᄂᆞᆫ고나

이십칠일 ᄉᆞ샹ᄂᆡ가 관소의 잠간 ᄂᆞ려

슉공 밧고 잠간 쉬여 져므도록 ᄒᆡᆼ션ᄒᆞ야

쳥포로 올나오니 녀염도 즐비ᄒᆞ며

물ᄀᆞ의 셩을 ᄡᆞ고 경개가 긔이ᄒᆞ다

물 쇽의 슈긔 노화 강물을 ᄌᆞ아다가

흠으로 인슈ᄒᆞ여 셩 안을 드러가니

졔작이 긔묘ᄒᆞ야 법 바담ᄌᆞᆨᄒᆞ고나야

그 슈긔 ᄌᆞ시 보니 물네ᄅᆞᆯ ᄆᆡᆫ다라셔

좌우의 박은 살이 각각 스믈 여ᄃᆞᆲ이요

살마다 ᄭᅳᆺᄒᆡ다가 널 ᄒᆞ나식 ᄀᆞᄅᆞ ᄆᆡ야

물 쇽의 셰워시니 강물이 널을 밀면

물네가 절로 도니 살 ᄭᅳᆺᄒᆡ 쟈근 통을

노흐로 ᄆᆡ야시니 그 통이 물을 ᄯᅥ셔

도라갈 제 올나가면 통 아ᄅᆡ 말둑 박아

공듕의 남글 ᄆᆡ야 말둑이 걸니면

그 물이 ᄡᅩ다져셔 흠 속으로 드ᄂᆞᆫ고나

물네가 빙빙 도니 븬 통이 ᄂᆞ려와셔

ᄯᅩ ᄯᅥ셔 슌환ᄒᆞ야 듀야로 불식ᄒᆞ니

인녁을 아니 드려 셩각회 놉흔 우ᄒᆡ

물이 절로 너머가셔 온 셩 안 긔민들이

이 물을 바다 먹어 브죡들 아니ᄒᆞ니

진실로 긔특ᄒᆞ고 묘ᄒᆞᆷ도 묘ᄒᆞᆯ시고

디명은 하ᄂᆡᄌᆔ오 ᄉᆞ십니 와 잇고나

이십팔일 발ᄒᆡᆼᄒᆞᆯᄉᆡ 수ᄇᆡᆨ필 금안쥰마

듕하관을 다 ᄐᆡ오니 긔구도 장ᄒᆞᆯ시고

각방 노ᄌᆞ들도 호ᄉᆞ가 참남ᄒᆞ다

좌우의 ᄡᅡᆼ견마오 ᄒᆞᆫ 놈은 우산 밧고

두 놈은 부축ᄒᆞ고 담ᄇᆡ 긔구 ᄒᆞᆫ 놈 들고

ᄒᆞᆫ 놈은 등불 들고 ᄒᆞᆫ 놈은 그ᄅᆞᆺ 메여

ᄒᆞᆫ 사ᄅᆞᆷ의 거ᄂᆞ린 수 여ᄃᆞᆲ식 드럿고나

나 ᄒᆞ고 삼문ᄉᆞ도 가마 ᄐᆞ고 몬져 가니

금안 지은 ᄌᆡ고 큰 ᄆᆞᆯ 거듧 말노 알ᄑᆡ 셧다

녀염도 왕왕 잇고 흘ᄒᆞᆯ손 듁뎐일다

토디가 고유ᄒᆞ야 젼답이 ᄆᆞ이 됴희

이십이 실샹ᄉᆞ 가 삼ᄉᆞ샹 됴복ᄒᆞᆯ 제

나ᄂᆞᆫ 나리쟌코 왜셩으로 바로 가니

인민이 부려ᄒᆞ기 대판만은 못ᄒᆞ여도

셔의셔 동의 가기 삼십니라 ᄒᆞᄂᆞᆫ고나

관ᄉᆞᄂᆞᆫ 봉등ᄉᆞ오 오층 문누 우ᄒᆡ

여라문 구리 기동 운쇼의 다핫고나

슈셕도 긔졀ᄒᆞ고 듁슈도 유ᄎᆔ 잇ᄂᆡ

왜황의 사ᄂᆞᆫ ᄃᆡ라 샤치가 측냥 업다

산형이 울장ᄒᆞ고 슈셰도 환포ᄒᆞ여

옥야 천니 삼겨시니 앗갑고 애ᄃᆞᆯ올손

이리 됴흔 텬부금탕 예놈의 긔물 되여

칭뎨 칭황ᄒᆞ고 젼ᄌᆞ 전손ᄒᆞ니

개 돗 ᄀᆞᆺᄒᆞᆫ 비린 뉴ᄅᆞᆯ 다 몰쇽 소탕ᄒᆞ고

ᄉᆞ천니 뉵십ᄌᆔᄅᆞᆯ 죠션ᄯᆞ ᄆᆡᆫ드라셔

왕화의 목욕 ᄀᆞᆷ겨 녜의국 ᄆᆡᆫ들고쟈

삼ᄃᆡᄅᆞᆯ 효측ᄒᆞ야 셰습ᄒᆞᄂᆞᆫ 법이 이셔

물론 현우ᄒᆞ고 ᄆᆞᆺᄌᆞ식이 셔ᄂᆞᆫ디라

둘재 셋재 니ᄂᆞᆫ 니ᄂᆞᆫ 비록 영웅 호걸이나

범왜와 ᄒᆞᆫ가지로 벼ᄉᆞᆯ을 못ᄒᆞ기의

읏듬으로 듕을 혜고 그 다음 의원이라

져그나 잘난 놈은 듕 의원 다 된다ᄂᆡ

왜황은 고이ᄒᆞ야 아모 일 모ᄅᆞ고셔

병농형정 온갓 거ᄉᆞᆯ 관ᄇᆡᆨ을 맛뎌 두고

간예ᄒᆞᄂᆞᆫ 일이 업셔 궁실화초 치례ᄒᆞ고

보ᄅᆞᆷ은 ᄌᆡ계ᄒᆞ고 보ᄅᆞᆷ은 쥬ᄉᆡᆨᄒᆞ야

ᄯᆞᆯ이나 아ᄃᆞᆯ이나 ᄆᆞᆺ거시 션다 ᄒᆞᄂᆡ

시방도 셧ᄂᆞᆫ 왜황 녀쥬라 ᄒᆞᄂᆞᆫ고나

ᄉᆞᄒᆡᆼ이 드러올 제 굿 보다 ᄒᆞ오되ᄂᆞᆫ

범왜와 ᄀᆞᆺᄐᆞᆫ디라 몰나보니 애ᄃᆞᆲ도다

관소가 요란커ᄂᆞᆯ 임 오 니 세 비쟝과

문 밧긔 햐쳐ᄒᆞ니 밤을 ᄒᆞᄃᆡ 자게 되니

왜시가 만히 오ᄃᆡ 식가로 아니ᄒᆞ다

평안 사ᄅᆞᆷ 원희난예 미롱지 ᄇᆡᆨ 츅 ᄒᆞ고

북국시례 나모 잔을 윤필ᄒᆞᄆᆡ 도로 주다

근간ᄌᆔ 쇽ᄒᆞ엿고 삼십니 와 잇고나

이십구일 발ᄒᆡᆼᄒᆞ야 삼십니 대진 듕화

녀염이 즐비ᄒᆞ야 십니의 년ᄒᆞ엿고

거룩ᄒᆞᆯ손 비피호가 근원 업시 절로 ᄯᅮᆯ녀

삼ᄇᆡᆨ니의 고여시니 깁고 멀기 바다 ᄀᆞᆺ고

이 물이 흘러가셔 낭화강이 되여셔라

태슈의 사ᄂᆞᆫ ᄃᆡ가 호슈ᄅᆞᆯ 압님ᄒᆞ야

분쳡이 표묘ᄒᆞ고 누각이 장녀ᄒᆞ야

경개가 졀승ᄒᆞ야 예놈 주기 앗갑도다

나모ᄃᆞ리 둘을 지나 오십니 잠간 가니

우리 햐쳐 유벽ᄒᆞ야 듁님이 긔특ᄒᆞ다

여긔도 근강ᄌᆔ오 팔심니 와 잇고나

금을날 일츌시예 인간으로 향ᄒᆞ여셔

ᄉᆞ십니 팔번산 가 유화ᄒᆞ고 길흘 ᄯᅥ나

언근셩 드러가니 시졍과 녀염들이

대판셩 버금이오 뉵십니 ᄯᅩ 왓고나

이월 초일일은 비 맛고 발ᄒᆡᆼᄒᆞ야

납침졍 올라가셔 만호뎡 게 이시니

호슈ᄅᆞᆯ 부림ᄒᆞ야 경치가 졀승ᄒᆞᄃᆡ

비 오기의 못 오ᄅᆞ니 올 제나 보리로다

예셔브터 길 닥그ᄃᆡ 두 편의 언덕을 ᄡᅡ셔

긔추 ᄡᅩᄂᆞᆫ 혁통 ᄀᆞᆺ고 두던의 솔을 심거

몃 ᄇᆡᆨ년 되엿ᄂᆞᆫ 지 두세 아ᄅᆞᆷ 되ᄂᆞᆫ고나

일쳔 삼ᄇᆡᆨ니ᄅᆞᆯ 강호ᄀᆞ디 버럿ᄂᆞᆫᄃᆡ

그 속을 드러가니 장ᄒᆞᆷ도 장ᄒᆞᆯ시고

져므도록 가ᄂᆞᆫ 길히 산곡으로 가ᄂᆞᆫ고나

길가의 셩쳔 이셔 졍ᄌᆞ 잇고 경도 됴화

젼어관 몬져 와셔 귀경ᄒᆞ고 가라 ᄒᆞᄃᆡ

가마의 ᄂᆞ려다가 일흘가 념녀ᄒᆞ여

칭병ᄒᆞ고 아니 ᄂᆞ려 금슈로 바로 오니

열업ᄉᆞᆫ 조도ᄉᆞᄂᆞᆫ 귀경ᄒᆞ라 ᄂᆞ렷다가

ᄐᆞᆺ던 가마 일허바려 낭패ᄒᆞ다 ᄒᆞᄂᆞᆫ고나

우리의 햐쳐 일홈 동포관이라 ᄒᆞᄂᆡ

가마의 계요 ᄂᆞ려 숨도 밋처 못 쉬여셔

왜션ᄇᆡ 다엿 놈이 서ᄅᆞ 가며 글을 드려

ᄎᆞ운하라 보ᄎᆡ거ᄂᆞᆯ 됴히 펴고 먹을 ᄀᆞ라

담ᄇᆡ ᄒᆞᆫ ᄃᆡ 먹을 동안 여ᄃᆞᆲ 슈ᄅᆞᆯ 나리 ᄡᅳ니

그 듕의 젼승산이 글 ᄡᅳᄂᆞᆫ 양 바라보고

필담으로 ᄡᅥ셔 뵈ᄃᆡ 문젼의 퇴셕 션ᄉᆡᆼ이

쉬 짓기를 유명터니 션ᄉᆡᆼ의 ᄡᅮᄂᆞᆫ ᄌᆡ조

일ᄉᆡᆼ 처엄 보아시니 업ᄃᆡ여 뭇ᄌᆞᆸᄂᆞ니

졀연코 귀ᄒᆞᆫ 별호 퇴셕인가 ᄒᆞ나이다

내 웃고 ᄡᅥ셔 뵈ᄃᆡ 늙고 병든 둔ᄒᆞᆫ 글을

표쟝을 과히 ᄒᆞ니 슈괴키 ᄀᆞ이 업다

승산이 고쳐 ᄒᆞᄃᆡ 쇼국의 쳔ᄒᆞᆫ 션ᄇᆡ

셰샹의 낫ᄉᆞᆸ다가 장ᄒᆞᆫ 귀경ᄒᆞ여시니

저녁의 죽ᄉᆞ와도 여ᄒᆞᆫ이 업다 ᄒᆞ고